하고 싶은 이야기를 담아 보아요. 꿋꿋이 살아갈 수 있는 힘을 고르고자, 마음 담은 일기를 적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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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다른 뿌리 아래 가지가 얽히고 섥혀 우리라는 이름으로 하나가 되어간다 처음엔 우리라는 게 낯설고 부끄럽지만 자연스러움이라는 감정이 더 커져 아름답게 조화를 이룬다 마치 나뭇가지가 점점 뻗어가는 것처럼 말이다 어디서 온 걸까 어디에 도착한 걸까 알 순 없지만 서로를 사랑하고 있다는 건 잊으면 안 돼 🌈 #애프터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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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빛을 눈에 담아야 해
행복해야 해
이젠 전부 무서워지기 시작했고 모든 게 방어적일 수밖에 없지만 기필코 멋진 어른이 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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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을 잊을 수 없다. 무작정 글을 쓰고 싶어졌었기 때문이다. 어제 있었던 오전 이야기를 꺼내 보자. 오늘은 독서 모임 마지막 만남을 가지는 날이었고, 독서 모임을 하는 날만큼은 꾸미고 간다. 이름하여… 꽃단장을 하고ㅡ긴 치마와 조끼 등ㅡ떠나기도 한다. 혜화역을 가는 도중 ‘사직단’에 무작정 내려 오늘의 나를 마음껏 담았다. 요즘 말로 selfie를 찍기도 하고, (자기 자신의 사진을 스스로 찍는 일을 뜻한다.) 하늘을 담아보기도 했다.
여름은 참 좋다.
누구든 카메라를 들고 순간을 포착할 수 있다.
눈에도 담을 수 있다.
이건 얼마나 큰 축복인가.
기쁜 나머지 신나서 버스를 놓쳤다.
오후가 되고, 배고파진 나머지 혜화역에 도착하여 와플을 무작정 먹기 시작했다. 혈액과도 같은 존재인 카페인도 수혈했다. 배부름은 가시고 다같이 모여서 카페를 찾아 삼만리를 했다. (원래 가려고 했던 카페에 사람이 다 찼기 때문이다.) 한약방 콘셉트의 다방에 들어가 라즈베리 에이드를 마셨다. 오늘 읽을 책은 바로! 줌파 라히리 <이름 뒤에 숨은 사랑>이다. 다 읽진 못했다. 그렇지만 같은 공간, 다른 생각을 하며 두 시간을 읽을 수 있어 행복했다. 다들 무슨 생각을 하며 이 독서 모임을 즐겼을까? 생각할 때쯤… 현아 님께서 나에게 “무슨 책이 제일 좋았어요?” 하자마자 난 저절로 요시모토 바나나 <새들>이 좋다고 대답했다.
처음 읽었던 그 날의 분위기와 긴장감과 설레임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그때 갔던 카페가 비건이라서 좋기도 했다. (그곳은 비건 음식과 커피를 판매하는 곳이었는데, 비건 버섯 리조또가 맛있어서 그 공간을 좋아한다.) 그리고 다같이 만난 모임이라서 무엇보다… 같은 공감대를 형성하려고 노력하지 않았나 싶었다. 처음 자기소개를 한 날을 난 잊을 수 없다. 지금은 여섯 번째 만남이고, 서로 안면을 튼 채 아무렇지 않게 지낸다. 대신 선을 지키면서 지내는 우리의 독서 모임은 완벽했다. 그리고 미성년자인 나에게 내년에 같이 여름에 만나자고 하셨다. 물론 그 전에도 볼 거지만.
봄에 만나, 초여름이 되었다. 편지를 주고 받을 수 있고 생각을 주고 받을 수 있는 다섯 명의 친구들이 생긴 것 같아 너무 기쁘다. 서로에게 도움 주는 사이가 ���었으면 좋겠다. 하늘은 맑고, 날은 선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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