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vendeeeeee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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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 take a really sleepy man, Esmé, and he always stands a chance of again becoming a man with all his fac—with all his f-a-c-u-l-t-i-e-s int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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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능할까?
나
야곱 알만스의 일개 백성도
장미와 같이
아리스토텔레스와 같이
죽어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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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왠지 너를 생각하면 마음이 약해져서 잘 망하고 잘 포기하고 잘 죽을 수 있을 것 같다. (219)
그러니까 확실한 기도를 하고 싶다면, 나에게 하는 수밖에 없다. 나에게 적합해서, 내가 보기에 좋은 기도를 해서 죄짓지 않고 용서를 구하지 않는다. 아무래도 그 방법밖에는 없다. (33)
도대체 말이 안 되잖아. 누가 죽는다는 거야. 그런데 왜 국수를 먹겠다고 앉아 있는 거야. 여동생이 있기는 한 거야. 손님이나 여동생이나 모두 잘 살았으면 좋겠다. 비슷한 마음으로 모두 망했으면 좋겠다. (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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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로 고귀한 예술은 해설이나 응용심리를 도입할 필요가 없다. 단지 자신의 창조물들을 내놓고 이해받지 못할 것이라는 두려움 없이 그들이 지닌 마법을 믿는 것이다." 실례지만 이 글귀, 출처좀 알 수 있을까요..? 🫣
헤르만 헤세 - 지와 사랑 / 크눌프 / 클링조어의 마지막 여름
중 하나 같습니다.. 정확하게 기억이 안 나네요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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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한껏 미세해진 우리를 내려다보며 기내식을 먹었다 책을 뒤적거렸다 구식(舊式) 동물에 대한 흥미로운 글을 읽었다 그것은 동물들이 있다,로 시작된다
유기인지 실종인지 자연발생인지 모르겠지만 어디선가 구식의 동물들이 발견되었고
그들은 제각기 살고 있다
매일 똑같은 구절을 읽어줘도 너는 언제나 놀라워한다
연하게 와서 끊임없이 훼손되는 마음으로
침목(枕木)을 ��른 적이 있다 비를 맞고 볕을 쪼이길 반복한 나무토막들 위로 뜨거운 기차가 규칙적인 소리를 내며 달렸다 모든 것이 멈추면 아웃렛에 가서 새 셔츠를 사고 카페에 앉아 아주 뜨겁고 단맛이 나는 차를 마셔야지 하다가 자신이 데려올 아이가 있다는 사실을 영영 잊어버린 사례도 있었다 이것이 소음으로 소음을 지워내는 방식입니다
설명을 들으며 우리는 각자 잊어버린 것을 접어올리고 등받이를 세우고 얌전히 차례를 기다렸다
가팔라지는 날개
여러 개의 의자에 앉아야만 생각나는 것이 있다
이국의 빛과 온도
잎사귀와 해변의 선량한 사람들
규칙적인 것은 예상 가능해서 지울 수 있다 다만 어떤 통화 소리
바빠, 계속 바빠서 그래 배회하듯 하는 사과
그것은 틈입이다
나 좀 안아줘, 같은 말은 꼭 돌아누우면서 하는
어떤 나쁨은 너무 구체적이어서
꼭 대낮 같다
물결이 물결로
공들여 썩는 냄새를 맡았다
그것을 생각할 때
깨끗한 공기 속으로 무언가 빠르게 나아가는 소리가 들렸고
눈앞에서 파도가 천천히 무너지고 있었다
저마다의 계단처럼
/윤혜지, 노이즈 캔슬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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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mes Mollison - The Disciples : Oasis fa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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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언희, 황색 칼립소
조금이라도 다르게 해석될 수 있는 언어가 발화된다면 (네, 동어반복입니다) 그 언어가 내 입에서 나오기 전 얼른 그 언어를 부수고 싶다는 생각,
/장현, 선생님께

#Midtermoutfit.. 필통은 사치







최후의 일선 넘기가 가장 쉬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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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꾀꼬리 역시 진흙으로 빚어진 것이 아닌지? 너처럼 말야. 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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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spective
“Look again at that dot. That's here. That's home. That's us. On it everyone you love, everyone you know, everyone you ever heard of, every human being who ever was, lived out their lives. The aggregate of our joy and suffering, thousands of confident religions, ideologies, and economic doctrines, every hunter and forager, every hero and coward, every creator and destroyer of civilization, every king and peasant, every young couple in love, every mother and father, hopeful child, inventor and explorer, every teacher of morals, every corrupt politician, every "superstar," every "supreme leader," every saint and sinner in the history of our species lived there-on a mote of dust suspended in a sunbeam. The Earth is a very small stage in a vast cosmic arena. Think of the endless cruelties visited by the inhabitants of one corner of this pixel on the scarcely distinguishable inhabitants of some other corner, how frequent their misunderstandings, how eager they are to kill one another, how fervent their hatreds. Think of the rivers of blood spilled by all those generals and emperors so that, in glory and triumph, they could become the momentary masters of a fraction of a dot. Our posturings, our imagined self-importance, the delusion that we have some privileged position in the Universe, are challenged by this point of pale light. Our planet is a lonely speck in the great enveloping cosmic dark. In our obscurity, in all this vastness, there is no hint that help will come from elsewhere to save us from ourselves. The Earth is the only world known so far to harbor life. There is nowhere else, at least in the near future, to which our species could migrate. Visit, yes. Settle, not yet. Like it or not, for the moment the Earth is where we make our stand. It has been said that astronomy is a humbling and character-building experience. There is perhaps no better demonstration of the folly of human conceits than this distant image of our tiny world. To me, it underscores our responsibility to deal more kindly with one another, and to preserve and cherish the pale blue dot, the only home we've ever known.”
― Carl Sagan, Pale Blue Dot: A Vision of the Human Future in Sp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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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어떻게 통념 속에서만 살아갈 수 있는지
무의식적으로 남이 골라주는 곡들을 마구 집어넣다보면 한두 곡 정도 의식하는 때가 온다 엄마도? 사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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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가을밤 나는 술집 화장실에서 원숭이를 토했다 차디찬 두 개의 손이 내 안에서 내 입을 벌렸고 그것은 곧 타일 바닥에 무거운 소리를 내며 떨어져내렸다 그것은 형광등 불빛을 받아 검게 번들거렸고 세면대 아래 배수관 기둥을 붙잡더니 거울이 부착된 벽면 위로 재빠르게 기어올라갔다 나는 술 깬 눈으로 온몸이 짧은 잿빛 털로 뒤덮이고 피처럼 붉은 눈을 가진 그 작은 짐승의 겁먹은 표정을 바라보았다 나는 외투 속에 원숭이를 품었다 그것은 꼬리를 감고 외투 속주머니 안에 얼굴을 파묻은 채 가늘게 몸을 떨었다
내 잔에 술을 채우던 사내가 놀란 눈으로 어디서 난 원숭이냐고 물었다 「구역질이 나서 토했더니 이 녀석이 나왔네」 나는 잘게 자른 오징어 조각을 원숭이의 손에 쥐여주었다 옆자리에 앉은 사내가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가여운 짐승이군. 자네도 알다시피 그놈은 자네의 억압된 무의식의 외화된 형체일세」 「그렇겠지」 우리는 오징어 조각을 물어뜯고 있는 원숭이의 작은 주둥이 사이로 언뜻언뜻 드러나는 날카로운 송곳니를 말없이 지켜보았다 「저 이빨 좀 보게. 그리고 저 피처럼 붉은 눈을 보게. 겁먹은 듯 보이지만 저놈의 본성은 교활하고 잔인하지」 내게 술을 따르던 사내가 경멸 어린 표정으로 속삭였다 「물론 자네를 공격하려는 뜻으로 하는 말은 아닐세」 나는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술잔을 비웠고 자리에서 일어섰다
나는 원숭이를 품에 안은 채 낙엽 깔린 가로수 길을 걸어갔다 밤하늘은 맑고 차가웠다 그것은 자꾸만 내 품속으로 파고들었고 고통스럽게 헐떡거리고 있었다 나는 속삭였다 「슬프고 고통스럽니?」 「응」 품속에서 원숭이의 힘없이 갈라지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나는 너를 부인하고 너를 저주했지. 너를 때리고 너를 목 졸랐다. 하지만 넌 너 자신이 나의 억압된 무의식이 아니라는 걸 알고 있지」 「응」 「너는 죽고 싶니?」 「죽고 싶어」 「하지만 넌 나의 환상일 뿐이야」 「죽고 싶어」 나는 천천히 품속에서 온몸이 오그라든 채 떨고 있는 그것을 꺼냈다 그것의 짧은 잿빛 털 위로 가을의 가늘고 메마른 달빛이 눈부시게 반짝였다 「너는 누구니?」 「죽고 싶어」 작고 투명한 핏빛 눈동자가 나를 바라보며 속삭이고 있었다
/서대경, 가을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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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ldren's talent to endure stems from their ignorance of alternatives. 남자의 목덜미에서 31년 동안 향수 한 번 뿌린 적 없는 살냄새가 나 정신이 산만해졌다. 할증 내고 집에 돌아와 과제나 하는데 무지함으로 참아낸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래서 번민의 해소를 위한 타락은 계획적으로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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