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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내가 하는 걸 보면 섭섭하기도 하고 괘씸하기도 하지만 접기로 한다. 지폐도 반으로 접어야 호주머니에 넣기 편하고 다 쓴 편지도 접어야 봉투 속에 들어가 전해지듯 두 눈 딱 감기로 한다. 하찮은 종이 한장일지라도 접어야 냇물에 띄울 수 있고 두 번을 접고 또 두 번을 더 접어야 종이비행기는 날지 않던가. 살다보면 이슬비도 장대비도 한 순간, 햇살에 배겨나지 못하는 우산 접듯 반만 접기로 한다. 반에 반만 접어보기로 한다.

접기로 한다 / 박영희

시집<팽이는 서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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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김밥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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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을 보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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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이제 그만 끝내주시기 바랍니다. 경고.

노을이 내려앉은 계단. 살살 녹습니다. 미끄럼 주의-

오늘은 노을주의보가 발령되었으니 오후 늦은 감성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드디어 16인치 탱크를 대신할 14인치 맥부기! 어서오세뇨리따!

과일의 풍미와 야생화 아로마. 가성비가 좋은 내츄럴 와인입니다. 홀짝.

멍때리는 것은 뇌를 쉬게 해주는 시간이라 했습니다.

어차피 지각이니까 거울 샷 찍는 직장인의 여유.

케익과 디저트가 많은 카페는 정말 정신을 못차리겠다고.

젠틀몬스터가서 제일 힙합 선글라스를 골라 한방 찍어줍니다. 어느새 부터 힙합은 안멋집니다.

캠핑하세요. 불멍하세요. 너무 평온해서, 그래서 행복해서 가슴이 아픕니다. 찌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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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즐겨듣는 곡으로 믹스테잎, 오랜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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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은 속이 부대끼는 일이 없도록 되도록이면 가볍게 먹어줘야 합니다. 그렇게 감성샷을 찍고 난 후, 삼겹살 굽고 김치도 구워 밥한그릇 뚝딱했습니다. 한국인은 역시 밥심입니다.

본가에 다녀오면서 잠시 들린 휴게소에는 가을은 걷는 일에 분주해보였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주말이 지나니 눈이 내리는 겨울이 되었습니다. 슬픈 예감은 틀린 법이 없나봅니다.

멋지고 예쁜 카페와 식당은 자리를 찾기 어렵습니다. 서성거리기를 몇번째. 결국 프랜차이즈 카페로 향합니다.

예쁜 조명을 집에 들였습니다. 비록 생각만큼 밝지는 않지만 적당한 밝기가 기분좋은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와인 오프너 없이 오픈하려다 결국 온 집안이 난리가 났습니다. 친구녀석은 좋다며 깔깔댑니다.

칼라블레이의 감성 재즈로 올 겨울은 버틸 예정입니다. 함께 들어요.

실시간 한강을 보여주고, 잔잔한 로파이 음악이 흘러나오는 채널 너무 좋습니다. 자기전에, 또 일어나서 틀어놓습니다.

류이치 사카모토 아저씨의 액자를 이제서야 벽에 걸었습니다. 은색 액자프레임. 옳은 선택이었습니다.

인생, ㅇ ㅣㄴ ㅅ ㅐ 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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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일이 많지만, 꾸역꾸역 이겨낼 수 있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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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이 좋아지는 30대의 삶입니다. 조용한 것도 좋고, 푸르런 것도 좋지만 벌레들은 왜 이리 많고 또 귀찮은지 모르겠습니다. 훠이훠이

찰옥수수 이름처럼 정말 찰집니다. 옥수수알이 터질때 마다 ‘찰’ ‘찰’ 하고 터집니다. 두개 모두 먹어줍니다.

장화를 신고 논으로 뛰어들어 일손을 거들어야 할 것만 같지만, 제 나름대로 할 일이 가득하기에 다음을 기약해봅니다.

시원하게 촌에서 불어오는 바람, 손끝에 닿는 자연을 향기로 비유하자면 퇴비냄새와 소똥스멜의 여운이 꽤 깊어 눅눅해지는 기분이랄까요, 이윽고 빠르게 창문을 닫습니다.

포도가 주렁주렁 달렸습니다. 어릴적 우리집에도 포도나무가 있었는데 말이죠. 덜 익은 포도를 먹고 입안이 얼얼했던 추억이 떠오릅니다.

해는 저물어 갑니다. 내일도 어김없이 자연과 함께 우리는 깨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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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 전, 좋아하는 엘피를 틀어봅니다. 사실 시가렛애프터섹스는 소주와 더 잘어울립니다.

오랜만에 동심으로 돌아가고 싶어, 인포메이션에 얼마냐고 물어보니 성인은 탑승이 불가하답니다. 야박한 세상이 되어갑니다.

부장님 감사합니다. 근데 지속력이 불과 2분도 채 되지 않는 듯 합니다. 버럭

하늘은 맑고 구름은 둥실둥실 느긋합니다. 차들도 느긋느긋 느림보입니다. 마음은 아우토반인데 말이죠.

러닝을 했습니다. 여의도가 아름답게 야경을 만들어냅니다. 한 숨 쉬어갑니다. 다리가 뭉쳐버렸네요. 절뚝-

무한긍정 시계를 만났습니다. 해삐합니다.

에스프레소쿠키~ 쿠키만 먹어도 궁극의 각성효과를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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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콜리는 적당히 데쳐줍니다. 요상한 풀냄새가 집안을 가득 메웁니다.

맛은 좋습니다. 언제부터 있었는지 기억나지 않은 숙성된 초장과 반찬들로 한끼를 떼웁니다.

탬버린의 여러 라인을 시향해봅니다. 향에 따라 연상되는 장면을 묘사하며 주고 받는 대화가 신납니다. 서너개가 넘어가면서 코가 마비되기 시작합니다.

귀염둥이 바이크를 떠나보낼 시간이 왔습니다. 일년동안 서울 곳곳을 함께 누빈 좋은 친구였습니다. 지지난달에 실수로 강변북로로 잘못들어간 일은 비밀입니다.

31요거트로 전부 주문합니다.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이 건강한 장을 만들어줍니다.

몇시야? 사진 포즈를 취할 때는 손을 어디다 두어야할지 정말 모르겠습니다.

엔초비 파스타, 한남동 리틀넥 맛이 좋습니다.

사연없는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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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 난~ 해질녘 노을춰럼~ 늦은 밤, 일절로 끝내지 않으면 민원이 들어올 수 있기 때문에 적당히 그만두는 미덕이 필요한 세상입니다.

내가 만든 잠봉뵈르. 기가 막힙니다. 오우야 에스프레스에서 주문한 원두도 기가 막힙니다~~~ 맛있는거 먹으면 그만인 주말들! 순식간에 끝납니다.

테니스를 배워볼까 합니다. 포핸드~ 빽핸드~ 스매싱! 테니스공과 함께 날려버릴겁니다 이 무더위!!!

집들이에 다녀왔습니다. 세입자가 아닌 자가를 품은 이 젊은 부부는 여유가 넘칩니다. 제기랄! 배가 아픈 나머지 고기와 와인을 축내고 돌아왔습니다.

퍼트커피를 다녀왔습니다. 연남동을 지나는 길에 테이크아웃으로! 맛이가 소 굳입니다.

메론은 구매 후 냉장고에서 몇일 더 숙성시켜 줍니다. 야들야들 부드럽고 수분이 넘치는 메론으로 거듭납니다.

데스크매트를 구입했습니다. 시크함이 극에 달합니다. 책상에 앉으면 스마트한 신사가 되는 기분이 듭니다. 정작 책상에서 하는 일은 별로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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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믹스테잎을 만들었습니다. 보컬이 없는 음악들이지만 멜로디들이 가사못지 않게 많은 것들을 느끼게 해주는 음악들로 구성했습니다. 그래봤자 몇 곡 되지 않는 짧은 믹스테잎이지만요. 데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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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앞에 카페에서 아이스크림 라떼를 한 잔 마시고 왔습니다. 시원하니 달달하니 무더운 여름에 알맞는 메뉴였습니다. 카페엔 아무도 없어서 더 좋았습니다.

그 친구가 바로 이 친구입니다. 인사하세요. 시원하게 보이는 개나리색 옷을 입었습니다.

어느 덧 멋진 모습의 윤곽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설레입니다.

참치는 역시 동원입니다. 거대한 참치의 모습에 감탄을 하였으나 최근에 ‘씨스피라시’ 다큐를 보아서 그런지 씁쓸함이 감돕니다. 무절제한 식탁 위의 탐욕을 뿌리치는 삶을 살기로 해봅니다.

명언이 적힌 그림을 보았습니다. 작가의 의도가 궁금했지만 귀여워서 참습니다.

이사를 했습니다. 전에 살던 합정 바이브와는 사뭇다른 차분한 기운이 맴도는 동네입니다. 적응하려면 시간이 꽤 필요할 듯 합니다.

바게트를 판다는 정보를 듣고 찾았으나 팔지를 않았습니다. 여기서 포기할 사람이 아닙니다.

결국 사왔습니다. 내일 아침에는 버터를 얇게 잘라 넣고, 아메리칸 슬라이스 치즈도 넣고, 등심햄도 잔뜩넣어 잠봉뵈르를 해먹을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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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ing by Yoursel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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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시대에 뒤늦게 합류하고자(e-book을 활용하고자) 알라딘 서점에 책을 50권 정도 들고 가서 중고 판매를 하고 왔다. 터무니없는 매입 가격에 한 번 놀라고, 상/중/하로 매섭게 선별하는 직원의 손놀림에 또 한 번 놀랐다. 집에 와 이빨빠진 책장을 보니 왠지 모를, 누군지 모를 누군가에게 미안함이 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일도 또 남은 책 일부를 떠나보낼 예정이다.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