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8nhr
m8nhr
moon🌙
39 posts
지극히 사적이고 소소한 끼적임
Don't wanna be here? Send us removal request.
m8nhr · 5 years ago
Text
교사의 정치적 중립성 때문에 입밖으로 낼 수 없는 생각들. 선거 전 날, 답답한 마음에 남편과 마주 앉아 와인을 한 병 비웠다.
우리는 서로 정치적으로 아주 다른 스탠스에 있다고 생각했는데, 서너시간의 길고 흥미로운 토론 끝에 우리가 추구하는 방향성은 같다는 것을 깨달았다(비록 취기로 인해 몇 개의 단어들이 아 그거있잖아- 로 대체되기는 했지만). 이런 생각이 비슷해서 참 다행이다. 잘못하면 서로 꼴뵈기 싫어질 뻔 했잖아.ㅋㅋ
나는 모든 정치인들 중 누구도 완전히 신뢰하거나 절대적으로 지지하지 않는다. 여당과 야당이 지향하는 곳은 아주 다른듯 보이지만 사실 그들의 궁극적인 목표는 매우 닮아있으며 그를 향해 나가는 과정들은 정도의 차이일 뿐 늘 비밀스러운 중상모략과 추악함을 동반했다.
하여 나는 내가 투표권을 가지게 된 이후 여야가 서로를 견제할 수 있는 방법이 제도적으로라도 건재하길 소망하며 한 번도 빠지지 않고 투표를 해 왔던 것이다.
이제는 거대 여당이 스스로를 경계하고 정제하여 중심을 잃고 날뛰는 무소불위의 존재가 되지 않기를, 야당은 국민들의 선택을 거울삼아 지금까지의 썩은 곳을 과감히 도려내고 절치부심하길.
할 말은 더 많지만 하지 않겠다 ㅎㅎ
0 notes
m8nhr · 5 years ago
Text
Tumblr media Tumblr media Tumblr media Tumblr media Tumblr media Tumblr media Tumblr media Tumblr media
연락이 끊겼던 고등학교 친구에게서 15년 만에 날아온 sns 메세지. 어떻게 날 찾았을까.
어느 덧 나이가 들고 무채색의 어른으로 살고 있었는데 갑자기 엉뚱하고 호기심 가득한 여고생으로 돌아갔지뭐야. 모두 잊혀졌다 생각했는데 새록 새록 돌아오는 기억들. 꿈 같았던 어제...😌❤️
1 note · View note
m8nhr · 5 years ago
Text
한창 정체성을 고민하며 탐독하던 질풍노도의 시기에 끼적인 글. 지금보니 중2병스럽군 ㅎㅎ 그러나 희귀한(?)나의 옛 글이기에 옮겨적는다.
-
나는 인간이기를 선택한다            
 
 ‘인간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답변은 인간과 다른 존재와의 대립 속에서만 찾을 수 있다. 만일 이 세상에 인간만 존재한다면, 어느 누구도 인간을 정의 할 수는 없을 것이다. 객관(客觀)이라는 말에서의 客이 의미하듯, 어떠한 대상의 객관적 정의란 주체와는 다른 객체, 즉 타자를 통해서만 파생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어떤 개념의 정의는 절대적이며 불변의 것이 아니라 상대적이고 가변적인 것이며, 이것은 인간성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이다. 
 
 
● 에라스무스, 사랑에 빠지다 - 생물학적 인간의 경계
 에라스무스는 원숭이다. 아니, 대부분의 인간들이 에라스무스를 원숭이라 생각했고, 그에 합당하게 짐승으로 대했다. 그런데 이 에라스무스는 인간과 사랑에 빠진다. 그것도 잘 나가는 남편을 둔 상류사회의 여성과 말이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그들의 사랑이 정신적인 것을 넘어 육체적인 ‘에로스’까지 진전된다는 점이다. 마드렌느는 자신의 ‘인간’ 남편과는 느끼지 못했던 열정적이고 원시적인 사랑을 에라스무스와 나누었다. 책 속에서 에라스무스는 인간 보다 인간과 소통하는 법을 더 잘 안다. 또 저명 인사 중 많은 이들이 에라스무스와 같은 ‘현생 인간보다 더 진화된 종류의 인간’으로 밝혀지고, 에라스무스를 ‘미개한 원숭이’로 지칭하며 우월감을 느끼던 다수의 인간들에게 인간의 본질에 대한 날카로운 의문을 제기하는 것으로 끝을 맺는다.
  이 책은 인간 종족의 극단적 배타성, 즉 인간이 아닌 생물들은 모두 자신들보다 열등하게 취급하고 당당히 착취하는 작태를 통렬히 꼬집는다. 마치 신이라도 된 양 작은 에덴동산(동물원)에 동물을 가두는 인간과, ‘마드렌느’라는 한 여자와 사랑에 빠지는 원숭이 에라스무스의 아이러니한 이야기를 통해서, 과연 인간이라고 부르는 것이 어디에서 끝나고 동물이라고 부르는 것이 어디에서 시작되는지를 생각해 보게 하는 것이다. 
 
 
● 어둠의 속도 - 공감자로서의 인간 , Homo Empathicus
 자폐증(autism, 自閉症) : 그리스어로 자신을 뜻하는 αυτος에서 유래된 말로, 사회적 이해와 의사소통 능력에 저하를 일으키는 신경발달 장애를 말함. 특정 사물이나 관심사에 몰입하고 반복하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약 10% 정도의 고기능 자폐아동은 특정분야에서 일반인보다 뛰어난 재능을 발휘하기도 함. 
 
  주인공 루 애런데일은 자폐적 능력을 살려 만든 대기업의 특수부서인 'A분과'에 근무하는 자폐인 이다. 그러나 사내의 자폐인들이 받는 혜택을 못마땅하게 여긴 루의 상관은 그들에 자폐 치료 실험을 은근히 강요한다. 이에 루는 타인의 따가운 시선과 갖가지 불편을 겪으며 살아가야 하는 자폐인 보다는 정상인으로서의 삶이 나을 것이라 생각하여, 치료를 통해 정상 범주에 속하는 인간이 되기를 선택한다. 그리고 지난 몇 십년간 자신이라고 믿어왔던 스스로를 잃게 되는 댓가로, 공부를 계속해서 박사가 되고 결국 자신이 바라던 일을 이룬다. 하지만 자폐인일 때 사랑했던 여자에게서 더 이상의 떨림을 느끼지 못하게 된다. 
"나는 삶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많은 것들을, 나의 진짜 생각 대신 그들이 내게 듣고자 하는 말을 한 댓가로 얻었다." 
  인간은 존재의 불안정성을 채워줄 우월감을 얻기 위해, 특정 기준을 의한 타인과 나의 비교 하기를 하는데, 이 때 분류의 기준은 다수의 공감과 암묵적인 동의에 있다. 그렇다면 정상과 비정상, 앎과 무지란 극단적으로 구분될 수 있는 것일까. 
 우리는 특정 음식을 못 먹는다거나 혹은 운동을 잘 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누군가를 비정상으로 취급하지는 않는다. 그러므로 자폐인 루는 단지 여러 능력 중 하나인 ‘공감자로서의 인간’ 이라는 면이 상대적으로 결핍되었을 뿐인 것이다. 어쩌면 ‘인간은 이성적인 존재’ 라는 정의 앞에서는 오히려 자폐아들이 정상인보다 더욱 정상적 이라고 볼 수도 있다.  ‘내가 나에 대해서 들었던 것들이 늘 옳지만은 않다면, 내가 정상인들에 대해 들었던 것들도 늘 옳지만은 않을지도 모른다’ 라는 루의 이야기에서, 우리는 그동안 우리가 정상이라 부른 많은 것들이 정말 완전한 개념인 것일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끊임없이 구분의 잣대를 들이대는 세상에서 자신의 진짜 얼굴은 페르소나에 감춘 채, 다수의 기준에 무한한 공감을 보내는 것- 비정상으로 낙인찍히지 않기 위해서, 자신과 다른 부류에게 필사적으로 돌을 던지며 ‘그래! 나는 너희와는 다른 정상 인간이야’ 라며 살아가는 것은 아닐까. 또 그처럼 자가당착적 안도 속에 살아가는 것이 인간의 숙명은 아닐까 싶다. 
 
 
● 쿼런틴 - 주체자로서의 의식과 자아
 2068년. 뇌 연구와 나노 공학의 엄청난 발전으로, 인간은 mod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의 모든 감정과 행동, 즉 마음을 자기 스스로 완전히 통제하고 컨트롤할 수 있게 된다.  주인공 닉도 mod를 이용해 아내의 죽음에서 오는 극한의 슬픔을 무감각하게 받아들인다. 그런데 만일 사트트르의 이야기처럼 ‘신이 되고자 하는 쓸 데 없는 수난’일 뿐인 ‘존재하고자 하는 의식의 욕망으로서의 자아’를 완전히 제거해 버린다면 어떻게 될까. 즉 내가 경험하고 겪는 일들과는 상관없이 -내가 누가 됐고 어떤 생각을 가지든- 일부의 감정만 취사선택하여 나를 구성한다면, 과연 그것은 진짜의 나일까? 
 양자 역학에 따르면 양자는 무한한 행동 패턴의 가능성을 가지는데(진동), 현실은 관찰자의 관찰 행위를 통해 그 중 최적의 한 가지가 선택된 것이라고 한다. 즉 시공간 속에서는 무한대의 자아(확산)가 존재하며, 관찰자로서의 내가 그 중 하나를 선택하여 수축되는 것이 현실이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나의 선택에 의해 사라져버린 나머지 자아들은 내가 아니라는 말인가. 닉은 포콰이를 만나 확산과 수축을 의식적으로 컨트롤 하면서, 그동안 자신의 정체성으로 여겨왔던 mod의 작동 실패를 보게 되고, mod에 의해 자신과 격리(Quarantine)되어 있던 진정한 자아 정체성과 정신에 대해 인지하게 된다.  작가는 이러한 양자 역학의 원리를 개인 차원에서 우주적 차원까지 확대시킨다. 이때 수축 작용을 의식적으로 조종할 수 있는 인간들에게 위협을 느낀 태양계 밖의 어떤 존재가 인간의 관찰 행위를 막기 위해 태양계를 버블로 둘러싼다. 그래서 인간은 그에 대항해 무한 확장을 시도하고 버블까지 접근하지만, 결국엔 수축되어 욕망의 좌절을 겪고 지구는 또 다시 평범한 모습으로 돌아온다. 그러나 작가는 여전히 세계에 대한 가능성을 열린 상태로 마무리 짓는다.
 
... 지구는 여전히 확산 중인 것인지도 모른다. 무한하게 가지를 치는 고유 상태 하나에 대해 의식 하나가 존재하는 식으로 말이다. ....(중략)... 뉴홍콩의 마천루들 사이로는 여전히 피의 비가 쏟아지고, 어린 아이들은 춤추는 꽃들을 소환한다. 모든 꿈, 모든 비전이 생명을 얻었다. 천국과 지옥이 지상에 출현했다. 
 
 
● 바이센테니얼 맨 - 자유 의지와 영혼
“나는 단지 인간이 되고 싶을 뿐 입니다.”
 NDR-113―앤드류 마틴. 지방 의원 제럴드 마틴家의 가정부 로봇인 그는 논리회로의 오류에 의해 창조성과 감정을 가지고 태어난다. 그는 ‘사랑’ 이라는 감정을 경험하면서 ‘진정한 자유’를 위해 자기 몸의 부품을 하나 하나씩 인간의 장기로 대체한다. 영생의 존재임을 포기하고 유한한 존재로서의 인간이 되는 길을 선택한 것이다. 그렇다면 여기서 앤드류가 말하는 ‘진정한 자유’란 무엇이며 어디로부터 오는 걸까. 그리고 그것은 왜 인간이어야만 발현될 수 있다고 생각되는가. 
 얼핏 이 책 속의 로봇 앤드류는 느끼고 생각하며 창조해내는 인간의 자아와 매우 유사해 보인다. 하지만 로봇의 자아는 입력이 주어졌을 때 프로그래밍 된 알고리즘에 의한 예상 범위 내의 출력 밖에는 산출하지 못한다. 진정한 자아가 아닌 '유사 자아'일 뿐인 것이다. 혹여 로봇의 행동이 수많은 입력 치에 의해 자유 의지에 바탕한 것처럼 보인다 해도, 실은 복잡하게 구현된 인풋과 아웃풋 과정에서 일어나는 논리적 메커니즘에 불과한 것이다. 이처럼 인간의 이성도 분명 어떤 알고리즘과 논리 구조에 의해 작동될 것이다. 그러나 인간은 자유-인간을 인간답게 만들어주는 정체성이자 무한대의 가능성인-와 예외를 분명히 가지고 있다. 스스로 학습하고 방정식을 짤 줄 아는 생각하는 능력(마음)이 기계적인 메커니즘을 초월하는 요소로 작용하는 것이다. 이는 '영혼'과 상통하는 의미로 해석 될 수 있다. 
 결론적으로 인간은 생물학적인 육체에 ‘영혼’ 이라는 요소가 불가분으로 통합된 유기적 존재이며, 따라서 오시리스의 조각을 맞추듯, 무한성을 포함한 로봇으로서의 자신을 하나씩 버리면 진정한 인간이 될 것이라 믿었던 -그러나 궁극적인 인간에는 도달하지 못할 것인- 앤드류 마틴의 노력이 더욱 처절한 비극으로 느껴지는 것이다.   
 
 
 ● 인간의 조건
 ‘인간’ 이란 무엇인가? 고대 플라톤 때부터 현대까지 이어져오는 이 질문은, 아직 명확한 합의를 이루지 못한 채 지금까지 내려오고 있는데, 이에 대한 흥미로운 일화가 있다.
 한 ���자가 철학자를 찾아와 물었다. “선생님, 인간은 무엇입니까?” 철학자가 답했다. “두 발로 걷는 존재이다.” 다음날 제자는 닭을 가져와 물었다. “그렇다면 이것도 인간 입니까?” 또 철학자가 답했다. “인간은 두발로 걷는 털이 없는 존재이다.” 다음날 제자는 닭의 털을 모두 뽑아 가져왔다. “그렇다면 이것이 인간입니까?” 다시 철학자가 답했다. “인간은 두 발로 걷고 털이 없으며 생각하는 존재이다.” 그제야 제자는 고개를 끄덕이며 집으로 돌아갔다.
 우스개소리로 들릴 수 있겠지만, 결국 인간의 본질을 ‘생각하는 존재’로 규정한다는 이야기 이다. 그런데 사실은 동물도 생각과 감정을 가지며, 로봇도 알고리즘에 따라 나름의 사고 체계를 거치고 아웃풋을 도출해낸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 이야기를 통해서 ‘인간이 되기 위한 조건으로서의 생각’이 과연 무엇인지를 고찰해 볼 필요가 있다. 인간은 어떤 동물의 새끼보다도 나약하고 미완성된 채로 태어나 꽤 긴 시간을 살아간다.  전 생애 동안 자기 자유 의지에 의한 선택과 학습을 통해- 물론 환경적 제약이 따를 수 있으나 제약에 순응하는 것도 어찌 보면 인간의 자유 의지에 기반을 둔 것이다- 자신의 존재를 형성하고 진화시켜 나가는 것이다. 그리고 그 ‘생각’ 이라는 것은 육체와 유기적으로 조화되어 있으며 비가시적이고 고유한 것인데, 구조적 입장에서의 영혼과 일맥상통하는 존재이기도 하다. 
 그리고 인간은 동물 집단과는 차별되는 상호작용과 소통을 통해서 끊임없이 영향을 미치는 사회들을 형성한다. 또 개개의 구성원이 집단의 유지와 존속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하여 자신들의 공동체를 변화 발전시켜 나간다.  ego permeability (자아침투성 : 새로운 경험이나 문화요소 등 자신이 아는 정신적 영적 세계와는 다른 것을 어느 정도 받아들일 수 있는지의 정도. 한 마디로, 인간이 자아와 다른 세계를 만났을 때 일으키는 반응이나 받아들일 능력이나 의지)가 내재되어 있어, 어떠한 상황에서는 개별적 특성에 따라 외부 환경을 내면화 하기도 한다.
 이를 통해 우리 인간은 ‘결정적 존재’ 로서 존재할 수 있다. 인간에 대한 규정과 의미 부여는 인간 스스로 한 것이지, 그 누군가가 만들어주고 부여한 것이 아닌 것이다. 즉 자신이 인간이기를 선택하는 것도 인간이며, 인간이지 않기를 선택하는 것도 인간(혹은 인간무리, 즉 사회)이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인간이란 무엇인가?’는 질문은 ‘자신을 인간이라 여기는 존재들이 자신을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라는 말로 바꾸어 말할 수가 있다.  일반적으로 ‘인간’ 이라는 개념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하나는 한 생각-영혼과 동일한 의미의, 자유 의지에 기반하여 무한한 가능성 중에서 선택하고 주위 환경을 내면화 하는- 을 자신을 전 생애에 걸쳐 완성해나가는 존재로서의 인간이다. 그리고 다른 하나는 인간 종족(human race)으로서 개념이다. 
 다시 말해, 한 명의 인간으로서 살아가기를 선택한 ‘나’라는 존재는, ‘생각’ 이라는 자유 의지를 통해 무한대의 가능성 중 하나를 선택하고, 스스로를 구성 발전시켜 나가려는 행동 의지를 갖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인간이란, 위의 특성들을 가진 개체가 스스로 인간이기를 선택할 때에 비로소 인류의 바운더리 안에 포함된다 할 수 있겠다. 
 인간이란 무엇인지를 한 마디로 정의하기는 매우 어렵다. 특히 평소에 철학적 논리적 사유를 자주 접해보지 못한 나에게는 더욱 그러하다. 그리고 그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한 가지로 명확히 끌어내기란 불가능 하다. 그러나 이 땅에서 자유 의지를 지닌 사람으로 살아가기를 원한다면, 반드시 무엇이 인간이며 어떻게 사는 것이 인간답게 사는 것인지를 생각하고 자기 성찰의 시간을 갖는 것이 인간된 책무이자 권리인것만은 분명하다.     
0 notes
m8nhr · 5 years ago
Text
오늘 갔던 결혼식의 축사 중에서 :)
결혼이 두 사람의 감정이나 의지에만 기반한다면 그것은 너무나도 불안정하고 변하기 쉬운 것이 될 것이다
그러나 변치않고 영원하신 하나님께서 가정의 반석이 된다면 세상 가운데 흔들리지 않고 견고하게 된다
아담이 이르되 이는 내 뼈중의 뼈요 살중의 살이라(창 2:23)이라 한 것은 자기에게 꼭 맞는, 하나님의 사람임을 의미한다
하나님의 축복을 받는 결혼을 통해 서로가 서로에게 가장 예쁘고 멋지고, 사랑스러운 (최고의!) 사람임을 확신하는 것이다
결혼은 서로의 약함이 기쁨이 되는 것, 서로의 부족함을 채워주는 것이다
-
그 어떤 결혼식보다도 마음을 울리는, 또 화려한 연예인의 결혼식보다 더 멋지고 예쁘고 행복해보이는 결혼이었다
"하나님께서 짝 지어 주신것을 사람이 나누지 못 할 것입니다."
진심으로 축복하고 축하드려요 :)
Tumblr media
0 notes
m8nhr · 5 years ago
Text
스물일곱 어린 아빠는 엄마가 날 임신한 걸 안 그 날부터 꼬박 열달을 하루도 빼놓지 않고 매일 태교일기를 쓰셨다.
아빠는 지금도 아빠의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날이 바로 내가 태어난 그 날이라 하신다.
꼭, 바르게 살아야겠다.
Tumblr media Tumblr media Tumblr media Tumblr media Tumblr media Tumblr media Tumblr media Tumblr media Tumblr media
0 notes
m8nhr · 5 years ago
Text
이 과거의 얼굴들을 보아라.
너희와 별로 다르지 않을거야. 그렇지? 이들 역시 지금의 너희처럼 세상을 손에 넣어 위대한 일을 할거라 믿으며, 눈은 희망에 가득 차 있다.
하지만 그 능력을 발휘할 시기를 놓친 것일까? 그들은 이미 죽어 땅 속에 묻혀있지.
우리 모두는 언젠가 반드시 죽기에-
시간이 있을 때 장미 봉우리를 거두라.
시간은 흘러 오늘 핀 꽃은 내일이면 질 것이니.
#카르페디엠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중
Tumblr media Tumblr media Tumblr media Tumblr media
0 notes
m8nhr · 5 years ago
Text
지금은 훌쩍 커버린 여러 해 전 첫 담임반 제자들이 말도 없이 찾아왔다. 그 간의 공백이 무색하리만치 자연스럽게 성큼 성큼 들어와 마치 어제도 봤던양 시답잖게 인사를 건넨다.
솜털이 보송 보송하던 아이들의 얼굴에 이제는 분명 수염이 거뭇거뭇 자랐는데, 신기하게 내 눈에는 이 아이들의 동그랗고 귀엽던 열네살의 얼굴이 너무도 선명하게 겹쳐보였다.
캐비넷 속에 고이 간직해두었던 그 해의 교무수첩을 꺼내 읽었다. 네 얘기도 나온다, 그리고 네 얘기도, 하며 우리는 함께 하하하 웃었다.
시간이 지나도 빛 바래지 않는 기억들이 있다는 것을
이 곳에 오고, 또 너희들을 만나며 더욱 분명히 알았다.
0 notes
m8nhr · 5 years ago
Text
부모로서 해줄 단 세 가지_박노해
무기 감옥에서 살아나올 때
이번 생애는 아이를 낳지 않겠다고 결심했다
내가 혁명가로서 철저하고 강해서가 아니라
한 인간으로서 허약하고 결함이 많아서이다
하지만 기나긴 감옥 독방에서
나는 너무 아이를 갖고 싶어서
수많은 상상과 계획을 세우곤 했다
나는 내 아이에게 일체의 요구와
그 어떤 교육도 하지 않기로 했다
미래에서 온 내 아이 안에는 이미
그 모든 씨앗들이 심겨져 있을 것이기에
내가 부모로서 해줄 것은 단 세 가지였다
첫째는 내 아이가 자연의 대지를 딛고
동물들과 마음껏 뛰놀고 맘껏 잠자고 맘껏 해보며
그 속에서 고유한 자기 개성을 찾아갈 수 있도록
자유로운 공기 속에 놓아두는 일이다
둘째는 '안 되는 건 안 된다'를 새겨주는 일이다
살생을 해서는 안 되고
약자를 괴롭혀서는 안 되고
물자를 낭비해서는 안 되고
거짓에 침묵동조해서는 안 된다
안 되는 건 안 된다! 는 것을
뼛속 깊이 새겨주는 일이다
셋째는 평생 가는 좋은 습관을 물려주는 일이다
자기 앞가림은 자기 스스로 해나가는 습관과
채식 위주로 뭐든 잘 먹고 많이 걷는 몸생활과
늘 정돈된 몸가짐으로 예의를 지키는 습관과
아름다움을 가려보고 감동할 줄 아는 능력과
책을 읽고 일기를 쓰고 홀로 고요히 머무는 습관과
우애와 환대로 많이 웃는 습관을 물려주는 일이다
그러니 내 아이를 위해서 내가 해야 할 유일한 것은
내가 먼저 잘 사는 것, 내 삶을 똑바로 사는 것이었다
유일한 자신의 삶조차 자기답게 살아가지 못한 자가
미래에서 온 아이의 삶을 함부로 손대려 하는 건
결코 해서는 안 될 월권행위이기에
나는 아이에게 좋은 부모가 되고자 안달하기보다
먼저 한 사람의 좋은 벗이 되고
닮고 싶은 인생의 선배가 되고
행여 내가 후진 존재가 되지 않도록
아이에게 끊임없이 배워가는 것이었다
그리하여 나는 그저 내 아이를
'믿음의 침묵'으로 ���켜보면서
이 지구별 위를 잠시 동행하는 것이었다
‘내가 교사로서 해줄 단 세가지’로 바꾸어 읽으면 될 것 같다
나의 삶을 똑바로 살고, 한 사람의 좋은 벗이 되며, 학생들을 믿음의 침묵으로 지켜보며 동행하기 -
소박하나 진실되기에 영혼에 깊은 울림을주는 박노해 시인의 묵묵한 문장들을 좋아한다
Tumblr media
0 notes
m8nhr · 5 years ago
Text
내가 두려운 사람은 돈이나 권력을 가지고 누군가를 뒤흔들 수 있는 사람이 아니다. 그런 이들이 불공평과 불의를 행한다면, 내게 어떤 불이익이 오든 기꺼이 맞설 수 있다.
그러나 늘 깊이 생각하고 언행을 삼가며 큰산과 같이 흔들리지 않는 사람에게는 일종의 경외감마저 느껴져, 말 한마디도 함부로 내뱉을 수 없게 되는것이다.
Tumblr media
0 notes
m8nhr · 5 years ago
Text
그랬는데, 내가 분명 그랬는데.
그 일이 너라는 사람의 가치와 자존감을 갉아먹는 것이라면, 아무리 근사해 보이는 것일지라도 미련없이 놓아버리라고.
you deserve to have so much more- 라는 옛 노래 가사까지 흥얼대면서, 분명 나는 네게 그렇게 말했었다. 그러나 정작 나는 그 사실을 간과하고 있었던 것이 아닐까.
그래도 나는 또 '안녕'이라며 웃을테지만, 어쩌면 그 웃음은 상점에 들렀다 아무것도 사지 않고 나가는 손님을 '감사합니다'로 웃으며 배웅하는 점원의 그것처럼 불편하고 낯간지러운 것일지도 모르겠다.
그러니까, 뭐시 중헌듸!
pic) <말인지 방구인지 모르겠으니 제발 닥쳐욧!>, 최진영 @jychoioioi
Tumblr media
0 notes
m8nhr · 5 years ago
Text
해운대에 갔더니
밤 바다가 보이는 노천 횟집에서
사람들이 웃으며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아마 그 시간이 그 사람들에게는 잊지 못할 순간일게다.
한 10년 후쯤 생각하겠지.
'아, 내가 그 때 그 사람이랑 거기에 앉아서
바다를 보면서 회를 먹었지
그 날엔 밤 바다가 야경에 반짝반짝했구
그 사람이 지었던 표정도 생각 나.'
라고.
사람들 얼굴이 알 전구 불빛에 반사되어 노오랗게 보이는데
한 명 한 명 모두가 자기 세계를 가지고
또 그 세계에 자기만의 이야기를 담고 살아가고 있다는게
너무 경이로와서
막 울고 싶었다.
0 notes
m8nhr · 5 years ago
Text
한 낮의 기숙사는 묘할만치 적막하다. 어디선가 간간히 들려오는 - 엑셀레이터를 꾹 밟지 않고서야 이 언덕을 오르지 못 할테지- 묵직한 전기모터 소리는, 그것이 승용차가 아닌 버스의 그 것임을 보지 않고도 알 수 있게한다.
창을 반쯤 가렸던 차양을 끝까지 걷어올렸다. 달각, 달각 조금씩 걷혀 올라가는 소리가 간지럽다. 해바라기를 하라고 창가로 바짝 밀어놓은 작은 화분은 그 소리에도 아랑곳않고 끄덕이며 졸고있다.
봄이다, 서늘한 공기에 부서져 내리던 산뜻한 햇살이 아쉬워서 슬픈 낮이다.
Tumblr media
0 notes
m8nhr · 5 years ago
Text
오늘 예배중에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말씀.
"상대의 부족함을 비난하거나 불평하지 마십시오. 하나님이 나를 믿으셔서 그의 부족함을 채워주라고 보내신 것입니다. 그의 문제가 나의 존재의 이유와 보람과 축복이되니 이 얼마나 감사할 일입니까."
나 역시도 너무나 불완전한 존재임에도 상대의 부족함을 찾아내며 살아왔지. 가난한 마음을 감싸주고 채워줄 수 있는 내가, 또 삶의 모든 작은 순간에 감사하고 감격할 줄 아는 내가 되기를 늘 기도하며 부단히 노력하기 :)
Tumblr media
0 notes
m8nhr · 5 years ago
Text
토요일 아침의 숲에서 두 손을 꼭 잡고 해바라기를 하는 노 부부를 보았다. 햇빛에 부셔 반쯤 감긴 눈이언만, 세월에 해어진 자그마하고 굽은 몸이건만, 서로의 상한 곳을 닳도록 어루만져왔을 그 부부의 모습이 눈물나게 아름다웠음은 감히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영혼 깊은 곳, 가슴 깊은 곳에서 솟아나는 사랑.
또한 그러한 마음으로, '여전히 그대를 사랑합니다'라고 고백 할 수 있다는 것.
둘이 머리 희어 지도록 살다가 한날 한시에 가는 것- 은 놀라운 축복일 것임을, 문득
Tumblr media
0 notes
m8nhr · 5 years ago
Text
누구에게도 많은 것을 기대하지 말 것
사랑하면 곁에 머물고 아니면 떠날 것
많은 것에 연연하지 말 것
항상 배우는 자세를 잊지 말 것
그리고 자신을 아낄 것!
Tumblr media
0 notes
m8nhr · 5 years ago
Text
가만 생각 해 보면 '첫-' 이라는 관형사가 붙은 것 치고 설레지 않았던 일은 없는 것 같다 (때론, 아니 대부분의 경우에 적잖은 긴장감과 두려움을 동반하긴 했지만서도).
첫 걸음, 첫눈, 첫 수업, 첫 인형, 첫사랑, 첫 직장, 첫 월급, 첫 아이, 첫 ... 심지어 하루의 첫 끼 조차 왠지 모를 기대감과 '제대로 해봐야지-'란 맘으로 날 두근거리게 만든다.
지난 몇십여년간 내 삶은 수없는 '첫' 들로 가득 차 있었다. 그것들은 대부분 미숙함과 치기로 가득하지만 (부끄러움에 이불을 차게 만드는 것들중 대부분은 이런 '첫'이라지!) 결코 밉지 않은 기억들이다.
그리고 어느 새 그것들은 점점 둘째, 혹은 셋째라던지 '익숙함'이나 '능숙함' 과 같은 단어들로 덧칠되어가며 나를 차곡이 쌓아가고 있다.
아마 남은 나날들 속에서 또 새로운 '첫'들이 생겨날 테지만 점점 삶의 시간에 비례해 '또'와 '마지막'들이 더 많은 자리를 차지할터이다. 농채에는 담채에선 느낄 수 없는 깊이가 있지만 때론 풋풋하고 아스라한 느낌이 그리워 지는것 또한 사실.
그리하여, 그런 나를 달래기라도 하듯.
마음을 다 잡고 새 날을 펴기에 참 고맙고 적절한 주기의 허상이다. '날'이란.
그러니까 오늘, 핸드폰 달력에 뜬 1이 괜히 기분 좋아서. 바로, 9월의 '첫'날에 말이다 :)
0 notes
m8nhr · 5 years ago
Text
요즘 주위에 힘들다는 사람들이 참 많다.그 심정이 고스란히 전해져서 (주제 넘게도 같은 처지에ㅋㅋ) 너무 안쓰럽고 가여워. 알아, 얼마나 불안하고 힘든 시기인지.
사실 나부터도 모든게 미지수, 누군가에게 보여줄수있는 결과물은 아직 하나도 없는걸! 그치만 뭐 막말로 교직이 두개나 있고 팔다리 멀쩡한데 내 하나 밥값도 못하겠어? 하는 맘으로 뻔뻔하게 지내는 중.
근데 있지, 가만 들여다보면 너희 마음속에는 반짝반짝하는 예쁜 게 있어. 그건 무엇으로도 살 수 없는 것들이라 나한텐 너희가 너무 사랑스럽고 소중해. 5분 10분안에 끝나는 입사 면접이 아닌, 가까이에서 가만히 들여다 보는 사람이 있다면 역시 너희의 가치를 알게 될 거야.
혹자는 지금은 착한 사람이 잘 살 수 있는 시대가 아니라 하지만, 나는 그래도 아직 사람들 마음 속에는 변치 않는 그 무언가가 있다고 굳게 믿어. 자주 세상이 덜 중요한 것들을 잣대삼아 너를 점수매기지만 그것이 너라는 존재의 진짜 가치도 아닐뿐더러 또 그 평가가 영원하지도 않다는 거 :)
고3때는 재수하면 정말 못난이 같았는데 지금 보면 사실 아무것도 아니잖아? 긴 인생에서 모든 길을 short cut으로 가지 않는건 어쩌면 당연한거야. 그리고 정말로 늘 그것이 가장 나은 길도 아니고.
그렇지만 한 가지. 감정에는 일종의 항상성과 기운이 있어서 작은것에 기뻐하다보면 점점 더 즐거워지고 슬픔에 오래 머무르다보면 점점 더 우울해지더라. 정말 슬플 때의 눈물은 꼭 필요한 것 이지만, 우울한 감정이 너희를 무기력하게 만들진 않았으면 좋겠어.
내가 해 줄 수 있는거라고는 고작 식상한 몇마디 말 뿐 이지만, 또 같은 처지에 이런 말 하는게 우습기도 하지만 다들 힘 냈으면 해! 네가 무엇이 되던 나는 니 편. 지나고나면 아무것도 아닐 시간들, 같이 응원하며 힘내서 가보자구. 내게 속마음을 나눠줘서, 또 그래서 서로에게 필요한 사람이 되어줄 수 있어서 감사, 두 번 감사.
특히나 태깅하고 싶은 몇몇이 있지만 부끄러우니 패스 :> 나 너 화이팅!
Tumblr media
0 not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