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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gazinesomewhere · 5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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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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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gazinesomewhere · 6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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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07 Berl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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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gazinesomewhere · 7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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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끝없는 길 위에≫윤희상
멀리, 끝없는 길 위에 발이 잠긴다 이어서 종아리가 잠긴다 연이어 무릎과 허벅지가 잠긴다 새가 울면서부터 여자가 잠긴다 남자가 잠긴다 따라서 허리가 잠긴다 얼마쯤 후에 가슴과 목이 잠긴다 웃다가 웃다가 얼굴이 잠기고 또 얼마쯤 후에 머리가 잠긴다 또다시 얼마쯤 후에 멀리, 끝없는 길 위에 가장 권위적인 모자가 하나 유품인 듯,잠기지 않고 놓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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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gazinesomewhere · 7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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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gazinesomewhere · 7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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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책을 파는 서점에 멋진 책이 대거 들어왔다. 2유로 50에 산 소설가 Marguerite Duras의 요리 레시피가 담긴 책은 이야기처럼 풀어내 소설처럼 즐겁게 읽을 수 있다. 쌀을 씻기 전과 후의 향을 맡아 봐라든지, 같은 미트볼 요리도 그 요리를 가르쳐준 사람의 이름을 따서 3가지 다른 조리법을 소개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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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gazinesomewhere · 7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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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gazinesomewhere · 7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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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우박처럼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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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gazinesomewhere · 7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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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등이라든가 구멍가게라든가 그런 아무런 표적도 없는 죽은 듯이 어두운 비슷한 한식 기와집 사이로 미로처럼 꼬불탕한 골목길을 무섭다는 생각에 가위 눌리면서 달음박질쳤다. 드디어 집이 가까워지면서 어둠만이 보이던 나의 눈에 별이 박힌 부연 하늘이 들어오고, 그 부연 하늘을 이고 서서 한쪽이 보기 싫게 일그러져 나간 채인 우리 집의 지붕이 이상하리만큼 선명하게 보인다. (…) 그의 발자국 소리가 안 들리자 비로소 나는 내 집을 향해 떳떳한 자세로 겨눠 섰다. 한쪽 추녀가 달아난 커다란 한옥은 마치 날개를 잃은 전설 속의 큰 새 같았다. 하늘을 향한 비상을 단념한 새는 쓸모없는 괴물처럼 누워 있었다.
- 13p, 91p 나목, 박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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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gazinesomewhere · 7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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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CTURE
우연히 펼쳐본 책에는 해변 앞에 지어진 도서관 사진과 함께 그곳이 얼마나 멋진 공간인가에 대한 기사가 장황하게 쓰여 있었다. 그 사진을 바라보면서 과연 그곳이 근사한 공간이라는 것에는 동의했지만 도무지 그 안에서 책을 읽고 싶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바다의 끈적한 공기와 물 비릿내, 신발 속으로 자꾸만 들어오는 작은 모래 알갱이들을 상상하면 그저 낮잠이나 자야 될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게다가 불쾌할 정도의 더위는 푸른 바다에 들어가기 위한 완벽한 하나의 구실처럼 느껴질 것이다. 읽히지 못한 문장들에 바다의 짠내만 스며들 것 같았다. 나한테 책을 읽고 싶은 공간은 바다보다는 산이다. 나뭇잎이 부딪히는 거대한 소리와 푸른 향, 차가운 바람은 정신을 맑게 해준다. 시냇물 소리의 상쾌함이 바다의 파도 소리 보다 뭔가에 빠져들 수 있기에 더 이상적으로 느껴졌다. 그래서 만약 누군가가 나에게 바다와 산 중에 이상적인 장소를 선택을 해보라고 한다면 나는 단연 산 속에서의 독서를 선택할 것이다. 이런 확신감을 가지고 나는 옆에 앉아 비디오 게임과 소설 읽기를 번갈아 가면서 하는 A씨에게 그의 의견을 물어봤다. 그리고 당연하다는 듯이 그는 해변에 있는 도서관에서 책을 읽고 싶다고 했는데, 그 이유는 꽉 막혀있는 산보다는 텅 빈 바다가 보이는 곳에서 책과 바다를 번갈아 보면서 읽고 싶다고 했다. A씨의 그런 결정에는 무엇보다 '시각적인' 이유가 중요한 것처럼 보였고, 나는 책을 읽는 공간을 상상할 때 그곳을 감싸는 '공기'를 가장 먼저 상상하고 있었다. 우린 그만큼이나 다른 이상적인 독서 공간으로 상상하고 있었다.
#1
닫힌 공간. 아니면 집중이 안된다. 방 한가운데 있는 침대 위. 방은 꽤 작은 편이다. 옆에는 오래된 그림이 걸려있다. 짙은 색의 그림. 창문이 하나 있는데, 문을 열면 나무가 보인다. 스탠딩 램프가 하나 필요하고 전체적으로 잔잔하게 방을 감싸는 빛이 좋겠다. 작은 테이블도 하나 필요하겠다. 책을 읽���가 잠시 책을 내려놓기도 해야하니까.여러가지 램프가 있는 것이 좋겠다. 책을 읽다가 빛이 바뀌면 거기에 맞는 램프를 키는 것이다. 생각해보니까 그런 공간은 아마도 호텔방인것 같다. 호텔방. 커다란 침대인 것이 중요하다. 작은 침대에서는 책을 읽고 싶지 않다.
#2
할머니네 집. 어릴 때. 특별한 책이라기 보다는 추리소설을 읽었다. 이야기에 빠져들지만 특별하지는 않다. 작은 방이였는데, 그 집에는 여러 방이 있어서 아무 방에나 들어가서 책을 읽었다. 거기에는 침대가 있었고 그 작은 방에는 아무도 오지 않을 거라는 것이 확실했기 때문에 마음 놓고 책을 읽을 수 있었다. 정원이 보이는 창문이 있었다. 갤러리에서 일할 때는 계단에 앉아서 책을 읽었다. 의자는 읽기에 불편하다. 계단은 좀 더 포즈가 자유롭다. 굉장히 긴 계단이였다. 계단은 갤러리에서 극장으로 이어졌다. 반대로 커다란 공간에 모든 벽이 하앴다. 커다란 창문으로 빛이 많이 들어오는 공간이였는데, 주중에는 거의 아무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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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gazinesomewhere · 7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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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사귀었던 남자친구가 ‘당신의 주말은 몇 개 입니까.’라는 수필을 선물 했었다. 책 첫 페이지에는 너무 진한 멘트가 쓰여 있어서 누가 볼까 책 장 깊숙히 숨겨놨었는데 - 중고 책방에 팔기 위해 책을 정리하던 중 한 번 밖에 읽지 않아 깨끗한 이 책도 흘러 나왔다. 읽어 보니 작가의 결혼 생활을 담은 가벼운 수필이다. 18살 때 이 책을 선물했다고 생각하니 웃음이 나왔다. 선물을 주는 사람도 받아서 읽는 사람도 결혼 생활에 대한 얘기를 이해하기에는 무지했던 나이다. 생각해보니 당시에도 책을 다 읽고 나서 ‘뭐 이런 싱거운 책을 사주나’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이제야 다시 읽어보니 즐겁게 읽을 수 있는 구절이 많다. 무엇보다 몇 번을 읽어도 마지막 문장에서 웃음을 터뜨리게 되는 시를 발견할 수 있었다. 편지가 남아있는 첫 페이지는  결국 남겨두었다.
서른일곱 살 그녀는 완전히 지쳐 있다 결혼 반지란 대체 뭘까 그녀는 빈 커피 잔을 물끄러미 쳐다본다 마치 죽은 새의 부리를 들여다보듯 저녁 식사가 끝나고 남편은 화장실에 갔다 하지만 곧바로 돌아오리라, 그리고 그 다음은 그녀가 화장실에 갈 차례다 브로티건, 레스토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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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gazinesomewhere · 7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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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슬렁 어슬랑 느긋한 주말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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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gazinesomewhere · 7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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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8.19 - 20 주말에 잠깐 벨기에에 다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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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gazinesomewhere · 7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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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4일 파리 12구 시청에서 가족가 최소한의 지인만 초대한 작은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2박 3일의 피로연 여행과 결혼식의 순서가 뒤바뀐 이상한 결혼식이기도 했지만, 평일이어서 노르망디의 해변가도, 파리의 거리도 한산해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결혼식 증인이었던 건축학교 1학년부터 함께한 크리스텔과 파리에서 (맛있는 음식과 술을 곁들인) 즐거운 시간을 함께 보낸 지은씨, 일주일 밖에 안되는 바캉스에 비행기를 타고 와 준 (미친 스케줄을 소화해준) 수연이, 논문 때문에 바쁜데도 들려준 수린, 인도에서 비행기를 타고 온 친척 예린이, 건축 콩쿨을 함께 준비하는 양복신사 티안, 결혼식 사진을 찍어준 귀여운 뻬드로, 니꼴라의 보자르 친구들과 가족들 그리고 결혼식에 오지는 못했지만 멀리서 축하 메세지를 보내준 아라씨와 곧 신부가 될 은비씨 그리고 친구들 모두 고맙습니다. 제 까만 피부톤에 맞는 천으로 아름다운 한복을 만들어준 이노주단의 인경씨 (파리에서 자주 입고 다닐께요), 우리가 평생 낄 결혼 반지를 디자인 해준 square&triangle, 바캉스라 모두 문을 닫아 어렵게 구한 꽃으로 부케를 만들어준 언니에게도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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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gazinesomewhere · 7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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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04 Mariage à la mair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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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gazinesomewhere · 7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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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gazinesomewhere · 7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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