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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Mar. 2017 요새 비바람이 가득한 짜증나는 날씨인데 이를 발랄하게 표현한 aigle 매장 쇼윈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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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Mar. 2017 연일 흐리고 비바람이 계속되는 날씨이다. 아이와 외출이 쉽지 않은 그런 날씨라 자꾸 우울해지고 기분이 가라앉는다. 그래도 이런 시기를 발랄한 디스플레이로 표현해낸 aigle쇼윈도우가 참말로 귀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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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Feb. 2017 그지같은 날씨에도 외출을 감행했다. 막상 비가 쏟아지고 바람이 차가운 루브르 앞에 도착하니 내가 뭐하러 여기에 왔나 싶었다. 그런데 내리는 비를 보며 아이는 신기해하며 비온다고 외쳤다. 집에 있었다면 같이 놀다 이내 지겨워져서 티비를 틀었을 것임이 분명하므로, 좀 고생이 되었지만 아이와 나의 정신 건강을 위해 좋은 선택이었다고 나름 위로했다. 정신 건강을 위해서는 그러하였지만 비바람에 앞이 잘 보이지 않자 자꾸 아이가 안아달라하여 안았다 내렸다를 반복하였더니 허리를 펼 수가 없다. ㅠㅠ 아이를 기른다는 일은 도대체 얼마나 나를 깍아먹어야하는 것인지..그 끝을 알 수가 없기도 하거니와 알고 싶지도 않다. 집에 돌아올 때쯤엔 그제서야 파란 하늘이 보이기 시작했다. 다시 늦은 밤, 내일은 아이와 종일 무얼하며 시간을 보낼까, 무엇을 먹일까를 고민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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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Feb. 2017

정말 날씨가 너무 그지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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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 시작

주말 동안 딱히 아픈 곳도 없이 골골 거렸다. 하루종일 머리가 너무 무거웠다. 겨우 내 끌어 안고 있던 뜨개질 상자를 창고 안으로 치웠다.

정리해도 정리해도 자꾸만 너저분해지는 실타래들처럼 내 머릿 속은 너저분하다.

정리를 할 수 있을까. 잘 모르겠지만 이젠 좀 해봐야겠다.

이제 출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