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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돈이 없어서 지인들에게 돈을 빌렸다.
이렇게 계속 쉴거라고 생각못했고 통장이 파산할때까지 버티고 버티다가 바닥을 보이고 말았다.
하릴없이 타인에게 내 이야기를 하는 건 얼마나 무지한 일인가.
내 고민은 타인이랑은 전혀 상관이 없으며 오히려 나를 아끼는 그들에게 걱정만 끼칠뿐이고 결국 짐이 되는 것 같다.
나는 앞뒤가 맞지않는 사람이며 결국 내 뭣같은 인생을 반복하고 있는 것 같다.
지금의 나는 그렇다. 그래 내가 생각하고 있는 것 보다 훨씬 심각한 상태인 것 같다.
내가 바라는 나와 현실의 괴리가 간극이 매우 커지고 점프해도 뛰어넘을수 없는 상태다. 인지하자.
지금 내가 얼마나 심각한지 그래서 얼마나 문제가 있고 나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얼마나 피해를 주고 있는지 생각하자.
지금 현재를 인지하자.
인지인지인지.
눈물이 난다. 괴롭다.
내 인생에 관계없는 사람들을 끌어들이지 말자.
그럴필요없다. 그럴필요가 없다.
왜 그걸 생각안하고 있었니.
이렇게 사람이 죽을수 있겠구나 싶다.
이렇게 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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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에 어린 수가 나왔다.
무지개 다리 건너고는 꿈에서 한두번 보긴했지만
이렇게 작고 귀여운 모습으로 보는건 처음이었다.
일어나서 생각했다.
수의 영혼이 나를 지켜주고 있구나 하고.
수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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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일년만에 봤나? 지원나간다니 무뚝뚝하게 톡하길래
내가 가는게 아닌가 긴가민가하면서 갔었는데
숙소에서 저녁에 간단한 맥주한잔 자리에 불렀더니
어린녀석이 완전 아저씨되서 흰머리도 수북 수염도 수북하게
나타났더라구
깜짝 놀라서 염색해라 흰머리 왤케 많으냐
수염은 왤케 기르고 다니냐 하면서 수염 밀어라 했더니
보여줄 사람도 없는데요 하면서 말을 흐리더라구
그래서 그런가 보다 했는데 다음날 정신없이 일하고
영수증을 못주고 와서 징징댔더니 집근처에서 전달받겠다고
하더라
부랴부랴 나가서 영수증 줬는데 얼굴 보니 수염을 깎은거야
어 수염 깎았네 하니 어제 깎았어요 이러는거야 ㅋㅋㅋㅋ
수염깎으니 이쁘다 이쁘다 했더니 무표정하게 있어
담배 세개쯤 피웠나? 맥주마시러 가재
그래서 맥주 마시면서 쫑알대다가 왔어
자꾸 생각나네 귀엽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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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보면 하다가 내던진 작품들은 다 똥통에 빠지는 격이니
나의 첫 선택이 잘못된 것인가
나의 마지막 선택이 잘한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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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꿈을 꾸었다
최양일감독님을 만났고 앨범같은 크기의 책에 나에 대해 적혀있는 걸 내가 읽었다 연락을 하진 않아 검색하니 방광암 투병 중이시라고 했다
야리꾸리한 꿈이 이어졌다 음 이건 쓸수없다
예전에 친구였던 애가 장애인이 되어 도와줬다
지금 현재 나의 삶과 아무 관련이 없다 생각해보지만
다 내가 영화를 하면서 만난 사람들이 나왔다는 거다
꿈해몽을 찾으니 나쁜 꿈은 아니었다 오히려 좋은 꿈이었다
잊을까 해서 적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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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는 죽었다 이미 1년전 일이다
내새끼 잘 갔겠지
그 일이 있고 나는 퇴사를 했다
잘해보려고 했는데 잘 안됐고 당시에는 그냥 그 새끼때문이라고만
생각했다
그런데 아니었다
나는 당시 매우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감정적이었다
어찌보면 이성적인 판단이 부족했다
수의 죽음은 나에게 엄청난 영향을 미쳤다
아직 나에겐 고양이가 있고 첫째 용은 수와 나이가 같다
노령의 고양이가 그렇듯 뭐가 하나 삐끗해도
무슨일이 날것 같은 일을 겪는다
백수의 시간동안 그 상황을 여러차례 겪었다
마치 내가 키우는 고양이의 건강 강박에 걸린것 같다
수가 내곁을 떠날때 오늘이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
회의를 미룰수 없어 3시간 정도 수의 곁을 비웠다
집에 가면 수가 가고 없을거 같아 루피에게 부탁을 했다
같이 가달라고
집에 들어섰을때 그 죽음의 냄새는 나를 불안하게 만들었고
그것은 흡사 중학교때 아빠가 돌아가셨을때와 같은 공기였다
수는 이미 영혼이 떠났고 나는 거의 발작 수준으로 울었다
이후에 루피는 그 순간을 영화적이었다고 표현했다
현실은 영화보다 비교할수 없을 정도로 영화적이다
이건 경험담이다
그 시간 동물장례업체를 알아보고 수를 보내줬다
얼마나 뜨거울까 화장을 할때 그런 생각을 했다
수는 그렇게 나를 하나도 힘들게 하지 않고 떠났다
미안하고 미안하고 나같은 새끼는 고양이를 키울 자격이 없다
생각한다 여전히
보고싶지만 이젠 볼수 없는 수를 기억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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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가 무지개다리를 건넜다
얼마전부터 살이 빠지더니 침을 흘리기 시작하던 수
나는 구내염이든 치아흡수병변이든
입안의 문제라 생각했다
왜냐면 5년전에도 같은 이유로
내 퇴직금을 날렸으니까
다니던 병원에 스케일링을 예약하고
병원을 가기위해 카운팅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수가 하루전날부터 밥을 안먹는다
입안이 아파서겠거니 나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다
그리고 회사일때문에 밤을 새고
나는 수때문에 새벽에도 집에 간���
혈액검사때문에 7시부터 금식이었기때문에
새벽 2시가 넘은 시각 켄을 몰고 집으로 가서
밥그릇을 치웠다
그때까지만 해도 수의 상태가 그렇게 심각하리라곤
생각을 못했다
누구보다 건강하고 잘난 내 둘째 고양이었으므로
월요일 병원에 갔다
침을 흘리던 수에게서 냄새가 난다
굉장히 지독하다
켄을 타고 수와 함께 병원에 갔다
그전에는 택시를 탔었다
병원앞에 주차자리가 없어 바로 옆 메가박스에
차를 대고 (기계주차였지만 익숙했다)
병원으로 갔다
선생님께 앓는 소리를 했다 그냥 일상적인 징징거림
선생님도 수가 왕예민고양이인걸 알기에
진정을 좀 시키고 혈검을 하겠다고 하셨다
4시간 정도 걸릴테니 볼일 보고 오라고 하셨다
비가 쏟아졌다 그날은 서울에 장마가 말도 안되게
쏟아진 날이다
나는 켄을 몰고 잠시 사무실로
돌아갈것인지 어찌할것인지 고민했다
고민하다가 동네로 갔다
전날 밤을 새서 집에서 눈이나 붙일까 라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집앞에 주차는 좀 아닌것 같았다
다시 돌아 리버빌 아파트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맨날 보는 게임 방송을 켰다
그리고 5분도 지나지 않아 병원에서 전화가 왔다
나에게 빨리 오라고했다
스케일링은 불가하다고
수가 마취하루몸상태가 아니라고 한다
나는 놀랐지만 태연한척 한다
선생님 무슨일이죠
내가 너무 태연한척을 한건지
선생님은 망설이다 이야기한다
한마디로 말하면 수의 신장이 다 망가졌어요
빨리오세요
혼란스러웠다 빗속을 뚫고 나는 병원에 도착한다
처치실에서 나온 수는 징얼댄다 아프단다
선생님은 차분히 수의 상태를 설명한다
혈검수치표를 보여준다
빨간 화살표가 여러개 보인다
저건 좋지 않다는 징조다
굉장히 심각하다고 한다
치료를 할수있는 정도를 넘었고
기계가 판독하지 못할정도의 수치라
에러가 났다고 한다
나는 수의사 선생님을 믿지만
그 말이 이해가 가지 않았다
선생님은 나에게 수액을 처방해준다고 한다
하루에 100미리씩 아침저녁으로 주라고 한다
방법도 설명해준다 나는 자세히 듣는다
실감나지않는 현실에 나는 수를 데리고 차에 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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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 얘기 좀 해줘
나는 어릴때 부터 가족들 한테
진짜 사랑 받고 자랐어
그리고 살면서 돈때문에 힘든적은 없었던 거 같애
지금도 아빠한테 전화하면 아들 돈 필요해 하셔
나랑은 완전 반대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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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나
하루걸러 술을 마시고
술을 마신 후 새벽에 일어나 밤을 새우고
아침에서야 잠을 잔다
나는
감독이 될수 없을거 같고
그 현실을 이제는 받아들여야할거 같고
그렇다
나는 여전히 아무것도 아니고
뭔가 하고 있는척 하고 있으며
그렇게 안주하고 머무르고 있다
이런 내가 잘못되어가고 있다 느낀다
생각해보자
내가 하다가 때려쳤던 영화들과
지나보니 아무일도 아니었던 일들에 매몰되어
보내버렸던 시간들
성장하고 싶고
머릿속에 가득한 불안을
타인에게 표출하지말고 다른 방식으로
발전시키는 사람이 되고 싶다
안되겠지? 사람은 안변하니까
이제서야 인지를 한다
이제서야
술을 먹고 오바이트를 하고
잠이 안와 유튜브를 틀어놓은 이 순간
이제서야 알게된다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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