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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dailylog · 4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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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가지려거든 무엇을 얻으려거든
"겸딤"에 시간이 존재 되어야 한다.
연일 무더운 시간이 이어지고 있다. 올 여름은 동남아 쪽 어느 나라와 비슷하게 느껴질 정도로 습하기 까지 하다. 자릴 옮겨 온지 반년이 지났다. 하루가 어찌 가는지..모를 만큼 정신 없는 하루에 연속이다. 가 보자 했던 대학원은 이제 겨우 한 학기를 마쳤다. 현역들 틈바구니 속 졸업은 고사하고 과목이수나 될까 했던 염려와 염려의 시간들이였다.
막막 할 때가 있다.
하고 있는 일을...앞으로 해야 할 일을 떠올리면 그 막막함은 더 커지는 듯 하다.
다만, 아직 가지려 하는 갖고 싶어 하는 내가 다행스럽게 여겨진다. 그리고 나를 다독인다. 견뎌 보자고. 그래서 이번엔 가져 보자고. 실패 했던 날들 속 나를 더는 지금 여기에 가져다 놓지 말아 보자는 다짐을 해 본다. 21.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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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dailylog · 4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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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7.17. 새벽 3시40분.
꿈을 꿨다. 꿈 속 통화 중인 내가 전화기 너머 누군가에게 잘 지내냐며 물었다.
별 의미 없는 얘길 주고 받다 그냥 전화 한거냐며 묻는 내 물음에
"...내 맘도 모르고..."
중얼 거리듯 몇 마디 말을 건네곤 잠시 아무 말이 없어 혹시 전화가 끊긴건가 싶어 바지 주머니에서 전화기를 꺼내 들어보니...영상통화 였다.
영상 화면 속은 무척이나 분주 했다. 전화기를 잠시 내려 놓고 업무로 인해 누군가와 얘길 주고 받는 상황 인듯 했다.
순간 순간 살며시 얼굴이 보였다...좋아 보였다. 바삐 걷는 중이 었던 나는 전화를 끊고 좀 더 속도를 내 걸었다.
꿈에서 깼다.
꽤 오랜만에 꿈에서 보게 됐다. 이년쯤 된 듯 하다. 여전히 예뻤다. 흐릿한 기억 속 흐려지기만 하는 그애 얼굴이 꿈 속에선 너무 선명했다.
눈을 떠 좋은 맘이 들어 글을 적는다.
좋아 보였다. 다행이다 생각을 했다. 슬며시 내비쳐지는 얼굴을 보다 아주 잠깐 엷은 미소가 입가에 맴 돌았다.그리곤 전화를 끊고 어디론가 정신 없이 걸었다.
맞다. 우린 그렇게 살면 된다. 이 새벽녁 그렇게 살고 있으니 걱정 말라는 건지 싶어 맘이 좋다.
친애하는 얘야.
여전히 널 떠 올리면 미안하고 미안하다. 글쎄 이 감정은 언제쯤 사그러 질까. 빗겨나 사는 모습 속 지금 우린 꽤나 스스로의 삶에 최선을 다 하며 살고 있나 ���다. 우리 둘 모두에게 고맙고 감사한 일이다. 좋았다. 꿈이 였지만 오랜만에 얼굴 보게 돼서. 우리 내내 잘 지내자. 21.07.17.
넌 분명 꽃이니 꽃의 향을 내며 살아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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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dailylog · 4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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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운 누군가가 존재하는가?
흠씬 혼자서 세상을 깨쳐 가며 살고 있다 여기지만, 살아 있는 모든 것은 작든 크든 맘을 전하며 살게 된다. 그리 된다.
혼자는 참 어려운 세상속 나와 우리다.
202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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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dailylog · 4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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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네... 벌써 14개월이 지났다.
"발신자 표시제한"으로 전화벨이 울린지 꼭 그렇다.
낯익은...낯선...또 울려 대는...
여덟번이 끊겨다 다시 또 울리는 동안 난 받지 않았다.
머지? 로 시작 했다..아~로 마무리 하고 말았다. 오늘은 무슨일이였을까? 14개월만에 다시 전화를 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하지만,
이번엔 길지 않았다. 이번 만큼은 생각의 끈을 늘어 뜨리지 않고 툭 하고 내려 놓을 수 있었다. 울리는 전화기를 받지 않는 동안 내 안, 그 속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전과는 다르게 비교적 차분 했다.
알게 됐다. 꽤 오랜 시간이 흐르는 동안 꽤 많은 것들이 흐릿한 채 사라지고 없음을 말이다. 사실 그 보단 또 다른 이유가 존재 한다. 이런 어느날 받았던 전화, 꼭 같은 장면 이후 내 몫으로 남겨지고 만 아픔 같은 것들 에서 이번 만큼은 나를 구해 주고 싶었다. 가엾은 나를 내가 꼭 보듬아 더 아프지 말자 말하고 싶었다.
그래. 우습게도 영원한건 없다.
잘 지내지? ... 2121년 3월 어느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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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dailylog · 4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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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고향은 그렇다. 현실과 마주 하는곳. 놓아진 것과 외면 해야 할 것이 뒤엉켜 풀어 낼 수 없는 저주 같은 곳.
딱 그렇다.
어서 가소서!
생각지 말아야 할 것들이 가슴 속 응어리져 내려가지 못한 채 꽉 막혀 있는 듯 하다.
죄 많은 이들 곁으로와 불자와 같이 웃으며 오늘을 견뎌 내는 이에 고마움에 화가 치솟는다.
분명 개 같은 이기심이다. 2021.2.10. 어서 가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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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dailylog · 4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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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냄새.
아침에 눈을 뜨자 마자 담배 끊어야 하는데...하고 생각 했다.
사람은 좋은 향을 가져야 한다. 향은 곧 누구를 특정 하기 까지 한다.
향은 곧 나고 너다.
1일. 21.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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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dailylog · 4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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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급 한파가 찾아온다는 일기예보를 보다가... 이러다 올 초 산행을 못가겠다 싶어 부랴 부랴 근처 산을 찾았다.
오랜기간 쉬다 너무 셨다 싶어 작년 여름에야 일을 다시 시작해 워밍업이다 생각하고 규모가 좀 작은 곳에서 일을 하다 이 쯤이면 되었다 싶어 회사를 옮겼다. 될까? 하는 걱정이 있었다. 생각 했던 것 보다 좋은 조건으로 가게 되어 누가 돕고 있나 하는 생각까지 들었다. '돌아가신 외할머니가 하늘에서 돕나?' 또, 올해는 큰 생각 없이 대학원에 입학까지 했다. 다 늙어 왜 지랄 이냐며 친구들의 너스레에 한마디 했다.
"오늘만 사냐? 좀 시발 낼도 좀 살자"
높지 않은 산 정상에서 김치 사발면 하나와 김밥 한줄을 먹고 내려 오는데 앞이 보이지 않을 만큼 눈이 내렸다. 다행이다 싶었다. '21년 부터는 뭔가 다름이 느껴 진다.
사람이 달라져서 인가?
다행. 생의 남은 길 모든게 다행이였으면 좋겠다. 왠지 좋은 느낌이다. 잘 될 것 같다. 고맙다는 말을 하게 된다. 21.01.28. 대둔산.
아마 널 지키는 영들이 나 까지 지켜 주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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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dailylog · 4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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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개 같이 흘러간다.
그 개 같이 흘러가는 시간이 다시는 돌아 오지 않음이 생의 기막힌 절묘함이다.
어디로 가는가? 가고 마는 나의 시간은 어디로 가는가?
가는곳은 아프게도 죽음으로 간다.
잘 죽기 위해 이 시간을 견뎌 애쓰고 있음이다. 쓰다.
여튼 간다. 나도...시간도...
근래 큰일을 치룬 아비의 퇴원을 위해 병원을 찾았다. 산다는 이유로 일년 해야 고작 두어번 얼굴 마주 치는 것이 다 이긴 하나 퇴원을 위해 옷을 갈아 입고 있는 아비의 뒷 모습이 새삼 낯설게 늦껴 졌다.
늙고 병들어 감은 참으로 서글프고 쓸쓸한 일이다.
잔잔한 호수에 돌을 던져라.
흐르는 강물에 발을 담궈라.
더 큰 파도를 찾고, 바람 부는 그곳을 길로 삼아 가라.
나 ���시 가는 시간 속 끝에 다 다르게 되었을 쯤 내 아비와 같은 모습이겠지...하는 생각이 불현듯 밀려왔다.
끝나는 무엇을 위해 사는 길 나서며, 애쓰며, 견디며 살아야 한다면...사는 동안 사는 내내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지 않을까...
나고 자란 명의 잔잔함을 깨 놓고 살이 찢겨 질 만큼에 차가움을 기여이 참아 내고 어쩌면 키를 훌쩍 넘을 지도 모를 파도 앞에 서서 죽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가슴 한가득 임에도 절대 작고 작은 티 내지 않고 바람 불어 슬며시 밀리는 그쪽..아니 딱 그 반대로 발을 옮겨 살아 야 한다. 그래야 한다. 그래야 저 때쯤..내 아비에 비치는 삶의 뒤안길 그 모퉁이 쯤 후회치 않을 것 같다...살아 온 오늘을 그때쯤 그시절에 통한에 눈물로 남겨 놓지 않을 것 같다.
집으로 돌아와 저녁을 먹다 식탁 앞 아들을 바라봤다. "저 아이가 내가 되었을 쯤 같은 생각이 들 수도 있겠구나."
그러다 불쑥 뱉어냈다.
아들..
돌을 던지자. 발을 담궈 건너야 해. 그 어떤 파도도 죽기 밖에 더 하겠냐. 너에게 주어진 무엇으로 순항 하려 하 지 마. 그래야 좆나게 가질 수 있어. 적당히라는 단어는 우리 생각지 말자... 21.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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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dailylog · 4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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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운 이가 존재하는가?
2020년 그안 내게 고마운 이가 누구였는가...
누구라도 생각이 나거든 꼭 "고맙다" 전해야 한다.
그런이가 있음에 생의 "감사함"을 가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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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내리는 마을 샤갈.
고맙다. 걱정마. 2020.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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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dailylog · 5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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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겐 꽃이 있다.
벌: 넌 내게서 뭘 갖고 싶니?
채송화: 음...ㅇ기..
벌: 뭐라구. 뮐 갖고 싶다구?
채송화: 용기요...
내게서 갖고 싶은게 있냐는 물음에 들었던 뜻밖에 대답. 자신은 한번도 가져 본적 없는 용기란 것을 내가 가졌다 여기는 듯 했다. 보았던 것들 중 무엇이 용기로 느껴졌을까? 아주 잠시 생각을 해 봤다. 그냥 내가 살아가는 모습 어느 한켠이지 않았을까..
아무튼 무엇을 주던 줘야 할 일인데..그 중 용기라니... 쉽지 않은 얘기다.
용기를 갖게 하기 위해 우선 잘못된 길에 놓았던 발을 스스로 옮기게 해 자신의 길을 걷게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사랑을 먼저 보여 꽃으로 태어난 이에게 끝내 꽃으로 살다 떠날 수 있게 해야 겠단 생각 역시 하게 됐다.
내겐 꽃이 있다. 내게 용기를 갖고자 하는 꽃 하나가 오롯히 피어 나고 있다. 마치 여명의 떠지는 눈동자 같이. 2020.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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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dailylog · 5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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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전과 자전.
둥근 모양으로 둥글게 돌다 둥그런 원안, 작은 점들이 빼곡히 쌓여 만들어진 선 위에 다시금 놓여 앉아 질 때.
그땐 꼭 끌어 안자.
안다.
살기 위해 하는 것이 사랑 임을. 그래 다 알기에 몇일 전 둥근 달빛에 놓지 않았다.
삶의 주기 어느날 나란히 둘이 놓여 지는날.. 그날이 오면...
온다면... 그날 웃자. 환하게. 202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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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dailylog · 5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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붙이지 못하는 편지.
맨 첨 잘지내? 라고 쓰고
가장 마지막엔 잘 지내...라고 쓴다.
지나쳤던 어느날 그곳이 참 가까이 였음을 한참 뒤에야 알고는 괜한 웃음이 나왔었다. 기억 너머 한참 뒤에 놓고 살아도 되는 것을 왜 그리 바보처럼 굴기만 했던 걸까.
다행인건 더 울지 않아도 되는 나와 너로 남게 되어 빛나진 않더라도 제법 괜찮은 모양새로 살고 있음이 참 다행스럽게 다가서 진다.
그래 그걸로 난 됐다. 잘 지내지?
그래 우리 잘 지내자. 202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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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dailylog · 5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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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고향 땅엔 세월이 바람 되어 작은 종을 슬며시 건들어 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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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지 말자고 했던 많은 이들은 더는 보이지 않는다. 진도 팽목항에는 별이 된 이들을 위해 길지 않게 기념물을 만들어 놓았다.
많이 미안했다. 낮엔 바람이 되어 종을 울리고, 밤엔 별이 되어 반짝이는 아이들에게 미안했고 죄스러웠다.
벽에 붙은 그림타일은 떨어져 깨져 있고. 잊지 않겠다 쓰여진 깃발은 반쯤 찢어져 이미 잊은지 오래 됐음을 말 하는듯 했다. 의미 한가득 했을 조형물은 녹이 슬어 뜯겨져 가고 있었다.
"어? 여기 왜이래" 대답해 줄 수 없었다. 부끄러웠다.
구석에 깨진 소주병이 이것 저것 다 깨져 끝난 상황을 몸소 보이는듯 했다.
개새끼들. 선거철만 되면 어르고 달래는 모양새로 뉴스 언저리에서 슬쩍이는 것들이 떠 올랐다.
모르는 걸까. 아무도 말 해주지 않아서 모르는 걸까. 아무도 말 해주지 않으면 찢기고 녹슬고 썩어 깨져 버려져야 하는 걸까.
부끄러웠다. 300명이 넘는 목숨들이 누구의 무엇으로 차가운 바다속에 산채로 묻혔는데 이제 그만 슬퍼 하잔다. 산사람은 이제 그만 잊고 살자한다. 그러니까 부는 해풍에 조금씩 날려 보내 없애자 한다. 부끄러웠다.
세상의 변화는 모두일 필욘 없다.
그냥 그중 단 한사람만 나아가 주면 된다. 헌데 여기 이곳엔 그 한사람 조차 보이질 않는다. 개새끼들.
2020.8.17. 안타까운 맘에 사진을 ��는데 종 하나가 흔들대며 울었다. 미안하다. 올라가서 꼭 알리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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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dailylog · 5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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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자. 꼭 사랑하자.
왜 사냐구?
결국 사랑하기 위해 사는 거 아닐까?
그럼 세상에서 뭐가 제일 중요해? 글쎄... 음... 나?
내가 제일 중요해. 그래 맞네...
사랑하자. 그래 우리 꼭 그렇게 사랑하자. 2020.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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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dailylog · 5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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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흘러가듯.
물 흘러가듯.
바람이 고이다 휘이 지나가듯.
바람이 고이다 휘이 지나가듯.
눈을 감다 눈을 뜨듯.
눈을 감다 눈을 뜨듯.
참 쉬운 것을
참 쉬운 그것을. 202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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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dailylog · 5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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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이 취하지 않는다.
정신이 왜 더 또렷해지는 건지 알 수가 없다.
친애하는 나에게 펜을 들어 몇자 적어 볼라치면 좀 더 두고 보자는 듯 머릿속은 휑 하니 비어지게 된다.. 다만,
가보자. 여하튼 다들 웃고 있지 않은가? 그거 꽤나 어렵고? 그래도 괜찮은 모양새 아닌가? 하는 생각으로 접어든다...그리 마음 먹게 된다.
친애하는 나에게.
지금은 말 없이 가는게 맞다. 2020.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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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dailylog · 5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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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쯤.
꼭 그리 쉬다 일을 한다. 잘 놀았다.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잠 조차도 자지 않았다. 그냥 아무때나 잤다. 왜? 그랬냐는 물음엔 답 할 수 없다. 불쑥 거리는 이유는 가슴에 묻기로 했다. 자기성찰...그런건 없었다. 그냥 돌아보게 됐다.
후회됐다. 섭섭했다. 화가 날 때도 있었다...그러다 어느날 그 끝. 일렁이는 감정 그 끝에 미안함을 봤다.
그냥 다 그냥 모든게...다..미안해졌다.
202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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