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이라는 게 정말 무섭다. 몇 시간 전까지만 해도, 그만 살고 싶다는 감정이었지만, 지금은 평화롭고 시원한 감정이다. 감정 하나에 내 모든 것이 좌우된다. 감정에 지배되지 말아야 하는데 그건 절대 불가능이다. 무섭다. 정말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위태로운 삶을 살고 있구나를 또 한 번 느낀다. 감정의 밸런스를 잘 유지하자.
세상은 결코 눈에 보여지는 ‘형상물’들로 세상을 채우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다. 우리는 같은 현실에 서로의 얼굴을 맞대고 살고 있지만, 각자의 다른 삶, 다른 타임라인 속에 산다. 오늘의 하루가 누군가에게는 인생의 막바지일 수도, 후회만이 가득한 순간일 수도, 새로운 것을 시작할 시기일 수 도 있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각자의 방식을, 각자의 생각을, 존중해주어야 한다. 자의식과 행동의 속의 간격은 형상물들이 만들어지는 과정이고, 그 과정 ‘자체’가 세상을 채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