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mg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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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올해의 첫 평일 아침 달리기에 나섰다. 2월엔 몸과 마음에 떳떳한 사람이 되자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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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에 가장 많이 들은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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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l never worry.
Why should I?
It's all gonna fa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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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가장 직접적인 고통은 회사에서 회의 때마다 화를 많이 낸 거였는데, 연말 회식 자리에서 그에 대한 미안함을 전했더니, 내 화를 가장 많이 받아낸 분이, “어쨌든 당신의 그 말들이, 둥둥 떠다니는 망상들을 현실로 끌어내려 구체화하고 실행 가능한 것으로 바꾸어 내는 촉매이기 때문에, 감정적으로 힘들 수 있는 역할을 수행해주는 부분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해주셔서 마음이 좀 나아졌다. 그래도 내년엔 화를 최대한 덜 내면서 내 역할을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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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 생각과 마음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에 비해, 내 몸을 배려하는 데에 서툰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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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을 배제한 삶의 목표라는 게 존재할 수 있나? 아무래도 떠오르질 않는다. 만약 가능하다면 영원한 걸로 하나 갖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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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랜만에 늦잠 자지 않고 7시 반에 일어나서 호흡 연습과 명상을 했다. 명상 이후 계속 왜 사나 하는 질문이 머리에 맴돈다. 도시락도 챙겼고 지하철에서 짜증도 안 냈고 지각도 안했지만 왜 사는지 뭘 바라는지 전혀 모르겠어서 막막하고 겁나는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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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날 신뢰하고 내게 의지한다고 느낄 때에서야 나는 좀 더 똑바로 살아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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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독서모임에서 대학생 딸을 둔 참여자로부터, 밥상머리 교육의 원리에 대해서 들었다. 식사를 제공함으로써 자식에게 기본적인 욕구를 충족시켜주고 그것을 통해 자식에 대한 통제권을 얻어내는 일종의 거래라고. ‘밥의 습관’이라는 주제로 글을 모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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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만나고 대화하는 일은 기가 빨리지만, 누군가에게 이야기하려고 들지 않으면 생각이 정리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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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크는 하루에 얼마만큼 내 집중력을 빼앗아가고 있을까? 병원에 가기 싫다. 디스크와 발성이 한번에 해결되는 방법이 있었음 좋겠다. 가슴 펴기, 척추 정렬, 복식 호흡, 턱 당기기, 분명 있을 것 같은데 아직 터득하려면 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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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를 하니 마음속이 시끄럽다. 감각이 되살아나서 예민해진 걸까? 이런 게 심해지면 조현병이라고 하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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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제일 기뻤던 일은 처음 가본 집 앞 프린트 카페에서 버벅이지 않고 클라우드에 있는 문서를 출력해 나온 일이었다. 밤 열한시 십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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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따라 퇴근하면서 뛰는 게 버겁게 느껴진다. 아마 항상 그랬을 텐데 자각하지 못했다. 밤길을 뛰는 일은 정신적으로 힘들다. 건널목도 힘들고 골목길도 힘들다. 한강 다리를 건너는 것도 신경이 많이 쓰이는 일이다. 집에 가야 한다는 사실 자체도 날 무겁게 하려나? 집에 가고 나서 뛰라면 뛸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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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내가 쓰고 싶어서 쓰는 게 먼저다. 그렇게 쓰여진 것이 의미있는지는 그 뒤에 따질 일이다. 설령 의미가 없더라도. 사실 의미없는 이야기를 쓰고 싶었다는 사실도 의미가 있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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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속으로 자면 자는 동안 잘 깨지 않고 아침에 잠이 달콤하단 생각이 든다. 힘이 넘쳐서 벌떡 깨진 않지만 힘없이 가볍게 일어날 수 있다. 하지만 음식물이나 술이 속에 남은 채로 누우면 무조건 한시간 내에 한번 깨고, 이후로도 기상 목표 시간 전까지 한두 차례는 더 깬다. 자리에서 잘 일어나지는 착각이 들지만 그건 깊고 편히 쉬지 못했기 때문이고 몸은 더럽게 무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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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에서 대학교로 넘어갈 때, 갑자기 다른 도시에서 삶을 시작했을 때 나는 아마 고무줄이 끊어지듯 튕겨 나간 것 같다. 그 이전과 이후가 잘 이어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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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을 듣고 소름끼치게 좋았던 순간이 오래되었다. 좋은 음악을 들어도 마음에 오래 남아있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그건 음악에 갈고리가 없어져서일까 아니면 마음이 미끄러워져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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