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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메스도 높은 희소성으로 시중에서 3,200만 원에 거래되는 버킷백 원가가 140만 원에 지나지 않는다고 밝혀져 논란이 일었다. 에르메스 버킷백은 철저한 수량 제한을 통해 제작해 ‘충성 고객’에게만 판매된다고 알려진 가방이다. 이 가방을 사기 위해 고객이 직원에게 깍듯하게 인사를 건네고, 심지어 직원에게 선물을 주는 사례도 있다고 알려져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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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마니도 지난 4월 디올과 비슷한 법원 처분을 받았다. 아르마니의 경우 하청업체가 10시간 일한 노동자에게 시급 2~3유로(약 3,000~4,000원)를 지불해 가방을 생산했고, 제품을 아르마니 공급업체에 93유로(약 14만 원)에 팔았다. 공급업체는 이를 아르마니에 250유로(약 37만 원)에 재판매했고, 아르마니는 매장에서 1,800유로(약 267만 원)에 팔았다. 아르마니 측은 “혐의가 타당하지 않다고 믿고 있다. 긍정적인 결과를 확신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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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올, 중국인 불법 체류자 고용해 24시간 휴일 없이 공장 가동 아르마니, 10시간 노동력 착취 후 시급 3,000원 지급

앞서 밀라노 법원은 지난 6월 하청업체의 노동착취를 방치한 혐의로 프랑스 루이비통모에헤네시의 디올 이탈리아 지사의 가방 제조업체에 1년간 사법행정관 감독을 받을 것을 명령했다.

디올 하청업체는 불법 중국인 체류자를 고용해 24시간 휴일 없이 공장을 가동하고 노동자들을 착취했다. 생산된 가방의 원가는 53유로(약 8만 원)에 불과했다. 디올은 매장에서 이 가방을 원가의 약 50배에 달하는 2,600유로(약 385만 원)에 판매해 폭리를 취했다. 디올 측은 “불법 관행이 드러난 공급업체와는 협력을 중단했고, 다른 업체들에 대한 점검도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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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회사가 우수한 품질을 기반으로 제품을 홍보해왔지만, 실제로는 불법 체류자를 고용한 하청업체를 이용해 제품을 만들고 이 과정에서 일어나는 노동착취 등을 방치한 것은 소비자 기만행위라고 당국은 판단했다. 그러면서 금융 경찰과 함께 이탈리아에 있는 두 회사의 사업장을 압수수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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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명품 브랜드 디올, 조르지오 아르마니 등의 노동 착취 정황이 밝혀져 파장을 일으켰다. 지금까지 집중 수사를 받아온 패스트 패션 업계와 달리 명품 업계는 장인정신 이미지를 앞세워 수사망을 피해왔다는 비판이 나온다.

이탈리아 당국은 디올과 아르마니의 노동자 착취 의혹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 이탈리아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7월 성명을 통해 “두 회사의 계약업체에 고용된 노동자들은 안전 규정을 위반한 작업 환경에서 적정 임금을 받지 못하고, 법정 근로시간을 넘겨 근무해야 했다”며 “두 회사가 자랑한 장인정신과 우수한 제작 기술과는 대조적”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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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인상의 표면적인 이유는 환율입니다.

매년 초 가격을 인상하는 건 연례행사라지만, 환율 탓에 원자재와 인건비 등을 더는 감내하지 못하겠다는 게 명품 브랜드들의 입장입니다.

그러나 '진짜 이유'는 시장 침체입니다. 전세계적으로 사치품 수요가 감소하면서, 프랑스의 관련 억만장자들의 재산이 최대 규모로 급감하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표 명품 브랜드 재산가로 알려진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회장과 프랑수아 피노 케링 회장, 로레알 창업자의 손녀 프랑수아즈 베텐쿠르 메이예르는 총 700억 달러(약 103조 3200억 원)의 자산을 잃었습니다.

아르노 회장은 한 때 블룸버그 추산 부자 ���위에서 1위를 기록했으나 현재 5위로 밀려났으며, 로레알 상속녀인 메이예르는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여성' 자리를 내놨습니다.

코로나19 유행 시기, 해외 주식 시장에서 월가의 대표 종목으로 고공 행진했지만, 지금은 고전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LVMH와 크리스찬 디올의 주가는 각각 12%씩 하락했고, 구찌를 대표 브랜드로 가지고 있는 대기업 케링의 주가는 40% 급락했습니다.

당시 전 세계 소비자들이 억눌린 소비 욕구로 인해 명품 브랜드에 지갑을 열면서 대기업의 매출을 증가시켰지만, 지금은 거꾸로 소비 침체의 직격탄을 맞은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