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mgik
saynowwestop-blog · 5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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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그런사람
좋은점 나쁜점을 요목조목따지면 결코 내게 좋은 사람은 아니였는데,
너는 그냥 자꾸 기억하게 되는 사람이야
너는 모르겠지만
사실, 밤 열한시 전화기 사이로 소곤소곤 위로해주던 네 말이 나에게 큰 위로가 되었다는거 알아?
어이없는 상황에서 누군갈 질책하는대신 호탕하게 웃던 네 목소리가 다른이에게 위로가 되었다는걸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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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ynowwestop-blog · 5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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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나라서
여기까지 오는 과정이 너무 힘들었던 나라서
이런 나를 사랑하게되기까지
새벽에 습관처럼 잠들지못하고 나를 탓하고
눈물이 차올라도 숨죽여 눈물을 삼켜서
말하지 못한말들을 수천번 다짐하고 겨우 전하기까지
그렇게 흘려보낸 날들이 수천번인지
수만번인지 장담할 수 없었던 나라서
나는 이렇게 돌고돌아 날 사랑하게 되었는데,
당신은 그래도 잔걸음으로 바다에 이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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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ynowwestop-blog · 5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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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파리에 두번째로 왔습니다.
당신과 온 이후로 두번째입니다.
누군가가 내게 물었습니다.
지난 사랑을 잊지못하고 있다고 언제 깨달았느냐고
나는 여전히 당신과 온 가게를 찾고
가게에서 당신과 먹은 메뉴를 먹고
당신과 함께 걸었던 거리를 걷습니다.
얼마나 대단한 사랑이었다고
얼마나 대단한 사람이었다고
나는 왜 아직도 잊지못하냐고 묻는다면
나도 도저히 아직도 모르겠습니다
그저 앞으로 답을 찾아갈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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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ynowwestop-blog · 5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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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투름
나는 당신이 첫사랑이라 모든게 서툴었습니다.
그래서
당신앞에 물잔을 놓는것조차 그렇게 떨리고
당신이 건 전화를 받을때마다 항상 전전긍긍 했습니다.
이런 내가
당신은 서투르고 어리숙하다고 했습니다.
이제와 말하지만,
그냥 그건 당신이 내첫사랑이라서 그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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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ynowwestop-blog · 5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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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
이건 밤에 잠이 오지 않아 힘들다던 너에게 쓰는 편지다.
잠 못드는 밤하늘에 보름달이 떳는지 초승달이 떳는지
창문밖을 내다볼 여유가 없어서
이불안에서 눈물을 삼켜냈다던 너에게 쓴다.
너는 앞이보이지 않는 길을 걷고있는거 같다고 했지만,
조금 떨어진곳에서 내가 너의 발자국을 쫓고 있다.
네 발자국이 끊긴다면,
어디선가 길을 헤메는 널 찾아 길을 잃지않게 하려고
뒤에서 널 따라가고 있다.
너는 모르겠지만
너에게는 너만의 길이 있다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네가 길을 잘못 찾아가고 있는게 아니다
그러니까, 당신 오늘 하루만은 푹 잠드길
당신 머리맡에 놓인 배게를 눈물로 적시기 보다는
당신 머리위에 뜬 달을 볼 수 있는
그런밤이 당신에게 찾아오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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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ynowwestop-blog · 5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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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온도
이제 와 부정하지 않을게.
너를 좋아했어.
내가 너를 좋아한다고 말했더라면,
너는 내 마음을 받아주었을 거야.
넌 그런 사람이니까.
하지만 그렇다면
대체 그게 무슨 의미가 있단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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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ynowwestop-blog · 6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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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우리
당신과 내가 함께한 자리를 찾습니다.
우리
언젠가 다시 이곳에 같이올수 있을까요
아무렇지않게 지난날을 이야기하고
당신 앞에 놓인 잔과 내잔이 부딧히고
아무것도 아닌 이야기들을 웃으며 나눌수 있을까요
당신때문에
아무것도 아니였던 장소가
이제 아무것도 아닌게 아닌 장소가되어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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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ynowwestop-blog · 6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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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스러운 사람
자연스러운 사람이 좋다.
왁스를 발라 단단한 머리보다 바람결에 날리는 자연스러운 머리가
비즈니스 캐주얼로 차려입은 옷보다는 스트라이프 티셔츠가 잘 어울리는 사람이
짧은시간을 같이 있어도 진심이 담긴 대화를 할 수 있는 사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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