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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ecret Diary of J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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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iary-jean-blog · 9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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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 떨리지 않음 3. 한걸음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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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iary-jean-blog · 9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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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115. 넋두리.
기분을 종잡을 수 없다. . . . 오늘 낮까진 참 좋았는데. 사무실은 나른할 정도로 따뜻하고 회사 라디오에서 나오는 콜드플레이를 들으며 피켓팅을 기대하고. . 날이 어두워지니 온갖 나쁜 기분이 든다. 하나하나 적긴 부끄럽지만 무기력함과 답답함, 자괴감과 우울함 등등 장난아니다. 여기에 맞서 싸우는 중, 이라고 쓴다. . 일조량이 부���한가. 성과가 없어서인가, 목적을 잃어서인가. 사람이 필요한가, 애초에 매사에 너무 예민하고 방어적으로 굴었던 건 아닐까. 결국 뭘 해야 하나. 아니 때때로 지나가는 슬럼프인데 또 너무 예민하게... . ...그래 맞서 싸운다는 말보단, 허우적대고 있다는 말이 맞겠다. 그래도 꾸역꾸역 일상을 살아가고, 책을 (느리게라도) 읽고, 백만년만에 집에 들인 꽃이 시들지 않게 꽃병의 물을 갈아주고 있다. 슬럼프를 무시하는 법 정도를 배우는 중이라고 믿고 있다. . 그런데 생각해보니, 어제 꽃병의 물을 갈아줬는데도, 꽃이 시들었다. 너무 멀리 갔다. 오래 곱씹지 말고 자야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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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iary-jean-blog · 9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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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029 BD talk
슬럼프를 이기는 방법으로 Input을 더 넣는 것을 꼽는다. 난 그동안 슬럼프가 올 때마다 돌아가고 있는 건 아닌지.
일희일비하지 않는 것. 어제의 나와 비교하는 대신 장기적 우상향을 보는 것.
방향성, 장기적인 삶을 가능하게 하는 것. 이 말은 너무 거창하니 내가 좋아하는 것. - 재밌는 사람의 말을 듣는 것 - 영향력을 가지는 것, 판을 짜는 것 - 빠른 결과와 성과
- 논리와 이성. - 감성, 은 한계가 있다.
[인생은 어떻게 결정되는가]
인식 결정 - 결정. N개의 자아 - 인식. 세상을 바라보는 나의 색안경. 내가 골랐니? 맘에 드니 나의 가능성을 믿는 것. 나는 나를 잘 속인다. 기억의 구성. 행동의 관찰. Side project *precise한 것의 아름다움. 크고 포괄적 vs. 세부적으로 쪼개는 것. *매력은 어디에서 나오나. 자연스러움. 자신감. *지금 당장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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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iary-jean-blog · 9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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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027
1. 주변에서 필요한 '나'는 똑똑하고 자신감있지만 겸손하고 잘 들어주고 에너지 넘치는 사람이면, 겁이 많고 쭈뼛거리고 우울하고 주저하고 좌절하는 '나'는 어디에 보여줘야 하나. 특히 오늘 같이 꾸역꾸역 버티다 한계에 다다른 날은. 남들의 기준으로 내 자신에게 주는 성적표에 만점은 없는데. 나를 껴안는 것과 유능해지는 것 사이의 어려움. 2. 가깝지 않은 사람의 감정을 다루는 건 내겐 너무 어렵다. 논리를 감정으로 이해하는 사람은 보고만 있어도 기가 죽죽 빠진다. 그가 정해놓은 답을 거슬러 내 의견을 설득해야 할 때는 더더욱. 고질적(?)인 문제인데 해결의 실마리도 못찾겠다. 애초에 해결할 필요 없는 환경으로. 3. 내 의견에 확신을 가지는 것도, 남들에게 비전을 주는 것도 어렵다. 썰을 잘푸는 사람, 비전을 퍼뜨리는visionary 리더를 만나면 "신기하다"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 정도로. 지금까지 뽑아본 썰의 요소로는 긍정적인 단어. 힘있는 어투. 큰 당근과 센 채찍. 그보다 근본적인 마음가짐은 나를 믿는 것, 혹은 "안됨 말고"의 가벼움. 4. 쫄지 않는 공식을 찾자. 이를테면 "모든 발표도 3분이 지나면 괜찮아진다" 같은. 이런 공식을 데이터로 알려면 앞으로 많은 경험을 해봐야겠지. 너무 오래 좌절하지도 않아야겠고. 그래도 오늘을 돌이켜보면, 처음엔 쭈뼛거렸지만, 시간이 지나고 안정을 찾은 뒤에는 괜찮았어. 큰 생각과 프레임웍을 엿봐서 즐거웠고. 5. 삶은 가속도계다. 지금은 외로움의 델타값이 한참 올라가있는 상태. 아주 솔직한 감정으론 상대방의 맘에도 생채기 하나 났음 하고 바라지만 딱히 그렇진 않은 것 같다. 반대로 이성을 끌어다가 원인 분석도 해봤지만 역시 도움은 안된다. 6. 가을 내 끌던 책 한권을 다 읽었다. 다시 활자와 친해지고 있는 듯 하다. 속도가 느려 답답하지만 억지로 목표잡지 말고 속도내지 말고 이대로 꾸준히 가보자. 영문자와도 좀 더 친해져보고. 아, 책은 무슨 일을 해야 할지, 내가 일을 인식하는 방향이 이상한 게 아닐지 고민될 때 또 읽자. 저자에게 연락도 해보고. 7. 최근 사람들 앞에서 노래하고 싶다는 꿈(?)이 생겼다. 요즘 하고 싶은 것들과 직업 사이의 괴리가 커지는데, 차갑고 유능한 자아를 다시 좀 불러내보자. 아직은 논리와 전략으로 일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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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iary-jean-blog · 9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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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009
생각을 잡아두려 글을 쓴다. 지난 3주간 input이 많았는데 막상 기억나지 않아 자기반성만. 1. 나는 "투명한" 사람이다. 함께 있는 사람에게 말하는 주제를 맞추고 그들의 생각을 묻는다. 이슈를 선점하지 못한다. 주제가 주어지면, 질문을 해서 이슈를 빨리 찾아내고 중요한 것들을 빨리 배워내는 사람이다. 막상 내가 하고 싶은 말이 무엇인지 잘 모른다. 서른, 마흔이 되면 세상에 답을 주어야 할 거다. 3. 생각이 무뎌지고 있다. 그래도 질문하는 스킬만큼은 뛰어나다고 생각했는데, 이마저도 요새 잘 못하고 있다. 4. 계속 배우고 생각해야 한다. 컨텐츠를 읽어내고, 배월야 한다. 신문이든 뭐든. "Eager to learn" 5. 체력이 딸린다. 삶을 사는 속도도 느려졌다. 운동과 카페인으로 인생의 속도를 높여야 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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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iary-jean-blog · 9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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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메이커
고민이 구체화되고, 실행되는 지점도 있는데 왜 이리 불안한 건가 했더니 페이스메이커/타임라인이 없어서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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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iary-jean-blog · 9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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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003. 2주 간의 고민- 중간정리 intro.
0. 시작하기 전에- 일기를 "두괄식으로", "정기적으로" 쓰기로 했다. "두괄식"이라는 형식은 "좋아하기 시작한" 블로거의 것을 빌리기로 한다. 사족을 붙이자면, 방황하는 기간 동안 여러 사람을 만났고 그 중 한명의 블로그를 보게 되었다. 세 가지가 좋아 보였다. 짧은 결론으로 글을 시작하는 것, 하루의 생각들을 간략하게 list-up한 것, 글을 주기적으로 쓰는 것. 매주 일요일마다 일기를 쓰겠다. 생각이 머리속에 엉킨 채로 쌓이고 있다. 만나는 사람마다 같은 말을 다른 방식으로 반복하는 것도, 내가 인지하지 못하는 채로 생각을 바꿔서 말하는 것도 싫다. 그래서, 생각의 흐름을 붙잡아 기록해두려 한다. 써보니 글이 장황하다는 생각을 끄집어내는 용도로로 디테일을 늘어놓을지, 발자취를 요약하는 용도로 짧게 요약할지 고민해보겠다. 일단 지금처럼 디테일을 늘어놓으니, 번호 하나를 완성하는데 너무 오래 걸린다. 할말을 다 못한다. 다만 지금도 말을 맥락 없이 짧게 한다는 피드백이 있어, 중간지점을 잘 찾아가보겠다. 1. 글을 쓰기로 한 이유는 세가지다. 머리 속에 갇힌 생각을 끄집어내는 "출력" 행위를 하고 싶어서. 지금의 고민을 기억해 생산적인 방향으로 답을 이끌고 싶어서. 생각을 글로, 혹은 말로 정리하는 능력 자체를 기르고 싶어서. 막 좋아하기 시작한 제현주 작가님의 페이스북 글을 본 게 결정적이었다. "정체기를 극복하는 방법...(중략)...공부에 지치면, 다른 말로, 정보의 입력에 지치면, 출력, 즉 표현해야 할 때이고, 또 출력하고 끄집어 내는 일에 지치면 입력할 때라는 것." 2. 돌이켜보면 입력도, 출력도 잘 되지 않았던 것이 고민의 시작이었다. 회사에 다니기 시작했을 때부터, 이제 나의 "달란트talent"를 써서 먹고 살아야 한다는 자각과 달란트가 부족하다는 압박을 늘 느끼고 있었다. 더구나 리더십이 바뀌고 회사에서의 입력, 흔히 말하는 일에서 배우는 것이 현저히 줄었다. 그리고 출력도, 여러가지 이유로, 어려워졌다. 평소 잘 정리된 형태로 출력하지 못하는데다, 어느 순간부터는 출력하는 행위 자체에 겁을 먹어버렸다. 리더십이 바뀌고 나서 권한과 기회가 줄어든 것도, 본질은 아니지만, 한몫 했을 거다. 작가님의 글을 한번 더 인용하자면, 떨고 틀리더라도 괜찮다는 것을 경험/데이터로 알아야 하는데 경험을 줄여버리는 상황. - 아, 길어진다. 망했다. 잠은 다 잤다. - 출력하는 방식에 대해, 내 방식을 고쳐야 하는 건지 다른 조직에 가야 하는지 고민이다. Both points make sense. 3. 고민에 대한 답은 일단 회사를 떠나는 것이다. 문제는 시기와 Next Step이다. - 여기에 대해서는 따로 정리해야겠다. 회사를 떠난다는 답을 바꾸지 않는 일인데다, 떠나는 이유를 정리하는 것이 다음 스텝을 정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 - 아, 쓰다보니 내일 회사를 출근하고 있을 내가 겁난다. 변화없이 출근하는 내가. 내년엔 떠날 수 있겠지 하고 희망을 품어보자!! 일단 인트로만 쓰고 좀 자야겠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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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iary-jean-blog · 9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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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이 온다를 읽고
한강 작가를 처음 알게 된 것은 그토록 유명한  “채식주의자” 덕이었다. 오랜만에 책장이 순식간에 넘어가는 걸 경험했다. 고기를 먹고 윗사람에게는 좋은 말만 해야 한다는 어��� 수 없는 일들에 지쳐있었기에 영혜에게 몰입해서 읽었고, 담담한 심리 표현과 꿈으로 표현되는 비유와 영적인 세계도 인상깊었다.(*덧1) 그래서 한강이 5.18을 다루었다기에 크게 기대했다.
  이 책을 읽고난 소감을 떠올렸을 때 가장 빨리 떠오른 단어는 “어렵다”, “와닿지 않는다”였다.  이 책을 읽고는 때때로 느껴진 잔인함 빼고는 아무것도 기억에 남지 않았다. 
잔인함. 비무장한 사람의 뒷통수를, 젖가슴을, 옆구리를 몇번에 걸쳐 쏘고 벤 “특별히 잔인”한 군인들과 잇몸에서 피가 터져나오는데도 일곱번이나 뺨을 때린 경찰들은 대체 무슨 생각이었던 걸까. 그리고 그들을 쏘라고 명령한 사람은 또 무슨 생각이 었던 걸까. 진심으로 그들을 빨갱이라고 믿었던 걸까 아니면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던 걸까.. (*덧2)
..가공임에도 불과 몇십년 전에 존재했을 잔인함에 대해 이런 생각들을 했다. 책에는 잔인한 군인과 경찰 말고도 고결하게 죽은 소년과 살아서 고결해지지 못한 이들, 죽은 소년을 더이상 더럽히지 말라는 가족도 나오지만, 이들이 무엇을 위해 싸우겠다 결심했고 그 댓가로 무엇을 겪었는지 나는 감히 알지 못하겠다. 아마 그들을 이해하려면 책을 세번은 더 읽어야 할 것이다. 혹은 그럼에도 고귀함을 이해하지 못할지도 모르겠다. 나는 그 시절로 돌아가더라도 대문을 꼭 잠그고 숨거나 시골에서 아무것도 알지 못하는, 혹은 알려 하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내가 잔인함에 집중했던 건 아마, 내가 고귀해지지 않고 다른 이에게 고귀함을 강요하지 못하더라도, 잔인함은 나쁘다고 말하고 싶어서, 인 것 같다. 모두가 고귀해지지는 못하더라도, 우리는 특별히 잔인한 군인이 되지는 말자고, 그리고 그들을 이용해 권력을 얻은 자들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하고 싶어서인 것 같다.
덧1.  돌이켜보면, 영혜에게 집중하느라 그녀의 형부와 언니를 이해할 정도로 풍부하게 읽지 못했다. 
덧2. 최근 어떤 사람을 만날 뻔 했다. 그는 매일 밤을 새며 일하고 주말에도 집에서 일하며 “어쩔 수 없다”, “불평할 수 없다”는 말을 달고 살았다. 그의 삶을 비난하지 않지만, 그렇게 어쩔 수 없는 것들을 버티며 무엇을 얻는지 묻고 싶었다. 같은 것을 버려 같은 것을 얻더라도 내가 감당해내는 삶이 아닌 어쩔 수 없는 삶을 살고 싶진 않다. 그런데 최근 나의 삶은 “어쩔 수 없는 것”이 되어 가고 있다. 고쳐야 한다. 고친다.
덧. 세상에. 내가 쓴 거의 모든 문장이 번역투구나. 끔찍한 문장이다. 시간이 되면 고쳐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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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iary-jean-blog · 9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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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쓰는 법을 잊어버렸다. 생각을 잊어버렸다는 게 더 정확한 표현일 거다.
감정도 생각도 얕아졌다. 더이상 파고들지 않는다. 궁금해하지 않는다. 배우지 않는다. 책을 읽지 않는다. 영어공부한지는 꽤 되었다. 
어휘가 짧아졌다. 
무언가를 완성하지 못한다. (이 조각글 조차도 완결된 문장으로, 정리된 구성으로 써내는 것이 힘들어서 무작정 문장을 채우고 있다.)
그래서 뭐든 하루에 하나를 써보려고 한다. 
하루에 뭐든 읽어보려 한다. (읽는 걸 시작하긴 쉬운데, 끝내는 게 어렵다. 어떻게 해야 하지? 쉬운 것부터 읽어야 하나? 아니면 책 한권을 끝낼 때마다 보상을 줘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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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iary-jean-blog · 9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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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감을 뺏겼다
내게는 그 프로젝트가, 좀 어려운 레고 내지는 과학상자 같은 것이었다. 레고 성을 짓는 건 어려웠다. 도중에 힘들어 울기도 했고, 찡찡대기도 했다. 다만 그것은 기간 설정과 의사 결정, 논리의 문제라고 생각했다. 견뎌내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치만 뺏겼다. 내가 왜 힘들었는지는 아무도 묻지 않았다. 너는 힘드니까 이 일을 하지 말라고, 일방적으로 정했다. 재수없다. 니가 뭔데 날 판단해! 차라리 능력과 멘탈 부족이라면 받아들이기 더 쉬울 거다. 선수 보호니, 나를 위한 거라느니 하는 개소리는 안했으면 좋겠다. It makes me more depressed or demotiv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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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iary-jean-blog · 9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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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관심에서 죽어버려. 이 말을 못해 관심없다고 돌려 말할 때가 있다. 숨을 들이마실 때도, 내쉴 때도 날카로운 것에 허파 한 쪽을 베인 듯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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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iary-jean-blog · 9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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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은 마스터피스의 재료다. 사진작가 이한구가 읽은 책(그가 습득한 지식)부터 메모(그의 생각의 조각), 작품까지 다룬 전시를 보았다. 요즘 메모를 안하고 있다는 깨달음이 들다가, 나침반도, 항해일지도 없이 망망대해를 떠돌고 있다는 반성으로 이어진다.
뭘 하고 싶은지 모르겠다. 그래서 소위 ‘자기계발'을 하고 싶은 동기부여가 되지 않는다. 차라리 작년엔 멋모르고 컨설턴트가 되고 싶었는데, 거기서 배우고 싶던 C level의 크고, 논리적이고 구조적인, action driven, 우선순위화된 사고, 스토리라이닝과 협상술을 배우다보니 더이상 욕심이 나지 않는다. (Thx, coach!) (배운것과 잊지 말아야 하는 것들은 따로 정리해야겠다. 특히 공통점에서 시작하는 협상이라던가)
결국 넌 뭘 하고 싶은데?- 비전과 미션이다. 지금은 솔직히 모르겠다. 올 상반기, 혹은 올해는 체력을 기르고 비뚤어진 몸을 바로 세우며, 힘들 때 위안이 될 것들을 찾는게 가장 중요한 목표다. 여유도 갖고. 그리고 커리어에 관해서는 좋아하고, 하고싶은 것부터 적어본다. - 외국에서 일하고 공부하기- 나의 세상/발을 담구고 있는 시장을 넓히기. - 주변을 좋은(똑똑한/영향력있는/여유있는) 사람으로 채우기 - 내 의사결정권한이 넓었으면. Impact Maker. 나로인해 뭔가 변했으면. Impact가 세상을 좋게 만드는 일로 한정되진 않지만.
번외로, 좋아하는 사진이 생겨 기쁘다: 이한구-소소풍경
기록하고픈 몇가지 일상. - 군주론을 읽고 있다. 마키아밸리, 이 글을 받았을 메디치 공작, 회사를 다니는 나, 이렇게 셋의 시선에서 읽으려는 중이다. 아마 군주론에 대해서는 따로 적을 일이 있겠지. - 수영을 배우고 있다. 매일 조금씩 나아지는 게 보이는 뿌듯함, 동시에 못해도 부담없는 것, 물에 머리를 넣고 있어도 빠지지 않는다는 안도감과 동시에 숨을 못쉰다는 것은 얼마나 무서운일인지 느끼는 것(삶에 대한 애착?), 물속에서는 힘들이지 않아도 인어같이 부드럽게 나아가는 것 등등.. 좋다. - 교정치료를 받으며 내 몸에 대해 알아가고 있다. 어디가 아프고 고쳐야 하는지 위주로. 다행인 건, 잘먹어서 그런지 근육이 빨리 붙는 것 같다. - 요리(모험?)를 가끔 한다. 가스파초와 닭 발골. 재능은 없는 거 같다. Big thumb. - 좋은 결혼식에 대한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 평등할것, 손님을 배려할 것, 축하하고 축하받을 사람만 모을 것. 가능할까? 그 전에 사람부터 찾아야 하는데. - 예민함 혹은 예리함, 생각많음, 내향적임. 이런 내 성향들이 연결되어있다. 최근에는 여유로움과 논리적임이 추가되어 기분좋음(아, action-driven도) :) 코치님께 영광을. - 니체 스터디 중. 철학을 접하는 “동기"가 되어 기쁘다. 다만, 모든 문맥을 소처럼 정확히 파고드는 사상가는 못하겠다. - 회사 생활의 프롤로그와 허니문같던 챕터1을 지나, 챕터2와 3 중 어딘가에 들어와있다. 갈등이 시작되었다. 일과 논리에서 출발한 문제인데, 가끔 사람과 감정으로 넘어간다. 다른 사람의 문제는 접어두더라도, 내 자신의 감정- 스트레스,분노,답답함 등을 다루는 방법과 회사에서 다른 사람에 대해 말하는 방법이 미숙하다. 대기업에 맞는 소가 아니라는 자부심&허탈함을 느끼고 있다. - 최근에 '너는 너의 감정과 완전 화해하지 못한 거 같아'라는 말을 들었다. 전적으로 동감이다. 이성도 감성도 쎈 녀석들이라, 늘 머리가 시끄럽다. 다행인건, 이성이 감성을 억눌러오다 이제 인정해주기 시작했다는 거다. 그래서 감성과 이성의 언어를 함께 쓸 수 있게 되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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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iary-jean-blog · 9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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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 들어오기 전에, 믿을 수 있는 사람들에게 나의 장점이 무엇이냐고 물었던 적이 있었다. ("당신의 강점은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을 끊임없이 마주해야 하는 시간이었고, 남에게 내 장점을 수소문해서라도 내가 괜찮은 사람이란 걸 확인해야 견딜 수 있는 시간이기도 했다.) 그 때마다 꽤 자주 나왔던 답변이 "패기"였다. 나이, 성별, 직급과 상관없이 옳다고 생각하는 바를 밀고 나가는 것. 그리고 모르는 걸 끝까지 파고드는 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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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iary-jean-blog · 9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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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A
http://me2.do/5Lt1TCc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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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iary-jean-blog · 9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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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키스의 냄새
어떤 기억은 오감으로 남는다. 또 어떤 기억은 그 전의 모든 기억을 지워버린다. 그러면 다시 처음이 되는 것이다. 첫키스의 냄새. 어제 립밤의 향을 맡았을 때 이 단어가 번뜩 떠올랐다. 몇가지 기억들이 머리속을 지나간다. 감히 그 때를 처음이라 명명하다니. 선물받았던 때를 곱십으며 홀린듯이 사서 나왔다. 오늘 하루종일 립밤 향이 코를 맴돈다. (아아. 퇴고가 필요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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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iary-jean-blog · 10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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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se beautiful photos will make you want to save the Everglades.
“I still see the world through the eyes of a child,” says Mac Stone. “I try to incorporate that sense of wonderment and curiosity into my photography as often as I can.” His photos make the endangered swamplands look utterly enchanting – an effort to inspire people to save them.
“My job is to use photography as a communication tool, to help bridge the gap between the science and the aesthetics,” says Stone. “To get people talking, thinking, and to hopefully, get them caring.”
See more amazing photos of the Everglades >>
Facebook: www.facebook.com/macstonephotography Instagram: @macstonephoto Twitter: @macstoneph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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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iary-jean-blog · 10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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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를 쌓고 싶다
아주 오랜만에 텀블러를 켜본다. 지난 글도 비슷한 문장으로 시작했었다. 자주 글을 적지 않는 것에 대한 자책일지도 모르겠다. 오랜만이니 잡담을 좀 해볼까. 오늘 너구리를 보러 작은 카페에 갔는데, 요즘 늘 그렇듯이 온갖 잡생각이 들었다. 몇 년 전 너구리를 기르고 싶다고 사랑스럽게 조잘대던 기억이 났다. 너구리를 책임질 수 없으나 귀여움을 누리고(?) 싶어 돈을 지불하는 나같은 사람과 그걸 이용해 돈을 버는 사람들 때문에 고생하는 너구리들에게 연민을 느꼈다. 낯선 인간들이 머리에, 목덜미에, 몸통에, 꼬리에 손을 댈 때마다 본능이 반쯤 남아 있는 그 꼬맹이들이 감당못할 스트레스를 받고 있진 않을지 걱정했다. 열 몇 명이 그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샅샅이 보고 따라다니는 걸 보고 감정이입해 소름이 약간 끼치기도 했다. 하지만, 그 모든 걸 잊고 나도 환호하고 쓰다듬고 먹이를 주고 즐겼다. 그 공간에 있었던 누구 못지 않게. 몇 년 전의 내가 품었던 버킷리스트였다. 아, 이들의 가죽으로 옷을 짓는다는게 얼마나 잔인한 일인지도 새삼 느꼈다. 이렇게나 뒤죽박죽이었다. 엉켜있는 감정을 한 웅큼 쏟고 나니 아예 밑바닥까지 쏟아내고 싶다. 다음주에 면세점에 다시 가 오늘 못 산 걸 사야한다던지, 여행가는 게 약간 겁이 나 별일 없길 바라고 있다던지 하는 사소한 것부터 당장 마음을 쓰고 있진 않지만 잊기 전에 기록하고 싶은 것도 있다. 주로 일에 관한 건데, 팀장님의 똑똑함과 인격, 이들을 잘 포장해내는 스킬에 꾸준히 감동받고 있다던가, 일의 큰 범주는 재밌지만 내 역할에는 의미를 찾지 못하고 있었는데 막상 다음 커리어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던가, 그래서 아이유의 스물셋을 밤낮없이 반복해 들었다던가 하는. 여튼 오늘 끄적이려던 건 이런 게 아니고, 생각과 말의 깊이에 대한 얘기다. 일을 시작하고부터 소모되고 있다는 느낌을 자주 받는다. 배우는 게 없다는 게 아니다. 사회생활의 모든 분야에서 강요하는 각종 처세술부터, 나보다 뛰어나거나 경험이 풍부한 사람들과 함께 일하며 배우는 논리적 사고와 협상 및 보고법까지 하루종일 배운다. 물론, 알게 모르게 나태함이나 쓸모없는 말을 늘어놓기, 핵심에서 비켜난 곁가지의 디테일에만 집중하기 같은 나쁜 것도 물들고 있다. (으, 끔찍하다. 조심해야겠다. 신경을 바짝 세워야겠다. 으으.) 하지만 내가 하는 일, 혹은 노동의 본질은 이미 가지고 있는 소위 "달란트"를 쓰는 것이다. 단장 완성해야 할 아웃풋과 기한이 정해져 있다. 바꿔 말하면 못하거나 싫어하는 task를 피하기가 거의 불가능하다. 주니어라 권한도 매우 제한적이다. 뭐, 지금 일의 대부분을 좋아하고 일부만 싫어하는 거니 이 부분은 버틸 수...있다. 이왕 툭 까놓고 얘기하면 가끔 힘들긴 하다. 또 지나치게 수다스러웠다. 젠장. 어쨌든 더 답답한 건 달란트가 딸리는걸 느끼는데 채우기는 더 어렵다는 거다. (이제부터는 키워드로만 정리. 졸려. 원래 이 글을 기획할 땐 솔루션까지 있는 희망적인 글이었다) 정치, 경제, 문학, 영화 얘기를 할 때도 느낀다. 글을 볼 때도. 말할때도, 새로운 생각을 내는 것. 커리어플랜. 질투. 온전히,는 어려우니 이슈를 더 깊고 넓게 해석하는 것. 고전. eagerness to learn. 깊이있는 만남. 꾸준한 실행. ⭐️방전되지 않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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