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의 떨리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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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ycho · 4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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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비안 킴의 로멘틱 섹스 소설》
"뭘 좀 아는 여자" 1부
너무 시끄럽고 정신없는 파티다.
와인도 너무 많이 마셨고 안그래도 방에 가서 좀 누워야 겠다 생각을 했다.
난 어색한 웃음을 보이며 자리에서 일어날 제스처를 취했다.
"야 민선이 넌"
서울에서 온 절친 지영이가 잠시 고민하는 듯 하다가 결심했다는 듯이 말했다.
"오케이"
"그럼 민선이 넌 들어가서 먼저 자고 난 좀 더 놀다가 올 테니까"
난 혹시라도 이 정신없는 술파티에 얽히게 될까봐 서둘러 자리에서 일어나 호텔 룸으로 돌아왔다.
호텔 룸에 들어오니 취기가 더 올라 눈앞이 빙 그르르 했다.
"내가 너무 많이 마셨나..."
"그래도 씻어야지"
난 간신히 샤워를 끝내고 침대에 누우니 마치 침대 속으로 빨려들어가는 느낌이였다.
"어 욱"
"내일은 술 금지"
얼마나 잠이 들었을까 목마름에 눈을 떠보니 룸안이 많이 어두웠다.
"내가 불을 껐던가..."
곰곰히 기억을 되짚어 보니 욕실에서 나와 바로 침대로 쓰러졌기 때문에 불을 끈 기억은 없었다.
"지영이가 꺼주고 간 건가"
침대에서 몸을 일으켜 세우려는데 낯선 손길이 날 우악 스럽게 잡아 당겼다.
"악"
"누구야"
"이제 일어나셨나 기다리느�� 혼났네"
낯선 남자의 목소리에 난 비명이 터져 나왔고 이내 두툼한 낯선이의 손이 내 입을 막아 버렸다.
"쉬"
"쉬"
"소리 질러도 들을 사람 없어 서울서 온 친구도 지금 떡치느라 정신이 없거든 그래도 난 시끄러운 건 질색..."
내가 뭐든 알겠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자 낯선이는 내 입을 막았던 손을 치웠다.
"저 저는 그런 쪽에 관심 없으니 죄송해요 그리고 빨리 여기서 나가 주세요"
덜덜 떨리는 목소리로 말하는 내 모습에 낯선이가 피식 웃었다.
"아니 민선씨 그러면 내가 나쁜 놈 같잖아 잠들어 있는 거 깰 때까지 젠틀하게 기다려 준 내가 뭐가 되나..."
"그게 아니라 난 그쪽하고 섹스하고 싶지 않아요"
"나랑하면 재미 없을거예요"
내가 지금무슨 말을 하고 있는 것인지 내 자신이 생각해도 어이없고 황당한 말이 었지만 일단 무슨 말이든 해야 할 것만 같았다.
"이봐 민선씨 당신 재밌는 여자네 그래도 내가 지금까지 기다린 것에 대한 최소한의 보상은 해줘야 하지 않을까"
"어 어떻게..."
"그 맛깔스런 입으로라도 빨아봐 그 정도는 해줘도 되지 않을까 싶은데..."
침대가 출렁 거리더니 내 입술에 두툼한 살덩이가 닿았고 이내 그것은 입술 사이를 거침없시 비집고 들어왔다.
"우읍 억..."
너무도 큰 크기에 있는 힘껏 입을 벌렸지만 숨이 콱 콱 막혀왔고 낯선이가 내 머리를 누를때 마다 검붉게 발기한 자지가 목젖을 눌러대는 바람에 속이 거북해져 왔다.
"아 아아"
"이봐 민선씨 진짜 못하네 해주기 싫어도 혀도 좀 쓰라고"
거칠게 내 머리를 잡아서 몇 번 흔들던 낯선이는 재미가 없다는 듯 내 입에서 건방지고 뜨겁게 달구어진 자지를 빼냈다.
"어억 커억컥..."
난 침으로 범벅이 된 입가를 닦으며 구역질과 함께 기침을 해댔다.
"민선씨 그럼 이렇게 할까"
"이번엔 내가 당신의 예쁜 보지를 맛있게 빨아줄게"
"그래도 싫으면 난 그냥 나가고 대신 당신이 더 해달라고 하면 음..."
"그땐 또 거기에 맞는 대가를 치르면 되는거고 어때"
두렵기도 했고 당혹 스럽기도 해서 난 아무런 대답을 할 수 없었다. 그러자 낯선이가 말을 이었다.
"나 아니었으면 지금 쯤 아마 서너명한테 돌림빵 당했을 지도 모르는 일이었는데..."
"민선씨 당신 꼴사납게 당하는 것 불쌍해서 막아 줬는데"
"내가..."
말이 끝나기 무섭게 낯선이는 나를 거칠게 밀쳐서 침대에 눕히고는 파르르 떨리는 내 두 다리를 우악스럽게 잡고서 양쪽으로 쫙 벌렸���.
낯선이의 거칠고 뜨거운 숨결이 애욕에 떨고 있는 심장에 전해져 오자 나는 이내 눈을 질끈 감아 버렸다.
미끈하고 부드러운 낯선이의 긴 혀가 탐욕스런 내 보지 사이의 갈라진 틈을 파고들��� 나도 모르게 온몸이 파르르 전율하며 흠칫 거렸다.
부드럽고 천천히 내 위선적인 보지 주변을 온 사방으로 핥고 있던 낯선이의 뱀 같은 혀는 드디어 좋은 놀이감을 찾았다는 듯 보지 틈새에 숨겨진 도발하듯 솟아오른 내 건방진 클리토리스를 지긋이 힘을 주어 누르며 비벼댔다.
"아우 으으응"
난 소리를 내지 않으려 입술을 깨물었지만 오줌을 지릴 것 같은 요상한 쾌감에 탄식과도 같은 신음 소리가 입가로 새어 나왔다.
낯선이는 굶주린 짐승처럼 내 보지 전체를 빨아 당겼다.
"쪼옵 쩝쩝..."
이성을 잃은 내 보지에 흠뻑 취해 한참을 물고 빨아대던 낯선이가 고개를 들고 내게 나지막이 말했다.
"하아 냄새 좋은데"
"당신 친구는 약간 구린 좆물 냄새가 나던데..."
낯선이의 말에 나는 번뜩 정신이 들었다.
"치 친구 누구..."
"혹시 지영이"
"그러면 나한테 이러면"
"아 아우 아응..."
"아직 그딴것 따질만한 정신이 있나보네..."
"아아 하학..."
"그 그만..."
낯선이는 내 질척거리는 보지 질안에 길고 둔탁한 손가락을 쑤셔 넣고서 빙글 빙글 돌려댔다.
"그만해"
"제발 그만 그만하라구요"
낯선이는 내 말을 들은척도 않고서 보지 구멍에서 꺼내 든 손가락으로 화난듯 솟아오른 클리토리스를 거칠고 강하게 문질렀다.
"어흑 어흑"
머리 속에서는 낯선이를 거부하지만 이미 애욕에 충분히 젖어 타락의 늪에서 허우적 거리고 있는 육체는 나도 모르게 들뜬 신음 소리를 내 뱉으며 탱탱하게 달아오른 엉덩이를 이리저리 들썩이고 있었다.
"이것봐 느낌 좋은데"
애욕에 들뜬 보지 안쪽이 불에 데인 듯이 뜨겁게 느껴졌고 발끝이 저릿 저릿해져 왔다.
어느새 내 심장은 터지듯이 부풀어 올랐고 이미 마음 속에서는 조금만 더 조금만 더 깊숙히 소리없이 외치고 있었다.
내 음탕한 육체가 곧이어 다가올 전율에 준비하려는 순간 낯선이는 손 동작을 멈추었다. 그것이 오히려 나를 더 당황스럽고 애타게 만들었다.
"고상한 척하더니 완전 음탕한 보지잖아"
낯선이가 보지에서 흘러나온 애액으로 범벅이되어 번들거리는 손을 내 얼굴과 입에 비볐다.
"당신 보짓물 맛이 어때"
"처음인가"
"당신 보짓물 맛보는게"
내 얼굴은 지금 석류의 속살처럼 빨갛게 상기 되었다.
난 순간 내 표정이 어둠에 가려져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 했다.
난 어떠한 말도 반응도 안했다.
아니 아무것도 �� 수 없었다.
내가 아무런 대답이 없자 자극으로 완두콩 만큼 부풀어 오른 클리토리스를 손가락으로 툭하고 슬쩍 튕겼다.
"아 앗"
난 낯선이의 작은 움직이에도 온몸이 번개를 맞은 듯 전율하며 허리를 비틀며 신음 소리를 내 뱉고 말았다.
"영 재미없네..."
"민선씨 이번에도 내가 묻는 말에 대답 없으면 나 진짜 그냥 갈 겁니다"
"그냥 있어요"
"있어 제발 그냥 있으라고"
"뭐라고"
"안들려 다시 말해봐"
낯선이는 좀전보다 조금 더 세게 내 클리토리스를 짓누르며 당신 보짓물 맛있냐고 다시 내게 물었고 클리토리스를 엄지와 검지 손가락으로 잡고서 비틀듯 잡아 당기는 것이다.
"아아 앗"
"마 맛있어..."
"그치"
"맛있지"
"아 나도 당신의 끈적 거리는 보짓물 먹고 싶어지네..."
"당신 손으로 다리 잡고..."
"음탕한 당신 보지를 날 위해 쫘악 벌려봐"
지금 나는 왜 내 자신이 낯선이의 말대로 따르고 있는지 이해할 수 없었지만 머리속 이성과는 달리 이미 내 두손은 허벅지를 부여 잡고서 넓게 벌리고 있었다.
내 음욕스럽고 이성을 이미 상실해 버린 보지가 쫘악 벌어지기 무섭게 낯선이는 농염하게 입을 벌린 내 보지에 코를 처박고서 게걸스럽게 빨았다.
"아잉 아흥 아앗 아아 악..."
두려움에 움추렸던 처음과는 달리 내 신음 소리에도 꽤나 콧소리가 들어가 간드러졌고 무의식 중에 색욕에 떨리는 엉덩이를 이리저리 들어 올리며 더 세게 빨아달라는 듯한 행동을 보였다.
이제 조금 더 큰 자극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할 때 쯤 낯선이가 또다시 움직임을 멈추며 나의 애를 태웠다.
"자 이제 뭘 원해"
남자가 우악스럽게 길고 투박한 손가락을 보지 구멍에 거칠게 밀어 넣으면 서 말했다.
"아 아아앙..."
"더 더 더큰거..."
"아윽..."
"무슨 말인지 잘모르겠는데..."
"똑바로 말해"
나는 이제 모든것이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스스로를 합리화시켰다. 두려움으로 시작해 지금은 욕정의 기름에 불이 붙어 애욕의 열기로 가득찬 내 육체를 이성적으로 컨트롤 할 힘도 없었지만 어차피 짜릿한 한 번의 쾌락의 성배 같은 것이 아닌가 더구나 나뿐만 아니라 서울에서 온 지영이도 낯선이와 함께 했을 거라는 생각이 드니 지금 이 순간이 아무 일도 아니라는 생각 마저들었다.
"당신의 뜨거운 자지를 내 보지 안에다가 넣어줘..."
내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낯선이는 기다렸다는 듯이 자신의 쇠말뚝 같은 자지를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단 번에 내 보지에 자지 뿌라까지 깊게 쑤셔 넣어 버렸다.
"아악 아아악"
"악 아아악"
내 이성을 잃어버린 타락한 보지는 홍수처럼 흘러나온 보지 애액과 낯선이의 타액으로 이미 뜨겁고 흥건히 젖어 있었기에 말뚝만쿰 크고 우람한 자지가 미끌어 지듯 내 보지 속으로 사라지듯 꼳혀 들어갔다. 낯선이는 천천히 허리를 앞뒤 좌우로 돌려가며 서너살짜리 어린 아아의 주먹만한 터질듯한 귀두로 울퉁 불퉁한 보지 속 질벽을 거칠고 세게 긁고 있었다.
"아앙 아아아앙..."
"조아 조아 너무 조아..."
"너 때문에 미치겠어..."
"아악 아아 아악..."
어느새 남편의 자지가 아닌 낯선이의 자지가 내 보지를 더럽고 철저하게 유린하고 있다는 것도 잊은채 대담하게 두 다리를 오므려 조이며 낯선이의 허리를 조여 감싸고 더 이상 터져 나오는 애욕의 신음을 참으려 하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내 음탕한 신음 소리를 듣고 낯선이가 더 흥분하기를 바랐다.
효과가 있���던 걸까 내 귓가에 나지막한 남자의 탄식소 리가 들렸다.
난 감미로움에 눈을 감고서 흠뻑 빠져 있을때 내 보지에서 낯선이의 자지가 도망치 듯 빠져나가는 것이 느껴졌다.
"왜 왜그래..."
난 깜짝 놀라서 눈을 뜬 순간 곧바로 세고 아주 깊게 다시 내 보지 입술을 뚫고 미친듯이 꼳혀 들어오는 낯선이의 터질 듯한 핏줄이 튀어나와 있는 필사 들짐승의 좆같은 것의 꼳힘에 나는 나도 모르게 비명같은 교성이 터졌다.
"아악 아아 악..."
"자 잠시만 아악..."
조용한 방안은 욕정에 불타는 살과 살이 맞닿는 소리로 가득 찼다.
"퍽 퍽퍽 퍽 퍽퍽퍽..."
그 노골적인 소리에 왜 사람들이 섹스하는 것을 떡 친다고 표현을 하는지 알수 있었다.
"하악 아아아..."
"미치겠다..."
"이거 유부녀 맞아"
"뭐가 이렇게 꽉 꽉 쪼여..."
황홀경에 정신이 없는 와중에 낯선이가 던진 말에 나는 엄청난 희열을 느꼈다.
"나 나 맛있어"
"아니 내 보지 맛있어"
"아응 아응 하아악..."
"조아 조아 나 진짜 조아..."
"내 보지 맛있냐구"
"당신은 왜 대답을 안하는데"
내 자신의 입에서 나오는 음란한 말에 스스로도 놀랐지만 낯선이의 대답이 더 듣고 싶었다.
"어 어 너무 맛있어..."
"하아 씨발..."
"젤리야 젤리"
"일단 싸고 한번 더 하자"
낯선이는 더 참을 수가 없었는지 허리의 움직이 더 세고 깊어지며 빨라졌다.
"아 안돼..."
"더 해줘..."
"더 하고 싶다구..."
"으으악..."
"나 쌀것 같다구 씨발"
낯선이는 내 보지에서 자지를 빼려고 뒤로 물러서려 했다. "안돼 안돼"
"빼지마"
"내 보지 안에다가 그냥 싸"
"난 내 보지 속에다 뜨겁게 사정할때 젤 조아..."
하면서 다급히 뒤로 도망가는 낯선이가 자지를 보지에서 빼지 못하게 두손으로 그의 엉덩이를 꽉 부여잡았다.
곧이어 질안에 낯선이의 뜨거운 좆물이 가득 차는 느낌에 나는 온몸이 뻣뻣이 굳어졌다.
낯선이는 당혹스러운 표정으로 엉덩이를 움직이려 했지만 나는 낯선이의 엉덩이를 잡고는 놔주지 않았다.
"안에다 싸도 되는거야"
"이야 이여자 죽여주네"
낯선이는 그의 엉덩이를 움켜 쥐고 있는 내 두손을 잡아 내렸고 눈에서 불꽃이 튀는듯 이글 이글거렸다.
"가만히 있어봐 아직 안 끝났어..."
"너 마음에 드는데..."
"오늘을 죽을때까지 못 잊게 해줄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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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ahadad-sull · 7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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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댁에서의 생활 내가 이모댁에서 생활한지도 이제 5년째다... 이모는 지금 35살이고....이모댁에는 이모아들인 중2짜리 동생이 있고.. 가정부인 28살의 누나도 있다... 그리고 난 22살이다..나의 엄마는 이미 돌아가셨고..그 때인 5년전부터... 난 이집에서살게 됐는데...이모는매우 미인이나..이모부가 1년전 교통사고로 이제 이집에서의 나의 이야기를 쓰겠다... 자다가 깨보니 이미 새벽 2시 였다... 화장실 갈려고 거실로 가니 거기는 이모가 TV를 켜놓고 주무시고 계셨다.. 난 이모를 깨워서 들려보낼려고. 우선 TV를 끄고...이모를 바라보니... 이모는 잠옷이 다리위로 올라가 있고.. 팬티는 발목에 걸려있었다...그리고 손은 허벅지 사이로 들어가 있었다.. 난 영문을 몰랐으나..곧 깨달았다.. 밤 늦게 까지 유선방송을 보다가 야한 것을 시청하시고는..... 혼자 즐기고 계셨던것이다... 그리고 그러다가 잠이 드셨던 것이다... 난 이모의 허벅지 사이를 자세히 보고 싶었다... 무수한 털 사이로 손가락이 삐져나와았었고..맛살이 헐렁하게 늘어져 있었 다.난 육봉이 꼴리는걸 느꼈고..이모한테서 이런걸 느낀 내가 부끄러웠으나.. 처음 보는 여체라...역시 흥미로웠다.. 난 떨리는 손으로 이모의 꽃잎을 벌렸다... 그리고 그 신비한 세계를 감상했다.. 갑자기 혀를 대고 싶은 욕망에 난 임을 가까이해서 늘어진 맛살을 천천히 물었다..그리고 깊숙히 혀를 넣어 핥았다... 그리고 그 짙은 꽃 내음을 맡았다... 얼굴을 드니..이모의 이쁜 얼굴이 보였다.. 유방을 서서히 꺼내서 만져 보았다..정말 날라갈것만 같았다.. 입에 넣고빨아 보았다... 그리고 이모가 깰지도 모른 다는 생각에 더 조심하기 시작했다.. 난 육봉이 너무 꼴리는걸 생각해서..방망이를 끄집어 내고는.... 대가리를 벗겼다..그리고 나도모르게 이모의 그곳을 향했다.. 대가리가 이모의 꽃잎에 들어가는 순간 난 죽을것만 같았다.. 그런데...이모가 잠시 움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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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황급히 방망이를 빼내고는 엎드렸다.. 이모는 깨는것 같았으나 다시 잠이 들었다. 거기서 그만 둘까하다가...난 다시 방망이를 잡고는 꽃잎에 넣기 시작했다.. 반쯤들어가자....이모의 다리가 더욱 벌어졌다..나의 몸이 다리사이로들어가기 때문이다..난 더욱 집어넣어서 이제 다들어가자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모는 아무것도 모른체 주무시는것 같았고.... 난 이모의 크리토리스가 발딱 서 있는걸 보며 손가락으로 매만졌다.. 지금 이모는 쇼파에 앉아 있고..난 서서 이일을 하는 것이다.. 내가 점점 빠르게 움직이면서 이모의 맛살을 왕복할때...나의 손은 이모의 유방을 움켜잡고 있었고.. 내 입에서 짥은 심음 소리가 나오자 난 이모의 그곳에 나의 요플레를 쏟아 넣 었다.그리고 반쯤 남은 것을 이모의 입에 가져가서 입을 벌리고 집어 넣었다.. 난 이모의 몸을 바라보며 곧 후회를 했지만 그 때는 정말 못 참았을 정도 였 다.난 이모의 몸을 다시 원상복구 해놓구 다시 TV를 켜놓구 내 방에 들어왔다. 아침이다 난 어제 일이 꿈인가 했지만 아직 생생한 감각에 다시 하고 픈 마음 이었다..밥을 먹으며 이모를 보자 이모는 아무것도 모르는듯이 나를 대해주었다. 오늘은 수업이 없기 때문에 난 집에 있는다.. 이모는 백화점에 가셨고 창원이(이모 아들)은 학교에 갔다... 이 집에는 가정부와 나 밖에 없다. 그런데..내가 방에서 어제 일을 생각하며 방망이를 만지고 잇는데.. 갑자기 문이 열리면서 가정부가..."빨래감 있어요?" 하며 들어온 것이다... 난 황급히 이불로 가렸지만 가정부는 이미 눈치를 채고 얼굴이 빨게 져서 "저...저..못봤어요....아유...죄송해요..."하며 나갔다... 난 갑자기 기찬 생각이 들었다.... 어제 처음 여자 맛을 본 나는 다시 저 여자를 먹고 싶었다... 저정도면 얼굴도 반반 하고.... 난 부엌으로 가서 지혜누나(가정부)를 불렀다.... "누나.....이리와봐요...." "예?..왜요?..무슨 일이라도?.." 누나는 머뭇거리면서 왔다... "아까 제 막대기 봤죠?...다 알아요..." "엉?....난..난..아냐..못..봤어.....아냐..아냐..." 누나는 창피해서 얼굴을 가리고 거실로 갔다... 난 따라가서... 쓰러뜨리고 입에 키스했다.. "웁...우......" 누나는 몸부림 쳤지만 남자의 힘을 당해낼수는없었다. 난 누나의 치마를 벗기며 재빨리 내 방망이를 꺼냈다... 다시 누나는 내 방망이를 보며 아래도리를 가렸다... "왜그래요.,..?..도련니.....아..." "누나가 좋아서요...전 부터...." 난 방망이를 흔들며 다가갔다.그리고 팬티를 벗기려고 누나의 손을 치웠다.. 누나는 막지도 못하고 팬티까지도 내게 빼앗겼다... 놀랍게도 그녀의 털은 찾아볼수 없었다.. 털이 나지 않는 형인가 보다... 난 방망이를 누나의 손에 쥐어주고 누나를 향해 말했다.. "우리 같이 즐겨요...후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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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몰라..그런거.....아.....난 못해..." 난 갑자기 화가 났다.. 그리고 소리 질렀다.. "이년이....시키는 대로해~~!..알았어?..죽기 싫으면.." 누나는 너무 놀라서 멍해졌다.. 난 재빨리 누나의 옷을 벗기고..머리를 잡고 .. "야..빨리 방망이를 빨아봐..." "아..안돼.....이러지마요..." "시끄러 시키는 대로해..." 난 누나의 빰을 한대 갈겼다.. 그러자 누나는 눈물을 흘리며 내 방망이를 빨았다.. 난 누나의 입에서 방망이를 움직여서 목구멍 속으로 집어넣었다. 꽉 조이는게 정말 죽여준다.. 영화에서만 보던 것을 직접해보니 정말 뽕갔다... 좃물이 나올꺼 같아서 끄집어 내고... 바닥에 엎드리게 했다.. 엉덩이를 하늘로 향하고.... 그녀가 하자 난 엉덩이를 벌리고 삐져나온 맛살을 깨물었다.. "아앗...아파요..으..아~~" "시끄러 조용히해...." 난 ���미 제 정신이 아니였다... 맛있는 냄새가 코를 자극했다.. 씹물이 나오기 시작하고..맛살이 더욱 헐렁해졌다... 난 방망이를 꽃잎에 넣고 마구 움직였다.. "아흑...아..." "하하하....너도 좋지?...아~~~~..." 정말 죽인다....난 손을 앞으로 해서 유방을 잡고...젖꼭지를 꼬집었다. 그리고 뒤에서 난 그녀의 맛살을 만지며 박아댔다.. 그녀도 이제 좋은지... "아,.항...아...흑...으~~~" 난 크게 한번 박으며 세게 조이는 꽃잎에 내 찌꺼기를 쌌다.... 육봉에 번드르하게 묻어나온 그 것을 난 항문에 비벼대다가 손가락을 이용해서 항문을 더 크게 벌렸다. "아~~뭐해요?...아..흑....." "가만히 있어...이년아..." 난 혀를 뽀족하게 해서 집어넣고 위아래로 휘저어서 크게 만들었다... 그리고 방망이를 집어 넣기시작했다.. "쑥~!!!!!!!!!!!" 
발X난 여성회원들의 모임   http://19tvv.com 난 신이났다...그 작은 구멍에 서서히 내 육봉이 들어가는 것이 보였다.. "오~~~~예~~~~" 다 들어가자 난 움직이기 시작했고... 손은 앞으로 해서 맛살을 비벼댔다.. 음핵을 자극하자 그녀는 심음 소리을 내며 씹물을 흘렸다.. 내가 항문에 또 한차례 싸고 나자..그녀는 앞으로 쓰러졌다.. "좋았지?..어때?" "예...좋았어요..아흑...." 힘이 다한듯 일어설줄도 모르고 있었다. 난 그녀의 흰 발을 바라보다가... 발을 들어서 입으로 빨았다... 발가락을 빨다가.. 엄지 발가락과 두번쨰 사이를 혀로 애무하자.. "아~~~~" 그리고 모든 발가락을 입에넣어서 빨았다... 조금도 드럽게 느껴지지않았다.. 더 흥분 될뿐.......... 그리고 난 부엌에서 식초를 가져와서 그녀의 맛살을 벌리고 부었다.... 짜릿한 기분에서 그녀는 온 몸을 흔들며 어쩔줄 몰라했다.. 난 식초가 꽉차자..... 꽃잎에 다시 방망이를 넣었다.. 육봉이 화끈 거리며 이상한 기분에 난 하늘로 올라가는것 같았다.. 다시 한번 마구 운동을 하자 그녀는 죽는다고 소리치며 몸을 떨었다.. 식초가 이렇게 자극이 강한줄은 몰랐다.... 육봉이 불에 타듯이 마구 화끈거리며 난 좃물을 짜냈다... 그리고 남은 식초를 그녀의 항문에 넣었다... 그리고 다시 부엌에서 총각김치를 가져다가 꽃잎에 3개를 쑤셔넣고 항문에 두개를 넣었다... 그리고 그녀의 입에다가 내 방망이를 넣고 다시 빨라고 명령했다... 식초 맛이 서린 방망이를 그녀가 빨자..난 기분이 좋아졌고.. 손으로 그녀의 꽃잎에 박힌 총각김치를 잡고 움직였다.. 맛살이 크게 벌어져서 한눈에 팍 띄게 되있었는데... 총각김치가 들어갔다 나올때마다 식초가 흘렀다.. 난 입에다가 마지막 한 방울의 좃물을 싸고는 쇼파에 누웠다. 힘이 다 빠지는것 같았다... 그녀는 겨우 일어나서 욕실에가서 딱고 있었다.. 난 그녀가 나오자 욕실에가서 딱았다... 그리고 조금있자...창원이가 왔다... 창원이 한테 좋은것을 가르켜준다고 하고는 가정부가 쉬는 방으로 데려가서 문틈으로 보라고 했다.. 그리고 내가 들어가서 그녀에게 또 명령했다.. "옷벗어~!~!" "또요???저 이제 힘 없어요....." "죽을래?.." 그녀는 다시 옷을 벗고는 내가 맛살을 만지자..심음을 흘렸다... 난 창원이를 불렀다... 창원이는 눈이 지혜누나의 꽃잎에 고정되어서 움직이지 않았다.. "니가 하고 싶은 대로해봐...." "정말?...."창원이는 침을 삼키며..말했다.. "그럼....자..해봐.." 창원이는 누나의 맛살을 손으로 만지며.... 바지를 벗었다... 아마 이 놈도 그런 비디오를 봤나 보다... 그리고 방망이를 성급히 꽃잎에 넣고 움직였다.. 그리고 금방 쌌다... 그녀는 완전히 뻩었다... "창원아 어때?" "좋아...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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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ision-de · 7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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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 타입 샘플: 일상님
일상님 - 명탐정 코난 아무로 토오루&아카이 슈이치 드림
15000자
달콤하기에, 그것은 꿈이라 불린다
By. 카논(@do_u_darling)
     하염없이 길고 긴 계단을 내려간다. 발을 내딛고 아무리 움직여도 계단은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하다못해 주변에 무엇이 있는지 알기라도 하면 좋으련만, 안타깝게도 그녀의 시선은 눈을 떠도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어둠에게 가려져있다. 히메는 발걸음을 다시 떼낸다. 이 곳이 제게 그리 반갑지 않은 장소라는 것을 직감적으로 알아차린다. 어서 이 곳을 빠져나가야 한다. 이유를 알 수 없는 불안감이 저를 사로잡는다. 히메가 좀 더 빠르게 걸어야겠다고 생각하며 한 발을 내딛는 순간, 캄캄한 그녀의 시야 속에 흐릿한 형상이 모습을 드러낸다.
그녀가 무척 좋아하는 사람, 꼭 자매처럼, 온전히 믿고 따를 수 있는 사람, 히메에게 있어서 유일한 친구라고 할 수 있는 아케미. 그녀는 환하게 웃으면서 히메에게 손짓한다. 마치 저를 따라오라고 하는 것만 같았다. 귀를 웅웅거리며 아케미의 밝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저를 걱정하는 목소리, 제게 인사하는 목소리, 자상하게 고민을 들어주는 목소리. 그 모든 것에서 도망치듯 서둘러 히메는 발걸음을 옮긴다. 아케미가 가리키고 있는, 위쪽을 향한 곳과는 정반대되는 아래쪽이다. 그러자 아케미의 밝은 얼굴이 단숨에 슬픈 것으로 변한다. 이윽고 그녀는 애석하다는 말투로 중얼거린다.
‘히메도 얌전한 줄 알았는데 그럴 줄은 몰랐어.’
그 한마디가 히메의 가슴에 난도질을 하듯 푹 찌른다. 그녀의 발걸음이 빠르면 빠를수록 아케미의 얼굴을 시시각각으로 변하며 수많은 말을 내뱉는다. 행복하단 말, 원망스러운 말, 상냥한 말, 배신당했다는 말, 위로해주는 말, 실망했다는 말. 그 목소리들은 점점 커져가며 히메의 귓속을 어지럽게 한다. 히메는 두 손을 들어 제 귀를 막는다. 그러나 한데 섞인 목소리는 그녀의 귓속을 파고들며 이제 그것이 어떤 말을 의미하는지 모를 정도로 엉켜버린다.
“나도 알아, 알고 있어. 나도 이러면 안 되는 걸 알고 있어.”
더 이상 사람의 형태를 띠지 않는 얼굴의 아케미에게 말하듯 히메는 그렇게 외친다. 그러자 곧장 목소리가 단번에 끊기더니, 눈앞의 흉포한 형체도 그녀를 걱정하는 상냥한 아케미의 얼굴로 돌아온다. 그리고 아케미는 천천히 입을 열어 그녀에게 말했다.
‘그걸 알고 있다면, 더 이상 이러면 안 되는 것도 알고 있지? 너는, 내게서 그를 뺏어가선 안돼.’
그 다음 순간, 히메는 제가 달려가고 있던 계단이 순식간에 무너지는 것을 깨닫는다. 더 이상 어떻게 할 수가 없었다. 그녀는 그저 떨어지고, 또 떨어진다. 끝이 없는 어둠은 그녀를 사로잡는다. 밑으로 떨어지면서, 어렴풋이, 맑게 웃고 있는 아케미의 곁에 부드러운 미소를 띤 어떤 남자의 얼굴이 보인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거칠고 마른 기침 소리가 두어 번 정도, 방 안을 울렸다. 히메는 제 기침소리에 깨어나 천천히 무거운 눈꺼풀을 들어올린다. 몽롱하기 짝이 없는 시야 안에 들어오는 익숙한 천장은 무척이나 어두웠다. 커튼이 걷힌 밤하늘에서 들어오는 차디찬 달빛만이 고갤 내밀고 어둠을 밝히고 있었다. 오늘도 이 꿈을 꾸고 말았다. 히메는 초점을 잃은 눈으로 그저 천장만을 올려다보고 있었다. 오한이 든 것처럼 식은땀이 송글송글 맺혔다. 이 꿈을 꾸는 이유를 알고 있기에, 더욱 기분이 나쁜 것일지도 몰랐다.
그런 악몽을 꾸었기 때문일까, 목이 말라와 몸을 일으켜야겠다고 생각했다. 온몸에서부터 열기가 스멀스멀 기어오르는 것이 기분 나쁘다. 상체를 일으키자 찰팍, 하는 가벼운 소리와 함께 그녀가 덮고 있던 이불 위에 물기를 머금은 천이 떨어졌다. 손에 들어보니 미적지근한 게 그렇게 된 건 분명 뜨거운 그녀의 체온 탓이리라. 멍한 눈으로 그 천을 바라보면서 히메는 다시 잦은 기침을 내뱉는다. 한 번 하기 시작한 기침은 좀처럼 멈출 기색을 보이지 않고, 눈물이 핑 돌 정도로 계속하고 나서야 사그라진다.
그제야 히메는 제가 어쩌다 이런 상황에 있게 되었는지를 알아차린다. 진한 안개 속에 갇힌 듯 희미한 제 기억을 더듬는다. 덕분에 어제부터 학교는커녕 연구소에도 나가지 못했다. 연구가 늦어진다며 나가겠다고 하는 히메를 보고 깜짝 놀라 절대 안 된다며, 한사코 저를 말리던 익숙한 얼굴이 둘, 나란히 그녀의 눈 앞에 떠올랐다. 아무로와 스카치. 히메의 동거인들이다. 그러고 보니 오늘 낮에 아무로가 제게 죽을 먹여주었던 것도 같다. 아플 때는 자는 게 ��일 좋다며, 그녀에게 이불을 덮어줬던 기억도 조금씩 되살아온다. 그러고 보니 지독한 감기에 걸렸었지. 그 사실을 깨닫자 왜 그녀가 이 시간에 연구소가 아닌, 제 침대 위에 있는지 납득이 갔다.
“……….”
히메의 고운 얼굴이 단순간에 구겨진다. 계속 기침을 한 탓일까, 그게 아니면 감기에 걸렸기 때문일까, 머리를 누군가가 짓누르기라도 하듯 강한 두통이 느껴졌다. 겨우겨우 무거운 손을 들어 제 관자놀이를 꾹 눌렀다. 눈앞이 핑핑 돌 정도로 어지러웠다. 너무나도 어지러워 몸을 제대로 가누기조차 힘들었지만, 히메는 애써 상체를 일으킨 채 초점이 안 맞는 눈으로 문득 제 옆을 바라보았다. 반쯤 달빛을 받고 보이는 그 형상. 히메는 그 때야 이 방에 있는 것이 저뿐만이 아니란 걸 알았다. 아마 아파서 머리가 잘 돌아가지 않기 때문이리라.
누군가가 바닥에 앉아, 침대 머리맡에 기대어 잠들어 있었다. 아무로일까? 그게 아니면 스카치일까? 낮의 기억을 떠올리며 히메가 흐릿한 눈동자를 느릿느릿하게 두어 번 깜박거리자, 그 벽에 기대어 잠든 이의 얼굴이 생생하게 눈에 들어왔다. 이윽고 그녀의 시야가 밝아진다. 그리고 그 사람이 누군지 알게 된 그 순간, 구름 위를 걷는 듯 몽롱하던 그녀의 정신이 번쩍 들었다.
라이. 그가 그 곳에 앉아있었다. 생각지도 못한 인물이 제 곁에 있다는 것을 알자 히메는 저도 모르게 심장이 마구 뛰기 시작함을 깨닫는다. 이건 단순히 여기에 그녀가 결코 예상하지 못했던 인물이 앉아 있기 때문이 아니다. 제 곁에서 그 사람이 ‘라이’라는 것. 그것이 그녀를 당황스럽게 했다. 히메는 침착해지려 애썼다. 어쩌면 그는 히메가 생각했던 이유와는 다른 이유로 이 곳을 찾아온 걸지도 몰랐다. 잠든 그의 얼굴로부터 시선을 돌려 주변을 바라보자 그의 곁에는 물이 담긴 작은 대야가 있다. 자연스럽게 눈동자가 이불 위에 우두커니 떨어진 천 조각으로 향했다. 틀림없었다. 그가 오늘 이 곳에 있는 것은, 제 방 바닥에 앉아, 제 침대에 기대어 잠들고 있는 건, 저를 간호하기 위함이라고. 얼굴에 살짝 지친 기색이 남아있는 것은 그가 임무를 끝마치고 피곤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곳에 와줬다는 것이겠지.
그 사실을 깨닫자 히메의 가슴 속에서 무언가 꽃과 같은 것이 피어나는 걸 느낀다. 강한 열을 뿜는 그 감정은, 그녀가 온몸에서 지금 느끼고 있는 열과는 다른 종류의 것이었다. 뚜렷한 기쁨과 설렘. 가슴 속 깊은 곳에서 터져 오른 그 두 감정은 순식간에 그녀의 온몸으로, 물 속에서 잉크가 번지듯 퍼져나간다. 그녀의 입가에 부드러운 미소가 저도 모르게 걸쳐진다. 초점을 맞추지 못하던 눈동자가 어느새 밝은 빛을 띠며 반짝였다. 거기에 담긴 빛깔은 역시, 그녀가 지금 느끼고 있는 감정만큼이나 따뜻한 것이었다.
지금 그녀의 심정을 표현하려면 아마 가슴이 너무 벅차 차마 말로는 표현하지 못하리라. 어련할까. 그녀가 오랫동안 마음 속에서 품어왔던 남자다. 몰래 애정을 싹 틔워왔던 그녀의 첫사랑이다. 저와 그가 이어지지 않을 것임을 뼈저리게 느끼면서도 히메는 결코 그를 포기하지 않았다. 아니, 포기할 수 없었다. 그를 포기하기엔, 그녀의 마음 속에 라이라는, 모로보시 다이라는 이 남자가 너무나도 깊이 뿌리박아버렸기 때문이었다.
처음부터 이 남자가 히메의 마음 속에 들어온 건 물론 아니었다. 히메가 속한 이 조직, 검은 조직에서 히메가 두려워하는 간부 진을 떠올리게 하는 첫인상과 무뚝뚝한 태도는 되려 공포를 느끼게 했다. 그를 처음 만났을 때 느꼈던 두려움이, 제 온몸을 바들바들 떨리게 했던 것을 기억한다. 그래서 히메는 그가 알게 모르게 최대한 라이를 피하고 다녔다. 그와 단 둘이 있을 때면 재빠르게 그 곳을 나왔고, 같이 행동을 해야 할 때에도 되도록 그의 곁에는 있지 않으려고 했다. 그가 저를 바라보는 잠깐의 시선조차, 히메는 견딜 수가 없었다. 그 조직의 고위 간부를 떠올리는 라이의 모습이, 그의 모든 것이 히메가 강제로 구속되어 있는 이 곳 검은 조직을 떠올리게 했기 때문이다. 분명 그것은 그녀가 죽음을 두려워하는 것과 흡사한 감정이었다.
그러던 히메가 그렇게 두려워하던 라이에 대해 인상을 고치게 된 것은 예의 사건 덕분이다. 히메가 언제나처럼 연구실에서 밤을 지새우며 일을 하던 그 날, 약제부에 속한 한 조직원이 밤을 노려 정보를 빼돌리는 것을 우연하게도 목격했다. 이에 그 조직원은 입막음을 위해 히메를 공격했다.
그 자리에 나타나준 것이 이 모로보시 다이라는 남자다. 코드명으로는 라이라 불리는 이 남자는, 그 조직원의 행위를 발각하고는 히메를 도와준 것은 물론이요, 그녀의 예상을 놀랍게도 뛰어넘는 행동을 한 것이다. 이 곳 검은 조직은 철저한 실력주의였고, 피도 눈물도 없는 잔혹한 곳이기도 했다. 그러기에 히메는 분명 이 남자도, 그가 내뿜는 그 냉혹한 분위기처럼, 예의 간부마냥 이 조직원을 그 자리에서 잔인하게 처벌하리라 믿었다. 라이가 그를 사로잡고, 곧장 총을 쏠 거라고 생각하며 히메는 눈을 꾹 감았다. 그러나 아무리 오랜 시간이 지나도 총성이 들리지 않고, 대신에 히메가 느낀 건 제 어깨를 붙잡는 따뜻한 손길과, 가까이에서 들리던 낮은 목소리였다.
‘괜찮나?’
그 한 마디가, 히메가 처음으로, 그가 무섭지 않다고 느꼈던 말이었다. 이후 들은 얘기로는 라이는 붙잡은 그 남자를 살린 채로 상부에 보고했다고 한다. 그것이 계기였다. 그녀가 두려워하는 존재와 그는 분위기는 그럴지언정 그의 ‘내부’는 온전히 달랐던 것이다. 그 사실을 깨닫고 나자 히메는 라이라는 남자에 대한 생각을 바꿨다. 그가 다른 조직원들과 다르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그를 더 이상 피하지 않게 되었다. 그녀가 이 남자에게 애정을 갖게 된 걸 깨달은 건, 그로부터 오랜 뒤의 일이었다. 그리고 제가 갖고 있는 그 감정이 잘못되었다는 걸 알아차리고, 그것이 무거운 죄책감이 되어 그녀의 마음을 짓누르기 시작한 것도, 그 때 즈음이었다.
히메는 소리를 내지 않으려 고양이처럼 침대에서 조심스럽게 내려와, 몸을 조금 숙여 잠든 라이의 얼굴을 좀 더 가까이에서 들여다보았다. 곤히 잠든 얼굴은 새하얀 달빛을 받아서일까, 평소보다 유독 아름답다고 생각했다. 살며시 감은 두 눈꺼풀, 굳게 ��물고 있는 입술, 균일한 간격으로 내뱉는 엷은 호흡, 희미하게 풍기는 옅은 담배 냄새. 잠든 그녀를 바라보면서 잠에 들었을 얼굴이 히메의 반짝이는 보랏빛 눈동자에 하나하나 담긴다. 그녀는 그 얼굴을 제 마음 속에 사진을 찍듯이 그저 가만히, 그리고 유유히 바라보고 있었다. 고요한 방 안에 들려오는 건, 조용하고 규칙적인 그의 숨소리, 그와 정반대로 감기에 걸려 색색거리는 그녀의 숨결뿐이었다.
마치 홀리기라도 한 듯, 히메는 라이의 곁으로 조금 더 가까이 와 앉았다. 옆에서부터 천천히, 그의 얼굴에 제 얼굴을 가까이 가져다 댄다. 그의 숨결이, 제 뺨에 와 닿는 것을 느낀다. 히메는 긴장으로 떨리는 입술을 아주 느릿느릿하게 그의 입술로 향한다. 두 사람을 빼고는 아무도 없는 방, 고요한 달빛만이 그런 그녀의 행동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달은 숨을 내뱉는 붉은 입술은, 그의 굳게 닫힌 입술 위에 닿을 듯 말 듯 위태롭다. 가슴이 쉴새 없이 고동친다.
지금 그만두면 아무런 일도 없었던 것처럼 지낼 수 있겠지. 하지만 이대로 저지르고 나면, 분명 엎질러진 물처럼 두 번 다시 되돌일 수 없을 테다. 문득 그녀의 머릿속 한 구석에서, 그렇게 중얼거리는 익숙한 여성의 목소리가 들려오는 듯 했다. 그 목소리에 히메는 거의 닿을 뻔한 입술을 한 번 뒤로 내빼었다. 두근두근 심장이 뛰고 있다. 라이를 힐끗 바라보니, 그는 여전히 깊은 잠에 빠져있는 듯 했다. 히메는 입술을 꾹 깨물었다. 방금 꿈꾸었던, 끝없는 계단을 내려가는 악몽이 머릿속에 불현듯 떠올랐다.
이대로여도 괜찮은 걸까? 덜컥 겁이 났다. 그녀가 그에게 갖고 있는 감정이 결코 합리적이지 못한 것임을 알고 있다. 그것이 잘못된 것도 알고 있다. 그는 자신의 자매와도 같은 존재이자 유일한 친구, 아케미의 연인이다. 그녀는 그 사이에 끼어들어서는 안 되는 존재였다. 지금 여기에서 제가 입을 맞춰버리면, 그들과의 관계가 예전처럼 되지 못하리라.
히메는 말없이 입술을 꼭 깨물었다. 살포시 내린 시선은 바닥을 향하고 있었지만 한 곳에 머물지 못하고 헤메고 있다. 눈을 들어 제 앞의 남자를 바라보니, 그는 여전히 곤히 잠들어있다. 엉킨 실처럼 복잡한 히메의 머릿속에 누군가가 속삭였다. 그는 잠들어 있으니까 괜찮다며, 그가 모르게 아주 잠깐이면 들키지 않을 거라 귀띔한다. 거기에 발돋움하듯 같은 목소리의 누군가가 이어서 속삭여왔다. 그가 그녀에게 아무런 마음이 없다면 굳이 일이 끝나고 이 곳에까지 와서 간호할 리가 없다고 말한다. 마음 속에서 스멀스멀 기어오르는 죄책감은 지금 그녀의 발목을 잡지 못했다. 그래, 잠깐이라면. 그가 잠든 지금이라면 괜찮을 거야. 더 이상 그에게 바라지 않겠어. 그러면 괜찮지 않을까? 히메는 아주 잠깐 동안이면 된다고, 멋대로 자기합리화를 한다.
히메는 고갤 숙였다. 그녀의 부드러운 입술은 이윽고 남자의 마른 입술에 닿았다. 쪽, 하는 가벼운 소리가 쥐 죽은 듯 조용한 방 안에 울려 퍼졌다. 그의 입술은 메마르고, 거칠었지만 동시에 그녀의 마음에 샘솟는듯한 기쁨을 선사해주었다. 희미하게 풍겨오는 담배 냄새가 어딘가 모르게 그녀를 안정시켰다. 이걸로 됐다. 평온해진 머리로 그런 생각을 한 ���간, 그녀는 놀라서 얼른 몸을 뒤로 내빼었다. 꼭 불에 데인 것만 같이 잠깐 마주했던 입술을 금방 떨어져나간다. 히메의 심장이 급하게 방망이질을 한다.
그녀의 입맞춤을 받자마자, 라이가 눈을 뜬 것이었다. 잠든 줄만 알았는데, 실은 그는 잠들지 않았던 걸까? 아니, 제 입맞춤 때문에 깨어나고 만 것일까? 하지만 아주 잠깐 동안이었는데. 그는 제가 그에게 입맞춘 사실을 알고 있을까? 당황한 나머지 온갖 생각들이 그녀의 머릿속을 뒤집어놓는다. 그와 동시에 찾아오는 것은 비밀스럽게 했던 행동을 들켜버렸다는 낭패감, 제가 예상하지 못했던 상황이 찾아왔다는 당혹감, 그를 향한 자신의 마음이 드러나고 말았다는 부끄러움, 그리고 결국 제가 해서는 안 되는 일을 저질러버렸다는 죄책감이었다. 수많은 감정들과 생각들 때문에 머리가 어지러워 금방이라도 쓰러질 것만 같았다. 그 감정들은 도리어 그녀의 머릿속을 새하얗게 만들었다. 지금 어떤 말을 해야 할지, 어떤 행동을 취해야 할지 모르겠다. 우선은, 그에게 어떤 변명이라도 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런 생각이 불쑥 들어 히메가 겨우겨우 입을 열었을 그 때였다.
“……!”
히메는 순간 제 상황을 이해하지 못했다. 그녀의 입술에 포개어진 메마른 감각은 제가 바로 방금 전에 느낀 것이다. 몇 초가 지나고 나서야 히메는 지금 제게 일어나고 있는 일이 무엇인지 알아차린다. 라이가, 그녀의 턱을 붙잡고 입을 맞춰온 것이었다. 이게 도대체 왜 이렇게 되었는지 그녀는 알 수가 없었다. 그러나 거기에 대해 생각해볼 여유도 히메에겐 주어지지 못했다.
남자는 위치를 바꾸어가며 그녀의 보드랍고 고운 입술을 탐한다. 히메의 윗입술을 빨아들이는가 싶더니 이번에는 연인처럼 부드럽게 입술 위를 비빈다. 거친 입맞춤에 그만 숨이 막혀 히메가 입을 벌리자, 그것을 마치 기다리기라도 했다는 듯 라이는 잠깐 입을 떼내더니 깊숙하게 입맞춘다. 작게 벌려진 입 안으로 그의 혀가 파고들어왔다. 도망치는 듯 그를 피하는 혀를 제 것으로 얽으며, 쉴새 없이 탐하고 유린한다. 타인과의 첫 키스가, 이렇게 거칠고 깊은 것이 될 것이라곤 히메는 생각지도 못했을 것이다.
너무나도 당황하여 히메는 그의 적극적인 입맞춤에 대항하지 못하고 굳은 채 그저 그가 하는 대로 이끌려갔다. 그가 고갤 돌리면 그녀도 고갤 돌리고, 그가 입을 벌리면 저도 입을 벌린다. 그의 뜨거운 혀는 그녀의 입안을 있는 대로 범한다. 거친 키스에 달은 숨을 내뱉으며 히메는 저도 모르게 인상을 찡그린다. 키스라는 것이 이렇게 기분이 좋은 것이던가? 그의 혀끝에 제 것이 닿으면 그럴 리가 없다는 걸 알면서도 어딘가 모르게 달콤한 맛이 느껴지는 것 같았다. 구름 위를 걸어 다니는 기분조차 든다. 그것이 단순한 키스였더라면 그녀는 이런 기분을 맛보지 못했을지도 몰랐다. 이렇게 황홀한 기분이 들게 되는 건 그 상대가 그녀가 사랑하는 라이라는, 이 남자이기 때문이리라. 뜨거운 그의 숨이 제 입 안으로 들어와 제대로 숨을 쉴 수가 없었다. 서로의 타액이 섞이는 질펀한 물소리가 들려왔다.
눈을 꼭 감고 있던 히메는 그 때 문득 생각했다. 이 남자가, 과연 그녀가 알고 있는 ‘모로보시 다이’라는 남자인가? 제가 알고 있는 그는 이렇게까지 저를 대해주는 사람이 아니었다. 그는 언제나 동료로서의, 같은 조직원으로서의 최소한의 예의와 호감을 늘 그녀에게 보여줬을 터였다. 제가 다가가려고 해도 선을 긋고, 벽을 치던 그였다. 아케미에게 보여주던 그 상냥한 표정과 목소리는, 여태껏 단 한 번도 히메에게 주어지지 않았다. 그런 그가 지금은 제게 이렇게 적극적이고 거친 입맞춤을 퍼붓고 있었다. 어딘가 이상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는 마치, 여태까지 무언가를 깊게 참아왔던 것처럼 느껴졌다. 그 감정을, 꼭 히메 자신에게 퍼붓는 것만 같은 느낌. 그의 키스에서 느껴지는 것은 그러한 것이었다. 연인의 키스 같은 정열적인 것이 아닌, 무언가 억압되던 감정을 쏟아 붓는 듯한 느낌이다. 이건 그녀가 바라던 것이 아니다. 제가 알고 있는, 제가 사랑하는 그가 아니다.
히메는 그제야 그의 입맞춤을 피하기 위해 양손으로 그의 가슴을 있는 힘껏 밀어낸다. 하지만 라이는 쉽게 물러날 생각은 없는 듯 했다. 되려 그녀가 몸을 뒤로 빼내자, 이번에는 두 손으로 그녀의 얼굴을 붙잡고 제 쪽으로 가져왔다. 라이는 아까보다 더욱 거친 행동을 시작했다. 제 혀를 피하는 그녀의 혀끝을 앞니로 가볍게 깨문다. 그러자 혀끝에서부터 전율처럼 가벼운 쾌감이 퍼졌다. 정신이 아찔해졌지만 히메는 최대한 제 이성을 보존하려고 했다. 다시금 그의 가슴을 양손으로 밀쳐낸다. 그가 좀 더 깊숙이 그녀의 입술을 탐하려는 것을 거부하듯, 그의 혀가 제 입안을 떠난 그 잠깐 사이에 입술을 꾹 다물었다. 라이는 그녀의 닫힌 입술 위를 혀로 연신 핥아낸다. 조금이라도 틈을 보이면 분명 그의 페이스에 다시 말리게 될 것이다. 라이는 그녀의 볼에, 입술에, 이마에 계속해서 입맞춘다. 그가 내뱉는 뜨거운 숨결이 느껴졌다. 그는 흥분하고 있는 듯 했다. 그의 터져 나오는 감정을 제어하지 못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이대로 그에게 몸을 맡겨버리는 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그것은 단순히 이 분위기에 취했을 뿐, 아무런 의미를 지니지 못하리라는 걸 히메는 금방 알았다. 라이의 입술이 다시 그녀의 입을 맞춰왔다.
라이의 입술이 떼어진 것은 수 분 뒤의 일이었다. 히메는 그제야 천천히 눈을 떴다. 보라색 눈동자에는, 여태까지 그 어떠한 상황에서보다도 가까운 그의 얼굴이 있었다. 그의 홍채의 색깔은 물론, 코의 모양, 가느다란 속눈썹의 개수마저도 셀 수 있을 만큼 가까운 거리였다. 그의 뜨거운 눈빛과 시선이 마주쳐지자, 히메는 묵묵히 눈을 떨궜다. 두근거리던 심장은 아까보단 덜했지만, 여전히 빠르게 움직이고 있었다. 방금 전의 키스의 여파겠지. 히메는 애써 그렇게 생각하기로 했다. 라이는 한 팔로 그녀의 허리를 감싸더니, 그녀의 등을 단단히 받힌다. 그리고 그는 제 시선을 피하는 히메의 턱을 붙잡아, 자신에게 향하게 했다. 보랏빛 홍채에 담기는 표정이 사뭇 진지했다. 그런데 그 표정이, 어딘가 모르게 가식적으로 느껴지는 것은 어째서일까. 그런 생각을 하며, 히메는 잠자코 그의 말을 기다렸다.
“…지금부터 일어나는 모든 일은 전부 내 잘못이다. 그러니 너는 이 일을 내 탓으로 돌리도록 해.”
속삭이는 듯 낮은 목소리는, 히메 뿐만 아닌 그 자신을 향한 것만 같았다. 자기 자신을 납득시키기 위해서, 내뱉는 혼잣말과 흡사한 것이리라. 그 말을 듣고 히메가 입을 열어 무슨 말이냐고 대답하려는데, 그는 그 찰나조차 그에게 주지 않았다. 그의 입술이 다시 그녀의 것을 덮쳐온다. 아까보다 조금은 부드럽지만, 여전히 어딘가 위화감을 느끼게 하는 입맞춤. 그는 제가 괴롭혀 붉게 부어 오른 그녀의 입술을 가볍게 깨물어 다시 열어젖히더니, 진하게 키스한다. 히메의 손이 자신의 턱을 붙잡은 그의 어깨를 누르지만 아쉽게도 그녀의 가녀린 팔은 그를 막지 못했다. 다시금 그녀의 혀를 탐하던 그의 입술은 아래로 내려와 그녀의 목덜미 위로 부드럽게 미끄러진다. 처음으로 느껴보는 그 느낌, 조금 간지러운 듯, 혹은 생소한 그 감각에 히메는 그의 어깨를 본능적으로 다시 힘껏 누른다. 남자는 그래도 제 행위를 멈추지 않았다.
“흣……!”
다음 순간 저도 모르게 입 밖으로 나온 것은 한숨과도 같은 신음소리다. 자신의 입에서 그런 소리가 나왔다는 사실에 깜짝 놀라 그만 얼어붙고 만다. 라이는 그녀의 신음소리를 듣고 나도 여전했다. 그의 뜨거운 혀는 그녀의 얇고 새하얀 목을 핥아 올린다. 두근두근 쉼 없이 뛰고 있는 그녀의 동맥을 따라, 그의 혀가 위에서부터 천천히 아래로 내려온다. 그가 무엇을 하려는지, 히메는 재깍 알아차렸다. 그가 제게 하고 있는 이 행위는 단순한 키스와는 달랐다. 이것은 단순한 애정으로 비롯된 것이 아니었다. 그렇다, 이것은 그보다 좀 더 본능적인 것. 인간의 원초적인 본능에 의해 이루어지는 그 행위였다.
“…라이.”
제 목에서부터, 뜨거워진 몸 깊은 곳까지 느껴지는 작은 전율에 그만 속삭이듯, 그의 이름을 부르고 만다. 하지만 라이는 히메의 목소리를 듣지 못한 것인지, 이번에는 손을 뻗어 히메가 걸친 얇고 보드라운 잠옷을 살짝 밀어 내리자 뽀얀 쇄골과 둥근 어깨가 모습을 드러낸다. 한 번 입술을 떼낸 라이는 뱀파이어와도 같이, 입을 살짝 벌리더니 달빛을 받아 은은하게 빛나는 그녀의 살갗에 가져다 댄다. 그의 이가 작게 반짝이는 것 같았다.
다음 순간, 히메는 몸을 움찔거리고 말았다. 그녀의 의지가 아닌, 자동적으로 보이고 만 반응. 라이의 입술이 살짝 떨어지더니 다시금 그녀의 목에 달려들었다. 끈적한 타액이 제 목을 적시는 느낌은 역시, 익숙지 않았다. 그녀는 입술을 꾹 다물어버렸다. 제 입에서 계속해서 아까 나온 것만 같은, 힘없는 신음소리가 나올 것만 같았기 때문이다.
이 상황을 히메가 싫어하고 있냐고 묻는다면 히메는 그 질문에 조금 주저하긴 해도 아니라고, 대답할 수 있었다. 그가 그녀에게 욕정을 품었다고 볼 수 있는 이 행동을 하고 있다는 건, 저를 ‘한 사람의 여자’로서 봐줬다고도 해석할 수 있었으니까. 단순한 같은 조직에서의 동료나, 아케미의 친한 친구가 아니라, 하나자와 히메라는, 하나의 여성으로서 저를 여겨주었다는 말이었으니까. 솔직하게 말하자면 히메는 지금 상황에 꽤 큰 흥분과, 설렘을 느끼고 있었다. 어쩌면 그가 자신을 사실은 좋아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그녀를 마음에 두고 있었던 걸지도 모른다는 설렘. 그리고 처음으로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과 지극히 ‘연인과도 같은 행동’을 반복했다는 사실에 대한 흥분, 거기에 처음으로 느껴보는 그 생소한 자극과 쾌감은 그녀의 판단은 흐리게 한다. 그냥 이대로 받아버리는 건 어떨까? 지금 그가 저를 원하고 있다면, 이 다음에도 계속 같은 관계를 쌓아갈 수 있지 않을까?
이대로 정신을 놓아버리면, 그녀가 쥐고 있는 이성을 무시한다면, 그에게 모든 것을 맡겨버린다면, 그녀는 제가 늘 상상하던, 연인의 형상을 띈 그와 오늘밤을 보낼 수 있는 것이다. 그런 히메의 생각을 부추기라도 하듯 라이의 입술이 쪽, 하고 그녀의 살결에 다시금 입을 맞춘다. 이윽고 느껴지는, 손발 끝까지 여리게나마 퍼지는 쾌감. 히메는 입술을 필사적으로 깨물었다. 정신이 혼미한 건 그녀가 감기에 걸렸기 때문일까, 그게 아니면. 이유 모르게 가슴이 저려왔다. 저는 지금 이 상황을, 어떻게 느끼고 있는가? 그저 어지럽기만 하다.
‘너는 이대로 괜찮은 거야?’
문득, 누군가가 제 머릿속에서 그렇게 속삭였다. 그 목소리는 히메 자신의 것과도 같았지만, 동시에 눈 앞에서 제 목을 핥는 남자의 연인의 목소리로도 들렸다. 그 때 히메는 꼭 찬물을 끼얹은 것처럼 정신을 차린다. 그녀의 머릿속 목소리는 계속해서 속삭인다.
‘네가 만일 오늘을 받아들이면 앞으로, 그와 예전과 같은 관계는 찾아오지 않을 거야. 너는 그와 ‘그저 단순한’ 관계가 되고 싶어?’
아니, 히메는 그 질문에 곧바로 고갤 내저었다. 이윽고 그녀는 제가 느끼고 있던, 시큰거리는 가슴의 이유를 알아낸다. 그것은 두려움이라는 감정이다. 저를 안고 있는 라이가 평소의 그와 다르다는 사실에 대한 두려움, 그리고 그와 함께 쌓아온 소중한 관계가 산산조각이 날 것이라 예측하는 두려움이다. 제가 원하던 라이의 애정은 이런 모양이 아니었다. 그저 본능에 젖어 육체적인 관계를 갖기만 하는, 그런 형태가 아니었다. 그녀가 원하는 애정은, 그래, 그의 연인인 그녀에게 보여주는 것과 같은 따뜻한 감정이다. 지금 제가 그에게 모든 걸 맡겨버리면, 어떤 일이 기다리고 있을지 히메는 쉽게 눈치챌 수 있었다.
“…안, 돼요.”
또 그녀를 찾아온 쾌감을 이겨내기 위해, 히메는 신음이 나오려는 입술을 꾹 참으며 그렇게 작게 중얼거린다. 곧장 제 허리를 더듬는 그의 팔을 세게 붙잡았다. 그러자 라이는 단번에 행동을 멈춘다. 태엽을 감지 못한 로봇처럼, 그대로 얼어붙고 만다. 그녀의 목덜미에 고갤 파묻고 있던 얼굴이 느릿느릿, 서서히 위로 올라온다.
새파란 달빛을 받은 얼굴은 분명 차가운 것일 텐데, 어째서인지 뜨거운 열기를 띠고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표정은 무표정했지만 가만히 그녀를 바라보는 눈빛은 여전히 약간의 욕정을 품고 있었다. 그는 고갤 들었던 것처럼, 천천히 입술을 연다. 그러나 입술에서는 차마 목소리가 흘러나오지 않는다. 히메의 보랏빛 눈매를 하염없이 바라보던 남자는, 이내 시선을 아래로 향했다.
“…로즈, 나는.”
갈라진 목소리로 겨우겨우 무언가를 말하는가 싶더니, 이번에는 제 입술을 가볍게 깨문다. 히메는 그런 그를 걱정스러운 눈으로 바라보고 있다. 혹시, 제가 잘못을 저지른 건 아닐까, 역시 그가 하고 싶은대로 하게 내버려뒀어야 했던 걸까. 그의 기분을 상하게 한 건가 싶어 히메는 마른 입술을 조심스럽게 열어젖힌다. 그러나 라이가 선수를 쳐, 숨죽이듯 작게 속삭이기 시작했다. 비밀을 들려주기라도 하듯 작았지만, 동시에 마른 강처럼 메마른 목소리였다.
“…로즈.”
이번에도 라이는 그녀의 이름을 나지막하게 부를 뿐, 더 이상 말하지 않았다. 히메는 하염없이 그의 말을 기다린다. 초점을 잃은 채 아래를 바라보던 라이의 시선이 이윽고 다시 올라와 히메의 눈동자를 마주한다. 이번에는 라이는 그녀의 시선을 피하는 일 없이 그녀를 계속 바라본다. 시간이 멈춘 것만 같은 시간. 두 남녀는 달빛을 받은 채 서로를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었다. 누가 보면 영락없는, 연인과도 같은 자세와 눈빛이었지만 실질적으로 그렇지 않다는 건 두 사람 다 잘 알고 있었다.
“……….”
남자에게서 짧은 한숨 소리가 흘러나왔다. 그는 천천히, 손을 들어 히메의 머리에 가져다 댄다. 천천히, 꼭 섬세한 유리 장식품을 만지듯 상냥하게 그녀의 머리를 두어 번 쓰다듬는다. 부드럽고 따뜻한 손길이었다. 마치 바로 몇 분 전, 그녀를 잡아먹을 듯 거칠고 뜨거웠던 그 온도와는 달랐다. 히메는 속으로 안심했다. 이제 그는 제가 모르던 ���로보시 다이가 아니었다. 그녀가 마음 속으로 바라고 바랐던 그 태도. 그것이 무척이나 기분 좋았다. 가능하다면 이 손길을 계속 느끼고 싶다, 히메가 그런 생각을 하는 찰나 불에 닿은 것처럼 남자의 손은 그녀에게서 떨어진다.
“…라이.”
이번에 입술을 움직인 것은 히메 쪽이었다. 제 머리를 쓰다듬어주던 그의 손길이 아쉬웠기 때문에, 그녀가 모르는 사이에 흘러나온 말일지도 몰랐다. 제가 내뱉고도 놀랄 정도로, 목소리는 애타고 쓸쓸하기만 하다. 혹시 그가, 뭐라고 반응하진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하며 눈을 두어 번 깜빡이며 그의 얼굴을 살피지만, 이름을 불렸어도 남자의 얼굴은 변하지 않는다. 여전히 무뚝뚝한 표정으로, 그녀의 시선을 조금 피한 채, 묵묵히 그 자리에 우두커니 앉아있기만 한다. 히메는 그의 품에 안긴 채, 그의 말을 기다린다. 바로 방금 그랬던 것처럼. 얌전히, 그가 다시 입을 열어주길 바란다.
“…미안하다.”
기나긴 침묵 뒤에 남자의 입술 사이로 짧게 흘러나온 말은 그것이 고작이었다. 그는 이윽고 아직도 껴안고 있던 히메를 놓아주더니, 자리에서 일어났다. 히메는 바닥에 앉은 채 그를 올려다봤다. 남자의 시선은 더 이상 그녀를 향하고 있지 않았다. 방금 전까지 보았던, 그 가까운 거리에서 느꼈던 뜨거운 눈빛은 더 이상 그에게 존재하지 않았다. 그리고, 저를 안아주고 있던 그의 따뜻한 체온과 든든한 팔도, 그녀는 더 이상 느낄 수 없었다. 차갑게 식은 바닥이 그녀의 뜨거운 몸을 식혀준다.
남자는 그대로 몸을 돌려 성큼성큼 방문을 향해 나아간다. 그 발걸음에 망설임은 없었다. 그를 붙잡고 싶다고 생각했다. 그가 한 번이라도 다시 저를 돌아봐주길 바랬다. 하다못해, 잘 자라는 인사라도 해주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히메는 다시 그런 생각을 해버리고 마는 것이었다. 그러나 그렇게 바라도 남자는 단 한 번의 시선도 그녀에게 주지 않은 채, 그녀에게서 등을 돌린 그 모습 그대로 방문을 열어젖힌다. 히메는 저도 모르게 그런 그의 등에 손을 뻗는다. 그러나 제 손끝이 그에게 결코 닿지 못한다는 걸 잘 알고 있어, 이내 힘없이 그녀의 무릎 위로 떨어지고 만다. 목소리를 내려고 했지만 무언가가 꽉 막혀, 그녀는 꿀 먹은 벙어리마냥 말을 하지 못했다. 그의 이름을 부르고 싶다고 생각했지만, 혀가 굳어버려 움직이지 못했다. 오로지 히메의 시선만이 그에게 고정되어있다. 열린 문 앞에서 잠깐 멈추는가 싶더니, 결국 아무런 말도, 아무런 행동도 없이, 그렇게 남자는 떠나갔다. 어둠 속으로 녹아 내리듯 사라지는 남자의 등은 무척이나 차갑게 느껴졌다.
문이 닫히는 둔탁한 소리에 히메는 그제야 몸을 움직인다. 주변을 둘러보니 그녀의 방에 퍼졌던 열기는 정신을 차리고 보니 이미 사라진 지 오래였다. 방은 밝은 달빛을 받은 채 정적에 휩싸인다. 마치, 처음부터 그런 남자는 거기에 없었다는 것처럼, 그녀는 애초에 혼자 있었던 것처럼. 히메는 오랜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닫힌 문을 향하고 있던 멍한 눈을 옮길 수가 있었다.
“……….”
말없이 입술을 꾹 깨물었다. 힘없이 시선을 떨군다. 작은 두 손이 주먹을 꼭 쥔 채, 무릎 위에 올려져 있다. 이윽고 시야가 잠깐 흐릿해지는가 싶더니 주먹 위에 투둑 미적지근한 액체가 떨어져 내린다. 한 방울 흘러내렸던 눈물은 이윽고 비가 내리는 것처럼 우수수 쏟아져 내린다. 차마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그저 여전히 입술을 꾹 다문 채 작게 흐느낀다. 바닥에서부터 찬 기운이 스멀스멀 기어올라와 그녀의 슬픔과 함께 그녀를 그 자리에 오도카니 가두고 만다.
흐르는 눈물을 참기 위해 두 눈을 꾹 감았다. 어둠이 그녀의 시야를 가린다. 시야가 차단되자 기다렸다는 듯 허망함과 슬픔, 쓸쓸함이 찾아와 그녀를 지배한다. 어두운 밤에 잘 어울리는 감정이다. 이제 라이와 다시 어떻게 얘기를 해야 할지 모르겠다. 오늘 밤 있던 일 때문에, 자신이 그를 거절했다고 생각하면 어떡하나 하는 걱정이 곧 뇌리를 스친다. 자신은 그 때 어떻게 했어야 했던 걸까? 그가 말했던 것처럼 그냥 그에게 모든 걸 맡기고, 그의 품에 안겼어야 했을까? 하지만 그렇게 되어서는 저에게도 그에게도 아무런 의미를 갖지 못한다는 걸, 한 번 그렇게 되고 나면 그와의 관계를 다시는 되돌릴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런 식의 관계는 결코 원치 않았다. 하지만, 이렇게 되어서는 그에게서는 마치. 몇 번을 제게 되물어도 히메는 계속해서 이 뫼비우스의 띠와 같은 질문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그런 히메의 귓가에 누군가의 작은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그녀를 위로해주는 듯, 안심하라는 듯한 웃음이다. 이윽고 이어지는 익숙한 목소리. 그리고 나타나는 것은 새하얀 안개와도 같은 예의 형상이다. 히메는 입술을 깨물며 눈을 다시금 꾹 감았다. 지금은 나타나지 말아줘. 지금은 보고 싶지 않아. 마음 속으로 외치지만 짓궂게도 ‘그녀’는 그것을 허락해주지 않았다.
‘그렇게 했어야 했어, 그게 당연한 일이니까.’
여자의 목소리가 속삭여온다. 히메는 두 손을 들어 귀를 틀어막는다. 듣고 싶지 않아. 나도 알고 있어.
‘너는 무척 잘했다고 생각해. 만일 네가 그 때, 그의 말대로 하고 말았더라면, 그에게 그만두라는 말을 하지 않았더라면 너는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 강을 건너고 말았을 테니까.’
목소리는 점점 그녀의 곁으로 다가온다. 그리고 그녀의 몸을 감싸는, 부드러운 두 손. 제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던 남자의 것과는 흡사하지만 어딘가 모르게 차가웠다. 그의 손은, 분명 따뜻했는데, 그녀의 어깨를 붙잡아주는 그 손길은 서늘하기만 했다. 서늘한 기운이 제 어깨를 껴안아주며, 부드럽게 쓸어 내린다. 그 차가운 느낌에, 등골이 오싹해지는 걸 느낀다. 어딘가 소름이 돋는 것만 같았다.
‘나는, 네가 자랑스러워, 히메.’
그 목소리에 저도 모르게 눈을 뜨고 만다. 그녀의 눈앞에는 아케미가 부드러운 미소를 짓고 서있었다. 꼭 저를 칭찬해주기라도 하듯, 인자하고 온화한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본다. 방금 했던 그 말이 비아냥스럽게 들린 것은, 단순히 그녀의 착각일까. 아케미는 입술을 다시 연다.
‘네가 갖고 있는 감정이 잘못된 걸, 너도 잘 알고 있잖아.’
고갤 푹 숙인다. 그녀의 마음 속에서 스멀스멀, 잊고 있던 자괴감과 죄책감이 다시 고갤 내민다. 아케미가 타이르듯 제게 하는 모든 소리가 노이즈처럼 들려왔다. 어지러워 고갤 절레절레 내저었다. 수많은 감정들이 저를 찾아와 머릿속이 터질 것만 같았다. 뭐든 좋으니 이제 아무런 생각도 하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아케미의 목소리는 계속 들려온다. 잔잔하고 온화했지만, 그것이 하나같이 저를 혼내는 것처럼 들려왔다. 히메는 입술을 꾹 깨물었다. 눈물이 날 것 같았다.
 알고 있다고, 자꾸 나를 찾아와서 괴롭히지 말라고, 나도 내 감정이 잘못된 것을 알고 있으니 그렇게 행동한 것이니까 더 이상 나에게 그런 말을 하지 말라고 히메는 외친다. 목소리로 나온 것도 아닌데, 다음 순간 아케미의 목소리가 단번에 그쳐버린다. 갑작스럽게 찾아온 정적. 히메는 조심스럽게 숙이고 있던 고갤 들었다. 그리고 그녀의 시야에 들어온 얼굴에 히메는 그대로 굳어버렸다. 아케미의 얼굴을 하고 있던 그 형체는 어디론가 사라지고, 거기에는 자신을 경��하는 눈으로 흘겨보는 히메 자신이 팔짱을 끼고 서있었다. ‘그녀’는 천천히 입을 열었다.
너는 다른 사람의 남자를 뺏어서는 안 된다는 걸 알면서, 그와 입을 맞추고 결국 그런 짓까지 해버리고 말았구나. ‘히메’의 목소리는 점점 비웃음을 띠어간다. 저도 모르게 다리에 힘이 풀려 그대로 주저앉는다. 그러자 팔짱을 낀 또 하나의 그녀는 코웃음을 치면서 다시 말한다. 너는 결국 그 여자의 자리에 설 수 없다고, 너는 이제 두 번 다시 그에게 사랑 받을 수 없으리라고. 너는, 남의 남자를 사랑하는 뻔뻔한 여자라고.
그리고 곧 바닥은 천천히 꺼진다. 히메는 깊고 깊은 어둠으로 떨어지고 또 떨어진다. 히메는 떨어지면서 문득 생각했다. 아무런 생각도 하지 않을 수 있다. 더 이상 슬픔도, 죄책감도, 자괴감도 느끼지 않을 수 있다. 거기에까지 생각이 미치자 하염없이 떨어지는 이 어둠 속이 무척이나 포근하고, 따뜻하게 느껴졌다. 히메는 눈을 감았다. 어둠은 그저 깊기만 해서 허공으로 날리는 눈물방울을 비춰주지 못했다. 무(無)에 가까운 어둠이 그녀를 안아주었다.
  “히메, 히메!”
 급하게 제 이름을 부르는 목소리에 히메는 부스스 눈을 뜬다. 흐릿한 시야에 들어오는 것은, 걱정이 가득한 표정으로 저를 바라보는 버본, 아무로의 얼굴이었다. 그녀가 일어난 것을 확인하자마자 그는 깊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히메는 멍하니 아무로를 바라보았다. 아직 자다 깬지 얼마 안되어서 그런 것일까, 아무런 생각도 할 수가 없었다. 아무로의 목소리가 다시 들려왔다.
“침대에서 떨어지기라도 한 거야? 바닥에 쓰러져 잠들어있어서 얼마나 놀랐는지 몰라.”
그제야 히메는 시선을 내려 제 주변을 둘러보았다. 밝은 빛이 스며드는 방. 차가운 바닥 위에 그녀는 앉아있었다. 침대에 등을 기대고 있는 걸로 봐서는 아무로가 그녀를 일으켜 세워준 것이겠지. 그리고 그녀의 눈동자는 침대 옆 벽에 닿는다. 기시감을 느낀다. 마치 거기에 누가 있었던 것만 같은 감각. 어제 라이와 키스하는 꿈을 꾼 것 같은 기분이 든다. 그러나 겨우 몇초 만에 히메는 그것이 단순한 기시감이나 꿈이 아니란 것을 깨닫는다. 순식간에 그녀의 머릿속에 거기에 누가 있었는지, 그가 무슨 일을 했는지, 그리고 저와 어떠한 일이 있었는지를 떠올린다. 어제 그 일, 꿈이 아니었구나. 그걸 깨닫자 히메의 마음 속에는 희비가 교차한다. 그와 그런 일을 할 수 있었다는, 그가 저를 여자로서 봐줬다는 기쁨, 그러나 결국 그를 거절하고, 이제 그를 어떻게 봐야 할지 모르겠다는 슬픔이다.
“...그건 그렇고 어제 역시 라이한테 맡기는 게 아니었어. 스카치만 아니었어도 내가 어떻게든 히메 곁에 있었을 텐데. 히메가 바닥에 쓰러져 잠들다니 이건 대체 무슨 일인 거야.”
그렇게 작게 중얼거리는 아무로의 목소리는 히메에게 닿지 못했다.
“…네?”
어제 있던 일을 떠올리느라 그만 듣지 못해 몇 초 뒤에야 겨우 히메가 되묻자, 아무로는 얼른 손을 휘저으며 대답했다.
“아무것도 아냐, 히메. 그건 그렇고 감기인데 바닥에 쓰러져서 잤으니 더 감기가 심해진 건 아냐?”
“잘 모르겠어요. 하지만 나빠진 것 같지는 않아요.”
아무로를 안심시키기 위해 혼란스러운 마음을 애써 감춘 채, 억지로 밝은 미소를 지어 보였다. 아무로는 그제야 씨익 웃는다. 안심했다는 표정이 따뜻하게만 느껴졌다.
“히메, 좀 더 누워있을래? 아침 식사는 내가 가져올 테니까.”
“아니에요, 괜찮아요. 저도 어제 하루 종일 쉬었으니까 그 정도 쯤은…….”
“안돼, 히메. 누워있어.”
딱 잘라 말하는 아무로의 말에 하는 수 없이 히메는 자리에서 일어나 순순히 침대 위에 몸을 눕힌다. 히메가 눕는 것을 확인한 아무로는 빙긋 웃으면서 그녀의 침대 머리맡에 앉아 몸을 살짝 숙였다. 그리고 그는 그녀의 이마에 손을 얹는다. 따뜻한 손이었다.
“열도 내려갔고, 얼굴색이 많이 좋아졌네. 다행이야.”
한없이 부드러운 그 표정에 히메는 걱정하지 말라는 듯 저도 은은하게 미소를 보냈다. 괜찮다고 다시금 얘기하자 완전히 낫기 전까지는 그래도 푹 쉬라고 하며, 아무로는 아침을 가져오겠다는 말과 함께 밖으로 향했다.
텅 빈 방, 히메는 말없이 천장을 올려다본다. 가만히 있자니 어제 있던 그 꿈과 같은 일에 대해 자꾸 생각하게 된다. 그는 이제 그녀를 어떻게 대해줄까? 어제 제 행동이, 그를 오해하게 하진 않았을까? 어젯밤 같은 고민을 했으면서도 히메는 그 질문의 답을 결국 찾지 못하고 빙빙 돌고만 있었다.
“…아.”
어제 있던 일을 곱씹던 히메의 머릿속에 어떠한 생각이 스쳐 지나간다. 예의 악몽, 계단을 쉼 없이 내려오면서 아케미의 목소리가 들리고, 아케미의 얼굴이 보이던 그 꿈. 잘 생각해보니 어제도 그런 악몽을 꿨던 것 같다. 진짜 꿈은, 이 쪽이었던 것이다. 그리고 히메는 입술을 꾹 깨물었다. 그것의 정체를 깨달은 지금, 자신에게 환멸이 느껴져 견딜 수가 없었다. 어쩌면 그 정체를 알아내길 잘했던 걸지도 모른다. 자신의 자괴감과 죄책감이 빚어낸 환상. 적어도 그녀가 마지막으로 제 이성을 붙잡고, 결코 잘못을 빚지 못하게 그녀 자신이 자신을 꼭 붙잡고 있어줬던 거니까.
“히메, 오늘은 스카치가 히메 입맛이 없을 거라고 맛있는 걸 해줬어. 먹어봐.”
활기찬 목소리로 들어서는 아무로의 목소리에 히메는 더 이상 이 일에 대해서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아무로에게 대답을 해주면서 히메는 생각했다. 만일 그런 꿈이라면, 자신이 잘못을 하지 않게 저를 막아주는 꿈이라면, 얼마든지 좋다. 앞으로도 그와의 관계가 부디 틀어지지 않도록, 저가 그에게 미움을 받지 않도록, 그가 저에게 여전히 호감을 가질 수 있도록, 해줄 수 있다면, 얼마든지 꾸겠다고, 히메는 문득 생각했다.
그러나 그녀가 그렇게 기껏 마음을 먹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이 그와의 마지막 만남이 되어버렸다는 걸, 히메는 전혀 눈치채지 못하고 있었다.
공미포 14923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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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ahadad-sull · 7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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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X난 여성회원들의 모임   http://19tvv.com
스포츠 마시지걸은 딸내미 -창작 나는 서른 아홉. 이제 곧 불혹의 나이 마흔이 된다. 20살에 딸을 낳았다. 결혼을 한것은 아니고 군대시절 동거녀와 살다보니 그렇게 되었다. 그런데 그년이 제대 말년에 어느 놈과 눈이 맞아 튀어 버렸다. 제대후 시골 부모님이 키우던 애를 고아 원에 내다 버릴수가 없어 젊음을 포기 하고 오직 그년을 위한 복수의 일념과 잘 살아 보자는 새마을 정신으로 좆빠지게 일만 했다. 딸애는 잘 자라주어 지방 대학에 들어 갔고, 부모님에겐 논마지기를 사 드렸다. 어느 정도 생활의 여유도 생기고 작지만 탄탄한 중소기업의 오너가 된 나는 그년을 찾기위해 수소문을 했다. 흥신소에 70만원을 주고 알아본 결과 그년은 엘에이 교포와 결혼 하여 잘 살고 있다고 했다. 나는 이제 그년을 용서 하고 나의 새로운 인생을 살아 가려고 마음 먹었다. 그래서 늦었지만 야간 대학에 다니며 경영학을 공부 했다. 딸 내미 이름은 **다. ^^ **대학교 일어일문학과에 다니며 조부모와 산다. 나는 일이 바빠 한달에 한번 꼴로 가족을 만나는 졸라 바쁜 중 늙은이가 ��었다. 나는 사택에서 직원들과 같이 산다. 물론 내방은 제일 큰 15평으로 방안에 화장실과 샤워실이 있는 원룸 형식이다. 요즘엔 컴퓨터를 배워 인터넷으로 자료도 검색하며 공부에 전념 하다가 우연히 야동 게시판을 알게 되면서 잠자기전 꼭 몇편씩 감상 하고는 한다. 여직원 중에 경리과 미스 리와 물류 창고에서 일하는 조선족 정심이는 언제나 마음맘 먹으면 욕정을 풀수 있는 나의 전용 정액 받이 였다. 어쩌다 한번씩 용돈 하라며 수표나 쥐어 주면 왔따 였다. 그런 나의 여성 편력을 아는 직원들은 눈감아 주었다. 물론 짤릴까봐 서기도 하겠지만 나이 마흔에 혼자 사는 사장을 위한 충성심도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난 스포츠 마사지라는 야동을 보다가 깜짝 놀랐다. 거기에 나오는 비키니 차림의 여자는 바로 내 딸 ** 였던 것이다. 그 애가 왜 그런 데 나오는지 도저히 이해가 안 되었다. 잘 자라주어 그저 공부나 하는 여학생인줄 알았던 딸이 에로 배우도 아닌 포르노 자키를 하다니? 정말 이지 세대 차이는 어쩔 수 없는 것 같았다. 20살 차이 뿐이라 **와 난 부녀 지간 이라기 보다는 삼촌 조카 정도 되는 잘 통하는 사이였다. 같이 안살아서 조금 어색한 감은 있지만 그래도 내가 용돈 이라도 주면 **는 감사 뽀뽀도 해주는 귀여운 딸이였는데.... 나는 경악으로 잠을 이우지 못했다. 그 뒤로 난 딸 애가 나왔던 성인 방송국에 가입하고 딸 아이를 만나기를 기다 렸다. 신년 특집 이벤트로 딸 아이 (그곳에선 엘레나)와 직접 만나 맛사지 써비스를 받는 행사에 참여 해서 나는 기어히 당첨 되었다. 그거 따내느라 와이루를 담담 피디에게 한장이나 주었다. 내용은 엘레나가 당첨자의 전화로 콜을 하면 약속을 정하고 만나면 되는 것이다. 나는 눈깔 빠지게 전화를 기다렸고 드디어 벨이 울렸다. 내가 사준 **의 핸번은 011 인데 이번것은 016 이였다. "네 안녕 하세요 엘레나 에요 지금 어디 계시죠?" **의 목소리는 잔뜩 교태가 흘러 넘쳤다. 도대체 얼마 받고 이런 짓을 하는지? 돈이 필요하면 나한테 달라면 될것을... 내가 언제 사달라는 거 안사준적 있나??? 나는 이번에 따끔하게 혼내 주기로 마음 먹고 목소리를 잔뜩 깔고 말했다. "에... 나는 지금 **호텔 2001호에 있어요. 이리로 와 줄래요?" "네 알겠습니다. 20분만 기다려 주세요. 제가 가서 화끈한 서비스를 해 드릴게요" 나는 20분을 기다리며 초조함으로 담배를 피우며 위스키를 마셨다. 노크 소리에 나는 심호흡을 하고 준비한 가��을 썼다. 문이 열리자 **는 나를 보고 처음엔 놀라더니 살며시 미소 지었다. "들어와요" **가 들어 오자 난 문을 잠궜다. 잠시 침묵이 흘렀다. **는 나의 눈치를 살폈다. "나 변태 아니니까 걱정 말아요. 왠지 이런게 처음이라 창피해서 쓴거니까" "네. 알아요. 저 잠깐 샤워좀 하고 올게요" **는 욕실로 들어가서 혹시 있을지도 모를 일에 대비해 좌약식 피임약을 넣었다. 목욕이야 이미 했고 입이나 헹군 다음에 머리를 괜히 수건으로 말고 나왔다. "누우세요. 맛사지 해 드릴게요" 사실 오늘의 이벤트는 몰래 카메라 였다. **가 가지고 들어온 핸드백에 몰카가 설치 되었고 맛사지 장면과 그뒤에 100% 이루어질 정사 장면을 찍는게 임무 였다. 그 댓가로 **는 400만원 이나 받았다. 그래도 사실 **에게 이런일이 돈 때문은 아니였다. 엄마 없이 자란 **는 사춘기 시절 가치관 형성이 잘못되어서 이런일을 재미로 하는 것이다. 그래서 가정교육이 필요한 것인가 보다. **는 핸드백의 위치를 잡으며 잘 두었다. 가면 남자가 침대에 눕자 **는 교태스런 몸짓으로 옷을 벗으며 유혹했다. 드디어 브라와 팬티만을 남긴 **는 서서히 침대위로 기어 올라와 남자의 허리를 깔고 앉았다. 남자는 침을 삼켰다. 딸이라고는 하지만 이렇게 아름답고 젊은 여체를 보자니 욕정이 일며 아랫도리가 불끈 발기 되었다. **는 남자의 바지 앞섭이 불룩해 지는 걸 보더니 희미한 미소를 흘리며 입으로 남자의 가슴을 애무 하기 시작했다. 남자는 손을 움직이지도 못하고 그저 가만히 몸서리만 치고 있었다. **의 입술이 남자의 가슴으로 젖곡지로 배를 타고 배꼽에 이르자 남자는 정신을 잃었다. 갑자기 상체를 일으킨 남자는 **를 안고 키스를 퍼 부었다. **는 당황 하다가 남자의 가슴을 밀며 애교스런 목소리로 남자를 눕혔다. "아이 오빠 잠깐만 먼저 맛사지 부터 받으시구요. 엘레나는 좀 이따가 사랑해 줘요" 남자는 다시 고분고분 말잘 듯는 아이처럼 누워서 살 떨리는 엘레나의 마사지를 받았다. 엘레나의 기술은 그리 좋지는 않았다. 그저 야한 동작으로 맛사지 흉내를 내고만 있을 뿐 이였다. 업드려 있는 남자의 허리에 올라탄 엘레나는 남자의 등에 젖꼭지를 문질러 대었다. 남자는 상체는 벗은체였고 하의만 입고 있었다. 엘레나가 남자의 귀에 대고 말했다. "오빠 바지좀 벗어 주세요. 벨트 때문에 나 아퍼" 남자는 침을 삼키며 바지를 벗었고 트렁크 차림이 되었다. 엘레나는 그런 남자의 힙을 문지르며 자신의 둔부로 남자의 힙위에서 돌리는 시늉을 하며 교성을 흘려 댔다. 남자는 더이상 참을 수가 없었다. 업드린 자세이다 보니 발기된 페니스가 눌려져 아파 왔다. 남자는 자세를 바로 하고 누웠다. 엘레나는 그런 남자를 바라보며 엉거주춤한 자세로 브라를 벗었다. 핑크빛 유두와 탐스런 하얀 젖무덤이 눈이 멀 지경으로 아름 다웠다. 엘레나는 다시 서서히 몸을 낮추며 팬티 차림의 남자에게 자신의 팬티를 문질러 대었다. 남자의 페니스로 촉촉한 여자의 팬티가 느껴 졌다. 30분간의 맛사지 애무로 인해 그녀도 젖어 있는듯 했다. 남자가 손을 뻗어 엘레나의 젖가슴을 만지자 엘레나는 교성을 터트렸다. "아....아...으...음... 오빠...이제.. 오빠 차례야" 그러며 엘레나는 남자의 가슴으로 상체를 눕히며 키스를 해왔다. 길게 엘레나의 혀를 빨고 있는데 엘레나가 갑자기 남자의 가면을 벗겨 버렸다. 남자는 나비 모양의 눈만 가리는 가면이 벗겨 지자 깜짝 놀랐다. 엘레나는 남자의 가면을 벗기며 남자를 똑바로 쳐다 보았다. 혀는 반쯤 남자의 입안에 담겨 있었는데 남자는 빨던 움직임을 멈추고 가만히 있었다. 방안은 정막에 휩싸였고 두사람은 입을 떼고 는 움직이지 않았다. 남자는 그저 여자를 바라만 보고 있었고 여자는 놀란 얼굴로 홍조를 띤체 인형처럼 가만히 있었다. 이미 남자의 자지는 여자의 젖은 음부 부위에서 벌떡 거리고 있었으며 여자의 흰색 팬티는 가운데가 흠뻑 젖어 털이 비칠 지경이였다. 아빠가 먼저 말했다. "너...왜...이런짓을....하...는....읍!" 남자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엘레나의 혀가 남자의 입안으로 들어 왔다. 키스를 퍼부으며 엘레나는 아빠의 귀에 아주 작은 소리로 속삭였다. "촬영 중이에요. 내색 하지 마세요." 그러고는 엘레나가 떨어진 가면을 주워 아빠의 얼굴에 다시 씌워 주었다. 아빠는 이제 멈출 수가 없었다. 딸의 변태적 장난에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었다. 아빠는 몸위에 있던 딸을 안고 한바퀴 굴렀다. 이제 **가 아래있고 그 위를 아빠가 걸터 앉았다. 아빠는 **의 허리를안아 감고 한손으로 팬티를 벗겼다. 이미 젖어 버린 팬티는 **의 허벅지를 지나 종아리를 지나 발목에 걸쳐 졌고 이내 아빠의 큰 손에 쥐어 졌다. 앙증맞은 팬티는 손안에 다 들어가 보이지도 않았다. 그러던 아빠는 갑자기 벌덕 일어나며 침대에서 뛰어 내렸다. 그리곤 성큼성큼 **의 핸드백을 향해 다가 가더니 백을 열고 카메라를 찾았다. "이거 뿐이냐?" 아빠가 화를 내자 **는 울넉이며 고개를 끄덕였다. 아빠는 카메라에서 테잎을 빼냈다. 그리고는 테잎을 풀어 없앴다. **는 눈물을 글썽이며 침대위에 무릅을 안고 있었다. 그 바람에 **의 분홍 꽃잎이 벌어져 그 안에 음순이 아빠의 눈에 비쳤다. 아빠는 **에게 다가가 살며시 안으며 키스했다. 더 이상의 애무는 이제 필요 없을 만큼 서로가 젖어 있었다. **는 반항하지 않고 아빠의 움직임에 능동적으로 따라 주었다. 아빠는 **의 허벅지를 벌리고는 촉촉한 질구 안으로 귀두를 밀어 넣었다. **는 개걸래는 아닌지 구멍이 작았고 색도 핑크 빛이였다. 아빠는 서서히 피스톤을 꼽아 넣고 펌핑을 했다. **의 애액이 아빠의 음경에 흠뻑 발라지며 찌걱 거리는 음란한 소리를 내었다. **는 환희에 떨었다. 늘 부족 했던 아빠의 사랑을 이렇게 살 떨리게 받을 줄은 몰랐다. 이게 아니라 해도 아빠의 사랑은 충만 했고 넘쳤다. 아빠는 아주 오랫동안 체위를 바꾸어 가며 **의 질을 쑤셔 주었다. **는 이미 두차례나 애액을 뿜는 절정을 느끼고는 거의 실신 지경으로 까무라쳐 있었다. 눈에 흰자가 보일만큼 ... "아..... 아... 앙.... 아..빠....... 아.... 이제.....그만..... 그...만....응?.. 이제..." 아빠는 이윽고 소주잔 한컵은 될 만한 많은 양의 정액을 **의 질안에 내뿜고 말았다. **는 자���을 때리는 긴 폭포를 느끼며 20평생 최고 최초의 오르가즘을 맞았다. 아빠는 사정 후에도 천천히 펌핑을 했다. **의 질 입구에서 하얀 거품이 일며 정액이 흘러 넘쳤다. 이윽고 **의 엉덩이와 침대가 다 젖고 페니스가 성을 잃고 작아 지자 아빠는 딸의 질 안에서 자지를 빼내었다. 부녀는 가만히 서로 누워서 격정의 느낌이 잠잠해 지기를 기다렸다. 10분이나 지났을까? 아빠는 자신의 자지가 시원한 느낌을 받았다. 갑자기 한기가 느껴져 딸을 안았다. "**야 사랑해" **는 아직도 정신이 없는지 아빠의 가슴을 파고 들어 안겨 가민히 있었다. **가 조용히 말했다. "아빠 사랑해요. 그리구 너무 고마워요" 아빠는 **를 안고 입을 맞추다 깊은 키스를 했다. 다시 자지가 서기 시작하자 **는 아빠의 자지를 입에 물고 빨아 주었다. 체위는 69가되고................... ............................................... 그렇게 부녀의 섹스는 밤이 새도록 이어졌고 날이 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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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ision-de · 8 years ago
Text
상메님 D&G 타입
상메님 원피스 - 도플라밍고&코라손 양날개 드림
앵스트/감정묘사/9000자
시선
By. 카논(@do_u_darling)
    한여름의 더위는 어딜 와도 차마 피할 수가 없었다. 이마에 살짝 맺히기 시작한 땀을 닦아낸 상메는 허리를 숙여 풀장의 수면을 손끝으로 어루만진다. 이 정도면 괜찮겠다, 싶어 손을 거두어 이번에는 제가 안고 있는 파일로 가져갔다. 수온 체크라고 적힌 항목에 볼펜으로 작은 동그라미를 긋는다. 좋아, 그다음에는 비품을 확인하러 가볼까. 속으로 제 자신에게 다음 할 일을 되뇌며, 비품들이 들어있는 찬장 쪽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아무것도 신지 않은 맨발로부터, 높은 창 너머로 세세하게 들어오는 아침 햇볕에 뜨겁게 달궈진 타일 온도가 그대로 전해져 와 평소보다도 더 더운 것만 같았다. 그나마 물에 들어가면 시원해지겠지, 그런 생각을 하며 상메는 입고 있던 저지의 소매를 걷어 올렸다.
이렇게 더운 여름날에 상메가 학교 풀장에 아침부터 와있는 것은 그녀가 속한 수영부가 곧 대회를 맞이하기 때문이다. 수영부 학생들이 본격적으로 연습하기 전에, 그들이 안전하게 연습을 할 수 있도록 수영장의 상태를 체크하는 건 부장인 상메의 몫이다. 그것뿐만이 아니다. 부원들의 연습 스케줄을 짜는 것 역시 경험이 풍부하고 올곧은 그녀가 도맡고 있었다. 그래서 그녀는 대회 일정 때까지, 다른 학생들이 오기 한 시간 전부터 학교에 와서 준비를 하는 것이다.
전체적으로 수영장의 체크리스트를 끝낸 상메는 이번에는 부원들의 스케줄을 관리하는 파일을 안아다가, 수영장 한쪽에 위치한 관리실 쪽으로 향한다. 파이프 의자에 앉아 평소처럼 펜을 놀리며 연습 스케줄을 짜기 시작했다. 골똘히 생각에 빠져, 이따금 볼펜 끝으로 제 입술을 톡톡 두드리면서, 열심히 펜을 놀리고 있는 도중, 불쑥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벌써 다른 부원이 도착한 걸까 싶어, 고갤 들지 않고 여전히 스케줄표에 집중하면서 천천히 입을 연다.
“오늘은 빨리 왔네. 준비 운동이 끝나면 먼저 연습하고 있어. 지금은 아무도 없으니까 좀 더 넓게 연습을 할 수 있을 거야.”
그러나 몇 초가 지나도 그녀의 귀에는 네, 부장님, 이라고 해야 할 부원의 목소리가 닿지 않는다. 이상하다는 것을 그제야 알아차린 상메는 눈을 떼 여전히 열린 문 쪽으로 향한다. 그리고 다음 순간, 마치 적을 경계하는 고양이마냥 딱딱하게 몸을 굳히고 말았다.
 “…도피 선생님이 여기 왜 계세요?”
자신이 생각해도 차갑기 짝이 없는 목소리다. 그러나 눈앞의 남자, 도플라밍고 선생은 어깨를 으쓱거리면서 아무렇지도 않게 그런 상메의 날카로운 말투에 답했다.
“오늘 당직 출근 전에 체육관에 네가 들어가는 걸 봤거든. 그래서 상메 네가 심심할까 싶어서 왔지. 훗훗, 기뻐해도 좋다고?”
“…아, 그래요.”
상메를 환영이라도 하듯, 두 손을 뻗고서 고갤 살짝 기울이는 도플라밍고였지만 그의 태도와는 정반대로 상메는 그저 그렇게 답하고는 마치 그에게 아무런 관심도 없다는 듯, 제 앞의 스케줄 표에 눈을 박았다. 거절에 가까운 그녀의 눈빛에서부터 도플라밍고가 상메에게 전혀 환영받지 않고 있다는 건 제아무리 둔한 사람이라도 알 수 있었다. 그러나 도플라밍고는 이번에도, 확연하게 그를 거부하는 상메의 모습은 전혀 신경 쓰지 않은 채, 이번에는 문을 닫고 그녀의 곁으로 다가와, 그녀의 옆에 자리를 잡고 앉는다. 두 사람의 거리는 무척이나 가까웠다.
침착해야 한다. 상메는 그렇게 제 자신을 타이르며 애써 다시 볼펜을 붙잡았다. 조금 전까지 새하얀 종이 위를 거침없이 나아가던 볼펜 심은 어느덧 힘을 잃고 그저 한 자리에만 멈춰있다. 제 가슴이 두근두근 뛰고 있는 것을 느낀다. 사실 상메가 도플라밍고를 앞에 두고 가슴이 두근거리는 것은 처음이 아니었다. 하지만 이번은 몇 달 전에 그녀가 도플라밍고를 보며 느끼던 그때의 두근거림과는 현저히 달랐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느꼈던, 봄바람처럼 따뜻하던 설렘과 이끌림이 아닌, 끝없는 어둠 속을 향하는 듯한 불안함과 두려움의 두근거림. 토해낼 것처럼 심히 불쾌한 기분이 드는 두근거림이었다.
그의 선글라스 너머로부터 느껴지는 시선이 따갑다. 휙, 하고 가볍게 휘파람을 분 도플라밍고는 이번에도 가볍게 상메에게 말을 걸어온다.
“상메, 역시 너는 수영복이 잘 어울려. 네 예쁜 몸매를 어떤 것보다도 잘 보여주고 있거든. 무용복도 역시 예쁘지만, 수영복은 좀 더 과감하다는 게 좋지.”
“…….”
꼭 상메 자신을 떠보는 것만 같은, 역력한 추파가 드러나는 대사였다. 그녀는 입술을 꼭 다물고 그런 도플라밍고에게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는다. 대답하고 싶지 않았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대답을 할 수가 없었다. 그녀는 그저 입술이 새하얘지도록 꾹 다무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애써 제 감정을 붙잡기 위해 떨릴 정도로 볼펜을 꼭 쥐고 있는 손가락 끝도, 뜻밖에 만나게 된 그의 등장에 혼란스러워진 그녀의 머릿속도, 점점 하얘져만 간다.
아무런 대꾸를 하지 않는 상메의 얼굴?그러나 너무나도 알기 쉽게 반쯤 굳어있어 그녀의 감정을 도플라밍고가 읽는 것은 식은 죽 먹기였다?을 바라보면서, 그는 스윽 손을 뻗는다. 갑작스러운 행동에 움찔, 하고 저도 모르게 반응하고 만다. 도플라밍고는 상메의 반응을 보고서는 씩, 가볍게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도플라밍고는 손을 거두지 않는다. 그의 손끝은 그녀의 하늘빛 머리칼 끝을 가볍게 집어 올린다. 길쭉한 손가락은 그녀의 머리칼 끝을 섬세하게 매만진다. 한 올 한 올, 부드럽기 짝이 없는 그 손길은 마치 자신이 아끼는 보물을 쓰다듬는 주인의 것과 흡사했다. 상메는 머리칼 끝에서 느껴지는 그 미약한 손길에 소름이 돋는 것을 깨달았다. 그는 그런 상메의 반응을 명백하게 즐기고 있었다.
도플라밍고는 이번에는 상메의 머리칼을 부드럽게 손으로 빗어 내리며 그녀의 머리칼을 제 얼굴로 가져다 댔다. 머리칼은 그의 입술을 쓸어내린다. 그리고 이윽고, 입 맞추는 작은 소리가 들려왔다. 그 소리를 듣자, 상메는 제 굳은 마음 한편이 무너지는 것만 같은 느낌이 들었다. 가슴은 아까보다 더 빠르게 뛰기 시작한다. 불쾌하다.
“그래, 요즘은 로시랑 같이 지내던데, 어때? 로시와 연애하는 건 재미있던가?”
“…선생님이 알 바 아니에요.”
떨리는 입술을 열어 겨우겨우 대답한다. 도플라밍고는 그녀의 머리칼을 제 손가락에 감으면서 훗훗, 하고 웃음을 흘렸다.
“하기야, 물어볼 필요도 없겠군. 만일 로시와 연애하는 게 재미있다면 나에게 이런 반응을 보일 리도 없을 테니까. …안 그래, 상메?”
그 말에 상메는 곧바로 아니라고 부정을 할 수가 없었다. 도플라밍고의 말이 사실이었기 때문이다. 그를 향한 제 마음을 고이 모아 용기 내어 겨우겨우 전했던 잊을 수 없는 그 날, 자신의 감정이 그의 차가운 한 마디에 완벽하게 거절당했음에도 불구하고 상메는 여전히 그를 향한 마음을 온전히 접지 못했다.
지금 상메가 그에게 가진 감정을 굳이 비유한다면, 자그마한 틈새를 남기고 미처 닫히지 못한 문과 같달까. 이렇게 단둘이 그와 함께 있을 때나 그의 손길이 닿을 때면, 이미 산산 조각난 연심은 그 문틈을 비집고 들어와 열어젖히곤 상메의 마음속을 어지럽힌다. 첫사랑이라는 가슴 아픈 추억은 그녀를 쉬이 놓아주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그녀는 입술을 꾹 깨물고는 단지 작게 중얼거리는 게 고작이었다.
 “…나가주세요.”
“왜? 오랜만에 만났으니 반가워서 그런 건데.”
머리칼을 쓰다듬던 도플라밍고의 손은 아래로 내려와 상메의 어깨를 부드럽게 매만진다. 타인의 체온을 느낀 상메는 이번에도 저도 모르게 몸을 움츠렸다. 자신이 그런 반응을 한다는 것에 자기 혐오감이 들어, 얼른 손을 들어 그 손을 뿌리친다.
“하지 마세요.”
그렇게 말한 상메는 더 이상은 못 참겠다 싶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눈앞의 남자를 향해 단호한 표정을 지어 보인다. 그러나 이번에도, 여태까지 그래왔듯, 남자는 아무런 타격도 없이 입꼬리를 올려 빙글빙글 웃을 뿐이었다. 도플라밍고도 앉아있던 의자에서 몸을 일으킨다.
“왜지?”
그렇게 말하면서 다시 손을 뻗어 상메의 어깨를 만지려고 한다. 그녀는 이번에도, 강하게 그의 손을 뿌리친다. 그리고 선글라스 너머로 보이는 그의 눈을 똑똑히 보면서 답했다.
“왜라뇨. 그거야,”
그러나 상메는 뒷말을 이어나가지 못한다. 도플라밍고의 손이 제 두 팔을 구속했기 때문이다. 도플라밍고는 그대로 그녀를 뒤로 밀어붙인다. 상메는 어느새 제 등에 벽이 닿는 것을 느꼈다. 몸을 비틀어 빠져나오려고 하지만, 손목이 붙잡혀 반항할 수가 없다. 도플라밍고는 제 몸을 상메에게 바싹 붙인다. 수영복에 가려지지 않은 살갗에 그의 따뜻한 체온이 느껴졌다. 그의 몸이 형광등의 불빛을 받아 상메의 위로 큰 그림자를 드리운다.
“왜 안 되지? 상메, 요즘 너무 쌀쌀해지지 않았나? …이전에는 내 손길을 네가 거절하지 않았는데 말이지.”
속삭이듯, 입술을 비죽이며 그렇게 중얼거린 도플라밍고는 상메의 두 손을 잡지 않은 손으로 그녀의 허벅지를 가볍게 쓸어 올린다. 예상치 못한 행동에 깜짝 놀란 상메는 저도 모르게 숨을 크게 들이쉰다. 상메의 반응을 놓치지 않은 도플라밍고는 유쾌하게 웃으며 그녀의 허벅지를 가볍게 주무른다. 그의 손이 닿은 곳마다 마치 전율이라도 일어난 것처럼, 허벅지가 뜨겁게 느껴진다. 어서 이 상황에서 벗어나야겠다고 판단한 상메는 얼른 도플라밍고를 올려다보며 강한 어조로 대답했다.
“로시 선생님과 저는 사귀고 있으니까요. 당연한 거 아니에요?”
그 말에 도플라밍고가 곧바로 대답해올 거라 생각했는데, 그녀의 예상과는 다르게 그는 입을 다문 채 빤히 상메의 얼굴을 내려다보고 있다. 제 허벅지를 매만지던 손도 한 자리에 멈춰있었다. 무표정한 얼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한치도 예상되지 않는 그 얼굴이 두려웠다. 이때다 싶어 상메가 한 마디 덧붙이려는데, 금방 무표정한 얼굴이 풀어지더니 유쾌한 웃음소리가 뒤를 잇는다.
“…훗훗, 그렇단 말이지. 그럼 해결법이 있지.”
“…해결법?”
저도 모르게 되묻는 상메를 보고 만족스러운 얼굴을 짓고서 도플라밍고는 천천히, 뜸을 들이듯 느릿느릿하게 말했다.
“그럼 나랑도 사귈까?”
“…그, 그게 무슨.”
그러나 그녀의 대답을 기다리지 않고, 도플라밍고는 더욱 제 몸을 상메에게 밀착시킨다. 도플라밍고의 다리가 제 허벅지를 누르는 것을 느낀다. 그는 몸을 살짝 숙여, 마치 입이라도 맞출 것처럼 상메에게 다가온다. 그의 얼굴이 다가오자, 가슴이 미친 듯이 두근거린다. 이래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몸이 말을 듣지 않았다. 도플라밍고가 고갤 좀 더 숙이자, 그의 숨결이 제 목덜미를 간질인다. 상메는 눈을 꼭 감아버렸다. 온몸이 바들바들 떨리고, 숨이 턱턱 막힌다. 다음 순간, 도플라밍고의 입술이 제 귓등에 닿는 것을 알아차린다. 상메, 하고 제 이름을 불러주는 로시난테의 얼굴이 눈을 감아 검게 차단된 시야에 떠오른다. 이제는 가슴이 너무 빠르게 뛰어서, 금방이라도 심장을 토해낼 것만 같았다. 이윽고, 그녀의 귓가에 도플라밍고는 작게 속삭인다.
“사랑해.”
그 말을 듣자마자 감고 있던 두 눈이 번쩍 뜨인다. 제 시야를 가득 메우는 것은 어둠 속에서 보이던 로시난테의 것이 아닌, 도플라밍고의 얼굴이다. 그 사실을 깨닫자 제 얼굴에 불이 붙은 듯, 화끈거리는 것을 느낀다. 상메의 귀에서는 삐, 하고 요란하고도 기나긴 경고음이 들려왔다. 그제야 그녀는 방금 느낀 감정을 부정하기라도 하듯, 날카로운 목소리로 도플라밍고에게 얼른 입을 열었다.
“무, 무슨 소리를 하는 거예요.”
도플라밍고는 상메의 말을 듣고서 훗훗, 하고 웃으면서 몸을 일으켜 그녀에게서 뗀다. 맞닿아있던 살결이 차가운 실내의 공기를 받아 어딘가 외롭다고까지 느끼게 된다. 도플라밍고는 상메의 허벅지를 어루만지던 손을 들어 제 선글라스를 들어 올리더니 낮게 웃으며 그녀에게 말한다.
“훗훗, 이런 말을 듣고 싶어 했군, 상메. 로시 녀석이 네 모습을 보면 얼마나 슬퍼할까. 안 그래?”
조롱하는 듯한 말투의 도플라밍고의 말을 듣자마자 조금 전까지 느끼던 일종의 흥분과 기대감에 가득 찼던 감정이 순식간에 무너져 내리고, 대신에 그녀를 지배하는 것은 깊은 자책감과 죄악감이다. 로시난테의 얼굴을 떠올리다가 도플라밍고의 얼굴을 보고 홍조를 띄웠던 조금 전의 제 모습이 눈에 선해 수치스럽고, 비참하기까지 느껴진다. 도플라밍고는 말을 이어나갔다.
“이런 이런, 아직 마음 정리도 제대로 못 한 이런 꼬맹이를 데리고 로시는 대체 뭘 하려는 건지 모르겠군. 가엽게도.”
상메의 손을 붙잡고 있던 손을 뗀다. 상메는 다리에 힘이 풀려 그대로 그 자리에 주저앉고 만다. 방금 잠시나마 자신이 겪은 감정을 부정하고 싶었다. 멍하니, 허공을 바라보는 그녀의 눈앞에 좋아한다고, 사랑한다고 속삭여주던 로시난테의 웃는 얼굴이 떠오른다. 자책감이 기분 나쁘게, 그녀의 가슴에 응어리지듯 피어오른다. 자기 자신이 혐오스럽다. 도플라밍고는 그런 상메를 내려다보면서 빙긋 웃었다.
“그런 꼬맹이를 상대로 하면 딱하고 가엾은 로시도 한계가 올걸? 보기 좋게 차이겠군, 상메.”
그 말을 듣자 수치심을 견딜 수가 없어, 주먹을 꼭 쥐고 고갤 푹 숙인다. 어느샌가 맺힌 눈물이 방울져 내려, 있는 힘껏 꼭 쥐고 있는 그녀의 주먹 위에 흔적을 남긴다. 그러나 떨어��� 내리는 눈물을 차마 손등은 다 받아주지 못하고, 이내 새하얀 타일 위를 적신다. 도플라밍고는 그걸 보고 한술 더 떠, 이렇게 말하는 것이다.
“뭐, 걱정할 필요는 없어. 그렇게 울면서 내게 오면 위로 정도는 해주지. 언제든 오라고. 그런 녀석은 잊어버리게, 제대로 위로해줄 테니까.”
그 말을 듣자 더는 참을 수가 없었다. 입술을 꾹 깨물고, 고갤 들어 눈물이 가득한 눈으로 도플라밍고를 올려다본다. 그는 여전히 지금 상황을 즐기는 듯하다. 그 얼굴을 보자, 상메는 터져 나오는 감정을 결국 겉잡지 못하고, 저도 모르게 큰소리로 외치기 시작했다.
“도피 선생님은 대체 왜 그래요? 예전부터 그랬어요! 잘해주는 것 같으면서 나를 거부하고! 나한테 뭘 하고 싶은 거예요?”
울음소리에 가까운 목소리에도 도플라밍고는 한 치의 당황함도 없이 그저 그 자리에 서 있다. 한 번 터진 상메의 서러움은 끝이 없었다.
“모르겠어요. 선생님이 무슨 생각을 모르겠다고요! 나한테 왜 그러는 거에요…. 나는 선생님을 정말 진심으로 좋아했는데. 그래서 고백까지 했는데. 그렇게 차갑게 날 거절해놓고서는 지금에 와서 나한테 왜 이래요? 왜 자꾸 나를 괴롭히는 거에요?”
서러움과 슬픔은 분함으로 변하여 씩씩거리면서 눈을 부릅뜨고, 흐릿한 시야로 도플라밍고를 노려본다. 그러나 도플라밍고는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고, 상메의 앞에 무릎을 구부리고 앉아 눈물에 젖은 그녀의 얼굴을 빤히 바라본다. 대답하라는 듯 눈물이 맺힌 상메의 날카로운 시선을 가만히 지켜보던 그는, 손을 ���어 상메의 턱을 잡았다.
“…상메.”
마치 어린아이를 어르는 것 같은, 아니, 연인에게 속삭이는 것 같은 그의 낮고 나지막한 목소리가 울려 퍼진다. 그녀의 눈물로 범벅 진, 붉은 얼굴을 바라보며 그는 턱을 잡고 있던 손을 제 쪽으로 당겼다. 선글라스 너머로 보이는 그의 눈동자에 두려움을 느낀 제 얼굴이 비친다. 그의 손바닥 위에 놀아나는 것만 같다. 그걸 알면서도 상메는 그저 입술을 꾹 다물었다.
“네가 계속 이런 태도를 보이니까 괴롭히고 싶은 거야. 너의 그 반응, 아니라고 부정하면서도 결국 나를 의식하고 눈물까지 흘려버리다니, 그렇게 사랑스러운 것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을 거야.”
마지막 말은 달콤하기 짝이 없었지만 그렇게까지 비참하게 들려오는 말은 없었다. 상메는 다시 입을 연다. 그에게 대항하기 위해서. 자신을 침식하듯, 서서히 똬리를 틀며 혀를 날름거리는 뱀과 같은 애써 그를 떨쳐내기 위해서. 그러나 그녀에게 말할 기회는 찾아오지 않았다.
“……!”
자신에게 무슨 일이 닥쳤는지 알아차리는 것에는 약간의 시간이 걸렸다. 남자의 입술은 제 입을 순식간에 틀어막는다. 반항하듯 입을 떼려고 했지만, 그는 붙잡은 턱을 쉬이 놓아주지 않았다. 몸부림치는 그녀를 억지로 붙잡은 채, 입안을 거침없이 범해오는 혀에 이내 숨이 막혀와 눈을 질끈 감고 만다. 안 된다는 걸 머릿속에서 알고 있으면서도, 자신이 오래전에 꿈꿔왔던 상황에 마치 녹아내리듯 그대로 그의 페이스에 맞춰지고 만다. 그러나 제 혀끝에서 느껴지는 찰나의 뜨거운 달콤함은 그리 오래되지 못했다. 마치 그 둘의 사이를 방해하듯, 무언가가 떨어지는 커다란 소리가 들려왔기 때문이다.
입술을 먼저 뗀 것은 도플라밍고 쪽이었다. 쪽 하고 두 사람의 끈적한 입술이 떨어지는 소리가 난 뒤, 갑작스러운 상황에 정신이 없는 상메의 귓가에 들려온 것은 도플라밍고의 숨죽여 웃는 소리였다. 신선한 공기를 마시고 흐릿한 눈으로 소리가 난 쪽으로, 저도 그제야 고갤 돌린다. 이윽고 상메의 푸른 눈에 깊은 절망감과 함께 당혹함이 서렸다.
로시난테, 내 동생, 불쌍하기도 하지. 비웃는 것처럼 낮은 도플라밍고의 목소리가 아주 먼 곳에서 들려오는 것만 같았다. 그대로 멍하니, 제 눈앞에 서 있는 자신의 연인을 바라보기만 한다. 충격을 받아, 크게 뜨고 저와 도플라밍고를 바라보는 그의 시선이 날카로운 가시가 되어 상메를 찌르고 또 찌른다. 이내 그녀의 마음을 가득 채우는 것은 자신을 짓누르는듯한 죄책감. 마치 뒤통수를 누군가에게 세게 얻어맞은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이런 상황이 될 것이라곤 생각도 하지 못했다. 아니라고 말을 해야 한다. 그러나 그녀의 몸은 꼭 꼭두각시 인형이 된 것처럼, 움직일 기세를 보이지 않았다. 움직이지 않는 것은, 그녀의 사고(思考)도 마찬가지였다.
주변에 벌레라도 무성한 것처럼, 윙윙거리는 귓속으로 로시난테가 화난 목소리로 도플라밍고에게 무어라 소리치는 것이 들려온다. 도플라밍고는 거기에 주저하지 않고 대응한다. 그러나 그녀에게는 귀가 먹은 것처럼 그 말이 어떤 것을 의미하는지 알 수가 없었다. 꼭 셔터가 닫힌 것 같이, 아무런 생각을 할 수 없는 머릿속이 복잡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그녀는 제 손을 붙잡아오는 로시난테의 손에 정신을 차린다. 평소보다 힘이 들어간 손, 조금 아팠다. 로시난테는 빙글빙글 웃는 제 형제를 노려보면서 날카롭게 말했다.
“다시는 상메에게 손대지 마!”
“언제부터 들은 거예요?”
이윽고 울음이 가득한 목소리로 내뱉은 한 마디는 그것이 고작이었다. 로시난테는 그런 상메에게 고갤 홱 돌렸다. 화가 난 얼굴. 자신이 보지 못했던 얼굴에 상메는 두려움을 느낀다. 마음을 무겁게 누르고 있는 자책감이, 죄책감이, 어둠 속에서 킬킬대며 미소 짓는 느낌이 들었다.
“지금 그게 중요해?!”
“중요해요!”
뾰족뾰족. 가시 돋은 것 같은 말투에, 저도 모르게 로시난테에게 소리치고 말았다. 상메의 목소리에 로시난테는 몸을 움찔거린다. 그가 듣지 않았으면 했다. 적어도, 도플라밍고가 자신에게 행한 행위가 강제적인 것을 알아줬으면, 이전에 그에게 느꼈던 자신의 감정을 그가 몰랐으면 했다. 그녀의 눈동자를 보던 로시난테의 얼굴에, 슬픈 빛이 서렸다.
“…네가 소리를 지를 때.”
설마, 마음 한구석에 불안감이 스멀스멀 피어나기 시작했다. 로시난테는 시선을 아래로 떨궜다. 입술을 꾹 깨물고, 애써 차분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상메 네가, 그를 진심으로 좋아했고……. 그에게 고백했다 거절당했는데, 너를 괴롭혔다는 말.”
말하기 싫은 것을 억지로 짜내는 어투였다. 고통스러워하는 옆얼굴이 낯설었다. 일부러 그러는 것인지, 제 형제의 이름은 빼놓고 말을 한다. 자신이 듣고, 또 본 것을 부정하고 싶었던 것이 분명했다. 상메는 제 손을 꼭 붙잡은 그의 손이, 바들바들 떨려오는 것을 느꼈다. 그러나 마주 잡아줄 용기는 나지 않았다. 되려 그녀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눈물이 눈 앞을 가려, 다른 사람처럼 느껴지던 로시난테의 옆얼굴까지 더는 보지 못한다. 로시난테의 입은 멈추지 않는다.
“그게, 정말이야?”
“…….”
로시난테의 질문에도 상메는 대답을 하지 못한다. 자신이 제일 걱정했던 사태가 일어나버렸기 때문이다. 그녀는 말없이 눈물만 흘린다. 도플라밍고는 그런 두 사람의 모습을 흥미진진하게 바라보고 있다. 지금 그는, 관측자에 불과했다. 로시난테는 상메의 어깨를 거칠게 붙잡았다. 어깨를 붙잡는 손에 힘이 잔뜩 들어가, 꼭 ���너질 것만 같았다.
“말을 해봐. 상메야. 제발.”
애처롭게까지 느껴지는 목소리였다. 하지만 미적지근한 액체가 그렁그렁 맺힌 그녀의 텅 빈 눈동자에, 다급해 보이는 로시난테의 얼굴은 비쳐있지 않았다. 그 사실을 알게 된 로시난테의 얼굴에 절망감이 비친다. 도플라밍고의 입술이 가볍게 비틀어졌다.
“아하, 알겠어. 그랬던 거구나.”
실성한 사람처럼, 비틀거리면서 뒷걸음질을 친다. 어이가 없어서 실없이 터지는 웃음소리가 외줄 타기라도 하듯 위태롭기만 했다.
“네가 저 녀석과 함께 있을 때마다 어색해하고, 어딘가 이상해 보였어. 다른 사람을 대할 때의 네 모습이 아니었어. 나는, 네가 그를 단순히 무서워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어. 그런데…….”
그녀는 그를 사랑했던 것이었다. 그 사실을 제 입으로 내뱉기에는 너무나도 비참하기 짝이 없었다. 마음속 깊이, 제 가슴을 찢어놓는 것 같은 배신감을 느낀다. 자신이 사랑해 마지않던 연인이, 실제로 사랑했던 이는 바로 자신이 아닌, 그였다. 그 사실에 대한 분노에 가득 차 고갤 푹 숙인 채 입술을 있는 힘껏 깨물었다. 알고 싶지 않았다. 설령 그런 일이 있었더라도, 자신의 귀에 들어오지 않았으면 좋았을 것이다. 이런 일로 그가 상메를 싫어하게 될 일은 없다. 그는 그녀를 사랑하고 있다. 마음속 깊이, 누구보다도 아끼고 있다. 그렇지만, 조금 전의 그 상황?이윽고 그는 무언가를 깨달은 것처럼, 벌떡 고갤 들어 올렸다. 상메는 두 손으로 제 얼굴을 감싸고 울고 있었다. 그러나 로시난테에겐 지금 제 연인의 얼굴을 살피기엔, 너무나도 바빴다.
“그래서 아까, 거절하지 않은 거구나?”
그 말에 상메는 몸을 움찔거렸다. 거칠고 거침없던 키스. 제가 오지 않았더라면 오랫동안 지속하였을 것만 같은 키스. 키스를 끝내고 나선—로시난테의 머릿속에 최악의 시나리오가 펼쳐진다. 도플라밍고의 아래에서 작게 신음하며 얼굴을 붉히는 그녀의 얼굴이 눈앞에 선했다. 상메가 한마디만 해준다면, 아니라고, 지금 사랑하고 있는 것은 로시난테 바로 자신이라고 말 한마디만 해준다면. 그런 자그마한 희망을 걸고서 상메를 바라본다. 애절한 시선이 상메에게 가서 꽂힌다. 그러나 그녀는 이번에도 말이 없다. 샘솟듯 흘러내리는 눈물을 훔치지도 못한 채, 고갤 숙이고 뚝뚝 흘리고만 있을 뿐이다.
끝내 로시난테는 절망했다. 잔뜩 찡그린 얼굴로 입술을 깨문 그는 뒷걸음질을 치다, 답답함을 이기지 못하고 그대로 몸을 돌려 뚜벅뚜벅 사무실 밖으로 나갔다. 타일을 밟는 그의 날카로운 구두 소리가 차갑게 느껴졌다. 상메는 그 소리를 듣고 나서야 고갤 들어 그의 뒷모습을 바라본다. 붙잡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았지만, 그녀의 두 손과 다리, 그리고 목을 죄책감이라는 감정이 꼭 붙들고 있었다. 점점 사라져가는 로시난테의 뒷모습에, 자신이 거절당했다는 느낌을 지우지 못한다. 이럴 게 아니었는데. 그를 그녀가 거절할 리가 없는데. 입을 열자 나오는 것은, 목소리 대신에 아까보다 고조된 울음소리였다. 손으로 울컥 울음소리가 터져 나오는 입을 막으며, 더 많은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막으면 막을수록 눈물과 울음소리는 커지기만 했다. 이제 자신을 어떻게 해야 할까, 로시난테를 뒤쫓아갈 용기는 차마 나지 않았다. 그런 그녀의 힘없는 어깨를 가볍게 붙잡는 손이 있었다. 부드럽지만, 동시에 차가운 손.
“이런, 벌써 차였나 보네. 말이 씨가 되어버린 모양이야.”
손가락���로 그녀의 볼 위로 흐르는 액체를 상냥하게 닦아내고는, 그것을 제 입으로 가져가 핥는다.
“하지만 상메, 걱정할 필요 없어. 내가 말한 것에 대한 책임을 질 테니까. …아까 내가 한 말은 기억하나? 내가 듬뿍, 너를 위로해줄게. 그러니까, 상메. 얼굴을 들어.”
도플라밍고의 꿀처럼 달콤한 목소리에 저도 모르게 눈을 들어 그를 바라본다. 마치 그녀를 구원해주는 것만 같은, 부드럽고 상냥한 얼굴. 상메는 눈물을 머금은 채 그를 올려다본다. 도플라밍고는, 모든 것을 감싸 안아줄 것만 같은 따뜻한 미소를 상메에게 향한다. 그 얼굴에 저도 모르게 두 팔을 살짝 벌리고, 그에게 마음을 용서할 뻔했던 그녀는 몸을 움찔거리며 다시 팔을 움츠린다. 선글라스 너머로 보이는 차갑고 날카로운 시선은 비참한 제 모습을 비웃기라도 하듯 유쾌했다. 그 시선을 깨닫자마자 온몸에서 소름이 돋기 시작했다. 그의 손이 자신에게 다가온다.
상메는 순간 눈앞이 새하얘지는 것을 느꼈다. 제 눈물이 흥건한 바닥을 질척하게 짓밟는, 도플라밍고의 구두 소리가 유독 크게 들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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