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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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직 6일차 일기
요가원은 사람이 많아 회원권을 잠시 홀드 시켰고 대신 수영장을 등록했다. 한달 자유이용권 8만 9천원을 결제하고 라커키와 수건을 받고 수영장에 들어가니 아줌마들과 할머니들로 바글거렸다. 새로운 젊은이에 눈길 한 번 없다 옷을 벗으니 다들 내 타투를 처다본다. 라커에 옷을 넣고 수영복과 물안경 그리고 수건을 챙겨 샤워실로 들어갔다. 여기가 수영장인지 목욕탕인지 분간이 가지 않을 정도로 서로 등을 밀어주시던 분들 사이를 비집고 겨우 샤워실 한 켠에 물건을 놓고 몸을 씻었다. 초등학교 6학년 이후로 수영장은 처음라 모든 것이 낯설었지만 옆에 계신 아주머니를 따라 척척 마치 이 곳이 내 집 안방인 것처럼 자연스러워 보이도록 노력했다. 수영장에 들어가니 초급 레인은 마을회관이였고 중급 레인과 상급 레인 중 어디를 들어갈까 망설이다, 상급에 들어가긴 내 수영실력이 너무 비루해 양심껏 중급 레인으로 들어갔다.
한 두번 왔다 갔다 했을 뿐인데 벌써 숨이 찼다. 샤워실 안에서는 탱탱한 나의 몸에 젊음을 맘껏 느꼈는데 수영장에서는 반대로 내가 나이 지긋한 어르신이 된 것 같았다. 자유형, 배형 쉬지않고 몸을 움직이시는 분들을 보며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구나 생각했다. 탱탱한 내 몸이 조금 부끄러웠다. 첫 날은 무리하지 말자! 고 40분만에 수영장 밖을 나와 가을을 만끽하며 담배를 피니 배가 심각하게 고팠다.
밥을 먹고 카페에 가서 열심히 누끼따고 또 배가고파 고기를 먹었다. 평소보다 많이. 잃었던 입맛을 수영으로 되찾은 것 같다. 내일은 어르신들 사이에서 기죽지 않고 뻣뻣한 몸을 열심히 움직일 것이다. 그리고 맛있는 음식을 먹고 12월에 라이브 페인팅 할 공연장을 둘러보고 작업실에 가서 또 일을 하겠지.
생각이 많아 건강이 나빠졌고 휴직을 했는데 오히려 더 생각이 많아진 것 같다. 부족한 돈 걱정은 일단 뒤로 하고,,,가을을 즐기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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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6.18
수영기록-2
이번 주부터 아침 7시~7시 50분 월,수,금 타임으로 수영을 다시 시작했다. 수영장에 가려면 늦어도 6시 30분에는 일어나야하는데 몇 일 해보니 금세 적응을 해가는 중이다. 대신 12시 전에 잠이 온다.
첫 날은 킥판들고 발차기, 자유형, 배형, 평형, 접영 발차기까지 해봤다. 선생님이 수영은 언제했냐고 물어보는 걸 봐서 썩 최악의 실력은 아니었나보다. 초등학교 때 한 수영이 다이지만 그래도 그때 해놓은게 평생가는 것 같다. 기본적으로 물에 대한 공포는 많이 없는 편이다. 첫날은 가볍게 어느정도 할 수 있는지 테스트 식이었고 쉬운거하고 칭찬받을 때가 나는 제일 좋더라. 광화문에서 작년에 잠시 다닐 때는 세세히 작은 것 까지 안봐주셨는데 여기 선생님은 너무 친절하게 하나하나 다 살펴주신다. 비록 인원은 많아서 많이는 못 봐주시지만 꼼꼼하시다.
오늘은 허벅지에 땅콩스트로폼 같은거 끼우고 접영 발차기 입수킥+출수킥을 하며 자유형 숨쉬기를 했다. 입수를 할때 깊이 안들어가서 좀 애를 먹었다. 연습이 많이 필요할 듯 하다. 항상 접영 들어갈 때 많이 자신감이 없어지고 포기하고 싶어지는데 이번에는 꼭 잘 배워서 잘 해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선생님이 잘 봐주셔서 잘 할 수 일을 것 같다.
곧 월경일이라 담주는 못 갈 듯 하다. 여자라서 슬픈 제약조건.. 낼 자유수영 가능한 상태면 가봐야겠다.
*
배영, 자유형 둘다 팔 굽히지 말기, 머리에 팔 붙이기
평형할 때 팔은 어깨넓이에서 스톱, 발은 힘있게 차기(수영장에 사람이 많아서 빨리 나갈 수가 없는 조건이라 슬프다. 몇 번 못가 걷고있는 현실)
접영 오늘 한 것
1) 들어갈 때 깊이 들어가는 느낌으로 한번 발차기 -> 2) 나오는 발차기 하면서 자유형 팔돌리기 (이때 팔을 굽히지 않기, 호흡은 앞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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