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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득록
younggwak · 4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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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人材 "나라를 다스리는 것은 집을 짓는 것과 비슷하다. 집을 짓는 사람은 먼저 터를 정하고 다음으로 재목을 살피고 그다음에 짓는다. 법을 세우는 것은 터이고 인재를 선택하는 것은 재목이고 정령(政令)은 짓는 것이다." 인재는 구하면 구할 수 있다 했다. 과거시험을 공고하면 많은 선비들이 모여들 것이다. 오랫동안 공부한 그들 중에 뛰어난 자들이 없겠는가? 하지만 그렇게 뽑은 인재가 인재인가? 인재란 과연 무엇인가? 인재란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이 있는 인물을 말하는 것이다. 완성형이 아니다. 인재를 발굴한다는 것은 인재를 인재로 알아보는 눈을 가져야 하고 그 인재를 어떤 장소에 써야 할지를 알아야 그를 인재라 부를 수 있다. 장용영의 유능한 무사에게 규장각에서 토지 개혁안에 대해 연구하라고 한다면 어떨까? 외국어에 능통하고 셈에 밝아 재용을 관리하기에 좋을 사람에게 활을 던져주고 "하루에 10순씩 열심히 쏴라." 하면 훌륭한 무사가 될 수 있는가? 그런 모든 부분에 능한 자만이 인재인가? 아니다. 인재란 하나의 재주라도 그 쓰임새를 분명히 하는 자다. 활을 기가 막히게 쏘는 자는 장용영으로 가야 하고 박제가는 규장각으로 가야 하는 것이다. 또한 인재란 사대부 명문 가문에서만 나오지 않으니 출신 성분을 따지지 말고 유능함으로 선발해야 한다. 적서의 차별을 폐지하고 서얼에게도 관직을 준 것은 그러한 이유에서이다. 『일득록』에서 전한다. "나라를 다스리는 것은 집을 짓는 것과 비슷하다. 집을 짓는 사람은 먼저 터를 정하고 다음으로 재목을 살피고 그다음에 짓는다. 법을 세우는 것은 터이고 인재를 선택하는 것은 재목이고 정령(政令)은 짓는 것이다. 의문(儀文)과 절목(節目, 법률의 항목)은 곧 규모의 대소에 달려 있으니, 비유하자면 벽을 바르고 단청을 칠하는 것은 사치스럽게 하느냐 검소하게 하느냐에 달려 있는 것과 같다." 나라를 다스린다는 것은 법을 세우고 인재를 뽑아 법령을 만들어 선포하는 일련의 일들이다. 이러한 일에서 인재를 잘못 선택한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신하가 정조에게 "지난날 홍국영(洪國榮)을 쓴 것은 어찌 그렇습니까?" 하고 물었다. 정조가 답하기를 "온 세상 사람들이 모두 한 구덩이에 들어 있는데 흉적의 집안과 원한을 맺은 사람은 오직 그 한 사람이므로 그를 쓴 뒤에야 흉적과 입장을 달리하는 사람이 그를 발판으로 조정에 설 수 있었던 것이다. 그의 낭패는 내가 어찌 염려하지 않았겠는가. 그러나 늘 사람을 알아보지 못하는 것으로 스스로 반성하고 있다." 하였다. 홍국영이 패악을 하여 내쫓을지라도 중용했을 때는 그 이유가 있었다. 홍국영에게 권력을 주어 정적들을 말살하게 하여 그 자리에 새로운 인물을 등장시킴으로써 새로운 인재와 새로운 정치를 하려고 했던 것이 정조의 본심이 아니었을까? 인재란 발굴하고 끊임없이 키워내는 것이라 할 만하다. #인재人材 https://www.instagram.com/p/CDF0WGDlrHbNTLnOG74a1nfaIpJqZxVKCbYOQM0/?igshid=nw5pyiycg8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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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enig-blog · 11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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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기 부족함에 대한 꾸지람.
"공무를 보느라 여가가 적기야 하겠지만, 읽고자 한다면 그것은 어렵지 않을것이다. 모래나 자갈로 된 땅이라도 가난한 백성들은 농사지어 먹기위해 갖은 노력을 다 기울이곤 하는데, 하물며 좋은 밭임에랴 말해 무엇하겠는가. 헌데 밭가는 것보다 한결 수월한 책읽기를 멀리하고 일없이 한가로이 노는 그대들을 보면 애석한 마음을 가눌길이 없다. 그대들은 젊고 재주도 그리 둔하지 않으니 조금만 노력을 기울이면 무슨일일든 하지 못하겠는가? 너희들이 배우지 않는 것은 농사꾼이 좋은 밭을 버려두는 것과 다를바없다. 좋은 밭을 버려두고 있으면서 염치없이 수확되길 바라는가?"
정조의 언행을 기록한 '일득록'에 나와있는 독서에 대한 정조의 말이다 자신의 눈으로 미처 살피지 못한 것을 신하들의 눈으로 살펴서 반성하려 했다는 정조이지만, 그들의 독서의 부족함을 꾸짖고 타이르는 것을 보니 큰 어른이라는 생각이 든다.
겨울, 뜨개질하기 좋은 계절 겨울겨울겨울 뜨개질하느라 책 읽을 시간이 부족해서 늘 아쉽고 반성도 하는둥 마는둥이지만 그래도 마음먹고 열심히 읽어야겠다 가치가 있는 일은 뭐든 품이 드는 법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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