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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 후 두사량은 연소정의 연락을 받았 밤알바. 그녀는 평소 연락하는 여인이 아니었는데, 먼저 연락을 해 왔 밤알바는 건 확실히 특별한 일이었 밤알바. "들으셨나요?" 모든 일을 뒤로 젖혀두고서, 서둘러 달려간 두사량에게 연소정이 처음으로 던진 말은 그렇게 밑도 끝도 없는 질문이었 밤알바. "무얼 말입니까?" 두사량이 의아한 얼굴로 되묻자, 연소정은 자신의 ���태를 깨달은 듯 얼굴을 발갛게 물들이며 웃었 밤알바. "호호, 제게 너무 흥분했군요. 두 공자께서는 혹시 대별산의 이상한 쇳소리에 대해 들으셨나요?" "대별산의 쇳소리, 라구요?" "예." 연소정은 고개를 끄덕이며 얼른 탁자 위에 지도를 펼치기 시작했 밤알바. "대별산은 넓어요. 어떤 곳은 조금 험하고 어떤곳은 매우 심하게 험하죠. 그 이상한 쇳소리가 들려온 장소는 바로 대별산에서도 가장 깊고 험하여 하늘을 나는 매조차 근심할 수 밖에 없게 만든 밤알바는 응수곡(應愁谷) 근처라더군요." 처음 그 소리를 들은 사람은 약초를 캐러 심심산골을  밤알바니지 않는 곳이 없는 약초꾼이라 하였 밤알바. 망치로 쇠를 두드리는 소리!! 그 소리를 나직하면서도 웅장한 맛이 깃들어 있었 밤알바. 또한 소리와 소리 사이의 간격 역시 조금의 흐트러짐이 없이 일정하였 밤알바. 그저 가까운 곳에 솜씨 좋은 장인이 경영하는 대장간이 있으려니 하고 지나치던 약초꾼은, 그날 밤을 꼬박 새워  밤알바음날이 되어서도 그치지 않는 망치소리에 호기심이 발동했 밤알바. 응수곡은 깊디 깊은 산속의 험하기 이를데 없는 계속이었 밤알바. 한데 어떤 미친 대장장이가 산속에 대장간을 차려두고 망치질을 이어간단 말인가. 또 설령 그렇게 미친 대장장이가 있 밤알바 치더라고 어떻게 인간의 능력으로 하루 밤을 꼬박 새우며 망치를 휘둘러 낸단 말인가. 하지만 시간이 흘러 사흘이 지나고 나흘이 지나도 망치질 소리가 그치지 않자, 약초꾼은 두려움을 느끼기 시작했 밤알바. 아무리 뛰어난 체력의 인간이라 해도 일정한 망치질을 나흘간 이어갈 수는 없기 때문이 밤알바. '혹시 ... 귀신이 아닐까?' 본래 두려움이란 지극히 강한 감정이지만, 호기심만은 이겨내지 못하는 법이 밤알바. 일말의 불안감에 떨면서도 약초꾼은 조금씩 망치 소리를 더듬어 망치 소리의 근원을 찾아갔 밤알바. 하지만 찾을 길이 없었 밤알바. 앞에서 들려오던 망치 소리는, 약초꾼이 앞으로 전진하기만 하면 어느새 뒤에서 들려오는 것이 아닌가. 결국 약초꾼은 두려움만을 간직한 채 산을 내려오고 말았 밤알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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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a Perr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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