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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인생은 좌초될까요

왜 인생은 순항하지 못하고 거듭해서 전복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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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

어떤 만남은 시작부터 헤어짐을 향해 달려가기도 하나요 우리가 만나는 의미는 우리 불행한 끝이 어디일지 같이 확인하기 위한 의미 밖에는 없을까요 나는 당신을 많이 끌어안습니다 당신을 안고 안고 안고 안고 안고 안으면 조금 마음이 가라앉을까요 당신이 내 안에 안겨 있다는 걸 조금이라도 잊는 순간에 당신을 영영 놓치는 것만 같습니다 당신이 나와 함께 있는 순간에 당신을 앞에 두고 나는 당신을 잃어버리는 상상을 하느라 발을 붙이지 못합니다 당신은 당신이 맞나요 우린 이미 틀린 걸까요 왜 나는 사랑하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 생각에 ��기며 사랑하지 않는 것들에게 내다 팔고 사라지는 뒷모습에 뒷모습에 뒷모습에 아무 말을 하지 못할까요

왜 나를 슬프게 하는 생각들에 나는 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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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희망을 가질 때 행복해

그리고 절망할 때 불행해

나는 두려울 때 불행해

두려움을 이겼을 때 떨리고 기뻐

난 믿는 구석이 있을 때 행복해

난 믿을 것이 있을 때 행복해

난 내가 기대했던 것이 이루어지면 안도해

난 어디까지나 천진난만한 기쁨을 가지고 싶어

난 두려워하고 싶지 않아

행복해지기 위해서 다시 희망을 갖고 싶어

희망을 버리라는 말을 싫어해

나는 희망이 없으면 믿을 것이 없으면 차라리 죽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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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당신도 나를 기다리고 계십니까.?..잠결에 당신 이름을 부르고 있었습니다. 저는 당신이라면 내 목숨을 걸어 잠그고 죽을 수도 있어요. 왜 자꾸 책만 읽어요. 그레이엄 하먼, 지젝. 푸코와 마르크스. 왜 이런 이름들 사이에서 당신을 찾느라 내가 애를 쓰고 있나요. 미안합니다. 내 사랑은 당신이 원하는 것보다 조금 더 끈적거리고 부당합니다. 하지만 당신은 그것을 사실 원하고 있다는 것을 압니다. 떨어져있지만 내가 당신을 잊지 못하는 것처럼 늘 당신을 꿈에서라도 보고자 하는 것처럼 당신도 나에게 그랬으면 좋겠어요. 나는 당신을 사랑하지만 침묵을 사랑하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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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예감> 김지원

<식성> 김이태

<겨울의 환> 김채원

<존재는 눈물을 흘린다> 공지영

<아침의 문> 박민규

<풍경소리> 구효서

<나의 마지막 공랭식 포르쉐> 방현희

<내일의 집> 김봄

<옥수수와 나> 김영하

<사랑을 믿다> 권여선

<일 년> 최은영

<나를 혐오하게 될 박창수에게> 이기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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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여기에요 앉으세요 이제 당신은 안전해요 엘레베이터 안에 줄곧 갇혀 있었죠 우린 당신을 찾고 있었어요, 톰

에어컨 냄새가 나고 물고기들은 다 뒤집어졌어요 주머니를 다 비워요 이제 집에 갈 시간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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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할 일을 다 미루고 있다.

2. 내 수레를 질질 끌고가는 소 한마리가 며칠째 여물도 못 먹고 어려운 밭길을 가고 있다. 어이구 어이구 미안해. 내 마음은 이게 아냐.

3. 사람들은 3시에 사라졌다. 오늘밤에 온다고 했어. 여기에서 다 모이기로 했어. 해가 지고 있다. 시끌벅적했던 아까와 다르게 아무도 도로 돌아올 것 같지 않다. 나는 기대하고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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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너희만 생각하면 웃음이 나오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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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너에게 무언가를 털어놓는다고 해도 그건 내가 해야하는 말의 정말 일부일거야.

너가 나를 껴안는다고 해봤자 나의 모든 걸 다 안을 수 있는 게 아니야. 그저 서로 죽고 못 사는 마음 억지로 감추면서 주고받는 악수처럼 상스러운 거야.

내 살갗 안쪽 혈관까지 복잡하게 얽혀있는 요소들과 그보다 더 복잡한 내 마음 내 생각을 이해하려면 한참 걸릴거야.

나도 마찬가지야.

그래도 난 널 사랑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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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d

일년 전에 나는 공항에서 노트를 찢어버리고 차에서 소리를 지르고 아무도 공감 못하는 이야기를 스투디오에서 비밀스럽게 말하려다가 러시아산 러그 아래에 숨겨놨다. 아무도 모르겠지. 당연히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으니 모르지.

딜레이는 무엇이다. 리버브는 무엇이다. 이제 이걸 수업 시간에 배우는데, 사실은..

나도 알아. 내가 아주 잘 알지. 내가 누군가를 사랑한다고 알려주고자 발버둥치면서 말도 안되는 벼랑 끝에 서 있었을 때 나는 음악을 공교롭게도 하고 있었는데, 그때부터 아주 잘 알고 있었지. 누구를 가르쳐 줄 정도로 알았는데.

사람들은 내가 되게 있어보인다고 생각하나봐. 나는 뭔가가 있지. 갖고 싶지 않은 뭔가가 아주 많이 있지. 방을 정리해도 정리해도 끝도 없이 나오지. 차라리 아무것도 아니고서 깨끗할 수 있는 법을 처음부터 알았더라면.

아무도 나에게 무언가를 보상할 필요가 없다. 누구나 자기 자신의 십자가를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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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내 배터리를 다 써버리는 불빛이야

내가 공항에서 마시는 커피 속 크림이야

왜 내가 너와 함께인건지 모르겠어

내게 선택권이 있었다면

도살장에 들어가는 어린양처럼

번개를 맞은 소처럼

너는 내게 램프의 지니야

난 누구든 될 수 있었고

그래도 나는 언젠가 얼어붙을거야

그래도 난 때가 되면 이렇게 얼어붙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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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을 담가봐, 혼자 있다면

여유를 갖고, 표를 끊어봐

기차를 타고 종착지까지 가는 거야

어딜 갈 수 있는지 봐

네가 산 거야, 표는 플라스틱이야

죽고 사는 문제는 아니지

뒤집어 두는게 나아, 생각해 봐

넌 괜찮을거야, 아마도

이런 것들이 오고 갈거야

이 도시의 중심 깊숙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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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전화를 안받는구나 나는 이제 그냥 비행기 기다려

어딘데?

전주에 갔는데 사람들이 자꾸만 뭔가를 담아주려고 하는 거야 ��닐봉지든 뭐든 아니 그 사람들이 다같이 한 화분에 담겨 있는 것 같았어

너는 내가 안을 수 없을 같아 내가 스스로 너무 미워질 것 같으니까 말이지

밤은 아예 오지도 않았어

잘 지내 잘 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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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걸 하는게 의미가 있나?

내가 저걸 하는건 의미가 있나?

의미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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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너무 작아지고 인생을 후회스러워하는 사람 앞에서 나는 도대체 무슨 말을 해야 할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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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바라는 것이 있어

나는 오늘 하루를 되돌리고 싶어

한낮은 아주 쾌적했지 솜냄새가 나고

그리고 문을 열고 문을 열고 들어갔다 나왔다

하면 할 수록 나는 어느새 너무 다른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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