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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와 예술, 그리고 스타일의 만남 ‘락피쉬웨더웨어 X 민주킴’ 이후 또 하나의 감성 협업

감성적이고 섬세한 디자인으로 사랑받는 디자이너 민주킴이 또 다른 브랜드와 함께 새로운 협업을 선보였다. 이번 프로젝트는 기존 ‘락피쉬웨더웨어 X 민주킴’ 컬렉션이 보여준 ‘캣츠 앤 걸스’ 감성을 확장한 또 하나의 창의적인 시도로, ‘일상의 따뜻한 순간을 입는 옷’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운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와 함께한 협업이다.

민주킴이 이번에 영감을 얻은 대상은 바로 ‘동네 카페에서 마주친 고양이’다. 바쁜 도시 속의 소소한 휴식, 커피 향기 속에서 피어난 낭만적인 고양이와의 교감은 이번 컬렉션의 중심 테마가 되었다. 전작의 상징이었던 ‘눈누’가 가족의 의미를 담았다면, 이번에는 스쳐 가는 인연 속에서도 따뜻한 이야기를 전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이번 협업 컬렉션은 일상에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는 아이템 위주로 구성됐다. 티셔츠, 가디건, 에코백, 캡 모자 등 활용도 높은 아이템에 민주킴 특유의 드로잉 패턴과 아날로그 감성이 더해졌다. 특히 티셔츠에는 고양이와 커피잔, 벤치 위에 나란히 앉은 사람과 고양이 등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따뜻한 일러스트가 담겨 있으며, 모든 디자인은 민주킴이 직접 그린 스케치를 기반으로 했다.

컬러는 연그레이, 크림베이지, 포근한 라일락 등 부드러운 파스텔 톤을 중심으로 구성돼 봄부터 초여름까지 활용하기 좋다. 소재 또한 면과 리넨, 텐셀 등 친환경적인 텍스타일을 사용해 착용감과 지속가능성까지 고려한 점이 특징이다.

협업의 하이라이트는 ‘캣워크 쿠션 셋’이라는 독특한 홈 패브릭 제품군이다. 길고양이들이 자주 앉는 장소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된 쿠션은 좌식 라이프스타일에 어울리는 동글동글한 형태와 미묘한 표정을 ��은 패브릭 프린트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쿠션은 단순한 인테리어 소품을 넘어 하나의 작품처럼 보일 수 있도록 제작되었으며, 일부 한정 수량은 넘버링과 함께 아트 에디션으로도 출시된다.

런칭은 서울 한남동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에서 소규모 전시 형식으로 이뤄진다. 이 전시에서는 실제 협업 제품 외에도 민주킴의 고양이 드로잉 원화, 제작 과정 스케치북, 콜라주 영상이 함께 공개돼, 패션이 단순한 소비재를 넘어 감정의 표현 수단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온라인에서는 자사몰과 W컨셉, 무신사 스토어 등을 통해 5월 말부터 순차적으로 판매된다.

이번 협업은 단순한 디자인 콜라보를 넘어 하나의 감정적 경험을 전달하려는 시도로 읽힌다. 민주킴은 “고양이라는 존재는 경계 없는 감정을 끌어내는 매개체다. 이번 작업이 누군가에게 위로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브랜드 측 또한 “패션의 영역을 확장해 감성적 연결을 시도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도전이었다”고 밝혔다.

고양이라는 주제로 시작된 민주킴의 협업 여정은 점점 더 넓은 이야기로 뻗어나가고 있다. 익숙한 공간과 사물에 대한 새로운 시선, 그리고 그 안에 담긴 따뜻한 서사. 이번 협업은 패션을 통해 그런 순간들을 담아낸 아름다운 결과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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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템포러리 웨더웨어, 유통가 판도 흔든다"

최근 패션업계의 흐름은 단순한 트렌드를 넘어, 새로운 카테고리의 부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컨템포러리 웨더웨어가 주요 유통 채널을 중심으로 빠르게 존재감을 확대하고 있는 모습이다. 글로벌 브랜드부터 내셔널 브랜드까지 웨더웨어를 중심으로 한 신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이는 곧 국내 유통업계의 조닝 구조에도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글로벌 럭셔리 웨더웨어 브랜드들이 주요 백화점에 잇달아 매장을 오픈하며 입지를 다지고 있다. 단순한 기능성 아우터를 넘어, 트렌디한 디자인과 높은 감도를 겸비한 퍼포먼스 웨어를 선보이며 20~30대 젊은 소비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특히 날씨 변화가 심해지면서 '스타일을 지키면서도 기후에 대응하는' 제품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도 이들의 성장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최근에는 전통적인 해외 명품 브랜드뿐 아니라, 국내 신생 디자이너 브랜드들도 컨템포러리 웨더웨어 시장에 뛰어들기 시작했다. 이들은 기존 아웃도어 브랜드와는 차별화된 감성, 라이프스타일에 녹아드는 고급스러움을 무기로 내세운다. 이러한 변화는 백화점 조닝 전략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기존의 스포츠, 캐주얼, 아웃도어 중심에서 한발 더 나아가, 웨더웨어를 독립된 카테고리로 조명하고 테스트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일부 주요 점포에서는 이미 바버, 레인스 등 인기 웨더웨어 브랜드를 나란히 배치해 고객 반응을 탐색하고 있다. 단순히 한두 시즌 반짝하는 유행이 아닌, 장기적인 조닝 재편을 염두에 둔 전략적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향후 이 같은 변화가 더욱 가속화될 경우, 백화점 내에는 '컨템포러리 웨더웨어 존'이라는 새로운 공간이 정식으로 탄생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향후 국내에서도 라이선스 형태로 웨더웨어 브랜드가 확산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기존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기능성을 강조했다면, 새롭게 부상하는 웨더웨어 브랜드들은 '디자인'과 '도시적 감성'을 전면에 내세운다. 이는 밀레니얼 및 Z세대 소비자들의 취향 변화와도 맞물린다. 스타일을 포기하지 않고도 비바람을 견딜 수 있는 제품에 대한 니즈가 자연스럽게 시장을 키워나가고 있는 셈이다.

한편, 글로벌 브랜드들의 국내 재진출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 최근 폰드그룹을 통해 국내 재런칭을 선언한 '포에버21' 역시, 라이선스 사업 확장과 함께 새로운 시장을 모색하고 있다. 과거 단순 저가 캐주얼 이미지에서 벗어나, 글로벌 ABG 체제 아래 보다 세련된 전략으로 다시 시장을 두드리는 중이다. 이는 단순한 리브랜딩을 넘어, 국내 패션 시장 전반에 신선한 자극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컨템포러리 웨더웨어는 이제 더 이상 틈새 시장이 아니다. 변화하는 기후 환경과 감각적인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소비자 트렌드에 힘입어, 패션 업계의 새로운 주류로 자리 잡고 있다. 유통가 역시 이 흐름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발 빠른 브랜드 큐레이션과 신규 조닝 실험을 지속하고 있다. 이른바 '날씨를 입는' 시대, 웨더웨어의 전성기는 이제 막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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