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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집까지 거리 상으로 4키로 남짓 되길래 그냥 걸어와봤다. 기차 철길 때문에 교통편이 영 엉망이라 퇴근 시간만 되면 늘 지옥이기 때문. 겸사겸사 부족한 운동도 한다 치고 도전해봤는데 의외로 걸을만 했다. 대체로 오르막과 횡단보도가 많아서 좀 힘든 구간도 있었지만 오히려 운동이라 생각하니 동기부여도 되고 나쁘지 않았다. 하루종일 앉아서 모니터만 보다가 찬바람 쐬면서 좀 걸으니까 머리도 맑아지는 느낌이고 이런저런 생각 정리도 되면서 차분해는 느낌. 주로 독산역 부근을 걷게 되는데 낡고 오래된 건물들이 많아서인지 보는 재미도 있고 가끔은 멈춰서서 사진도 한 장 찍고 그런다. 괜찮아보이는 노포들도 군데군데 보이는 것이 가끔 하나씩 들러 도전해보는 것도 작은 재미를 주지 않을까 기대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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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무슨 일을 어디까지 하다가 쉬게 되었는지 생각이 하나도 안 난다. 출근하면 한동안 우왕좌왕일 듯. 아무튼 잘하자. 뭐가 됐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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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를 피해 사람이 적을 것 같은 날을 골랐다. 목요일에 내려갔다가 설 전날에 올라왔다. 부산은 따뜻했다. 조용했고 또 느긋했다. 가족들을 만나 다 같이 한 살씩 먹고 평범한 일상을 함께 나눴다. 밥은 잘 먹는지, 잠은 잘 자는지 함께 먹고 자면서, 문제없이 평범의 범주에 잘 속해있는지를 서로 보살피는 과정이었다. 이대로 추석에 또 보자며 집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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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포토샵 작업이 좀 재밌는 날이었다. 생각한 대로 적당히 나와주면 그렇게 개운할 수가 없다. 빨리 내일이 와서 하던 작업 이어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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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출퇴근길이 좀 적응이 된다. 이 코스 저 코스 헤매다가 결국 몸과 마을을 정착했다. 굳이 출퇴근길이 같을 필요가 없더라. 출근길은 붐비고 스트레스 받지만 좀 더 빠른 길. 퇴근길은 더 많이 걷고 돌아가지만 여유 부리며 음악도 듣고 생각도 좀 할 수 있는 코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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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 마지막 협찬 건까지 드디어 마무리했다. 이제 DM을 잠시 닫고 좀 쉰다. 쏟아지는 협찬이 감당이 안 돼서 점점 올리고 싶은 사진보다는 올려야 되는 사진 속에서 허우적 거리다 끝나는 일이 많아졌기 때문. 다시 자발적인 사진과 글들을 좀 차분히 준비하는 과정이 필요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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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오늘은 설 연휴였나 보다. 부산 본가에서 찍은 사진이 2년 전 오늘의 구글 포토에 딱. 한 시간은 느린데, 하루하루는 나날이 더 빨라지는 느낌. 이룬 것도 없이 나이만 자꾸 먹어가는 것 같아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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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후 애매한 시간들을 좀 더 잘 보낼 수 있게 노력할 필요가 있겠다. 대충 흘려보내기엔 제법 길고 각잡고 뭘 하기엔 좀 짧은가 싶은데 암튼 머리를 좀 식히고 정신을 환기할만한 꺼리를 찾아봐야겠다. 당장 이 금욜밤은 2님과 지코바 시켜서 캔맥주 2캔씩 홀랑 까먹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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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빡하고 사진을 놓쳐서 이틀 전 찍어둔 사진으로 대신함. 세세하게 손볼 구석이 많은 이미지를 만드느라 시간을 좀 끌게 되었는데 중간중간 급히 다른 것도 만드느라 하루 종일 정신이 없었다. 하지만 모두 마무리해버려 속 시원. 내일부터는 깔끔하게 새 이미지에 덤빌 수 있어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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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굉장한 눈이 온 하루였다. 저녁엔 회식이 있었는데 제대로 된 대구막창을 처음 맛봤다. 굽는 방법부터 제대로 된 대구막창은 마치 삼겹살이나 페스츄리처럼 영롱했고, 고소하니 맛도 훌륭했다. 내가 지금껏 먹어본 막창은 막창도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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옅은 노을이 지는 퇴근길이었다. 비슷한 패턴으로 비슷한 일을 하고 아침에 걸어왔던 길을 다시 걸어서 집으로 왔다. 마치 근력운동 같은 하루다. 오늘 하루로 나의 한 달이 보다 튼튼해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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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부터 쭉 눈이 오기 시작했다. 벌써 새해 1월 중순이지만 나는 연말의 기분을 아직 붙잡고 있다. 어서 새로운 태도로 새 환경을 정식으로 맞이해야 할 텐데 전환점을 찍을 타이밍을 못 잡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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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콜드브루를 구매하여 커피 생활을 영위 중이다. 보통 500ml 기준 몇천 원 정도 하는 셈인데, 이걸로 아아 10잔은 너끈히 만들어 마시는 게 가능. 집에 하나, 회사 냉장고에 하나 각각 구비해두고 생각날 때마다 한 잔씩 뚝딱 제조해 내고 있다. 물론 얼죽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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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 보이는 횟집이 있다길래 방문했으나 만족스럽진 않았다. 회를 온통 깍두기처럼 썰어서 양이 많아 보이게 늘어놨지만 그마저도 여의치 않아 보였다. 평소 회를 즐기지 않은 사람이 차린 횟집 느낌. 남이 먹다 남은 꼬다리 살점들만 주워 먹는 기분인데 가격이 저렴한 것도 아니라서 영 유쾌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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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에 매번 다짐을 한다. 오늘도 꼭 사진 한 장을 남겨야지. 그러나 온종일 잊고 있다가 퇴근길이 돼서야 문득 떠올린다. 그래서 내리 3일간 온통 밤 사진뿐. 내일은 반드시 낮 사진을 찍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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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나게 추운 날씨에 미세먼지가 다 쫓겨간 깨끗한 하늘이 기분 좋은 보통의 겨울날이었다. 일찍 집에서 나섰는데도 차가 막혀서 오히려 회사에는 10분 지각을 했다. 늘 막히는 걸 알면서도 굳이 그 길로 나서지 말고 다른 루트를 알아보는 것이 좋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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