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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의 나는 나를 잘 안다고 생각했는데, 요즘에는 나를 잘 모르겠다. 가만히 누워 큰숨을 내쉬며 생각을 비워내고 글을 쓰며 마음을 가다듬어 본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어떤 라이프스타일을 지향하는지
내가 타인에게는 어떤 사람인지
어리석게도 이 전에는 어떤 사람으로 보여지고 싶은지에 매몰되어 이성적이고 강하고 쿨한 사람으로 정신을 무장해온 것 밖에 되지 않았나.. 그래서 난 나의 내면의 자아가 단단하지 못한것 같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그런 사람이 되기 위해 사적으로든 공적으로든 행해야 하는 것들을 행하며 살고싶다.
구체적으로는 ‘흔들리지 않는 삶’을 살고 ‘내 삶에 솔직하고 독립적인 어른’이 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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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결혼준비중인데 나의 가장 친한친구는 임신을 했다. 취향도 살아가는 길도 생각도 가장 비슷하고 닮은 구석도 많은 우리였지만 늘 딩크에 관한 생각은 어긋났다.
그런 니가 9주차라니! (니가 딩크였잖니..) 그 뒤로 나는 오늘 오후 내내 뒤숭숭했다. 브런치에서 딩크 부부의 에세이도 읽어보고 관련책도 뒤적거렸다. 부모는 내가 선택할 수 없지만 아이는 나의 선택권 중 하나이다. 그리고 참 슬프게도 가임기라는 선택의 시간도 정해져있으니, 갑자기 많은 생각이 몰려왔다.
물론 정리가 되지않지만 이번 연휴간 읽을 목록도 정리해보고 생각도 정리해보고, 당장 결정할 수는 없지만 결정할 기간은 정해두어야겠다는 생각이다. 정답은 없겠지만 정답이 없는 길은 늘 어렵다.
오늘도 오빠는 딩크로 살자고 해놓고 딸이면 좋을 것 같다고 한다. 나는 그래도 아이가 주는 행복은 다를것 같지 않아? 라는 말이 오분도 지나지 않아 갓난쟁이 아이를 안은 신혼을 보며 아. 난 아기 못 낳을것 같아. 라고 말한다.
곱창집에서 곱창을 굽다가, 그런데 당장 우리가 낳고 싶은것도아니고 1년은 둘만 지내보고 생각하자 그 때가 늦은거라면 늦은거겠지로 종결짓는다. 정답은 없지만 오늘도 누워서 이게 맞나? 라고 되뇌인다. 무한어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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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한 것들이 모여모여 ..
“넌 다 잘해, 할 수 있어. 힘내.” , “내가 있잖아”
요즘엔 말 뿐인 말이라고 하더라도 듣는 순간 마음 속 깊은곳에서 울림이 된다. 말의 힘이 무엇인지 절실히 느끼는중.. 나 또한 건내는 말을 한번 더 생각하게 되고, 나쁜말 보다 좋은 말은 더 큰 의미로 닿을 수 있게 전달해주고 싶다. 소중한 내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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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랑 부업을 시작했다. 브롬핑 로망이라며 200만원 짜리 자전거를 사고 배민커넥트로 하루 일당 2만원을 벌었다. 오르막 내리막을 오다니며 B마켓이 어떤 곳인지도 알게되고, 숨은 카페며 맛집이며 지도에 표시도 잔뜩하게 되고, 돈의 소중함과 직장의 소중함을 알게됐다며 … 😂 웃퍼 죽겠다. 봄이 오니 소비욕구도 늘고 해보고 싶은것도 늘어나고 있다. 꽤 힘찬(?) 25년도 2분기라고 생각중…
직장은 이제 연차가 쌓이니 3개월도 안되어 질린다. 조금만 수틀리면 갈아타고싶고.. 이직중독 이직도파민 맞다. 모든것은 완벽할 수 없는데, 난 왜 정착이 어려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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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 작은 디테일의 변화로 행복을 찾을 때는 역시나 꽃만한게 없다! 매 월 다른 꽃을 사서 꽂아두고, 물도 갈아주고, 시들어감의 정도를 관찰하는 과정은 한 달중 큰 행복이다. 오빠 또한 꽃 꽂아놓는 것을 좋아하다보니, 꽃 사러 가는길도 같이 꽃을 고르는 일도 배로 행복해졌다.
이번 달 구매한 꽃은 ‘유주’다. 인스타 스토리에 올렸다가 진서언니가 귤이냐는 말에 검색까지 해보았다. 알고보니 먹을 수 있는 열매가 아닌가! 커지면 낑깡? 처럼 변모하나보다.
또 다른 키포인트는 수내 꽃집 사장님이 무료로 주신덕에 선물처럼 받아온 점이다. 크크. 다음 달 방문에 꼭! 자그마한 선물을 드리는 것으로 행복한 투두리스트를 작성했다. 이번달은 부지런히 주말마다 유주 관찰을 지켜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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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거 아닌듯한 것들로, 별 거인 것들로 채워지는 것들에 관하여.
오빠를 만나고 꽤 단순했던 일상이 풍부해지기 시작했다. 수차례 연애를 해왔지만, 실은 내가 생각하는 ‘연애’를 넘어 본질적인 사랑에 닿는 연애는 손에 꼽긴하다.
대학생 때의 경태, 그저 내눈에는 하루살이처럼 살다시피 하는 석찬, 나와는 취향이 달랐던 창용, 가정환경이나 결이 달랐던 경모.
감사하게도 나라는 사람을 좋게 봐준 덕에 이 외에도 스쳐 지나간 인연은 많았지만, 그 덕분에 (?) 나로부터 또는 타인으로부터 사랑이라는 것에 대한 정의 또한 다시 모호해져갔다. 지금의 경험으로 보아 가장 와닿는 ‘사랑’은 초반의 순간적인 성적 그리고 이성적 끌림에 국한되어왔지만, 점차 같이 있을수록 서로가 나다워지는 것, 인생이라는 사색의 과정에 상대를 들일 수 있는것이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그리고 나는 또 다시 ‘사랑’ 이라는 본질적인 것까지 닿기를 기대해보고 싶어졌다. 원주가 나에게 원주다워지고, 다양한 생각을 공유하고 존중하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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