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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aks the plural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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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juro-blog · 10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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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LUCK 04. 커뮤니티아트를 풍부하게 하는 기술 1
2013년 11월 7일 목요일
멘토: 황지은 (서울시립대학교 건축과 교수)
가히 기술 수업이라 일컬을 만한 이번 세션은 무려 그 부제가,
"정보를 체계화하고 설명하는 기법을 연구하며 이를 재공유하는 시스템, 정보의 생성, 전달, 교환에 관한 실습/연구"
0. 오늘 할 일을 내일로 미루자
얼마간의 시간이 흐른 뒤 리뷰를 쓰자니, 드래프트 페이지에는 띄엄띄엄 뿌려놓은 키워드들이 산만하다. 하나하나 읽으며 더듬는다.
이 날 귀갓길 버스 안에서 아이뽕 메모에 저장한 글은 이렇게 시작한다.
빅데이터, 란 이런 것이구나.
잠깐의 손놀림으로 입력되고 전송되고 공유되는 정보들.
1. '10월의 하늘' 그리고 '우연구름'
오늘의 멘토께서 진행하셨던 두 개의 연결된 프로젝트에 대한 소개로 세션이 시작되었다. 상세한 내용은 아래의 링크 참고.
10월의 하늘 미디어
우연구름
개인적으로는 트위터를 하지 않고, 낯가림이 있으며, 실시간으로 빠르게 떠오르고 사라지는 비주얼이 뭔가 숨가쁜 면이 있어, 두 프로젝트를 이미 알고 있었고 전시장에도 방문해 본 기억이 있었지만 낯설은 느낌이 크기만 했었다. 다만 디지털의 경계 혹은 가상세계에서만 프로젝트가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사람을 모으고 서로 돕고 구조물-프린트물-전시 라는 물질로 환원되는 과정이며 도구였기에 아주 '힘들거나' 하지는 않았다.
그러니까.. 나도 구닥다리라. 최신 것들이 좀 힘들 때가 있다. 가령 영국의 ICA라는 공간에서 운영하는 이 인기있는 설문사이트도, 흥미로우나 쫌 머랄까, 정신이 없다.
2. 오호라, 新世界로구나
자칭 구글빠(구글러버..던가? ^^;)라고 소개하신 황지은 교수님께서는 하루 전 우리 모두의 구글 계정을 모으셨고, 없던 사람은 만들게 하셨고, 우리에게 구글 드라이브라는 세계를 열어주셨다. 이 툴은 기존의 구글 문서도구에 클라우드 스토리지 기능을 확장시키며 개편된 것이다. 
다음과 같은 앱이 있어 문서와 프레젠테이션, 슬라이드, 설문지, 그림, 도표 등등을 다른 사람(들)과 함께 '동시에' 만들어갈 수 있다. 채팅창을 열어놓고 작업할 수도 있고, 30일 전까지의 문서 기록이 보관되어 백업도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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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요물은.. 내가 글 쓰고 있는데 위에서 칼라 커서가 깜박거리면서('타인의 등장'을 말한다) 막 글이 늘었다 줄었다 뭉텅이로 지워졌다 붙어졌다.. 정말 이상했다. 그것은 마치... 말해지지 않는  상대방의 속마음을 읽는 듯한, 조금 부끄러운 공간 같았다. 썼다 지웠다하는 제스쳐가 '어맛, 이 얘기는 하지 않을 것을!'하며 재빠르게 손수건으로 입을 가리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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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션을 들으며 테스트용 공유문서에 각자의 페이지를 만들었다. 배경색도 각자 지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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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럭 1기 설문 문항 가운데 "가장 궁금한 사람은?"에서 최다득표(3표)를 했다. 부끄러웠다.
3. 소개해주신 유용한 사이트
열린 지식 재단 : http://okfn.kr/
Creative Commons Korea : http://cckorea.org/
Hans Rosling youtube http://www.gapminder.org/
생활코딩: http://opentutorials.org/course/1
위키피디아 : http://en.wikipedia.org/
위키마피아 : http://wikimapia.org/
<공공데이터>
미국: http://data.gov
영국:  http://data.gov.uk
UN: http://data.un.org
한국: http://data.go.kr
서울: http://data.seoul.go.kr
4. 커뮤니티/공동체
세션 후 약 열흘 정도는 작업이든 생활에서든 어떤 아이디어가 떠올랐을 때 '인포메틱스'와 연결지어서 생각하는 버릇이 살짝 생겼었다. 그러나 하루하루 시간이 흐르다보니.. 산소가 부족했던 미디액트의 랩 강의실과 점차 피로해졌던 모두의 얼굴이 생각난다. 비오는 일요일, 리뷰 두 개 쓰는 것에 버벅대는 나를 보며.. 내가 이 기술을 사용하게 될까? 묻게 되고. 하긴 이메일도 잘 못쓰고 www조차 모르던 내가 비디오 편집을 시작했던 것도 신기한 일이었으니. 유용한 툴의 기초적인 사용법과 공공데이터 등에 대한 정보를 얻은 것은 큰 수확이었다고 본다. 
어쨋든 이것은, '커뮤니티아트를 풍부하게 하는 기술'이다. 
십여년 전 구민회관에서 일본어와 살사땐스, 인터넷 검색법을 배우신다며 배시시 웃으시던 작은 이모, 그리고 블로그에 사진 올리는 법을 열두 번 알려드리고 노트도 해드렸으나 계속 까먹으시는 어머니 앞에서 한숨 쉬었더니 왕 서운해하(시며 삐치)셨던 모습에.. 내가 자꾸 겹쳐보인다.
그래서 그냥.. 서글픈 마음에.. 그나마 익숙한 위키피디아와 네이버 지식백과에 '공동체 community'를 검색했다.
먼저 위키피디아의 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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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시올로지, 릴리지오시티, 싸이콜로지, 앤쓰로폴로지, 비지니스&커뮤니케이션, 이콜로지, 인터디씨플리너리 펄스펙티브.... 다양한 관점에서의 커뮤니티의 정의를 기다란 한 페이지에 설명
네이버 지식백과 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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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과사전 별, 학문적, 장르적 카테고리로 분류되어 7,486가지의 정의가.. 있다고.. 한다.
음. 방대해서, 위키피디아는 첫 열 줄을 읽었다. 흥미로운 단락. 여섯째 줄.
Since the advent of the internet, the concept of community has less geographical limitation, as people can now gather virtually in an online community and share common interests regardless of physical location. Prior to the internet, virtual communities (like social or academic organizations) were far more limited by the constraints of available communication and transportation technologies.
그리고 열째 줄에.
The word "community" is derived from the Old French communité which is derived from the Latin communitas (com, "with/together" + munus, "gift"), a broad term for fellowship or organized society.
우리말 '공동체'의 한자어는 함께 共, 같을 同, 몸 體.
만나본 적 없는 페북 친구들이 떠오른다. 아, 구닥다리에 그리 능글맞지 않은 나는 아무래도 그들을 공동체라고 부르지 못하겠는데 어쩌지!
5. + P.S.
서울시의 실시간 버스정보를 우리가 스마트폰으로 어떻게 받게 되는 건지 설명을 들었을 때 나는 오~~~! 했었다. 수집-가공-제공의 과정..
이 날 귀갓길 버스 안에서 아이뽕 메모에 저장한 글은 이렇게 끝난다.
쏘다. 버스 실시간 정보. 쏘다. 
그래도 여전히 뛴다. 아무리 버스 시간 미리미리 안다 해도 조바심나는 마음 설레는 마음은 여전히 그곳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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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juro-blog · 10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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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LUCK 03. 아티스트와 기업의 협업
2013년 11월 6일 수요일
멘토: 박정애 (라니앤컴퍼니 대표)
0. 나와 너와 우리와 기업
"통의동 2-1번지  '통의동 보안여관'은 (주)메타로그 아트서비스가 운영하고있는 복합문화 공간입니다."
"DoLUCK은 통의동 보안여관에서 주최하고  일맥문화재단과 한국예술인복지재단이 후원하는 아티스트 인큐베이팅 모임이다"
그러니까 이미 우리는.., ��티스트와 기업의 협업이라는 관계망 안에 들어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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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숙제
오늘의 모임을 위한 숙제가 있었다. 박정애 대표님의 질문 두 가지.
1. 기업과 협업을 하게 된다면 궁금한 점  2. 기업과 어떤 부분에서 왜 협업을 하고 싶은가?
이 두 가지 질문은 나로 하여금 다시 질문하게 했다.
기업이 생각하는 '협업'이란 무엇인가? 기업이 생각하는 '아티스트'(의 범주)는 누구/무엇인가? 기업은 어떤 부분에서 왜 아티스트와 협업을 하고 싶어 하는가? 
가시적인 것은 결국 결과물이다. 나의 지식은 기업이 콘셉을 제시하고 아티스트에게 작업을 '의뢰'하는 경우, 개입없이 백지수표(commision)를 약속하는 경우, 경제적인 댓가를 지불하고 카피라이트를 공유하는 경우, 등이다. 이 가운데 무엇을 '협업'이라 부를 것인가. 작가들 사이에서도 협업/콜라보레이션이라는 말은 흔하디 흔하다. 그러나 시작부터 그것을 명확히 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그냥 우리 같이 해보자,이지. 머리 아프게 정의하고 정의할 필요가 있을까? 서로 좋게좋게 잘 하면 되는 거지. 과연 그럴까? 개인과 개인 사이에서는 모호한 이 개념. 만약 기업과 아티스트 간에 협업이라는 것이 있다면, 오늘 모임에서는 경험자로부터 그 내용과 경로에 대한 정보를 얻겠구나,하는 생각을 하였다.
+ 숙제발표:
두럭인들의 키워드 - 기업과 예술, 협업, 아티스트 후원(메세나, 스폰서쉽), 예술 리미티드 에디션=컬덕(cultural product), 기업과 예술가가 표면적인 이미지가 아닌 내면 철학으로 만나는 것, 온갖 행정적 절차들,...
2. 오늘의 멘토, 박정애 / 라니앤컴퍼니 대표
오늘의 멘토께서는 본인의 백그라운드를 소개하는 것으로 모임을 시작하셨다. 80년대 중반 학번 공대 출신의 여자가 겪어야했던 사회 초년병 시절의 어려움에서부터 브랜딩과 마케팅, 신상품과 신사업 기획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에서 20년 가까이 경력을 쌓은 뒤 크리에이티브 에이전시를 설립하기까지의 이야기. 
"기업에서 펼칠 수 있는 문화마케팅의 종류는 그 목적과 내용에 따라 다양하다. 가령, 기여와 같은 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적인 것이 있을 수 있고, 상품의 판매에 직결된 상업적인 것, 브랜드 빌딩 캠페인 같은 것 등. 기업은 대부분 물론 리스크 테이킹보다는 알려진 이들과 협업하는 것을 선호한다. 반면, 브랜딩이나 마케팅을 위한 차별화를 담보하는 방법으로써, 알려지지 않은 보석같은 사람과 협업을 해서 그들을 유명하게 만들어주는 것이 나의 개인적인 욕심, 사회에의 기여, 차별화의 포인트라고 생각한다. 카림 라시드에게 1억이 쓰이는 것보다 우리 아티스트에게 천만원씩 주고 싶다."
"예술가 역시 섬세한 감정을 음악과 시나리오, 무대 안에서 표현하기 위해서는 한정된 시각과 사람들 안에 갇혀있으면 안된다. 그래서 나의 회사는 crossover의 가치를 중요시한다. 이는 창의적 작업에도 필요하다고 본다." 
3. 기업과 아티스트의 만남
기업의 유형은 '출자자'에 따라, '소유 및 지배 구조'에 따라', '법률상의 규정'에 따라, '크기'에 따라 다음과 같이 분류할 수 있다. 출자자에 따른 분류: 공기업 / 사기업 / 공사공동기업. 소유 및 지배 구조에 따른 분류: 개인기업(사기업) / 인적공동기업 / 자본적 공동기업. 법률상 규정에 따른 분류: 합명회사 / 합자회사 / 유한회사 / 주식회사. 기업의 크기에 따른 분류: 대기업 / 중기업 / 소기업
문화마케팅을 관장하는 두 가지 조직 -CSR팀 (비상업적. 후원, 메세나 활동), 마케팅조직 (런칭이벤트, 행사, 브랜드 빌딩)- 이 있기는 하지만, 기업이 작가를 알아서 찾아가는 경우는 거의 없다. 오늘 우리가 살펴본 협업의 예시 역시 기업이 직접 움직이는 것보다는 광고대행사 혹은 라니앤컴퍼니 같은 또다른 회사를 통하는 경우였다. 일반적으로 기업 안에는 보수적인 층이 많아서 사실 개인이 접근하기는 쉽지 않다고 한다. 중개인이 되는 회사가 전략적 포인트를 정리하고 기획하여 크리에이터를 모으고 감각적인 부분을 이해하여 일을 진행할 때 아무래도 보다 즐거운 일을 할 수 있다고.. 그러나 아티스트 개인이 적극적으로 TP 사업본부에 직접 아이디어를 던지는 것도 못할 건 없을 것이고, 광고대행사를 통한 제안, 등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정형화된 접근법은 없다.
4. 이러한 문화마케팅의 수혜자는 누구인가?
판매와 직결되어 기업의 이윤이 되는 경우, 기업 문화가 되는 경우가 있고(기업 내부의 자부심 고양), 협업 대상에 대한 스폰서쉽 혹은 파트너쉽을 구축하거나, 일반 고객과 사회에 대한 리워드 활동이 되거나, 아트 소재를 직접 마케팅에 사용하는 경우(연주공연, 미술작품 콜렉션 등) 등 다양하다.
따라서 비즈니스 영역에 따라 아티스트들은 자신이 바라는 방향으로 선택하면 되는 것. 이를 위해 그에 따른 준비와 마음가짐을 가지는 게 좋다는 조언. 기업의 언어는 다르다. 아트웤을 하는 것과 기획서 예산서를 작성하는 것은 다르므로. 
5. 실질적 이해관계들
- 지적재산권: 계약관계나 협업의 목적에 따라 지적재산권의 향방이 달라진다. 기업에서 완전히 스폰서쉽을 가져가지 않고 어떤 프로젝트를 위해 자금을 지원한 경우에는 오너쉽이 양쪽에, 활용하는 것은 기업에 귀속, 작가는 대산 포트폴리오로 이를 사용할 수 있다. 완전히 상업적으로 진행된 경우는 모든 것이 기업에 철저히 넘어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한편 작가의 온전한 창작물에 기업이 러브콜의 보내는 경우는 오너쉽을 유지하는 방법이 있기도 하다. 
- 예술가의 태도에 대한 경험과 조언: 사실 순수예술은 value를 매기는 것부터 활용법 등이 양쪽 모두에게 어렵다. 무엇보다 자신의 작품관, 철학, 컨셉, 아이덴티티가 극명하게 드러나서 잘 설명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한 것 같다. 활동이 축적되면서 점점 명확해지는 방점을 찍어라. 사실 아이덴티티가 드러났을 때 기업이 찾게 되는 것. 그 과정이 자연스럽게 되는 것도 있겠지만, 집대성하고 쌓아가는 것도 필요. 그리고 그럴 때 작품의 핵심을 전달하는 소통력도 자연 높아진다고 생각한다. 내가 가진 감정의 무게는 상대에게 전달된다. 아티스트는 감성적으로 소극적이고 예민하므로 자기보호의 경향이 크다. 평가받고 거부당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버리기를. 사실 기업의 입장에서는 예술작품 자체도 평가하기 힘든데 사람마저 그러면.. 곤~란~. 완전 딴 세상 사람처럼 외곬수적이기 보다는 개방감이 조금 있기를.
순수예술이니까 배 곯아도 나만 만족하는 작업을 하겠다는 것은 이 시대와 어울리지는 않지 않나. 사회와 소통하고 경제적인 수단으로도 삼을 수 있도록. 순수 예술을 하더라도 폐쇄적이지 않기를, 변화에 대해 알고 흐름을 이해하여 자신의 작업에 적용하기를 바란다. 
6. 아이덴티티와 창의성 훈련
책 <Profit Patterns>은 경영과 마켓팅 전략에 관한 (아마존 리뷰만 읽어도 어려운;;) 책이다. 서문에 나온 일련의 피카소 도판들을 인용하며 박정애 대표님은 질문하셨다 - "피카소는 순수예술가인가요, 상업예술가인가요?"
전략이라는 전통적인 관점에서 볼 때, 피카소의 초기 작업은 무엇인지 알아볼 수 있다. 그러나 점차 형태를 해체하고 본인의 아이덴티티를 갖추게 된 이후에 우리는 이 그림이 무엇인지 알아볼 수는 없지만, 그 저편의 형체를 상상할 수 있게 된다.   
똑 부러지게 순수 vs 상업이라기 보다는 예술의 융성에 자본은 언제나 큰 역할을 하였음을 상기할 때, 모든게 복잡하게 되어있는 현대 사회의 전략 속에서 우리는 어떻게 패턴을 읽어낼 수 있을까. 비즈니스, 전략, 심지어는 아트도 패턴을 이루고 그것이 아이덴티티를 이루어간다. 사조까지는 아니더라도 자기 세계를 만들어가는 것이 가능한 길은, 자기 화풍을 만들어간 화가의 경우처럼 수없는 반복과 연습 밖에 없다는 것. '구축'이라는 어휘를 쓰신 것도 이것을 강조한 까닭일 것이다.
그렇다면 창의성은 만들어질 수 있는가? 비즈니스에서는 만들어질 수 있다고 본다. 어떻게? 부단한 노력으로. 
7. + P.S.
한 사람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즉각즉각 되묻고 예시를 제시하는 박정애 대표님의 반짝거리는 능력이 인상적이었다. 추구하시는 '크로스오버'나 아이디어의 퓨전이 완전히 몸에 베인 듯 하셨다. 
++ 리뷰를 읽으시고 몇 가지 정정할 내용과 함께 Twyla Tharp(안무가, 미국)를 소개해주셨다. 그녀는 “일생을 예술가가 아닌 협력 전문가로 살았다”고 말하는 '콜래보레이션(collaboration) 경영'의 원조로 꼽힌다. 협력에 관해, 그리고 창의성 훈련에 관해 쓴 그녀의 책들은 베스트 셀러이다.
+++ 리뷰를 정리하면서 수미일관 글 첫머리에 쓴 내용을 곱씹는다.
"나는, 두럭은, 보안여관과 주식회사 메타로그 아트서비스, 그리고 일맥문화재단과 한국예술인복지재단은 어떤 협업을 진행 중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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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LUCK 02. 대구
2013년 10월 29일 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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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풍경 @ 게스트하우스 판
1. 대구 근대박물관
아침 식사를 마치고 권상구 선생님((사)시간과공간연구소)과 첫인사를 나눈 뒤 곧바로 숙소 근처에 위치한 대구 근대박물관으로 향했다. 항일독립운동의 중추점이었으며 박정희-전두환 전 대통령을 배출(?)한 학구열이 유난했던 도시 대구,라는 설명이 기억에 남는다. 이동하는 내내 선생님께서 대구 남자에 대해, 또 더치페이는 곧 절교로 이어진다는 등의 대구 문화에 대한 얘기를 맛깔나게 해주신 덕에 유쾌하게 하루를 시작했다. 
그리고 다음 장소로 걸어서 이동하면서 권상구 선생님께서 박물관 내 마을 모형을 보며 들려주신 대구 거리의 근대화 과정을 조금이나마 짐작할 수 있었다. 대구는 경부선 건설 이후 도로가 직선화 되었고 그 옆으로 집들이 먼저 (물론 '남향'으로 자리잡아) 지어졌다. 골목은 그 이후에 발생하였다. 서양에서 '先거리 後집'의 순서로 마을이 발생하는 것과는 상반되는데, 이는 우리 문화에서 '골목'이란 곧 집으로 통하는 길인 까닭이다. 와우, 정말 흥미롭지 않은가! 이런 이야기?! 얼마 전 일본의 쓰나미에 관한 연극을 만든 일본 연출가의 인터뷰를 읽었는데 이런 내용이 있었다.
"쓰나미와 지진으로 붕괴된 길을 고치는데, 사실 가장 중요한 것은 어린이들이 다니는 등하굣길이나 주민들이 가장 많이 지나다니는 골목들이다. 하지만 피해복구 순서는 중앙도로부터 이루어지고 작은 길들은 마지막이 된다"
2. 계속 걸어 북성로를 지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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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인숙 밀집 지역.. 골목골목..
여인숙들의 용도가 노인성매매인 경우가 대부분이라, 주민들과의 소통 또는 골목으로의 침투가 어려운 면도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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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 죄송합니다. 권선생님께선 골목 안쪽을 소개하고 연구하느라 우르르 돌아다닐 때 종종 이렇게 어르신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는 것 같아 마음에 걸린다고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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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같이 바라보고 있는 건물은 前괘종시계 제조회사 (그래서 창모양이..) - 이 거리가 활성화되는 상상을 하신다고.
3. 이어 마주친 장거살롱: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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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대구 중구 공구골목. 장거는 부산 사투리로 자전거를 말한다. '장거살롱'을 운영하시는 전수윤씨께서 살롱의 간단한 역사와 내부를 소개해주셨다. 길에서 보면 작은 단층 공간으로 보이던 것이 들어가니 안쪽으로 깊은데다 지하도 있고 위로는 꼬불꼬불 오르는 3층, 전망이 후련한 옥상까지. 아담한 카페와, 폐자전거를 해채하고 재조립하여 실용적이기보다는 작품에 가까운 자전거들을 만드는 공간이 1층에, 목공공방은 2층에, 두 명의 회화작가가 쓰는 작업실이 3층에 위치하였다. 
4. 태평로를 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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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로 따닥따닥 덧지어진 집들. 이런 식으로 개발된 구조를 '스크럼'이라고 한다. 이는 하나만 허무는 것조차도 어렵거니와, 한 건물의 건물주만 5-6인인 터라 재개발/처분의 개념 자체가 불가능하다. 즉, 건물 자체가 이미 커뮤니티를 이루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대구시에서도 어쩌질 못해 내버려두듯 하는 상황이라 창작공간으로의 변형이 오히려 환영받는 쪽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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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공구박물관: 인터뷰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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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상구 선생님께서 개관하신 공구박물관. 경북대에서 문화인류학 박사를 하신 ㅇ유진(성함이..;;) 연구원을 비롯한 인문학자들과 함께 꾸려가고 있다. 건물은 근방에서 구한 목재들을 재활용해서 지은 2층 적산가옥으로 외관부터 내부 구조까지 매우 인상적이었다. 온갖 재료와 공구, 한국전쟁을 전후하여 사용하던 간호함, 책상 등 옛물건들이 가득했는데 더 대단한 건 "공구거리에선 못 만드는 것이 없다"는 것을 증명하여 만든 탱크..(포는 건물 밖으로 비죽: 위의 사진) - 현대미술사적으로 굳~이 갖다 붙이자면 장소특정적 작품 site-specific art 이겠고만..
탱크 옆으로 대구 도심 한복판에 탱크가 줄지어 선 흑백사진이 있었다. 뽀샵도 아닌 그런 풍경. 지금도 지구 어딘가에선 전쟁이 진행 중이지만, 이것을 삶으로 경험한 세대와 작금의 나는 무엇을 어떻게 공유하고 대화할 수 있을까, 일순 숙연해졌다. 간단한 박물관 소개와 함께 쓰여진 내용 가운데 인상적이었던 것: 
한국전쟁 전후 대구 북성로의 상인들은 미군부대에서 뒤로 빼돌려 나온 공구들을 몰래 내다 팔았다. 그러다보니 기관의 눈을 피하기 위한 자구책이 필요했다. 상인들이 낸 묘안은 바로 은어를 사용하는 것이었다. 단속반이 뜨면 골목 들어가는 곳에서부터 마치는 곳까지 한 사람이 자전거를 타고 ‘바람이 분다’를 외치게 했다. 그러면 상인들은 잽싸게 군수물자를 숨겼다.
"바람이 분다"를 검색해 보면... 송혜교+정우성의 드라마와 하야오 감독의 은퇴 작품(나 역시 재밌게 본 1人이지만) 만이 주루룩 뜰 정도로 이 말은 이제 대구에서조차 기억하는 사람이 손꼽을 정도로, 잊혀졌다고 한다. 그런 것이 한 둘일까. 얼마 전 제주에서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제주방언 경시대회(?)를 열었다는 소식도 어디선가 본 것 같은데. 
6. 투어를 마치고
박물관 소개 후 2층 다다미 방에서 권상구 선생님, 전수윤 살롱대표님과 마무리 대화를 했다. 그 중 일부 -
"대구에는 종합대학이 25개 정도 있는데 그 좋은 교육을 받은 친구들, 대구에서 성장기를 보낸 그들은 90% 정도가 서울로 간다고 본다면 된다. 우리가 북성로에서 '살자'라고 마음 먹은 것은 그런 거다. 이곳의 생태계를 만들어보자는 것. 대구가 예전보다 많이 위축되었고 많은 인력이 빠져나갔다. 그 보금자리가 어른들이 사용하고 있지 않고 임대료가 저렴한, 그래서 우리들에게 기회가 주어지는 그런 장소를 이용해 보고자 한다. 그래서 전수윤씨 같은 젊은 작가들은 자기 성향에 맞게 창작활동을 하고, 기술에 기반한 수많은 생태계가 있는데 이곳이 대부분 고물상으로 시작했기에 활용할 수 있는 엄청난 빈티지들이 많이 있다. 지금 사용하지 않는 그것들로 재생하는 좋은 콘텐츠가 나올 수 있을 것이다."
"또 ㅇ유진씨처럼 인문학 쪽 활동하는 친구들이 모여 좋은 게임을 해봤으면 좋겠다 싶어 모임을 하고 있고, 3년 계획으로, 왠만하면 공무원은 배재해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행정적인 것과 내용은 분리해서 각자의 영역을 지키며 나아가고자 한다." 
"어려운 점은.. 시간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지금의 아이들이 자라나는 것을 기다릴 것이다. 청년은 청년의 삶이 있고 어른들은 그들의 삶이 있다. 그런 것에 대한 confusion이 있어왔다. 그리고 대학은 대학 안에서 모든 걸 완결하려는 성향이 있기 마련이다. 그러나 기술에 관심있는 친구들과 북성로의 기술장인들이 jam을 해서 hybrid하는 쪽을 구상 중이다."
"저는 문화예술활동을 지향하지는 않는다. 그걸 하지 않는 사람들이 더 많기 때문이다. 제가 최근에 고친 표현이 '도전하는 사람들'이다. 자신만의 프로젝트를 세계적인 프로젝트로 수준을 끌어올리려는 사람들은 어디에나 있다. 이곳은 이해관계가 서울처럼 복잡하지 않으므로 오히려 도전하기에는 더 좋은 장소라고 본다."  
"홍대와 문래동 같은 scene의 학습효과: 순수한 의도를 가진 거주자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의해 치환되는 과정에서 불가항력인 경우가 많이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땅을 소유해야 한다. 리노베이션 과정이 그것을 위한 기반이다. 예술가들이 도시 재생사업의 메신져냐. 위축된 지역을 살리는 도구가 아니다. 주인의 첫 시작이 자기가 사용하는 집문제부터다. 제대로 사용하자. 그리고 대구는 사용하지 않는 강점기 건물이 많으므로 우리가 사용하자. 이러한 복잡하지 않은 몇 가지 로직에 의거해서 가고 있다."
"자기가 있는 구석에서 세계를 바라보는 그런 시각이 중요하다고 본다."
"대구는 평당 200이다. 내려오라. 왠만한 남자보다 든든한 마당있는 한옥, 좋지 않겠냐-"
(일동 웃음~)
7. 지극히 개인적인 소회
공구박물관에 들어서자 선명해진 생각.. 그러니까 서울은 소위 '일제의 잔재'라고 하여 철거(중앙청)되거나 半철거(시청)되는 건물들이 많다. 그런 것들이 단번에 이루어지는 것은 물론 아니며 오랜 시간, 여러 대통령을 거쳐 논의되기는 하지만 기실 '일제'라 하면 부정적인 경우가 많다. '잔재'라는 말이 '과거의 낡은 사고방식이나 생활 양식의 찌거기'를 말한다는 것부터가 그렇지 ��나. 그런데 부산, 그보다 대구에서는 심심찮게 일본식-의 것을 마주하게 된다. 그리고 사람들 역시 그에 익숙하고 꼬소한 다다미 내음에 몸을 뉘인다. 무엇이 옳고 그르고, 무엇을 지향해야 하는지는 모르겠다. 다만 언어나 가옥처럼 생활밀착적인 요소와 정부-정책 따위의 이념적인 것들은 왕왕 대립항처럼 보게 되기 쉽다. 과연 그럴까. 창파씨의 말씀처럼 예술이 (매개로) 들어갈 수 있는 틈은 그런 곳에 있지 않을까.
매우 확실한 아이디어로 차근차근 일을 도모하시는, 이름처럼 '시간과공간연구소'다운 면모를 보여주신 권상구 선생님 말씀들에서, 찌릿-했던 반나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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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juro-blog · 10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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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LUCK 01. 부산
2013년 10월 28일 토요일
1. 떠나기 전의 이야기:
부산으로 가기 이틀전 보안여관의 세모아를 준비하던 중 가윗날에 손가락을 깊이 베어 종합병원 응급실 신세를 졌었다. 의사가 묻기에 장터준비를 하다 그리되었다 하니 "봉사활동 하시나봐요" 한다. 
음.. 그게.. 봉사가 아니고.. 음..
10여 초 간 말줄임표가 오간 끝에 의사와 나는 "걍 봉사활동임"으로 합의했다. (그는 '장터=봉사=좋은 사람'이라고까지 넘겨 짚었다) 병원을 나서며 '예술은 봉사가 아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거듭하였다. 그러나 생각은 이 문장에서 더이상 나아가지 않았다. 
2. 부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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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방문지는, 마치 서울 두럭인이 몰려온다고 어제 막 간판을 싸악- 다시 해 단 듯한 차이나타운. 구슬발을 가운데 두고 점원과 손님간 묘한 신경전이 지속되는 속에 점심을 먹고 일맥문화재단 사옥으로 이동, 정만영 선생님과 만남을 가졌다. 정만영 작가 웹페이지
여러 작업을 소개해주셨으나 나는 다친 손가락을 소독하느라 병원을 다녀오는 바람에 대부분 놓치고, '소리路 소리街'라는 프로젝트 그룹을 꾸리셔서 원도심의 소리를 채집, 마을지도를 만드는 작업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한편 그것은 작가로서 기존에 진행해오시던 작업들(폭포의 소리와 이미지가 인터렉티브하게 반응하는 조형물, 부산 곳곳의 해수욕장의 파도소리를 녹음한 사운드설치 등)의 연장선 상에 있는 것 같았다. 그저 부산이라는 지역에 대한 진득한 애정이 그 형태를 확장시킨 모양이랄까. 거주하던 원도심에서는 안정감있고 편안한 마음으로 작업을 진행할 수 있었으나 산복도로의 소리채집 작업을 하면서는 꽤 장기적인 만남과 노력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지역 주민들에게로의 접근과 지속적인 참여가 쉽지 않았다는 말씀도 있었다. 
+ 아이들을 통솔하여 이리저리 다니시면서 소리를 모으고 이야기를 해나가는 과정이 힘들었다고 하셨는데, 그러한 일련의 활동은 작가에게 어떤 의미인 것일까 궁금하다. 의미가 있으니 시작하는 것일까? 하다보니 그렇게 되는 걸까? (다소 의무적인 연유로) 해보면서 의미를 찾는 것일까? 
3. 또따또가: http://tttg.kr/x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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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의 인솔로 인쇄골목 구석구석에 위치한 또따또가 공방들을 몇 방문하였다. 있는 듯 없는 듯 하면서 골목을 '장악'하고 있는 단체들의 다양성과 견고함이랄까 하는 부분에 놀랐다. 공공재원으로 행정 기관(부산시)에서 주도하는 창작촌이라는 특성을 띠고 출범, 다양한 활동과 지원은 하되 간섭을 하지 않은 '팔길이 원칙'을 고수하는 성공적이고 바람직한 도시재생 사례로 꼽힌다고도 한다. 그러나 다녀와 웹서핑을 해보니 애초 3개년 계획으로 시작하였다가 성과가 좋아 2차 사업으로 연장되기까지 했으나, 창작촌의 활성화로 지역 상권이 활기를 띠면서 임대료가 자연 상승하고 재개발의 움직임이 일어 창작촌의 향후 거점 확보 및 재정의 어려움이 생겨나고 있다고도 한다. 
몇 개월 전 부산을 방문하였을 때는 길거리에 끊임없이 등장하는 브론즈 구상조각들(부산대 교수진을 중심으로 하는 官차원의 도심환경조성사업의 일환)에 혀를 내둘렀었다. 세상이란 원래 그런 것이겠지만, 어떤 것은 눈에 너무 띄고 어떤 것은 숨어있되 부글거린다. 또따또가는 어떤 곳인지.., 잠깐의 방문으로 점점이 펼쳐진 외형은 볼 수 있었으나 그 속내는 알 수 없었다.
4. 독립문화공간 아지트: www.agi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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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경력 17년의 고 빈字, 화字 기사님의 카리스마 넘치는 버스를 타고 흥미로운 산복도로를 구비구비 달리는 동안 최성우 대표님의 일본 아쇼카문화를 아우르는 부산의 역사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다. 이어 도착한 곳은 부산대 근처의 독립문화공간 아지트. 그곳은.. 거칠고 요란한 곳. (김건우 대표님은 "우린 지저분하다"는 말을 수없이 하셨다)
아지트는 나즈막한 뒷동산과 울창한 고층아파트숲을 배경으로 골목 안쪽에 자리한 하얗고 네모난 건물이었다.(舊어린이집) 건물 외관부터 그래피티로 채워져있고 '재미난 복수'가 기획한다는 길거리 공연들은 사진만으로도 시끌시끌하다. 소음 때문에 주민들과 마찰이 있었다고도 하는데 당장 잠을 자야하는 주민이라면 그럴 수도 있겠지. 예술을, 불타는 젊음을, 사랑하고 관용하라 요구할 수는 없는 것이므로. 이런 일화야 단편적인 것이지만, 그래피티가 갖는 일반적인 태도와 그 태동 때문인지는 몰라도 아지트는 자신들의 커뮤니티 성격을 도심 곳곳에 전파하는 공동체라는 생각을 했다. 고요한 주거공간에 어느날 갑자기 게릴라처럼 침투해서는 음악을 크게 틀고 벽에 해골바가지나 커다란 할머니 얼굴을 그리면서 고기를 꾸워먹는 젊은이들.. 공간 안에서는 갤러리, 녹음실, 레지던시 등을, 공간 밖에서는 끝없이 세미나와 공연, 장성시장 프로젝트 등을 시도하면서 굉장히 많은 일을 한꺼번에 진행해가는 동력은 매우 탄탄하고 발넓게 구축한 그들만의 네트워크 덕분이지 않을까 싶은 생각을 했다. 에너지가 대단하다고 느꼈다. 
+ 장성시장 프로젝트는 앞으로 어떻게 될까? 
5. 대구와 막창:
생선 말고 광역시 대구. 막창을 먹고. 술을 먹고. 나이를 펼치고. 말은 길고. 밤은 깊고. 다다미에서는 꼬신 냄새가. 조용히 누워, 예술과 봉사,를 생각하며 잠을 청하다.
++ 써핑:
6·25 당시 예술인들의 아지트, 부산 광복동의 다방 ‘밀다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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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juro-blog · 10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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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LUCK 00. 준비운동
2013년 10월 23일 월요일 오후2시
35세 미만의 청년인 우리는, 아래의 공지를 보고 지원하였고 처음 만났다.
‘청년예술가 두럭 DoLUCK’은 관계지향적 예술, 생활밀착형 예술로 대안적인 삶을 구축하기 원하는 청년예술가를 위한 인큐베이팅 모임이다. 작업환경에서 필요로 한 이론적•기술적 내공을 공유하며 커뮤니티아트와 관련된 새로운 미번역 텍스트, 현장실태 상황, 관련 네크워크•기관들을 조사하고 관계지향적 예술의 아카이브 구축과 생활밀착형 예술을 풍부하게 하는 기술들을 전수받고 연마하고자 한다.'
준비운동은 중요하다. 건너뛰면 쥐가 나거나 담에 걸리거나 심하게는 심장마비가 올 수도 있다. 하여, 여기서 키워드를 좀 정리해 볼 필요가 있.........다기보다 잘 모르겠어서 찾아보았다. 뜻도 잘 모르는 어휘를 생각없이 사용하고 있음을 깨달을 때가 왕왕 있기에 - (via 구글링+블로깅+지식인) 
1. 관계지향적:
리더쉽과 연관하여 관계지향적이라는 것은 인간관계를 중시하는 것이고(화목, 믿음, 친밀감, 행복감) 그 반대는 성취지향적, 즉 조직의 목표를 중시하는 것(능률, 성취, 목표 달성)이다.
대화법과 연관하여 관계지향적 대화는 친밀감이나 신뢰감을 조성하는 데 사용한다. 상대의 입장에 초점을 맞춰서 상대방의 속마음이나 의도, 혹은 듣고 싶은 이야기가 무엇인지에 초점을 둔다. 그러다보니 관계지향적 대화에서는 공감·수용·칭찬·인정의 말이 오간다. 사실지향적 대화는 지식이나 정보를 전달하는 데 사용한다. 설명이나 설득, 대결이나 지적을 할 때 필요하다. 사실지향적이니까 간단명료하고 진실하며 분명할수록 좋다.
+ 어쨋든, 관계지향적이라는 건 '관계'가 전제되어야 한다는 것.
2. 생활밀착형:
생활에 긴밀한 이슈들. 소소한 일상의 문제에 초점을 둔. 우리 일상에 아주 가깝게 바짝 붙은. ...
유통에 있어서는 소비자의 주거지 혹은 근무지 근처 등 근거리에서 소량 구매할 수 있는 유통망 또는 근린형 소비를 말함. 찾다보니 '생활밀착형 축산'이라는 것도 있었다. (돼지 입장에서) 최대한 자연스럽고 야생에 가깝게 돼지를 기르고 분만시키고 먹...는 것까지.. 꿀....
예) 미국 백악관에서 의료보건 정책 개혁과 관련하여 '생활밀착형' 소통방식을 사용하여 만든 영상 
+ 돼지 일생의 순환패턴은 그렇다쳐도, 가령 소비자의 니즈는 각기 다를 터, '생활밀착'이라 했을 때의 '생활'은 그럼 무엇일까. 일단, 뉴규~의 생활? 현대의 서비스는 클라우드, 빅데이터, SNS, 스마트폰 등을 기반으로 한 데이터구축이나 라이프스타일 카테고리化 같은 분석을 기반으로 한다. 예술은? 예술이 작업실과 화이트큐브에서 뛰쳐나올 때 우리는 무엇을?
3. 대안적인 삶:
대안이라는 것은 기존의 현실이 문제가 있다는 의식에서. 그것을 해결하겠다며 제시한 어떤 형태 또는 어떤 이론과도 같은 것. 세상 사람들이 흔히 이야기하는 ‘정상’의 범주에서 벗어나는 삶. 자신의 철학을 가지고 주체적으로 사는 것. 외부에서 공급된 삶이 아닌 직접 만들어나가는 자율적인 삶. ...
파생 예) 대안학교, 공정무역, 윤리적 소비, 그린에너지, 생태공동체, 공유경제,...
+ 역시 전제되어야 할 것은 (사회적으로) 이미 기준화되어 통속적이고 당연시되는 '무엇'이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좋아, 오늘부터 난 '나의 어제의 삶'으로부터 대안적인 삶을 살겠어"라고 하는 (개인적인) 시도는 어떠한가? 대안인가?
4. 인큐베이팅:
아 응애~에요 / incubating. 자립을 위한 준비단계. 업무 및 최적의 실전 현장 중심의 마케팅 전략 - 바로 실전에 투입할 수 있도록 잠재력 있는 인재들을 미리 교육시켜 든든한 인력으로 만드는 것, 발굴+체계적 지원. 실질적인 지원을 통해 성장 모멘텀을 제공. 지식의 공유. 생각을 구체화해서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지원하는 활동. ...
참고) 비슷한 용어로 엑셀러레이팅excellerating이 있다. 간단한 설명 = "인큐베이팅이 스스로 일어서고 걷는 방법을 알려준다면, 엑셀러레이팅은 뛰는 방법을 가르쳐준다"
5. 내공:
내공(內功)이란 중국권법의 용어로, 내가(內家)의 공부(功夫)를 줄인 말이다. 이는 곧 내적으로 쌓은 힘, 즉 용기, 차분함 등 내적 강함을 나타내는 말. / 그러나 무협소설 등지에서 내공은 일종의 축적할 수 있는 기 에너지를 뜻하는 단어로 변질되었으며, 내력(內力), 내기(內氣), 내가기공(內家氣功)이라는 단어와도 혼용되고 있다. / 특정 분야에서 쌓은 지식을 의미. 관용적으로 어떤 분야에서 그 사람이 쌓아온 경력, 실력 등을 뜻하기도 함. /  네이놈 지식in 활동에 따라 지급되는 포인트. 이걸로 운세를 볼 수 있음.
참고) 무협의 내공수련
6. 커뮤니티아트:
패쓰.
7. 전수:
傳受(전할 전, 받을 수) 기술이나 지식 따위를 전하여 받음.
8. 연마:
硏磨(갈 연, 갈 마), 練磨(익힐 연, 갈 마), 鍊磨(단련 연, 갈 마)
1 .주로 돌이나 쇠붙이, 보석, 유리 따위의 고체를 갈고 닦아서 표면을 반질반질하게 함  2.학문이나 기술 따위를 힘써 배우고 닦음 (예)정신의 수양과 심신의 연마 / 기술 연마에 힘쓰다. (관련어휘)단련, 도야, 탐구, 세련, 공부, 연구, 절차탁마, 탁마, 훈련, 함양
+
최성우 대표님께서 두럭을 소개하시면서, "이젠 커뮤니티 아트라는 말에 토 나올 지경이다. 그러나 우리는 계속 이야기해야 한다"고 하셨다. 지겨워 말고. 현재 광범위하게 행해지고 또 읽혀지는 커뮤니티 아트의 최전선에는 무엇이 있는지 우리는 알아야 한다는 것에 동감한다. 그것은 우물안 개구리를 벗어나자-거나 아티스트가 곧 액티비스트-라거나 하는 얘기가 아니라, 예술가들이 세상에 어떻게 반응하고 있는지 보자는 것. 예술가들의 돋아난 촉과 신경망에 무엇이 걸리는 지 보자는 것. 호주머니에 뭘 쫌 집어넣어놔 보자는 것. 나중에 쓸 데가 있을 지도 모르니.
++
방금 읽은 따끈한 뉴스 한 토막.
“이 프로젝트가 미친 짓인 건 사실이지만 우리는 상식 밖에서 사고하고 새로운 길을 탐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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