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ntablackros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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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ntablackroses · 1 year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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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막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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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ntablackroses · 1 year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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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막학기 졸작과 학원 운영과 부업 병행은 졸라 힘들었다 동기들이 대체 어떤 금지된 힘을 끌어다 쓰고 있는 거냐고 물었지만 해파리 마법소녀라는 ��실을 들키지 않기 위해 악마와 계약했다구 했다 종강과 동시에 무료해진 나… 혐오해… 응원해… 끔찍해… 기특해… 다 때려치울래… 작업할래… 꿈쩍 않고 있을래… 어디든 나갈래… 대학원 안 갈래… 논문 쓸래… 절필할래… 시 쓸래
2 그런데 유일하게 양가적이지 않은 건 다 살았으면 하는 마음임 누군가가 죽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단 한 번도 안 해 봤다
3 극악 난이도의 데일리 퀘스트를 반복적으로 수행하지 않으면 수면장애를 앓는 나에 대하여… 다시 혐오해… 아니 응원해…
4 그래도 전시는 잘 끝났다 올해도 꼴초락스존은 작업을 하기로 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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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ntablackroses · 1 year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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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노력해온 것들에 대한 보상. 그리고 먼 미래의 나에게 다른 보상을 주기 위한 노력. 내가 어떤 사람인지에 대해서 자주 고민한다. 결국 논문을 쓰게 됐구나 하고 헛웃음이 나오고 도망도 치고 싶었는데 교수님께서 말씀해 주신 연세대 교수님들 얘기를 들으면서 마음이 울렁거렸다. 꼭 수업을 듣고 싶은 교수님들이 벌써 세 분이나 생겼다. 그분들이 살아온 세상을 듣고 싶다. 지금보다 어릴 때 아무것도 모르고 시 쓰겠다고 까불며 서울예대에 입학했던 나에게 교수님들이 해 주셨던 말들은 내가 살아온 것과 전혀 다른 세계의 일들이었다. 공부는 여전히 힘들고 내가 이 지긋지긋한 대학을 더 다닐 수 있을지 답답한 마음이 든다. 하지만 이것과 별개로 배운다는 것은 내 세계를 확장하는 일. 이전의 세계를 허물어뜨리는 일. 그리고 다시 태어나 보는 일. 내가 뭐가 될지는 모르지만 뭔가를 하고 있어서 다행인 것 같다. 나는 더 단단한 사람이 될 거다. 빛이 무섭지 않은 사람이 될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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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ntablackroses · 2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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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고장나는 순간은 슬픔과 직면하지 않으려 할 때예요 슬픔과 맞닿아 그 고통을 온전히 느끼지 않으면 겉만 멀쩡하고 속은 부패되어 갑니다 회복탄력성이 떨어지고 결국 가슴 안쪽은 썩어 문드러지는데 겉으로는 무미건조한 얼굴을 가진 괴물이 되기 마련이에요 그래서 마음 속에 경첩을 모두 젖혀놓고 목놓아 울지도 못 하며 꺽꺽거리는 사람들 앞에서 감히 “추모가 시끄럽게 수백 명 우르르 몰려가서 텐트 치고 촛불 켜야만 추모���”(서이초), “국가로부터 돈 뜯어먹고 싶어서 그러는 거지”(세월호) “옆에 여자가 있는데 남자를 찌르네 여자 찔렀으면 스코어 더 올렸을 텐데”(신림역칼부림)라는 괴물 같은 말을 하게 되는 거예요 본인이 고장났음을 인정하세요 더불어 슬픈 자신을 돌보지 못했음을 아세요 슬픔은 인간이 사건을 통해 가장 마지막으로 느끼는 감정이며 이별의 과정이자 새로운 재회의 문입니다 그것을 외면하지 마세요 슬픔의 문을 통과하지 않으면 다음의 세계 역시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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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생각한다
지은 선생님의 이름에 마음 심이 두 개나 들어간다는 것을
속상할 땐 쇄골 밑을 손가락으로 꾹꾹 누르라고 알려 주시던 것을
하기 싫은 일을 안 하는 것도 용기라고 정정해 주시던 날을
과제와 일과 투고에 지쳐 있을 때 야위었다며 식사를 대접해 주시고 내가 먹는 모습을 오래도록 바라봐 주셨던 그 여름을
사랑이 많은 사람은 얼마나 많은 슬픔의 문을 통과해왔는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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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ntablackroses · 2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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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 왜 잘 먹고 잘 살아요 왜 잘 자요 왜 숨도 잘 쉬고 걷는 것도 잘하고 사람도 잘 만나요 오빠 왜 애를 개 패듯이 팼어요 페이스북에 며칠 전에 올린 프로필 사진 뭔데 얼굴에서 빤들하게 광이 나요 오빠 왜 키가 150밖에 안 되는 애가 애를 낳고 왔는데 돈 한 푼 안 주고 한여름 에어컨도 없는 데서 식당일 시켰어요 왜 18살밖에 안 된 애가 새벽 4시에 신발도 똑바로 못 신고 우리 집까지 걸어오게 했어요 왜 애가 시어머니한테 미친년 시발년 온갖 욕 다 들을 때 룸싸롱이나 다녀왔어요 오빠 왜 10년째 지옥 안 가요 왜 오빠가 살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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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ntablackroses · 2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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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를 잃은 자들을 위해서라도 문학은 계속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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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ntablackroses · 2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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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정신과 약을 일정기간 복용하다가 알아서 딱 끊는 걸 보며 주변 지인들이 어케 끊냐고 물어보는데… 난 그냥 어릴 때부터 먹어서 조절이 되는 줄 알앗음… 오늘 보니 개쎈 약 먹고도 꾸역꾸역 안 자려고 버티는 나를 보면서 의학기술을 이길 정신력이면 머든 될 거라고 생각이 들었다(이제 이것을 조은 방향으로 써야 하는
엄마는 죽고 싶은 사람한테 죽지 말라는 말은 하지 말라고 했는데 살아 줬으면 좋겠다는 말은 해도 되는 거 아닐까
모두 살았으면 좋게따 정말정말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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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ntablackroses · 2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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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일요일엔 5년만에 고향 친구랑 전화했다. 제주도를 벗어나 천안에서 열심히 일을 한다고 했다. 다리가 아프다고 했다. 걱정스러운 마음에 전화로 꼭 병원에 가라고. 아프지 말라고 했다. 6분이라는 짧은 시간이었다. 친구는 분명 또 다시 연락하겠다고 했는데 오늘 새벽 2시에 부고를 들었다.
친구에겐 동생이 있었다. 언젠가 10년 전쯤 들었던 이야기다. 돈 많이 벌고 성공해서 똑부러지고 야무진 동생 데리고 지긋지긋한 제주도 뜰 거라고. 잘 살 거라고. 친구는 입버릇처럼 말했다. 그 친구가 온몸에 멍을 달고 온 날에 돈이 좀 있으면 24시 카페에 데려가 뭐라도 먹였다. 돈이 없으면 새벽 동안 삼무공원 그네에 앉아 말을 들어 줬다.
그렇게 작은 몸에 멍이 다닥다닥 가득 찬 걸 보며 어떤 위로도 할 수 없어 주저하던 새벽이었다. 나는 네가 진심으로 뭐든 할 수 있을 거라고 했다. 그러기를 바랐다. 오늘 새벽, 10년 전 친구에게 말로만 들었던 동생한테서 연락이 왔다. 10년 전에 상상했던 어린 아이라기에는 너무나도 성숙했다. 네가 그 똑부러지고 야무지다는 동생이구나, 싶었다. 밥은 먹었는지부터 걱정됐다.
친구가 사흘 전 먼저 전화를 할 수 있냐고 물어 봤던 이유가 뭐였을까. 내가 더 해 줄 수 있는 말이 있던 거 아닐까. 마지막 통화 목록 중 하나가 나였을 텐데. 그 애는 어떤 종말을 맞이하기 직전이라는 게 믿기지 않을 만큼 정말 티가 나지 않았다. 생각해 보면 그 애는 어떤 슬픈 말도 울면서 한 적 없었다. 개처럼 맞고 온 날에도. 개같은 인간과 살 때도. 불길한 조짐 같은 건 끔찍하게 투명하구나. 가이아의 품으로 돌아간 너는 이곳에서의 아팠던 기억을 모두 잊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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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ntablackroses · 2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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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선생님들의 권유에도 전공을 소설로 선택하지 못한 이유는 서사를 읽어나가며 쓰기의 충동을 누르지 못해서였다 글을 읽을 때마다 그 순간의 감각들을 기록해야만 해서 그랬다 그런 것들이 대부분 잘 시가 되어 줬다 오늘은 오랜만에 앉은 자리에서 장편소설 한 권을 다 읽었다 내 안에서 어떤 동요도 떨림도 없이 고요했다 쏟아지는 폭설 한가운데를 걸어가듯 어딘가 고장나 버린 것일지도 모른다 이게 절필노트일지 휴식을 취해가는 과정일지도 모른다 선생님들께 메일이 온다 살아가는 삶보다 쓰는 삶이 중요할 수는 없다는 말과 얼굴이 기억나지 않는다는 말 속에서 나 오래 울었다 입병이 자주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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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ntablackroses · 2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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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이 과도기라는 말
응 그래요 납득이 가요
이미지는 의미를 읽히게 하기 위함도 있지만
망가뜨리기 위해서도 쓴단다
망가진 이미지를 망가뜨리는 작업
진정성은 좋은 것이지만
덜 쏟아내면 좋겠단다 그것이 현대시란다
위인을 추모하는 시를 쓰느라
위인전에 얼굴을 처박고 잠든 아이들
추악함 속에서 미학을 찾으라던
시인이 너무 일찍 죽어 버려서
미학은 미학답게 씌어져야만 하는 기시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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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ntablackroses · 2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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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문학이 응당 구원의 목적은 아니겠거니 하면서도 어느 날들에 듣지 못했던 답은 될 수 있으려나 하는
2. 활자들이 펼쳐놓는 고만고만한 기의들 보기 싫어서 눈 닫고 귀 막고 사는 중
3. 미안 나는 네가 울 때도 그 순간을 이미지화하고 구조로 끌고 왔어
4. 텅 빈 괄호처럼 가득하고 전능하고 무의미한 x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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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ntablackroses · 2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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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은 연애처럼 연애는 살인처럼*
바람이 많이 부는 날이야 누군가 길에 내놓은 의자는 목이 긴 여자처럼 혼자 서 있다 골목을 돌면 또다른 골목이 나타나고 나는 내 얼굴이 기억나지 않아 상점의 유리를 쳐다본다 투명하고 희미하게 우리는 닮아 있어 너는 잠든 내 얼굴을 쳐다보기도 하는 것일까 바람이 많이 부는 날이야 창백한 인형들이 줄지어 약국으로 들어간다 검은 새들이 유리문을 쪼아댄다 어둠이 이 거리를 우주 저 먼 시간으로 옮겨놓을 때까지
너를 읽다가 너를 베고 누웠다 눈을 뜨고 감는 사이 어쩌면 이것은 우아한 카니발리즘의 세계 내가 너를 씹어먹고 네가 나를 흡수하고 서서히 가늘고 희미해져가고 말라가고 뼈만 남는다 우리는 가장 가벼운 책이 되고 싶었지 바람이 불면 한 장씩 날아가 침묵에 이르는, 바람이 많이 부는 날이다 낮잠에서 문득 깨어나 팔을 깨물어본다 좀비가 된다는 건 어떤 기분일까
꿈의 어떤 장면에서는 비가 내리고 나는 우산도 없이 달린다 어떤 사람에게 나는 죽을 때까지 한 가지의 인상으로 존재할 것이다 나는 달린다 뼈들이 부딪혀 경쾌한 소리를 낸다 한밤중에 내리는 빗소리처럼
*트뤼포가 히치콕의 영화를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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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ntablackroses · 2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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텀블러에 쓰는 글들은 대부분 그런 글이다
시가 되려다 시작노트가 되고 시작노트가 되려다 사유에 머물고 시적 사유가 되지 못해서 어중간하게 생각의 어딘가를 떠다니는 것들
일기라기엔 정돈되어 있고 문학이라기엔 조잡한 그런 글들
나는 지금 그런 것들을 쓰고 있다
지금이라는 단어는 중요하다 연속적으로 변화되고 유기되는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 중 내가 어느 한순간을 선택했다는 뜻이니까
글을 쓰는 건 책임을 지는 일이라고 배웠다
내가 쓰는 온점 하나마저 책임을 지는 일이었다
올해 피드백을 마친 학생들의 시 1456편 내가 쓴 초고 300편 선생님께 보여드린 23편 2023년에 투고하려고 1군으로 분류한 10편 그리고 그중에서 가장 아끼는 2편
문창과 입시동안 읽었던 시집 46권 문창과 재학 중 읽었던 시집 421권 논문 100여 편과 소설 88권 철학서 외 심리학 서적 40여 편
이 숫자들을 나열한다고 해서 내가 대단한 시인이 될 수 있는 건 아니다 선생님이 되는 일보다 시인이 되는 일이 더 어렵다 시인인 선생님은 더더욱 어렵다 이정도 독서량이면 수능을 다시 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고 생각한 건 진심이었다 다만 나는 더 나아질 수 있는 방법을 배워나가는 중이다 분명 작년보다 잘 쓰고 잘 읽으니까 수업 전에 신경안정제를 먹지 않아도 되니까 내가 대단한 사람이 되었다고 보여 주기 위한 숫자가 아니라 내가 더 나아질 수 있는 사람이라는 걸 알려 주기 위한 숫자다
책을 몇 달 가량 못 읽었다 아랫배가 끓어서 그랬다
나는 공부할 때 요령 같은 거 피울 줄 모르고 무식하게 한다 중국어 단어 하나가 안 외워지면 손이 부르틀 때까지 계속 쓰곤 했다 특히나 안 외워졌던 단어는 그 쉬운 꽃을 의미하는 花였다 그를 의미하는 他랑 자주 헷갈렸는데 이걸 보면서 김춘수의 시를 떠올렸다면
난 무역이나 경제학이나 법 같은 걸 배워서 업으로 벌어먹고 살기엔 지나치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나친 나의 얼굴을 보았다 무엇이 지나친 건지 알 수는 없었다 무수한 他들이 내 곁을 지나쳐간다 花였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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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ntablackroses · 2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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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12월엔 새벽 5시 40분 무렵부터 가장 건조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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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ntablackroses · 3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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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어떤 방면에서 추악한지 알아 결핍 같은 거 없을 것처럼 파리지옥처럼 입을 쩌억 하고 벌려놓는 것도 알아 결핍이 무엇이냐고 물어봐 주는 사람이 없어서 내 결핍이 뭔지 알려고 수도 없이 애써왔어 그 방향과 반대로 뛰어왔어 그런데 그거 알지 결핍이란 건 고를 수 있는 물질이나 선택지가 아니라는 거 내가 발을 딛고 있는 이 세계의 공기처럼 나무처럼 길처럼 그냥 자연스럽게 원래 거기에 있는 거 그곳에서 내가 태어난 거 제일 처음 태어날 때 봤던 건 밝은 빛이 아니라 사방으로 튀기고 있는 검붉은 난류와 울고 있는 일그러진 엄마의 얼굴이었을 거야 나는 첫 호흡에 놀라서 운 게 아니라 이렇게 끔찍한 세상에 태어났다는 사실이 서러워서 울었을 거야 심장을 탕진하는 방법도 저마다 달라서 매일 새로운 환경과 사람들에 적응해야 하는 낯섦에 치를 떨었을 거야 밝은 곳을 견디지 않아도 되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한 건 진심이었어 그렇다고 어두운 곳을 견디는 것도 편하진 않았단다
울고 싶은 기분
기분만 남고 울음은 어디에도 없는
비가 와요
개굴개굴 짖고 있는 사람들이 밖에는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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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ntablackroses · 3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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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w dare you z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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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ntablackroses · 3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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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두 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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