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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몰을 20여 분 남짓 앞둔 시간, 금오름 정상으로 가는 울창한 숲으로 덮인 길은 이미 어둑하게 푸르스름한 빛을 띠고 있었으므로 가쁜 숨을 몰아쉬며 서둘러 발걸음을 옮겼다. 정상에 도착하면 아름다운 광경이 눈앞에 펼쳐지리란 부푼 기대를 안고 고운 분홍빛으로 물들어가는 주변 풍경에는 눈길 한번 주지 않고 열심히 열심히 걸었다.

결코 짧지 않은, 가파른 길을 단숨에 올라 정상에 다다랐을 때는 짙은 주황빛의 해가 수평선에 금방이라도 맞닿을 듯 가까이 내려앉았고 중심부에 야트막한 분화구 주변으로 무수한 억새가 바람에 이리저리 흔들리고 있었다. 나는 기대했던 아름다움을 넘어선 광경을 눈앞에 두고 살아있음에, 이처럼 완벽한 순간에 바로 이곳에 서 있을 수 있음에 가슴 깊이 감사했다. 코끝이 시큰해지고 사람들이 저마다 재잘거리는 소리가 아득하게 멀어져 갔다.

22년 가을 제주에서 느낀 소중한 감정을, 감사함을 오래오래 간직하고 싶다. 그리고 삶의 아름다움이 그늘 없이 모든 곳을 밝고 따스하게 비춰주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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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 가장 잘한 일 중 하나는 스텔라 다이닝 클럽 멤버로 함께하게 된 것! 첫 번째 모임은 내가 진정 ENFP가 맞는 건지 의구심이 들게 만들었지만 초반의 어색한 시간이 지나고 이제는 모임 때마다 너무 재밌어서 집에 가기 싫음 Thank you Stel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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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귐을 잘 관리해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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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pp Coffee Ro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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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t love lead the 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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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거 먹고 마시고 노잼시기 극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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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ppy old y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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펑펑 함박눈 내리는 날 서프라이즈 대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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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1월 가장 큰 미션 세 가지 1. 서울 카페쇼 2. 이사 갈 집 찾기 3. 강릉 출장을 모두 완수했고 이제 12월로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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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 건 언제나 아쉬워요 계절도, 사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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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쓸 때만큼은 언제나 가장 솔직한 내가 되어야 한다. 내가 느낀 기쁨을, 고통을 더하고 덜함이 없이. 스스로에 대해 이야기할 때 자신을 포장하지 않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고 이야기한다. 그럴수록 남이 아닌 나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은 글을 쓰고자 ‘노력’한다, 그게 설령 닿지 않는 먼 곳에 있는 이상향이라 해도 그것을 추구하는 것에 의의를 두는 것이다. 가장 솔직한 내가 되는 것은 어렵고 또 그 모습 그대로 사랑받는 것은 더욱 어렵다. 그러나 내 모습 그대로 사랑받지 못한다면 그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오늘은 기쁘고 또 슬픈 밤이다. 나는 나를 더 잘 알아가고 그 기회로 조금 더 위선 없는 내가 되기를 바랄 뿐이다. 오늘은 그래서 슬프고 또 기쁜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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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적 위치, 내부 공간, 음료, 그곳에 속한 사람들, 공간을 채우는 음악, 전체적으로 느껴지는 분위기 이 모든 요소들이 하나의 명확한 지향점으로 향해있는 공간은 정말로 매력적이다. 비건, 동물해방, 자유, 종차별 반대를 이야기하는 너무나 멋진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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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가을, 속초와 강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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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함은 완전한 사랑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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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커피를 좋아하고 관련된 계정을 자주 찾아서 그런지 인스타그램 광고, 둘러보기에서는 거의 매일 새로운 카페의 광고나 그걸 소개하는 콘텐츠가 대부분인데 이게 참 한편으로는 유용하지만 때때로 짙은 피로감을 유발하기도 한다. 내가 “원할만 한” 정보가 내가 실제로 그것을 원하든 원하지 않든 떠밀려오듯이 내 주변을 가득 채운다.

나는 맛있는 거 먹고 마시는데 가장 큰 행복을 느끼고 그것을 즐겨 하다 보니 주변에서 내가 좋아하는 공간을 소개하는 콘텐츠를 만들어보는 게 어떻겠냐라는 사려 깊은 조언을 해준다. 그런데 오늘 문득 생각해 보니 내가 친구들의 얘기를 웃으며 흘려버리고 마는 것은 내가 느끼는 피로감에서 비롯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좋은 공간, 새로 생겨난 공간을 소개하는 채널이나 계정은 너무도 많고 거기에 나까지 가세해서 사람들의 피로감을 더하는 게 싫은 거다. 그냥 그곳이 어딘지 종종 묻곤 하는 주변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내가 그곳에서 느낀 어떤 좋은 감정을 그들도 함께 느꼈다면 그것으로 충분하고 또 기쁜 마음이 든다.

아무튼 나는 글이 마무리가 안돼서 생각을 글로 전환하는 행위가 참 어렵다. 하고 싶은 말은 많은데 그래서 뭐? 결론이 없다는 게 문제다. 그러니까 아무튼 피곤한 세상인데 이제 곧 10월이고 올해도 얼마 남지 않았으니 사랑하는 친구들의 얼굴을 조금 더 많이 보고, 좋은 곳에서 함께 맛있는 거 먹고 그러고 살자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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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정하는 도시와 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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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많은 거, 힙한 거 나에겐 좀 힘들다,, 긴 연휴 끝 첫 출근 전에는 한적한 동네에서 책 한 권 거뜬히 읽고 맛있는 거 왕창 먹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