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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섰던 마음이 다시 돌아가면
벌써 7월 일주일하고도 하루 오전이 지나가고 있다. 7월 7일 카톡 상단에는 생일이 지나간 사람과 생일 당일인 사람이 있었다. 지나간 사람에게 뒤늦게라도 축하한다는 말을 해야겠단 생각이 들지 않았는데 생일 당일인 사람에게는 고민을 했다. 내 사람이라고 생각했으나 아니라는 판단이 들어 손절했던 사람. 인간적인 면모에 있어서 좋아했던 선배.
이 선배는 나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축하한다는 말만 보내야 할지, 그 당시에 그렇게 연락을 끊고 돌아섰던 상황과 이유에 대해서 설명을 하며 축하한다는 말을 덧붙여야 할지 참 고민의 연속이었다. 그런 고민을 한다는 자체가 이 사람에 대한 감정의 요소가 긍정적인 부분이 많다는 뜻일까? 생일은 이미 지났다. 생일을 핑계로 연락을 보낼 수 없겠지만 그래도 연락은 해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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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운영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말할 사람도 공간도 없다 왜냐하면 분야가 정말 기술 전문에 이쪽에 근무하는 사람이 없기 때문… 그래서 그냥 혼자 속으로 생각하고 앓고 짜증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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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친구들이랑 자주 술을 마신다. 2차에서 술자리가 끝나고 담배를 나눠 피운 다음에 포켓볼을 치겠다는 친구들을 뒤로하고 1시간을 꾸역꾸역 걸어서 집에 왔다. 오는 길에는 할아버지 할머니 산소에 들려 하소연을 하고 아빠를 도와달라고 울었다. 당신들이 낳은 아들 죽는 날까지 책임지라고 내 꿈에 나와서 맨날 금덩어리랑 수표 가득 들은 트럭과 가방 필요없으니 아들 좀 도와주고 웃게 해달라고 울었다. 우산을 접고 부슬부슬 내리는 비를 홀딱 다 맞으며 흘러나오는 노래를 들으며 집까지 무사히 왔다. 같이 술 마신 친구들과 엄마는 나보고 미쳤단다… 나는 가로등 있는 길이 더 무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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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술자리에서 내가 했던 말
야, 우린 진실되게 살자. 아무것도 없는데 있는 척하지도 말고 없으면 없다 솔직하게 말하고, 서로 도움이 필요하다 그럴 때 무리해서 도와주려고 하지 말고 서로 도와줄 수 있는 만큼만 도우면서 살자.
아니. 넌 존나 불여운데? 내가 너 그래서 별로 안 좋아했는데. 요즘은 좀 네가 좋아. 그냥 불여우가 아니라 밝고 해맑은 2% 부족한 불여우야.
야, 우리 6월에 동남아 가자. 나 여권 10년짜리인데? 아 J가 졸라 변수야. 너 여권 빨리 만들어라 진짜. 유럽권이나 미국 같은 데는 말귀를 알아듣잖아. 근데 동남에 가면 저게 무슨 말인지 알게 뭐야? 하나도 모르잖아. 나는 내가 말귀를 못 알아먹는데 가고 싶다. 아, 존나 좆같아. 우리가 지금 여기서 술 마시는 동안에도 뒤 테이블에 권 하사 팀 있었지, (속삭임) 쟤네도 지금 우리가 여기 있는지도 모르고 주둥아리 나불거리지… 이 ��네는 토박이뿐만이 아니라 직업군 상관없이 싸구려 주둥아리랑 생각들이 싫어. 우기가 오거나 말거나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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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고 났더니 배고프다 인생 진짜 너무 조가타서 컴퓨터 전원 끄듯 종료 시켜버리고 싶다… 이러고 다음날 아무런 일 없다는 듯 또 살겠지만… 진짜 싫다
이런 와중에 다자이오사무 인간 실격이랑 만년이 생각나고 다자이오사무 말 틀린 거 하나도 없다 이러고 있는 나는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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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하지 못할 편지
C야, 잘 지내고 있어? 네가 르완다로 떠난다고 그랬었나. 지금 네가 있을 거 같은 곳 시간을 보니 다섯 시네. 거긴 아직도 4월 1일이겠구나. 이번 생일에 축하한다고 연락하려고 했었어. 3월 8일은 수요일이었고, 나는 서울에 가고 있었지. 버스 안에서 지금처럼 네가 있을 곳 시간을 검색해 보곤 생일 시간에 맞춰서 카톡을 보내려고 했었어. 하지만 결�� 못 보냈고, 보내지 않았지... 아무런 연락이 없어서 넌 서운했을까? 겨울 이후로 나는 너한테 아무런 연락을 안 했으니까.
너는 내가 정말 진실성 있게 응원하고 믿었던 다섯 사람에 포함되던 사람이었는데. 네가 빠진 그 자리에는 J가 들어왔어. 널 자주 만났듯이 요즘은 J를 자주 만나서 밥 먹고, 커피를 마시고, 술을 마셔. 너와 만났을 때에는 술도 없었고, 담배도 없었는데. 평소에도 자주 마시지 않는데 요즘은 더욱 술 마시고 싶다는 생각이 없는데 J가 속상해하던 날 술 마시자고 그러면 피해야지 했음에도 불구하고 술 마시자 그랬을 때 기꺼이 마셨어. 처음에는 아무런 생각이 없었는데 내가 그런 행동을 한 것 보면 J를 정말로 내 사람으로 생각하는구나 싶더라.
내가 지금 무얼 하다가 네 생각이 났을까... 내가 지금 무얼 하다가 너한테 편지를 보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을까.
네가 한국을 떠난 지 일주일이 지났을 무렵에 너희 가족들이 매장에 왔었어 나는 아무렇지 않게 웃어 보이며 너와 너희 집, 너희 식구들은 나한테 긍정적인 기운과 영향을 끼친다고 말했지. 아무렇지 않게. 나는 이제 너와 만날 일이 없을 건데... 너네 집에 가는 일도 없을 건데. 너한테서 받는 긍정적인 기운도, 영향도 없을 건데.
네가 그랬잖아 나는 많이 달라졌고, 앞으로 나아가는 게 확실한 것 같다고. 근데 넌 변함없더라 너는 너를 잘 감추며 살고 있었어. 이기적인 거, 다른 사람을 배려하지 않는 거. 정말 끝까지 네 생각만 고집하고 남을 이해하지 않는 거. 너는 이런 나라가 있구나만 봤을 뿐이더라, 나는 그 나라에 작은 마을까지 섬세하게 보고 생각을 했을 뿐인데... 그래서 우리가 그날도 부딪혔나 싶더라.
그냥, 너는 너답게 계속해서 그렇게 살아.
나는 앞으로 더 나아갈래. 네가 나 많이 달라졌다고 그랬잖아 근데 나는 내가 느끼기에도 많이 달라졌거든. 나는 늘 내면을 뜯어고치려고 노력하는 사람인데... 노력에 대한 결과물이 있으니 다행인 거지. 더 뜯어 고쳐서, 널 다시 볼 날이 있겠냐마는 그때는 노력하지 않고 일정한 사람이 되어 있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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