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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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v-is-all · 3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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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가 고시원에 들어가 산다. 근데 나 솔직히 여기서 사는 동안은 그 누구보다 정갈하게 살고싶어. 그래서 이불도 이쁜거 사고 조명도 예쁜거 사고ㅡ하다보면 내가 또 쓸데없이 돈쓰나 싶기도 하지만ㅡ그렇게 냉소적으로 따지면 어차피 죽는데, 사는 것 자체가 얼마나 쓸데 없는 일이냐ㅡ하며 다시 마음을 바꿔 먹는다. 그래, 원래 사는게 얼마나 쓸모없는 일인데 고시방 하나 꾸미는 일이 뭐 그리 대수라고.
결국 다 의미부여다. 어차피 죽는 일 왜 사냐가 아닌, 죽기 전 난 어떻게 살다 갈건지 처럼. 나는 그냥 정붙이고 살고싶은거다. 만나는 사람도, 머무는 공간도, 사고 사용하는 물건들도. 모두 다. 아주 잠깐이라도 내가 사는 동안만큼 나는 정을 붙이고 싶어. 그렇게 살고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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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ingadult · 17 day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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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1
각박한 텀블러 세상이다..
말을 걸려고 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무례함은 기본이고 혼자만의 세상에 갇혀있고, 글에 공감하려는 사람들 중에서도 이상한 계정들이 너무 많아서 좀 기분이 상하고 말았다. 왜 다들 그러냐고 그냥 자기 쓰고 싶은 글이나 쓰면서 차분히 살자고...
불편하고 무례한 관계들에 너무 지친다. 혹여나 소중한 작은 마음들, 배려들, 관심들을 놓칠까봐 꺼질세라 소중히 하던 행동들도 모두 무의미해지게 다 내려놔버리게 만드는 그런 거.. 결국 아무것도 아니었다는 듯 홀연히 사라져버리게 만드는 그런 거.. 제발 사람의 진심을 이용하지 말라구요. 그러면서도 모든 것에 진심이지 않게 되는 내가 편해져.
견디고 싶단 마음이 끝간데 없는 진심이기까지는, 너무 많은 세월들이 필요했고. 나는 딱 한가지들만 기억하기로 했어. 좋아하는 마음, 좋아하는 마음이 더 깊어지면 시작될 것들, 그리고 아직도 보류해두고 있는 모든 진심과 진심과 진심들. 그 진심들을 하나하나 꺼내보기도 전에 나는 해야할 일들을 한번은 정리해두려 해.
해야할 일들이 많아서 그 많은 이야기들을 어찌할 바 몰라서 서둘러 집으로 돌아와 설거지를 마치고 약을 챙겨 먹는다. 며칠 째 가라앉지 않는 감기 때문에 견디기가 힘들지만 오늘은 좋아하는 것도 챙겨 먹었어. 그리고 내일 역시 절대로 운동을 빠지진 않을 거야. 무엇이 됐든 해나갈 수 있을거란 생각으로 견뎌볼게. 오늘의 나는 그렇게 할거야.
그럴 수 있었으면 좋겠어. 혼자 매일을 살아가야 하는 하루에 독립을 백번은 더 넘게 해내야 하는 너처럼 말이야. 그리고 또 나도 꽤나 독립에 대해 잘 모르니까. 이 나이 되도록 눈가리고 아웅하듯 잘 모르니까 정말이지 괜찮은 일이야. 겁낼 필요 없어.
대신에 좀 웃을래. 웃을 수 있다면 좋겠다고 오늘은 생각했어. 너무 웃어서 눈물이 조금 핑 돌면 그게 행복이지 뭐야. 이번달이 가기전에 찬을 만나 떡볶이를 먹을 수 있다면 그게 행복이지 또 뭐가 행복이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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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fe0605 · 10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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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움 둘째날
마사지샵에서 이후 우리부부의 성생활은 큰변화를 겪는다.
아내가 지금까지 감추어 왔던 성욕을 발견하게 된 동기가 되었고 아내는 더욱 당당해지게 된 것이다.
이런 일의 근원은 나에게 있는데 한창 잘나갈 때 거래처 직원들과 나이트가서 주부들과 엄청 섹을 하곤 했다. 적어도 한달에 두세번 이상은 기본으로 했다. 아내에게 거래처 직원들에게
술대접하지 않으면 안된다. 아내도 알지만 나이트가서 아줌마들과 섹하는 거는 몰랐는데 꼬리 길면 그렇게 된다.
난리나고 이혼법정까지 가고 빌고 해서 다시는 않겠노라 혈서
쓰고 이후 매일 오전 운동하고 가게오고 같이 움직이게 된 것이다.
아내도 의심스러운 정황이 있다. 40대 중반 이혼법정 설 때
약 일년 정도 별거를 했었는데 그때 아내의 행적이 의심스럽지만 증거가 없었다.
이제는 아내와 수시로 생맥 때리면서 섹에 대해서 허물없이
이야기도 하고 더 늙기전에 건강하게 즐기자.
그런데 우리는 항상 같이 한다. 가 선언문이다.
이제는 좆이 시들하니 여러 가지 보조식품을 먹는다.
그덕인지 좀 제대로 설때도 있다.
나는 사실 스와핑보다는 아내가 다른놈 배밑에서 신음하고
단단한 좆이 아내보지를 쑤시는 걸 상상한다. 병이다.
생각보다 나같은 이상한 놈이 제법있더라는 것이다.
크고 굵고 단단하고 긴 좆을 가진 잘 생긴 남자가 내 사랑하는
아내의 보지에 들어가는 상상만 해도 좆이 흥분되고 온몸에서
힘이 나는걸 느낀다. 미친놈이라 해도 어쩔수 없다.
10여년 전부터 어느날 생긴 이 감정은 하루에도 몇 번씩 가게에서 아내 뒷모습만 보면 다른 놈 좆이 아내 보지에 들어가는
상상을 하게 된다. 그러면 좆에 힘이 온몸에 정열이 쏟는다.
그래서 아내와 둘이 퇴근하다가 한잔하면서 아내에게 조용히 이야기 했다. 처음에는 병원가서 치료하자고 했다. 아니 극복할수 있다. 그냥 상상한다. 당신이 다른 멋진 놈, 좆도 멋진 놈과
씹하는 판타지 그냥 판타지 이게 원동력이다.
당신이 30대 정도의 젊은 남자와 멋진 섹스를 내 앞에서 한다면 이게 나의 판타지다.
생맥 때릴 때 마다 이야기하니 이제는 오늘은 어떤 놈과 할까
먼저 얘기한다. 음 오늘은 아프리카 여행가서 흑인 원주민에게
따먹히는게 어떨까 하면 팬티 젖었다. 축축해졌어 하고 웃는다.
또 하루는 남자는 이나이에 한명도 처리하기 힘들지만
여자는 여러명도 가능하지 남자처럼 좆을 세워야만 되는게 아니니까 여보 당신은 만약 된다면 몇 명을 상대 할수 있겠나 라고 물으니 여러명은 너무 창녀같고 제대로 힘쓰는 2명 정도는
상대할 수 있다고 하며 우리는 또라이부부야 미친부부 웃는다.
내가 아내에게 나는 다른여자가 하기 힘들지만 당신은 가능하니 기회되면 함 해보자. 이 남편의 판타지를
그리고 칭찬을 한다. 당신 50중반이라도 피부, 너무 깨끗한 보지, 보지털은 천하일품이다. 야동. 야사에도 당신꺼보다
이쁜거는 못봤네, 다른 넘들 당신 보지만 보면 미칠거야.
당신 보지 야사로 올려 초대남 모집해 볼까. 후후후
그말에 아내는 내꺼 이쁜건가 하고 미친 남편 놈 한다.
또 어느날 생맥중 여보 오늘 당신 엄청 이쁘네. 오늘 한놈 꼬셔 판타지 함 해보자 하니, 아내 왈 조건이 있다.
소문, 잘 못될까 두렵다. 마사지샵처럼 그런게 아니지 않나.
놈의 신원확실, 건강, 인간성, 좆크기, 섹능력, 독신이나 미혼을 말하며 여기에 충족되면 당신 판타지 해준다. 라고
이런놈을 어디서 구하나 틈틈이 알아보자. 정보수집에 나섰다.
몇 개월 후 그해 여름은 너무 더웠다.
남쪽지방에 배달이 있어 혼자 남쪽 바닷가 도시로 배달을 가게
되었는데 사장이 멀리 왔는데 방 잡아 줄테니 한잔하시고 내일
가세요. 하는데 예의상 도리가 아닌지라 그러기로 하고 아내에게 내일가는데 당신 고속버스 타고 지금 출발하면 저녁시간에
도착해서 같이 식사할 수 있다. 하니 아내 출발한다.
모텔은 가본중 거의 최상급이고 특실이다. 엄청 크고
별 시설이 다있네 죽인다.
그사이 배달 마무리하고 모텔에 들어와서 씻고 기다리다가 아내가 저녁에 오면 남쪽에서 찐한 섹을 하기로 기대하다가 문득
아내 야사 올린거 생각나 들어가보니 이놈들 충성을 다하겠다.
목숨 바치겠다 하는 놈들 수두룩 하네. 그중 몇놈 골라서 인물,
좆 사진 보내라하니 얼마후 마구마구 오는데 이도시에 사는 30대 두명을 선정하고 꼭 되는거는 아니고 아내가 허락해야 되고 등등 설명하고 가능하면 밤12시 쯤에 연락하겠다. 하고
7시에 사장과 직원들과 장어, 회등 식사중 아내가 근처에 도착했다고 해서 아내도 같이 합석하게 된다.
사장, 직원들 같이 폭탄주 돌리고 아내에게도 사모님 하면서
기듯이 예의지키며 폭탄주 권하니 어쩔수 없이 마신다.
사모님 오시어 룸노래방 까지 양주까지 드시어 우리는 드디어
만취하게 되고 11시쯤 헤어지고 모텔 특실 입성 다시 우리는 같이 샤워하고 맥주 한캔 까자 마시다가 아내에게 멋진 좆들 2명 대기중인데 판타지 해보자 하니 잠시 머뭇거리다가 놈들 면상 보고 결정하겠다는 말씀,
즉시 연락하니 인근에서 한잔중이고 금방 갑니다.
한놈 또 한놈이 맥주들고 똑똑 들어오는데 체격이 좋고 인상도좋다. 이 두놈은 서로를 모른다.
근데 아내가 당황해 한다. 많이 취했지만 술이 깨는 듯 남자들을 보고 당황해 하고 힘들어 한다.
그래서 우선 한잔하자 아내는 샤워후 가운 차림으로 속옷은 입지 않은 상태 인데 아내의 풍만한 가슴이 거의 노출되어 있다.
비록 50대 중반 늙은 아줌마 이지만 어두운 불빛에 그런대로
섹감이 있다.
캔을 까서 긴장감을 풀기위해 이야기하던중 아내가 갑자기 안하겠다는 것이다. 돌아가라고 한다. 지금 당장 우리는 자야된다. 미안하지만 기분이 안내킨다. 사실 이런 경험없다.
가라고 하자 두놈은 머쓱하여 일어선다.
순간 야설에서 야동에서 본 게 ��억나서 가라하면서 방안불을
하나만 남겨놓고 전부 꺼버렸다.
가는 척하면서 두놈을 문 옆에 숨기고 아내에게 다가가 자자
하면서 아내를 애무한다. 오늘 찐하게 해보자.
특실값을 해야지 하면서 애무하니 달아오른다. 아내는 보지
빨림에 약하다. 거의 죽음으로 간다.
아내 보지를 빨다가 좆이 흐물흐물이다. 겨우 삽입한 상태로
귀에 대고 여보 당신 가만 있으면 돼 , 모른척 하고 가만 있어
내가 알아서 할테니 아내가 그사람들 안갔어 하네 , 그냥
가만 있으면 돼 여보 판타지 여보. 하니 알았어 조용하 말한다,
아내 눈에 안대를 씌우고 침대가 원형이라 아래로 눕혀놓고
두놈을 불러 조용히 다가와서 보지를 빨게 했다. 한놈이 먼저
보지를 빨자 아내는 흥분지수가 급상승 아아악아악 어어엉엉엉
하고 신음한다.
십분여를 빨게 하다가 삽입을 ���킨다.
첫째놈 좆이 좋다. 길이 굵기 대차다. 힘찬 좆이다. 내가 손으로 잡고 아내 보지에 대고 , 여보 오늘 당신 죽는 날이다.
신나게 해보자 , 당신 하고 싶은대로 섹스 해보라,
삽입하자 아내는 헉헉한다. 굵고 힘찬 좆대가리가 보지에 들어가니 아내 등이 휘어지네 . 50대 보지도 젊은 보지 못지않다.
불을 켜고 보니 아내 보지가 좆을 물어준다.
이제 한놈은 상당히 미남이네 . 착해보이는데 좆도 좋다.
한놈은 박아대고 한놈은 아내와 키스를 시킨다.
아내가 키스를 잘한다. 박히면서 다른넘과 키스하는 장면 완전 판타지다. 그리던 판타지
한놈이 쌀 것 같다고 해서 미남이 삽입하여 박는다.
아내의 신음은 이제 비명으로 변했고 울고 있다.
오십중반 여자가 삼십대와 씹하면서 울고 있다.
엉엉, 우억우억, 어럭억 울음과 비명이 교차하면서
두놈과 씹을 하는 나의 아내 그리고 나의 판타지
우와 정말 바라보는 나는 숨이 막일 지경이다.
아내 보지에 다른 좆이 들락거리는 광경은 정말 최고의 장관이다. 같은 또라이 성향을 가진 놈들은 알 것이다.
한놈은 뒤치기로 한놈은 아내에게 좆 빨리는 저 광경 외국 야동에서나 보던 것이 지금 내 눈앞에서 아내가 이대일로 즐기고
있다.
아내가 숨이 멎을거 같아 잠시 중지시킨 다음 아내 안대를 벗기고 전부 앉아서 맥주 한캔 까기로 하고 나는 맥주를 입에 머금고 아내 입에 넣어주었다.
한놈이 양주 작은거 있다면서 양주를 입에 한잔 머금고 아내
입에 넣어주고 미남을 보지를 못빨아서 지금 빨고 싶다한다.
아내가 벌려주니 와 누님 정말 이쁘네요. 영광입니다,
이런 보지를 먹어보다니 하면서 미친 듯이 아내보지를 먹어대네 아내 목이 젖혀지며 또 운다. 가슴이 흔들리며 운다.
   이놈 젊은 놈이 보지 빠는 실력이 보통이 아니네
이놈 말이 가까운 여자에게서 배운거라고 하는데 가까운 사람이 누군지는 말 못한다. 평생 비밀이다라고 하는데
이놈 좀 수상하다.
그나저나 이놈 보지빠는 실력에 아내는 미쳐간다.
한캔씩 마시고 한놈이 이제 2차 대전입니다. 한다.
몇차 까지 가능한가 하니 새벽까지 가능합니다라고 하네.
다시 이차대전 시작 한놈이 삽입해서 박으면 한놈은 누워서
박혀있는 보지를 빨아준다. 마치 원팀처럼 움직이면서 교대로
온몸을 애무하고 빨고 박은 자세에서 회전 돌리기 까지 하면서
아내를 아주 죽여 놓는데 아내가 하는 말 야 너희들 왜 안 싸니 하니 이제 쌉니다.
아내를 옆치기로 마구 박다가 사정하고 한놈은 아내를 눕혀놓고 다리를 붙힌 상태에서 보지가 볼록 올라오는데 삽입하더니
쪼그려 앉은 자세로 신나게 박아대다가 쌉니다. 하니
아내의 신음소리가 절정에 이른다. 이 아아악 아악악악악 그대
싸 이놈아 싸 하면서 엉덩이를 들어 올려준다. 동시에 두년놈이 아아아우허헉 엉엉 하악 하면서 사정을 한다.
한놈 아내 허벅지에 한놈은 보지에 사정을 한 것이다.
아내가 빼지마, 그대로 거친 숨을 몰아쉬더니 한참후 스르르
좆이 빠진다.
아내가 힘겹게 일어나서 화장실로 가니 두놈이 눈짓하더니
따라간다. 아내가 오줌을 싸고 보지를 씻는데 두놈이 아내를 씻겨준다. 누님 저희들이 하면서 온몸을 비누칠 해서 정성스럽게 씻기고 보지를 깨끗이 샤워기로 뿌려가며 씻긴다.
아내는 두놈 좆을 씻겨주고 나온다.
네명의 미친 년놈들은 새벽2시에 또 맥주로 회복한다.
아내가 무슨 좆물이 그렇게 많아 얼마나 굶었기에 사정액이
한사발 같다고 말하니 이놈들 오래되서 기억이 가물가물 하면서 아내 앞에서 애교 떤다.
삼십여분 지나자 한놈이 아내 곁으로 다가가더니 아내 젖가슴을 빨고 손은 보지를 애무하니 한놈은 아내에게 키스를 시작한다. 아내가 숨막혀 하다가 그만그만 나 죽는다. 이제 더 이상
못해 하니 이놈들 나를 쳐다본다.
아내에게 한판만 더해 너무 오래는 말고 하니 한놈이 사정이
완전히 안되었다고 하면서 이번에 제대로 시원하게 깊숙이
싸고 싶다고 누님 하면서 애원을 한다.
마지못해 다시 하는데 지친 아내가 또다시 운다.
울면서 일년동안 안해도 될거 같아. 이 자식들 너무하네
사람을 아주 죽인다 죽여 이놈들아 하면서 신음 비명을 지르는데 그소리가 아주 정말 남편이랑 할 때 한번도 듣지 못한 신음
그만큼 남편이 부실하고 부족하다는 증거다 .
여자는 누가 연주하는가에 달렸다. 이 두놈이 아내를 아주 아작내듯이 연주하는데 사운드가 초고음질 사운드가 방안을 울리는데 나는 이제 좆이 아프다. 싸지도 못하고 바라보는 내좆은
이제 좆물과 좆대가 아푸다.
결국 이두놈은 한시간 동안 아내를 아작내고 한놈은 아내 보지
깊숙이 싸면서 아내와 그놈 신음소리는 우아아악 허억허억
누님 누님 하면서 꼭 안고 엉덩이를 돌리면서 최대한 밀착하면서 사정하는 것이다.
다른 한놈은 뒤치기로 아내의 엉덩이를 잡고 최대한 깊숙이 박은 다음 엉덩이를 서로 밀착하면서 또다시 비명을 지르며 싼다.
그렇게 한참후 아내를 씻긴 후 또 맥주 한캔이다.
벌써 4시가 되었는데 이놈들 거의 4시간을 한 것이다.
나는 10분 끝인데 젊음은 이렇다.
이놈들 3차대전을 준비하는데 이제는 안된다. 다음이 있지 않나. 우리가 서울로 초대하겠다 약속하고 마무리로 아내가 두놈
좆을 번갈아 가며 십여분간 빨아주고 보냈다.
이놈들 상당히 좋은 회사에 다니고 있었고 대학도 좋은데 나왔고 직급도 좋은데 결혼도 않하고 이러고 있네
그 이유는 둘다 돌싱이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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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2alpaca · 2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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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돌봐주기 6일 차. 이제 내가 익숙해진 건가 경계를 푼다. 여전히 살갑게 다가오진 않지만. 같이 시간을 많이 보낼수록 친해지는 건데 이제 오늘 밤이 마지막이라 아쉽다.
우리 뮤온은 이제 14살이라 나나 폰소랑 한시도 떨어지지 않으려 한다. 소파나 의자나 어디에든 앉아있으면 “나 니 무릎에 앉아도 되?” 하는 식으로 옆에 앉아 쳐다본다. 내가 뮤온이 왔으면 하는 장소에 손으로 탁탁탁 3번 치면 허락의 의미로 알아듣고 뮤온이 “이잇” 이런 소리 내면서 그제야 올라온다. 가끔 뮤온이 쳐다보는 걸 놓치면 뮤온은 한참 기다리다가 그냥 구석에서 쪼그리고 자는데 그럴때면 사과하고 설명하고 뮤온 안고 데려오면 삐침이 좀 풀리는 듯 하다. 김춘수 시인의 꽃 처럼, 내가 뮤온- 하고 불렀을 때 고개를 돌려 나를 쳐다 본 순간부터 뮤온은 이제 우리 고양이가 된것이다.
백만년만에 맥도날드 와서 아침 먹는다. 아침은 a&w 가 더 나은데 맥도날드가 더 가까워서. 기계에서 주문을 하는데 실수로 “노 번”을 눌렀다. 내가 그렇게 누른지��� 몰랐다가 음식 받고서야 알았는데 어쩐지 맥머핀이 종이에 싸진게 아닌 통에 들어있다 했다 ㅎㅎㅎㅎㅎㅎ 열어보고 달걀이랑 치즈만 떨렁 들어있는거 보고 빵 터졌는데 내가 이렇게 주문 한 것을 누구를 탓하랴 ㅎㅎㅎㅎㅎ 직원한테 내가 실수로 노번 눌렀는데 번 받을 수 있을 까 했더니 어, 미안 다시 만들어줄게 하길래 아니아니, 내가 기계로 주문한건데 이건 완전 내 실수지. 미안하지만 그냥 번만 따로 받을 수 있을까 했더니 쿨하게 그냥 새로 만들어 준다. 폰소한테 이야기 했더니 그것이 미래의 모습이다 라고 놀린다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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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steuryouth · 10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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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책상에 앉아 노트북을 열고 워드를 켰지만 영 진도가 나가지 않는다. 거실에서 들려오던 TV 소리가 더이상 나지 않아서 그런 걸까. 전혀 무관한 의지의 문제를 엉뚱한 곳으로 돌려본다. ‘이 정도 엉망으로 살았으면 이제 정신 차려야지.’ 라는 마음으로 의자에 앉았지만 결국 다시 거실로 나간다. 아무래도 집안에서는 역시 거실의 TV 소리가 좀 크게 나줘야 한다. 문을 닫으면 드라마 주인공의 대사가 작게 들려야, 그 정도의 백색소음이 있어야 집중이 잘 되는 것만 같다.
이게 무슨 말이냐면, 이제 집에 더이상 거실에서 TV 보는 사람이 없다는 말이다. 온종일 거실에서 TV를 보던 엄마가 떠난 후 언제나 그랬듯이 아빠는 안방에서 TV와 스마트폰을 들여다보고 나는 방문을 닫은 채 침대에 누워 있는 날이 허다했다.
엄마가 떠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거실에서 TV를 보기 시작했다. 엄마를 위해 로그인해 두었던 넷플릭스와 왓챠, 디즈니는 이제 나만 켜는 앱이 되었다. 퇴근하고 집에 오면 괜히 거실 소파에 앉는다. 밥도 TV 앞에서 먹는다. 거실의 TV 소리가 나지 않으면 왠지 허전하다. 집에 생기가 없는 것 같다. 잠들기 직전까지 거실의 불도 끄지 않는다. 집이든 어디든 좀 밝아야 사람 사는 것 같다. 아빠가 일찍 잠드는 날엔 거실 등과 TV를 끄고 방에 들어가긴 하지만.
달마다 엄마에게 갈 때는 분명 잘살 테니 걱정 말라는 말을 전하며 오는데 마음처럼 잘 안 된다. 이 무기력은 언제쯤 사라지나 모르겠다. 결국 또 종일 빈둥대다 잠들기 직전 아이폰 메모장을 열어 단어 몇 개를 썼다 지우다 보면 정신 못 차리고 잠에 든다. 대개 누군가에게 빈둥대고 있다는 말할 때는 죄책감에 메모장을 켜서 가만히 누워 있다는 뜻이다.
이제는 도저히 가만히 있을 수가 없어서 다시 억지로 책상 앞에 앉았다. 이렇게 살다간 영영 글을 못 쓸 것만 같았다. 개소리도 일단 짖어야 개소리가 된다. 앉자. 노트북을 열자. 워드든 메모장이든 켜자. 개소리를 쓰자. 종일 빈둥대며 누워 있는 건 엄마가 싫어할 게 분명하다.
정신 차리며 살겠다는 낙서는 이미 몇 번 남긴 것 같다. 이 다짐은 또 얼마나 가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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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oofiles · 4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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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303 | Enhypen 트위터 | SUNOO
2025 월간 엔진 생정
Q. 나의 미라클모닝 루틴은?
🦊 최대한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난 뒤 몸에 좋은 건강한 음식을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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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der-the-apricot · 7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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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의 일기
잠에서 깨니 기분이 나았다. 꿈을 잔뜩 꾼 것 같았다. 꿈을 더듬어보니 00이 나왔다. 현재와는 다른 모습, 다른 관계였다. 꿈은 나의 영혼이 죽지 않게 무의식이 처방해 주는 약일지도 모르겠다. 자각을 시작하자 꿈의 달콤한 약효가 떨어지는 모양이다. 기분이 안 좋아졌다. 
체중계에 올라가 보니 어제보다 2kg이나 줄었다. 어제 포키를 데리고 새벽에 두 시간이나 걸었다. 혼잣말을 하면서. 가상의 누군가에게 하는 말이었다. 00 같은 사람에게. 하지만, 그건 00이 아니다. 그저 내가 상상한, 같은 얼굴의 사람일 뿐이다. 
배가 고픈지 속이 쓰렸다. 입에서 쓴맛이 나 식욕이 그다지 없었다. 그래도 먹는다. 속병으로 고생해서 식이를 소홀히 한 사람이 어떻게 되었는지 직접 목격했으니까. 엔초비와 살롯을 볶고 버터를 추가해서 만든 파스타를 먹었다. 먹을만했지만 상당히 느끼했다. 면발 한 가닥도 남기지 않고 먹었다. 배불렀다. 
턱걸이와 푸시업을 하고 저녁 늦게 포키와 산책을 했다. 9시부터 10시까지 버스 정류장 주변을 배회했다. 머릿속에 여러 가지 시나리오를 상상하면서 같은 길을 몇 번이나 왕복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자기혐오와 초라함은 커져갔다. 미친 짓거리. 정신 차려. 정신 차려라. 
집에 와서 한 번 더 파스타를 해 먹었다. 그런데 면수를 너무 많이 첨가해 탕이 되어버렸다. 수분을 날리기 위해 좀 더 익혔다. 면이 약간 퍼졌다. 그래도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먹다 남겼다. 식욕이 멈췄다. 전과 같지 않다. 남기는 것 따윈 없었는데. 내 기분 역시 많이 변했다. 오늘은 일찍 자야겠다. 꿈이라도 꾸면 나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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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nsacc · 8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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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1월 2일 토요일
다시 조금씩 일기를 써보기로 했다. 지독한 악필이기 때문에 노트에 적는 것은 재미가 없고, 일기지만 혼자만 보는 건 외롭다고 할까. 혼자 있는 것을 즐기지만 너무 고립되기는 싫다.
네이버 블로그를 최근에 즐겨해서 그곳에다 옮길까 하다가, 지나치게 노출이 많은 플랫폼인 듯싶어 결국 텀블러로 돌아왔다. (뭐 어쩌고 싶은 건지?)
시간이 자꾸 흘러가는데 아무 기록도 하지 않고 살면 나중에 잊는 순간들이 너무 많아질 것 같았다. 또 생각을 정리하다 보면 마음이 편안해진다. 나는 생각이 많은 사람이고 생각의 종류도 잡다하며 범위가 넓다. 한데 모으고 싶었다.
최근의 변화들에 대해서 몇 가지 적어보자면 잠이 줄었다. 예전에는 밤이고 낮이고 잠에 드는 시간이 달콤하고 좋았는데 이제는 잠자는 시간이 아까워졌다. 그리고 잠에 드는 것도 예전처럼 쉽지가 않다. 수면에 문제가 생길 거라고는 한 번도 생각해 본 적 없었는데, 당황스러운 변화이다.
그리고 머리를 공들여서 빗기 시작했다. 나를 챙기는 행동 중에 하나이다. 머리를 빗으면 생각이 선명해지고 건강에 좋다길래. 또 식단에 신경을 쓰고 세끼를 모두 챙겨 먹는다. 흰밥은 먹지 않고, 튀긴 음식도 자제한다. 밀가루는 아주 가끔씩만 먹는다.
책도 다시 읽는다. 드문드문 항상 읽어오긴 했지만 이렇게 여러 권을 동시에 번갈아 읽는 건 또 오랜만이다. 오래된 습관인데 나는 책을 여러 권을 동시에 본다. 아마 자극에 절여진 뇌가 한 가지 맥락을 지속해서 이해하는 것을 거부하는 듯하다. 읽다가 지루해지면 다른 책을 읽는다. 대신 장르를 다르게 한다. 소설끼리 같이 읽으면 이야기가 섞인다.
최근 새로운 직업을 얻었고 지금은 발령 대기 중에 있다. 분기마다 할 일이 명확하고 정답이 있는 일이다. 지금까지는 정답이 없는 일만 해왔는데, 이상한 일이다. 나는 명확한 것을 좋아한다. 아마 직장생활을 하면서 괴로웠던 대부분의 이유가 ‘모호한’ 것을 쫓았기 때문일 테다. 애초에 답이 없는데 누군가는 답을 내야 하며 말단 직원인 내가 내린 정답은 오답인 경우가 많았다. 슬픈 기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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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v-is-all · 7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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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팠다 괜찮았다를 반복하다 보면 대충 고통의 기본값이라는게 생긴다. 고통의 연속인 날들에 아주 가끔씩 행복의 양념을 뿌리는게 인생이라지만, 자꾸 내가 감당해야 할 인생의 고통이 가중되는 것 같은 그 사실이 너무 슬펐다. 하지만 이 슬픔 또한 아팠다 괜찮았다 하겠지. 매 순간 사는게 이렇게 슬프기만 한거면 어쩌지. 눈을 질끈 감고 명량한 노인이 되기로 다시 마음 먹는다. 초라하고 슬픈게 가득찬 사람이 되기 싫으니까. 고통도 꾸욱 꾹 눌러 에너지로 쓰는 선하고 성실한 인간이 되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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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op-of-korean · 1 year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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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 there, i have recently started learning korean and i am struggling with learning present tense because i am so confused about its endings, like i know that there are
ㅂ니다/습니다
아요/어요/여요(해요)
아/어/해
but recently in a lot of pages i saw them writing present sentebces like
to feel-느끼다
they didn't write
느낍니다
느껴요
느겨
but they wrote
느낀다
and also i have seen 먹는다
as far as i understood the edndg is ㄴ/은/는 but what grammar is this as present tense ending because google translate translates a lot of sentences lik this.
Hello! Thanks for your patience. First, I'd like to share my full-length lessons about each of these grammar points that I think can help you:
-ㅂ/습니다 & -아/어/여요
아/어/여
-는/ㄴ다
In short, all four forms you mentioned are different kinds of present-tense conjugations. Here are some brief explanations of each (you can check out the lessons for sample sentences!):
-ㅂ/습니다
I believe the technical term for this form is "formally polite." This form is not used super often--in everyday conversation, it's usually used in set phrases like 감사합니다 or 제 이름은 [your name]입니다. Otherwise, you'll hear it on TV broadcasts and in other very formal situations according to Wikipedia.
-아/어/여요
Wikipedia calls this "casually polite." This, based on my studies and experience in Korea, is the form you'll use most often in spoken conversation. It's not super formal, but it's polite, so you can use it when speaking to employees in a store or other strangers, as well as those you're more familiar with but who are older than you.
A note about conjugation, this form includes the -해요 form! Check out my lesson for more about how to actually conjugate the verbs.
-아/어/여
This is "casually impolite." You might know it in Korean as 반말, meaning "casual speech." This is the form you use when talking with close friends, those your age, and those younger than you. You'll likely need permission from the person you're talking with before using this form.
-는/ㄴ다
This is called the narrative form. You do hear it occasionally in spoken Korean, but its main purpose is for written Korean. This is the form you see in books and other written contexts. It doesn't have a formality level as a result.
However, you might hear this when people talk to one another. Sometimes it's used when people are talking to themselves or just making a statement not directedat anybody in particular and not exactly expecting a response. Check out my full lesson to see examples!
I hope this all makes sense! Thanks so much for the question!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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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522 · 2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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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가 인종이나 성별에 관한 최소한의 단서만으로도 밀리초 만에 이미지들을 차별적으로 처리한다는 사실은 수많은 실험으로 확인된 바다. 비슷한 맥락에서, 1970년대에 브리스틀대학교의 헨리 타이펠이 앞장서서 밝힌 ‘최소 집단’ 패러다임이 있다. 그는 집단이 시시한 차이에 의해 꾸려진 것이라도 (가령 그림에 나타난 점의 개수를 실제보다 많게 봤는가 적게 봤는가로 나눴더라도) 피험자들이 금세 내집단 편향을 발생시켜서 내집단에게 더 많이 협력하는 식으로 행동한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그런 친사회성은 집단 동일시 현상이다. 사람들은 익명의 상대라도 내집단 구성원에게 자원을 할당하는 편을 선호한다.
집단을 꾸린 근거가 아무리 허약하더라도, 일단 집단이 꾸려지기만 하면 사람들은 파벌적 편향을 품는다. 이 최소 집단 패러다임은 일반적으로 그들을 더 나쁘게 보기보다는 우리를 더 좋게 보는 방향으로 작동한다. 이것은 변변찮으나마 좋은 소식인 것 같다. 적어도 우리가 동전 던지기에서 (바람직한 뒷면이 나온 우리와는 달리) 앞면이 나온 사람들이 식인종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는 뜻이니까.
임의적 최소 집단화가 우리/그들 가르기를 끌어낸다는 사실에서 떠오르는 것은 10장에서 이야기했던 ‘초록 수염 효과‘다. 이 효과는 친족선택으로 인한 친사회성과 상호 이타주의로 인한 친사회성의 중간쯤에 해당한다고 했다. 이 효과가 나타나려면 임의적이고, 눈에 띄고, ��전자에 기반한 특징(초록 수염)이 있어야 하고, 그 특징이 있는 사람이 다른 초록 수염 소유자들에게 이타적으로 행동하는 성향이 있어야 한다. 이 조건이 만족되면, 초록 수염 소유자들이 번성할 수 있다.
최소의 공통 특징에 기반한 우리/그들 가르기는 유전적 차원이 아닌 심리적 차원의 초록 수염 효과라 할 수 있다. 우리는 무의미하기 짝이 없는 특징이라도 나와 그 특징을 공유하는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느낌을 품는다.
훌륭한 예를 보자. 한 실험에서 피험자들이 연구자와 대화를 나눴는데, 연구자는 피험자 몰래 그의 행동을(가령 다리 꼬기를) 모방하거나 모방하지 않거나 했다. 피험자들은 이 모방을 기쁘게 여겨서 중변연계 도파민 경로를 활성화했고, 나아가 연구자가 떨어뜨린 펜을 주워주며 연구자를 더 기꺼이 도왔다. 상대가 나처럼 구부정하니 앉아 있다면 무의식적으로 우리를 형성하는 것이다.
이처럼 비가시적인 전략은 임의의 초록 수염 표지에 결합하여 가시성을 띤다. 문화는 무엇으로 정의되는가? 가치, 믿음, 귀인, 이데올로기로 정의된다. 모두 비가시적인 속성이지만, 복장이나 장신구나 사투리 같은 임의의 표지와 결합하면 사정이 달라진다. 일례로, 소를 대하는 태도에는 가치에 기반한 두 접근법이 있다. (A)소를 먹는다. (B)소를 숭배한다. 소를 다룰 일이 있을 때, A가 두 명이거나 B가 두 명인 편이 A와 B가 있는 편보다 일이 평화롭게 해결될 것이다. 어떤 사람이 A라는 것을 보여주는 믿을 만한 표지가 있을까? 카우보이모자와 부츠는 어떨까. B임을 보여주는 표지는? 사리나 네루 재킷이 떠오른다. 이 표지들은 원래 임의적인 것이었다. 사리라는 옷 자체에 소는 신이 돌보시기에 신성한 존재라는 믿음이 내포되어 있는 건 아니다. 육식과 카우보이모자 사이에 필연적 관계가 있는 것도 아니다. 카우보이모자는 햇볕에서 눈과 목을 보호해주므로, 스테이크를 좋아애서 소를 돌보든 크리슈나를 섬기기에 소를 돌보든 유용하다. 최소 집단 연구에서 밝혀진 바는 우리가 임의적 차이로도 우리/그들 편향을 형성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었다. 더 나아가 우리는 그 임의적 표지와 가치와 믿음에 관련된 유의미한 치이와 연결 짓는다.
그러면 임의적 표지에 변화가 생긴다. 우리가(즉 영장류, 쥐, 파블로프의 개가) 종소리 같은 임의적 신호를 보상과 연합하여 생각하도록 조건화될 수 있는 것이다. 그렇게 해서 연합이 형성된 뒤에도 종소리는 임박한 쾌락을 상징하는 표지에 ‘불과할까?’ 아니면 종소리 자체가 쾌락이 될까? 중변연계 도파민 체계를 살펴본 연구에 따르면, 쥐들 중 상당수는 임의적 신호 자체를 보상으로 여기게 된다. 이와 비슷하게, 우리의 핵심 가치를 뜻하는 임의의 상징은 차츰 독자적인 생명력과 힘을 확보하여 그 자체가 기표가 아닌 기���가 된다. 그리하여 천 쪼가리에 특정 색깔과 무늬가 그려진 국가라는 것이 우리로 하여금 목숨을 걸고 사람을 죽이게 만든다.[*이 현상을 잘 보여준 강력한 사례로 인도 독립전쟁의 첫 단계였던 1857년의 이른바 세포이 항쟁을 들 수 있다. 영국동인도회사 군대에 복무하던 인도인 군인들이―세포이라고 불렸다―반란을 일으킨 것은 그들에게 지급된 총알이 우지 혹은 라드로 기름칠되어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기 때문이었다. 소와 돼지의 기름을 쓴다는 것은 힌두교인 군인들과 무슬림 군인들에게 중대한 위반이었다. 그러니까, 영국 식민 지배자가 두 집단의 핵심적인 문화적 가치에 일부러 심각한 모욕을 가한 건 아니었다. 이를테면 알라는 거짓 예언자라고 선언하거나, 다신 숭배를 금지하거나 한 건 아니었다. 세계의 거의 모든 문화에는 음식 관련 금기가 있다. 대개 그 문화의 핵심적 가치를 상징하는 것에 불과한 임의적 규칙이지만(가령 정통 유대교의 코셔 율법은 어떤 동물종이 갈라진 발굽을 갖고 있는가 하는 난해한 동물학적 사실을 기준으로 삼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금기가 결국에는 큰 힘을 갖게 된다. 세포이항쟁은 인도인 10만 명이 죽고서야 막을 내렸다.]
우리/그들 가르기의 힘은 아이들도 그런 태도를 보인다는 데서 알 수 있다. 아이들은 3~4세가 되면 벌써 인종과 성별에 따라 사람을 나누고, 그중 그들에게 부정적 견해를 품으며, 타 인종의 얼굴을 더 자주 화난 표정으로 인식한다.
심지어 시작은 그보다 이르다. 아기들도 같은 인종의 얼굴을 타 인종보다 더 쉽게 익힌다. (어떻게 아느냐고? 아기에게 어떤 사람의 사진을 반복해서 보여주자. 아기는 갈수록 적게 쳐다본다. 이제 다른 얼굴을 보여주자. 아기가 볼 때 비슷한 사람이라면, 아기는 눈길도 주지 않는다. 반면 새로운 사람으로 인식되는 얼굴이라면, 아기는 흥미가 생겨서 더 오래 쳐다본다.)
아이들의 이분법에 관련하여 네 가지 중요한 사항이 있다.
*아이는 편견을 부모에게서 배울까? 꼭 그렇지는 않다. 아이의 환경에 있는 무작위적 자극들이 암암리에 이분법으로 가는 길을 놓기 때문이다. 만약 아기가 한 가지 피부색의 얼굴들만 보고 자란다면, 처음으로 다른 피부색의 얼굴을 보았을 때 그 얼굴에서 피부색이 두드러지게 인식될 수밖에 없다.
*인종 이분법은 특정 발단 단계에서 형성된다. 그 증거로, 8세 이전에 다른 인종의 보호자에게 입양된 아이들은 양부모와 같은 인종의 얼굴을 더 잘 인식하는 능력을 갖게 된다.
*아이들은 악의가 없어도 이분법을 익힌다. 유치원 교사가 “이 빠진 친구들도 아직 안빠진 친구들도 좋은 아침이에요” 대신 “남자 친구들도 여자 친구들도 좋은 아침이에요”라고 말하면, 아이는 세상을 남녀로 나누는 것이 더 유의미한 구분법임을 배운다. 성별 이분법에 심취한 나머지 인칭대명사는 물���이거니와 비생물에게도 명예 생식샘을 부여하는 언어들이 있으니, 영향은 도처에 있다.[*생물의 일부에게도 마찬가지다. 그야 역사적으로는 의미가 있었겠지만, 그래도 너무하다 싶다. 일례로 프랑스에게서 콩팥은 남성형 명사고 방광은 여성형 명사다. 기관지는 여성형이고 식도는 남성형이다.
*인종적 우리/그들 가르기를 예방하려는 마음이 강한 부모일수록 그 일에 서툰 경우가 많아서, 아이들이 도리어 그 때문에 이분법을 새기는 듯 보일 때도 있다. 여러 연구에서 밝혀졌듯, 진보적인 부모들은 보통 아이와 인종에 대해 이해하기를 불편해한다. 그래서 아이에게는 쇠귀에 경 읽기인 추상적인 표현으로 우리/그들 가르기의 유혹에 대처한다. “누구나 친구가 될 수 있다는 건 멋진일이란다” “바니는 보라색이에요, 우리는 바니를 사랑해요”하는 식이다.
정리하자면, 우리/그들 가르기의 힘을 보여주는 증거는 다음과 같다. ⓐ뇌가 최소한 감각 자극만으로도 빠르게 집단 간 차이를 처리한다는 점, ⓑ그 과정이 무의식적이고 자동적이라는 점, ⓒ다른 영장류들과 아주 어린 인간에게서도 드러나는 현상이라는 점, ⓓ우리가 임의의 차이에 따라 집단을 묶는 경향이 있고 그다음에는 그 표지에 힘을 부여한다는 점.
우리/그들 가르기는 대체로 핵심 가치에 관해서 우리의 장점을 부풀리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신의 뜻을 읽고/경제를 운영하고/아이를 키우고/전쟁을 치르는 데 있어서 우리가 더 바르고, 현명하고, 도덕적이고, 훌륭하다는 것이다. 우리가 가진 임의적 표지들의 장점을 부풀리는 방식도 있는데, 여기에는 노력이 좀 필요하다. 왜 우리 움식이 더 맛있는지, 왜 우리 음악이 더 감동적인지, 왜 우리 언어가 더 논리적이거나 시적인지를 합리화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어쩌면 우리에 대한 감정의 핵심은 그런 우월성보다도 공통 의무, 그리고 상호성에 대한 의향과 기대인지도 모른다. 어떤 무작위적이지 않은 집단에서 기대보다 자주 긍정적 상호작용을 경험하게 될 때, 그로부터 우리라는 사고방식이 생겨나는 것이다. 10장에서 보았듯, 죄수의 딜레마 게임을 한 회만 할 때 논리적 전략은 배반이다. 게임이 미지의 횟수로 반복될 때, 그리고 내 평판이 남들에게 퍼질 가능성이 있을 때에애 비로소 협동이 융성한다. 그리고 집단이란 정의상 구성원들이 다회차 게임을 진행한다는 것, 또한 누가 못된 놈이라는 소식이 퍼질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이처럼 우리 사이에 의무화 상호성의 감각이 있다는 사실은 경제 게임에서 잘 드러난다. 참가자들은 외집단보다애 잡단에 해당하는 상대에게 더 많은 신뢰, 너그러움, 협동을 보인다(집단이 무작위로 묶였다는 것을 참가자들도 아는 최소 집단 패러다임에서도 마찬가지다). 침팬지도 신뢰를 안다. 침팬지들에게 ⓐ평범한 음식을 확실히 받을 기회와 ⓑ다른 개체와 나눈다는 조건하에 근사한 음식을 받을 기회 중에서 선택하라고 하면, 침팬지들은 다른 개체가 자신의 털 고르기 파트��인 경우에만 신뢰가 필요한 후자를 고른다.
그리고 사람들은 어떤 폭력 피해자를 그들이 아니라 우리로 여기도록 사전에 암시를 주면, 사람들이 개입할 확률이 높아진다. 3장에서 본 예로, 축구 시합 관객들은 곁에 있는 부상자가 자기 팀 휘장을 두르고 있을 때 더 기꺼이 그를 도왔다.
내집단에 한정된 높은 친사회성은 대면 접촉이 아니라도 벌어진다. 한 실험에서, 인종적으로 양극화된 동네의 사람들에게 길에서 어떤 현안에 관한 설문지를 주고는 우표가 붙어 있으니 바로 우체통에 넣어달라고 부탁했다. 이따 설문의 내용이 피험자가 속한 인종 집단의 기치를 지지하는 것일때, 피험자들이 우체통에 설문지를 넣을 화률이 높았다.
내집단 의무는 사람들이 그들에 대한 잘못보다 우리에 대한 잘못을 보상할 필요를 더 크게 느끼는 것으로 드러난다. 후자일 때 사람들은 보통 피해를 입은 개인에게 보상함과 동시에 집단 전체에게도 더 친사회적인 태도를 취한다. 하지만 타 집단에 더 반사회적인 태도를 취함으로써 내집단에 보상하는 경우도 있다. 이때 자신이 내집단에 저지른 잘못에 죄책감을 더 많이 느끼는 사람일수록 타 집단에 못되게 구는 정도가 더 심해진다.
요컨대, 사람들은 우리를 직접 도움으로써 우리를 도울 때도 있지만 그들을 해침으로써 우리를 도울 때도 있다. 그렇다면 내집단 우선주의에 관해서 더 큰 의문이 하나 든다. 우리 집단이 잘되는 것이 목표인가, 단순히 그들보다 나은 게 목표인가? 전자라면, 내집단의 행복 수준을 절대적으로 높이는 것이 목표일 뿐 그들에게 돌아가는 보상은 어떻든 관계없다. 반면 후자라면, 우리와 그들의 차이를 극대화해야 한다.
현실에서는 둘 다 벌어진다. 내가 그냥 잘되기보다 남들보다 잘되기를 바라는 것은 제로섬 게임에서는 합리적이다. 한 팀만 이길 수 있는 상황, 그리고 이기기만 한다면 스코어가 1대0이든 10대0이든 10대 9든 차이가 없는 상황이 그렇다. 게다가 편협한 스포츠 팬들의 경우, 자기 팀이 이길 때뿐 아니라 미워하는 라이벌 팀이 제삼자에게 질 때도 중변연계 도파민 체계가 활성화한다. 이른바 샤덴프로이데, 고소함, 남의 불행이 내 기쁨인 경우다.
문제는 제로섬 게임이 아닌 것을 제로섬 게임으로(승자독식으로) 여길 때다. 제3차세계대전을 벌여놓고서는 우리에게 움막 두 채와 횃불 세 개가 남았고 그들에게는 하나씩만 남았으니까 우리가 이겼다고 생각하는 것은 바람직한 사고방식이 못 된다.[*그들에게 나쁜 건 뭐든지 자동적으로 우리에게 좋다는 제로섬 개념에 입각한 농담을 언젠가 하나 들었는데, 잔인하리만치 냉소적인 농담이라 기억하고 있다. 지구의 모든 지도자들 앞에 신이 나타나서, 인간들의 사악함 때문에 세상을 멸망시키기로 결정했다고 선언한다. 미국 대통령은 각료들을 모으고 이렇게 말한다. “좋은 소식과 나쁜 소식이 있습니다. 신은 존재합니다. 하지만 그가 세상을 멸망시키려고 합니다.” 소련(소련의 무신론 시절 이야기다) 서기장은 자문들을 모으고 이렇게 말한다. “나쁜 소식과 더 나쁜 소식이 있습니다. 신이 존재합니다. 그리고 그가 세상을 멸망시키려고 합니다.” 이스라엘 총리는 각료들에게 이렇게 말한다. “좋은 소식과 더 좋은 소식이 있습니다. 신은 존재합니다. 그리고 그가 우리를 위해서 팔레스타인을 멸망시키려고 합니다.”] 실제로 제1차세계대전 말에 이런 사고방식이 등장했다. 자신들이 독일보다 자원(병사)이 더 많다는 걸 연합국이 안 시점이었다. 그래서 영국 지휘관 더글러스 헤이그는 “중단 없는 소모전”을 선언했다. 자기네 병사가 아무리 많이 죽더라도, 독일군이 그만큼 죽는 한은 계속 공세를 펼친다는 전략이었다.
이처럼 내집단 우선주의는 종종 그냥 우리가 잘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그들을 이기는 것이어야 한다. 충성심을 명목으로 불평등을 참는 일이 그래서 가능하다. 실제로, 피험자들에게 충성심을 상기시키는 무의식적 단서를 주면 사람들의 내집단 선호와 동일시가 강화되고, 평등을 상기시키는 단서를 주면 반대가 된다.
내집단 충성과 선호에 결부된 또다른 현상은 감정이입 능력 향상이다. 두려움이 깃든 얼굴을 본 피험자들은 편도체가 활성화되는데, 단 같은 집단 구성원의 얼굴일 때만 그렇다. 외집단 구성원, 즉 그들의 두려움은 심지어 좋은 소식일 수도 있다. 그들을 두렵게 만드는 것은 환영하는것이다. 3장에서 보았던 ‘동형 감각운동’ 효과를 떠올려보자. 우리는 타인의 손이 바늘에 찔리는 것을 보면 반사적으로 자기 손을 움찔하게 되는데, 이때 그 손이 같은 인종의 손이라면 반사 반응이 더 강해진다.
앞서 말했듯, 사람들은 그들에게 잘못했을 때보다 우리에게 잘못했을 때 더 기꺼이 보상한다. 그렇다면 다른 내집단 구성원이 규범을 어겼을 때는 어떤 반응을 보일까?
가장 흔한 반응은 그들보다 우리를 더 쉽게 용서하는 것이다. 이 결정을 스스로 합리화하기도 한다. 우리가 일을 그리치는 것은 특수한 상황 때문이지만, 그들이 그리치는 것은 그런 인간이라서라는 것이다.
한편 누군가의 일탈이 자기 집단에 대한 부정적 고정관념을 뒷받침하는 내용이라서 감추고픈 비밀이 드러난 셈이라면, 흥미로운 결과가 나올 수 있다. 그로 인한 수치심 탓에, 외부인에게 보여준느 신호로서 오히려 더 강한 처벌을 가하곤 하는 것이다.
(474~481쪽)
백인 피험자들은 사전에 (백인이 아니라) 흑인 범죄자를 떠올리도록 하는 무의식적 단서를 받았을 때는 청소년 범죄자를 성인에 준하여 재판해야 한다는 견해를 더 많이 지지한다. 그들을 위협적으로 느끼는 무의식적 감각이 극히 추상적인 형태로 드러날 때도 있다. 야구 팬들은 라이벌 팀의 구장 크기를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고, 멕시코 이민자에게 적대적인 미국인들은 멕시코시티까지의 거리를 과대평가한다.
하지만 그들이 위협감만을 일으키는 것은 아니다. 가끔은 혐오감을 일으키기도 한다. 섬겉질을 기억해보자. 대부분의 동물들에서 섬겉질은 상한 음식을 먹었을 때처럼 미각적 혐오감을 담당하지만, 인간에게서는 그 담당 영역이 도덕적이고 미적인 혐오감을 포함하도록 확장되었다. 그래서 우리가 마약중독자나 노숙자의 사진을 볼 때는 보통 편도체가 아니라 섬겉질이 활성화한다.
타 집단의 추상적 믿음에 혐오감을 느낀다는 것이 원래 혐오스러운 맛과 냄새를 신경쓰도록 진화한 섬겉질�� 기본 역할은 아니었다. 여기서 우리/그들 표지들이 징검돌이 되어준다. 그들이 역겹거나 고귀하거나 귀여운 것을 먹기 때문에, 역한 냄새를 풍기기 때문에, 야하게 옷을 입기 때문에 혐오감을 느낀다면 어떨까? 섬겉질이 미끼를 물 만하다. 펜실베이니아대학교의 심리학자 폴 로진의 말마따나, “혐오는 민족 혹은 외집단의 표지로 기능한다”. 그들이 역겨운 것을 먹는다는 결론은 그들이 가령 의무적 윤리 측면에서도 역겨운 견해를 품��� 있다는 결론으로 이어지도록 하는 추동력이다.
이런 혐오감의 역할은 그들에 대한 편견의 정도에 개인차가 있는 것을 어느 정도 설명해준다. 구체적으로, 이민자와 외국인과 사회적 일탈 집단에 부정적 태도를 가장 강하게 보이는 사람들은 개인 간 혐오감의 문턱값이 낮은 편이다(가령 낯선 사람의 옷을 입는 일이나 방금 남이 앉았던 자리에 앉는 일을 싫어한다).
(484~485쪽)
그들에 대한 부정적 태도가 정서와 자동적 과정에서 온다는 증거로 가장 강력한 것은, 스스로는 합리적이라고 여기는 인지가 실은 무의식적 단서에 의해 쉽게 조작된다는 점이다. 앞서 소개한 예를 다시 들면, 피험자들에게 ‘충성심‘을 상기시키는 무의식적 단서를 사전에 준 경우에는 사람들이 우리에게 더 가까이 앉고 그들로부터 더 멀리 앉았지만, ’평등’을 상기시키는 단서를 준 경우에는 정반대 결과가 나왔다.[*이런 무의식적 단서는 어떻게 주는 걸까? 피험자는 단어들이 뒤죽박죽 섞인 문장을 받아서 그것을 제 순서대로 정렬하는 작업을 한다. 그런데 한쪽 집단에 주어진 문장들은 대부분 충성심과 관련된 내용이고(“팀원들을 좁는다 자신의 제인은”), 다른 집단에 주어진 문장들은 평등에 관련된 내용이다(“공정함을 크리스는 사람이다. 지지하는”).] 또다른 실험에서는 피험자들에게 완벽하게 낯선 나라를 소개하는 재미없는 슬라이드 쇼를 보여주었다(“‘몰도바‘라는 나라가 있어?”). 이때 절반의 피험자들이 보는 슬라이드 쇼에서는 중간중간 긍정적인 표정의 얼굴들이 시청자가 의식적으로 알아차릴 수 없을 만큼 순간적으로 나타났다 사라졌고, 나머지 절반의 피험자들이 보는 슬라이드 쇼에서는 부정적인 표정의 얼굴이 나타났다. 그러자 전자의 피험자들이 후자보다 문제의 나라에 대해서 더 긍정적인 견해를 형성했다.
현실에서도 그들에 대한 의식적 판단은 무의식적으로 조작된다. 3장에서 소개했던 중요한 실험이 그 예다. 연구자들은 주로 백인이 사는 교외 동네의 기차역들에서 출근자들에게 정치적 견해를 묻는 설문조사를 했다. 그다음, 역들 중 절반에 2주 동안 매일 아침 점잖게 입은 멕시코인 한 쌍을 내보내어 스페인어로 조용히 대화하다가 기차를 타도록 지시했다. 그러고는 출근자들에게 다시 설문조사를 시행해보았다.
놀랍게도, 그런 멕시코인들을 본 것만으로도 사람들은 멕시코로부터의 합법 이민을 줄이고 영어를 공식어로 지정하자는 제안에 더 많이 찬성하게 되었고, 불법 이주자들을 사면하자는 제안에 더 많이 반대하게 되었다. 조작은 선택적으로 작용했다. 아시아계, 아프리카계, 중동계 미국인에 대한 견해는 달라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흥미로운 예는 또 어떤가. 4장에서 보았듯, 배란기에 여성���의 방추상 얼굴영역은 사람의 얼굴에 더 많이 반응하고, 특히 (정서적) 배쪽안쪽이마앞엽 겉질은 그중에서도 남자의 얼굴에 더 반응한다. 그런데 미시간주립대학교의 카를로스 나바레테는 백인 여성들이 배란기에 아프리카계 미국인 남성에 대해서 더 부정적인 태도를 갖게 된다는 것을 확인했다.[*후속 연구에는 좀 안 어울리지만 나도 관여했는데, 그때는 2008년 대선 기간 동안 딱 한 명을―버락 오바마―대상으로 비슷한 주제를 조사했다. 피험자들은 다양한 색조의 갈색들을 본 뒤에 그중에서 오바마의 피부색과 가장 근접한 색깔을 골랐다. 이때 오바마를 백인에 가깝게 여긴 백인 여성 피험자들은 배란기에 그에게 표를 줄 확률이 높아졌고, 그를 흑인에 가깝게 여긴 피험자들은 그 반대였다. 다만 이 현상의 효과가 미미한 정도였다는 점은 알아둬야 한다. 당선 가능성이란 보는 사람의 눈에 따라, 그리고 호르몬 상태에 따라 달라진다.] 그러니까 우리/그들 가르기의 강도가 호르몬에 의해 조절된다는 것이다. 그들에 대한 우리의 감정은 우리가 눈치조차 채지 못하는 숨은 힘들의 영향을 받는다.
우리/그들 가르기의 자동성은 마술적 전염, 즉 어떤 사람의 본질이 물체나 다른 생물체로 전달될 수 있다는 믿음으로까지 확장될 수 있다. 이 현상은 득일 수도 있고 실일 수도 있다. 사람들이 존 F. 케네디가 입었던 스웨터를 빨면 경매에서 그 가치가 낮아질 테고 폰지 사기꾼 버니 메이도프가 입었던 스웨터를 빨면 가치가 올라갈 거라고 생각한다는 걸 보여준 연구가 있었다. 이것은 말도 안 되는 이야기다. 빨지 않은 존 F. 케네디 스웨터에 그의 마법적 겨드랑이 땀이 여전히 묻어 있는 것도 아니고, 빨지 않은 메이도프 스웨터에 그의 도덕적 부패를 일으킨 세균이 묻어 있는 것도 아니다. 이런 마술적 전염에 대한 믿음은 과거에도 사례가 있었다. 나치는 ‘유대 개들’이 주인들 때문에 오염되었다고 보아서 개들을 주인과 함께 죽였다.[*이상한 역사적 사실인바, 나치 독일은 동물에 대한 인도적 대우와 안락사 측면에서 세계에서 가장 엄격했다. 나치 독일하에서는 개들이 그 주인들보다 훨씬 덜 고통받았다.]
인지가 감정을 뒤늦게 따라잡는 과정에서 핵심은 물론 합리화다. 훌륭한 예가 2000년에 있었다. 미국 대선에서 앨 고어가 당선되었지만 연방대법원이 조지 W. 부시를 당선자로 선택한 뒤에 온 국민이 ‘행잉 채드hanging chads’가 뭔지 알게 된 때였다. 재미를 놓쳤던 분들을 위해 설명하면, ‘채드‘란 펀치 카드형 투표 용지에서 구멍이 뚫려 떨어져나가는 종잇조각을 뜻하고 ‘행잉 채드’란 완전히 떨어지지 않은 채 용지에 매달린 조각을 뜻한다. 행잉 채드가 달려 있다고 해서 그 표가 무효일까? 투표인이 누굴 찍었는지는 명확한데도? 만약 채드들이 고개를 들기 몇 밀리초 전에 정치 전문가들에게 레이건과 경제적 낙수 효과의 당, 혹은 루스벨트와 위대한 사회의 당이 행잉 채드에 대해 어떤 입장을 취하겠느냐고 물어보았���면, 그들도 그저 어리둥절했을 것이다. 그렇지만 채드들이 매달린지 1밀리초 후, 두 당은 서로 왜 행잉 채드에 대한 상대의 의견이 미국 가정과 애플파이와 알라모의 유산을 위협하는지를 열심히 설명하고 나섰다.
우리가 자동적 우리/그들 가르기를 합리화하고 정당화하는 데 동원하는 ‘확증 편향‘은 다양하다. 내 의견에 반대되는 증거는 잊고 지지하는 증거만 기억하기, 내 가설을 부정할 수 없고 지지할 수만 있는 방식으로 시험해보기, 내 맘에 드는 결과보다 싫은 결과를 더 비판적으로 따져보기.
더구나 암묵적 우리/그들 가르기가 무의식적으로 조작되면 우리는 방식을 바꾸어서 다시 정당화한다. 한 실험에서, 스코틀랜드 출신 참가자들이 잉글랜드 출신 참가자를 불공평하게, 혹은 공평하게 대했다는 내용이었다. 이때 스코틀랜드인이 편견을 드러냈다는 이야기를 읽은 피험자들은 스코틀랜드인에 대해서 더 긍정적인 고정관념을 보였고, 잉글랜드인에 대해서는 더 부정적인 고정관념을 보였다. 그럼으로써 이야기 속 스코틀랜드인 참가자들의 편향을 정당화하는 것이었다.
우리의 인지는 감정적 자아를 뒤따라가며, 우리가 그들을 미워하는 이유를 설명할 만한 사소한 사실이나 그럴듯한 이야기를 찾아내려고 애쓴다.
이처럼 우리는 우리를 귀하고 충성스럽고 다양한 개인들로 구성된 무리로 여기고, 우리의 실패는 환경 탓이라고 여긴다. 반면 그들은 혐오스럽고, 우습고, 단순하고, 동질적이고, 개인마다 차이가 없으며 대체 가능한 존재들로 여긴다. 그리고 이런 직관을 자주 합리화한다.
개인이 우리/그들 가르기를 마음속으로 수행할 때의 상황이 이렇다면, 집단들이 우리와 그들로서 상호작용할 때는 이보다 더 경쟁적이고 공격적이다. 라인홀트 니부어는 제2차세계대전중에 이렇게 말했다. “집단은 개인보다 더 교만하고, 위선적이고, 자기중심적이며, 더 무자비하게 제 목적을 추구한다.”
집단 내 공격성과 집단 간 공격성은 종종 반비례 관계를 보인다. 달리 말해, 이웃과 적대적 상호작용을 많이 하는 집단은 내부 갈등이 적은 경향이 있다. 뒤집어 말하자면, 내부 갈등 수준이 높은 집단은 거기에 정신을 파느라 바빠서 적대감을 타자들에게 집중할 여력이 없다.
(489~492쪽)
행동 - 로버트 새폴스키
내집단우선주의로 인한 갈등은 직장생활에서도, 영화에서도, 그리고 정치의 영역에서 쉽게 볼 수 있는데 결국 그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정치와 민주주의 밖에 없다는 것이 답답하면서도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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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dyup · 2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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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을 먹을 때면 가능한 상황에선 거의 매번 반주를 한다. 예전에는 주로 편의점 4개 만원짜리 세계 맥주였다. 하지만 그것도 몇년을 먹다보면 질리기 마련이고, 무엇보다 아내가 다이어트 이후로 술을 거의 안 먹기 시작하면서 700ml는 용량이 너무 많다. 대안으로는 와인도 있겠지만, 난 와인 맛을 잘 모르겠다. 그냥 먹는 순간 음 이건 맛있네. 이건 별로네. 수준에서 벗어나질 못한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3잔 정도 먹으면 미친듯이 졸리고 머리가 아프다. 그래서 요즘엔 위스키를 먹는다. 소주잔 분량으로 1잔, 그러니까 50ml 정도 그러나 내킬 땐 2잔까지. 문제는 소주는 알콜도수가 15인데 위스키는 40도 이상이라는 점이다. 그러니까, 2잔 먹으면 소주 한병을 먹는 셈이다. 그래서인지 요즘 10시��에 얘들과 같이 누우면 거의 그대로 자버리기 일수다. 예전에는 11시쯤 혼자 거실에서 넷플릭스도 보고 책도 보고 그랬는데 그런 시간을 가질 수가 없다. 그리고 매일 소주를 한병씩 먹는다면 그건 아무리 관대한 나만의 기준에 따라도 틀림없이 알콜중독이다. 그래서 오늘은 참아야지 하지만 집에 오는 길에 유튜브로 위스키 리뷰 영상을 보다보면 내가 이거라도 하지 않으면 인생에 무슨 낙이 있다고 하면서 어쩔 수 없이 또 마시게 된다. 문제다.
문제라고 생각해서인지 다시 다른 종류의 술들에 눈길과 관심이 간다. 사실 굳이 술이 아니라도 상관없을 텐데....
오랜 기간 즐길 수 있는 <완벽한 한 잔>을 찾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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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iv · 1 year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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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을 집에서 먹었다. 라면을 샐러드와 같이 먹는 조합을 배운 뒤로는 꼭 이렇게 먹는다. 샐러드만으로는 심심할 때 튀김옷이 좀 걸리긴 해도 텐더를 돌려 썰어서 넣는다. 다이어트와 운동 유튜버인 척 하는 먹방러가 있는데 간식으로 닭가슴살을 먹는다는걸 봤다. 사무실에 전자렌지가 있으니 출장외근이 없을 때에는 가능한 옵션이라고 생각된다. 가끔 방토 세일할 때 2킬로 아니면 5킬로씩 사다놓는데 400~500그램으로 소분하면 맛있는 식사대용이 된다. 물론 닭가슴살이나 다른걸 조합해서 먹어야 하지만. 원툴만 고집하던 식생활에 여러가지 옵션이 더해져 혼식이긴 하지만 풍성해졌다
20240625-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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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trans · 2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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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910 Big Hit’s Tweet
[#오늘의방탄] 행복한 일요일 만드는 법: #뷔 의 신곡 Slow Dancing, Rainy Days 무대가 있는 #인기가요 보면서 짜장라면을 먹는다(?)💜 #오늘의뷔 #V #BTS #방탄소년단 #V_Layover #Inkigayo #솔로데뷔축하합니다 #잘생긴거축하합니다
[#Today'sBangtan] How to make your Sundays happier: eating jjajang ramyeon while watching the #Inkigayo stage of #V 's new songs Slow Dancing and Rainy Days(?)💜
#TodaysV #V #BTS #V_Layover #Inkigayo #CongratulationsOnYourSoloDebut #CongratulationsOnBeingHandsome
Trans cr; Eisha & Aditi @ bts-trans © TAKE OUT WITH FULL CREDI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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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ranproject · 6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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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
*나비
어쩌면 그런 날입니다.
팔랑팔랑 나부끼다 살포시 앉을 줄 알았습니다.
하늘이 너무 맑고 넓어서 길을 잃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보지 못했습니다.
내일 눈을 뜨면 네게 정말 나쁜꿈을 꾸었더라고 그렇게 말하고 싶은 날입니다.
흙잿먼지 더미 사이를 어렴풋이 내달���는 날갯짓이 얼마나 유약한지.
그럼에도 숨결이 어디서 나를 부를지 모르니 나는 계속 맴돌아야 합니다.
가장 무거운 공기를 떠안고 내려앉은 그곳에 뒤엉킨 모든 것들 사이로,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신이 어딘가에 있음을 기도합니다.
어떤 작은 움직임도 당신에게 닿기를 소망하면서.
-Ram
*나비
새로운 동네에 이사 온 뒤 1년이 지났다. 거의 8~9개월 동안 괜찮은 테니스 클럽을 찾으며 방황하다가 11월부터 한 클럽에 정착해서 시간 날 때마다 열심히 코트에 나가고 있다. 내가 가입한 클럽은 고령자의 비율이 거의 압도적인 클럽인데 테니스 구력이 내 나이보다 많은 분들도 계시고, 70대 여성분은 국화부 출신으로 동네에서 전설로 통했던 분이라는 소리를 들었다. (같이 한번 쳐 봤는데 무서우셨음..) 그렇게 구력이 엄청난 분들 사이엔 흔히 말하는 테린이 분들도 계셨는데 그중 한 분은 60대에 처음 테니스를 배워서 꽤나 잘 치고 계신다. 60대에 테니스를 배울 수 있다는 사실에 머리를 띵-하고 맞은 기분이 들었다. 그분에 비하면 난 아직 새파랗게 젊은 나이. 어떤 것을 시작해도 이상하지 않을 나이. 심지어 80대 남성분도 아직 팔팔하게 코트를 뛰어다니신다. 물론 젊은 사람들에 비해 빠르진 않지만 일단 뛰어가서 공을 친다는 사실만으로도 너무 충분하다. 그리고 주류인 사람들은 부모님 나이뻘이신데, 모두가 다 열정 있게 추워도 참석하는 것을 보고 또 한번 배운다. 이래저래 느끼는 것이 많은 곳. 나도 이 클럽에 가입한 이후로 테니스를 치는 시간이 압도적으로 늘어가면서 실력이 아주 조금은 늘어가는 것처럼 느끼다가도 또 하루는 공이 너무 맞지 않아 심란하다가도, 또 하루는 공이 너무 잘 맞아서 신나한다. 이런 기복이 조금씩 좁아지면서 실력이 상승한다던데. 언제쯤 벌처럼 쏘려나.
-Hee
*나비
나비와 신년을 이어보려다, 무엇이든 나비에 비유해 보려다 이러다가는 이번 주 글도 끝에 가서 포기할 것 같아 그냥 주제를 놓아버렸다. 글은 역시 마음을 눌러쓰는 일이라 평생 일말의 관심도 없었던 것에 대해서는 도무지 쓸 말이 떠오르지 않았다. 나비에 대해 뭐라도 찾아보긴 했었다. 유충부터 애벌레-번데기-나비로 변태하는 과정에 대해, 날개 무늬가 아름답게 보이는 이유에 대해, 나비의 비행 특성에 대해. 여전히 머릿속이 뿌옇다. 생각이 나비효과와 가수 나비에 이른 다음에 포기를 마음먹게 됐다. 한 주 내내 벌레에 쏟은 에너지를 생각하면 이쯤에서 그만둬도 괜찮은 게 아닐까.
-Ho
*나비
예전에 어떤 다큐멘터리에서 자기 엄마가 죽으면 나비가 될 거라 했는데, 엄마가 돌아가시고나서 집으로 나비 한 마리가 들어와서 엄마! 하고 불러봤다 한 이야기가 생각난다.
좀처럼 나비를 보기 힘든 요즘이다. 이상기온으로 벌도 사라지고 있다고 해서 그 뒤로 꿀을 잘 안 먹는다. 우리는 꿀 없이 살지만 벌들은 꿀 없이 못사니까.
오늘 또 큰 뉴스가 있었다. 같은 항공사로 같은 나라에 간적이 있어서 남일 처럼 느껴지지가 않는다. 늘 비행기 탈 때 긴장하는 편인데, 앞으로 더 겁이 날것 같다. 대한민국에게 왜 이리도 잔인한 12월인지.. 내년엔 모두가 평온하고 편안했으면 좋겠다.
-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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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ha2summ3r · 1 year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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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재.
부재란 뭘까.
아버지는 막내다. 어머닌 첫째다.
아버지는 연하를, 어머니는 연상을 만났다.
형은 3살 연상의 형수님을 만났다.
부유한 사람은 돈보단 건강이라 말한다. 가난한 사람은 건강보단 돈이라 말한다.
사람은 언제나 갖지 않은 것에 대한 욕망이 있다.
사랑을 하게되면 부족한 점을 발견한다.
그 다음 연애엔 그 부족함을 채워주는 사람과 만난다.
보고 싶다.
볼 수 없는 것들에게 하는 말이다.
사랑할 수 없는 것을 사랑한다.
나를 바라보지 않는 사람을 사랑한다.
그것은 아무 대가를 바라지 않는 헌신.
그래서 부재는 사랑인 거 같다.
사탕을 하나 꺼내어 먹는다.
커피 마시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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