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박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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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lations2 · 1 year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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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제시 3과 4, 자카리아 모하메드
Untitled Poems III & IV
- Zakaria Mohammed
- Translated by Lena Tuffaha
III.
People are asses. I hang bells from their necks so they can sing to me while I recline on a rock.
People are fools. I’ll hang them up in the wardrobe like winter clothes.
May’s barley is about to ripen. Each stalk has lined up its seeds in orderly fashion so they can stand at the gate of heaven.
I can line up words without meaning.
I can create meaning from nothingness.
I tie a horse near the barley and meaning overflows.
Meaning is orderliness.
Meaning is coincidence.
Meaning is a beast of burden hauling watermelons.
If only I could line things up like a stalk of barley does.
Barley takes its own life in May, and wheat opens its mute mouth in June.
My time is the end of August.
At the end of August, my trigger snaps.
Oh, if only I could live in a glass of water; my roots white, my hair green, and the sun my only god.
I have one song I keep repeating. I have one great lie I’ve attached to the ceiling with tape, so that the flies of truth will stick to it.
My head is huge like a balloon. My hand is a destitute star, the knife is a painful simplicity I do not possess, and when I arrive at meaning, it is lost to me.
                                     —from Alanda
IV.
He was crying, so I took his hand to steady him and to wipe away his tears.
I told him as sorrow choked me: I promise you that justice
will prevail in the end, and that peace will come soon.
I was lying to him, of course. I know that justice won’t prevail
and peace won’t come soon, but I had to stop his tears.
I had this false notion that says, if we can, by some sleight of hand, stop
the river of tears, everything would proceed in a reasonable manner.
Then, things would be accepted as they are. Cruelty and justice would graze
together in the field, god would be satan’s brother, and the victim would be
his killer’s beloved.
But there is no way to stop the tears. They constantly pour out like a flood
and ruin the lying ceremony of peace.
And for this, for tears’ bitter obstinance, let the eye be consecrated as the truest saint
on the face of the earth.
It is not poetry’s job to wipe away tears.
Poetry should dig a trench where they can overflow and drown the universe.
                                     —from A Date for the Cr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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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제시 3과 4
- 자카리아 모하메드
- 레나 투파하 아랍어에서 영어로 옮김
III.
사람들은 멍청하다. 그들 목에 종�� 달아 내가 바위에 기대어 쉬는 동안 나를 위한 노래를 부르도록 한다.
사람들은 바보다. 그들을 겨울옷 걸듯 옷장에 걸 것이다.
오월의 보리가 다 익어간다. 보리는 천국의 문 앞에 서기 위해 보릿대마다 씨앗을 가지런히 세워두었다.
나는 의미 없는 말들을 가지런히 세울 수 있다.
나는 무로부터 의미를 창조할 수 있다.
말을 보리 옆에 묶으면 의미가 흘러넘친다.
의미는 정연함.
의미는 우연.
의미는 수박을 나르는 수레를 끄는 짐승.
보릿대처럼 가지런히 할 수만 있었으면.
보리는 오월이면 스스로 목숨을 끊고, 밀은 유월에 침묵하던 입을 연다.
나의 시절은 팔월말.
팔월말이 되면 나의 도화선이 끊어진다.
오, 물잔 속에 살 수만 있다면; 하얀 뿌리와 초록 머리를 갖고, 태양만을 나의 신으로 섬기며.
부르고 또 부르는 노래가 있다. 진실의 파리들이 붙도록 천장에 걸어놓은 대단한 거짓말이 있다.
나의 머리는 풍선처럼 거대하다. 나의 손은 궁핍한 별, 칼은 내가 갖지 못한 고통스러운 소박함, 그리고 의미에 도달할 때, 나는 의미를 잃는다.
                                     — <알란다> 중
IV.
그가 울고 있어, 나는 그의 손을 들어 그를 진정시키고 그의 눈물을 닦아 내었다.
슬픔이 나의 목을 조르는데 말했다: 약속할게
마침내 정의가 이길 것이고, 곧 평화가 올거야.
물론, 나는 거짓말을 하고 있었다. 정의가 이기지 못할 것이라는 것도
곧 평화가 오지 않는다는 것도 알지만, 그의 눈물을 멈춰야했다.
나는 잘못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다, 만약 우리가 교묘한 손짓으로, 강물 같은 눈물을
멈출 수 있다면, 모든 일이 합리적으로 흘러갈 것이라고.
그럼 모든 것이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질 것이라고. 잔인함과 정의가 밭에서
함께 풀을 뜯을 것이고, 신은 사탄의 형제가 될 것이고, 피해자는
자기 살인자의 연인일 것이라고.
허나 눈물을 멈출 방법이 없다. 홍수처럼 흐르고 또 흘러
거짓말 뿐인 평화의식을 망친다.
그것을 보아, 눈물의 이 쓰디쓴 고집을보아, 눈을 지구상 가장 진실된
성자로 축성하라.
눈물을 닦아내는 건 시가 할 일이 아니다.
시가 해야할 일은 눈물이 흘러넘쳐 온 우주를 잠기게 할 도랑을 파내는 일이다.
                                     — <까마귀를 위한 야자열매>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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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zydefendorsublime · 5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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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2일 탄생화, 쥐꼬리망초(Justicia Procumbens)
- 가련한 아름다움 속에 담긴 순수의 메시지
쥐꼬리망초는 열대 지역에서 자라는 섬세한 꽃으로, 그 단아한 아름다움은 "가련미의 극치"라는 꽃말로 표현된다. 이 꽃은 화려하지 않지만, 은은한 매력으로 보는 이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특히, 그 소박한 생김새는 삶의 단순함과 순수함을 상징하며, 자연 속에서�� 조화로운 삶을 떠올리게 한다.  
2월 12일에 태어난 분들께서는 쥐꼬리망초처럼 고유의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계십니다. 오늘 하루, 자신의 가치를 더욱 빛내며 주변에 따뜻함을 전하는 날이 되시길 응원합니다. 생일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 이 글은 인터넷 신문 '원예닷컴'에도 함께 게재됩니다.
#풀꽃치유산업연구소 #시니어스마트폰활용교육 #시니어디지털금융교육 #김동영디지털교육강사 #탄생화 #쥐꼬리망초 #원예닷컴 #꽃말 #가련미 #치유농업 #자연의미학
*Caption: "소박함 속에서 피어나는 순수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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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museum · 7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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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니크하고 색다른 Christmas! 🎄 아웃사이더 송✨ Songs You’ve Never Heard🎅 #Christmas #Carols #Music #Gem #Hidden #Uniqueness #Novelty #Gift #Snowflake #Wonder #Mystery #Outsider #Magic #Melody #Radar #Noel #Exotic #Calm #Night #Rarity #Enchantment #Sparkle #Joy #Revealed #Special #Fantastic #Creative #Warmth #Memory #Winter #Surprise #Anticipation #Imaginative #Harmony #Festival #Delight #Freshness #Emotion #Balance #Sentiment #Simplicity #CozyNight #Glow #Uniqueness #Welcome #MusicalJourney #Precious #Soulful #Tree #Santa #Rudolph #Starlight #Stockings #Fireplace #Decorations #Happiness #Candlelight #Sweater #Snowman #Snowfall #Candy #ChristmasEve #Blessing #Love #Wreath #Lights #Bells #Party #Excitement #Star #Eve #Miracle #Toys #Chocolate #BellTones #Family #Wishes #Serenity #SongsOfJoy #SantaHat #Sweetness #Peace #Hope #FairyTale#LionKing #SuperMario #Lunchbox #HelloKitty #ChristmasTree #Cafe #Bread #Whale #Flower #Zebra #Jukebox #Turntable#SelfComposedSong#JejuIsland #Jeju #Tangerine #Carrot #JejuCafe #JejuLunchbox #Map #Quokka #Graffiti #크리스마스 #캐롤 #음악 #보석 #숨은 #독특함 #새로움 #선물 #눈송이 #놀라움 #기묘함 #아웃사이더 #마법 #선율 #레이다 #노엘 #이색적 #고요 #밤 #희귀함 #신비로움 #반짝임 #즐거움 #감춰진 #특별함 #환상적 #독창적 #따뜻함 #추억 #겨울 #서프라이즈 #기대감 #창의적 #멜로디 #축제 #환희 #신선함 #감동 #조화 #감성 #소박함 #겨울밤 #포근함 #빛 #차별화 #환영 #음악여행 #소중함 #소울풀 #트리 #산타 #루돌프 #별빛 #양말 #난로 #장식 #기쁨 #촛불 #스웨터 #눈사람 #눈꽃 #사탕 #크리스마스이브 #축복 #사랑 #화환 #조명 #종소리 #행복 #파티 #설렘 #별 #이브 #기적 #장난감 #초콜릿 #벨소리 #가족 #소원 #고요함 #기쁨의노래 #산타모자 #달콤함 #평화 #희망 #동화#라이온킹#슈퍼마리오#도시락#헬로키티#크리스마스트리#카페#빵#고래#꽃#얼룩말#쥬크박스#턴테이블 #자작곡#제주도#제주#감귤#당근#제주카페#제주도시락#지도#쿼카#그래피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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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ystarsea · 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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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 쉼, 휴식이란 철없이 순수했던 어린 시절 그 때로 돌아가 보는 것 ㆍㆍ 쉼, 휴식이 무엇일까? 고민을 해 보았었습니다. 따뜻한 엄마품 속에 안겨 자고 났을 때의 포근함. 든든한 아빠 팔에 매달려 그네와 비행기를 타던 설레임. 내 사랑 언니, 오빠하고 소꼽장난하며 웃고 울던 소박함. 초딩때 놀이터나 바닷가에서 온 몸에 흙모래 범벅되던 무모함. 중딩때 고무줄놀이에 열중하며 땀흘리던 진지함. 고딩때 같은반 친구들과 박수치며 깔깔대던 재미남. 대딩 동기들과 먼길 달려 일출을 보며 애국가를 부르던 가슴벅참. . . . 동심... 그 때로 돌아가보는 것이 휴식, 진짜 쉼이였습니다. 그렇게 바다노을그네가 하늘별바다��� 랜드마크가 되었습니다. 방문객의 진짜 쉼을 고민합니다.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하세요. #하늘별바다펜션 ㆍㆍㆍ #대자연 #MotherNature #엄마 #포근함 #아빠 #그네 #비행기 #설레임 #언니 #오빠 #소꼽놀이 #소박함 #흙장난 #무모함 #고무줄놀이 #연날리기 #팽이치기 #진지함 #여고시절 #친구 #재미남 #동아리 #일출 #일몰 #가슴벅참(하늘별바다펜션에서) https://www.instagram.com/p/BuTDdsRHghZ/?utm_source=ig_tumblr_share&igshid=1p9xg5eoefw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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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ithwhirl · 8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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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rintchallenge#장난감#길에서#아빠가#일상#일상스타그램 #조립#인친#맞팔#선팔#좋아요#소박함(대구 어딘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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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j-in-musicnote · 3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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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ting Hill Soundtrack> Various Artis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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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팅힐>은 여배우와 사랑에 빠지게 된 한 책방 주인의 이야기를 그린 로맨스 영화이다. 주인공 윌리엄 새커는 노팅힐에서 여행 서적들을 취급하는 자그마한 독립 서점을 운영해오고 있다. 여행 서적만을 취급하기 때문에 이 서점에서는 찰스 디킨스나 존 그리샴의 소설을 찾아볼 수 없다. 그런 그의 서점은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 아니고 매출도 그리 좋지 못하다. 심지어 그는 얼마 전 부인과도 헤어지게 된 ‘이혼남’이다. 한마디로 ‘루저’와 같은 입장에 처해 있지만 그는 나름의 프라이드가 있고, 특히 그에게는 좋은 친구들이 있다. 대화를 통해 순식간에 유쾌해지고 함께 관심사와 고민을 나눌 수 있는 사람들, 어색하게 자신을 연기하지 않아도 되고, 무엇보다 위급한 상황에 처했을 때 곧장 도움을 요청하고 즉각적으로 도움을 ‘실행’할 수 있는 친구들. 그의 친구들은 윌리엄과 애나 두 사람의 관계를 더 돈독하게 만드는 감초들이었음이 분명하다.
‘장소들’을 중심으로 영화를 들여다본다면 더 재미있는 발견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각기 다른 장소들에서 두 사람의 주요한 삶의 무대가 서로 교차하는 것을 목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윌리엄(이하 ‘윌’)의 공간인 책방과 ‘누추한’ 집으로 여배우 애나 스콧이 들어오고, 애나의 공간이라 할 수 있는 호텔 기자회견장과 영화 촬영 현장 등으로 윌이 들어오게 되는 것이다. 영화는 ‘장소들’을 통해 여배우와 일반인이라는, 윌의 표현을 빌리자면 ‘나와는 멀고 먼’ 그녀와의 거리를 좁히고 서로 상반된 두 사람의 삶을 자연스럽게 연결 짓는다. 아마도 이 영화가 빅스타급의 여배우를 주인공으로 삼았음에도 불구하고 크게 이질감이 들지 않고 자연스럽고 수수해 보이는 것은 그녀가 누군가의 ‘집’으로 들어가기 때문은 아닐까. ‘‘집’으로 들어온 여배우 애나 스콧이 그들의 일상을 뒤흔든다’. 그로 인해 현관문을 열면 카메라를 든 기자들이 진을 치고 있는 장면이 더 큰 위력을 발휘할 수 있었고, 또 윌과 애나가 어렵게 이룬 관계가 단번에 무너져내리는 내러티브상의 ‘파국’을 빈틈없게 그려낼 수 있었다.
윌의 동생 허니의 생일파티 시퀀스에서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마지막 남은 브라우니를 얻기 위해 가장 불쌍한 사람으로 인정받으려 노력하는 이야기들이었다. 그러기 위해 그들은 가장 진솔해져야 하고, 타인 앞에 자신을 허물없이 드러냄에 부끄러움이 없어야 한다. 나의 가장 큰 불행을 털어놓은 데 대한 보상은 마지막 남은 브라우니를 얻는 것. 고작 브라우니만으로 인생에 드리워진 비극을 깨끗이 걷어낼 수는 없겠지만 이상하게도 윌의 친구들은 슬픔을 털어놓음과 동시에 조금은 가벼워지는 모습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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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더욱 애틋하게 만드는 것은 단연 사운드트랙일 것이다. 엘비스 코스텔로(Elvis Costello)의 She를 거론하지 않고 영화 노팅힐을 논할 수는 없는 일이다. 커버 이미지를 들여다보기만 해도, 이미 머릿속에서 절로 엘비스 코스텔로의 노래 She가 흐르는 것만 같다. 이 곡은 그녀의 수많은, 알 수 없는, 하지만 사랑해 마지않을 수 없는 매력에 대한 묘사로 가득 차 있다. 그녀는 내가 잊을 수 없는 얼굴일 거야, 즐거움과 회한의 흔적… 그녀는 많은 사람들 속에 둘러싸여 행복한 듯 보여… 내밀하고도 당당한 그녀의 시선… 이 곡은 그녀에 대한 탐구로 가득하고 영화와 너무도 잘 밀착되어 <노팅힐>을 대표하는 영화 음악으로 깊은 각인을 새겼다. 그래서 이 곡이 원곡이라 생각하기 쉽지만, 샤를 아즈나부르(Charles Aznavour)가 한 TV 시리즈를 위해 1974년에 작곡한 원곡이 따로 있다. 원곡은 꽤 장엄한 분위기가 감도는데 엘비스 코스텔로의 커버 버전은 한층 부드럽고 스윗하다.
그다음으로 인상적이었던 트랙들은 솔 싱어 알 그린(Al Green)과 빌 위더스(Bill Withers)의 곡들이었다. 알 그린이 부른 How Do You Mend a Broken Heart는 비 지스(Bee Gees)의 곡을 리메이크 한 것인데, 비 지스의 원곡이 클래식한 소프트 록 느낌이라면 알 그린은 충만한 소울필과 내재된 시적 감성으로 리듬을 비트는 느낌이다. 비 지스의 노래가 아름답고 조화롭다고 느껴진다면 알 그린의 노래는 감각적인 경험과 반응을 일으킨다고 할까. 윌이 무거운 발걸음을 끌고 노팅힐 거리를 걸을 때 흘러나오는 빌 위더스의 Ain’t No Sunshine. 그 장면은 현실적 괴리 앞에 무너져버린 두 사람이 이별한 뒤의 시간을 나열한다. 비와 눈, 바람과 햇볕, 시시때때로 달라지는 날씨와 계절을 통과하는, 실연의 아프고 긴 시간을 보내는 동안, 그녀가 떠나고 햇빛도 들지 않는 어둠의 시간들을 지나 윌은 다시 자신의 서점으로 돌아온다. 자신의 터전인 그곳, 하지만 애나가 들어온 이후부터 그리고 그녀와 관계 맺어진 이후부터 ‘애나와 처음 만난 곳’이란 타이틀이 붙어버린 그곳으로.
샤니아 트웨인(Shania Twain)의 You’ve Got a Way와 98°의 I Do ���은 낭만적인 알앤비 곡으로 그야말로 코지한 감성을 자아낸다. Texas의 In Our Lifetime과 Lighthouse Family가 커버한 Ain’t No Sunshine은 비트와 그루브가 강조된 일렉트로닉 트랙들이다. 이 곡들은 처음에 언급한 굵직한 곡들에 비해서는 확실히 젊고 가벼운 뉘앙스를 내비치는 것 같다. 윌의 친구들이 가진 서로 다른 개성들처럼 다른 색깔을 가진 곡들로 믹스 앤 매치를 한 듯, 사운드트랙을 구성하는 노래들이 저마다 다른 개성으로 단조롭지 않게 구성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트레버 존스(Trevor Jones)의 두 개의 스코어 곡 Will and Anna와 Notting Hill은 프레임 밖에 설치된 조명들처럼 말없이 영화에 스며들어 차분히 명암을 드리우는 것 같다. 이 스코어 곡들은 여백이 되어 인물들 외에 영화를 채우던 요소들에 대해서도 돌아보게 만들었다. ‘신부(La Mariée)’라는 제목의 몽환적인 샤갈의 회화, 오래되고 낡은, 적당히 소란스러운 포토벨로 거리의 풍경들. 누추하지만 안정감을 느낄 수 있는 ‘집’이라는 공간을. 여러 가지 정황으로 볼 때 애나는 안정적인 삶을 제대로 경험하지 못했을 거라 짐작된다. 그런 그녀에게 ‘우리 집으로 가요. 집에 물도 있고 비누도 있으니 얼룩을 씻고 옷도 갈아입어요, 전화기도 거기 있고 여기서 정말 가까워요.’ 라고 말하던 윌의 호의는 단순한 호의 그 이상으로 여겨졌을 것이다. 여배우가 ‘집’으로 들어온다는 흥미로운 설정이 일상성과 소박함, 평범함의 가치와 함께 그려진 것은 이 영화가 가진 가장 선하고 사랑스러운 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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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샤갈 좋아해요?
- 그럼요. 사랑이 어떠해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것 같아요. 어두운 파란 하늘을 떠가는...
- 바이올린을 켜는 염소와 함께요.
- 맞아요. 바이올린을 켜는 염소없이는 행복도 행복이 아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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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 나오는 서점의 모습 (이미지 출처: https://hookedonhouses.net/2009/09/13/notting-hill-hugh-grants-house-with-the-blue-do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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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촬영 후 바뀐 모습, 늘 관광객들로 북적이던 곳이었지만 코로나 팬데믹 이후 한적해진 풍경을 담은 컷 (이미지 출처: https://www.mylondon.news/whats-on/film-news/famous-notting-hill-tourist-attractions-196356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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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hyunbae · 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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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예술에서 공통적으로 배제된 것은 온기와 소박함 그리고 야성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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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은 형태가 완성됐을 때 완성된 것이 아니라
그 이후 축적해가는 시간 속에서 완성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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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태 뿐만이 아니라
재료를 대하는 태도 그리고 건축물이 토속적 배경과 어떻게 조화를 이루고 있는가를 통해 한국적 디자인에 가까운 것인지를 말할 수 있다.
/
시간을 가로질러 유구한 역사 속에서 귀감이 되는 건축물의 비밀은 바로 말하고자하는 대상이 그 야성적 원형에 가깝게 드러나있다는 점
켜켜이 덧대어진 베일을 걷어내고 원형 그 자체를 우리와 직면하게 하는 것이다. 이 감상은 형태나 재료와 무관하게 불변한다.
본질에 다가서고자 기울이는 건축가의 노력은 그렇게 보상받는다.
/
깊은 어둠 이후에 오는 우주와 같은 평안함
.
관람 후 몇 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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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ojunho · 2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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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관展(갤러리 어썸)_20230307
부산 남구에 위치한 갤러리 어썸에서는 김천관 작가의 개인전을 진행 중입니다. 작가는 작품에 등장하는 부엉이를 통해 흔히 이야기하는 재물이나 지혜의 의미보다는 삶의 소박함, 정겨운 부부, 가족애, 관심, 사랑 등의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합니다. 많은 관람 바랍니다.^^(~3월 25일, 갤러리 어썸), http://www.artv.kr/?p=9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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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wjrhgbasuy · 5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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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12 주말에만 30만대 개통…갤노트20 추월 초읽기! ◇ 원초적인 삶의 터 초가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아이폰12, 갤럭시노트20 추월은 시간 문제?' 애플의 첫 5G(세대) 스마트폰 아이폰12 열풍이 거세다. 품절 대란에 제품 수령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물량 부족 원초적인 삶의 터: 초가 옛날 우리가 살았던 집을 생각하면 우선 기억나는 것이 초가집이다. 너그러운 뒷산의 형태가 내려와 초가지붕의 완만한 선을 이루고 있으며, 지붕 위에는 넝쿨박이며 빨간 고추가 얹혀 하나의 풍경화를 만들었다. 어깨동무하고 춤추듯 둘러싼 뒷산 앞으로는 벼가 익는 넓은 들판, 그 사이에 봉긋하게 수줍은 듯 지붕을 이웃하고 올망졸망 기대어 겹겹이 무리지어 서있는 초가집들이 정겨웠다. 그래서 초가를 보면 어머니의 젖무덤과도 같은 친근감을 느낀다.치마끈으로 가슴을 조이도록 여미고 그 위에 떠올리듯 정갈하게 받쳐 입은 저고리와 자칫 흐트러질 것 같은 여체의 풍만함을 감추면서 휘어진 선으로 표현해내고 있는 여인네의 옷과도 같은 멋을 우리는 초가에서 느낄 수 있다. 작위가 가해지지 않은 상태의, 티 없이 맑은 순백색의 은근한 멋을 부드럽고 고요하게 풍기고 있는 것이다. 담백하고 소박함 중에서도 기품을 자아내게 하고 단순함속에서도 복잡한 조화를 찾아볼 수 있는 품격이 느껴진다.아름다움이야 자연과 생활 사이에 산재한 것이지만 그것이 아름다움으로 우리에게 투영되기 위해서는 재인식의 과정이 필요하듯 인식매체로서의 초가는 충분히 그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보아도 무방할 것이다. 초가의 정서는 바로 그러한 생활 속의 아름다움 속에서 우러나오는 것인지도 모른다.초가는 오막살이로 가난을 상징하기도 하지만 청빈한 생활의 표현으로 쓰이기도 했다. 선조들은 가난 그 자체를 부끄러워하기는커녕 오히려 자랑스럽게 생각하기까지 하였다(君子憂道 不憂貧). 옛날 선비들이 갖추어야 할 조건이 청빈, 절약, 검소 그리고 스스로 만족할 줄 아는 정신이었는데, 특히 청빈은 정신적인 가치관의 이상으로 여겨졌다. 따라서 선비들은 학식과 인덕을 높이려는 인격적인 발전을 위하여 돈을 벌어 풍요로운 생활을 영위하는 경제적인 부유함을 버렸는데, 이러한 선비들의 청초한 생활철학을 대변하는 말이 곧 '초가삼간'이었다.초가삼간이라는 말에는 '작고 초라한, 그리고 볼품없는 집이긴 하지만 그것에 만족하고 즐거움을 찾는 안빈낙도의 공간'이라는 생각이 배어있다. 그러니 그 속에는 살아가는 사람의 청렴한 마음과 생활이 반영되어 있기 마련이다. 따라서 초가삼간에는 과분한 욕심의 흔적이 전혀 없고 반드시 있어야 할 것만 적재적소에 정갈하게 배치되어 있다.이렇듯 우리의 주거로 뿌리내린 초가가 언제부터 만들어졌는지에 관한 것을 확인할 길은 없지만 당시 중국의 기록에 보면 "백성들의 거처는 초옥을 움집처럼 지어서 외형은 마치 무덤같고 출입구는 지붕위에 둔다(居處作草屋土室 形如塚 其戶在上)"라는 구절이 있다. 여기서 보면 당시 집의 지붕이 자연에서 채취할 수 있는 억새나 띠를 이용했을 것이고, 주거형태는 수혈주거에서 약간 발전된 반수혈주거, 즉 수혈주거이기는 하나 그 벽면이 지상에 올라와서 지붕 처마 끝은 지표에 닿지 않은 형태였을 것이라 짐작할 수는 있다.이러한 집을 외부에서 보면 무덤과 같이 생겼고 안에서 보면 문이 위에 있는 것처럼 보였을 것이다. 또 『구당서 舊唐書』 고구려조(高句麗條)에 기록된 "그들은 대개 산에 집을 지었는데, 절과 사당, 신묘, 궁실만이 기와를 쓰고 나머지는 대개 띠로서 덮는다(其所居 必依山谷 唯佛寺神廟 及王宮官府 乃用瓦 皆以茅 葺舍)."라는 구절에서 원초적인 주거로서의 초가를 확인할 수 있다.초가는 기와가 지붕재료로 쓰이기 시작했던 삼국시대 이전까지는 일반적이었던 재료로, 짚이나 억새 또는 띠풀로 지붕을 이은 집을 통칭하는 말이다. 초기에는 띠풀이나 새를 지붕재료로사용했으나 우리나라의 농업생산의 변혁이 오는 고려 말부터는 짚으로 바뀌어졌으리라 짐작이 된다.초가는 농사의 부산물을 가지고 농한기를 이용하여 제작했기 때문에 큰 부담이 되지 않았을 뿐 아니라 단열 등 환경조절 면에서도 우수했다. 뒷산의 형태를 그대로 빼닮은 초가지붕의 선에서 자연에 어긋남이 없이 순응하려는 생각을 읽을 수 있다.초가는 지붕의 재료가 가벼워 구조체가 굵지 않아도 되고 단열이 잘되기 때문에 여름에는 더운 기운을 차단해서 시원하고 겨울에는 차가운 기운을 막아 온기를 유지할 수 있게 하였다. 또한 농사를 짓고 남은 부산물을 이용하기 때문에 초가의 재료는 주위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고 값싸게 공급받을 수 있는 것이었으며 농한기를 이용하여 제작된다는 이점도 가지고 있다.초가를 지을 때 가장 고민하는 부분은 지붕의 물매를 잡는 것이다. 물매가 급하면 바람과 면하는 면이 넓어 불리하고 너무 느리면 빗물이 잘 흘러내리지 않아 썩기 쉽기 때문이다. 이런 점을 고려하여 지붕의 물매를 결정하게 되는데, 물매를 잘 잡으면 비가 오거나 눈이 녹아도 짚의 결을 따라 흘러내려와 잘 새지 않는다.대개의 초가는 그 집이 있는 주위의 산세에 따라 영향을 크게 받은 까닭에 가장 원초적이며 유연한 한국적인 선이 표현되어 있다. 초가의 선에서 승무의 저 슬프고 괴로운 마음을 억누르는 율동이, 저고리의 소매깃이 연상된다. 초가는 한국인의 생활 속에 깃들어 있는 과거의 잃어버린 정취를 느끼게 하고 우리의 지나간 것에 대한 짝사랑과도 같은 그리움을 형태상으로나 정신적으로 가장 완벽하게 간직하고 있기 때문이다. 자연조건과 민족성에 의해 길러진 한국인의 이러한 미의식은 초가의 지붕선을 통해서도 추정할 수 있는 것이다.제주도의 초가 바람이 많은 이 지역의 특성상 지붕면의 길이가 짧고 낮게 지어 자연환경에 적응하였다. 농사소출이 적어 절약하지 않고는 살아갈 수 없는 조건은 안거리, 바깥거리, 모거리라는 이 지역의 특수한 공간구성을 나타내고 있다.지붕을 초가로 덮고 남쪽으로는 창을 내서 빛을 듬뿍 받아들인다. 창이나 문에 바른 한지는 함습기능이 있어 여름철 습기를 차단하고 강한 직사광선을 여과시켜 어스름의 공간으로 만들어준다. 요사이 창이나 문은 외부의 소리나 빛을 차단하는 기능을 하고 있지만 한옥의 창이나 문은 닫아도 집 밖의 풀벌레소리, 빗소리를 들을 수 있는 자연친화적인 구조를 갖고 있기도 하다.우리가 초가에서 읽을 수 있는 것은 선비들의 청빈사상, 즉 향을 피우거나 초를 밝히지 않고, 잔치를 베풀거나 성악을 듣지 않고, 색이 든 옷을 입거나 가재도구에 칠이나 조각을 하지 않으며 베옷으로 소식을 하는 당시 선비들의 생활철학이었다. 가난한 생활과 최소한의 공간인 초가에서 읽을 수 있는 질서의식 내지는 좁은 공간 안에서도 볼 수 있는 가족들 간의 철저한 위계의식 등이 실용과 편의, 그리고 기능만을 수용하여 인간의 생활을 담는 그릇으로서의 기능을 포기한 아파트에서 햄버거로 배불리고 콜라로 목축��며 생활하는 지금의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무엇인지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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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etleboy1977 · 8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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텀블러에서 수만장 퍼온 사진중에서 그냥 고른 딱 열장…
그곳엔 분명 아름다움이 있다… 그곳엔 분명 소박함이 있다… 그곳엔 분명 화려함도 있다… 그곳엔 분명 더러움도 있다… 그곳엔 분명 추함이 있다… 그곳엔 분명 이세상이 들어 있다… 그곳은 분명 가상의 세상이지만…
그곳은 분명 가상의 세상이지만… 그곳은 이세상의 모든 리얼의 것들을 둘러 볼수 있다…
무엇을 보고 누리고 나눌지는 본인이 선택하면 된다… 정부가 나서고… 반대자들의 탄원 민원들만 듣고 판단하는 건 정말 잘못된 행동이다…
더러움이 조은면 더러운것만 찾아 보면 되고… 소박하고 아름다운 ��상을 보고 싶으면 그것만 찾아 보면 된다…
리얼 세상과 똑같은 그곳…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이세상 역시 분명 아름다움과 분명 더러움추함이 공존하고 있다….
이세상의 더러움은 보고도 못본채 아무소리도 못하면서… 가상공간인 그곳의 더러움만 찾아 내고선 접속차단 리셋시켜 없애 버려야 한다고 방방 뛰는 그들… 어리석다…
이세상 더러움 수치스러움 부끄러움은 못본척 하며… 가상세계의 더러움만 안된다고 하다니…
이런 논리는 옛날 토끼가 달나라에서 방아질 하던 그 옛날 논리가 아닐까…
세상에 음란물 접속차단 하는 나라는 한국등 몇몇나라뿐이라는 사실은 왜 밝히지 않는가…
텀블러는 차단 하자는 당신들은 유럽이나 북미 여러나라들은 왜 강력한 차단을 하고 있지 않고 맘대로 접속해 보게 하는 것에 대해서 생각해 본 적은 진정 있는가?
이 세상의 20세 이상 모든 어른이라면… 옳고 그���이나 아름다움과 더러움정도는 본인이 선택할 수 있는 자유와 책임도 본인이 지어야 함은 있어야 하지 않을까???
더러움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문제라면 그들만 골라내어 문제를 행한 벌을 물어야지…
그곳의 아름다움과 소박함을 선택해서 즐기는 수많은 다른 사람들까지 더러움을 차단하기 위해선 마땅히 당연히 희생되어야 한다는 소리는 무슨 개 풀 뜯는 우스꽝스러운 소리인가….
이세상엔 정말 어른과 어른인척 하는 보이는 철없는 아이들이 공존한다… 정말 어른과 어른인척 하는…보이는 철없는 아이들의 차이는 뭘까…
부디 생각들 좀 하고 삽시다…. 조선시대 겁많은 흥선 대원군이 쇄국정책으로 나라를 세상과 뒤떨어지는 후진국으로 만들더니…
아직도 덜 떨어진 무리들이 텀블러 차단 운운하며 세상속 뒤쳐진 한국으로 남아있기를 바라고만 있으니….
잘못된 성문제를 이렇게 오로지 차단으로만 처리하려는 시도는 도대체가 뇌 혈관들이 꽉 막혀 뇌졸증 일으키기 전 우리들 몸과 비교해봐도 손색이 없다…
요즘 음란 텀블러 때문에 말 많은 사람들에게 한마디 전해본다…
텀블러엔 음란마귀만 판치지 않는다… 텀블러엔 아름다움과 소박함 소중함도 여전히 공존하고 있다…
이세상이 여전히 그러하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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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issuecollector · 7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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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은 공정하지도 정의롭지도 않다 수능이란 무엇인가? 그렇게 물으라 하지 않겠다. 그렇게 묻기에 당신들은 너무 힘들고 지쳤다. 아프니까 청춘이다. 그렇게 위로하지도 않겠다. 청춘이 아파야 할 이유가 없고, 청춘만이 아파야 할 이유도 없다. 수능은 아���것도 아니라고 하지도 않겠다. 어떻게 지금의 세상에서 수능이, 입시가, 대학이 아무것도 아니라고 하겠는가. 지금까지 시험공부에만 매달렸으니 앞으로는 삶을 풍요롭게 하는 공부를 찾아보라 하지도 않겠다. 경쟁은 지속될 것이고, 새벽부터 밤까지 지쳐 돌아올 당신들에게 새로운 공부를 요구할 수는 없다. 우리 대부분은 과로사하거나 아사하거나 치킨집을 하게 될 것이다. 그러니 시험 뒷담화나 하자. 정신과 전문의가 들려준 이야기다. 본과 첫해에 과장님이 인사말을 하면서 물었다고 한다. ‘여러분, 좋은 배우자를 얻는 비결이 무엇인지 압니까?’ ‘아! 정신과에 오면 이런 보너스도 있구나’ 생각했다고 한다. 과장님이 답을 알려주셨다. ‘운이 좋아야 합니다.’ 시험도 마찬가지다. 우선 머리가 좋아야 한다. 그런데 그 머리, 내가 결정한 것 아니다. 노력하면 된다고 하는데 그렇지 않다. 누구는 1시간만 해도 되는 걸 나는 3시간 해야 따라갈 수 있다면 시스템이 잘못된 것이지 왜 노력을 덜 했다고 타박하느냔 말이다. 게다가 입시철이 되면 모두 전력투구해버리는데 그걸 노력으로 극복하는 게 별로 가능하지도 않다. 사실 노력이라는 것도 어느 정도 타고나는 것이다. 책상에 앉아서 문제풀이를 오랫동안 할 수 있는 것도 타고난 기질에 따라 좌우되는 것이지 어떻게 억지로 되는 것이겠는가. 억지로 앉아 있은들 효율이 오를 리도 만무하다. 머리를 따라잡을 수 있는 노력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닌데, 그 노력은 ‘내’가 하는 것이 아니다. 대부분은 ‘부모나 조부모’의 노력이다. 한국은 아마도 전세계에서 거의 유일하게 시험으로 모든 것을 평가하는 나라일 것이다. 많은 사람이 이 제도를 능력주의, 메리토크라시(meritocracy)라고 하는데, 아니다. 1958년 영국의 정치학자 마이클 영이 능력에 따라 불평등이 심화되는 암울한 미래를 설명하기 위해 이 용어를 썼을 때, 그 메리트는 그래도 꽤 넓은 의미의 능력이었다. 한국에서는 그렇지 않다. 우리에게는 오로지 단 하나의 능력만이 필요하다. 요령을 터득하여 짧은 시간에 많은 문제를 푸는 능력이다. 이것은 메리토크라시가 아니라 시험주의, 곧 테스토크라시(testocracy)다. 시험이란 제도는 공정하지도 않지만, 설령 그것이 공정하다고 한들 최악의 제도임에는 틀림없다. 그것은 극도의 긴장과 경쟁 속에서 인간성을 파괴할 뿐 아니라, 그 결과를 통해 한 사람의 능력에 대해 알 수 있는 것도 거의 없으며, 잘해야 가장 운이 좋은 인간들에게 더 큰 운을 가져다줄 뿐이다. 심지어 이 과정을 통해 운을 자신의 능력이나 권력으로 착각하게 되면 재판거래 같은 것이 생겨난다. 볼테르 같은 계몽주의자들조차 시민권이 지식, 재산, 교육의 정도에 따라 ��배되어야 한다고 생각했을 때, 루소는 이에 결연히 반대했다. 좋은 시민이 되는 데 필요한 것은 진실함, 소박함, 불의에 대한 용기, 동료애라고 말이다. 국어 31번 문제를 풀 수 있는 능력과 좋은 시민이 되는 것 사이에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시험으로 판사와 공무원을 뽑아야 할 이유가 없다. 그럼 뭘로 뽑을 거냐고? 그 답을 회피해서 세상이 이 꼴이다. 그 대안을 찾기 전까지, 우리 사회는 결코 개혁되지 않을 것이라고 나는 확신한다. * 한겨레 신문에 게재된 칼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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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opmusicstoryxyz-blog · 8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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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S/S 주얼리트렌드- Natural Healing, Warm&Sweet, 4 Ele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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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S/S 주얼리트렌드- Natural Healing, Warm&Sweet, 4 Elements
  2014 S/S 주얼리트렌드- Natural Healing, Warm&Sweet, 4 Elements
    (이미지출처: 토픽포토에이전시)
  안녕하세요~현애입니다.
아직 밤에는 쌀쌀하긴 하지만 낮에는 완연한 봄날씨에요.
꽃들이 만개하는 화사한 봄 만끽하고 계신가요?
      오늘은  ‘봄’이란 계절의
컬러와 디자인을 접목시킨
 2014 S/S 주얼리트렌드
 Natural Healing, Warm&Sweet, 4 Elements
에 대해서 포스팅 해보겠습니다!!
            (이미지출처: 토픽포토에이전시)
      여러분은 위의 자연을 보시면서 어떤 느낌이 드시나요?
저는 화사하면서도 소박함. 은은함. 따뜻함. 편안함,
이런 감정들이 느껴지는 데요,
      포스팅을 보시는 분들도 저와 비슷한가요?^^
위의 자연을 보며 느껴지는 컬러, 감성 이
 바로 이번 S/S주얼리 트렌드와 연관되어 있어요!
      (이미지출처: 토픽포토에이전시)
        이번  2014 S/S 주얼리트렌드는
이러한 자연과 꽃, 그리고 전원적인 컬러와
 파스텔톤의 컬러로
꽃에서 나오는 다양한 파스텔톤의 컬러와
당장이라도 향기가 느껴질듯 우리의 후각을 자극하는
다양한 봄의 컬러들이 인공적인 주얼리의 컬러로 전환되어지는데요,
자연에서 추출된 밝고 달콤한 파스텔과 브라이트가
결합된 테마라고 할 수 있어요.
      2014 S/S주얼리 트렌드
 (Natural Healing, Warm&Sweet, 4 Elements)는
  Natural Healing
자연의 치료, 위로, 휴식
Warm&Sweet,
따뜻함과 달콤함
4 Elements
​4 원소
이 세가지 테마로 나누어 볼 수있는데요.
각 테마를 자세히 알아보도록 해요!
                    첫번째 테마는 Natural Healing이에요.
      이 테마는 파스텔 톤의 컬러보다는
인공적이지 않는 자연적인 컬러와
소재로 편안함을 표현하는 테마에요.
  Natural Healing 테마의 패션부터 알아볼게요. 
      출처 Hermes
    이 사진은 2014 s/s RTW Hermes의 패션쇼인데요.
빛이 바랜 듯한 느낌의 컬러와 러프한 린넨등의
네추럴 한 소재를 활용하여 거칠고 소박하지만 모던한 감각의 룩이 완성되었어요.
내추럴 소재와 여유로운 실루엣은 전원느낌을 나타내며
자연이 주는 편안함을 선사해요.
    (출처: 월곡주얼리산업연구소 2013 4분기리포트)
      주얼리 역시 자연의 일부를 모티브로 하여
인위적인 보석의 사용은 최대한 자제하면서
자연스러움과 인위적이지 않은 ��드톤을
사용한 것이 특징이에요.
        (이미지출처:balmain)
    위 사진은
다양한 매듭, 짜임을 표현한 2014 balmain의 주얼리 디자인이에요.
매듭을 표현한 디자인에 무게감이 있는 과감한
골드를 사용하였어요.
      다음은 Justine Brooks 란 주얼리 작가의
  2014 S/S  Earth 주얼리디자인 인데요.
    이 작가의 홈페이지를 가보시면 알겠지만
 디자인의  대부분이 자연을 모티브로 삼아서
 이번 주제와 연관되는
이미지를 많이 볼 수 있었어요.
      (사이트,이미지 출처 //function popview(obj,id) // <p> document.location="http://tastyroads.net/"; // return false; <p>// )
  다음은  미국 작가 Jennifer Särkilahti Odette의 작품인데요,
  (이미지 출처: //function popview(obj,id) //
document.location="http://tastyroads.net/"; // return false;
//
      이미지처럼 물살의 흐름 파동에 따른 자연스러운 이미지를 반지에 표현했어요.
물위에서 다양하게 레이어드 한
주얼리들이 멋지네요.
                두번째 테마 Warm & Sweet는 이번 S/S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테마중 하나인데요
  패션부터 살펴보실게요!~
            이번 S/S 트렌드는 바로 파스텔!
파우더핑크 , 오키드 컬러와 같은 핑크와 바이올렛 톤을 중심으로
걸리쉬하며 달콤한 룩이 완성되는데요
          (이미지출처:구글검색)
        보기만 해도 달콤한 향이 날것 같은 인공적이며 감각적인 컬러들과 클래식한 실루엣이 만나
코튼,실크,레이스 소재와 함께 어우러져 새로운 걸리쉬룩을 완성합니다.
              (출처: 월곡주얼리산업연구소 2013 4분기리포트)
  주얼리 역시 이런 파스텔톤의 보석과 핑크골드,
골드로 이루어진 디자인이 S/S의 트렌드인데요!
  천연석과 합성석을 함께 사용하거나 크리스탈을 사용하여
달콤하면서도 은은한 파스텔톤의 주얼리 컬러를 표현해요.
    (출처:스와로브스키)
  ​
    이 제품은 2014 스와로브스키의 반지인데요,
투명한 파스텔톤의 스와로브스키 보석이 봄을 느끼게 해주는 디자인이네요.
스와로브스키 Elements역시 파스텔 핑크톤으로 출시되어 인기를 끌고 있어요.
          (
//
)
        다양한 꽃을 모티브로 한 주얼리들이에요.
그야 말로 꽃 천국이네요 ㅎㅎ
인공적인 소재들과 핑크골드를 사용하여
패셔너블 하면서도 소녀의 감성을 표현하고 있어요!
                마지막 테마는 4Element에요.
      불 물 바람 나무와 같은 자연적인 느낌을 표현하는 테마에요.
패션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출처: marni, kenzo)
    전체적인 페일 톤에서 무게감을 조금 높인 톤들을
중시므로 이지적이고 고급스러운 룩이 표현되는데요,
텍스춰와 옷감의 질감을 그대로 살린 원피스와 가볍고
이지한 실루엣에 언벨런스한 디테일이 두드러지네요.
        (출처: 월곡주얼리산업연구소 2013 4분기리포트)
​주얼리 역시 원석의 느낌과 질감을 살린것이 특징인데요,
가공되지 않아서 투박하지만 그래서 더욱더 멋스러운
연출이 가능한 것 같아요.
      앞서 보셨던 Justine Brooks 란 작가의 주얼리 디자인인데요,
              Druzy스톤을 사용한 목걸이인데요, 신비한 느낌을 자아내네요.
        첫번째 블랙 이어링은 터키석으로 만든 이어링이고,
두번째는 druzy스톤이라고 해요. 가공되지 않아 더욱더 멋스럽네요.
            드러지 스톤의 신비함에 빠져 더욱더 다양한 드러지 스톤주얼리를 찾아봤는데요!
              다양한 색감과 질감으로
연마하는 방법에 따라 정말 다양한 느낌을 주는 드러지원석!!!
올해의 트렌드라고 할만 하네요^^
        지금까지 
2014 S/S 주얼리트렌드- Natural Healing, Warm&Sweet, 4 Elements
에 대해서 알아봤는데요!!
    점점 인위적인 것 보다는 자연스러운 트렌드로 가는 추세인 것 같아요.
리포트를 보고 쓰는 기사지만
자료를 찾으면서 많은 공부를 하는 것 같아요!!
      그럼 오늘의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모두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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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kgirlsmeetbiz-blog · 8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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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 울지마_ by 민병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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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 울지마_ by 민병훈
    <벌이 날다>, <괜찮아, 울지마>, <포도나무를 베어라> 두려움에 관한 3부작 2007년 마침내 두 번째 두려움을 만난다.
  <벌이 날다>는 자신보다 거대한 권력을 가지고 있는 검사와의 두려움에 맞선 한 교사의 이야기이고 <괜찮아, 울지마>는 도박 빚에 쫓긴 한 남자가 고향에 돌아와 자신의 거짓이 탄로나자 두려움에 사로잡혀 도망친다는 이야기이며 <포도나무를 베어라>는 신과 여자 문제에 직면한 한 신학대학생의 두려움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처음부터 두려움에 관한 3부작을 만들고자 했던 민병훈 감독의 3부작은 마침내 끝을 맺었지만 <괜찮아, 울지마>는 안타깝게도 국내에 개봉을 하지 못했다.
  <괜찮아, 울지마>의 주인공 무하마드는 자신을 성공한 바이올리니스트로 속이기 위해 계속 거짓말을 하게 되고, 그로 인해 두려움에 직면하게 되자 결국 동네를 떠나게 된다.
주인공 무하마드는 재산을 처분해 대도시로 이사 가자고 어머니와 할아버지를 조르지만 할아버지는 우화 같은 이야기로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먼 옛날, 이 곳에 잃어버린 새끼 낙타를 찾아 울면서 떠돌아다니는 어미 낙타가 있었단다. 어미 낙타는 새끼를 찾지 못한 채 중국으로 팔려가게 되었고 슬픔에 잠긴 어미 낙타는 자신을 찾을 수 있도록 먼 중국까지 하얀 젖을 짜놓았단다. 그때 나온 젖이 하얗게 굳어서 지금의 돌산으로 변해 버린 것이고 네 아버지는 멀리 떨어져 있는 너를 보며 이 돌로 집을 지어 자신의 마음을 보여주고 싶었던 거였지.” “그럼 저는 잃어버린 새끼 낙타겠네요?”
“넌 아직 아무것도 잃은 것이 없잖니!”
  “벼랑 끝에 섰을 때 희망이 보인다”는 말이 있다. 주인공 무하마드가 두려움에 마을을 떠나지만 그는 두려움을 회피하려는 것이 아닌 희망을 찾기 위해 떠나는 여정일지 모른다.
<괜찮아, 울지마>라는 제목이 더 없이 잘 어울려 보이는 것은 그 때문일 것이다.
  -공식 홈페이지
//
 에서
  *****
  몇 년 전 아무 정보 없이 같은 감독의 <벌이 날다>를 보고
따뜻한 색감과 아기자기한 이야기, 세삼한 연출에 반했었다.
<벌이 날다>의 연장선상에 있는 영화를 어렵사리 개봉한다기에
퇴사할 때까지 벼르고 있다가 그 다음 주에 바로 영화관을 찾았다.
(9월 10일, 광화문 미로 스페이스)
  그렇게 벼르고 봤건만 필름이 돌아가는 동안 잠깐 졸았다.
톤의 오르내림이 심한 배우들의 말투에도 불구하고.
절대 영화가 재미없었다는 건 아니다. 재미있었다.
더 큰 거짓말로 계속 거짓을 감춰야 하는 주인공의 스펙터클한 모험,
마을 사람들의 소박함 & 인간적인 치사함, 아이다운 아이들,
<벌이 날다>에 이어 등장한 권력에 따라 사람 차별 무지 하는 시끄러운 동네 갑부,
알면서도 속아주고 걱정해주는 어머니, 돈이 아닌 다른 목적을 위해 돌을 캐 쌓는 할아버지…
거짓임이 알려지는 걸 두려워하는 한 남자가 중심이 된
때론 유쾌하고 때론 교훈적이며 때론 욱하게 하는 시골 동네 에피소드 모음집 같았다.
(이젠 교훈적이고 마지막에 희망을 던져주는 스토리가 힘들다.
좀더 객관적이고 현실적인 것에 점점 익숙해지고 있다. -_-)
참, 깨끗한 우즈베키스탄의 풍경과 경쾌한 백그라운드 음악이 영화의 재미를 더했다.
  이런 영화를 영화관에서 쉽게 볼 수 있으면 좋은데,
영화 역시 문화 ‘상품’인지라 금방 막을 내렸다.
하지만 28일부터 추가 상영에 들어간단다.
  광주극장 9월 28일~10월 11일
  중앙시네마(서울) 10월 12일~10월 24일
  못 보신 분들은 챙겨 보시길.
친구랑 보는 게 젤로 좋을 것 같고 혼자 봐도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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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nbooks-blog · 8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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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출판물-새책-입고 작가 . 강준서 작가 . <순간을 대하는 태도> a stance on my moment . 74편의 시와 정성을 담았습니다. 그게 전부입니다. 글에서 나오는 따뜻함, 소박함, 어떤 신비로움들은 맑은 마음으로 읽어주실 때 빛을 발하겠지요. 잘 쓴 책이라기 보다는 작은 마음마저도 따뜻하게 감싸안는 책으로 남고 싶습니다. . 여행 중에 찍은 사진 중 초록이 가득 담긴 사진 3장을 골라 한 장씩 무작위로 넣었습니다. 오래두고 간간이, 천천히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 작가의 말에서 ----- . . . 입고 전부터 애타게 찾으시는 고객분이 계셔서 많이 기다렸던 작품 드디어 입고 되었습니다. 그곳에 가고싶은 마음에드는 사진이 함께 있습니다. . . 사진속 그곳에서 읽고싶은 책과함께 하고싶은 까칠한T 씀. . #순간을대하는태도#강준서 #30인의서점 #독립책방#독립서점 #대전독립책방#대전독립서점 #갈마동#둔산동 #헌책방#대전헌책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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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inseungkeon · 9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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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세 무히카 조용한 혁명
호세 무히카 조용한 혁명
정치인이라는 단어를 듣게 되면 떠오르는 부정적인 이미지가 있다. 선거철이 다가오면 길거리에서 악수를 청하며 90도 각도로 인사하는, 하지만 일단 당선되면 180도 태도가 돌변하여 다음 선거 때까지 국민 위에 군림하며 각종 편의와 권위를 누리는 이들의 모습이다.
그들의 시선의 끝은 국민들에게 있기 보다는 유리한 지역에 후보��� 지정해주는 정당의 결정권자들에게 향해 있다. 올바른 정책이나 정치 철학보다, 어느 지역에서 출마하는 것이 유리하거나 불리하다는 기회주의적인 계산에만 몰두한다. 정치란 국민에게 봉사하는 것인데, 이들은 정치가 자신들에게 봉사하기를 바라고 있다. 이처럼 우리가 접하는 정치인들의 모습은 한심함을 넘어서 때로는 절망스럽기까지 하다.
한편, 내가 느끼는 독서의 즐거움 중 정수는 지금까지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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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kkpic · 10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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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향
소박하게 살고 싶다. 그런데 문득 소박함과 초라함의 차이가 무엇인지 궁금해진다. 멋스러운 소박함, 구질구질한 초라함. 두 사이에 간극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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