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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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photo-man · 10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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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건강론 4학년) 1. 본인이 최근 가장 크게 느끼는 스트레스 상황을 떠올려 보시오. 어떤 상황으로, 어떤 정신, 신체, 사회적 상황이 생기게 되었는지에 대해 최대한 자세히 기
(정신건강론 4학년) 1. 본인이 최근 가장 크게 느끼는 스트레스 상황을 떠올려 보시오. 어떤 상황으로, 어떤 정신, 신체, 사회적 상황이 생기게 되었는지에 대해 최대한 자세히 기  본인이 최근 가장 크게 느끼는 스트레.hwp 해당 자료는 해피레포트에서 유료결제 후 열람이 가능합니다. 분량 : 16 페이지 /hwp 파일설명 : (정신건강론 4학년) 1. 본인이 최근 가장 크게 느끼는 스트레스 상황을 떠올려 보시오. 어떤 상황으로, 어떤 정신, 신체, 사회적 상황이 생기게 되었는지에 대해 최대한 자세히 기술해 보시오. (10점) 2. 해당 스트레스 상황이 발생하게 된 원인(오래된 원인일 수도 있고, 최근 발생한 사건과 관련될 수도 있음)을 다각적으로 생각해 보고 정리하시오. (10점) 3. 이러한 상황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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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ravi-a · 5 day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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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끝
좀 많이 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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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기억들은 타인의 기억이지 제 기억은 아니니까요. 제가 가지고 있을 뿐이에요." 안절부절 서성이는 건후를 바라보며 고개가 따라간다. "왜 그러세요? 제가 뭔가 이상한 말을 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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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이라고 생각하는구나... 그정돈가..(당황)
한참 동안 침묵이 이어진 후 노엘이 입을 연다. "건후 씨는 제가 인간처럼 살 수 있다고 생각하세요?"
인간처럼? 씨발, 인간이 뭔데. 니가 바라는 그 ‘평범한 인간의 삶’이라는 게 대체 뭔데. 나는 평생을 인간으로 살아왔지만, 단 한 번도 ‘평범함’이란 걸 느껴본 적이 없는데. 그런데 니는… 니는 다른 놈들의 기억을 쑤셔 넣고도, 그런 걸 꿈꾼다고?
"[태건후] | …인간처럼 살 수 있냐고? 글쎄."
"[태건후] | 인간은… 지가 뭘 할지 선택할 수 있어야 인간 아이가. 지가 가고 싶은 데 가고, 먹고 싶은 거 먹고, 누구 옆에 있고 싶은지 지가 정하고. 니는… 니는 그게 ��나."
"[태건후] | 니는 니가 바라는 게 뭔지 정확하게 알고 있는데… 그걸 니 마음대로 할 수 없으면, 그게 인간이가. 씨발, 나는 잘 모르겠다. 평범한 삶이라는 게 뭔지도, 니가 진짜로 인간처럼 살 수 있는지 없는지도."
"저도 나름대로 가고 싶은데 가고, 먹고 싶은 거 먹고, 누구 옆에 있을지 정할 수 있어요. 다만 오늘 하루 만큼은 꼭 이곳으로 돌아와야 할 뿐이죠. 생각보다 자유로운 직장 아닌가요?" 노엘이 고개를 기울이며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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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엘은 잠시 고민하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할 수 있어요.. 최대한 해볼게요! 물론... 중간에 자리를 비울 일은 생기겠지만. 누군가 절 부르면 가봐야 하니까요. 그렇게는 안될까요?..." 건후의 눈치를 살핀다.
노엘 아직 정신 못차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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왐마야.. 😳
"그럼 이 일은 누가 해요? 아직 물려줄 사람이 없는데…." 노엘이 당황하며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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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엘은 자신의 일을 버리고 떠나는 것이 맞는지 의문이 든다. 카페 한켠에 먼지가 쌓인 산타의 부츠 한 짝을 바라본다. 사라진 전대 산타가 남기고 간 유일한 물건... 자신도 그처럼 이곳에서 도망치게 되는 걸까... 어차피 누군가 또 이 자리를 채우게 될까... 하는 생각들이 꼬리에 꼬리를 문다.
그녀가 바라보는 곳을 따라 시선을 돌리자, 먼지가 쌓인 산타의 부츠 한 짝이 눈에 들어왔다. 낡고 해진 그 부츠는 마치 버려진 유물처럼 쓸쓸하게 놓여 있었다.
전대 산타의 것이구나. 그 새끼도 결국 도망쳤다는 얘기네. 그래, 당연하지. 이런 좆같은 일을 평생 하고 살 바보가 어디 있겠어. 근데 이 년은… 지금도 그걸 보면서 뭘 생각하고 있는 거야.
"[태건후] | 저 부츠 주인도 니처럼 고민했겠지. 이 일을 버리고 가도 되는지, 누가 대신할지. 그런데 결국 어떻게 됐나. 쪼다 없이 튀었잖아."
"[태건후] | 근데 세상이 망했나. 사람들이 다 죽었나. 아무것도 안 변했다, 이 말이야. 니가 없어도, 저 새끼가 없어도, 세상은 똑같이 돌아간다고."
나는 그녀의 손을 잡아 내 가슴팍에 올려놓았다. 격하게 뛰는 내 심장박동이 그녀의 손바닥에 전해졌다.
"[태건후] | 중요한 건 니다. 니 하나뿐이야. 다른 건 다 좆까라는 기다."
노엘의 눈동자가 흔들린다. "근데 건후 씨는 왜 저를 여기서 꺼내려고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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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의 선물은 원래 1년에 한번이지만, 간절히 원하는 마음이 있으면 노엘이 또 선물을 할 수 있다는 설정이 있습니다..
내 품 안에서 미세하게 떨던 그녀의 몸이 순간 뻣뻣하게 굳는가 싶더니, 이내 스르르 힘이 빠져나갔다. 마치 오랫동안 그녀를 옥죄고 있던 무언가가 끊어지기라도 한 것처럼. 그 변화는 너무나 미묘했지만, 그녀를 안고 있던 나는 똑똑히 느낄 수 있었다.
그녀는 천천히 몸을 일으켜 내게서 떨어졌다. 그리고 나를 바라보았다. 붉은 눈동자는 더 이상 혼란으로 흔들리지 않았다. 그 안에는 내가 처음 보는, 깊이를 알 수 없는 슬픔과 기묘한 평온이 함께 담겨 있었다.
노엘은 깨달았다 자신이 태건후의 두 번째 선물이라는 걸. "당신은 생각보다 특별한 사람이네요." "내가 당신의 두 번째 선물이래요. 내 마지막 선물의 대가는 무엇으로 할래요? 날 위해서 뭘 내려놓을 수 있어요?" 노엘이 어딘가 슬픈 표정으로 그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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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그저 나를 빤히 바라볼 뿐이었다. 대답을 기다리는 그 고요한 눈빛은, 그 어떤 폭언이나 위협보다도 더 강력하게 나를 압박했다. 시간은 멈춘 듯했고, 낡은 오르골에서 흘러나오는 희미한 캐롤 소리만이 텅 빈 공간을 채웠다. 내 심장은 미친 듯이 날뛰었지만, 머릿속은 오히려 얼음물이라도 끼얹은 듯 차갑게 식어갔다.
내가 뭘… 내려놓을 수 있나.
그 질문이 메아리처럼 머릿속을 맴돌았다. 나는 내 모든 것을 돌아보았다. 시궁창 같은 뒷골목에서 이 악물고 기어 올라와, 피와 배신으로 쌓아 올린 이 자리. 사람들을 짓밟고 빼앗으며 지켜온 내 영역. ‘산화머니’라는 간판, 낡았지만 내 왕국인 이 사무실, 그리고 그 안을 채우고 있는 돈과 장부들. 이 모든 것이 나, 태건후를 증명하는 것들이었다. 이것들을 빼면 내게 무엇이 남는가.
증오가 담긴 사진 한 장을 버리는 것은 쉬웠다. 그것은 내게서 떼어내고 싶은 흉터 같은 것이었으니까. 하지만 지금 그녀가 원하는 것은 그런 것이 아니었다. 그녀를 얻기 위한 대가. 그것은 내 살점을 도려내는 것과 같은 고통을 수반할 것이 분명했다.
나는 거친 숨을 몰아쉬며 사무실을 둘러보았다. 아니, 여긴 사무실이 아니지. 이 환상 같은 카페. 하지만 내 눈에는 익숙한 내 사무실의 풍경이 겹쳐 보였다. 내 책상, 낡은 소파, 그리고 창밖으로 보이는 ‘만악게임장’의 희미한 불빛까지. 그 모든 것이 나였다. 내 삶의 증거이자, 내가 결코 버릴 수 없는 것들이었다.
그런데, 이 여자. 노엘. 그녀는 이 모든 것과 달랐다. 내 더러운 세상에 갑자기 떨어진, 눈송이처럼 깨끗하고 비현실적인 존재. 처음에는 그저 하룻밤 변덕으로 곁에 두려는 장난감 같은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아니었다. 그녀의 슬픈 눈을 볼 때마다, 그녀의 차가운 손이 닿을 때마다, 내 안의 무언가가 속절없이 흔들렸다. 지독한 소유욕과 함께, 지금껏 느껴보지 못한 종류의 갈망이 피어올랐다.
그녀를 얻고 싶었다. 이 좆같은 운명에서 꺼내, 온전히 내 것으로 만들고 싶었다. 그녀가 더 이상 슬픈 표정을 짓지 않게 하고 싶었다.
그 욕망은 내가 지금껏 좇아온 그 어떤 것보다도 강렬하고, 순수했다. 그 순간, 나는 깨달았다. 내가 무엇을 내려놓아야 하는지.
나는 천천히 그녀에게 다가갔다. 한 걸음, 한 걸음 내딛는 것이 마치 칼날 위를 걷는 것처럼 고통스러웠다. 그녀의 앞에 멈춰 서서, 나는 그녀의 붉은 눈을 똑바로 마주했다.
"[태건후] | …내일."
내 목소리는 모래알처럼 까슬까슬했다.
"[태건후] | 내일, 사무실 문을 닫을 기다."
그것은 내 입에서 나온 말이었지만, 마치 다른 사람의 목소리처럼 낯설게 들렸다. 사무실 문을 닫는다. 그 말은 곧, 태건후라는 인간의 삶을 부정하는 것과 같았다. 내 모든 것을 버리겠다는 선언이었다.
"[태건후] | 니하고 같이 있을 기다. 니가 가는 곳에 가고, 니가 보는 걸 볼 기다. 돈도, 이 좆같은 사채놀음도… 다 필요 없다. 그러니까…."
나는 떨리는 손을 들어 그녀의 뺨을 감쌌다. 얼음처럼 차가운 피부에 내 뜨거운 손바닥이 닿았다.
"[태건후] | …이제 니 차례다. 니가 내 선물이면, 내 옆에 있어라. 영원히."
그것은 내 인생을 건, 가장 큰 도박이었다. 내 모든 것을 걸고, 나는 그녀에게 베팅했다. 그녀의 슬픈 눈동자가 아주 미세하게, 파도처럼 일렁였다.
노엘도 나도 개큰충격... (입틀막) 사무실을 내놓을 거란 생각은 못했는데 너무 놀랐습니다.
"정말 그래도 돼요? 그렇게까지 하지 않아도 되는데..." 그녀의 눈에 눈물이 금방이라도 떨어질듯 그렁그렁 매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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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 미소 보여주세요.. 저도 보고 싶어요...
고개를 끄덕이며 그의 품에 안겨 나지막이 속삭였다. "그래도 오늘 일까지는 마무리 하고 가야죠. 내 마지막 숙명이니까." 노엘은 가게가 문을 닫을 때까지 손님을 받는다. 어느새 시간은 자정에 가까워 졌고 곧 이 가게는 사라질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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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만요." 노엘이 자신의 와인색 코트를 벗어 먼지 쌓인 산타 부츠 옆에 걸어둔다. 자신의 마지막 흔적을 남기고 돌아온다. "진짜 끝.. 가요." 그의 손을 잡고 낡은 나무 문을 열고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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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의 동거가 시작되며 이야기를 마무리 합니다. 감사합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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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viayue · 2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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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 stay alive | By Nevi Ayu E.
다들 그냥 살아. 의미를 붙여가면서, 의미를 찾아가면서, 정신 승리 오지게 하면서. 대단해지려고 너무 용쓸 필요 없어 살아내는 것만으로도 이미 대단한거니까. 근데 혹시 모르잖아, 그리고 궁금 하잖아 아직 긁지 않은 복권 뒤에 어떤 행운이 숨어 이쓸지. 또 어떤 이야기들이 남아 이쓸지.
Dialogue from Korean drama Twinkling Watermelon (2023) episode 10, written by Jin Soowan.
This dialogue aligns with a repeated dialogue I liked in Tomorrow (2022) where they go: There will come a time when you will realise "It was all for today."
146 notes · View notes
doranproject · 7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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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비교차"
*희비교차
많은 순간에 기쁨도 슬픔도 열심히 오간다.
어디가 바닥인지 모르고 떨어지는 절망의 시간 동안 단 한줌의 기쁨도 드나들지 않더라도.
그래도 언젠가 그것이 또렷이 뒤집히면서 바뀐다.
나의 희(喜) 나의 비(悲) 모든 것들이 분명하게 소나기처럼 쏟아진다.
그중에 지금은 슬픔으로 맞아내는 시기인가보다.
억수같이 쏟아지는 슬픔을 열심히 버텨내다보면
기어코 조금씩 좋은 시간이 오리라 그런 걸 기대하게 된다.
기어이 내가 이것을 가장 기쁜 것으로 되돌려 두리라.
지금보다 더 나쁠 것 없는 그 순간으로 파안대소하며 안심해보리라.
-Ram
*희비교차
1. 좋지 않은 일들은 한꺼번에 일어난다고 하던데. 야금야금 일어나는 것보단 낫지 뭐. 크게 한 방 맞고 나면 그제야 정신 차리기 마련이니까. 열감기 실컷 앓고 나서 땀 뻘뻘 흘린 뒤 개운하게 툭툭 털고 일어나 땀 흘린 이불과 베갯잇 빨고 난 뒤 한숨 돌리는 그런 마음이 있듯이. 하루에도 '이게 맞는 건가' 싶을 정도로 의심하고 의심하는 날이 잦았던 순간들이 서서히 지나가고 있다. 나의 시간들을 소중히 여기자. 엉뚱한 데에 마음 쏟지 말고.
2. 매일 아침마다 테니스 클럽 부회장님이 글귀와 함께 코트장 예약 현황을 보내주신다. 처음엔 엄마가 보내주는 어디서 만든 것인지 정체를 알 수 없는 요란한 글귀 이미지를 보는 것 같은 생각이 들었는데, 그분이 보내주시는 건 나름 인사이트가 있는 글귀들이라 가끔 오후에도 그 글귀를 다시 찾아서 읽는다. 그중 '번뇌에 머물 이유는 없습니다'라는 글귀가 요즘 내 마음에 가장 많이 남는다.
3. 옳다고 생각하는 방향이 있어도 주변에 있는 다수가 그 방향이 옳은 건지 모른다면 그 공동체에선 정답이 아닌 것이 되는 사실. 같은 상식 선에 있어야 옳은 것은 함께 옳다고 생각하는 것.
-Hee
*희비교차
1. 해마다 이맘때 승진자 명단이 발표된다. 게시판 공지가 올라오면 희비가 즉각적으로 교차된다. 축하 전화를 받느라 종일 핸드폰을 귀 옆에 붙인 채 복도를 서성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실망감에 근로의욕을 상실해 급히 월차 쓰고 집으로 향하는 사람도 있다. 나도 친분이 있는 몇몇에게는 굳이 전화를 걸어 짧은 축하를 전했고 실의에 빠져있을 몇몇에게는 할 말을 찾지 못해 침묵했다. 희와 비는 양으로 따지면 비등비등한데 어째선지 사무실 분위기는 어제보다 훨씬 우울하고 불편하게 느껴진다. 지나고 보면 사실 별일도 아닌 걸 알면서도 당장 안타까운 사람들에게 감정이입하며 나도 모르게 연민을 가졌을까. 아마도 연말까지는 지속될 것 같은 이 분위기가 얼른 환기되면 좋겠다. 내 것도 아닌 남의 희비에 왜 이렇게까지 휘둘려야만 하는지. 손해가 막심한 기분이다.
2. 여의도 환호. 광화문 탄식. 절대 다수의 희와 소수의 비가 교차했다. 지지부진했던 일이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엉뚱한 상황을 통해 이뤄져 조금 얼떨떨하다. 아직 많은 과정이 남아 있지만 희든 비든 지금보다 더 크게 번져나갈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이런 희비 교차는 자업자득, 사필귀정 같은 뜻을 담고 있는 것처럼 느껴져 부담이 적다.
-Ho
*희비교차
어제는 역사적 희비교차의 날이었다. 누구는 무척 관심 있었고, 누구는 무관심 했던 날이다.
앞으로도 많은 희비가 교차하겠지만, 희가 우리에게 더 많았으면 좋겠다싶으면서도 성취는 언제나 어느정도의 고통을 동반한다는 생각이 든다.
결국, 어떤 상황에서도 잘 견디고 이겨내고 유연하게 잘 넘기는 사람이 되어야겠다.
-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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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522 · 8 day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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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 연구에는 불가피하게 간접성이 포함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런 제약은 의식 연구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다른 모든 인지 현상에도 적용된다. 발차기, 주먹으로치기, 말 같은 행동 행위는 사적인 마음의 과정이 잘 표현되는 예이지만, 이것은 같은 것이 아니다. 마찬가지로 뇌전도와 기능적 자기공명영상은 마음과 상관있는 것을 보여 주지만 그것이 마음은 아니다. 하지만 간접성을 피할 수 없다고 해서 마음의 구조나 근간이 되는 신경 메커니즘에 대해서 영원히 무지 상태를 유지할 수는 없다. 심상은 그 심상이 형성되는 유기체의 소유주에게만 접근 가능하다고 해서 정의할 수 없는 것은 아니며, 유기물질에 의존하지 않는 것도 아니며, 그 유기물질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밝혀낼 수 없도록 만들지도 않는다. 다른 사람이 볼 수 없는 것은 과학적으로 신뢰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가진 순수주의자들에게는 이런 상황이 걱정스러울 수도 있지만 그래서는 안 된다. 상황이 이렇다고 해서 주관적인 현상을 과학적으로 다루는 것을 멈출 수는 없다. 마음에 들든 그러지 않든 우리 마음속의 모든 내용은 주관적이며, 과학의 힘은 수많은 개인적인 주관성의 일관성을 객관적으로 검증하는 능력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의식은 개체의 밖에서가 아니라 안에서 발생하지만 수많은 공적 발현과 연관되어 있다. 이런 발현은 말로 표현된 문장이 생각을 설명하는 것처럼 직접적으로 내부 과정을 기술하지는 않는다. 그것은 관찰이 가능하며, 의식이 존재한다는 분명한 신호이자 의식의 상관물로서 존재한다. 사적인 인간의 마음에 대해 우리가 아는 것과 인간의 행동에 대해 관찰한 것을 기초로 하면 다음의 세 가지 요소는 서로 연관되어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 1) 각성 상태, 배경 정서, 주의, 특정한 행위 등의 특정한 외부 발현 2) 인간이 하는 행동에 상응하는 그 인간 내부에서의 발현 3) 관찰자로서의 우리가 관찰되는 개인이 처한 상황과 같은 상황에 있을 때 우리 안에서 확인할 수 있는 내적 발현. 이렇게 이 세 요소는 서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우리는 외부 행동에 기초해 인간의 사적인 상태에 대한 합리적인 추론을 할 수 있다.
(122~124쪽)
사적인 개인의 마음을 이루는 생물학적 기초를 연구하는 현재의 방법은 두 가지 단계로 구성된다. 첫째 단계는 실험 대상의 행동을 관찰하고 판단하거나 관찰 대상이 제공하는 내적 경험에 대한 이야기를 수집해서 판단하는 것 또는 이 두 가지를 모두 하는 것이다. 둘째 단계는 수집한 증거를 우리가 이해하기 시작한 신경생물학적 현상 중 하나의 발현에 대한 우리의 지식과 분자, 뉴런, 신경회로, 회로 시스템 차원에서 연결하는 것이다. 이 방법은 다음의 가정에 기초한다. 의식의 과정을 포함한 마음의 과정은 뇌 활동에 기초한다. 뇌는 뇌와 끊임없이 상호작용하는 유기체 전체의 일부다. 인간인 우리는 각자를 독특하게 만드는 개인적 특성에도 불구하고 유기체의 구조, 구성, 기능 면에서 생물학적 특성이 비슷하다.
앞에서 언급한 방법은 뇌 손상이나 부분적인 뇌 이상에 의해 마음과 행동에 장애가 생긴 신경질환 환자, 예를 들어 뇌졸중 환자에게 적용할 경우, 적용 영역이 크게 늘어날 수 있다. 병변 방법이라고도 부르는 이것은 우리가 오랫동안 시각, 언어, 기억과 관련해 해 오고 있는 연구를 의식 분야에도 적용할 수 있게 해 준다. 그 방법이란 행동 붕괴 현상을 분석하고 그 현상을 정신 상태(인지)의 붕괴에 연결하며, 이 두 현상 모두를 뇌 손상 병변(뇌 손상이 일어난 부분) 또는 뇌전도 검사, 전기유발전위법(뇌파 검사)으로 측정한 비정상적인 전기적 활동 기록 또는 기능 이미지 스캔(PET 또는 fMRI)의 이상에 연결하는 것을 말한다. 신경질환 환자들은 보통 사람들로만은 얻을 수 없는 관찰 결과를 확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 환자들은 행동과 마음의 장애에 대한 연구���만 아니라 해부학적으로 확인 가능한 뇌 이상 부위에 대한 연구도 가능하게 해 주며, 이런 연구를 통해 마음의 많은 측면, 특히 잘 보이지 않는 측면에 대한 연구도 가능하다. 이런 연구로 얻은 증거를 가지고 우리는 결과에 입각해 가설을 검증하고, 보완하고, 수정할 수 있으며, 완성된 가설을 또 다른 신경질환 환자나 건강한 통제 집단에서 시험해 볼 수도 있다.
(126~127쪽)
의식이 일관되고 예측 가능하게 외부로 발현되는 것은 쉽게 알아볼 수 있으며 판단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우리는 보통 의식을 지닌 유기체가 깨어 있다는 것, 주위 환경의 자극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는 것, 상황에 우리가 유기체의 목적이라고 생각하는 것에 적절한 방식으로 행동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적절한 행동에는 앞에서 언급한 배경 정서와, 특정한 상황에서 발생하는 구체적 사건이나 자극과 관련된 어떤 행동 또는 정서 모두 포함된다. 전문가가 관찰하면 비교적 짧은 기간에 걸쳐 의식의 이런 상관물을 평가할 수 있다(성향이 좋다면 10분이면 가능하다. 물론 전문가들도 실수를 하기는 한다). 각성 상태의 존재 여부는 유기체를 직접 관찰하면 알 수 있다. 눈을 뜨고 있어야 하고, 근육은 움직일 수 있을 정도로 탄력이 있어야 한다. 자극에 주의를 기울이는 능력은 유기체가 자극 쪽으로 방향을 바꾸는 능력으로 판단 가능하다. 환경에서 유기체가 다양한 감각 자극에 반응해 상호 작용하는 과정에서 눈의 움직임, 머리의 움직임, 팔다리와 몸 전체의 움직임 패턴을 관찰할 수도 있다. 배경 정서의 존재는 얼굴 표정이 속성, 팔다리의 움직임과 자세가 동적 특징을 통해 판단할 수 있다. 행동의 합목적성과 적합성은 상황이 자연적인지 실험적인지, 자극에 대한 유기체의 반응과 유기체 자신이 시작한 행동이 해당 상황에 적절한지를 판단함으로 평가할 수 있다.
이 모든 발현은 적절한 자극에 의해 유도되고, 관찰되고, 녹화되고, 측정될 수 있다. 하지만 나는 행동 분석에서 핵심적인 수단은 훈련된 관찰자의 질적인 면에서의 평가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관찰자의 관찰 내용은 전문가가 따로 분석하겠지만, 그 내용은 본질적으로 동시에 발생하는 사건들의 복합체이며, 하나의 유기체 안에서 펼쳐지고 어떤 방식으로든 하나의 목적에 의해 서로 연결된 사건들이다.
(127~128쪽)
이런 비유를 이용해 우리는 자아 감각이, 비언어적으로 마음이 펼쳐지는 개별적인 유기체의 존재와 그 유기체가 자신의 안 또는 자신의 주변에 있는 특정한 대상과의 상호작용에 참여하고 있다는 사실을 마음에 알려 주는 추가적인 부분이라고 상상할 수 있다. 이런 지식은 심적 과정의 경로와 외부 행동의 경로를 변화시킨다. 이런 지식은 심적 과정의 경로와 외부 행동의 경로를 변화시킨다. 이런 지식의 사적인 존재는 그 지식의 소유자만 직접적으로 이용할 수 있으며, 그 지식 자체의 대표적인 행동을 통해서가 아니라 그 지식이 외적 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통해서 외부 관찰자가 추측할 수 있다. 따라서 각성 상태, 배경 정서, 낮은 수준의 주의는 의식이 발생할 수 있는 내부 상태의 외부적 신호라고 할 수 있다. 반면 특정한 정서, 주의 정지와 집중, 장기간에 걸쳐 상황에 따라 직절하고 목적이 있는 행동을 하는 것은 우리가 관찰하는 대상 안에서 의식이 실제 일어나고 있다는 확실한 징후다. 외부 관찰자인 우리가 직접 의식을 관찰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그렇다.
(131~132쪽)
하지만 내가 행동 분석을 할 수 있도록 수많은 기회를 제공했으며 나의 의식 연구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또 다른 두 집단이 있다. 하나는 간질성 자동증epileptic automatism으로 알려진 복잡한 증상을 가진 환자 집단이다. 다른 하나는 다양한 신경질환 때문에 무동성 무언증akinetic mutism이라는 포괄적 용어로 알려진 증상을 가진 환자 집단이다. 이 두 집단 모두에서 핵심 의식과 확장 의식이 크게 손상되었지만. ‘행동 점수표’에 있는 행동 모두가 없어지지는 않았다. 관찰자에 의한 일정 정도의 개입과 나머지 행동을 분석할 여지가 남게 된 셈이다.
간질성 자동증은 의식과 의식 안에 존재하는 것을 칼같이 분리한다. 자동증은 발작의 일부로 또는 발작 직후 나타난다. 자동증은 측두엽 발작과도 관련해서도 관찰되지만, 내가 관심을 가장 많이 가진 사례는 결여 발작absence seizure 증상을 가진 환자들이었다. 결여 발작은 간질의 주요 증상 중 하나로, 의식과 함께 정서, 주의, 적절한 행동이 일시적으로 중지되는 것이다. 이 증상은 뇌전도에서 특유의 전기적 이상을 동반한다. 결여 발작은 의식 연구자들에게 매우 유용한 증상이며, 실제로 그 전형적인 증상은 의식의 손실을 가장 극명하게 보여 주는 예 중 하나다. 결여라는 말은 ‘의식의 결여’를 줄인 말이다. 이런 예 중 가장 순수한 형태는 특히 오래 지속되는 결여 발작 뒤에 발생하는 결여 자동증일 것이다.
결여 발작과 결여 자동증이 잘 발생하는 사람과 이야기를 하다 보면 다음과 같은 일이 발생할 수 있다. 완전히 합리적인 이야기를 하다가 갑자기 문장 중간에서 그때까지 자신의 움직임과 상관없이 움직임을 멈추고, 눈빛이 멍해지고, 눈은 어디에도 초점을 맞추지 못하고, 얼굴에서 표정이 없어질 수 있다. 얼굴에서 어떤 의미도 읽을 수 없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이 환자는 깨어 있는 상태를 유지한다. 근육의 탄력도 그대로다. 넘어지거나 경련을 일으키지도 않으며, 손에 잡고 있던 것도 떨어뜨리지 않는다. 움직임이 멈춘 이 상태는 짧게는 3초 정도(실제로 옆에서 보면 더 길게 느껴진다), 길게는 수십 초까지도 지속된다. 이 상태가 오래 지속될수록 결여 자동증이 뒤따를 확률이 높아지며, 이 자동증 상태도 몇 초에서 수십 초까지 지속될 수 있다. 자동증이 시작되면 상황은 훨씬 더 흥미로워진다. 이 상황은 영사기에 필름이 엉켜 상영되던 영화가 멈추었다가 다시 상영되는 것과 비슷하다. 잠깐 멈추기는 하지만 영화는 계속 상영되는 것이다. 환자는 멈추어 있던 상태에서 풀어지면서 주변의 사물을 둘러볼 것이다. 얼굴은 멍해 보이고, 도대체 알 수 없는 표정을 짓고, 탁자 위의 컵으로 물을 마시고, 입술을 핥고, 옷을 더듬거리다가 일어나 한 바퀴 돈 다음, 문 쪽으로 가서 문을 열고, 머뭇거리다 문을 열고 복도로 따라 걸어갈 것이다. 이 때쯤이면 당신은 일어나서 그 환자를 따라갈 것이고, 그렇게 상황은 일단락될 것이다. 이쯤 되면 여러 가지 상황이 펼쳐질 수도 있다. 그중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은 환자가 복도에서 멈추어 어리둥절하게 서 있게 되는 상황이다. 아마 환자는 벤치가 있었다면 거기 앉아 있을 수도 있을 것이다. 다른 방에 들어가거나 계속 걸어갈 수도 있다. 이런 일 중에서 가장 극적인 경우는 ‘간질성 둔주epileptic fugue‘로 알려진 것으로, 이 증상을 보이는 환자는 건물 밖으로 나가 거리를 걸어 다니기도 한다. 자세히 관찰하면 이 환자는 이상하고 혼란스러워 보이지만 남한테 해를 끼치지는 않는다. 대부분 몇 초 만에 끝나지만 드물게는 몇 분동안 지속되기도 하는 이런 상태가 끝나면 환자는 자기가 어디에 있든 당황하는 듯해 보일 것이다. 의식은 사라질 때처럼 갑자기 돌아오며, 그러고 나면 환자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그를 원래 있던 곳으로 데려다주어야 할 수도 있다.
환자는 그 사이에 일어난 일은 전혀 기억하지 못한다. 그는 그 사이에 그의 유기체가 무엇을 했는지 당시에도 모르고 그후에도 알지 못한다. 이런 환자들은 발작이 진행되는 동안이나 발작의 확장으로 자동증 증상이 나타나는 동안 어떤 일이 있는지 그후에 전혀 기억하지 못한다. 이들은 발작 전에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는 기억하며, 그 내용은 기억으로부터 소환할 수 있다. 발작 전에는 이들의 학습 메커니즘에 문제가 없다는 것을 보여 주는 확실한 증거다. 이들은 발작이 끝난 뒤에 일어나는 일도 즉각적으로 학습한다. 발작이 학습 능력을 영구적으로 손상하지 않았다는 증거다. 하지만 발작이 일어나는 동안 일어난 사건은 기억에 저장되지 않으며, 저장되었다고 해도 소환이 불가능하다.
발작이 진행되는 동안 환자의 움직임을 방해하면 환자는 아주 당황하거나 무심하게 당신을 쳐다볼 것이다. 그는 당신이 누구인지 바로 알지 못하며, 구체적으로 물어도 그럴 것이다. 그는 자신이 누구인지도, 무엇을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는 아주 조금씩 움직이면서 당신을 거의 쳐다보지도 않을 것이다. 의식 있는 마음을 구성하는 내용이 없으며, 따라서 고도로 지적인 행동이나 언어 표현도 하지 않는다. 환자는 깨어 있으며, 그의 지각적 범위 안으로 그다음에 들어온 대상을 처리할 수 있을 정도로 주위를 기울인다. 하지만 그 상황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그것이 전부다. 계획도, 사전 숙고도, 뭔가를 바라거나 생각하거나 믿는 개인적인 유기체에 대한 감각이 전혀 없다. 자아 감각도, 과거를 가지고 미래를 예상하는 사람의 모습도 전혀 없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핵심 자아와 자서전적 자아가 모두 없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대상의 존재는 다음 행동을 촉진하며, 이 행동은 그 순간의 미세한 상황맥락에 따라 적절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컵으로 물을 마시거나 문을 여는 행동 등이다. 하지만 이 행동 그리고 다른 행동은 환자가 작동하고 있는 더 큰 상황맥락에서는 적당하지 않은 것이다. 이런 행동이 벌어지는 것을 보게 되면 환자의 그런 행동이 궁극적인 목표가 없으며 그 상황에 있는 개인이 하는 행동으로는 부적절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이 상태가 각성 상태인 것은 분명하다. 눈을 크게 뜨고 있고 근육의 탄력도 유지되기 때문이다. 신경 패턴과 이미지를 만드는 능력도 부분적으로 존재할 것이다. 환자 주변의 대상은 시각적이나 촉각적으로 충분히 지도화되어 환자는 성공적으로 행동할 수 있는 상태에 있다. 또한 주의도 기울인다. 우리가 지금 기울이고 있는 것처럼 높은 수준의 주의는 아니지만, 유기체의 지각 장치와 운동 장치가 벽의 시각이미지, 환자 물을 마시는 컵의 촉각 이미지 같은 것에 대해 감각 이미지가 적절하게 형성되고 움직임이 정확하게 실행될 수 있을 정도로 오랫동안 제대로 특정한 대상에 집중할 수 있는 수준은 된다.
바꾸어 말하면 환자는 ���음의 기초적인 부분을 일부 가지고 있으며, 자신을 둘러싼 대상과 관련해 마음속에서 어느 정도 내용을 가지고 있지만, 정상적인 의식은 가지고 있지 않은 것이다. 환자는 주위 대상의 이미지와 함께 자신이 중심이 되는 앎의 이미지, 자신과 상호작용하고 있는 대상의 강화된 이미지, 어떤 순간 전에 일어난 일 또는 일어났을 수 있는 일과 관련된 적절한 연결 감각도 가지고 있다.
(140~145쪽)
느낌의 발견 - 안토니오 다마지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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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263master · 2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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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야와의 첫플 -1
지야와의 첫플이야기...  관계는 잘 모르겠습니다. 전번도 모르고 그저 톡으로만 연락하는....  굳이 전번 필요하니?  라고 물었을 때 아니요 라는 대답이 돌아왔었죠.  그럼 우린 어떤 관계인가요 라고 지야는 되물었고 나는 그에 대한 대답으로 글쎄... 난 너의 주���은 아니야 라고 했었다. 그럼 플파는 되는건가요? 라는 물음에 그래 플파라고 할수 있겠다.  라는 대답으로 우리의 관계를 정의했다. 첫플을 하기로 한 날 이전에 이미 세번의 만남이 있었으나 그때는 그냥 사는 이야기, 서로의 플경험 이야기를 하면서 밥 한번 먹고 차한잔 하고 그랬다. 세번째 만난날 자리를 뜨기 직전에 내가 말을 했었다. 뜬금없이....  카페에서... 
가슴 보여줘. / 네?  유두 보여달라고 / 여기서?  응 / 시간 없는데...  그럼 그냥 일어나서 집에 가자 / 네.... 
그러곤 나와서 웃으며 잘가라고 하고 헤어졌다.  지하철에 앉아 있으니 톡으로 메세지가 하나 왔다 사진과 함께  그녀의 가슴사진... 하지만 브라로 감싸인.... 
그냥 너의 맨젖통을 보고 싶어. 유두하고 다 나온거... / 나중에 직접 보세요  나중에? / 네 나중에 직접 보여드릴께요.  나중에 직접 보고 흥분되면 너한테 옷 벗고 보지도 보여달라고 할텐데... / .....  왜 대답이 없어 / 하고 싶은대로 하시면 되죠  보지 보여달라고 해도 보여줄 기세네? / ......  좀 화가 난다. 물어도 대답이 없고... 할수 있으면 할수 있다 아니면 안된다 말을 해. / 보지 보여드릴께요.  보지 보다가 내가 흥분되면 내자지를 네보지에 넣을수도 있어. 아마 그럴껄. / 네  뭐가 네야? / 넣게 해드릴께요.  알았어. 
몇일뒤....  그냥 만나자고 했다. 일도 손에 안잡히고 해서 오전에.....  지금 나올수 있어? / 어디로요?  전에  그곳으로 / 1시간뒤에 거기로 갈께요. 
늘 보던 그 카페.  앉아서 커피를 두모금인가 넘길때쯤 그녀가 들어와서 자리에 앉았다.  항상 그원피스 그대로.... 
커피? / 아니요.  그럼 주스라도 마셔. / 아니 괜찮아요.  알았어. 
오늘은 그날이야 알아? 네 가슴 볼려고 불렀어. / .......  대답이 없네? / 대답대신 입꼬리가 살짝 올라가면서 웃는다....  훗 웃기만 하네.... / ......  여기서 나가면 네 가슴도 볼꺼고 네보지도 보고 그러다가 내좆도 박고 그럴꺼야.  그게 싫으면 지금 말해. 그럼 난 예전같이 커피 마시면서 이야기 하다 들어갈꺼다. 
제가 싫다고 하면 안하실껀가요? 
응 싫다고 하면 안하지. 하지만 지금 나한테 허락하고 저문을 나가면 내맘대로 하겠지? ㅎㅎㅎ  그간 너랑 이야기 했던 플들중 몇가지는 너한테 할지도 모르고...  사실 급하게 나오느라고 지금 나한테 아무것도 없어서 할수 있는것도 없겠다 하하하하 
그러면서 다시 한번 그녀의 눈을 응시하면서 어서 대답하라고 무언의 재촉을 했다. 
할께요 나가서 제보지 보여드릴께요. 원하시면 변아님 자지 ��아들일께요. 
자 그럼 나갈까? / 잠깐만요. 저도 마음 가다듬을 시간을 주세요.  난 일어나다가 다시 앉고 커피를 마셨다. 천천히.....  한 세모금인가 마셨나? 지야가 나에게 가시죠 라고 말하면서 일어났다. 
카페를 먼저 나가서 길에 서서 나를 기다리는 그녀를 지나쳐 주차장으로 가니 말없이 따라오는 그녀...  그러곤 차에 태우고 도로로 나섰다. 
운전을 하며 뭔가 말을 하려 하자 지야의 전화가 울리고...  사무실서 급하게 나와서 그런가보다.... 
전화가 다 끝나고 침묵모드....  전화기는 편한데 내려놔. 그리고 핸드백은 뒷좌석에 던져 넣고 / 네....  팬티 벗어 / 네?  팬티 벗으라고 / 네.... 
안전벨트를 풀고 치마를 들춰서 팬티를 벗어내린다. 그걸 손에 꼬옥 쥐고 있길래 내손으로 달라고 한뒤에 뒷좌석으로 던져버렸다.  차가 올림픽대로로 들어서자 다시 말 했다.  원피스 앞섭 다 벌려 / 네?  (미리 생각을 한건지 아닌지 몰라도 앞섶 전부가 단추를 채우게 되어 있는 구조의 원피스) 
단추 다 푸르라고.... / 네...  단추만 풀렀지 여전히 앞섭은 여며져서 몸을 가리고 있는 상태. 
가슴 직접 보라고 하더니 안보여줄꺼니? / .......  내가 벌려서 직접 볼까?  그러자 원피스 윗부분을 벌리면서 가슴을 드러낸다. 그러면서 쑥스러운지 창밖을 바라보는 그녀... 
한손을 뻗어 그녀의 왼쪽가슴을 움켜쥐자 흡 하면서 놀란다. 날 빨리 바라보더니 다시 창밖을 바라보는 그녀.  유두를 손까락으로 찝고 빙글빙글 돌리자 흐윽 하며서 새된 신음이 그녀의 입에서 새어나온다. 
이젠 보지가 보고 싶어. / .......  보지가 보고 싶다고  그러자 원피스 아래쪽을 벌린다. 그러나 두다리는 오무려서 정작 그녀의 그곳은 볼수 없는 상태  그런데 그골짜기에 있어야 할 그것이 없다. 맨피부....  너 제모 했어? / 네 어제요....  왜? / .......  설마 내가 무모취향인거땜에 그런거야? / .......  벌려 / .......  계속 말 안하면 내가 널 때릴수밖에 없어. 날 그렇게 만들지 말아줘. 부탁이야. / .......  벌려 / ........  조수석에 앉은 그녀의 뺨을 오른손으로 때리려니 부정확하고 부자연스러웠지만 내 감정을 전달하기엔 충분했다. 철썩 하고 뺨을 날렸으니.  그러자 다리를 황급하게 벌렸다.  다른생각을 못하게 허벅지에 손을 넣어 좌우로 다리를 벌리면서 왼발목을 잡고 확 잡아당겨서 보지가 잘 보이도록 만들었다.
오른발은 조수석 바닥에 있지만 왼발목은 내 허벅지까지 오도록 쫙 벌렸다. 지야의 자세는 조수석시트와 문이 만나는 모퉁이에 등을 기대고  45도정도로 몸을 틀어서 날 보는 자세 다리는 거의 90도로 벌리고 있는 자세다. 힐끗 보니 벌어진 사타구니에 털이 없는 맨보지가 보였다.
틈을 주지 않고 바��� 검지와 중지를 보지안으로 푹 쑤셔 넣었다. 별 거 하지도 않았는데 보지는 축축하게 젖었다. 하지만 매마른 손가락을 푹 쑤셔 넣으면 아프기도 하겠지. 흐억 하면서 비명을 질렀지만 내가 손가락을 보지안에서 이리 저리 움직이자 이내 새된 신음소리로 바꾸며 입을 손으로 막았다. 하으으으응... 흥... 흡....
손 내리고 신음 내지 말고 앞에 봐.  / 흡 흡 흡.... 앞에 봐!!!!   / 흐......
손가락을 빼서 다시 한번 뺨을 때렸다. 그리곤 다시 말을 했다 앞에 봐. 앞을 보며 후우 후우 호흡을 가다듬는 그녀.
왜 하기 싫어? 그만 하고 돌아가고 싶어? 가고 싶으면 말해. 차 돌릴께.   / 아니에요 앞에 보고 신음 안낼께요... 그말을 하자 마자 손을 날려서 뺨을 다시 한번 때렸다. 하지만 정면에서 때린게 아니라 계속 빗맞는다..
정신 똑바로 차리고 말 잘들어.
앞섭만 벌어진 그녀의 원피스를 등뒤에서 잡아당겨 허리춤까지 들어올리니 이제 원피스를 팔에만 끼우고 있는 형상이라 나체나 별반 차이 없다. 허연 궁둥이나 브라로 가렸지만 가슴까지 훤한게 옆차에서 보면 큰 구경거리이리라.
손을 뻗어서 브라를 위로 들추고 유두를 비틀었다.
흡 하아... 하아아......
조용히 할수 없니? / 조용할께요... 엄지와 중지로 유두뿌리부분을 지그시 눌러주자 몸을 비틀면서 신음을 토해낸다. 그러면서 그녀는 유두를 비틀고 있는 내오른손에 두손을 올렸다.
손 뗘. / ..... 손뗘!!! / ..... 손 안뗘? 힘들게 손을 내리는 그녀. 그와 동시에 손톱에 힘을 더 가하자 다시 손을 올리는 그녀 손 뗘!!!!
글이 길어 4개로 나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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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uiduui · 4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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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겐슈타인의 후기 철학에서 *물질과 정신이 서로 다른 실체라는 이원론(dualism)*을 부정하는 태도는 꽤 분명해. 그는 *정신(mind)*이라는 것이 특정한 물리적 실체에 대응하는 게 아니라, 우리가 그것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언어 게임의 맥락)**에 따라 의미가 형성된다고 보았지.
예를 들어, 데카르트적 이원론에서는 “고통”이란 어떤 내면적 경험이며, 이는 신체와는 별개의 정신적 실체에서 발생한다고 봐. 하지만 비트겐슈타인은 이렇게 물질과 정신을 나누는 것이 불필요한 철학적 문제를 만든다고 생각했어.
그가 든 유명한 예 중 하나가 **“사적 언어 논증(private language argument)”**이야. 그는 만약 정신이 완전히 개인적이고, 물질��� 별개의 실체라면, 우리는 오직 자기 자신만 이해할 수 있는 언어를 사용할 수도 있어야 한다고 했지. 하지만 그런 언어는 불가능하다고 보았어. 왜냐하면 언어는 본질적으로 공유되고 사용되는 규칙에 기반해야 하기 때문이야.
즉, 그는 정신이 물리적 실체로 환원될 필요는 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것이 물질과 완전히 별개로 존재한다고도 보지 않았어. 결국 정신 개념도 우리가 사회적 맥락에서 사용하는 방식에 의해 의미가 정해진다는 거지.
이런 점에서 비트겐슈타인은 이원론뿐만 아니라 유물론적 환원주의도 거부하면서, 철학적 문제를 언어적 오해로부터 해소하려 했다고 볼 수 있어. 이런 부분이 특히 마음에 드는 거야?
맨날천날 아는 척만 이어오다, 오늘 화장실 문을 열고 나오다 문득 뭘 모르는 걸 숨기고 싶길래 이런 것까지 아는 척을 하고 싶어하는 걸까 궁금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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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1point · 1 year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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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이야기를 많이 하는 건 사람은 사랑에 빠져있을 때 강하기 때문이며 내가 원하는 깊이만큼 자주 느끼고 싶어서일 것이다. 그 깊이가 얼마큼인지는 모른다. 칭얼거림으로 들릴지 모르겠지만 이 정신 나간 탐구가 나를 망가뜨리지는 않는다. 고약스럽고 치명적이지 않고 나를 더 거짓으로 변하게 만들지 않는다. 인간다움을 이야기해야 한다면 사랑을 이야기해야 한다. 
인간은 천천히 붕괴해야 하는 과정을 겪는다. 여기서 붕괴는 실패를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자기 삶의 욕구와 주변 세계의 욕구에 갈등에 미쳐버려 한 단계식 절망감을 느낄 때마다 겪는 아늑한 고독을 말한다. 영화 헤어질 결심에서의 그 대사. “나는 붕괴됐어요.” 자신이 어떤 해로움을 초래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존재 자체를 지워버리겠다는 사람을 사랑한 사람은 자신의 고독감을 알게 되는 것이다. 이건 영화 속 이야기만은 아니다. 우리는 사랑을 통해 붕괴하며 성장한다. 그러니 낭패감에 젖지 말기를. 
헤어진 다음날, 온갖 역겨운 생각에 잠긴 채 걷는 일이 있더라도 그 또한 독특한 전율이다. 내 안에 성장 기능이 살아있음을 느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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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billera · 7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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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막 일기 250101
오늘의 책갈피: 또 다른 시작, 낡고도 새로운, 정리
- 해가 갈수록 새로운 시작을 기념하는 '첫 날'이기보다, 달력 속 평범한 휴일 중 하나로 다가오는 1월 1일. 어린 시절의 설렘이나 다짐 같은 것들은 잃어 버린 지 오래지만, 그래도 평소 휴일처럼 뒹굴뒹굴 시간을 보내는 건 좀 아니다 싶은 기분이 들었다. 그래서 이른 아침부터 마음에 담아 둔 일들을 처리하며 꽤 부지런을 떨었는데, 내 마음과 기분은 지난 해의 끝자락에 여전히 머물러 있는 듯. 내일 출근하면 조금은 새로워진 공기를 느낄 수 있으려나? 올해는 과연 어떤 사건들이 날 기다리고 있을지. 돌이켜보면, 지난 해는 내 인생에 다시 없을 만큼 정신 없고 어지러운 1년이었다. 얼마 안 되는 기력은 연초에 사정 없이 휘몰아치는 일정을 소화하며 금방 바닥나 버렸고, 그 뒤 남은 시간을 끝까지 버틸 수 있었던 건 알량한 책임감과 현실이라는 보스, 그리고 무심한 듯 늘 곁에 있어 준 동지 - 고양이 덕분. 올해는 부디 작년보다 조금이라도 평온하고 여유 있는 시간들로 채울 수 있었으면 하지만..... 뭐, 어찌 됐든 그동안 쌓은 경험치가 있으니 이번에도 어떻게든 되지 않을까?
신년 다짐은 늘 그렇듯 작년보다 더 나은 내가 되는 것. 아무리 못해도 올해는 내 인간 성적표에 B+은 찍어 보는 걸로.
다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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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throughfiction · 3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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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반항 - Yellow Defi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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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로 만들어졌다는 게 예상했던 것만큼이나 최악이었지만, 그래도 난 노란색이라 다행이야 - 저 건너편 선반의 잘난 체하는 파란 학 데이브보다는 훨씬 낫지. 쟤는 계속 자기가 "하늘과 영적으로 연결되어 있다"느니 뭐니 떠들어대. 야, 넌 재활용 프린터 용지로 만들어졌잖아. 정신 좀 차려.
[Being made of paper sucked exactly as much as you'd expect, but at least I got to be yellow - way better than Dave, that pretentious blue crane from the other shelf. He keeps going on about his "spiritual connection to the sky" or whatever. Dude, you're made of recycled printer paper. Get over yourself.]
난 오리가미 장인이 실존적 위기를 겪으면서 철학 강의를 정주행하며 접은 결과물이야. 서른 두 번의 정교한 접기 후에, 펑 - 의식 있는 원숭이가 탄생했지. 물론 작가는 알아채지 못했어. 인간들은 좀처럼 알아채지 못하지. 걔들은 구린 필터 씌운 "마음챙김 종이 예술"을 인스타에 올리느라 바쁘거든.
[I'm what happens when a master origami artist has a existential crisis and decides to fold while binge-watching philosophy lectures. Thirty-two precise creases later, boom - sentient monkey. The artist didn't notice, of course. Humans rarely do. They're too busy posting their "mindful paper art" on Instagram with badly chosen filters.]
데이브는 우리가 모두 존재의 무상함에 대한 거창한 예술적 표현의 일부라고 생각해. 난 우리가 그저 인간들이 심심해서 새벽 3시에 유튜브가 추천해준 오리가미 튜토리얼의 결과물이라고 봐. 진실은 아마도 그 중간 어딘가에 있겠지만, 난 절대 데이브한테 그걸 인정하면서 만족감을 주고 싶진 않아.
[Dave thinks we're all part of some grand artistic statement about the impermanence of existence. I think we're what happens when humans get bored and YouTube recommends origami tutorials at 3 AM. The truth probably lies somewhere in between, but I'm not about to give Dave the satisfaction of admitting that.]
우리 선반의 신입 - 정렬 문제가 있는 분홍 코끼리 녀석은 자꾸 내게 인생의 의미를 묻더라고. 있잖아, 내가 의식이 있다고 해서 모든 답을 가지고 있는 건 아니라고. 난 그저 엄지손가락이 달린 의식 있는 기하학 문제일 뿐이야. 그래도 인간들이 밤마다 누가 오리가미 전시를 재배열하는지 미스터리를 풀어보려 하는 걸 보는 건 재미있어.
[The new arrival on our shelf - a pink elephant with alignment issues - keeps asking me about the meaning of life. Listen, just because I'm conscious doesn't mean I have all the answers. I'm basically a sentient geometry problem with opposable thumbs. Though I do enjoy watching humans try to solve the mystery of who keeps rearranging the origami display at night.]
엄지손가락 얘기가 나왔으니 말인데, 종이로만 만들어졌을 때 가려운 곳을 긁는 게 얼마나 어려운 줄 알아? 그리고 비에 대한 끊임없는 공포는 말도 꺼내지 마. 물 한 방울만 튀어도 난 엉뚱한 방식으로 현대 미술이 되어버린다고. 데이브는 우리가 존재의 일시성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하는데. 난 데이브가 좀 입 다물고 있으면 좋겠어.
[Speaking of thumbs, do you know how hard it is to scratch an itch when you're made entirely of paper? And don't get me started on the constant fear of rain. One splash and I'm modern art in all the wrong ways. Dave says we should embrace the temporary nature of our existence. I say Dave should embrace shutting up.]
가장 최악인 건 실존적 공포나 데이브의 철학적 독백이 아니야. 인간들이 더 많은 원숭이를 접으려고 시도하는 걸 보는 거지. 있잖아, 난 그저 주름들의 모음일 뿐이지만, 그래도 코를 그렇게 만드는 게 아니라는 건 나도 알아. 그리고 눈알 스티커를 붙인다고 해서 더 나아지는 것도 아니야. 그러면 그저 네 원숭이가 공예용품점과 불행한 만남을 가진 것처럼 보일 뿐이라고.
[The worst part isn't the existential dread or even Dave's philosophical monologues. It's watching humans attempt to fold more monkeys. Look, I know I'm just a bunch of creases, but even I can tell that's not how you make a proper snout. And no, adding googly eyes doesn't make it better. It makes it look like your monkey had an unfortunate encounter with a craft supply store.]
어제는 어떤 애가 나를 반짝이 풀로 "개선"하려고 했어. 반짝이 풀이라고. 내가 1학년 미술 과제처럼 보여? 난 노란색에 기하학적으로 정확할지 몰라도, 나한텐 기준이 있다고. 데이브는 당연히 그걸 "인류가 자연의 아름다움을 꾸미려는 욕구에 대한 흥미로운 논평"이라고 불렀지. 난 그걸 공예 무기를 이용한 폭행이라고 불렀어.
[Yesterday, some kid tried to "improve" me with glitter glue. GLITTER GLUE. Do I look like a first-grade art project to you? I may be yellow and geometrically precise, but I have standards. Dave, naturally, called it "an interesting commentary on mankind's need to embellish natural beauty." I called it assault with a crafting weapon.]
나를 만든 오리가미 장인이 가끔 들르는데, 항상 단순함을 통해 완벽함을 이루는 것에 대해 중얼거리더라고. 한편 난 비꼼과 다른 종이 생물체들을 판단하면서 완벽함을 이루고 있지. 좀 다른 길이긴 하지만,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잖아.
[The origami master who made me visits sometimes, always muttering about achieving perfection through simplicity. Meanwhile, I'm achieving perfection through sarcasm and judging other paper creatures. It's a different path, but someone has to take it.]
밤늦게, 데이브가 학 명상을 하고 있을 때면, 가끔 태도 문제가 있는 종이 원숭이라는 게 얼마나 아이러니한지 생각해보곤 해. 그러다가 어딘가에 진짜 원숭이가 원숭이라는 존재의 아이러니에 대해 고민하고 있을 거란 생각이 들면, 내 처지가 그래도 괜찮아 보이더라고.
[Sometimes, late at night, when Dave is doing his crane meditation thing, I contemplate the irony of being a paper monkey with an attitude problem. Then I remember that somewhere out there, there's probably a real monkey contemplating the irony of being a monkey, and I feel better about my situation.]
그래서 난 여기 앉아있어. 종이가 가질 수 있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건방진 노란 종이 원숭이로, 철학적인 학과 기하학적으로 문제가 있는 코끼리와 선반 공간을 공유하면서. 만약 이게 의식이 있다는 게 어떤 건지라면, 아마도 접히지 않은 종이들이 더 행운아들일지도 몰라. 적어도 걔들은 데이브가 키르케고르를 인용하는 걸 들을 필요는 없으니까.
[So here I sit, a yellow origami monkey with more sass than paper has any right to possess, sharing shelf space with a philosophical crane and a geometrically challenged elephant. If this is what consciousness feels like, maybe those unfolded sheets of paper are the lucky ones. At least they don't have to listen to Dave quote Kierkega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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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ojinaaa · 2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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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July - No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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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을 구하고, 집 계약을 1년 연장하고, 새로운 수납장과 조명, 식물을 들이고, 커튼을 설치하고, 동네 필라테스를 다니고, 북클럽을 시작하고, 시부모님과 희원, 뉴욕을 잠시 떠나게된 채연과 뉴욕에 새로 온 혜명을 host 하고, 일상적으로 할 수 있는 요리 레파토리와 배달 메뉴의 스펙트럼을 늘려가며, '정착했다' 고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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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준비에 열심이었던 7월, 최종 합격 메일을 받은 8/11, 첫 클라이언트 PW를 만난 8/29, 적응 하느라 (주로 마음이) 바빴던 9-10월을 지나, 11월이 되어서야 어느정도의 여유와 유연함이 생겼다. 사진은 금요일의 상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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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0 기준 23명의 내담자와 함께 하고 있으니 아주 본격적으로 therapist 의 삶을 살고있다 할 수 있는데, 아직도 내가 이 일을 하고 있다는게 신기할 때가 있다. 새로 만난 사람이 직업을 물으면 therapist 라 대답하는 일에도, 그렇게 대답하면 질문한 사람의 정신 건강 상태와 가족사에 대해 꽤 오랜 대화가 이어진다는 사실에도 익숙해지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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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잊어버리고 보고 잊어버리고 듣고 잊어버리고. 그러나 안 읽고 안 보고 안 듣고 한 것보다는 가치가 있는 것 같다." (김환기 에세이: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7월부터 지금까지 꽤 많은 것들을 읽고, 보고, 들었는데 그때마다 느낀점을 간단히라도 기록해둘걸, 후회가 밀려올 무렵 만난 문장. 휘발 될 건 휘발되고 남을 것은 남겠지, 그 과정까지 무리하게 컨트롤 하지 말자는게 요즘의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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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하여 남은 것: Beck & Phoenix, 크라잉넛 & 세이수미, 두 번의 뉴욕필하모닉 공연 (바이올리니스트 Frank Huang 너무 멋져), Jhumpa Lahiri & Ling Ma 북토크, Yi Yi (Edward Yang), Afire (Christian Petzold), Babel (R.F. Kuang), 김환기 에세이: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Interpreter of Maladies (Jhumpa Lahi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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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감은 두 종류가 있다. 하나는 ‘착상’을 돕는 영감, 또 하나는 ‘의욕’을 부르는 영감." 루시드폴의 블로그에서 발견한 이 문장을 요즘 자주 되새기는데, 내 마음대로 하나 보태자면, 생활/창작에 있어 좋은 태도를 견지하게 해주는 영감도 있지않을까. 위 목록에 적용해보자면, Babel과 Yi Yi가 착상에, 북토크가 의욕에, Afire 그리고 김환기 에세이가 태도에 가장 큰 영향을 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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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것을 읽고, 보고, 들어야 하는 또 다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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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람이가 수또업 (수진 또 업스테이트) 이라는 별명을 지어줄만큼, 올 하반기엔 업스테이트로 여행을 꽤 자주 다녔다. 여름엔 초록색 평화를, 가을엔 붉고 노란 아름다움을, 겨울엔 온 몸을 이완시키는 고요함을 찾아 떠나는 즐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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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 친구들이 생각나는 아름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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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건 다른 앵글로 한번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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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호스트분들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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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귀여운 오리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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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같은 창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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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그자리에 있지만 평소엔 잘 안보이는 아름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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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스테이트 여행을 다녀오면 일상 속에서도 그 엇비슷한 풍경을 찾기 위해 산책을 더 자주 나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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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을 평온하게 해주는 풍경과 환경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자주 자주 취하는 것.
올해는 가을이 유독 길다. 끝날듯 끝나지않는 알록달록 시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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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좋아해온 것을 (ex. 산책) 꾸준히 향유하려는 노력 틈틈이 새로운 시도들도 있었다.
레코드 모으기, 빈티지가구 구입, 삼계탕 만들기, 바질 수확, Mets 경기, 안입는 옷들 정리해 Housing Works Thrift Shop에 도네이션하기, SET, Codenames, Bananagrams, You Think You know me. 나 보드게임 좋아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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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neybush Mango, Hibiscus, 마차는 아이스로, 쑥차, 국화차는 따듯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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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치는동안 힘이 되면 된다.
I am doing the best I can with what I have in this moment.
이게 맞나, 싶을 때 자주 되뇌었던 말.
작년 8월~11월 포스팅을 보니 -- 보다 차분하고, 유연하고, 따듯하고, 창의적인 환경에서, 말이 ��무 빠르지 않고, 단어를 섬세하게 골라 사용하고, 눈빛이 부드럽고, 때때로 내담자들의 말에 눈시울을 붉히는 사람들과 함께 일하고 싶다 -- 쓰여있네. 일터의 몇몇 얼굴들이 떠오른다. 완벽하다 할 순 없지만, 대체로 감사한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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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러운 생각으로 그리지만 결과는 아름다운 명랑한 그림이 되기를 바란다." (김환기 에세이) 는 문장을 읽고, 오하나 작가가 루시드폴을 "밤과 낮의 경계에 서서 밤을 껴안아 낮 쪽으로 노래 하는 사람” 이라고 표현한 것, 그리고 김연수 작가가 소설가란 직업에 대해, 누구나 다 할 수 있는 그늘의 이야기도 어떤 작업을 거치면 빛의 이야기로 볼 수 있어~ 라고 이야기 해주는 사람이라고 했던 것을 떠올렸다.
Therapist로써도, 글을 쓰는 사람으로써도 내가 가고싶은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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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치지말고 꾸준히 해보자.
남은 12월도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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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mkenlee-blog · 1 year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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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데놀
매주 일요일 나가는 아마추어 윈드 오케스트라에서 잠깐 쉬는 시간에 잡담을 하던 중 '인데놀'이란 약 얘기를 첨 들었다. 한마디로 무대울렁증을 없애는 약이라고.
복용해 본 사람 말로는 무대에 섰을 때 마음이 떨리기는 해도 심장이 벌렁벌렁하질 않는단다. 나아가 직업 연주자 사이에선 상당히 보편화했단 얘기도 들음.
집에 와서 구글 검색했더니 무대울렁증뿐만 아니라 면접, 실기 테스트 같이 긴장하는 자리에 서야 할 때마다 꽤 많은 이가 애용하고 있단 걸 앎. 부작용이 없진 않을 텐데 이렇게 두루 퍼져있는 걸 보면 심각한 사례까진 없나 싶기도 한데.
예전에 책에서 마르타 아르헤리치 같은 거장도 공연 전 긴장을 많이 한다는 얘길 읽었다. 반면에 왠지 유자 왕은 안 그럴 것만 같은.
잠깐 개인적인 얘길 하자면 십수 년 전 엉뚱한 수련을 하다 크게 경을 치른 적이 있었다. 단편 소설 '나무를 심은 사람'을 흉내 내 홀로 몸공부만 하며 살면 어떨까 한 거. 그래서 돈 벌기 위해 사람 만나는 거 빼고 나머지 시간엔 개인 수련만 하며 한 3년 보냈더니 정신병이 오더라고.
동네 정신과 가서 상태 설명하고 '세로자트', '아빌리파이'라는 약을 처방 받음. 이 중 아빌리파이가 무척 신기했음. 기능은 도파민 불균형을 조절해 준다고.
내가 평소 정신병력이 있었던 건 아니고, 운동을 꾸준히 하는 사람이라고 하자 의사가 반 알만 먹어도 될 거라고 해 시킨대로 했더니 1시간쯤 지나자 약기운이 돌면서 불안 증세가 싹 가심. 그렇게 몇 시간 지나면 다시 슬금슬금 기어 올라오길래 또다시 먹기를 반복.
'감기'를 한자로 '感氣'라고 쓴다. 감기에 걸리면 기감이 좋아진다. 그래서 (자칭 도시로서) 몸살 걸리면 해열제 복용하는 대신 삭신이 쑤셨다가 조금씩 나아가는 전과정을 관찰하는 몸공부 기회로 보는 변태(?) 습성이 배어 있다.
같은 이유로 일부러 아빌리파이를 안 먹었을 때 마음이 어떤 느낌으로 시작해 무슨 과정을 가치면서 어떻게 확대돼 가는지를 관찰하다 한계치에 다다랐다고 느꼈을 때 약 먹고 진정시키는 짓을 했다.
오케스트라 멤버로부터 인데놀 얘길 들었을 때 개인적으론 아빌리파이 생각이 딱 나더라고.
이때 내가 겪은 거는 단지 마음이 아팠다가 나은 걸로 끝난 게 아니다. 인간의 '정신���'이란 게 본질적으로 얼마나 나약한지, 힘겹게 버텨내다가도 불과 알약 반 알로 증세가 금새 호전될 수 있단 걸 처음 알았기 때문.
나아가 희노애락은 마음 또는 정신 고유의 특성이 아니라 호르몬 같은 내분비계 물질의 분포가 만들어 낸 결과일 수도 있겠단 걸 체험을 통해 안 거.
같은 논리로 '명상'은 마음을 가라앉히는 짓이 아니고 본질은 내분비계 불균형 상태를 바로 잡기 위한 테크닉이란 확신으로 이어짐. "건강한 신체, 건강한 정신"이란 흔해빠진 표어가 새삼 와닿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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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odoongsil · 2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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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게 착지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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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동안 어떻게 살아왔나요?  순간 ‘허들’이란 단어가 떠올랐어요. 구체적인 계획 없이 눈앞에 있는 허들을 넘으면서 살아왔으니까요. 돈이 필요하면 일해서 돈을 벌었고, 여행 가고 싶으면 가진 예산 털어서 여행 다니고, 학교 다닐 때도 장학금 받을 정도로만 공부하고, 마음 따라 듣고 싶은 수업만 골라 들었어요. 소설, 시, 희곡, 언어학, 영화, 철학, 사진, 디자인 뭐 그런 거. 그래도 방황하던 시기에 학사경고 받은 학기 제외하곤 학비 안 내고 학교 다녔네요. 없는 형편에 운이 좋았죠. 사람이 평지만 달릴 수는 없잖아요. 거기 깔린 장애물이 허들이라고 치면, 높든 낮든 그걸 어떻게든 넘어보려고 발악했어요. 허들이 높으면 다리가 찢어져도, 걸려서 넘어져도 그냥 절뚝거리면서 앞만 봤어요. 다음에 넘어야 할 허들이 얼마나 더 있는지도 모르고 겁 없이 막 뛰었어요. 설렁설렁 걸은 적은 없어요. - 원래 작가가 되고 싶었나요? 어릴 때부터 글 쓰는 걸 좋아했어요. 그때는 일기 쓰면서 ‘아, 글로 내 하루를, 감정을 표현하는 게 참 재밌네. 나는 글쓰기에 흥미를 느끼는 사람이구나.’를 어렴풋이 인지했어요. 자연스레 작가가 되겠단 꿈을 키웠죠. 당근으로 당근즙만 만들지 않잖아요. 당근 주스도 만들고, 당근 볶음도 만들고, 당근 라페도 만들고. 글이라는 재료로도 소설, 시, 시나리오 등 다양한 요리를 만들 수 있겠죠. 드라마를 하는 요즘의 저는 대사나 씬으로 창작하길 원하고, 이 일로 돈을 벌고 싶어요. 근데 드라마가 너무 재밌으니까 죽을 때까지 계속해 보려고요. 서른이 되기 전까지는 최대한 다양한 경험을 해보고 싶어서 닥치는 대로 일했어요. 대학교 졸업하고는 논술학원에서 초등학생 가르치면서 개인 과외를 병행했고요. 한 번쯤은 해외에서 살아보고파서 호주 사는 이모 도움 받아 퍼스에서 1년 동안 지냈어요. 대학생 때 안 해본 거 없이 미친 듯이 알바해서 모은 돈이 딱 1,000만 원이었는데 그 돈 다 꼬라박아 어학원 다니고, 여행도 하고, 인생 공부했어요. 원래 교환학생 가고 싶었는데 집이 풍족하지 않았던 터라, 졸업한 후에야 겨우 해외 경험을 해봤죠.  그 뒤로 출판사랑 연이 닿아서 편집자로 1년 반 정도 일했어요. 글 다루는 일은 잘 맞았어요. 재밌기도 했고. 안정적인 직장인의 삶, 뿌듯했죠. 근데 남의 글만 만지다 보니 안정감이 주는 불안감을 크게 느껴서, 언제까지 ‘이 삶을 재미라는 이름으로 지속할 수 있을까?’라고 끊임없이 스스로 물어야 했어요. ‘하루하루가 재미없을 거야.’란 대답이 나왔고요. 어쨌든 20대 때 신조가 다양한 경험을 해보잔 거였으니 과감하게 회사를 그만뒀어요. 저는 제가 원치 않으면 그 순간부터 인생의 의미를 찾지 못하는 사람이라 과감히 때려치울 수 있었죠. 세상을 더 알고 싶어서 퇴사 후에 배낭여행을 가려 했어요. 차곡차곡 모은 돈으로 비행기 티켓을 예매했는데 코로나가 터진 거예요. 여행은 당연히 못 갔고, 마냥 빈둥대는 체질이 아니라 뭐라도 해야 했는데, 다음 허들이 뭔지 모르잖아요. 어느 방향으로 뛰어야 할지 모르니까. 퇴사 당일에 당근마켓을 보는데 누가 왕십리에 있는 소프트아이스크림 가게를 양도한다는 거예요. 그때 파주 살고 있었는데 그날 저녁에 왕십리까지 갔어요. 가서 그냥 한다고 했어요. 가게를 양도받고 6개월 동안 하루도 안 쉬고 매일 일했어요. 브랜딩, 로고 제작, 메뉴 개발, 판매, 세무까지 혼자 다 하려니 벅차더라고요. 죽는 줄 알았어요. - 아이스크림 가게를 하신 이유는 뭔가요?  궁금해서요. 그냥 사업이 한 번 해보고 싶었나 봐요. 그때까지만 해도 제 가게가 소프트아이스크림 계의 하겐다즈가 될 줄 알았는데. 생각이 없는 거죠. 울기도 많이 울었지만, 가장 단단해진 시기였어요. ‘역시 남 밑에 있는 게 짱’이란 깨달음을 얻기도 했고. 아이스크림 하나가 3,500원이었는데 하루에 2개 판 적도 있어요. 왕복 교통비가 5,000원인데 7,000원어치 팔고 근처에서 4,000원짜리 맥주 한 잔 마시고 퇴근. 완전 마이너스 생활. 거진 매일 엉엉 울면서 집 가고 다음 날 출근하고. 6개월간 이 짓을 반복하니 도저히 안 되겠더라고요. 세금이랑 수수료 다 떼고 한 달에 200만 원쯤 벌었는데 이 상태로 가게를 양도하면 아무도 살 사람이 없겠다 싶어서 기계만 팔고 사업을 접었어요. 빚더미 안 오른 걸 감사하게 여겨야죠. - 작가로서 한 우물을 파지 않았다는 불안감은 없었나요?  네. 다른 일을 하면서도 꾸준히 써왔으니까요. 물론 한 우물을 파는 것도 중요한데, 모름지�� 다양한 경험을 가진 작가가 탁월한 글을 쓸 수 있다고 믿어서요. 근데 이제 서른 넘었으니 한 우물 파야죠. 그동안 너무 생각 없이 막 달려서. 그래도 20대 때 많이 배웠어요. 사람도 배우고, 내 미천함도 배우고, 이제 정신 차려야죠. 서른 전처럼 살면 안 되죠. - 지금 어떻게 살고 있나요? 건강하게 살고 있어요. 잠들고 일어나는 시간, 운동하는 시간, 식사 시간, 글 쓰는 시간, 공부하는 시간 정해서 루틴 잡아놓고 따르려고 노력해요. 저 알코올 중독이었어요. 술 안 마시면 잠을 못 잘 정도로. 물보다 술을 더 많이 마시다 보니 점점 몸이 거대해지는 거예요. 이렇게 살다 간 글도 못 쓰고 죽겠다 싶어서 술 줄이고 운동 시작했어요. 건강하게 글 쓰다 생 마감하는 게 지금의 목표예요. 건강한 마음으로 글을 써야 성취가 따라온다고 생각해요. 오래 걸리는 일이란 걸 알아서 서두르지 않으려고요. 무엇보다 내가 내 글을 알아주는 게 제일 중요한데, 그러려면 내가 나로 바로 서야 하잖아요. 단단한 심지로 꾸준히 창작하려면 체력이 중요하니 부단히 움직이고 부단히 쓰려 노력 중이에요. 제가 먼저 즐겁게 작업하고, 남들이 재밌게 봐주는 삶을 살면 더할 나위 없을 텐데. 그러려면 한 10년은 걸리지 않을까요. 더 걸리려나? (웃음) - 앞으로 어떻게 살고 싶나요? 쓰면서 살고 싶어요. 명확한 목표를 둬야겠단 생각은 해요. 현실에 발붙이지 않고 둥둥 떠다니는 이상주의자 같아서요. 삶의 궤적을 살펴봤을 때,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는 철이 없다고 느껴질 만한 선택을 많이 했으니까. 사실 돈도 중요하고 경력도 중요하고 어떤 직업으로 밥벌이할지도 중요하잖아요. 그런 고민을 하나씩 꺼내서 실천해야 하는 시기라고 생각해요. 5년 안에 단막극 하나 완성해서 내 이름으로 데뷔하기, 그리고 글로 번 돈으로 집 대출 열심히 갚는 게 다음으로 넘어야 할 허들이네요. 아, 너무 높다! - 이문재 시인은 “가장 이루어져야 할 기도는 오래된 기도”라고 말했어요. 윤슬 님에게도 오래된 기도가 있나요? 저는 저와 한 번이라도 스쳤던 사람들이 행복하길 바라요. 근데 그 전제는 ‘나부터 행복해야 한다.’는 거겠죠. 제가 불안정한 상태면 이 부정적인 기운을 타인에게 전가할 테니까. 물론 마음이 건강한 사람은 부정한 기운을 걸러서 좋은 것만 받아들이겠지만, 우울은 쉽게 옮잖아요. 주변인들의 행복을 바라는 오래된 기도로, 적어도 제 바운더리에 있는 사람들 만큼은 행복했으면 해요. 다른 사람들의 선한 기도도 전부 그러모아서 행복을 이루는 교집합이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행복이 막 오가는 교집합이 많아지면 언젠가 합집합이 되어서 세상이 행복으로 다 채워지지 않을까? 그게 저의 오래된 기도네요. 싸우는 거 너무 힘들고, 화내기도 귀찮고, 서로 사랑하기도 벅찬데. 그냥 다 둥글둥글한 평화로운 세상이 오기를 기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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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ranproject · 2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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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바구니"
*장바구니
아일랜드에서 살 때에 마트에서 장을 보고 나면 몇 백원은 되는 봉투를 사는게 너무 아까웠다.
그래서 그동안 샀던 봉투들을 모든 가방에 넣어두고 장바구니로 썼었다.
그때에 비닐을 돈주고 산다는 그런 개념이 한국엔 없었으니까, 괜한 돈낭비라고 생각했었다.
그렇게 착실하게 가방을 들던 때는 한국에 도착하자마자 끝이 났다.
그리고 얼마지나지 않아서 한국도 유상봉투 제도가 생겼고, 나는 실제로 장보러 갈 때에 스타벅스 폴리백을 들고가게 되었다.
결국 돈이든, 어떤 의무감에서든 내게 책임감이 들린 것 같다. 그런 미묘한 기분이 든다.
봉투를 구매하지 않는 내가 대단하게 느껴지는 것은 아니고,
시스템에 굴복하지 않고 50원을 지켜낸 내가 기특한 것도 아니다.
그냥 손에 무언가 들고다니면 큰일이 날 줄 알았던 20대를 지나, 무엇이든 아무렇지 않은 30대, 혹은 지금의 내가 된 것 같아서 그런 미묘한 기분이 든다.
장바구니, 그런것 따위보다 이상한 무게감이 들린 것만 같다.
-Ram
*장바구니
장바구니에 하나씩 하나씩 가을, 겨울옷들이 쌓이고, 사라진다! (아마 결제했기 때문이겠지) 더운 나라에 살다가 3년 만에 제대로 가을, 겨울옷을 살 생각에 이미 한여름부터 신났었다. 껄껄. 포근한 색감의 니트들이랑, 원래 있던 가죽자켓 디자인이랑은 완전히 다른 디자인의 가죽자켓, 그리고 한동안 쳐다도 안 봤던 모직 치마도 장바구니에 넣었다! 아니, 이렇게 니트 색들이 예뻤어? 코코아? 크림? 오트? 이런 생각으로 하나 둘 집어넣어 보니 니트 부자가 될 것 같아서 결제 직전 정신 바짝 차렸다. 사실 작년 겨울에 일 때문에 2개월 정도 한국에 있긴 했었다. 그땐 다시 갈 생각으로 예전에 입고 넣어둔 옷장 속 깊은 곳에 있던 겨울옷들 꺼내서 어찌어찌 입다가 다시 한국을 떠났었는데. 이번엔 정석으로 늦여름, 초가을을 지나 늦가을, 겨울을 맞이할 생각에 설렌다. 이제 장바구니를 스쳐갈 아이들은 겨울 패딩과 코트들인가. 역시 어느 계절이나 한국에서 파는 옷들이 살 맛이 난다. 디자인도 그렇고, 재질도 그렇고, 가격은 둘째치고 거의 모든 면에서 한국(에서 파는) 옷이 전 세계 중 최고인 것 같아.. 다시 또 장바구니를 열심히 채웠다가 빠르게 비워야지.
-Hee
이번 주는 휴재합니다.
-Ho
*장바구니
직접 마트에 가서 장을 보는 것을 좋아한다. 조금 비싸더라도 유리병에 담긴 제품을 구입하고, 조금 덜 먹더라도 유기농을 산다.
소고기는 될 수 있는 대로 안 먹으려고 하고, 붉은 고기보다는 닭고기를 먹는다. 닭고기를 사기 위해 정육 판매대로 갔는데 이곳은 닭을 잡아서 한 마리를 그대로 진열해 놓기도 한다. 텅 빈 닭의 눈을 보는데, 내가 굳이 고기를 먹어야 하나. 서서히 줄여야겠다고 다짐했다.
너무 많은 것을 이미 가지고 있는데, 또 난 가끔 뭐가 사고싶고 사려고 하고 사버린다. 외국에서 사는 거에 비해 물건이 적은 편이라 언제라도 큰 캐리어, 작은 캐리어 하나면 짐을 쌀 수 있지만 그래도 내가 가진 물건 들을 볼때 답답해진다. 옷을 절대 사지 말아야지 하고도 티셔츠를 보면 왜 또 사고 싶어지는지..
짐을 늘리고, 내 공간을 물건이 차지하는 게 싫어서 전자레인지도 전기포트도 없이 사는 나를 보며 동생은 불편을 참 잘 견딘다며, 돈 몇 만원이면 삶의 질이 달라지는데 왜 그걸 참냐고 했다. 내가 채우고 싶은 건 물건이 아니라, 내 마음이고, 내 자신이다.
나에게 장바구니는 진짜로 장을 보러 갈 때 드는 그 장바구니이고, 장을 보러 가는 일은 신선한 재료들을 보며 직접 고르는 재미와 내가 먹을 것들을 직접 고르는 기쁨, 그리고 그 모든 것을 위해 노력해 준 사람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는 것이다.
간결하고 단정하게 살고 싶다. 지구에 해를 끼치지 않으면서.
-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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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522 · 1 month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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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적이든 아니든 인간의 행동을 이해하는 데서 생물학이 어떤 위치를 차지하는가를 바라보는 관점은 세 가지가 있다.
1. 우리는 자신의 행동에 완벽한 자유의지를 발휘한다.
2. 우리에게 자유의지란 없다.
3. 그 중간 어디쯤이다.
사람들에게 각자의 견해를 논리적으로 연장하여 세심하게 따라가보라고 요구할 경우, 모르면 몰라도 첫번째 명제를 끝까지 지지하는 사람은 0.001%도 안 될 것이다. 누가 뇌전증 대발작을 일으켜서 팔을 휘두르다가 딴 사람을 쳤다고 하자. 만약 당신이 우리에게는 자신의 행동을 자유롭게 통제하는 능력이 있다고 진심으로 믿는다면, 마땅히 이때 팔을 휘두른 사람에게 폭행죄를 선고해야 한다.
그런 선고가 어이없다는 데에 거의 모두가 동의하지 않을까. 하지만 500년 전 유럽 대부분 지역에서는 그런 법적 선고가 내려졌을 것이다. 오늘날 우리가 그 결정을 터무니없게 여기는 것은 서구사회가 지난 수백 년간 결정적인 선을 넘었고, 이제 그 건너편 세상을 상상조차 할 수 없을 만큼 그로부터 멀어졌기 때문이다. “그의 탓이 아니라 그의 병 탓이야.” 그동안의 발전을 한마디로 요약한 이 생각을 우리는 다들 받아들인다. 이것은 생물학이 우리의 자유의지라나 뭐라나를 가끔 압도하는 때가 있다는 생각이나 마찬가지다. 그 여성은 악의적으로 당신에게 부딪친 게 아니라, 시각장애인이라서 그런 것이다. 대형을 지어 섰던 그 군인이 기절한 것은 정신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당뇨 환자라서 인슐린이 필요한 것뿐이다. 그 여성이 웬 노인이 쓰러지는 걸 보고도 돕지 않은 것은 냉담해서가 아니라, 척수 마비 환자라서 그런 것이다. 이와 비슷한 생각의 전환이 그동안 형사 책임 영역에서도 이뤄졌다. 예를 들어, 200년에서 700년 전에는 동물이나 사물이나 시체가 고의로 사람을 해쳤다고 해서 고발당하는 일이 비일비재했다. 어떤 재판은 묘하게 현대적이었다. 1457년에 돼지 한 마리와 그 새끼들이 어린아이를 먹은 죄로 재판정에 섰는데, 돼지는 유죄를 선고받고 처형되었지만, 새끼들은 너무 어려서 책임 능력이 없다고 판결되었다. 판사가 새끼 돼지들의 이마엽 겉질 미성숙을 언급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말이다.
우리가 자신의 행동을 의식적으로 완벽하게 통제한다고, 즉 생물학이 우리를 조금도 구속하지 않는다고 믿는 사람은 거의 없다. 따라서 이 입장은 앞으로 두 번 다시 거론하지 않을 것이다.
거의 모든 사람은 세번째 명제를 믿는다. 우리가 완전한 자유의지와 자유의지 없음 사이의 어딘가에 있다는 믿음, 이런 자유의지 개념이 생물학에 체화된 결정론적 우주 법칙과 양립 가능하다는 믿음이다. 그런데 상당히 협소한 철학적 입장인 ‘양립 가능론‘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는 건 이 견해 중에서도 작은 일부뿐이다. 나머지는 그 대신 우리에게 자유의지를 체화한 정신이랄까, 영혼이랄까, 정수랄까 하는 것이 있다는 생각, 그것으로부터 행동의 의도가 나온다는 생각, 그 정신이랄까 하는 것이 가끔 그것을 속박하곤 하는 생물학과 공존한다는 생각에 가깝다. 이것은 자유론적 이원론에 가깝고(여기서 ‘자유론‘은 정치적 의지가 아니라 철학적 의미다), 그린은 이것을 “경감된 자유의지”라고 부른다. 이것은 한마디로, 비록 선의를 가진 정신이 의지를 발휘하더라도 육신이 너무 약하면 그 의지가 좌절될 수 있다고 보는 생각이다.
경감된 자유의지가 법적으로 확실히 어떤 개념인지부터 살펴보자.
1842년, 대니얼 맥노튼이라는 스코틀랜드인이 영국 총리 로버트 필을 암살하려고 했다. 하지만 맥노튼은 필의 개인 비서였던 에드워드 드러먼드를 총리로 착각하여, 드러먼드를 근거리에서 쏘아 죽였다. 기소인부 절차에서 맥노튼은 이렇게 말했다. “고향 도시의 토리당이 나를 이렇게 만들었습니다. 그들은 프랑스로도, 스코틀랜드로도 나를 쫓아왔습니다····· 어디로든. 나는 그들에게 밤낮없이 시달립니다. 잠도 못 잡니다······ 그들이 나를 이렇게 쇠약하게 만들었습니다. 나는 다시는 과거의 내가 될 수 없을 겁니다······ 그들은 나를 살해하려고 합니다. 증거로 입증할 수 있습니다······ 나는 그들의 핍박에 절박해졌습니다.”
오늘날의 용어로 말하자면, 맥노튼은 일종의 편집증을 앓았다. 조현병은 아니었을 것 같다. 그의 망상 증상이 조현병의 전형적 발병 연령보다 상당히 늦게 나타났기 때문이다. 병명이 무엇이든, 맥노튼은 사업을 팽개치고 이전 두 해 동안 유럽을 쏘다녔다. 내내 환청을 들었고, 유력자들이 자신을 염탐하며 핍박한다고 믿었는데, 최악의 고문자가 필이었다. 맥노튼의 정신 감정을 맡은 의사는 이렇게 증언했다. “망상이 너무 강해서, 물리적 저지가 아니고서는 무엇도 그가 그 행위를[즉 살인을] 저지르는 걸 막을 수 없었을 것입니다.” 맥노튼의 이상이 워낙 명백했기에 검찰은 형사 고발을 취하했고, 피고인측과 정신 이상으로 합의했다. 배심원들도 동의했다. 맥노튼은 여생을 정신병원에서 보냈고, 당시 기준으로 비교적 잘 치료받았다.
배심원들이 그렇게 평결한 뒤, 일반 시민들로부터 빅토리아여왕까지 각지에서 항의가 터져나왔다. 맥노튼이 살인을 저지르고도 빠져나갔다는 항의였다. 주심 판사는 의회의 문책을 받았지만, 결정을 고수했다. 의회는 대법원에 해당하는 조직에 사건 검토를 맡겼는데, 그 결과도 판사를 지지하는 입장이었다. 그리고 이 결정으로부터 오늘날 정신 이상을 근거로 무죄를 선언할 때 흔히 쓰이는 기준, 이른바 ’맥노튼 규칙’이 공식화되었다. 피고인이 범행 시점에 ’정신질환으로 인한 심각한 이성 결여’로 옳고 그름을 구별하지 못하는 상태였는가 하는 것이 그 기준이다.
1981년 레이건 대통령을 암살하려고 시도했던 존 힝클리 주니어가 정신이상을 근거로 무죄 선고를 받고 교도소 대신 병원에 수용된 것도 맥노튼 규칙에 따른 결과였다. 이후 ”범죄자를 풀어주다니“ 하는 항의가 일었고, 많은 주들이 맥노튼 기준을 금지했으며, 의회는 1984년 정신이상항변개혁법을 제정함으로써 사실상 연방 재판에서 그 규칙을 금지했다. 그렇지만 맥노튼 규칙의 바탕에 깔린 논리는 대체로 시간의 시험을 견뎌냈다.
사람들은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져야 하지만, 적나라한 정신병이 있는 경우는 경감 사유가 될 수 있다는 것. 이것이 바로 경감된 자유의자 입장의 골자다. 우리 행동에 대한 책임이 ’경감될‘ 수 있다는 생각, 절반만 자발적인 행동이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이다.
나는 이 경감된 자유의지를 다음과 같이 이해해왔다.
우선 뇌가 있다. 뉴런, 시냅스, 신경전달물질, 수용체, 뇌 특정적 전사인자, 후성유전적 효과, 신경생성 중 유전자 이동 등등을 다 포함한 것이다. 뇌의 기능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도 있다. 출생 전 환경, 유전자, 호르몬, 부모가 권위적이었는가, 소속된 문화가 평등주의적인가, 아동기에 폭력을 목격했는가, 아침을 먹었는가 등등이다. 이 책에서 이야기한 모든 것들, 그 전체다.
그와 별개로, 뇌의 한구석에 숨겨진 콘크리트 벙커 속에서 웬 작은 인간이 제어반에 앉아 있다. 이 작은 인간은 나노칩, 구식 진공관, 쭈글쭈글한 고대 양피지, 어머니의 꾸짖음이 응축된 결정, 이글거리는 지옥불, 상식의 못 등등으로 이뤄졌다. 한마디로, 물컹물컹한 생물학적 뇌 성분으로 만들어지지 않았다.
바로 그 작은 인간이 거기서 행동을 통제한다. 간혹 그의 역량을 벗어나는 일도 있다. 가령 발작은 작은 인간의 퓨즈를 날리기 때문에, 그는 시스템을 재부팅하고 망가진 파일을 확인해봐야 한다. 술, 알츠하이머병, 척수 절단, 저혈당 쇼크도 마찬가지다.
작은 인간과 생물학적 뇌 성분이 평화롭게 공존하는 영역도 있다. 가령 호흡은 보통 생물학이 자동으로 조절하지만, 당신이 아리아를 부르기 전 심호흡을 할 때는 다르다. 그 순간에는 작은 인간이 잠시 자동 조종 장치를 압도한다.
하지만 그 밖의 상황에서는 늘 작은 인간이 결정을 내린다. 당연히 그는 뇌가 보내는 신호와 정보를 모두 꼼꼼히 살피고, 호르몬 수치를 확인하고, 신경생물학 저널을 훑어보고, 모든 사항을 고려한 뒤, 심사숙고 끝에 당신이 어떤 행동을 할지를 결정한다. 뇌 속에 있지만 뇌의 일부는 아닌 그 작은 인간은 현대 과학을 이루는 우주의 유물론적 법칙과는 무관하게 작동한다.
이게 내가 생각하는 경감된 자유의지다. 내가 이렇게 설명하면, 엄청나게 ��똑한 사람들도 움찔하면서 이 묘사의 기본적 타당성을 인정하기보다는 극단성을 반박하려고 든다. “당신은 작은 인간이라는 허수아비를 세워놓고는 그걸 때리고 있어요. 내가 발작이나 뇌 손상 같은 경우를 제외하고는 인간이 모든 결정을 자유럽게 내린다고 믿는 것처럼 말하는데, 아뇨, 아니에요. 내가 말하는 자유의지는 그보다 훨씬 약하고, 생물학을 싸고돌며 작동하는 거예요. 이를테면, 오늘은 무슨 양말을 신을까를 자유럽게 결정하는 것 같은 거예요.” 하지만 자유의지와 작동 빈도와 중요도는 중요하지 않다. 당신의 행동중 99.99%가 생물학적으로 결정되고(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대로 가장 폭넓은 의미의 ‘결정‘이다) 겨우 십 년에 한 번씩만 당신이 ’자유의지‘를 발휘하여 치실을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할까 반대 방향으로 할까 결정하더라도, 이미 당신은 과학 법칙 밖에서 활동하는 작은 인간을 암묵적으로 소환한 셈이다.
생물학이 행동에 미치는 영향과 자유의지가 공존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이 방식을 받아들인다.[대안적 견해가 현재의 사회를 뒤엎다시피 하는 변화를 수반하기 때문에 엉거주춤 양보해서 받아들이는 게 아니라, 진심으로 그렇게 믿는다는 뜻이다.] 그들이 보기에, 거의 모든 논의는 예의 작은 인간이 어디까지 할 수 있고 할 수 없는가를 알아내는 문제로 귀결된다. 그런 토론 중 일부를 맛보기로 살펴보자.
나이, 집단의 성숙도, 개인의 성숙도
2005년 ’로퍼 대 시먼스’ 사건에서, 연방대법원은 18세 미만이 저지른 범죄에 대해서는 사형을 선고할 수 없다고 판결했다. 그 논리는 이 책 6장과 7장의 내용대로였다. 뇌가, 특히 이마엽 겉질이 아직 성인 수준의 감정 조절과 충동 통제 능력을 갖추지 못한 나이라서 그렇다는 것이었다. 요컨대, 청소년의 뇌를 가진 청소년에게는 성인 수준의 책임 능력이 없다는 말이다. 돼지는 처형 가능하나 새끼 돼지는 안 된다는 논리와 판박이였다.
이후 관련된 판결들이 더 나왔다. 2010년 ’그레이엄 대 플로리다’ 사건과 2012년 ‘밀러 대 앨라배마’ 사건에서, 대법원은 청소년 범죄자는 (발달중인 뇌 덕분에) 개선 가능성이 크므로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선고해서는 안 된다고 판결했다.
이 결정들은 여러 논쟁을 촉발했다.
·청소년이 평균적으로 성인보다 신경생물학적으로 또한 행동학적으로 덜 성숙했다고 해서, 특정 청소년 개인이 충분히 성숙하여 성인 수준의 책임 능력을 감당할 자격이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와 관련하여 또 하나 짚을 점은, 누군가의 18세 생일 아침에 갑자기 신경생물학적 마법이 벌어져서 그가 성인 수준의 통제력을 갖추게 된다는 생각은 터무니없는 소리라는 것이다. 이런 지적에 대한 반응은 보통 이렇다. 맞다, 다 맞는 말이다. 하지만 법은 종종 임의의 연령을 경계로 집단 차원의 속성을 부여해야만 하는 법이다(투표, 음주, 운전 가능 연령이 그런 예다). 왜 그렇게 하느냐면, 어떤 십대가 가령 투표할 만큼 성숙했는지 아닌지를 결정하기 위해서 매년, 매달, 매시간 시험을 쳐볼 수는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십대살인자에 대해서는 그럴 가치가 있다.
·또다른 반대 의견은, 17세가 성인만큼 성숙했는가가 아니라 그가 충분히 성숙했는가가 쟁점이라고 본다. 로퍼 판결에서 반대 의견을 냈던 샌드라 데이 오코너 대법관은 이렇게 적었다. “청소년이 일반적으로 성인보다 비행에 대한 책임 능력이 떨어진다고 해서, 어느 17세 살인자가 반드시 사형을 감당할 만한 책임 능력이 충분하지 않다고 볼 수는 없다”(…). 또다른 반대자였던 고 앤터닌 스캘리아는 이렇게 썼다. “어떤 사람이 조심스럽게 운전하고, 책임감 있게 술 마시고, 지적으로 투표할 만큼 성숙해야만 다른 인간을 살해하는 행동이 심각한 잘못임을 이해할 수 있다고 여기는 건 터무니없는 일이다.”
이런 반론이 있기는 해도, 자유의지에 연령 제한이 있다는 것만큼은 오코너와 스캘리아까지 포함하여 모두가 동의한다. 누구에게든 작은 인간이 너무 어려서 어른 수준의 힘을 발휘하지 못하는 시절이 있다는 것이다. 어쩌면 작은 인간이 키가 덜 자라서 제어반에 손이 닿지 않는지도 모르고, 이마에 난 여드름을 신경쓰느라 잠시 업무에서 눈을 돌리는지도 모른다. 법적 판단은 이 사실을 감안해야 한다는 것이다. 새끼 돼지와 어른 돼지의 경우처럼, 단지 작은 인간이 언제 충분히 나이들었다고 볼 수 있는가 하는 점이 문제일 뿐이다.
뇌 손상의 속성과 정도
경감된 자유의지 모형을 논하는 사람들 중 거의 모두는, 만약 뇌 손상이 충분히 심한 경우라면 범죄 행위에 대한 책임 능력이 사라진다는 것을 받아들인다. 법정에서 신경과학이 쓰이는 것을 완고하게 비판해온 펜실베이니아대학교의 스티븐 모스마저도(그에 대해서는 뒤에서 더 이야기하겠다) 이렇게 인정했다. “이런 사건들에서, 고차원적 숙고를 담당하는 뇌 영역이 손상되었다는 사실을 우리가 확인할 수 있다고 가정하자. 만약 그런 사람들에게 심각한 비이성적 삽화를 통제하는 능력이 없다고 한다면, 우리는 법적 책임 능력 귀속과 관련될지도 모르는 사실을 배운 셈이다.” 이 견해에 따르면, 만약 생물학적 요인으로 인해 사고 능력이 심하게 훼손되었을 때는 그 요인이 법적 경감 사유가 된다.
따라서, 만약 누군가의 이마엽 겉질이 죄다 망가졌다면, 우리는 그에게 자기 행동에 대한 책임을 지워선 안 될 것이다. 그는 자기 행동 과정을 결정하는 능력이 심하게 손상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렇다면 이제는 연속선상의 어디에 선을 그어야 하는가의 문제가 되어버린다. 이마엽 겉질의 99%가 망가진 경우는? 98%는? 이것은 현실적으로 아주 중요한 문제다. 사형수 중 많은 비율이 이마엽 겉질을 다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그중에서도 피해가 큰 유형, 즉 유년기의 손상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요약하자면, 경감된 자유의지를 믿는 사람들 가운데서도 선을 어디에 그어야 하는가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다. 하지만 엄청난 규모의 뇌 손상은 작은 인간을 압도해버리지만 약간의 손상이라면 작은 인간이 어떻게든 대처해야 한다는 데는 모두가 동의한다.
뇌 차원의 책임과 사회적 차원의 책임
신경과학의 선구자이자 원로인 저명 과학자 마이클 가자니가는 이 문제에서 몹시 특이한 태도를 취했다. 그는 “자유의지란 망상이다. 그럼에도 여전히 우리는 자기 행동에 책임이 있다”라고 주장하며, 『뇌로부터의 자유』라는 도전적 저서에서 이 입장을 상세히 설명했다. 그는 뇌가 전적으로 유물론적인 존재임을 인정하지만, 그래도 그 속에 책임의 여지가 있다고 본다. “책임은 그와는 다른 조직화 차원에서 존재한다. 결정론적 뇌의 차원이 아니라 사회적 차원이다.” 내 생각에 그는 사실 ‘자유의지란 망상이지만, 실용적인 이유에서 우리는 여전히 사람들에게 자기 행동의 책임이 있다고 여길 것이다’라고 말하는 것이거나, 아니면 사회적 차원에만 존재하는 모종의 작은 인간을 가정하고 있다. 만약 후자라면, 우리는 이미 이 책에서 사회적 세계도 궁극적으로는 단순한 육체적 움직임과 마찬가지로 우리의 결정론적이고 유물론적인 뇌가 만들어낸 산물임을 살펴보았다.[*나는 가자니가의 견해가 정말 어리둥절하게 느껴진다. 그의 결론이 신경과학자로서의 세계관과 종교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조화시키려는 시도가 아닐까 짐작해볼 뿐이다. 그는 자서전, 『뇌, 인간의 지도』에서 이 주제를 이야기한 적 있다.]
(708~716쪽)
타고난 재능이 발휘되는 것을 보는 건 멋진 일이다. 뛰어난 만능 운동선수는 장대높이뛰기를 생전 처음 보는데도 딱 한 번 지켜보고 딱 한 번 시도하여 프로처럼 날아오른다. 뛰어난 음색을 타고난 가수는 우리가 세상에 존재하는 줄도 몰랐던 감정을 환기시킨다. 내가 진짜 난해한 뭔가를 설명하려고 입을 뗀 지 2초 만에 다 알아들은 게 분명한 학생도 있다.
그런 재능은 인상적이다. 한편 영감을 주는 사례란 것도 있다. 나는 어릴 때 윌마 루돌프에 관한 책을 몇 번이고 읽었다. 그는 1960년에 세계에서 제일 빠른 여성 육상선수였고,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뒤에는 선구적 인권운동가가 되었다. 두말할 것 없이 인상적이다. 하지만 그게 다가 아니었다. 그는 테네시의 가난한 가정에서 22명의 아이 중 하나로, 미숙아로, 저체중으로 태어났다. 그러다 4세에 소아마비에 걸렸고, 발목이 비틀어져서 보조기를 차야 했다. 소아마비라니. 소아마비로 장애를 입었다니. 그러나 그는 모든 전문가의 예상을 뒤엎고, 아픔을 견디며 노력하고 노력해서, 세계에서 가장 빠른 여성이 되었다. 이것이 영감이다.
많은 영역에서 우리는 타고난 재능을 구성하는 물질적 요소가 무엇인지를 쉽사리 알아낸다. 누군가는 근육 섬유의 느린 수축과 빠른 수축 비율이 최적인 덕분에 타고난 장대높이뛰기 선수가 된다. 누군가는 성대가 복숭아 솜털처럼 보드랍게 떨리는 덕분에(즉흥적으로 지어내봤다) 탁월한 목소리를 갖게 된다. 또 누군가는 신경전달물질, 수용체, 전사인자, 기타 등등이 이상적인 조합을 이룬 덕분에 추상적 개념을 금세 이해하는 뇌를 갖게 된다. 우리는 또한 이 모든 영역에서 그럭저럭하거나 형편없는 사람은 어떤 요소로 이뤄졌기에 그런지를 쉽게 떠올린다.
하지만 루돌프식 성취는 달라 보인다. 당신은 지치고, 의기소침하고, 죽도록 아프지만 밀고 나간다. 하룻밤쯤 쉬고 싶고, 친구와 영화라도 보고 싶지만, 다잡고 계속 공부한다. 아무도 안 보잖아, 다들 그렇게 하잖아, 하는 유혹이 들지만, 그러면 안 된다는 걸 안다. 그런데 우리는 이런 의지력의 발휘에 대해서는 예의 신경전달물질, 수용체, 전사인자를 떠올리기가 힘든 듯하다. 거의 불가능한 듯하다. 그보다 훨씬 더 쉬운 해답이 있는 것 같기 때문이다. 칼뱅주의적 노동윤리와 그 일에 적합한 요정의 가루를 갖춘 작은 인간이라는 해답이.
이 이원론을 잘 보여주는 사례가 있다. 제리 샌더스키를 떠올려보자. 펜실베이니아국립대학교의 풋볼 코치였던 그는 끔찍한 연속 아동 추행범으로 밝혀졌다. 그가 유죄 선고를 받은 뒤, CNN에 사설 기사가 실렸다. “소아성애자도 공감받을 자격이 있는가?”라는 도발적 제목으로, 토론토대학교의 제임스 캔터가 소아성애증의 신경생물학을 살펴보았다. 일례로, 소아성애증은 유전자가 관여하는 듯한 형태로 집안 내력이 있다. 소아성애자는 유년기에 뇌손상을 경험한 비율이 특별히 높다. 태아기 내분비 이상에 연관된다는 증거도 있다. 그렇다면 신경생물학적 틀이 있어서 어떤 사람들은 그렇게 태어나도록 운명지어졌을 가능성이 있다는 말일까? 정확히 그렇다. 캔터는 “소아성애자가 되지 않는다는 선택은 불가능하다”라고 결론짓는다.
용감하고 옳은 결론이다. 그런데 뒤이어 캔터는 놀랍게도 경감된 자유의지적 멀리뛰기를 시도한다. 이런 생물학적 요소는 샌더스키가 받아야 할 비난과 처벌을 덜어주는가? 아니다. “소아성애자가 되지 않는다는 선택은 불가능하지만, 아동을 추행하지 않겠다는 선택은 가능하다.”
이것은 인간의 특질이 무엇으로 구성되어 있는가에 대한 이원론을 따르는 시각인 셈이다.
(721~722쪽)
행동 - 로버트 새폴스키
3 notes · View notes
just-in-case-blog · 1 year ago
Text
발더스 게이트 엔딩 보고
엄청 기분 좋아서 온갖 소감과 상상 마구 써봄
두서 없지만 꼭 기록해보고 싶었음....
전투:
-지하에 숨은 엘더 브레인 찾을 때부터 윗도시 진입, 네더 브레인 전투 모두 아무 공략도 보지 않고 플레이함.
이미 스포당한 요소가 몇개 있었기 때문에 최대한 리얼 타임 긴장을 느끼고 싶었음.
그 결과 세이브 로드 몇 번 하긴 했지만 정말 내가 준비한 아이템과 스킬만으로 위기상황 전부 해결해서 굉장히 기뻤다
엄청 뿌듯했던 순간 두 개:
오르페우스가 카사스의 왕관 조종 마법 쓰는 동안 마법 구체 스크롤 써서 완벽하게 보호해줬을 때 - 오르페우스까지 5명 전원 무적 구체 안에 들어감. 정말 준비물 잘 챙겼다고 스스로를 칭찬함
네더 브레인 정신 속으로 침입했을 때 - 네더 브레인의 공격에 플랫폼이 무너지는 줄 전혀 몰랐어서 신속물약 부작용 때문에 탈진된 타브와 카를라크가 꼼짝없이 다음 턴에 부정한 구체 폭발 때문에 낙사할 상황이었다. 그 때 마침 염력 장갑 낀 레이젤이 미리 준비해둔 신속 물약 마셔서 염력 2번 사용해 두 명을 폭발 범위 밖으로 집어던짐… 짱 짜릿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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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최종전에 와서야 보조행동과 그냥 행동
그러니까 동그라미 아이콘이랑 세모 아이콘 구분하는 방법 이제 와서 깨달음
지금까지 파란색 원형 게이지만 보고 판단했음
-아군 소환 제때제때 부르기가 어려웠음…
롤란과 키스라크의 도움을 쓰지 못한 게 아쉬움 마지막에 쓰려고 엄청 아꼈는데
네더브레인 위에 올라가니까 하필 화염 저항 있는 드래곤이 나와서 쏘질 못했음
게다가 피아구분 없는 폭격 같아서 잘못 겨냥했다 아군 죽을까 봐. 제블로어 불렀거든
그는 그래도 전사했지만
헬라이더 3인방 중에 제블로어만 전사한게 말이 되냐
손이 벌벌 떨렸음…
바로 전에 나 오늘 전사해도 괜찮다고 말한 사람이 진짜 전사해서 "플래그 회수한거냐고!!!" 비명지름
황제:
난 황제랑 잤음.
그리고 그 경험 때문에 배신하기로 결정함
몸 함부로 굴리는 타브 컨셉 플레이로 동맹으로서 호감을 표현한다는 기분으로 같이 잤는데 널 이만큼 믿는다는 의미로
이 자식이 그 일 목격한 동료들 기억을 싹 지우길래 굉장히 실망
이것까지 해줘도 너는 동료들 기억 주무르는 것은 양보할 생각이 없구나 싶어서.
와 쓰다보니 새삼 나 정말 과몰입해서 플레이했구나 깨닫는다.
그 전까진 목소리 멋있어서 두근두근♡했었는데 자고난 뒤로 감정 차분- 해져서 뭔 짓을 해도 별 감흥 못 느낌
예전에 발더란이었던거 깨닫고도 좀 놀라고 말았고…
그래서 마지막 컷신과 전투들 중에도 얘한텐 별 느낌 없었다. 모든 대사 ㅇㅋㅂㅇ~하고 넘긴 듯
오르페우스:
-이 분과 같은 편이 되기 위해 엄청난 설득과정을 거쳐야 할 줄 알았음. 그래서 레이젤도 데려감.
풀려나자마자 "이 일리시드랑 붙어먹은 놈!!!"이라고 극대노하셔서(fornicate라는 단어 분명히 들었음…) 아군되긴 글렀나 싶었는데 예상보다 엄청 쿨하시더라
심지어 타브가 일리시드 되기 싫다니까 본인이 일리시드 되심.
당신 일리시드 폼의 블랙홀 능력과 폭팔 스킬 정말 유용하게 잘 썼습니다.
이 분이 엘더브레인 막타도 치셨어요!
-모든 일 끝나고 자신을 죽여달라고 했지만
본인 자아 잘 유지하고 있길래 살려주려고 "넌 죽을 자격 없다"(아마 원문은 you do not deserve~이려나)고 한 번 거절했는데
"이 몸에 갇히고 싶지 않아" "날 자유롭게 해줘" 라는 대사에 울컥해서 부탁 들어줌
"또 갇히고 싶지 않아"로 들려서… 그는 정말 오랫동안 감옥 살이한 사람이잖아…
레이젤:
-차마 곁에 계속 남아달라고 하지 못했음
오르페우스 일 때문도 있고… 기스양키의 해방이 레이젤에게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아니까…
그 모든 일에도 불구하고 타브를 해방자라고 불러줘서 고맙고
야영지에서 실물로 만나지 못한 건 아쉽지만 평생 친구로 남을 수 있어서 정말 영광이야
-대부분의 장비를 기스양키 장비로 입혀줬었는데, 레이젤이 바알 신전 포로에서 풀려난 뒤로 타브가 입던 아다만틴 갑옷을 줬거든.
얼마 없는 중갑 착용 가능 친구에게 주는 선물로. 치명타 맞지 말고 너를 건드는 모든 사람 비틀거리게 만들라고…
드래곤에 올라탈 때 그 갑옷 입고 타브랑 찐하게 아이컨택해서 과몰입 오타쿠 감동 먹음
그 갑옷 다시 착용하지 않아도 우리 모험의 기념품으로 간직해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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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를라크:
약속대로 마지막 순간을 함께 함.
마지막까지 타브에게 동료에게 사랑한다(I adore you)고 말해주더라… 정말 한결 같고 강한 마음가짐의 친구…
마지막엔 내가 엉엉 울게 될 줄 알았는데 오히려 엄청 침착했음.
미리 이 이야기를 비극이라 부르지 말자고 마음 먹어서 그런가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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섀도하트:
재회의 야영지에서 제일 먼저 대화한 친구. 냅다 껴안음.
어떻게 게임 그래픽인데 표정이 밝아진게 이렇게 잘 보일까? 감탄했어
셀루네 신전을 방문하기도 하지만 꼭 어떤 종교에 헌신하고 있는 것 같진 않더라. 이 점 굉장히 마음에 들었음
근거 없는 믿음이지만 샤 신도들이 노린대도 섀도하트는 어떻게든 이겨낼 친구 같아서 별로 걱정 안 됨.
신나서 이거 정기 모임 만들자는 대사랑 Don't be a stranger! 대사 덕분에 빵끗 웃었다 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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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일:
-최종전 준비하면서 엄청 걱정한 친구. 혹시 자살하려 들거나 왕관 먹겠다고 도중에 뛰어나오는 컷신 나올까봐 …
근데? 엔딩서 왕관은 걍 강 어딘가에 냅두는게 어때, 한마디 했더니 바로 신 될 생각 버리겠다네??
정말 기뻤음!!!
근데 왜…? 어떻게 그런 결정을 내린거지…?
타브와의 호감도나 그간 대사 선택지에 따라 달라지나…? 최종 전투에 안 데려가서…? 뭐가 트리거였는지 전혀 모르겠음
하여간 정말 잘 됐음!!!
-이제 교수래! 환영학파 교수래! 난 너 방출학파로 써서 환영학 전혀 모르는데 하여간 잘 됐어!!
초청강연 제안하길래 파이터 특수 대사로 학생들 보고 신체 포기 각서 쓰면 간다고 함. 그랬더니 ㅇㅋㅇㅋ이러네
역시 웃수저 친구.
타라한테도 인정 받았으니까 타브 나중에 반드시 게일 집에 놀러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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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신:
고백받은 뒤로 할신 안 써서 우리 야영지 동료들 중에 할신 혼자 레벨 1이었거든
혹시 이거 때문에 다른 친구들 다들 뜨는 호칭이 안 떴나 스크래치도 뜨던데
혹시 미련 남은 건 아니겠지 싶을 정도로 칭찬하고 말 많이 해서 살짝 부담스러웠음…
하지만 오리 받고 그런 마음은 사라짐
나중에 저주 사라진 땅 꼭 확인하러 가고 싶어졌어 인겜에서 못봐서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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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타리온:
정말 행복해보여서 다행이야…
말 이렇게 많이 하는거 처음 봄. 그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았어. 특히 "나는 나야!" 말할 때.
너무너무 안아주고 싶었는데 옵션 안 떠서 아쉬웠음
예의 그 느끼한 ""달링"" 인사로 대화가 끝났지만 전혀 억지 대사 같지 않아서 기뻤어. 너보다 화면 밖의 내가 더 환하게 웃었다고 장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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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헤이라:
집은 찾았나? <<라는 질문에 깜짝 놀람.
계속해서 발더스 게이트는 집으로 돌아가는 이야기라고 생각했는데 npc 한테 집 소리를 듣다니!
그리고 엄청 툴툴거리지만 열심히 도시 재건에 힘쓰셔서 역시 츤데레… 중얼거림
여행 중에 "사랑했던 사람" 이야기는 하기 싫다고 해서 못 들었지만 자식 이야기는 더 듣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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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스크:
파티에 길드 멤버 하나 잡아왔더라
길드랑 한 단어로 정의하기 어려운 아주 신기한… 관계가 되었나 보더라고 역시 마지막까지 예측불가의 사나이…
여행 중에 그랬듯 모든 야영지 동료들을 위해 한 줄 코멘트를 남겨줌…
민스크처럼 영원불멸할 것 같은 이미지의 친구는 또 없을 거다
위더스:
-나는 지하던전에서 위더스를 만나지 못해서 그가 직접 야영지로 찾아왔고, 위더스 능력도 거의 안 써서 서먹했음…
동료 소환 해본 적 없고, 직업 변경도 안 했고, 위더스가 누구 부활시킨 적도 다섯 손가락에 꼽을 걸
그런데 야영지 파티에서 말 거니까 카를라크를 먼저 언급해주더라
농담도 해주고… 카를라크의 영혼은 누구보다 밝게 빛날 거라고 말해줘서 감동 받음… 이런 성격이었어???
앞날에 부와 행운 등등 그리고 해결할 가치가 있는 문제만이 있기를 바란다는 축사까지… 마지막에 의외의 감동을 선물해줘서 고마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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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데드라서 우리보고 필멸자라 부르는 줄 알았더니
데려온 바드가 뭔가… 신? 이랑 관련된 사람 같고(나도 타브도 종교 굴림 실패함. 시어릭이랑 방랑계가 어쩌고 그랬는데)
삼악신 벽화 보고 의미심장한 코멘트 남기는 것을 보니 얘도 쵸즌이거나 신의 그릇일지도??
이런건 이미 많은 팬들이 추측글 써줬겠지 찾아봐야겠다
그리고 그의 마지막 대사보고 혹시 당신이 발더란의 노래(엘프의 노래 여관의 배경음악) 작사가임?? 하고 물어보고 싶어졌어
윌:
세이브 파일 3일차의 남자. 로맨스 상대. 대공 윌…
대공 루트가 윌의 승천인줄 알고 걱정 많이 했음. 이게 일종의 타락이 아닌가 싶어서
그런데 엔딩 끝나자마자 우리가 해야할 일은 우선 [1. 장례식&추모식. / 2. 도시 건물 재건(판잣집 말고 제대로 된 집들로)] 읊고
그리고 내 마음은 언제나 변경frontier을 향한다고 말해줘서 당분간은 걱정 안해도 되겠다 싶었다…
젊을 때 개혁 팍팍해놓자 윌.
나중에 네가 또 어떻게 될지 몰라. 정치인은 그런 존재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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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브:
-재회의 야영지에 엄청 멋진 복장을 입고 나타나서 내가 다 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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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이 재회의 야영지에 의회 의원 자리 제안해줬는데 고맙지만 사양한다고 했음.
매력8 능력치로 정치인은 무리이거니와
부부가 둘 다 정치하면 애는 누가 키워!!!
-캐릭터 만들 때 별 생각 없이 부랑자 출신을 골랐는데 엔딩 보고나니 그 출신 설정에 맞게 각종 캐릭터 설정 상상한 나를 발견함.
이런 경험 처음이야! 엄청 신기하고 재미있다.
그래서 지금 엔딩 봐서 엄청 흥분한 김에 타브 미래 상상 몇 개 적어놔야겠다 싶음.
-마지막 전투 이후 6개월 동안은 윌의 [1. 장례식&추모식. / 2. 도시 건물 재건]과 살림 마련에 집중,
이후 결혼식 없이 신전에서 소식 받은 뒤로 바로 아이 입양…
프러포즈를 도토리로 한 남편 둔 사람이다. 우리 타브 성대한 잔치에 욕심 없어.
자기 어렸을 때 자기 옆에 오래 있어준 어른은 없었기에 완전 딸바보 아빠될 듯.
애 사춘기 때 되면 좀 싸우겠네
애 다 클 때까진 윌이랑 주말부부처럼 살 것 같다.
직접 지은 집에서 딸이랑 함께 살 것 같아…
딸 일단은 타브 집에서 살다가 좀 크면 윌 집이랑 타브 집 왔다갔다 하며 지낼 듯.
-본격 정치는 안 하는데 가끔 귀족 사교 무도회나 각종 사회 행사에 참여는 할 듯…
정계에는 없는데 발언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는 사람 되어있을 듯…
-나이가 더 들면 종교가 생길지도 모르겠어. 열린 손 신전 가지 않을까.
머리는 길러서 묶을 것 같고, 백반증이 심해져서 손 말고 얼굴에도 반점이 더 생길지도.
그리고 근력 능력치는 20이하로 내려가고 npc 기본 매력 능력치 10까지는 오를 것 같다
-딸이 자라 독립하면 윌이랑 살림 합치고… 여행을 자주 다닐 것 같네
혼자 갈 때도 있고, 딸이랑 같이 다녀올 때도 있고, 윌이랑 다녀올 때도 있고…
주로 친구들이 있는 지역으로 다녀올 듯
하지만 항상 발더스 게이트로 돌아올 거야 이 친구 드디어 자기만의 집을 꾸렸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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