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투는 나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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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linteredsoul · 1 year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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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alousy Is My Middle Name (2002)
dir. Park Chan-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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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fahr · 1 year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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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랜 세월이 흐른 뒤에
힘없는 책갈피는 이 종이를 떨어뜨리리
그때 내 마음은 너무나 많은 공장을 세웠으니
어리석게도 그토록 기록할 것이 많았구나
구름 밑을 천천히 쏘다니는 개처럼
지칠 줄 모르고 공중에서 머뭇거렸구나
나 가진 것 탄식밖에 없어
저녁 거리마다 물끄러미 청춘을 세워두고
살아온 날들을 신기하게 세어보았으니
그 누구도 나를 두려워하지 않았으니
내 희망의 내용은 질투뿐이었구나
그리하여 나는 우선 여기에 짧은 글을 남겨둔다
나의 생은 미친 듯이 사랑을 찾아 헤매었으나
단 한번도 스스로를 사랑하지 않았노라
- ‘질투는 나의 힘’, 기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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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yeon · 2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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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투는 나의 힘
이었으면 좋겠다.
나의 힘과 삶은 늘 연민과 사랑이어서. 돌아가신 할머니는 내게 늘 말했다.
“욕심없는 맹추 년.”
늘 귀담아듣고 보지 못하는 것을 보는 것.
근데 할머니! 알려준 건 ‘맹추’의 삶이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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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aakihn · 3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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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 베드신 엑기스 모음
한국영화 베드신 엑기스 모음 영화 목록 정리 합니다.
한국영화 베드신 엑기스 모음 사이트 BEST40 <
영화 살인의 추억
쌍화점
강남1970
하녀
마더
간신
썸머타임
스캔들
영화 리얼
바람의 파이터
마법의 성
올드보이
간기남
청춘
남과 여
배우는 배우다
결혼은 미친짓이다
무뢰한
방자전
연애의 온도
아가씨
박쥐
연애의 목적
연애담
은교
인간중독
질투는 나의 힘
아내가 결혼했다
극장전
황해
생활의 발견
복수는 나의 것
타짜
후궁
순수의 시대
오감도
얼굴없는미녀
완��한 파트너
나의 ps 파트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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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상 가장 충격적인 금융 붕괴 중 하나로 먼지가 가라앉으면서 주요 미지수 중 하나는 자금에 접근할 수 없는 고객들이 지난주 파산 신청을 한 암호화폐 거래소 FTX에서 얼마나 많은 돈을 회수할 수 있을지입니다.
법률 전문가에 따르면 답은 0일 수 있습니다.
FTX.com은 풀리기 전에 암호화폐를 사고파는 초보자에게 한국영화 베드신 엑기스 모음 안전한 곳으로 스스로를 홍보했습니다. 그러나 지난 주 유동성 위기로 인해 FTX는 인출을 중단하여 고객과 투자자를 림보에 빠뜨렸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FTX는 허가 없이 자매 헤지펀드의 고위험 거래를 지원하기 위해 고객 자금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고 피드백 FTX와 헤지펀드인 알라메다 리서치(Alameda Research)는 지난 10일 파산 신청을 했다.
뉴욕의 연방 검찰은 현재 거래소의 붕괴를 조사하고 있다고 이 문제에 정통한 한 사람이 CNN에 말했다. 그리고 FTX가 위치한 ��하마의 당국은 주말에 FTX에 대한 범죄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FTX Cryptocurrency Derivatives Exchange의 설립자이자 CEO인 Sam Bankman-Fried가 2022년 8월 17일 수요일 미국 뉴욕에서 David Rubenstein과 함께한 Bloomberg Wealth 에피소드에 대한 인터뷰에서 크립토 거물을 무너뜨린 주 FTX와 설립자 Sam Bankman-Fried에 대한 법적 영향은 아직 명확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한때 가치가 300억 달러 이상이었던 거래소가 무너지면서 FTX에 돈을 건네준 고객들이 가방을 들고 있을 가능성이 점점 더 높아 보입니다.
광고 피드백 로펌 모세스 싱어(Moses Singer)의 파트너이자 전 증권거래위원회(SEC) 변호사인 하워드 피셔(Howard Fischer)는 "전염 정도를 모른다"고 말했다. "피해자의 첫 번째 고리는 FTX에 자산을 보유한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아마도 전체가되거나 그 근처에 있지 않을 것입니다."
여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전통적인 미국 은행 파산의 경우 정부는 고객 예금을 보장하여 최대 $250,000까지 만듭니다. 그러나 규제가 거의 없는 암호화폐 세계에서는 예금자 보험을 위한 메커니즘이 없습니다.
이론적으로 FTX의 고객은 파산 절차가 끝날 때 회사 자산의 남은 부분을한국영화 베드신 엑기스 모음 잘라야 합니다. 그러나 적어도 지금까지는 지불해야 할 금액이 얼마인지 명확하지 않습니다.
2022년 2월 15일 중국 홍콩에서 보행자들이 비트코인 ​​암호화폐 토큰이 표시된 광고를 지나고 있습니다. 주의: 귀하의 암호화폐를 보유하고 있는 회사는 은행과 같은 방식으로 보험에 가입되어 있지 않습니다. 로펌 윌크 오슬랜더(Wilk Auslander)의 파산 부서장인 에릭 스나이더(Eric Snyder)는 “내가 아는 한 그들은 거래소의 영업권 가치와 FTT 코인의 가치라는 두 가지 자산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영업권 가치는 브랜드의 명성, 지적 재산과 같은 무형 자산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FTX가 발행한 암호화 토큰인 FTT 코인은 지난주 가치의 90% 이상을 잃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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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nopsta · 4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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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투는 나의 힘
2002, 박찬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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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om606 · 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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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형도
19년도에 가장 사랑했던 문장
질투는 나의 힘 中
‘그리하여 나는 우선 여기에 짧은 글을 남겨둔다 나의 생은 미친 듯이 사랑을 찾아 헤매었으나 단 한번도 스스로를 사랑하지 않았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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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yrics365 · 3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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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펄 (Burn Up) (Feat. Dynamic Duo) (Prod. by R.Tee)
펄펄 (Burn Up) (Feat. Dynamic Duo) (Prod. by R.Tee)
I mean 내 질투가 problem 난 쉰 적 없어 고파도 믿어준 적 없어 엄마도 그땐 너무 추웠지 정말로 Now I need some spotlight yeah 내게 말해 더 타올라야 한다고 더 필요해 장작 yeah 다 뺏어 못 참아 탐욕 꿈이었던 걸 먹어 치워 그 꿈은 양분이 돼 난 꿈이 됐어 압박에 난 못 숙여 기어코 고개 든 채로 그냥 죽겠어 펄펄 끓여서 내 겨울을 녹여 녹여내 이 삶을 돌려주려 해 몇천이든 억이든 벌어도 못 멈추지 날 아직 만족할 수 없어 하나도 추웠던 겨울을 바꿔가지 난 더 타올라야 해 떨며 추웠던 날을 녹여 Oh my life 열등감은 날 펄펄 끓여 날 움직이는 기름 더 퍼부어 뜨거운 엔진 땀을 뻘뻘 흘려 질투는 나의 힘 다 엎어 숙여 결국엔 내 앞에 다 굴복해 굴복해 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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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iokaku · 7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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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투는 나의 힘, 기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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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dyinmyears · 4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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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으로부터> 정세랑
그에게는 명망과 별개로 많은 문제가 있었고, 우리에게 있었던 일은 사람들이 그리는 것처럼 절절하게 아름답지도 바닥까지 추악하지도 않았다. 온갖 억측을 뒤로하고자 하는 노력들은 왜 소용이 없는지?
한 사람에게 모든 것을 구하면 실패할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가 인생에 간절�� 필요로 하는 모든 요소를 한 사람이 가지고 있을 확률은 아주 낮지 않을까요?
그러나 비명을 지를 수 있는 성격은 아니어서 머리를 통째로 다른 세계에 담가야만 했다. 끝없이 읽는 것은 난정이 찾은 자기보호법이었다.
창작의 욕구와 자기 파괴의 욕구가 다른 이름을 가진 하나라는 것이 언제나 나를 슬프게 했습니다. 20세기는 끔찍한 세기였고, 끔찍한 걸 지나치게 많이 목도한 이들은 견디지 못하고 목숨을 버리기도 했습니다. 예민해서 아름다운 사람들이었다는 건 압니다. 파들파들한 신경으로만 포착해낼 수 있는 진실들도 있겠지요. 단단하게 존재하는 세상을 향해 의문을 제기하는 모든 행위는 사실 자살을 닮았을 테고요. 그래도 너무 많이 잃었습니다.
다 포기하고 싶은 날들이 내게도 있습니다. 아무것에도 애착을 가질 수 없는 날들이. 그럴 때마다 생각합니다. 죽음으로, 죽음으로 향하는 내 안의 나선 경사로를 어떻게든 피해야겠다고. 구부러진 스프링을 어떻게든 펴야겠다고. 스스로의 비틀린 부분을 수정하는 것, 그것이 좋은 예술가가 되는 길인지는 몰라도 살아 있는 예술가가 되는 일임은 분명합니다. 매혹적으로 보이는 비틀림일수록 그 곁에 어린 환상들을 걷어내십시오. 직선으로 느리게 걷는 것은 단조로워 보이지만 택해야 하는 어려운 길입니다. - XX 예술대학 특별 초청 강연(1996)에서
도로 양옆으로 펼쳐지는 작물들의 풍요로움과 멀리 떠 있는 바다, 차 보닛에 떨어지는 햇빛이나 석양이 아름다워서 질리지 않았다. 고되고 고되면서도 풍경에 마음을 빼앗기다니, 그게 인간이란 생각을 했다.
<보현행원품>의 다섯번째 대원이 수희공덕인 것에 대해 늘 감탄하게 된다. 풀어 쓰면 다른 사람이 이는 공덕을 함께 따라 기뻐한다는 것인데, 그렇게 질투 없는 마음이 또 있을까? 문화계에 몸담고 있다보면 어찌나 자주 질투에 빠지는지 모른다. 남의 작품의 빼어남을 탐내기도 하고, 인생의 곡절 없는 수월함을 시기하기도 하고... 질투는 문화계를 움직이는 힘 중 하나겠지만, 많은 경우 독으로 작용하고 만다. 질투 없는 마음을 가지고 싶다. 비틀린 데 없이 환한 안쪽을 가진 이만이 가능한 경지, 범인은 끝내 다다르지 못한 경지일지 몰라도 목표로 삼으려 한다.
죽음으로 연결될 수 있는 가능성을 가끔은 마주해야 했다. 나는 특별히 용감하지도 않지만 겁쟁이도 아니야. 스스로에게 증명할 필요가 있었다.
부당한 도시에서 오로지 서로만 서로의 존엄을 지켜주었기에. 사람을 꺾는 모멸감 속에서 사랑이 싹텄던 것이다. 독한 토양에서 자라는 식물처럼.
기분좋게 취했던 이가 돌변하기 직전의 순간을 알았고, 발을 밟힌 이가 미처 내뱉지 못한 욕설을 들었고, 겸손을 가장한 복수심을 감지했다. 누구에게나 공격성은 있지만, 그것이 희미한 사람과 모공에서 화약 냄새가 나는 사람들의 차이는 컸다. 나는 단단히 마음먹고선, 어찌 살아남았나 싶을 정도로 공격성이 없는 사람들로 주변을 채웠다. 첫번째 남편도 두번째 남편도 친구들도 함께 일했던 사람들도 야생에서라면 도태되었을 무른 사람들이었기에 그들을 사랑했다. 그 무름을, 순정함을, 슬픔을, 유약함을.
폭력은 사람의 인격을 조각한다. 조각하다가 아예 부숴버리기도 하지만, 폭력에서 살아남은 사람은 폭력의 기미를 감지할 수 있게 되는데, 그렇게 얻은 감지력을 유용하게 쓰는 사람도 있고 절망해 방치버리는 사람도 있어서 한 가지 결로는 말할 수는 없다. 나는 치욕스러운 경험도 요긴한 자원으로 썼으니 아주 무른 편은 아니었던 듯 하다. -<잃은 것들과 얻은 것들 >(1993)에서
어떤 말들은 줄어들 필요가 있었다. 억울하지 않은 사람의 억울해하는 말 같은 것들은. 규림은 천천히 생각했고 그렇게 여과된 것들은 끝내 발화하지 않을 것이었다.
어떤 자살은 가해였다. 아주 최종적인 형태의 가해였다. 그가 죽이고 싶었던 것은 그 자신이기도 했겠지만 그보다도 나의 행복, 나의 예술, 나의 사랑이었던 게 분명하다.그가 되살아날 수 없는 것처럼 나도 회복하지 못했으면 하는 집요한 의지의 실행이었다.
좆같은 일이 화수에게 일어났다. 좆같다는 말을 쓰는 사람이 될 줄 몰랐지만 유해한 남성성을 그보다 잘 표현하는 말도 없을 것 같았다. 할머니는 욕도 표현의 일종이라고, 다만 정확하고 폭발력있게 욕을 써야 한다고 말했었다.
하와이에 대한 기억은 미묘하게 흐릿하다. 시간이 오래 지나서일까? 고된 일을 반복했던 나날들이어서일까? 매일 비슷한 날들이 지속되면 머릿속에 깃발 같은 것이 남지 않는다. 깃발이 항상 좋은것은 아니지만 말이다. 단편적인 이미지들만이 종종 떠오른다. 비어있는 기억을 채우기 위해 하와이과 관련된 것들을 일부러 찾-아 읽을 때가 있다.
여기가 천박한 시장 바닥이 되는 걸 막으려는 사람들은, 착취적이지 않은 진짜 삶을 꾸려가는 사람들은 모두 로컬이라고 부를 수 있겠죠. 진짜 일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일하는 게 바깥에 ��가 나야 하는 겉치레 문화, 효율적이지 않은 결정 단계들, 여성 혐오적인 언행들과 부적절한 접근까지 어느 하나 괜찮은 게 없었던 모양이었다. 내 회사야 내가 바꾸면 되지만 남의 회사 조직 문화를 어떻게 해야 하나? 게다가 그쪽이 월등히 강한 갑일 때 어떻게 접근할 수 있을지 각이 서지 않았다.
아직 다 못 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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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not-kuknz · 4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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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투는 나의 힘
기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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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랜 세월이 흐른 뒤에
힘없는 책갈피는 이 종이를 떨어뜨리리
그때 내 마음은 너무나 많은 공장을 세웠으니
어리석게도 그토록 기록할 것이 많았구나
구름 밑을 천천히 쏘다니는 개처럼
지칠 줄 모르고 공중에서 머뭇거렸구나
나 가진 것 탄식밖에 없어
저녁 거리마다 물끄러미 청춘을 세워두고
살아온 날들을 신기하게 세어보았으니
그 누구도 나를 두려워하지 않았으니
내 희망의 내용은 질투뿐이었구나
그리하여 나는 우선 여기에 짧은 글을 남겨둔다
나의 생은 미친 듯이 사랑을 찾아 헤매었으나
단 한 번도 스스로를 사랑하지 않았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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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k67 · 5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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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투는 나의 힘
어제 와 오늘의 난
무엇이 다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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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roubledbison · 8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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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vy Is My Strength
질투는 나의 힘
아주 오랜 세월이 흐른 뒤에 힘없는 책갈피는 이 종이를 떨어뜨리리 그때 내 마음은 너무나 많은 공장을 세웠으니 어리석게도 그토록 기록할 것이 많았구나 구름 밑을 천천히 쏘다니는 개처럼 지칠 줄 모르고 공중에서 머뭇거렸구나 나 가진 것 탄식밖에 없어 저녁 거리마다 물끄러미 청춘을 세워두고 살아온 날들을 신기하게 세어보았으니 그 누구도 나를 두려워하지 않았으니 내 희망의 내용은 질투뿐이었구나 그리하여 나는 우선 여기에 짧은 글을 남겨둔다 나의 생은 미친 듯이 사랑을 찾아 헤매었으나 단 한 번도 스스로를 사랑하지 않았노라
- 기형도, 입 속의 검은 잎
Envy Is My Strength
After eons have passed the ineffectual bookmark will relinquish this paper My heart has raised too many factories at that point I foolishly had that much to record Like a dog that leisurely wanders beneath the cloud I hesitated in the thin air without tiring All I had to my name was a sigh I blearily put up my youth on every evening street corner and counted the days I’ve been alive with bewilderment No one has ever feared me and so the content of my hope is only envy So I leave this short writing here first My life has searched madly for love and yet has never loved itself
- by Gi Hyeong-Do, from A Black Leaf Inside the Mou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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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ian-roads · 8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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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랜 세월이 흐른 뒤에 힘 없는 책갈피는 이 종이를 떨어뜨리리 그때 내 마음은 너무나 많은 공장을 세웠으니 어리석게도 그토록 기록할 것이 많았구나 구름 밑을 천천히 쏘다니는 개처럼 지칠 줄 모르고 공중에서 머뭇거렸구나 나 가진 것 탄식 밖에 없어 저녁 거리마다 물끄러미 청춘을 세워두고 살아온 날들을 신기하게 세어보았으니 그 누구도 나를 두려워하지 않았으니 내 희망의 내용은 질투뿐이었구나 그리하여 나는 우선 여기에 짧은 글을 남겨둔다 나의 생은 미친 듯이 사랑을 찾아 헤매었으나 단 한번도 스스로를 사랑하지 않았노라                                    
 -기형도, 질투는 나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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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jesong · 8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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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일기. 
기형도 -질투는 나의 힘 아주 오랜 세월이 흐른 뒤에 힘없는 책갈피는 이 종이를 떨어뜨리리 그때 내 마음은 너무나 많은 공장을 세웠으니 어리석게도 그토록 기록할 것이 많았구나
구름 밑을 천천히 쏘다니는 개처럼 지칠 줄 모르고 공중에서 머뭇거렸구나 나 가진 것 탄식밖에 없어 저녁 거리마다 물끄러미 청춘을 세워두고 살아온 날들을 신기하게 세워보았으니 그 누구도 나를 두려워하지 않았으니 내 희망의 내용은 질투뿐이었구나 그리하여 나는 우선 여기에 짧은 글을 남겨둔다.
나의 생은 미친 듯이 사랑을 찾아 헤매었으나
단 한 번도 스스로를 사랑하지 않았노라
나는 시를 많이 접한 편은 아니었지만 보들레르의 <취하라> 라는 시와 기형도의 <질투는 나의 힘> 이 두 개의 시를 가장 좋아한다. 이 두 개의 시중 굳이 우열을 가리자면 기형도의 시에 애정이 좀 더 많다. 어쩌면 나와 얼마 차이 나지 않는 29살의 나이에 짧은 생을 마감했던 그의 삶에 더 관심이 가서일지도 모르겠다.
그의 첫 시집이자 유작이 되어버린 마지막 시집 <입 속의 검은 잎>의 시집 안에 <질투는 나의 힘>은 나의 뒤를 돌아보게 만들어준 시였다. 20대의 <청춘>이라는 시간은 뒤를 돌아보며 생각에 잠기는 시간보다 앞을 향해 뛰어가는 시간이 더 많을 것이라고 본다. 나의 이십대 초반 역시 자우림의 < 난 내가 스물이 되면 빛나는 태양과 같이 찬란하게 타오르는 줄 알았고, 난 나의 젊은 날은 뜨거운 여름과 같이 눈부시게 아름다울 줄 알았어.- 이카루스’ 중 > 라는 노래에서처럼 ‘꿈’ 과 ‘목표’라는 거대한 포부를 가지고, 내가 꿈꾸고 있는 ‘이상’들이 모두 차근차근 실현될 것이라고 생각하며 나의 시간들을 건설해 나갔다.
많은 나이는 분명 아니지만, 시간이 흐름에 따라 내가 가지고 있던 꿈의 ‘이상’이라는 것들의 실현 불가능성을 마주하게 되면서 ‘ 왜 난 할 수 없을까?’ 하는 자괴감에 빠지기도 하고, 현��과 이상의 극명한 괴리감으로 괴로워하기도 했었다. 이러한 모습에서 그의 ‘내 희망의 내용은 질투뿐이었구나’라는 시구절이 생각났다. 
내가 원했던 ‘이상’의 이미지들을 돌이켜보면 누군가의 시선에 충족되기 위한 ‘이상’은 아니었나 하는 의구심이 생겼다. 나는 내가 상상하고 원했던 누군가의 이미지로 살아가기를 원했고 내가 만들어낸 ‘이상’에 부합되는 사람을 바라보며 선망하기도 했고, 질투심을 느끼기도 했다. 어쩌면 나는 ‘나’의 모습이 아닌 ‘타인’의 모습을 닮기를 원했었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이러한 생각들이 가득 차 있던 때, 그의 마지막 시구절 ’단 한 번도 스스로를 사랑하지 않았노라’를 읽어 내려간 뒤 펑펑 울었던 기억이 난다. 나는 미친 듯이 누군가가 되기를 원했지만 정작 본질적인 ‘나라는 사람, 혹은 나의 삶’을 들여다보려 하지 않았었기 때문이었다.
누군가에게는 상투적으로 들릴지 몰라도 기형도의 이 시는 나에게 ‘욕망’이 주가 되는 삶이 아닌  ‘입꼬리에 미소가 가시지 않는 삶’을 살 것이라는 유치한 다짐을 하게 만들어 주었던 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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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fahr · 5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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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랜 세월이 흐른 뒤에
힘없는 책갈피는 이 종이를 떨어뜨리리
그때 내 마음은 너무나 많은 공장을 세웠으니
어리석게도 그토록 기록할 것이 많았구나
구름 밑을 천천히 쏘다니는 개처럼
지칠 줄 모르고 공중에서 머뭇거렸구나
나 가진 것 탄식밖에 없어
저녁 거리마다 물끄러미 청춘을 세워두고
살아온 날들을 신기하게 세어보았으니
그 누구도 나를 두려워하지 않았으니
내 희망의 내용은 질투뿐이었구나
그리하여 나는 우선 여기에 짧은 글을 남겨둔다
나의 생은 미친 듯이 사랑을 찾아 헤매었으나
단 한번도 스스로를 사랑하지 않았노라
- ‘질투는 나의 힘’, 기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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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bigbossman-world-blog · 7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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