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토마스 앤더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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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kimdonjuin · 1 year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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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한 인간의 그림을 몇 개의 퍼즐로 찢는다. 인간은 마치 원래 완성해야 할 무언가가 있었던 것처럼 다시 그걸 맞춰나간다.
서로가 서로의 마스터가 되고 엇갈리고 교차하는 교집합안에서만 인간은 살아가는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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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j-in-musicnote · 1 year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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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ll of Eyes> The Sm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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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스마일에 대해 말할 때 무엇부터 이야기하는 것이 좋을까. 3인조로 구성된 밴드 멤버 가운데 두 사람이 라디오헤드 출신이라는 사실부터? 라디오헤드는 정규 3집 OK Computer까지만 해도 모던 록과 얼터너티브 계열 그룹으로 여겨졌지만 2000년 새 밀레니엄을 맞아 발표된 Kid A부터 완전히 독보적인 길을 걷기 시작했다. 바꿔 말하면 아티스트 록밴드 라디오헤드로서의 길을 개척해나간 것이다. Kid A에 담긴 급격한 음악적 변화는 기존 팬들이 가지고 있던 기대에 잘 부응하지 않으며 결국 그들로부터 멀어지는 결과를 초래하기도 했지만, 지금 되돌아보면 밴드의 실험 정신이 남긴 유산은 아마도 비틀즈가 대중음악사에 미친 것만큼 영향력 있을 거라고 생각된다. 
1집 A Light for Attracting Attention이 나왔을 때만 해도 더 스마일은 톰 요크나 조니 그린우드의 사이드 프로젝트 정도로만 여겨졌다. 톰 스키너(Tom Skinner)라는 드러머를 재즈신으로부터 영입했지만 더 스마일은 톰 요크가 자신의 솔로 작업에 임하고 조니 그린우드가 영화 음악에 임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은 또 다른 프로젝트 같은 인상이 강했다–그 말은, 라디오헤드가 일군 업적 같은 것이 그다지 기대되지 않았다는 이야기다. 그런데 이번 2집을 본 뒤로 그런 생각이 조금씩 희미해지기 시작했다. 1집에 비해 2집은 더욱 정돈되고 그룹의 정체성을 더욱 굳건히 하는 느낌을 준다. 톰 요크의 팔세토 보컬과 현악 오케스트라와 사운드 조각들이 부드럽게 어울리면서 전반적으로 멜로우한 인상을 남긴다. 어둡고 비관적인 분위기는 여전하지만 음악을 듣는 일은 한결 편안해진 것이 분명하다. 더 스마일의 1집과 2집에서 레코드의 프로듀서가 바뀌었는데 아마 그런 영향도 있을 것이다. 이 앨범은 라디오헤드의 오랜 벗 나이젤 고드리치(Nigel Godrich)가 아니라 A Moon Shaped Pool에서 엔지니어로 참여했던 샘 페츠 데이비스(Sam-Petts Davies)가 주축이 되어 프로듀싱과 믹싱을 맡았다. 샘 페츠 데이비스는 과거 라디오헤드의 앨범들과 톰 요크가 루카 구아다니노(Luca Guadagnino) 감독의 영화 음악 서스페리아(Suspiria)를 진행할 때 프로듀싱을 맡았고, 조니 그린우드가 참여한 영화 음악 주눈(Junun)에서 엔지니어로 함께 해온 이력이 있다.
더 스마일의 1집 수록곡은 13곡인데 반해 2집은 8곡으로 곡 수가 적어 과감한 비워내기가 적용된 것이 아닐까 유추하게 된다. 노래 가사만 봐도 그런 느낌이 많이 든다. 흔한 라임을 살리는 일도 없이 시크하고 시니컬하게 상황에 대한 단편적 서술을 이어갈 뿐 감정에 기대는 측면도 잘 보이지 않는다. 어쿠스틱 기타와 싱커페이션이 가미되어 독특한 리듬감을 만들어내는 첫 번째 트랙 Wall of Eyes에서는 의도적으로 맥락을 끊어놓은 것처럼 파편적인 이야기를 쌓아가며 수수께끼 같은 악몽의 실타래를 표현하는 것에 주력한 느낌이다. 
Wall of Eyes 뮤직비디오는 폴 토마스 앤더슨 감독이 연출했다. 뮤직비디오 속 장면들에는 노래를 이해할 수 있는 단서들이 주어지고 있는 것 ���다. 주인공은 텔레비전을 통해 안구의 운동을 시청하는데 거기에서 ‘당신은 눈들의 벽을 넘어가게 될 거야 / 당신이 소유한 장치에서 (you’ll go behind a wall of eyes / of your own device)’가 실현된다. 그는 도시를 배회하고 술집에 들어가고, 여러 명의 자신들이 일렬로 앉은 바에서 자기 증식에 마지막 순번으로 동참한다. 웃거나 우는 여러 감정과 멍한 얼굴, 때론 언성을 높이고 때론 평화롭지만 때론 복잡한 수많은 서로 다른 나의 모습들과 나란히 앉는다. ‘기차는 거기에 가지 않아(The trains don’t go there)’라는 메시지처럼 매번 잘못 도착한 듯 어떤 것도 순조롭게 연결되지 않는 흑백의 장면들을 이어붙였다.
어린이들이 모인 강당에서 라이브 공연을 펼치는 뮤직비디오 Friend of a Friend는 그야말로 허를 찌르는 상상력을 채택하고 있다. 엉뚱하게도 각양각색의 표정과 태도로 밴드의 라이브를 관람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여준다–Wall of Eyes의 눈들이 수십 명의 톰 요크 자신의 것을 의미한다면 여기에서는 여러 명의 아이들의 눈으로 눈을 가진 주체를 이동시킨 것으로 이해해 본다. 이 곡은 베이스와 피아노의 음색이 자연스러워 특히 인상적이었는데, Balconies–발코니는 코로나 락다운 시기 이탈리아에서 각자의 발코니에 나와 희망의 노래를 부르던 장면에 영감을 얻은 부분이라 한다–와 Friend라는 단어가 주는 느낌과 함께 전반적으로 포지티브한 분위기로 흘러가는 곡으로 생각되었다–아이들 앞에서 라이브 공연을 해도 좋다고 판단될 만큼? 마침내 더 스마일이라는 밴드명에 걸맞은 스마일리한 트랙을 만든 걸까? 하지만 이 곡이 아이들이나 우리에게 남기는 교훈이 있다면, 그것은 결코 달콤하지 않으며 뼈아프게 현실적이고 아이러니하게 유머러스하다. 화자는 ‘그 모든 돈이 어디로 갔는가?(All of that money, where did it go?)’하는 질문에 이르고, ‘누군가의 주머니 속으로? / 내 친구의 친구(In somebody’s pocket? / A friend of a friend)’라는 답에 도달한다. 돈을 벌면 그것은 금세 다른 곳으로 이동한다. 그만큼 순식간에 번 돈이 사라진다는 의미다. 내가 지불한 돈은 돌고 돌아 내 친구의 친구인 누군가에게로 흘러가게 될지도 모른다. 알고 보면 모르는 사람도 ‘친구의 친구’일 수 있는 사람들 사이의 상호 연결성이 암시되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
Bending Hectic은 포스트록 같은 분위기로 8분이 넘는 에픽의 서막을 연다. 느슨하게 진행되지만 6분 정도가 흐르면 내부의 와일드함을 드러내는 크레셴도에 이른다. 긴 루프 트랙을 듣는 듯 느슨하고 나직한 톤을 가졌지만 가사는 과거에 톰 요크가 자동차 사고를 당했던 경험을 묘사하며 혼돈과 아픔을 그려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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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범의 커버 아트웍? 그건 더 말할 것 없이 훌륭하다. 왜냐하면 이것 하나만으로도 턴테이블 위에 멋진 작품 한 점을 올려놓은 듯한 심미적 효과를 자아내기 때문이다. 미술 작품을 보고 감상할 때처럼 우리는 잘 풀리지 않는 Wall of Eyes를 계속해서 곱씹어 보아야 할 것이다. 벽은 우리가 넘어야 할 산을 의미하겠지만 왜 눈의 벽인지에 대해서는 더 생각해 보는 편이 좋을 것이다. 눈의 위치부터 눈의 기능, 눈의 속성까지. 눈의 상징적 의미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평소에 우리는 신체의 특정 부위 하나하나에 대해 그다지 의식하지 않고 살아가는데 그걸 의식하게 된다면 그때는 특정 부위가 아플 때일 가능성이 높다. 그런 것처럼 화자에게 눈은 고통의 상징이었을 수도 있다. 더 스마일의 Wall of Eyes는 라디오헤드의 명성에 뒤지지 않는 음악적 품격을 새롭고 획기적인 방법으로 연결해나가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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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noteatro · 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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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antom Thread, 2017 _ Paul Thomas Ander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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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cle-video · 4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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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센티 물건을 가진 남자 ‘부기 나이트’ (19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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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steuryouth · 7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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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본 영화 4편
최근에 본 영화 4편에 대한 감상을 짤막하게 적어본다. 
<셰이프 오브 워터 : 사랑의 모양>
이처럼 완벽한 동화가 있을까. 이야기는 완벽할 정도로 탄탄하며 흠 잡을 것이 없다. 사운드 트랙 또한 훌륭하며 아름다움이 가득한 완성의 결정체다. 배우들의 연기 또한 훌륭하다. 끊임없이 회자되는 사회적 문제 몇 가지를 화두에 곁들여 이야기를 부담 없는 선에서 진행한다. 거기에 괴생명체와 인간의 사랑을 그리는데, 이것은 이동진 평론가의 말처럼 동화다. 특히 화장실에 물을 가득 채워 사랑을 나누는 시퀀스는 아름다움 그 자체다. 상상력의 집합체.
<플로리다 프로젝트>
귀여움에 아름다움을 더한다. 거기에 그치지 않고 몇 가지의 문제를 여실히 드러내지만 애써 위로하지 않는다. 그러한 덕에 더 정확한 영화가 될 수 있다. 영화에서 몇몇 문제를 드러내는 최고의 방법은 위로가 아니라는 것을 완벽하게 보여주는 작품. 더불어, 최고의 아역 배우 발견.
<아이, 토냐>
90년대 초, 피겨 스케이터로 활약했던 토냐 하딩의 일대기. ‘은반 위의 악녀’ ��던 그녀가 왜 악녀가 되었는지를 과감하고 경쾌한 리듬으로 보여준다. 영화에서 특히 힘을 실어 다루는 ‘낸시 캐리건 습격 사건’ 을 조명할 때 조차 경쾌하다. 이야기와 토냐의 주변 인물들의 인터뷰가 섞여 진행되는데, 이 두가지는 적절히 섞여 있으며 흠집이 난 구석이 없다.
<팬텀 스레드>
인간의 추악한 면을 드러내는 데에 출중한 폴 토마스 앤더슨의 신작. <팬텀 스레드> 도 예외는 아니다. 폴 토마스 앤더슨 만의 방식으로 드러내는 인간의 추악하고 사나운 면을 감상하는 것을 스릴 그 자체다. 모든 것을 통제 하에, 심지어 사랑까지 통제하려는 남자와 그것을 철저하게 부수려는 여자의 팽팽한 줄다리기는 스릴 넘친다. 이야기 만으로 숨통을 조이는 폴 토마스 앤더슨의 마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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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leepoversocialization · 4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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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nch-drunk 라는 표현이 있다. 머리를 얻어맞은 듯 어질어질한 느낌을 말하는 단어인데, 그 표현을 차용한 <펀치 드렁크 러브>라는 제목의 폴 토마스 앤더슨 영화와 영화 제목을 그대로 가져다 쓴 샤이니의 수록곡도 존재한다. 그야말로 아찔하고 혼란하고 충격적인 사랑을 감각적으로 농축해 놓은 제목이다.
사랑이라는 소재는 미디엄을 막론한 창작물에 있어 클리셰이자 클래식이지만 개중 내가 특히 곱씹게 되는 가사들에는 구체적인 공통점이 있다.
세상 만사 회의적인 주제에 사랑에 있어서는 거짓말 같을 정도로 무모한 노래가 좋다. 물론 나란 인간이 불건강한 방식의 메타적 사고에 취약한 타입이라 사랑에 대해 최소한의 생각이란 걸 하기 시작했다간 곧장 철학적 접근으로 새 버려서 오히려 감정선을 놓치기 일쑤인데, 더더욱 그렇기 때문에 확연한 태도와 노골적인 표현으로 사랑을 다룬 가사에 잘 꽂힌다.
사랑 하나 때문에 세상을 대하는 태도가 바뀌는 순간이란. 외곬에 대한 유구한 로망을 가사로 척척 이루어 준다. 너를 모른 시간이 아깝다는 표현보다 사랑에 가까운 말이 있을까?
이별도 재회도 없는 닫힌 세계관 속, 미사여구에 담긴 간지러운 설렘이 아닌 호기심을 차치한 확신. 세상 사람들이 아무리 반증하려 들어도 사랑의 영속성 같은 건 여전히 믿고 있지 않지만, 몰래 열렬히 사랑하며 맘 한 구석으로 로맨스 판타지를 꿈꾸는 건 내 자유다.
언젠가 문득 너무 사랑하는 마음이 들 때면 그 시끄러운 사랑들이 차라리 수치로 보였으면 생각한 적이 있다. 내 마음의 성분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하고, 전하고픈 사랑의 방식이 벅차도록 다양해 망설여졌던 순간. 역사상 가장 짙은 사랑이 닿은 객체로 세상 너머의 서기가 기록했으면 좋겠다고, 사랑의 실태가 차별이라는 말에 기꺼이 너를 연상했다고. 무례하지 않고 사랑하고 싶다가도, 사랑의 정점이 폭력이라면 그걸 건네고 싶기도 하다고.
지금이야 감히 그런 문장들을 구구절절 적어내리게 했던 경험 후 헤드폰 속 셔플에 귀 맡긴 채 혼자 키패드나 두드리고 앉았지만, 가끔 이렇게 되씹자면 그냥 그런 게 있었던 것 하나로 족하기도 하다. (거짓말일 수도 있다.)
나는 첫사랑을 세 ���이나 갱신했기 때문에 스스로가 정립한 낭만주의에서 탈락했다. 혈기왕성 중학생도 아니고, 고작 화학 반응에 눈깔이 돌아 남은 인생을 냅다 배팅해 버리는 당돌함도 없다. 그렇지만 착각의 여지 다분한 직관적 사랑 타령에 백발백중 맘 설렌다. 설사 그것이 죽음일지라도 그 감정의 필멸성과 부질 없음 때문에 사랑의 정수란 더 아름답게 여겨지는 것 아닐까. 순수한 사랑에 대한 헌시는 문화와 미디어가 제공하는 단물이지. 죽음이 나와 사랑을 갈라 놓을 때까지 쪽쪽 빨아 먹을 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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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7월 10일 오전 04:14
1. “I’m working, that’s all I want to do, and there is love in my life. I love life.” - David Hockney
2. 급하게 저렴한 항공권을 구해, 2주 넘게 계획에도 없던 유럽을 가게 되었다. 정확히 10년만에 가족과 함께하는 유럽행이 되었다. 가족 모두의 의사를 반영한 루트를 짜는 데만 한참이 걸렸다. 동생과 나는 10년만에 런던과 파리, 비엔날레가 열리는 베니스 등 서유럽 쪽을 재방문해 도시 구석구석 못가본 미술관 투어를 하길 바랐지만 부모님은 흔히 여행 채널이나 엽서에 나올 것 같은 아기자기하고 알록달록한 유럽 풍경이 넘쳐나는 동유럽행을 ‘강력히’ 원하셨다. 요 몇일 간은 도시 내에서의 세부적인 일일 일정을 짜고 숙소와 교통편을 예약하는 데에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그와중에, 오늘이 호크니의 80번째 생일이란다. 도저히 무리인 파리 일정을 뺀 것이, 그래서 퐁피두 센터에서 열리는 그의 회고전을 못 보는 것이 계속 찜찜하게 남는다. 하지만, 호크니를 버린 대신 부모님을 택한 것이다. 아쉬움은 남겠지만 후회가 남진 않을 것 같다. 
3. 늘 그랬던 것처럼 여름을 보내고 있다. 주말이면 친구 집을 베이스 캠프 삼아 양재천을 따라 자전거도 타고. 종종 한강이 보이는 공원 어딘가에서 다른 애들의 보드를 빌려 타며 우당탕 거린다. 동네 카페 2층 젤 구석에서 드로잉도 끄적끄적이고, 여전히 편식해서 내가 읽고 싶은 작가의 책만 읽는다. 새벽 이 시간 때 쯤 잠이 안오면, 어김없이 미뤄뒀던 영화들을 본다. 최근엔 이창동 감독과 폴 토마스 앤더슨, 프랑수아 트뤼포, 그리고 라스 폰 트리에의 대표작들을 몰아 보았다. 물론 극장도 자주 찾게 된다. 지난 주에만, 홍상수의 그 후와, 마블의 스파이더맨 홈커밍(!)을 개봉날 바로 보았다. 하루 꼬박꼬박 매일매일 어학부터해서 이것저것 공부도 한다. 어떤 미친 날엔, 학기 중엔 쳐다보기도 싫던 미학 책을 들여다 본다. 더운 날에 나다니는 것을 싫어하는 타입이라, 왠만한 날이 아니면, 저녁 때 사람들을 만난다. ‘왠만한 날’에 평양냉면을 먹으러 가는 날이 포함된다는 점이 다소 특이점라 할 만하다. 뿌리 깊은 경상도인 입맛으로서, 지난 겨울, 봉피양 강남점에서 처음으로 제대로된 평양냉면을 먹어 보았을 때, 이 아무런 맛도 없는 것(無味)을 도대체 왜 먹는가 싶었는데, 정말 이상하게도 종종 그 아무런 맛도 아닌 그 맛이 생각이 난다. 을밀대, 우래옥, 봉피양, 필동면옥, 을지면옥, 부원면옥 등 서울 내 유명 평양냉면 집을 한 주에 한 곳 씩 차례차례 점령해나가고 있다. 물론 반그릇 정도 먹을 때까지는 좋은 데 한 그릇을 온전히 다 비우고나서는 내가 왜 이걸 먹자고 여기까지 와서 줄 서가며 기다렸지라고 후회한다. 그런데 또 몇 일 있으면 생각이 나니 이거 원.. 거참 신기하다. 무튼 그렇게 조금씩 조금씩 평양냉면에 정을 붙이고 있다. 또래 친구들은 이십대 중반이 되자 다들 우디앨런 영화의 주인공들처럼 수다가 늘었다. 다들 이젠 술을 훨씬 덜 마신다. 만나면 늘, 남자애들이건 여자애들이건 다들 하하호호 수다를 떤다. 취하지 않았는데도, 속깊은 얘기를 나눌 수 있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는 것은 무척 행복한 일이다. 그러니 매번 자리를 뜰 때면 테이블 위 술병에 술은 가득 남아 있고 안주만 싹싹 비워져 있을 수 밖에 없다. 사람은 사람으로부터 배운다. 내가 쭉 봐왔던 그들, 또 처음 만나는 사람들과의 대화로부터 생각지도 못했던 것을 요즘 부쩍 많이도 배운다. 삶을 마주하는 생각의 깊이와 시야가 하루하루 조금씩조금씩 깊어지고, 또 넓어진다. 그거면 됐지, 이 더운 여름날에 또 무얼 바라겠는가.
4. "사람은 그 인생에서 한 번쯤은 황야로 들어가 건강하면서도 어느 정도는 지루하기까지 한 고독과 절망을 경험해야 한다. 자신이 오직 자기 자신의 육체에 의존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한 뒤에 스스로의 진실한, 숨겨져 있는 힘을 깨달아야 한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도 역시 근본적인 의문은 남는다. 나는 무엇인가? 나는 무엇을 추구하며 어디로 가려고 하는 것인가?" "아무리 심하게 치명적으로 자신을 잃어버렸다 해도, 아무리 중요한 것을 빼앗겼다 해도, 또는 겉면에 한 장의 피부만 남기 채 완전히 ���른 사람으로 바뀌어버렸다 해도, 우리는 이렇게 묵묵히 삶을 보낼 수 있는 것이다."  - 무라카미 하루키, <스푸트니크의 연인> 中.
5.  “제일 나쁜 건 세상이 자유롭지 않은 게 아니라 인간이 자유가 뭔지 잊어버렸다는 거야.” 라고 화가는 그녀에게 말하곤 했는데, 그녀는 이 말이 특히 자기 들으라고 일부러 하는 말인 것 같았다. 자신은 이 낡은 세계, 전적으로 철저히 다 던져 버려야 한다고 화가가 주장하는 이 낡은 세계에 그대로 다 속해 있으니. “우리가 세상을 바꿀 수 없다면 적어도 우리 자신의 삶만이라도 바꾸고 그 삶을 좀 자유롭게 살자고.” 그는 말하곤 했다. “모든 삶이 유일하다면 결과도 그렇게 만들자니까. 새롭지 않은 건 다 던져 버리자고.” “절대적으로 모던해야해.” 그녀에게 랭보를 인용해 주며 이렇게 말하기도 했다. 그리고 그녀는 그의 말에 대한 신뢰와 자기 자신에 대한 불신으로 가득 찬 채 그가 하는 말을 경건히 경청했다. 그녀는 화가가 자신에게 느끼는 사랑이 단지 오해로부터 기인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래서 정확히 무엇 때문에 자기를 사랑하는 거냐고 가끔 그에게 묻곤 했다. 그는 권투선수가 나비를 사랑하듯, 가수가 침묵을 사랑하듯, 불한당이 마을 여선생을 사랑하듯이 그렇게 사랑한다고 했다. 자신은 그녀를 사랑받는 여인, 어리석은 가정에서 빼내온 여인으로서 사랑하다고 말했다. 그녀는 황홀함 속에서 그의 말에 귀를 기울였고, 일분이라도 틈이 나면, 곧장 그의 집으로 달려갔다. 그녀는 마치 말할 수 없이 아름다운 경치를 눈앞에 두고 있지만 너무도 기진 맥진해서 그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가 없는 관광객 같은 느낌이었다. 그녀는 자신의 사랑에서 아무런 기쁨도 얻지 못하지만 이 사랑이 위대하고 아름답다는 것, 그걸 잃으면 안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 밀란 쿤데라, <삶은 다른 곳에> 中.
6. “..and there is love in my life. I love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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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toscary-movies · 8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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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cars 2017 Predix #1
11월 작품, 감독, 배우 부문 예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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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작품
덩케르크 (워너)
쓰리 빌보드 (폭스S)
다키스트 아워 (포커스F)
셰이프 오브 워터 (폭스S)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소니C)
포스트 (폭스)
겟 아웃 (유니버설)
레이디 버드 (A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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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리다 프로젝트 (A24)
아이, 토냐 (네온)
머드바운드 (넷플릭스)
더 빅 식 (LG/아마존)
블레이드 러너 2049 (워너)
팬텀 스레드 (포커스F)
몰리의 게임(ST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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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감독
크리스토퍼 놀란 (덩케르크)
마틴 맥도나 (쓰리 빌보드)
기예르모 델 토로 (셰이프 오브 워터)
그레타 거윅 (레이디 버드)
루카 구아다니노(콜 미 바이 유어 네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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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스필버그 (포스트)
조던 필레 (겟 아웃)
조 라이트 (다키스트 아워)
션 베이커 (플로리다 프로젝트)
폴 토마스 앤더슨 (팬텀 스레드)
디 리스 (머드바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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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여우주연
프란시스 맥도먼드 (쓰리 빌보드)
샐리 호킨스 (셰이프 오브 워터)
시얼샤 로넌 (레이디 버드)
마고 로비 (아이 토냐)
메릴 스트립 (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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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디 덴치 (빅토리아 압둘)
제시카 차스테인 (몰리의 게임)
브루클린 프린스 (플로리다 프로젝트)
엠마 스톤 (빌리 진 킹)
케이트 윈슬렛 (원더 휠)
다니엘라 베가 (판타스틱 우먼)
제니퍼 로렌스 (마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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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남우주연
게리 올드만 (다키스트 아워)
다니엘 데이-루이스 (팬텀 스레드)
티모시 샬라멧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제임스 프랭코 (디제스터 아티스트)
다니엘 칼루야 (겟 아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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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행크스 (포스트)
덴젤 워싱턴 (로만 J 이스라엘, 에스콰이어)
제이크 질렌홀 (스트롱거)
휴 잭맨 (위대한 쇼맨)
채드윅 보스먼 (마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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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여우조연
앨리슨 제니 (아이 토냐)
로리 멧칼프 (레이디 버드)
홀리 헌터 (더 빅 식)
옥타비아 스펜서 (셰이프 오브 워터)
메리 제이 블라이즈 (머드바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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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틴 스콧 토마스 (다키스트 아워)
홍차우 (다운사이징)
브리아 비네이트 (플로리다 프로젝트)
레슬리 맨빌 (팬텀 스레드)
멜리사 레오 (노비티에이트)
타티아나 마슬라니 (스트롱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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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남우조연
샘 록웰 (쓰리 빌보드)
마이클 스털바그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윌렘 대포 (플로리다 프로젝트)
마크 라일런스 (덩케르크)
아미 해머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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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섀넌 (셰이프 오브 워터)
벤 멘델슨 (다키스트 아워)
제이슨 미첼 (머드바운드)
이드리스 엘바 (몰리의 게임)
브라이언 크랜스턴 (라스트 플래그 플라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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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rginiapple · 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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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2. 7
Hard 8 (리노의 도박사, 폴 토마스 앤더슨) 
폴토마스앤더슨의 데뷔작, 리노의 도박사를 다시 보았다. 
오랜만에 꺼내봐도 담백한 절제미가 돋보이는 영화다. 
피티앤더슨의 함축적인 영화적 세계가 날것의 이미지로 펼쳐지는데 
그 무엇보다 필립 베이커 홀의 연기가 아주 인상적이다. 
베가스를 무대로 펼쳐지는 네 인물의 얽힌 궤적을 따라가는 카메라. 
도박, 여자, 매춘, 살인이 뒤섞이던 스토리는 늙은 노인네의 얼굴로 트랙인하며 
끝난다.  그리고,  그 클로즈업에 이 영화의 모든 순간이 담겨있다. 
애정하는 피티앤더슨. 
최근에 봤던 팬텀스레드도 아주 좋았다. 
마스터피스급��� 테크니션. 인간의 겹겹을 둘러싼 수많은 레이어들. 
폭력, 서스펜스, 사랑, 욕망 등. 
원색의 페인트가 중구난방 덧칠해지듯
종국엔 희뿌옇고 탁한 이미지로 끝나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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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ddbs77 · 7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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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팬텀 스레드 - 폴 토마스 앤더슨 감독, 2017년작 망령이 사로잡은 견고한 마음의 벽을 허물기 위한 여자의 밀당 게임, 그리고 극단적 방법을 통한 사랑. 영화 전반부에 걸쳐 외줄타기를 하는 듯 긴장감 가득한 묘한 신경전과 사랑을 가지기 위한 여자의 치명적인 방법을 보고 있으면 굉장히 내용이 치밀하게 짜여져 있다는 느낌이 든다. 독특한 공간감과 분위기의 영상미, 그리고 영화 전반에 걸쳐 흐르는 음악이 긴장감과 집중력을 올려주는데 큰 몫을 하는. 두 주연 배우의 연기는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하다. 특히 다니엘 데이 루이스는 저 나이에 남자가 봐도 이렇게 멋있고 섹시하다니, 은퇴한다는 사실이 슬퍼지는. . #데일리 #영화 #영화스타그램 #무비 #무비스타그램 #영화리뷰 #영화추천 #필름 #리뷰 #좋은영화 #팬텀스레드 #폴토마스앤더슨 #다니엘데이루이스 #빅키크리엡스 #레슬리맨빌 #멜로 #드라마 #사랑 #냉정 #저주 #독 #daily #instadaily #movie #film #review #instamovie #dailymovie #phantomth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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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verwritemode · 7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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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 7 ㄴ ㅏ ㅇ ㅕ ㄹ
2017
best
데이빗 린치, Twin Peaks: The Return
제임스 맨골드, Rogan
(문학) 퍼트리샤 하이스미스, 올빼미의 울음, 홍성영 옮김, 버티고 (1962, 2015)
(문학) 토니 모리슨, 재즈, 최인자 옮김, 문학동네 (1992, 2015)
(문학) 나쓰메 소세키, 유리문 안에서, 유숙자 옮김, 민음사 (1915, 2016)
(이론서) Rosemarie Garland Thomson, 보통이 아닌 몸: 미국 문화에서 장애는 어떻게 재현되었는가 Extraordinary Bodies, 손홍일 옮김, 그린비 (2015)
(만화) 토가시 요시히로, 헌터헌터 1~2X권 (1998~)
(만화) 호시 요리코, 아이사와 리쿠 (상/하), 박정임 옮김, 이봄 (2015)
(기획/토크) 파일드타임라인어드벤처 - 불평하기본소득. 그 외 (기청년 중심) 기본소득 관련 아이디어/노력들.
+
리들리 스콧, 에이리언: 커버넌트
파블로 라라인, Jackie
Whit Stillman, Lady Susan
정재훈, 도돌이 언덕에 난기류
로버트 저메키스, 얼라이드
미이케 다카시, 무한의 주인 - 미이케 다카시 100번째 작품. 오프닝 시퀀스.
마이크 밀스, 20th Century Women
짐 자무시, Paterson
켈리 레이챠트, Certain Women
폴 버호벤, Elle
클레버 멘돈사 필로, 아쿠아리우스 
김응수, 옥주기행
자비에 돌란, 단지 세상의 끝
켄 로치, 나, 다니엘 블레이크
M. 나이트 샤말란, 23 아이덴티티
폴 토마스 앤더슨, 인히어런트 바이스
Chen Chun-Tien, In Memory of The Chinatown
봉준호, 옥자
애나 릴리 애머푸어, The Bad Batch
넷플릭스 시리즈 - Anne with an “E” Season 1
(공연) 뭎, 모서리 Thresho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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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니 빌뇌브, 블레이드 러너 2049 - 나무랄 데 없으나 꺼림칙한 것. 세계관+연출 문제.
드니 빌뇌브, Arrival 
이강현, 얼굴들
라이언 존슨,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 - 깨포를...기억해주ㅜ..
알베르 세라, 루이 14세의 죽음
김응수, 우경
백종관, 순환하는 밤
홍상수, 밤의 해변에서 혼자
이고운, 호스트네이션
넷플릭스 시리즈 - Top of the Lake - 제인 캠피온 연출한 에피소드 1 외에 연출이 점점 안좋아진다. 아예 다른 드라마. 
넷플릭스 시리즈 - Stranger Things Season 2
AMC 시리즈 - Walking Deads Season 1-3 (ing)
(문학) 박솔뫼, 그럼 무얼 부르지
(문학) 황정은, 아무도 아닌
(전시) 김레나, Time Leap
(공연) 후지타 다카히로, 점과 점을, 잇는 선. 으로 이루어진, 육면체. 그 안에, 가득 차 있는, 몇 개나 되는. 서로 다른, 세계. 그리고 빛에 대해. 
(공연) 뭎, 데카당스
(기획/토크) 파일드타임라인어드벤처 - 선영아, 다 죽여
(영상) 서현석, 단게 겐조 @아트선재센터
(공연) 임동혁/고티에 카퓌송 리사이틀, 페노메논 @예전 
(공연) 국립발레단, 호두까기 인형, @예전
worst
니콜라스 웬딩 레픈, Neon Demon
요하킴 트리에, Thelma
하시구치 료스케, 세 가지 사랑 이야기
장훈, 택시운전사
김대환, 초행
Shengze Zhu, Another Year
Nguyen Phuong-Dan/Philip Widmann, A House in Ninh Hoa
송윤혁, Slice Room
정윤석, BSP
(전시/영상) 임흥순, 우리를 갈라놓는 것들 @국현
(기획) 퍼폼2017 - 데이터팩
/////
마츠모토 토시오, Bicycle in Dream aka Ginrin (1955)
마츠모토 토시오, For My Crushed Right Eye (1968)
나루세 미키오, 흐트러지다 (1964)
마이클 파웰/에머릭 프레스버거, 검은 수선화 (1947)
김기영, 이어도 (1977)
오즈 야스지로, 꽁치의 맛 An Autumn Afternoon (1962)
아다치 마사오, 적군 PELP - 세계전쟁 선언 (1971)
김선민, 가리베가스 (2005)
돈 시겔, 매혹당한 사람들 The Beguiled (1971)
Whit Stilman, 방황하는 소녀들 Damsels Distress (2011)
케네스 로너건, You Can Count On Me (2000) - 아름다운 로라 린니
오시마 나기사, 고하토 (1999)
두기��, 러브 온 다이어트 (2001)
리처드 링클레이터, Dazed and Confused (1993)
케빈 스미스, Chasing Amy (1997)
요나스 메카스, Lost, Lost, Lost (1976)
존 지안비토, 이윤동기와 속삭이는 바람 (2007)
M. Muller, Pacific-or the Contented. Balance, Sylvan
크리스 마커, 아름다운 5월 (1963)
클로드 샤브롤, 베티 (1992)
테레사 빌라베르드, 돌연변이 Os Mutantes (1998)
*****
(문학) 아우구스테 레히너, 니벨룽의 노래, 김은애 옮김. 문학과 지성사 
(사상서) 장자크 루소, 인간 불평등 기원론, 주경복 외 옮김, 책세상 (1755, 2003)
(이론서) 윤소영, 마르크스의 <자본> (2009) (ing) 
(철학서) 솔 크립키, 이름과 필연 Naming and Necessity, 정대현/김영주 옮김, 필로소픽 (1980, 2014)
(이론서) Erich Auerbach, Mimesis (1953, 2003)
(이론서) Jean Louis Schefer, Ordinary Man of Cinema (1980)
(이론서) V. F. Perkins, Film As Films: Understanding and Judging Movies (중도 멈춤)
(이론서) Gilberto Perez, The Material Ghost - Films and Their Medium (ing)
to watch
샤프디 형제, Good Time - 파일로 안볼라구 기다린다
브루노 뒤몽, Jeannette: The Childhood of Joan of Arc
프레데릭 와이즈먼, Ex Libris
제임스 그레이, The lost Ciry of Z - 손이 안 감
아그네츠카 홀란드, Spoor - 마찬가지. 사실 보지않을 예정
여행
2, 3, 5, 9, 12월 제주
2월 청주
5, 9월 라포레
6월 군산
10월 야마가타 / 도쿄
12월 평택
활력
오카에리 - 모찌도후
미카야/르낫농 - 오렌지다크초코타르트, 말차화이트초코렛타르트/리치몬드 - 밀푀유/파티세리비/서호파이 - 크럼블 애플파이
동꾼/202
천지���꼬치
바다회사랑 - 방어회
풍천 장어
협동식당 - 육개장
달고나 - 페스토 파스타 외
앙프랑뜨
카사블랑카 샌드위치
하노이바게뜨
망원역 크레이프
와사비 과자
ㅈㅎ 토마토스프, 멸치/비빔국수, 애호박 반찬, 마요네즈숏파스타 등등 그 외 여러가지
작업
김군 Kim-gun 편집 외
임철민/김상숙, 프로젝트 야광 @ACC 젊은 공연예술 창작자 인큐베이팅 쇼케이스 퍼포머
그리고 벌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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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ubchi · 8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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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그,칸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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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본 사람과 낯선 공간에서 잠을 청하는 일 시험기간도 아닌데 허벅지를 꼬집으며 밤새 영화보는 일 새벽부터 술을 진탕 마시고 아침을 기다린 일은 평범한 사람인 우리에게 작은 극한일지 모릅니다.
여러분의 시험이 끝나자마자 심야영화제가 개최됩니다. 이름하여 <그,칸영화제>
밤새 영화보고, 잠도 자다가, 새벽에는 술을 마십니다.
<그,칸영화제>라는 이름은 '극한영화제'의 발음 표기인 동시에 이 영화제가 칸영화제는 아니라는 뜻입니다.
아무도 안 오는 영화제에 놀러오세요. 남들이 안 하는 일을 해봅시다. 여러분의 그칸을 만나볼 수 있답니다.
제 1 회 <그,칸영화제> 일시: 10월 24일 토요일 22시 30분 장소: 독산동 <노는카페 자리> 준비물: - 편한 옷 - 담요 - 음료 - 베개 - 5천원(라면, 음료, 공간대여료)
상영작: - 8월의 크리스마스 - 펀치 드렁크 러브 - 난 그녀와 키스했다 - 록 스탁 앤 투 스모킹 배럴즈
*) 영화상영 후에는 추첨을 통하여 놀라운 상품이 증정됩니다.
**)술을 마시지 않아도 다양한 음료가 있습니다 아무나 오세요.
-
(이하 두 번째 소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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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그,칸영화제 개최 소식>
새터교회 오름터와 주간 한기연이 제1회 그,칸영화제(That Cannes Film Festival)를 개최합니다.
그칸에는 두 가지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하나는 '아, 프랑스 남부의 칸(Cannes)에서 개최되는 칸 영화제 말고 독산동에서 개최된다는 그 칸 영화제?'이며, 다른 하나는 동이 틀 때까지 영화를 보고 뒤풀이를 가지며 자신의 극한에 도전하고자 함입니다.
극한과 마주하는 일은 일상 속에서 흔히 일어나지 않는 독특한 사건입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 극한을 체험해보고 싶으신 분, 예배에 자주 지각하시는 분, 새벽에 라면 드시고 싶으신 분께서는 올해 처음 개최되는 그칸영화제에 꼭 ��석하셔서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만들어 가시길 바랍니다.
제법 쌀쌀해진 가을에 걸맞는 로맨스 영화들을 준비하였으니,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상대적 박탈감을 공유하는 좋은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일시 및 장소>
2015. 10. 24 (토) 22:30 ~ 2015. 10. 25 (일) 09:00 새터교회 3층 예배당 (서울특별시 금천구 독산로 77길 39)
<진행순서> * 추후 변경될 수 있음
1부 (22:30~00:10, 97분) 8월의 크리스마스 (Christmas In August, 1998) 허진호 감독 / 로맨스
2부 (00:25~02:00, 95분) 펀치 드렁크 러브 (Punch-Drunk Love, 2002) 폴 토마스 앤더슨 / 로맨스
3부 (02:20~03:52, 92분) 난 그녀와 키스했다 (I Kissed a Girl, 2015) 막심 고바레 & 노에미 사글리오 감독 / 로맨스
4부 (04:12~05:57, 105분) 록 스탁 앤 투 스모킹 배럴즈 (Lock, Stock And Two Smoking Barrels, 1998) 가이 리치 감독 / 코미디
* 쉬는 시간 동안 간식(라면, 음료 등)이 제공됩니다. * 영화 상영 종료 후 경품 추첨이 진행됩니다. * 영화 상영 종료 후 모두가 함께 어울리는 뒤풀이가 있을 예정입니다 (장소 추후 공지).
<지참 품목> 편한 옷, 담요, 베개, 음료(마실 수 있는 액체면 모두 반입 가능) 입장료 5000원
* 본 영화제는 박현준 교우가 지난 여름 한 심야영화제에 참석하여 동이 틀 때까지 영화를 보고 모닝소주를 마시며 자신의 극한을 마주한 경험을 계기로 추진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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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j-in-musicnote · 3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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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corice Pizza Soundtrack> Various Artists and Jonny Greenw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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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커리쉬 피자⟫는 1970년대를 배경으로 한 성장 영화이다. 두 주인공 알라나(Alana Kane, Alana Haim)와 개리(Gary Valentine, Cooper Hoffman)가 커플로 맺어지는 과정을 그렸다. 두 사람은 10살 차이가 나는 연상-연하 관계이다. 사진사의 어시스턴트 아르바이트를 하던 알라나가 졸업 사진 촬영을 위해 찾아간 한 학교에서 아역 배우로 커리어를 쌓아온 개리를 만나며 영화가 시작된다. 교정에서 알라나를 처음 마주한 개리는 그녀에게 반해버려 거침없이 대시한다. 알라나는 그런 개리와의 만남을 가볍게 넘기려고 하지만 결국 그녀는 조금씩 마음을 열게 된다.
이 영화의 가장 큰 특징은 아무래도 1973년이라는 시대 설정과 LA의 산 페르난도 밸리(San Fernando Valley)라는 장소가 아닐까 한다. ‘리커리쉬 피자’는 피자 가게 이름도, 영화를 위해 새롭게 창안해낸 가상의 무언가도 아니고 캘리포니아 지역에서 영업하던 한 레코드 체인의 이름이다. 폴 토마스 앤더슨 감독은 ‘리커리쉬 피자’라는 이름만 들어도 즉각적으로 자신의 유년기를 회상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 영화는 과거의 한 단락을 통째로 영화 속으로 옮겨와, 감독 자신뿐만 아니라 그 시절과 그 거리를 기억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아이들에게도 어른들이 느끼는 진지한 애착을 보여주는 뜻깊은 작업이 되었다. 
가만히 있어도 땀이 날법한 날씨 속에서 열심히 뛰어다녀야 했던 두 주인공에겐 메이크업도 허락되지 않았다고 한다. 얼굴에 잡티와 여드름이 있는 채 등장하는 두 배우의 모습에서 자연스러움이 넘쳐났다. 신인 배우인 두 사람이 자기 자신의 일부분을 그대로 연기하는 것 같은 자연스러움과 감독이 유년기 보고 들은 일화나 경험들을 시나리오에 녹여낸 생생함이 이 영화를 움직이는 주요한 동력이었다. 그리고 숀 펜(Sean Penn)과 톰 웨이츠(Tom Waits), 브래들리 쿠퍼(Bradley Cooper) 등 연기파 배우들의 활약은 주인공들의 반대편에서 힘을 실으며 영화를 지탱하는 것처럼 보였다.
영화는 2시간 14분으로 제법 러닝타임이 긴 편이다. 처음에는 의아했지만 중반부를 넘어가자 그런 생각이 사라졌다. 중심 서사가 되는 개리와 알라나의 관계 주변에 사회적 이슈들이 끊임없이 소용돌이친다. 개리가 벌이게 되는 ‘펫 버니’와 ‘핀볼 궁전’ 등은 수익 창출에 목적을 둔 사업인 만큼 모두 이 사회적 이슈들로 인해 영향을 받게 된다. 영화를 크게 세 파트 정도로 나눌 수 있었는데, 첫 번째는 개리가 ‘펫 버니’ 사업을 벌이게 되는 물침대 에피소드, 두 번째는 알라나가 배우가 되기 위해 오디션을 보며 잭 홀든(Jack Holden, Sean Penn)을 만나는 에피소드, 세 번째는 웩스(Joel Wachs, Benny Safdie)를 시장으로 선출되도록 돕는 선거 캠프에서 일하는 에피소드이다. 이 흐름들은 모두 알라나가 전전하는 일과 관련이 있고, 사회의 혼돈 속에서 모든 것이 유동적이지만 그녀의 내면은 더욱 혼란스럽게 요동친다. 비록 극 중의 그녀는 자신의 혼돈을 민감하게 들여다보지 않지만 말이다. 청소년기가 이른바 ‘질풍노도의 시기’라면 혼돈을 겪어야 할 사람은 10대인 개리지만 여기에서 그 대상은 알라나가 된다. ‘펫 버니’ 사업을 통해 개리에게 실망감을 느끼고, 개리의 영향으로 배우 오디션을 보게 되어 잭 홀든을 만나지만 그녀는 그와의 자리에 제대로 어울리지 못한다. 다시 개리의 무리들과 어울려 다니게 되지만 환멸을 느끼고 그녀는 반사적으로 선거 캠프 일을 하러 떠난다. 그리고 또다시 맛보게 되는 실망감. 그녀의 삶은 돌고 돌아 결국 다시 개리를 만나게 된다. 
니나 시몬(Nina Simone)의 July Tree는 두 사람이 처음 만날 때 배경 음악으로 흘러나온다. 진정한 사랑과 그 씨앗을 계절과 날씨 속에 숨겨 둔 이 노래는 사랑에 대한 정성이 남다르다. ‘True love seed in the autumn ground / when will it be found? 진정한 사랑의 씨앗이 가을의 땅속에 묻혀 있어 / 그건 언제 발견될까?’ 니나 시몬이 말한다. 거기에 따르면 개리는 ‘발견자’다. 교정에서 우연히 알라나를 발견한 사람, 그리고 자기 자신의 진정한 사랑에 대한 ‘발견자’. 그래서 폴 토마스 앤더슨 감독이 우리에게 보여준 것은 수많은 다른 사랑, 지나가는 여러 사랑이 아닌 단 하나의 사랑, ‘진정한 사랑’이 싹 트는 과정인 것이다. 핸드폰이 없던 시절, 통신 수단이란 오직 집 전화와 상대의 단골 가게 주변을 서성이는 일뿐이던 시절. 두 사람이 열심히 거리를 뛰어다닐 때 우리에게 전달되는 것은 그들의 순수함과 열정이다. 마지막 장면에 이르러 결국 두 사람은 서로를 ‘진정으로’ 알아보게 된다. 알라나의 손을 잡고 과장투성이인 핀볼 궁전에 도착해 개리는 ‘다들 주목해 주세요. 알라나 발렌타인을 소개합니다.’ 라고 자랑한다. 그것이 두 사람이 머지않아 결혼할 거란 사실을 암시한다면 이 곡은 조금 일찍 불려진 축가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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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운드트랙은 주로 70년대에 발표되었던 재즈, 로큰롤, 록 등 여러 다양한 아티스트들의 음악들을 모아두었는데, 듀엣 구성의 크리스 노먼과 수지 쿼트로(Chris Norman & Suzi Quatro)의 Stumblin’ in과 실제 부부였던 소니 앤 셰어(Sonny & Cher)–여성 보컬 셰어는 일렉트로 팝 성향의 곡 Believe로 대히트 했던 바로 그 가수이다–의 But you’re mine 등이 특히 눈에 띄었다. 포크 성향의 드라이한 보컬과 히피 감성이 살아나 별안간 마음속 깊은 곳을 두드린다. 조니 구아르니에리(Johnny Guarnieri)는 영화에서 중요한 만남의 장소가 되는 테일 오 더 칵(Tail o’ the Cock)이 실제로 운영되던 시절 그곳에서 피아노 연주를 하기도 했다. 지금 현실에는 존재하지 않는 사라진 공간을 영화 속에 고스란히 복원한 열정이 더 큰 감동을 남겼던 것 같다.
빙 크로스비(Bing Crosby)와 로큰롤의 흥겨움이 깃든 척 베리(Chuck Berry)의 음악은 정말 순식간에 무대를 전환시키는 것 같은 노래들이었고, 도어즈(The Doors)와 데이비드 보위(David Bowie)의 곡은 역시 가장 인상적인 록 트랙들이었다. 사실 영화에 그려진 1970년대 LA 지역에 대한 연결고리가 별로 없는 나에게 그나마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것이 있다면 바로 이 곡들이라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음악 애호가’로서 여기에 실린 모든 음악들에 대해 알게 된 것만으로도 즐거운 일이었지만 말이다. ‘펫 버니’로 압축된 개리의 꿈과 야심이 문득 찾아온 오일 쇼크로 인해 산산조각 나던 순간, 그는 차들이 줄지어 늘어선 거리를 달려가고 카메라는 그런 그를 따라간다. 영화와 현실의 모든 장면들이 지루하고 낯선 나머지 ‘화성에 생명체가 있을까?’라는 질문을 이끌어내는 바로 그 노래. Life on Mars?는 여전히 우리에게 유효한 질문이며 이따금 불가해하게 느껴지는 현실로부터 우회할 수 있는 재치 있는 수단이다.
그 시절 ‘리커리쉬 피자’ 레코드점을 자주 드나들던 한 음악 애호가–아주 좋은 취향을 가진–의 선반에서 무심히 발췌해 구성된 듯한 사운드트랙이라고 할까? 영화가 그런 것처럼 사운드트랙도 그 시간을 고스란히 재현해냈다. 여기에서 애틋한 것은 알라나와 개리의 사랑만이 아니다. 거리와 상점에 대한, 가족과 우정에 대한, 과거에 대한, 영화에 대한, 음악에 대한 애틋함도 함께 있었다. 그리고 영화가 끝난 뒤 더욱 강렬해지는 것은 이 영화에 대한 나의 애정이었다. 이 영화가 나를 조금 변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나는 지금껏 내가 사랑해 본 적 없는 것들을 다르게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느꼈다.
[참조 사이트]
https://www.youtube.com/watch?v=uZsvl35ljKE
https://www.nme.com/features/licorice-pizza-soundtrack-full-guide-3123195
https://www.latimes.com/entertainment-arts/movies/story/2021-11-26/paul-thomas-anderson-licorice-pizza-san-fernando-valley
https://variety.com/2021/film/features/paul-thomas-anderson-licorice-pizza-alana-haim-cooper-hoffman-1235107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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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j-in-musicnote · 4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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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men In Music Pt. III> Ha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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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임은 세 자매로 구성된 록밴드이다. 자매 밴드인 만큼 하임에게 부모의 영향은 매우 컸던 것 같다. 하임의 아버지 모티 하임(Moti Haim)은 이스라엘의 축구 선수였다. 미국에서 어머니 도나(Donna)를 만난 뒤 그들은 함께 Rockinhaim이라는 그룹을 만들어 활동했다. 하임 자매가 자라면서 이 그룹에 함께 참여하기도 했다. 그러니까 아버지가 드럼을 치고 어머니가 기타를, 언니가 베이스를 연주하는 그런 이상적이고 보기 드문 환경이 쉽게도 만들어졌던 것이다. 자매들 가운데 둘째이고, 주로 리드 보컬을 담당하는 대니얼은 하임에 가담하기 전에 제니 르위스(Jenny Lewis) 밴드와 스트록스(The Strokes)의 줄리안 카사블랑카(Julian Casablancas)의 밴드에 참여했다. 그러한 게스트 뮤지션으로서의 활동을 마무리 지은 뒤 그녀는 언니와 동생을 찾았다. 유년기 가족과 함께 밴드를 했던 즐거운 기억이 되살아났고 자매들과 함께라면 하임만의 음악을 만들 수 있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데뷔작 <Days Are Gone>과 <Something to Tell You>에서 하임이 선보였던 음악은 대체로 여름에 잘 어울리는 소프트 팝 혹은 소프트 록 등의 색채를 지녔다. 그리고 3집에서는 일상에서 느끼는 권태나 관계의 어려움, 환영을 주제화하거나 내면의 심리적 갈등 등을 가사에 주로 담아내면서 전작들의 분위기와는 조금 거리를 두었다. 예를 들면 Now I’m in It에서 이야기하는 We cannot be friends / Cannot pretend / That it makes sense(우리는 친구가 될 수 없고 그게 합당한 척 가장할 수도 없어)는 연인과의 불화를 이야기한 것이 아니라 우울증에서 기인한 자기 자신과의 불화를 표현하고 있다. 그녀는 거울을 보며 메시지를 갈구하고 또 다짐하며 복잡한 의식의 흐름을 늘어놓는다.
2집 앨범을 홍보하는 Sister Sister Sister 투어를 마치고 돌아온 자매들은 친구의 죽음을 겪거나 병을 진단받는 등 각자 비통한 사건들을 마주해야 했다. 그리고 여성 뮤지션으로서 받은 남성 우월주의에 기반한 조소나 불쾌한 농담, 여성 혐오 분위기 등에 관해서도 맞서야 했다. 이 앨범에 수록된 Man trom the Magazine은 그러한 경험들이 모티프가 되어 쓴 노래이다. 포크 선율과 노래만으로 이루어진 이 짧은 곡은 그녀들이 받은 불쾌함을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다. 타이틀도 ‘음악계의 여성들’이라 짓고 커버 사진에서도 그녀들이 정면을 응시하고 있는 것을 보면 이 앨범은 여성으로서 겪는 부조리들에 대한 저항을 담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앨범을 전적으로 페미니스트적인 무언가로 여기긴 어려울 것 같다. 그보다는 하임만의 색깔과 선을 더 선명히 다듬어낸 작업에 가까워 보인다.
음악적인 면에서 이 앨범은 록과 팝을 기반으로 포크, 힙합, 알앤비 등 다양한 장르의 요소들을 조금씩 가미했다. 일렉트로 팝과 70-80년대 올드팝의 특징을 섞어 현대적이면서도 레트로한 분위기를 매력적으로 이끌어냈다. 둔탁한 드럼비트와 날카로운 분위기의 기타 선율이 일상의 권태를 돌파하는 The Steps, 레트로 팝 분위기의 Don’t Wanna, 일렉트로 팝 사운드로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 Now I’m in It은 이 앨범에 담긴 다양한 변주들을 잘 보여주는 대표 트랙들이다. 친구의 죽음에 관해 이야기하려 한 Hallelujah에서 그녀들은 차분하고 담담하게 노래를 이��간다. 현대 무용과 연극 그 중간 지점의 무언가를 연출한 듯한 뮤직비디오는 폴 토마스 앤더슨 감독이 촬영했다. 죽음과 심령적 가치에 관한 이해가 공존하는 한 어두운 극장에서 문득 비어 있는 것들이 감정에 깊이를 더하는 기분이다.
하임의 재능은 음악에만 한정되지 않는다. 뮤직비디오를 보면 그녀들은 댄스, 연기 등 다양한 퍼포먼스를 모두 소화해낸다. 그런데 그것들은 곡들에 대한 야심찬 승부수는 아니고 일종의 ‘재미’를 위한 것으로 여겨질 때가 더 많다. 그룹은 심각해지지 않고 때때로 코믹하게 일상의 따분함들을 지나쳐간다. 하임은 그런 그룹이라고 생각했는데 이 앨범을 다시 찬찬히 들여다보면서 그 이상을 발견할 수 있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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