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mjdi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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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일기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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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mjdiary · 4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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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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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mjdiary · 4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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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상담종료
작년 12월부터 받아왔던, 심리상담이 끝이 났다.
원래는 연재작업을 하면서 생기는 감정기복과, 산만함을 좀 개선하려고 시작한거였는데,
내 어린시절과 회사다닐 적의 상처들을 돌아보는 시간도 갖게 되었고
매사에 날 힘들게하는 기질도 알게 되면서 개선하는 방법도 배웠다.
상담 받을때마다 내가 너무 횡설수설 한건 아닌지, 솔직하게 뱉은 말이랍시고 후회스런 부분도 있었는데
그래도 전보다 달라진게 느껴져서 좋았다.
우울감이 심해질때 오빠한테 폭언도 더 이상하지않게 되었고
일의 수순이 틀어져도 짜증내거나,심각해지거나, 힘들어하지않았다.
뭔가 임신한 찰나에 이러한 부분들을 잘 바꿔나가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임신하면서 생기는 육체적, 정신적 부담감으로 차기작 진행율이 오락가락할텐데, 그거에 대한 스트레스를 크게 받지않을거 같다.
이렇게 더 나아진 내가 아가가 세상으로 나오는데 도움이 됬으면 좋겠다.
상담쌤이 상담의 종료에 있어서, 내담자가 상담없이도 정신적(?) 극복의지 독립적인 의지? 그런걸 갖는 게 기준이라하셨던거 같은데,
나름 앞으로의 문제에 있어서 혼자 어떻게든 해보겠다는 의지, 자신감이 생겼다.
뭐, 앞으로 무슨일이 생길지도 모르니 심각한 상황과 마주하고 나면 다시 상담을 찾을지 모르겠��만...
일단은 상담없이도 부딪히고, 잘 해쳐나가고 싶다.
🌊 삼척 여행
친어머님께서 코로나로인해 올라오기 어려워지시다보니, 먼저 선뜻 바닷가에서 얼굴좀 보자고 연락주셨다.
우리가 많이 그리우셨나보다.
그래서 강원도 삼척에 있는 쏠비치 리조트로 오빠랑 나랑 떠났다. 한달만에 다시 ktx타는게 신났다.
열차는 자주 타도 질리지않는 것 같다.
여튼 1박 2일 짐을 간단하게 싸서, 동해역에서 내린다음, 모이기로 한 가족들 중 제일 먼저 숙소카페에 도착했다.
먼저 온 덕에 바다 경치를 구경한게 참 좋았다.
이후에 도련님하고 친어머님과 합류해서 숙소로 들어갔다.
숙소는 제법 넓고 바다가 잘보이는 경치에, 깔끔하고 아늑해서 좋았다.
친어머님은 이번에도 숙소에 오시자마자 음식을 많이 가져오셔서 오빠들한테 거절강한 의사를 들으셔야했다.
나는 어머님께서 싸오신 고기와 키위는 맛있게 먹긴했지만...
애정어린 마음으로 준비해오신거에 비해, 너무 고생하신것 같아서 오빠들처럼 나또한 앞으로는 어머님이 가벼운짐으로 여행하시길 바랬다.
그래도 밤늦게 산책도 상쾌하게 하고 바닷바람도 멀찍이서 편안히 느낄수 있어서 좋았다.
친어머님께서 나와 산책도 하셨는데, 아버님과의 서운했던 일들을 되짚듯이 하소연하셨다.
많이 서글퍼보이셔서 나름 다정하게 위로드리긴했는데, 마음을 다잡으시는데 도움이 되셨을지 모르겠다.
날이 밝고 돌아가는 날엔
조식신청이 늦어서 뷔페조식말고
간단히 아침을 먹고 숙소를 떠났다.
나는 라면이 너무 땡겨서 왕뚜껑 사먹었다.
어제밤에 산책하면서 서늘한 바닷바람 맞으니 라면이 너무 땡기더라.ㅋㅋ 먹는데 너무 맛있었다.
돌아가는 길에 오빠랑 열차 기다리는 동안 아무 카페에 들어가서 커피마셨는데, 강원도 커피는 엄청 시큼하단 말이 소문을 체감했다.ㅋㅋ
정말 시고 묵직한 느낌이 없어서, 이런 향을 좋아하지않던 오빠랑 나는 마시는데 곤욕을 치뤘다ㅋ
잠깐이긴했지만 즐겁고 정겨운 여행이었다.
- 5월의 아기
우리 아기 소닉이는 초음파로 볼때마다 너무 작고 소중했다.
비록 먹덧 때문에 먹을 수 있는게
고기, 과일, 유제품, 야채, 단백질... 이 정도였지만
그 안에서 뭐든 열심히 먹으며 아기가 잘자라길 기대했다.
여행에서 어머님께 초음파 영상 보여드렸더니 엄청 예쁨받았고 많이 기대해주셨다.
막내고모도 만나서 축하받기도하고,
갑선배가 우리집에 인사오기로 한날 친정집에 모여든 외가 친척들에게 축하와 축복을 많이 받았다.
여러 사람들에게 축하받고 예쁨받는 우리 아기가 자랑스럽고 더 사랑스러웠다.
이렇게 기대받고 사랑받는 우리 소닉이는
내가 혼자 울며 전전긍긍, 노심초사했던 1차 기형아 검사도 안정적으로 통과했다.
+이때 얼마나 아기가 잘못 됬을까봐 걱정되던지,
악몽도 많이 꾸고...
아기가 아프다고 결과가 나온다면, 내가 치료비를 많이 못대면 어쩌나...라고 없는 걱정 만들어가며 울먹이고 상담선생님께 털어놓기도했었다.
나라는 초보엄마의 걱정을 무색하게 만들어준 우리 첫째가 너무 기특했다.
오빠도 기형아 검사 내심 걱정했을텐데, 내색하지않고 결과만 기다렸던듯 하다. 내가 결과 알려주니까 초음파 영상도 곧잘 보고 아기얘기도 더 많이 물어본다. ㅎㅎ
나랑다르게 제법 의젓한 아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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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mjdiary · 4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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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의 아기와 나
우리애기 이번달에 진짜 나랑 많은거 했다.
존재발견되서 친지들한테 축하받고 응원받구 히히
부산여행도 즐겁게 다니는데, 잘 따라 다니고~
운전면허 학원도 꿋꿋하게 잘 다녀줬다!
비가 참 많고 싸늘한 봄, 4월이었는데...
우리애기 너무 잘 크고, 초음파로 모습 예쁜거 보여줘서 너무 기뻤다.
정말 작고 연약해 보이는데 씩씩하게 크는것 같아서 기특하고 대단하다.
그래도 애기에 대해 걱정이 좀 있다.
아직 초기라 유산위험도 걱정되고, 내가 애기한테 잘 하고있는건지 염려가 많이 된다.
특히, 임신기간을 짚어보면 우리애기 착상될 때부터 내가 카페인음료랑 커피랑 환경호르몬 많이나올 컵라면이나, 배달음식 너무 많이 시켜먹어서,
이게 아가가 크는데 문제가 되진 않을지...
앞으로 작업하면서 아가를 뱃속에서 잘 크게해야할텐데 내가 잘 할수 있을지... 내가 걱정이다.
상담시간에도 이 문제로 걱정을 털어놓았다.
선생님은 괜찮다며 다독여 주시고 오빠도 신경쓰지말라는데
밤만 되면 그렇게 아기한테 더 잘 못해서 미안하고 내가 철부지같아서 막막한 기분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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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mjdiary · 4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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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부산여행
한 3개월 쯤 부턴가, 연재가 끝나면 2박3일 정도로 여행을 다니자고
오빠랑 계획했었다.
아기가 찾아온 이벤트가 있지만, 아가야 여행정도는 참아주렴 하면서 여행을 꼭 가기로했다.
기왕이면 일본의 도쿄나 교토쪽으로 가서 문구류나 의류를 좀 사고싶었고 음식도 맛보고 싶었는데, 이 망할놈의 코로나 때문에 국내로 여행지를 한정해야했다.
여튼 다시 정해본 국내 여행지는, 부산이었다.
태어나서 한번도 안가본 곳이��도 했고, 큰 도시라 임신중에 문제가 생기면 바로 대처하기 좋을 것 같았다.
그렇게 해서 4월 셋째주 목~토요일에 <라발스 호텔>이라는 인스타에서 유명한 호텔을 숙소로 잡고 트렁크하나랑 배낭 하나를 매고, 시현오빠랑 출발했다.
교통은, KTX를 탔는데 너무 즐거웠다.
편안한 의자와 깨긋한 실내공기.
빠르게 지나가는 풍경도 간간히 멈춰서는 풍경도 연재동안의 찌든피로를 날려주는것 같았다.
🎈
숙소가 내 기준으로는 제법 비쌌는데,
야경이 정말 멋졌고, 인테리어가 깔끔해서 정말 좋았다.
그 이외엔 다 좀 별로였다ㅋ
방도 좀 좁고 동선도 불편하고 조식도 맛이없었다.
*조식은 코로나를 핑계로 뷔페식이 아닌, 아메리칸스타일 식으로 제공해줬는데, 정말 너무 맛없었다ㅋㅋ
그리고 부산은 딱 이 호텔같았다.
비쥬얼은 돈낸만큼만 적당히 예쁘고, 상쾌했다.
건물들이 운집해서 그 나름 도시적이면서도 항구스러운 느낌을 같이 갖고있는게 이색적이었지만, 묘하게 지저분하고 거리는 복잡했다.
와중에 값비싼 카페에 가면 더 예쁘고 특출난 모습을 보여줬다.
그래도 나쁘진 않았다.
돈써도 실망스러운 여행지는 많으니까.
음식은 유난히 맛있다거나, 특색있지않았지만
호텔과 달리, 가격이 저렴해서 좋았어서 마음껏 먹었던 부분은 좋았다.
신랑도 나랑 비슷한 느낌이었나보다.
애시당초, 시현오빠는 나보단 부산에 온 경험이 있어서 딱히 새로울것도 없이 바람쬔다는 느낌으로 여행을 편안하게 즐겼다.
원래 계획했던 때보다 일찍 찾아온 아가덕분에 밤에 오빠랑 사랑나누기 못해서 좀 아쉽긴했지만,
아기랑 같이 부산 야경을 내려보는 느낌이라 기분이 경건하고 순수해진 느낌이었당ㅋㅋ
그래도 부산을 오빠랑 단둘이 손잡고 나란히 다니니까 오붓하고 정감넘쳤다.
그리고 카페들이 하나같이 다 맘에 들었다.
인테리어가 독특하고 탁트인느낌의 곳들이 많아서 좋았다.
커피나 디저트 맛이야, 나는 미식에 그리 섬세한 사람이 아니라서 대체적으로 맛좋게 마시고, 오빠랑 공간을 즐기고 차기작 이야기를 나누었다.
카페에 몇군데 가보고서야 여행지에 온느낌이 진득했다.
🎈
마지막날이 되던 날엔 은근히 아쉬웠다.
뭔가 즐길거 다 즐긴 느낌이었는데
돌아가는 길에 항구와 다리 풍경이 눈에 밟혔다.
바로 집으로 가기 아쉬워서 해운대에 있는 아쿠아리움에 들렀다.
생각보다 아담했던 이 아쿠아리움은 그래도 간만에 찾은 수족관이라 그런지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다.
오빠랑 사진도 많이 찍었다.
데이트하는 느낌도 물씬나서 즐겁고 행복하게 관람했다. 뱃속의 울 애기도 재밌어 할까? 궁금하기도했다.
돌아가는 길도 ktx타고 풍경감상하면서 서울로 돌아갔다.
즐거운 부산 여행이었다.
다음에 놀러올 적이면, 이 아이랑 같이 오겠구나 단란한 상상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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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mjdiary · 4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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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운전면허 도전!
현경���가 운전면허를 따려고했다.
그런데 학원을 파주까지가서 하려는 것이다.
내심 현경이 혼자 멀리 다니는게 걱정되기도 하고,
연재가 끝난 시점이니 멀리까지 가서 뭔가를 배워보며 정서를 환기하고싶기도 했고,
임신중에 뭔가를 도전하고싶었던 마음도 있는 등,
다니고싶은 이유가 참 많았던 나는
선뜻 같이 다니자고 제안했다.
현경이는 당연히 좋아하면서 그러자고했다.
그렇게 현경이랑 운전면허를 따려고 1시간 넘게 버스를 타고 간 파주운전면허 학원은 엄청 한적한 곳에있었다.
접수를 도와주는 직원안내에 따라, 커리큘럼 스케쥴과 수강비를 간단히 듣고 등록했다.
등록서류도 이것저것 쓰고, 담주중에 필기시험을 당장 치뤄야한다는 안내도 들었다.
뭔가 긴장되고, 운전면허에 진짜 도전하는 느낌이 들었다.
집 돌아가는 길에 현경이랑 이것저것 운전면허 수강등록 해본 소감을 재밌게 얘기했다.
같이 학원 다니는게 어릴때 이후로 정말 오랜만이다 싶은 기분이어서
정겹고 어린때로 돌아간 느낌이라 즐거웠다.
열심히 다녀봐야지~!
1️⃣
4.06
필기시험 합격했다!!!
현경이랑 평소 놀면서 천천히 공부한 운전면허ㅎㅎ
내가 시험장소 헷갈려서 보러가는데 쬐끔 힘들었지만,
현경이도 나도 합격했다!
둘이 너무 기분좋아서 돌아가는 길 내내 웃고 즐거웠다.
대학합격이후 뭔가를 합격해본 적이 오랜만이라 더 기쁘고, 자존감 뿜뿜했다.
뱃속 애기도 좋아하 해줄거같았다.
ㅎㅎ 남은 운전면허 시험도 열심히해서 다 통과해버려야지
2️⃣
장내주행 연습 쉽지않았다.
쌤이 너무 무섭게 가르쳐주심...
비도많이 오고 신호에 대해 설명들은 것도 없어서 초반에 많이 헷갈렷다 ㅜㅠ
4.13
결국 장내주행 떨어짐...
차선 많이 밟아서 떨어졌다 ㅜㅠ
흐흑... 현경이도 떨어졌다.
같이 부둥부둥하고 사무실가서 2시간 수강+ 재시험 잡았다.
2시간 수강에 추가금 붙었다 ㅜㅠ 15만원쯤...
돈나가고 좌절감이 들어옴...OTL
4.21
조마조마했지만! 장내주행 합격했다!
T자 주차간신히 해내고 가슴이 두근두근 뛰면서 '합격할지도?' 같은 확신이 들었다.
현경이도 합격했다 ㅎㅎ
다음은, 도로주행 연습이랑 시험이있다.
이것도 뭔가 한번 떨어질거 같은데, 그래도 잘해봐야지. ㅜㅠ!!
집 돌아가는길에, 또다시 시험에 합격한 나도 대견하고
긴장했을텐데 뱃속에 잘 있는것같은 울 애기도 기특했다.
엄마랑 같이 시험치는 태아라니, 대단해~
3️⃣
도로주행 연습 4.27~29
도로주행은 내심 진짜 도로 나가는게 신났지만, 막상 운전대를 잡으니까 여태까지의 시험들 중 제일 긴장감 높았다. ㅠㅜ
첫째날에는 자꾸 오른쪽으로 치우쳐서 운전하는 나쁜버릇이있었다.
속도도 유지 잘 못시키고 ㅜㅠ 비가 많이 와서 무서워서 그런것도 있지만, 이대로 괜찮을까 싶었다.
사이드 미러보는것도 익숙해지질 않고...
남들이 젤 쉽다는 A코스도 넘 험난했다.
둘째날에는 속도 유지 잘시켰다. 오른쪽으로 치우쳐 운전하는건 여전해서 골치였다. 그리고 유턴을 잘 못하는것 같았다 ㅜㅠ
사이드 미러 안보는건 유턴할때 유독 심했고
유턴을 부드럽게 안하고 갑자기 꺾어서하는게 제일 문제였던듯.
셋째날에는 오른쪽으로 치우쳐서 운전하는게 고쳐졌다!
전날에, 현경이한테 조언을 들은게 효과적이었던 것같다.
사이드 보는 건, 나아진건지 아닌지 모르겠다 ㅜㅠ
-도로주행 시험 4.30
엄청나게 긴장했다.
시험 보러가는데 지갑도 잃어버리고 셔틀지각도 해버렸다. ㅠㅠ
완전 일진 틀어진 상태에서 봤다.
코스는 젤 쉬운 A코스 받았는데...
결국 떨어짐 ㅜㅠ
애기야 엄마 바보같고 서러웠었엉... ㅠㅜ
그래도 아끼는 지갑잃어버리고 시험도 떨어져서 추가 수강료랑 재시험비 내서 돈도 와장창 써버린 처량한 와중에
아빠가 어찌알고 나 맛난거라도 사먹으라고 돈줬구
현경이랑 제부가 같이 점심으로 훠궈 먹어줘서 좀 기운났다.ㅠㅠ
막판에 시험 때려치고싶고 자신감 팍팍 떨어졌지만...
위로해주는 가족들과 울 애기를 생각하니까 그래도 힘이 났다.
유투브 빡시게 보고 담 시험 꼭 붙어야지...!
4️⃣
5.4
합격했다리~!
시험 전 수업에서 유턴도 제대로 해내고, 사이드도 그럭저럭 잘 챙겨보게 되었다.
가운데 맞춰서 달리는것도 제법 숙달햇다.
수업끝내는데, 모든 코스에 자신감이 붙은 기분이었다.
그래서 초 긴장상태의 시험전 대기시간에도 "어떤 코스든 와라! 자신있다!" 라는 마음이었다.
근데 이번에도 젤 쉬운 A코스 붙었잔나?!ㅋㅋ
딱 시험 시작하고, 차량 점검하고 핸들 잡는 순간부터 합격할것같은 느낌이 물신들었다.
그리고 합격했다!!!
턴할때 좀 덜꺾었다는 주의를 듣긴했지만 제법 잘했다!!!
기분 진짜 너무 째졌었다!
소닉아! 울애기! 엄마랑 운전면허 따느라 넘 수고했어! 나 새끼 장하다!
학원 사무실로 돌아가는 내내 울애기랑 엄청 기뻐했다.
면허증 수신 서류 쓰는데 어찌나 감격스럽던지 마스크를 안쓰고있었으면 내가 쪼개는거 다른 사람들이 바보같이 봣었을거같다.
아 그래도 기분 너무 좋았다.
내가 운전면허를 따다니. 몇달전 까지만해도 약간 뜬구름 같은 이야기였는데!
집가는 길, 마지막으로 학원에서 귀가하는 버스타니까 기분이 묘했다.
안녕. 이제 마지막이란다 2000번 버스야.
버스타고 집가면서 오빠한테 합격한거 자랑하고 새어머님께도 알려드렸다. 이런소식을 가족들에게 전할 수 있어서 넘 즐겁고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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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mjdiary · 4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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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01
병원에서 임신확인을 받고 시댁가족들에게 아이가 생겼다고 알렸다.
정말 다들 많이 축하해주고, 기뻐했다.
특히 친어머님 아버님께서 많이 좋아해주셨다.
아버님은 내가 연락드리자 마자 100만원을 몸조리하는데 쓰라며 선뜻 주셨다. 감사하기도하고 죄송스럽기도 하다.
친어머님은 맛있는 과일케이크 기프티콘을 보내주셨다. 기쁘신 마음이 표현된듯한 밝고 화사한 케잌이었다.
친정식구들한텐 현경이에게만 알려줬다.
약간 서글퍼할 줄 알았는데 밝게 축하해줬다.
세포덩어리 정도인 녀석을 조카라 부르며 귀여워라 해줬다.
엄마아빠한텐 뭔가 얼굴 맞댄채로 알려주고싶었다.
다음주쯤에나 알려드려야지.
뱃속의 아가가 주변사람들의 축하를 알아줬으면 좋겠다. 많은 사람들이 널 좋아하고 있으니까 잘커서 나오도록 응원이 됬으면하고 바랬다.
🌷
마음은 너무나도 기쁘고 행복했지만,
몸은 들어온 대로 힘들어지기 시작했다.
하루종일 울렁거림이 있었고 공복이 되면 더욱 심했다.
음식은 먹을 수 있는것과 먹을 수 없는것이 구분되기 시작했다.
맹물, 쌀, 빵, 우유를 먹을 수가 없었다.
먹을 수 있는 것은 굵지않은 면요리, 과일, 고기, 유제품 정도.
빵을 정말 좋아하던 나는 조금 서운하긴했다.
매년 이맘때면 베이슈를 잔뜩사서 만족스럽게 먹곤했는데 이젠 그러질 못한다.
어느샌가부터 냄새때문에 꺼려지기도하고(특히 쌀과 맹물이 그랬다.), 억지로 먹으면 곧장 설사로 나오고 배앓이와 울렁거림에 시달려야했다.
그래도 먹을 수 있는것이 따져보면 많았다.
제일 좋아하는 스파게티도 숯불고기도 자주 먹을 수 있었고, 좋아하긴하지만 귀찮아서 먹지않았던 과일과 유제품고 바지런히 챙겨먹으면서 새로이 먹는 재미를 들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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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mjdiary · 4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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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31
엄청나게 실감이 안되었고, 다음날 병원까지가서 꾸역꾸역 비싼 초음파로( 내가 당시 임신 4주차였는데 이 시기엔, 초음파검사가 보험이 안됀다한다.) 좁쌀만한 아기집을 보고서야 신비함과 애정이 생기기 시작했다. 
나도 참 육안으로 확인해야 믿는 스타일이었나 보다... 
여튼 흑백 화면에서 열심히 꿈틀대며 아기집만드는 내 자식을 처음보니 참, 아직 대단할거 없이 쬐끄만 존재가 사람이 되겠다고 분발하는 모습이 대단해보였다. 나도 열심히 살아야지 싶더라.
도와주고싶은 마음에 병원에서 파는 엽산 영양제도 사서 두알 야무지게 먹었다. 이제 매일매일 밥처럼 챙겨먹어야지.
시현오빠는 쑥스럽게 웃으면서 축하해주고, 기뻐해줬다. 
늘상 책임감을 의식하던 사람이라 마음이 무거워졌다는 이야기도 들려줬다. 
태명도 빨리 찾아왔으니 소닉이로 짓자고 했다...ㅋㅋㅋ 
이래저래 부담감도 느끼고 기분도 좋고 복합적인 기분인가보다.
뭐 나도 그렇지만.
아이를 갖는다는게, 솔직히 무섭고 부담되는 일인줄만 알았다. 
하지만 막상 갖고나니까 엄청 사랑스럽고 잘 지켜내고싶어진다. 
막 산통도 별거 아닐거 같은 건방진 생각도 들고 그렇다ㅋㅋ 
엄청 신기하고 다양한 기분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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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mjdiary · 4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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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프롤로그
< 3월 초>
 연재를 끝마쳤다.
 안도감과 해방감에 즐거웠다.
첫 연재다보니, 아쉬움도 많고 보람도 있던 연재를 배우자와 잘 끝냈다는 기쁨이 역력했다.
간만에 아무 부담없이 잠도 마음껏 자고, 일상이 한결 여유롭게 트여보였다.
 연초에 바쁜 연재중에도 열심히 꾸렸던 다이어리가 생각났다.
연재끝나고 하려던 게임과, 여행, 감상하자고 다짐했던 작품들의 제목들이 모락모락 생각나기도 했다.
 그런데 몸상태가 조금 묘했다.
나는 원래도 생리가 일정하고 징후도 그때그때 잘 알아채는데, 이번만큼은 생리할 기미가 이상하게 없었다.
졸립기만하고, 퉁퉁 붓는 듯한 배앓이가 없다.
꾸준하게 어지럽기도하고, 자꾸 눕고만 싶어진다.
그래서 밤새 하려고 벼르던 온라인 게임도 2시간을 넘게 못한다. 폰겜이라도 열심히 하려던것도 침대에 줍자마자 약먹은 사람처럼 곯아 떨어져버린다.
연재 막판에 카페인음료를 너무 과하게 마신탓인가?
너무 배달 음식을 먹어서 주기가 틀어진걸까?
평달보다 이상한 몸상태가 아픈건 아닐지 무섭기도했는데, 
이게 왠걸ㅋ 인터넷에 가볍게 내 몸의 증상을 검색해보았더니 임신증상이라는 글들이 심심찮게 나온다.
<3월 25일>
친정에 놀러갔다가 현경이랑 만화책방에 갔다.
가기전에 현경이한테 몸상태가 아리송하다며 느낀 상태를 말했다.
동생은 놀라면서도 나랑 침착하려고 조곤조곤 대화해주었다.
만화책방으로 가면서 같이 임신테스트기를 사러가주었다.
임신일수도, 아닐수도 있으니 어떤결과든 좋게 생각하게 되는 기분이 됬다.
평소 오빠가 보라고 아우성이던 슬램덩크를 보려고 했다.
그런데 정말 졸립고 자꾸만 편하게 누울려는듯 몸이 축 늘어졌다.
간만에 여동생이랑 놀러나왔는데 잠이나 잘순 없으니, 일어나서 임테기라도 해보러 화장실을 갔다.
결과는... 한 줄 ㅎ
<3월 29일>
집의 보일러가 고장나서 수리기사들을 불렀다.
봄 초이지만 집 안은 보일러가 없으니 여전히 겨울처럼 춥고 시려웠다.
온수도 제대로 안나오고 방바닥은 얼음장같았다.
보일러 기사를 불렀지만, 바닥 보일러 배관문제라며 배관공사하는 기사님들도 불러야했다. 
그리고 방바닥 시멘트를 걷어내고, 집안이 시끄럽게 울리는 공사가 시작됬다.
기사님들이 알려주시는 집 배관상태나, 공사 과정 안내 등등을 들어가며 수리를 지켜봐야했으나,
줄곧 이상해온 내 몸상태때문에 안방 침대에서 쓰러져 졸고있었다.
집안에 낯선사람들이 많으니 마냥 잘 수 없다는 생각이 강했지만,
기묘하게 좀처럼 내 의지로 잠을 떨칠수가 없었다.
정말 정말 이상했다.
나는 연재때도 3일밤을 이악물고 버텨서 지새우고, 잠을 참아냈는데 왜 이럴까
연재끝난 시점에서 줄이기로한 카페인의 금단현상인가?
 심상찮다는 느낌이었지만, 보통생각과 다르게 나는 내 몸이 아프다기보단, 묘하게 임신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자꾸만 들었다.
집안 공사가 마무리된 오후에 나는 시멘트로 지저분해진 집을 열심히 치우고
약국으로 가서 다시한번 임신테스트기를 샀다.
이번에도 아니라면, 내일은 내과를 가봐야지 생각했다.
어지러운 몸을 이끌고 화장실에서 사용한 임신테스트기는 두 줄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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