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st a spoonful of sugar helps the medicine go down in a most delightful 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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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가 오늘 돌아가셨다.
이 문장을 쓰게 될 줄 몰랐다.
너무 슬프다.
아빠가 아침에 급하게 한국으로 가셨고 엄마도 주말에 한국으로 가신다.
아빠가 너무 슬퍼해서 더 슬프다.
나랑 동생들은 사정상 한국에도 못 가고. 그 사정이란것도 슬프고.
100살이 되어도, 200살이 되어도 누군가랑 헤어지는 이유가 죽음이라는 것은 너무 슬프다.
이제는 하나님 곁에서 편히 쉬세요.
안녕.. 할아버지!
그동안 많이 외로우셨을 것 같아요. 외국에 산다고 많이 얼굴 못 보여드려서 죄송해요.. 그래서 아빠가 지금 더 슬플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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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기랄
코로나에 걸려버렸다
새벽부터 열이 펄펄 나고 파라세타몰 먹어도 열은 안 내려가고 관절 마디마디 아프고 그랬는데도, 에이 설마 코로나겠어 하고 테스트나 해 보자 하고 했는데, 테스트키트에 한 방울 떨어뜨리자 마자 바로 두줄이 나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일 새로 시작한지 한 달만에 코로나로 병가냄. 동생한테까지 옮겼다ㅠㅠㅠ
아직까지 안 걸렸어서 나 어쩌면 굉장히 대단한 사람일지도 라고 생각한게 무색하게, 환자들이랑 컨택 생기자 마자 바로 걸려버렸다.
그동안 내가 코로나로부터 멀쩡했던건 사무실에서만 있어서였나보다
Maskenpflicht 도 없어지고 그래서 괜찮을 줄 알았는데, 아직도 창궐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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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6.2020
매일 이 길을 지나다니며 해가 지는 걸 봤지만 이 날은 이제까지 본 일몰 중 가장 슬펐다.
해가 지는 걸 마흔네 번이나 봤다.
일몰을 보려면 의자를 몇 발짝만 옮기면 된다지만, 곧 썸머 타임이 해제되고 나면 백야가 언제 있었느냐는 듯 짙은 어둠이 찾아올 것이고, 나는 내가 놓치게 될 일몰들이 벌써 아쉽다. 그러니까 여기에 기록.
오렌지 태양 아래
그림자 없이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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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낮 1시에 있었던 일이다. 횡단보도를 건너는데, 차 안에서 누군가가 밖을 향해 고래고래 욕지거리를 하는 것이었다. 무슨 일이지? 하고 소리가 나는 쪽을 쳐다봤는데, 차에 탄 어떤 무리가 나한테 소리치고 있었다.
“마스크 벗어 xxx아! 마스크 벗으라고! 중국xxx아 마스크 벗으라고 xx!!”
해 쨍쨍한 화요일 대낮에, 사람들 많이 다니는 역 앞에서, 이런 일을 당하는 것은 명백히 일반적이지 않다. 초록 불이 돼서 그 새끼들이 깔깔대면 떠날 때까지 몸이 굳어서 멍하게 서 있었다. 왜 하필 가방에 핸드폰을 뒀을까 생각했다. 주섬주섬 가방을 뒤져 핸드폰 잠금 해제를 하고 영상을 찍을 시간도 없었고 경황도 없었다. 차 번호라도 외워둘 걸. 그런데 차 번호를 외워서 경찰에 신고한다고 한들 경찰이 나를 지켜줄까? 신고한다면 뭐라고 신고하지? 저 새끼들이 나한테 마스크 벗으라고 소리쳤어요, 나한테 욕했어요. 비웃음만 안 당하면 다행이다.
맞다, 계속 생각하고 화내면 나만 손해다. 얘네들은 분명 전날 PEGIDA 네오나치 집회 끝나고 집에 안 돌아간 애들이다. 사회 낙오자들이다. 약자만 보면 물어뜯으려고 개같이 달려드는 애들이다. 한두번도 아니고, 이런 일들은 빨리 잊어버려야 하는데 자꾸 부정적인 감정이 올라온다. 나의 바보같은 대처에 자꾸 화가 난다. 왜 하필 그때 그 길을 건넜지? 왜 하필 핸드폰이 내 손에 없었지? 왜..왜.. 내 잘못도 아닌데.
독일의 한 대학에 “Antirassismusworkshop für weiße Studierende 백인 학생들을 위한 반인종주의 워크샵” 이 생겼다. 처음에는 기괴하다고 생각했다. 아랍인이나 황인종을 위한 안티 인종차별 수업은 없나? “모든 학생”을 위한 반인종주의 워크샵과 “백인”을 위한 워크샵은 뭣이 얼마나 다르길래. 안티레이시즘 워크샵이라면서 수업 제목부터 레이시즘 왕왕 풍기는 “백인 학생들을 위한” 은 또 뭐란 말인가.
그러다 한 독일 친구가 떠올랐다. 예전에 이 친구에게 동양인들은 생각보다 흔하게 길거리에서 ‘니하오 칭챙총’을 듣는다고 말해 준 적이 있다. 그 친구는 “그게 왜 인종차별인데? 동양인이랑 친해지고 싶었나 보지, 동양인이랑 인사 연습하고 싶었나 보지” 라고 했다. 평생을 유럽 대륙 밖을 나가보지 않은 백인 남자는 내가 무슨 말을 하는지 평생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저 수업은 무조건 내 친구 같은 애들을 위한 안티레이시즘 워크샵이어야만 한다. 이왕 하는 거 확실히 계몽시키길... 민간인이 하기 너무 힘들다 진촤. 마이크로던 마크로던지간에 레이시즘이 뭔지 모르는 독일인들 수두룩빽빽이다. 또 꼴에 레이시즘이라는 단어에는 민감해서, “너 인종차별주의자니?” 라고 물으면, 모욕당했다는 듯이 정색하면서 “아니? 나는 터키사람이랑 친구고, 나는 중국 차도 잘 마시는데? 이런 내가 인종차별주의자라고?” 이럼. 골떄린다 진짜. 계몽 시급하다 정말.
나는 내 얼굴을 볼 수 없기에, 밖에서 생활하는 대부분의 시간 동안 나는 내가 동양인이라는 걸 잊고 산다. 내 눈으로 보는 건 다 독일인이니까. 그러다가 가끔 어제 처럼 ‘아 맞다, 나 POC 였지, 나 외국인이지’ 라는 걸 깨닫게 해주는 이벤트들이 생긴다. 어떻게 보면 감사한 일 일수도. 100년을 살아도 외국인일 이 곳에서 나는 얼마나 오래 살고 싶은가.
하 저 미친놈들땜에 하루종일 기분만 상했음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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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따라 살랑살랑 움직이는 게 예쁘네. 드물게 날씨 좋았던 지난주 금요일이었다. 어버이날 이라 아침부터 꽃집에 갔지만 사려고 했던 카네이셨은 코빼기도 안 보이고 카네이션이랑 최고로 비슷하게 생긴 꽃다발 사왔다.


하루가 다르게 멍청이가 되어가는 것 같아서, 빨리 생산적인 일을 해야 할 것만 같아서 일단 지원을 했고, 다음주에 두 개의 인터뷰가 잡혔다. 일을 시작하는건 너무 두근거리고 기대되지만, 나이를 먹어도 말과 별로 안 친한 나는 면접이 너무너무 무섭다..ㅠ...영혼까지 스캔당하는 느낌
후.. 그들도 인간이다. 그치만 무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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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성격 구리다는 말을 전문적으로 길게 설명해 주고 있다. 나도 안다고ㅠ.ㅠ
infp 만나 보고 싶네 천사인가봄 👼🥰 심지어 설명에 천사 그림도있공ㅋ 마음 편하게 해주는 사람이 최고다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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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에 국시가 끝났다.
29일에 마지막 시험을 마치고 (bzw. 합격하고) 처음으로 들었던 생각은 “와 합격해서 기쁘다” 가 아니라 “휴 안 떨어져서 다행이다”. 합격이어서 기쁜 게 아니라 불합격이 아닌게 기쁘다. 한 글자 차이 큰 차이.
합격하면 눈물이 나고, 이곳저곳에 마음고생 했던 얘기, 힘들 었던 것들 구구절절 털어놓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그 어느 것도 하지 못했다. 아무도 궁금해하지 않는 내 근황. 가족을 제외한 그 누구도 내가 시험을 봤는지 합격했는지 모른다. 말하고 싶지도 않고, 이제 사람들은 내가 무슨 시험을 보는지, 얘는 왜 이렇게 맨날 스트레스받고 예민한 상태인지 궁금해하지 않는다. 자연스럽게 멀어질 뿐이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며칠 동안 종일 잠만 잤다. 결국 어느 곳에도 아무것도 쓰지 못하고 3주가 흘렀다. 그리고 엊그제 면허증이 나왔다. 따끈따끈 잉크도 안 마름. 멍청해지기 전에 구직해야 하는데 귀찮당.
시험 준비한다고 비활성 해 놓은 인스타, 페북 오랜만에 다시 활성화해놓았는데 omg people got married and stuff. 전 남자 친구도 곧 결혼하나 보다. 심장 한번 쿵 하고 말았다. 굳이 찾아본 나도 답 없음ㅋㅋㅠ. 그래도 작년에 애인 생겼다는걸 알았을 때보단 충격이 덜해서 다행이다. 이런 거 쓰고 있는 나 자신 너무 한심하고 구질구질해. 전남친 같은 것은 언제까지 생각나나. 나도 좋은 사람 만나면 생각 안 날까
다시는 디그리를 위해서 공부하는 우를 범하지 않으리. 공부는 hakmoon을 왕왕 사랑하는 사람만이 해야 한다. 너무 당연한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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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도 끝 |
이번 달은 허송세월.
그래도 의미 없이 흘려보낸 시간중에 건진게 있다면 작년에 통과하지 못했던 시험의 통과와 운전실력이 늘었다는거. 시험 합격 리스트에 내 이름이 있는걸 보고 그 날 하루종일 울다가 정신차리고 오매불망 4월에 마지막 학기가 시작하기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그 주에 갑자기 독일에 코로나 확진자 수가 왕왕 늘기 시작했고 모든 학교는 개학을 부활절 뒤로 미뤘고, 그때 쯔음 Toilettenpapier 사재기가 시작됐고, 바이에른주 부터 시작해서 외출 자제령이 내려졌다. 콰란틴의 시작,,,,,,
얼른 학교에 가고싶다. 빨리 졸업하고 국시치루고 싶다. 집 나가고 싶다. 돈벌고 싶다. 시험을 통과했는데 왜 학교에 가지를 못하니. 요즘 날씨 좋다고 카페나 공원에 다닥다닥 앉아서 커피마시고 아이스크림 퍼먹는 새끼들을 볼때마다 다 엎어버리고 싶은 이유다.
지 입구멍에 들어가는 음식 쳐먹는거에만 신경쓴다고, 그렇게 쳐먹으니 입만 살아서 나불거리면서 잘난척만 해댄다고, 엄마한테 한 소리 들었다. 요리는 동생 담당 설거지는 내 담당이 우리 집의 암묵적인 룰이였는데, 엄마한테는 내가 집안일에는 손하나 까딱하지 않으면서 음식만 축내는 이기적인 애로 보였나보다. 엄마는 화나면 막말을 한다. 29년동안 들어서 이제는 웬만한 독설도 그냥 넘어가긴 하는데, 사실 집에서 기생하는 거 맞는 말이기도 하고, 그래도 저건 상처였어 엄마. 이제는 내가 상처를 받고 있는건지 그냥 평생 엄마가 다루기 쉽게 길들여지고 있는건지 모르겠다. 집 나가고 싶다. 그러려면 빨리 졸업을 해야하고, 그러려면 이 역병이 가라 앉아야하고, 근데 저 이기적인 새끼들은 왜 저렇게 밖을 싸돌아다ㅏ니니. 오빠 보고싶다. 오빠는 나랑 보낸 시간들을 기억이나 할까. 나는 오빠한테 어떤 존재였을까. 생각도하기 싫은 년이라고 취급할지도. 어디 기대고 싶은데 옆에 아무도 없다. 집에서도 home을 느끼지도 못하는데, 내 옆에는 정말 아무도 없는데, 나는 어디로 가야 할까. 학교나 가고싶다.
써머시간이 시작된 오늘, 프랑크푸르트 쪽에는 눈이 왔다고 한다. 다행히 날씨가 좋지 않다. 이대로 쭉 몇 주 이랬으면. 그러면 아무도 밖에 싸돌아다니지 않겠지. 곧 코로나도 잠잠해 지겠지. 학교가 wie geplannt 시작하겠지. 나는 마지막 학기를 시작하겠지. 졸업을 하겠지. 돈을 벌겠지. 집을 나오겠지. 그 다음엔 나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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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llie Eilish - i love you (Live From Saturday Night 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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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사람들이 오빠가 잘 지낸다고 굳이 저한테 얘기해요. 당연히 오빠가 괜찮았으면 좋겠죠, 잘 지냈으면 좋겠고.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안 괜찮았으면 좋겠기도 하고. 나는 이중인격자인가.
H언니:
야 너도 지금 나한테는 완전 괜찮아 보여. 너 영국에서 찍은 사진에서도 엄청나게 신나보여. 근데 너 맨날 울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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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행동하는 게 맞는 것인지 알았다. 이게 최선이었다. 이렇게 하는 게 너를 위해서 좋은 선택인 걸 아니까. 그래도 그냥 내 마음이 가는 대로 하고 싶었는데, 이런 건 감정이 이끄는 대로 할 수도 없는 일이다. 너무 연락하고 싶어. 오빠는 착하니까 내 전화를 받겠지. 그래도 홧김에 연락했다고 생각할까 봐 무섭고, 혹시라도 오빠가 받지 않을까 봐 무섭고, 연락해서 다시 오빠를 힘들게 할까 봐 그게 제일 무섭다.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행동하면 일을 그르친다는 걸 이미 깨달았다. 마음이 이끄는 대로 하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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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시쯤에 깼었나 요새는 일찍 눈이 뜨인다. 우울한 마음을 감추기 위해 다시 잠에 들었다. 꿈을 꾸었다. 어느 도시의 고대 건축물을 구경하고 있었다. 휴가를 떠났나 보다. 길을 따라 가다가 보니 바다가 아름답게 펼쳐져 있었고 그 사이로 파도가 치면서 사람들이 재밌게 놀고 있었다. 나도 그렇게 놀다가 숙소에 들어갔다. 자꾸 나를 쳐다보는 시선이 느껴졌다. 누군지 알 것 같았지만 애써 피하고 다른 사람들과 계속 실없는 대화를 했다. 오랜만에 신나게 미셸과 이야기를 나누는데, 그러면서도 자꾸 나를 쳐다보는 시선. 고개를 돌려서 아까부터 나를 주시하던 눈빛과 마주쳤는데 오빠가 있었다. 안으로 들어가서 오빠 맞은편에 앉았다. 오빠 눈빛이 너무 따뜻했다. 절대는 헤어지지 않을 거야. 오빠 늦게 쳐다봐서 미안해. 이렇게 다짐하며 오빠 손을 꼭 잡았는데 갑자기 이 모든 게 꿈이라는 걸 자각했고, 그걸 알아챈 순간 꿈에서 깼다. 아 맞다, 나 오빠�� 헤어졌지. 깼는데 울고 있었다. 죽고싶어.
제가 잘못했어요. 제발 오빠랑 다시 만나게 해주세요. 하나님 제발 저의 삶에 오빠가 있게 해주세요. 상황을 허락해 주세요. 이렇게 기도하고 현실을 마주하기 싫어서 다시 잠자리에 들었다가 12시가 다 되어서 깼다. 아직 사랑하는데 강제로 헤어졌어. 할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다. 나 너무 힘들어. “오빠는 없는 사람이다. 오빠랑 사귀지 않았다.” 세뇌시킨지 한달 반 만이다. 억지로 가둬놓은 생각과 마음은 무의식의 세계에서 다시 깨어나서 나를 괴롭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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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있으면 또 방구석에서 이불 뒤집어쓰고 찔찔댈 것 같아서 눈물은 났지만, 꾹 참고 그릴도 했고 S 언니랑 커피도 마시고 언니 연습하는 내내 옆에서 질척거렸다. 언니도 참 성가셨을 듯. 미안합니다. ㅠ-ㅠ
더 열심히 해야지. 왜 이렇게 집중하기가 힘이드니. 다음 주면 집에 간다. 아무것도 생각하지 말고 눈앞에 닥친 시험만 생각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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