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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을 멈춰야 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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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khye · 7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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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미안한 사람으로 만든다는 것은 굉장히 불편한 것 같다. 나와 타인의 속도가 다르기 때문이 아닐까. 혹은 내게 이렇게 죄책감을 갖는 이유는 그 사람을 그렇게 좋아하지 않아서 아닌가 하는 의심 때문일 것이다. 항상 잘 챙겨주고 싶다는 마음을 갖고 있었는데 그게 사랑인지 아니면 그냥 정 때문인지 알기 어렵다.
이런 문제를 겪게 되면 나는 답을 알고 있는데 선택으로 인해 동반되는 결과들 때문에 망설이지는 것 같다. 내 선택으로 망가져가는 그 표정을 보기 싫다. 허무해지는 관계가 싫다. 발생하는 죄책감은 더 싫다. 내가 원하는 선택을 하면 좋겠다는 조언을 받았을 때가 제일 위로받았던 것 같다. 어차피 답은 정해져 있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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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khye · 7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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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khye · 7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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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째 또 새벽 4시나 되어야 잠을 잔다 말보다 침묵을 택한다 억누른다 질문하지 않는다 손해보고 싶지 않다는 말이 더 정확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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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khye · 8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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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에서 손을 놓게 되는 시점은 단순히 힘들 때가 아니라 더 이상 나아지지 않으리라는 점을 깨닫게 되는 순간이다. 그게 사람이 됐든, 삶이 됐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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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khye · 8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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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다시 노력한다고 될까 이미 너무 많은 감정을 보여줬고 돌이킬 수 없는 그 감정은 이제 내 기본값이 되어버려서 두번 다시는 사랑스러운 연인으로 돌아갈 수 없을 것 같다 주위에 정말 부부처럼 아닌 인연을 오랫동안 이어가는 커플이 있어서 그걸 당연하다 생각하는 너랑은 달리 나는 서로에 대한 존중과 애정이 너무 중요한 사람인데 문제는 너는 내게 있는 그 감정들이 나는 네게 없다는 거다 화가 나다가 이젠 냉정하게 가라앉은 감정이 되어버린 것 같아 사실 그냥 막 나가는 것 같다 친구에게도 모르는 사람에게도 연인에게는 당연히 더더욱 안 할 말, 행동을 너에게 한다 그리고 부끄럽지도 않고 그저 짜증스러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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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khye · 10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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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사람한테 마음을주고싶다
나는 그냥 받고싶기보다 항상 주고싶었던 사람이였던거같은데 가만보면 관계의 끝에서 느끼는 감정은 내가 상대에게 준 마음만큼 못돌려받아서 슬펐다기보단 내 마음이 한낱 쓰레기처럼 땅에 나뒹굴고 있는 기분이라 슬펐다해야하나..
사랑받지 못하더라도 돌려받지 못하더라도 내 마음 하나하나 소중하게 받아두는 사람이 나타나면 감격해서 울어버릴거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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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khye · 10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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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내 치부를 보여준 것 같아서 텀블러는 오랫동안 들어오지 않았다. 그 사이 회사에서는 승진을 했고 10년을 넘게 만난 친구와 직계가족만 부른 작은 결혼식을 했다. 비슷한 시기에 문상훈님도 결혼을 했는데 그가 sns에 썼던 결혼을 하려고 마음을 먹은 이유가 나와 비슷했다. 이 사람이 아니면 안된다 라는 확신이 아니라 이 사람이 아니어도 좋다 라는 생각으로 결혼을 다짐했다. 사실 이런 거창한 이유도 필요없고 그냥 오래 옆에 있어온 사람이라 이유랄 것도 없이 당연한 것이었다.
이젠 와이프가 된 여자친구가 결혼 전 우스갯소리로 ‘지금이 마지막 기회야. 지금 도망치면 나와 함께한 10년은 잃어버려도 오빠의 남은 50년을 살릴 수 있을 지도 몰라’라고 했고 나는 ‘그럼 남은 50년을 잃어버리는 걸 택하지 뭐’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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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khye · 10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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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의 말, 매일의 이기심, 매일의 질투, 매일의 날카로움, 매일의 예민함이 모이면 그 힘은 너무도 커서 어찌할 줄 모르고 터져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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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khye · 10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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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식일지 몰라도, 속마음은 다르다고 하더라도, 포장된 말이라도, 한번 더 생각해서 말을 다정하게 하는 사람들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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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khye · 1 year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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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성에서 오는 실망감은 어쩔 수 없다. 대개 남에게 받고 싶은 형태를 베풀기 마련이라, 저 사실을 인지 하면 꽤 많은 사례의 사람을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내 기대만큼 대접을 못 받거나 채워지는 게 없다면 당연히 실망감은 피치 못한다. 아무 대가 없는 호의를 베풀고 그게 다시 돌아오지 못하더라도 오롯이 감정은 자기 몫이란 사실을 간과해선 안 된다.
받지 않아도 된다고 하는 선에서 베풀어야 나 자신을 잃지 않을 수 있다. 모든 건 여유에서 비롯되며, 그 여유는 자신만이 만들거나 찾을 수 있겠지 의지로 행한 행동이나 말 경우엔 남 탓을 하지 않는 게 좋을 것이다. 탓할 존재가 있다면 그게 버릇이 되고 마치 자신은 아무 죄가 없다는 듯이 말하고 있는 모습을 보게된다. 얼마나 무책임한가?
어�� 이가 되고 싶은가? 보다 어떤 이로 살 것인가에 더 포커스를 맞추다 보면 어느 정도 틀이 만들어진다. 그 틀은 영원하지 않겠지만서도…
모든 건 순간이고 빠르게 바뀌어 간다. 그 순간을 바라보고 그 순간이 영원할 수 있을 거란 안일한 생각도 안 하는 게 좋다. 순간이 모여 영원이 될 순 있지만 변하는 것에 무서워할 필요도 없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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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khye · 1 year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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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khye · 1 year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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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게 이 노래를 보내
너와의 첫 만남은 내 인생을 통틀어 꽤나 낯선 일이다. 스쳐지나가는 것 조차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너무 다른 장소에 살고 있던 너와 내가.
우연히 인스타 돋보기에 뜬 너의 글에 나는 좋아요를 눌렀다. 나는 원래 좋아요를 누르는 것에 꽤나 까다로운 사람인데도 말이다. 우연찮게 주고 받은 디엠. 솔직하게 말하자면 그저 가볍게만 느껴졌고 깊게 생각할 이유조차 없었다. 누군가를 만나는 것조차 싫었고, 더군다나 인스타에서? 나에게 그건 절대 불가능 아니 그걸 떠나서 불호에 가까운 일이었다.
그런데 그렇게 하루 이틀 일주일 너와의 대화는 끊이지 않았고 마주칠일 없는 사람이란 걸 알기에 더욱 속에 있는 얘기들을 나누고 내 감정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 정확한 순간을 기억하지 못할 만큼 그렇게 너는 내 비밀 친구가 되었다.
네모난 화면 속에만 존재하는 너의 이름을 알게되고 나이를 알게되고 목소리를 알게되고 얼굴도 모르는 너의 첫사랑 이야기를 듣는데 뭐가 그리 재미있던지. 뭐가 그리 편하던지.
우리의 첫만남. 나를 오래 보고 싶다고 그래서 연애를 시작하기 망설여진다는 너의 말에 사실 적잖이 놀랐다. 나를 얼마나 안다고, 얼마나 봤다고. 그 말은 진심이었겠지만 그 말의 깊이를 알고 얘기하는 건가? 근데 그런 말을 아무에게나 하는 사람이 아닐거라는 묘한 믿음. 진심이 통했던 거겠지.
그렇게 너라는 사람이 궁금해졌고. 함께 하고 싶었다. 어쩌면 미래를.
내가 오빠랑 왜 결혼하고 싶은 줄 알아?
오빠는 내가 만난 남자 중에 가장 멀리 살면서, 가장 가깝게 내 마음을 감싸줘. 그 맘 변치마. 변하기만해 아주 혼꾸녕을 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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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khye · 1 year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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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인 게 익숙하고 이 익숙함이 싫은 날보다 편안한 날이 더 많은 나에게. 사랑의 결말이 뻔하지, 이 고루한 생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그 고루함이 세상 진리인 마냥 여기는 나에게. 1인 메뉴 주문이 안되는 그런 음식이 먹고 싶은 날, 혼자서 2인분을 먹으면 된다고 결론짓는 나에게. 내 주변 세상이 어찌 흘러가든 나 편한 ��로 생각하면 그만이라고, 내 마음 편한 게 곧 건강이라 믿는 나에게.
요즘은 견고했던 내 사고를 허물며 복잡한 생각을 자처해서 하게 돼. 너를 떠올리면… 그냥 복잡해. 처음엔 이유를 몰랐다가, 조금 지나선 이유를 모르고 싶었는데, 이제는 이유를 모를 수가 없게 되어버렸어. 머릿속으로 아무리 부정해도 계속 복잡하게 떠오르는 너야. 모르고 싶어도 더이상 모른 척 외면할 수가 없는 너야.
지금까지 이런 모습으로 살아온 나도 좋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으로의 너와 함께할 수 있다면 어떨까. 감히 확신할 수 없는 내일임에도 오늘보다 더 괜찮을 것 같고 충만할 것 같다는 생각을 자꾸 하게 돼.
혼자인 이 익숙함을 너와 함께함으로써 점차 낯설게 여기고 싶은 것. 삶의 끝은 죽음이란 걸 알면서도 매일을 사는데 겨우 사랑의 끝을 아는 게 뭔 대수일까, 또 한번 해볼 만한 거 아닌가. 그렇게 마음이 동하는 것. 나 혼자 먹었던 그 음식을 너에게 대접하고 싶고 너의 날선 평가여도 좋을 것 같고 그런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와 함께라면 뭐든 다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자꾸만 들어.
이건 사랑이겠지. 사랑인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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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khye · 1 year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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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달래는 법
어느 순간부터 나는 나를 달래는 법을 알게 된 것 같다. 부정적인 감정이 요동칠 때 반사적으로 ‘괜찮아’, ‘지금 알아서 다행이야’, ‘그럴 수 있어’ 같은 문장들을 연속적으로 떠올린다. 흔들리는 정신부터 잡는다.
그 사이 감정이 살짝 잠잠해지면 웃긴 영상이나 템포가 빠르고 신나는 음악을 틀어 기분을 전환 시킨다. 통하지 않을 땐 빠르게 해소될 만한 방법을 찾는다. 울어서 빼내든, 단순노동하며 잊든. 감정이 오래 머무를수록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도 길어진다.
다시 긍정적인 방향의 생각들을 주입시킨다. 그 상황과 전혀 상관없는 좋은 생각들도 해본다. 조금 뒤면 처음에 느낀 감정은 자연스레 눈 녹듯 사라지고, 지금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된다.
화, 슬픔, 두려움, 불안 등에 긴 시간 갇혀있는 건 여러모로 해롭다. 뿌옇고 매캐한 안개가 머릿속에 가득 차 무엇도 제대로 할 수 없던 때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 즐겁게 살아도 모자란 시간이니까. 나와 내 시간은 소중하니까. 세상에 태어나길 선택하진 않았어도 이왕 사는 거 즐겁게 살도록 노력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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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khye · 1 year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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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 그녀가 꿈에 나왔다.
난 네가 망해버렸으면 좋겠어.
꿈 속에서 내가 그녀에게 한 이야기이다.
믿을 수가 없었다.
그녀에 대한 감정이 저렇게까지 치닫을 수 있다니
시절인연이라는 이야기를 본 적 있다.
그럼 마음을 기대지 않는 것이
정말 진실일까요.
어제 요가를 하던 중
유독 마음에 남았던 말
어디에 계시던지
그 곳에서 한번 더 깊은 호흡
그치 중심은 잡히다가도
언제��� 흐트러지기 마련
답을 외부에서 찾기 시작하면
쓸 약도 없다.
몰입할 수 있는 시간에
종종 감사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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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khye · 1 year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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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행복을 키워보아요.
유난히 작은 것들에도 마음이 움직이는 요즘이다. 감정이 이리저리 갈곳을 잃고 치여서 부지런히 사람들을 만나고 털어놓고 움직이고 구태여 할일을 만든다.
혼자 산다는 것은 외로움에 익숙해지는 것 같다. 그렇게 외로움이란게 익숙해져서 더 이상 그것이 슬프지 않게 다가올때쯤 그럴때 비로소 어른이 되는 걸까.
작년부터 회사에서 크고 작은 프로젝트들을 맡게 되면서 이래저래 유난히 열심히 살았던 것 같다. 커리어를 통한 자아실현의 꿈을 잊었다고 생각했는데. 어쩌면 여느 과거의 내가 꿈꿨던 그 과정 한가운데 있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눈치채지 못했을 뿐 나는 내가 꿈꿨던 삶을 살고 있는 거란 생각이 드니 그 어떤 작은 것, 흘러가는 시간들에도 애틋한 마음이 깃든다.
그러니 더 애틋하게 나를 돌보고, 나를 알아가고, 나라는 세계를 넓히며 살아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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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khye · 1 year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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