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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 깊다고 생각했는데 별 거 아닌 날도 있었고 얕은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깊어서 당황스러웠던 적도 있었지 그래서 나는 담궈보기 전까지는 함부로 아는 척 하지 말아야지 했는데 마음이 하는 일이라 그게 뜻대로 될 리가 있겠니 다다다 지나가고 나서야 나는 또 아 그랬구나 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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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와중에도 나를 알아봐준 사람들이 있고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느껴지는 연말. 벅차게 행복했던 기운으로 잘 이겨내보자. 뭐 별 거 있나 사는 게 다 똑같지. 아무튼 고심 끝에 내놓은 나의 것들을 좋아해주구 나도 내가 좋은 걸 할 때 결국 그게 제일 행복하다는 걸 찐하게 깨달아버렸다. 모든 게 진심 뿐이었던 탓에 돌이켜봐도 후회가 없다. -21년 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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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사이에 정말 많은 것들이 변했다. 원하던 것을 많이 얻었고 포기해야 하는 일들이 생겨났다. 이제 그것은 호흡처럼 받아들여지는 순응과도 같아서 좁은 틈 사이에서 가파르게 날뛰다가도 이내 초연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줄곧 아름다운 것들을 찾고 느끼며 많은 생각들을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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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나 서로 다른 두 사람의 마음과 마음 사이에는 균열이 있다. 나는 부디 그 균열이 서로 좁혀지기를 바라면서 이 시간을 견뎌내고 있다. 어쩌면 영영 오지 않을 순간을 기다리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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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1/18
세상에서 제일 장엄해보이는 건물이 한 개로도 모자라 두 개로 이어져 있었고 몇 백 개의 창문이 빼곡하게 채워져 있었다. 옆에 앉은 여자가 "비가 오는데도 오늘은 기분이 괜찮아요. 저만 그런가요?" 하고 웃었다. 면접을 마치고 나와서 올려다 본 건물에는 몇 번이나 그려본 마크가 떠 있었고 그 위로 비행기 여러 대가 지나갔다. 버스가 몇 번이나 지나가는 동안 멍하니 서서 보다가 꽁꽁 얼어붙은 발에 감각이 없어질 때쯤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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