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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숲과 바다, 그리고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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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2letter · 2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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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0월 14일
평생 기억하고 싶은 2023 정규시즌 홈 마지막 경기
그리고 영원한 라이온즈 끝판대장 오승환의 400sv💙
경기 시작 전 불펜장에서 뛰어나와 완벽한 시구를 보여준 아기사자 육선엽, 8회 초 투아웃 모두가 기다렸던 오승환의 등판과 추신수의 강습타구를 온몸 던져 막아낸 이성규, 3:4 로 쫓기는 8회 말에 터진 이성규의 1점 적시타, 9회 초 조금은 불안했던 오승환의 뒤를 든든히 지켜준 야수들
한 명의 선수 그리고 하나의 팀을 위해 2만명의 사람들이 같은 마음으로 기도하며 모은 손, 경기가 끝나자마자 마운드로 달려가 서로를 끌어안던 선수들, 9명이 함께한 세레모니, 대장에게 선수단 모두가 고개 숙여 한 인사, 터지는 불꽃과 함께 재생되던 헌정 영상, 지나온 시간들을 보며 눈물 흘리던 팬들과 울컥한 표정으로 손 흔들던 오승환까지 하나도 빠짐 없이 다 기억할래
불꺼진 라이온즈 파크, 잠시만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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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2letter · 2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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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벽길 - CHEEZE
내세울 것 없이 마음만 먼저였던 고집불통인 나도
서투른 표현과 말실수로 범벅이었던 철없었던 나도
조용한 이 길에서 털어버릴래요
지나버린 추억은 이제서야 아름다워지네
시원하고 섭섭한 기분 좋은 밤
품고 있던 그대는 이제서야 나를 떠나가네
간절했던 마음에 서글퍼지네
혼자서 지켜냈던 남은 사랑들까지
이젠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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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2letter · 2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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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mmer playlis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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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2letter · 2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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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야구가 끝나는 날까지
네가 서있는 야구장에 푸른 파도가 멈추지 않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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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2letter · 2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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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옛날에 이거 어떻게 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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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2letter · 2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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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나는 하나로 이어진 색종이고리를 나눠들고서 희뿌연 안개 새에 서있는 것만 같아. 색종이를 이어서 만든 긴 고리 말이야. 치렁치렁하고 너덜너덜한, 불안한 가닥.
이곳은 눈 닿는 데가 어디인지 누구도 모르는 흐린 곳.
어딘가는 이미 끊어져 있는지도 모르지. 그렇지 않다 해도 비가 오면 녹아 없어질테니까.
그렇게 이미 끊어졌을지도 모를 것을 쥔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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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2letter · 2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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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2letter · 2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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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보는 나, 내가 보는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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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2letter · 2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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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이 뜨면 고개 내미는 뾰족함을 달이 저무는 동안 가다듬어, 가다듬어진 그것들을 해가 뜨고 저물 때까지 내보이는 것.
나의 하루, 반복되는 매일, 결국 내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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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2letter · 2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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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구 밀려드는 남색 어둠에 꼼짝없이 뭉개질 때가 있다
짙고, 무겁고, 끝을 모르는 바다 같은 것
어떨 땐 내 발끝 미치지도 못하는 파도 같다가
어떨 땐 내 온몸 위로 지치지도 않고 밀려오는 파도 같은 것
참 이상하지
난 어제까지만 해도 그게 하늘색이 된 줄 알았거든
아, 시간은 뭐든 바래게 하는구나
그렇게 생각하고 속으로 숨을 삼켰는데
일말의 시간도 들지 않는 곳에 숨어있던 짙은 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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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2letter · 2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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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질 급한 나를 견뎌내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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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2letter · 2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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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 않는 잠에 뒤척이다 펼쳐본 일기장.
멈춰있는 시간 안에 기록된 나는 흥미롭다. 어느 날의 나는 일어나지 않은 일을 불안해하느라 당면해있는 현실과 그 현실 속 행복을 깨닫지 못한 하루를 후회하고 있었다. 그날의 나는 허상을 겁내느라 수 초, 수 분의 현실을 그냥, 정말 그냥 흘려보냈다. 끝자락에는 그 시간을 함께 보낸 옆 사람에게 미안하다는 말도 적혀있다.
생각해 보면 나는 늘 이런 식으로 삶을 보냈다. 오지 않은 것을 손에 쥐려 애썼고, 최대한 많은 것을 내 손바닥 위에 올려놓으려 했다. 그럴수록 쥐고 있는 것들마저 새어나가는 걸 모르고.
세상은 나의 의지가 닿는 곳과 닿지 않는 곳으로 분명하게 나누어져있다. 발을 동동 굴러도, 팔을 멀리 뻗어도 어떤 것들은 나의 몫이 아니다. 나를 지나는 자동차, 주황색으로 지는 해, 천천히 깔리는 어둠, 내 옆에 머물다 가는 노래에 집중하는 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임을 이제는 안다.
나는 또다시 미안하고 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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