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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먹은 것 중 가장 시원하고 맛있었던 그라니따.

내가 좋아하는 폴라포 커피 선빈님한테도 추천했지만 반응은 그닥 ㅎㅎ 다시 한 번 나의 취향은 조금 마이너 할 수도 있다는 것을 되새김•_•

우리 복이 착하고 귀여워. 내가 더 잘할게!

모델도 해주고 디자이너도 되어주는 유빈.

정원 있는 집 갈 때까지 화분 가꾸기로 만족하기~

ㅋㅋ왠지 닮아있는 뒷모습. 제주에서.

비행 중 창밖에 무지개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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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도 참 이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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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통해 좋은 사람들을 만날 때, 나누는 대화가 재미있고 협업이 기대될 때 정말 설렌다. 이런 순간이 있어서 참 좋다고. 스스로 되뇌었다. :>

국내 출장은 처음. 영주랑 먹을 거 좋아하는 코드도 잘맞아 같이 돌아다니는게 즐겁다. 겨울이면 움츠러드는 나인데,영주는 똑같이 밝다. 그래서 나도 밝아진다. ☀️✨⭐️

며칠전 잠깐 나락으로 떨어졌다 회복기라 이런 오늘이 내게 와줘서 고마웠다. 행복했다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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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쁘게 돌아가는 일상을 지내다 보니 1번 되짚어 보고 싶어졌다 음성으로 받아쓰기 하는 중이라 오타가 많을 수 있음 주의

12월 부터는 본격적으로 영주가 한팀이 되어 일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여러 사람들과 여러 공장에 컨택 하고 레시피를 개발하고 무수히 많은 사람들과 커피 테스팅을 하면서 계속 상품 개발을 이어 나갔다 몇 개월간 계속 된 개발 과정을 거치면 드디어 머리에 남는 맛을 배합을 찾게 되었고 설레임보단 걱정이 많은 채로 첫 상품을 생산 하기로 결정했다 영주는 좋은 재료로 만들었는데 맛까지 있으니 걱정 없을 거라고 했으나 식품은 처음이라 걱정이 너무 많았던 것 같다

그래도 일단 해 보자는 마음으로 생산에 들어 갔고 미국에 물류 센터 파트너로 생겼고 예정에 없던 투자까지 받으며 열심히 달려온 3,4월.

걔다가 사 월에는 혜리랑 세연이 까지 뉴욕에 놀러 와서 일도 열심히 하고 알차게 놀고 진짜 즐겁고 바쁘게 지내는 것 같다 이렇게 우리가 언제 또 뉴욕에 모여서 놀겠네 하며 세연 대리를 따라 다니면서 틈틈이 이라고 같이 놀고 엄청 피곤 했지만 엄청 재밌는 날들을 보내서 나중에 돌아 봤을 때도 너무 행복한 기억일 것 같다

친구들이 가고 원래는 영주가 오기로 했었지만 갑작스럽게 할머니가 돌아가시는 바람에 뉴욕에 오기로 한 날이 한 달 반 정도 늦어줬다오월이 되면서 준비한 웹 사이트 등을 오픈했고 드디어 판매를 개시했다

오픈 하자마자 물류에 문제가 생겨서 미친듯이 그 문제를 해결 하느라 진 땀을 뱃지만 이게 또 무슨 우연인지 영주가 한국에 있는 덕에 그 일을 잘 해결할 수 있었다 역시 함께 하는 사람이 있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혼자였으면 못 버텨 쓸 것 같다

오픈 하자마자 친구들이 정말 많이 서포트해 주고 벼락치기로 준비해서 나가는 첫 번째 팝업 에서도 사람들이 직접 먹고 맛있다고 반응 하는 걸 보니 너무 신기하고 뿌듯하고 자신감도 많이 생겼다먹어 본 사람은 80% 이상은 구매로 이여진 듯 했다 생각해 보면 진짜 놀라운 전환율 아닌가

아마존도 이제 오픈 하고 계속 준비했던 투자도 다 마무리 되고 소셜 운영도 하고 거기에 새롭게 merch까지 준비하고 있는데 진짜 많은 일을 했네 

할 일이 너무 많아서 안한일만 생각하다 보니까 대체 난 지금 뭘 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는 건가 싶었는데 하나씩 지퍼 보니까 꽤 많은 일을 했구나

천천히 차근차근 한다고 다짐 했는데 또 어느새 더 빨리 더 빨리 더 많이 하려고 욕심내고 있었나 보다 이번 주에도 팝업을 나가고 유월에 마 내 번에 팝업이 계획 되어 있네 푸하하 미친건가ㅋㅋ

스스로에게 잘 하고 있다고 그 얘기가 필요했나보다 그래도 작년 이맘때 의 일기나계획표를 보면 꼭 브랜드 런칭을 하고 싶다 이런 얘기들을 전 왔었는데 지금 진짜 하고 있어서 너무 뿌듯 하네

오픈 첫 딸 너무 즐거웠고 다시 1번 나의 여정을 응원해 주고 지지해 주는 가족과 친구들 너무 고맙다 헤헷

뉴욕에 여름이 오니 뉴욕에 더 오래 남고 싶지만 오빠를 세 달째 못 보니 이제 좀 보고 싶어진다 열심히 일하고 달러 벌어서 남편 보러 한국가야지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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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으로 돌아오고 많은 시간이 주어졌다. 나의 루틴은 아침을 해먹고 일을 하다가 조금 지루해지면 행복이와 산책을 가거나 집 앞 수퍼마켓에 장을 보러 간다.

오늘은 joe coffee에서 커피빈을 사고, cvs에서 emergenC를 사왔다. 짬을 내서 밖에 나가 뭔가를 자꾸 사들고 오는 내가 왜이런지 곰곰이 생각해보니 이게 가장 쉽게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방법이었기 때문이다.

지난주 아프고 에너지 레벨이 많이 낮아졌는데 회복이 더디다. 일 진행도 더디고, 그러다보니 성취감도 낮다. 요즘엔 책 읽거나 TV를 많이 본다. 특히 티비 보기에 빠져있다.

- The Last of Us Season 1: 배우들의 연기, 절박함 속에서 연대, 각자 다른 목표를 위해 생존, 연출 모두 너무 좋았다.

- White Lotus Season 1: 하와이를 음침하게 만든점이 마음에 든다. 나는 하와이 음악을 좋아한다. 자연의 소리 같기도하고, 물건이 내는 소리 같기도한 생소한 음과 리듬이 마음에 든다.

노트를 한 권 샀다. 지난 1-2년 동안 일기를 토해내듯 쓰고 노트들을 버렸는데 왠지 다시 들춰보고싶은 메모들이 하고싶어졌다.

오늘은 별로 한건 없지만 프레세코 한잔 마시며 기분 좋게 decom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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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기록

3월

후줄근한 티셔츠에 기타를 든 남자 톰미쉬 공연을 봄.

UMF 아마도 처음으로 제대로 즐겨본 음악 페스티벌. 이제와서 알게된 edm의 맛.

여전히 추워 도톰한 후드를 입고 다녀야 했다. 혼자 견디기는 조금 외로웠던 3월.

4월

SICA강연. 학부생들을 보니 새삼 내가 나이가 많다는 것과 여유가 많아졌다는 것을 느꼈다.

리아를 초대해 학교 클럽에서 토크를 진행했다. 생각보다 많은 학생들이 와줬고, 유튜브 십년차 크리에이터의 연륜 덕에 원활하게 흘러갔다. 의미있었던 날.

Met Cloister. 너무 예뻤던 정원.

5월

우리 클러스터 친구들과 멕시코 여행. 서핑 타운으로 유명한 puerto escondido에 다녀왔다. 바다는 예뻤고, 친구들은 설사로 고생했지만, 내 장은 강했다.

학교 마지막 달 그리고 졸업. 오빠가 온다.

뉴욕을 길게 그리고 잠시 떠나갈 친구들과 만나고, 다음을 기약하는 나날이 많았던 오월.

행복도 함께 셋이 떠나는 첫 여행이던가? 서부 여행.

6월

LA여행 오빠가 가고 난 뒤 오랜 친구 소민이와 만남. 눅언니도 만남.

LA에서 돌아오니 뉴욕은 너무 바쁜 도시였고, 이때부터 뉴욕의 단점들이 더 크게 보이기 시작했다.

하람 덕에 돈키호테 발레 본 날.

7월

July 4th 펜실베니아 여행.

내가 동경하는 브랜드 파타고니아 인터뷰를 봤다. 그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어떤지 궁금했는데, 인간적이고 ‘우리가 하는 일’보다 더 큰 일을 하기 위해 함께 모인 사람들 같았다.

흥미로운 일에 대한 대화가 시작됨.

Toro y moi 공연. 나이 있어보이는 사람들이 미라지에 와서 음악을 즐기는걸 볼때면 나도 늙어서 저래야겠다 생각한다.

나의 생일엔 친구들과 딤섬을 먹었다. 그리고 바에 가서 비어퐁으로 한껏 취한 뒤 무아지경 댄스 타임.

8월

런던, 스톡홈, 코펜하겐 여행. 혜리와 만든 또 하나의 추억.

내가 없는 동안 제니, 성혁, 피터가 행복이를 돌봐주었다. 피터는 행복이를 무지 좋아하게 됐다. 고마운 친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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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랑 채원 언니랑 새벽 한시까지 수다를 떨었다.

겉바속촉 단짠 짱맛 교촌 치킨을 해치우며,

엄마는 늘 자기가 보통의 유난스런 치맛바람 어머니들과는 다르다는 것을, 다름을 유지하기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가를 말하고 싶어한다...ㅋㅋ 맞긴한데, 대신 이 얘기를 십수년간 주기적으로 듣고 공감해줘야한다. ^-^

이야기는 흘러 흘러 다정함과 사랑이 일에서, 일상에서, 관계에서 얼마나 중요한가에 대한 것까지 닿았다. 나도 요즘 그런 생각을 많이 하고 있었는데. 가족과, 친구들과 좋은 삶은 산다는 것은 좋은 에너지, 이벤트, 서로에 대한 마음, 시간과 우연 등등이 촘촘히 엮여 더 깊은 관계로 발전하는 걸텐데, 세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변수가 우리가 잘사는 방향으로 작용해준다면, 그걸 이끄는 힘은 상대방을 위하는 마음, 사랑으로 끌어안는 마음이겠지. 보름달이 뜨면 항상 기도한다. 나의 가족과, 친구들, 그리고 이 세상 한줌 숨을 쉬는 모든 생명체들에게 건강과 평안이 있기를.

누군가도 이렇게 빌었을테다. 우리 가족 건강하고 행복하게 해주세요.

흔한 기도말이, 사람들에게 더 간절해졌다. 어쩌면 행복도 바라지 않겠다고.

그 죽음을 마주해야 하는, 받아들여야만 하는 사람들은 어떻게 살아가야할까.

슬픔 속에 들어선 11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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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요즘 질주 질주 모드. 스타일쉐어 창업 초창기같은 에너지 레벨은 다시 경험하기 힘들거라 생각했는데, 요즘이 그렇다. 눈 뜨자마자 메일 확인하던 순간이 너무 설렜던 그 때. 잠에 들면 생각이 멈추는 게 아쉬워 아침에 일찍 눈이 떠진다. 이 텐션이 얼마나 갈지 모르겠지만 브레이크 걸지 않고 계속 ��주해보려 한다.

좋은 사람은 남는다. 필터 없이 나를 보여주고, 나도 거르지 않고 상대방을 받아드리면 우주의 에너지(?)에 의해 좋은 것만 남는다. 20대에 내가 배운 가장 큰 교훈. 그래서 더욱 더 소중해지는 나의 사람들.

배움은 끝이 없지만, 실행할 땐 내가 잘하는 걸로 추진하기. 배워서 하는 데에는 시간이 걸린다. 내 안에 있는 게 뭔지 파악하고, 제일 좋은 무기를 꺼내들기.

운동, 일기 쓰기, 숙면 그리고 명상. 비우고 채우기를 반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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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퍼 거절 메일을 써야한다. 원래대로라면 지난주까지 보내야했는데, 아직 못쓰고 있다. 마음은 정했는데, 그래도 아직 조금 조마조마한 마음이 있나보다. 아무것도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이런 나의 행동이 얼마나 실속 없어 보일지 모르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번 해보라고 하는 가족들이라 정말 다행이다. 변화의 시기에 나의 결정을 방해하는 곁가지 생각들이 많은데, 의식적으로 중요한 것에 에너지를 더 가져다 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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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3일차. 좋은데, 어딘가 온전히 편하지가 않고, 그렇다고 금방 익숙해지기도 싫다. 이상한 답답함같은 게 느껴지기도 하고. 문득, 나는 어떤 사람이 되어가고 있는걸까. 들쑥날쑥한 바이오리듬 탓이라고… 핑계를 돌리며 잠을 청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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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닷없이 날라온 과거의 나로부터 편지 �� 장. 지금쯤이면 뭘할지 정했을 거란 가정이 나를 웃게 만드는군 푸하핫. 과거의 채연, 난 아직도 뭐할지 모르오~ 연말의 채연, 넌 지금 뭘하고 있남? 댓글 남겨줘 ଘ(੭ ◕‿◕)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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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리를 알고 지낸지 십년이 넘었다. 생각해보면 그 긴 세월동안 한 번도 서로 연락이 뜸했던 적이 없다. 혜리가 파리에 교환 학생을 갔을 때도, 내가 휴학을 하고 일을 하던 때도, 서로 다른 시간대에 지내던 최근 몇 년까지도 이따금씩 길게 전화할 시간을 약속해서 그간의 일상을 업데이트 해주었다. 반 년 만에 런던에서 만난 혜리는 늘 그렇지만 어제본듯 익숙했다. 대학교 1학년 때와 아무것도 바뀐 게 없는 것 같은데, 런던에 직장을 구하고 번듯한 아파트에 살고 있는 혜리를 보니 기특도 하고, 신기하기도 했다. 어른이 된지는 한참인데, 어릴 때 만난 친구가 큰 일을 하나씩 해나가는걸 보면 우리 진짜 어른이 됐나보다 싶다.

런던에서는 혜리 업무 시간에 맞춰 함께 일을 했다. 함께 끼니를 챙겨먹을 수 있는 친구가 있으니 일할 맛이 났다. 뉴욕에서 혼자 잘 지내고 있는줄 알았는데, 누군가와 함께하는 일상이 이런 거였지 싶었다. 요즘 나는 부쩍 외롭고 공허하다는 느낌을 자주 받는다. 설명하기 힘든 공허함의 근원은… 험난한 진로 찾기의 여정에서 오는 불안? 지긋지긋하게 복잡한 도시의 누적된 피로에 내 안의 에너지가 질질 새고 있는 것 같았다. 그러니 자꾸 뉴욕의 단점만 보였다. 더럽고, 시끄럽고, 비싼 이 도시에 살인적인 렌트를 내며 버티고 있는 나. 휘와 떨어져 있는 물리적 거리, 시차, 기타 등등 기회 비용을 생각하면 할수록 하루 하루를 버텨낸다는 느낌을 떨쳐내기가 힘들다. 후, 인생 좀 더 쉽게 살면 안되나.

혜리도 그랬다. 한국에서보다 더 많은 돈을 벌며 모두가 선망하는 도시에 정착했지만, 그에 응당한 댓가를 지불하며 살아야 한다. 높은 렌트, 외로움, 낯섦에 적응하기 같은 타지 생활에 반드시 동반되는 것들 말이다. 그래도 우리는 현재에 대한 불만보다, 지금을 가능하게 한 여정을 함께 축하했다. 서로 어떤 여정을 거쳐 여기까지 왔는지 알기에 더 진심으로 대단해하고, 축하하고, 앞으로 더 잘되길 바라는 마음을 가질 수 있는 것 같다. 이런 친구가 있다는 게 정말이지 행운이고, 감사하다.

런던에서의 워케이션(?)을 마치고, 우린 스톡홈으로 떠났다. 세 밤 자는 짧은 여정이었지만, 혜리 친구 조조가 아주 꽉채워 세운 일정 덕분에 스톡홈의 대부분을 다 볼 수 있었다. 북유럽은 처음 가봤는데, 난 꼭 잘사는 나라에 가면 반사회적인 기질이 먼저 올라온다. “세상 참 불공평하다. 이 사람들은 물 좋고 산좋은 곳에서 인구당 면적도 넓게 차지하고 경쟁도 덜하면서 잘 살고 있구나.” 사는 데 애환은 상대적이겠으나, 출발선이 저 앞에 그어진 금수저를 만났을 때 발동하는 약간의 뒤틀림.

이번 여름은 꼭 유럽에 오고 싶었다. 조금 낯설지만 궁금한 도시, 코펜하겐을 우리 여행의 하이라이트로 정했다. 북유럽의 여름은 해가 아주 기이일다. 해질녘의 색깔이 노랑, 주황, 보라, 파랑에서 그치지 않고 아주 하얘질 때까지 빛을 내뿜다가 서서히 사라진다. 잔잔한 강같은 바다가 도시 깊숙히 들어와 있어, 어딜가든 물에 빠질 준비를 하고 나가는 편이 좋다. 코펜하겐의 여름은 일상 생활과 물놀이의 경계가 희미해지는 재미가 있다. 하루는 물가에서 서로 사진을 찍어주다가 외모에 대한 깊은 대화를 시작했다. 우리 주변에서 해수욕을 즐기던 예쁜 외국 여자들을 보며 저 여자 정말 예쁘다-아냐 우리도 예뻐-근데 사진으로 보면 나 정말 못생겼어-진짜 뭐가 마음에 안드는지 말해보자하며, 각자 눈에 거슬리는 셀프 외모 지적을 한참 했다. 그렇게 다 토해내고 보니 내 눈에만 그래보이고 별 거 아니라는 생각이 들면서, 스스로 예뻐해줘야한다는 훈훈한 교훈을 얻고 대화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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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너무 멋진 사업가. 사업가? 액티비스트? 아무튼 나의 롤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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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이는 소리에 매우 예민하다. 천둥번개가 치면 호흡이 불안해지고, 방 가장 구석으로 가 벽을 긁는다.

솔직히 한밤중에 저러면 귀찮아서 한 번 안아주고, 괜찮아 괜찮아 하다가 잠들었는데.

늘 다정하고 착한 네가 가장 무섭고 불안할 때 힘이 되어줘야지.

환하게 불을 켜고, 차분한 노래를 들려주고, 함께 호흡하고, 구석에 머리를 맞대고 누워본다.

삼십분 정도가 지나니 진정이 되나보다.

행복, 나도 너처럼 평소에 잘할게.

이모, 이모 할머니 편히 가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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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늘어져볼까 아니면 더 생산적으로 보내볼까 지금 얘기하고 있는 일을 어떻게 진전시켜 볼까 이런 생각들로 하루를 보냈는데 이모 할머님이 쓰러지셔서 위중하단 얘기를 전해들었다. 거기에 이모도 오랜 암 투병에 기력이 많이 없어졌다고.. 불과 몇 시간 전 누가 무슨 사업을 해서 X 가치에 엑싯을 했네, 미국 시장은 어떻다더라 얘기하던 내가 웃긴 사람이 된 것 같다. 평소에 몇 분 연락도 잘 못챙기는 내가 다른 일을 더 잘하는 게 무슨 소용이지. 내일은 더 잘 살아야 하는지, 죄책감에 가라앉아 있는 편이 나은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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눅언니가 전수해준 레시피로 행복이 건강식 만들어주는 요즘. 오래오래 건강하자. 그리고 용민 어머님께서 전달해주신 비빔국수 레시피. 오늘 저녁 메뉴 당첨! 매번 꺼내보기 어려워 여기 올려두기.

정말 이해할 수 없는 미국 음식 오레오 튀김 ㅋㅋ 요즘 입맛이 점점 서구화 되는 것 같다. 물론 베이스는 무조건 한식이지만 먹고싶은 음식을 떠올릴 때 연어 베이글 샌드위치, 치즈 피자, 비스킷 이런류도 추가됨…

친구가 만들어준 크로쉐 크롭탑. 사실 나에게 주려던건 아니고 만들고나니 너무 작다며 나에게 넘겨줬다. 저렇게 짧은 걸 언제 입는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