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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icknoy · 1 year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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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6월 28일
불운의 극에 달했던 전 날을 뒤로하고 두 번째 러닝에 도전했다. 이미 다리 상태는 적응 되지 못한 고강도 운동에 의해 매우 통증이 강한 편이었다. 하지만 회복하기엔 이르다. 운동은 자극이 올때 한번 더 해주고 회복이 되야 발전이 되는 걸 이전에 느껴봤기때문이다.
저녁 식사 시간 전 공복의 상태로 준비운동 후 곧장 생각 없이 달리기 시작했다. 마음을 가다듬거나 망설이면 그때부터 실패라고 생각하기때문에 무작정 1.5km 지점을 향해 달려갔다. 통증을 동반한 달리기이기 때문에 적정치 않았지만 확실히 전 날보다 가뿐하고 오래 버티는 것이 몸소 느껴졌다.
3km달리기에서 2km지점부터 2.5km지점까지가 지옥의 구간임은 틀림없었다. 하체는 고문당하는 느낌으로 불타고있었고 3km 완주지점까진 눈에 보이지도 않았다. 빠르게 달리고 천천히 달리고 반복하며 고통의 순간을 버텨냈다. 완주를 하자 헬스어플에선 폭쥭을 터트렸고 그와 동시에 내 얼굴도 터질 것 같았다. 고민할 틈도 없이 모래묻은 발이나 씻으라고 만들어놓은 세족대로 달려가 물을 퍼마시고 세수하기 바빴다. 비도 오지않은 이 날은 전 날보다 더 열기가 있었고 얼굴은 달아오르며 정신이 빠져나가는 느낌이 들자 벤치에 앉아서 쉬었다.
정신이 차려졌을 때쯤 귀가길에 올랐는데 다리는 지금 당장이라도 제기능을 못해도 이상하지 않을 통증을 동반했고 15분 거리의 집은 40분을 소요하여 도착하게되었다.
집에 오자마자 샤워를 하고 과자와 닥터페퍼를 섭취하며 허기증과 갈증을 달랬으나 의자에서 일어나자 걸음이라는 것이 마치 에베레스트 등반하는 것처럼 경이롭게 느껴졌다. 제대로 걷지 못하는 상태에 이르자 침대에 몸을 눕혔고 휴식을 취하자 다리는 진정되었고 더 걷기 힘든 상태가 되었다.
종아리 아랫부분부터 아킬레스건까지 생성되어있는 작은 근육이 살면서 전혀 사용해보지 않아 놀랜 것 같았다. 다만 나는 오히려 여기에서 희망을 얻었다. 새다리인 콤플렉스가 드디어 러닝을 통해 극복할 수 있는 것인가...
하지만 주말부터 장마철의 시작이자 나의 열정은 제자리로 돌아갈 것만 같은 불안감으로 변질되고 희망이 단 일주일의 절망으로 바뀌게 되었다.
인생은 타이밍이라거늘...
오늘도 머피의 법칙은 나의 인생에서 여전히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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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icknoy · 1 year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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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만에 3km 러닝을 했다.
하루하루가 한심해져갈 때 헬스장의 기간도 만료되어버려 하루의 성취에 아무것도 남지 않게 되었다.
2024년 6월 27일.
이 날은 세상에 버림받은 날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나는 일생에서 큰 일에 차질이 생긴다면 극복해나가야 할 인생의 과제라고 생각되지만 ���히려 사소한 일에 수많은 차질들이 생긴다면 더욱이나 세상에 거부당하는 느낌이 든다.
이 날은 몹시 그러했다.
첫 번째로 오전에 작업을 하려고 맥북을 열었더니 그 멀쩡한 키보드 자판이 떨어져나갔다. 예전에 듣기로 맥북의 키보드가 빠지면 고칠 수 없다고 들은 적이 있는데 머리가 새하얗게 되어버렸다.
두 번째로 10년만에 자물쇠도 열었겠다 매일 자전거를 타보겠다는 불굴의 의지로 그 동안 공기가 죄다 빠져버린 자전거의 바퀴를 위해 공기주입기를 구매해서 배송이 왔다. 이거라도 내 하루를 책임져줄 마지막 희망이겠노라 하고 공기주입기로 펌프질을 하니 도무지 바퀴가 빵빵해지지 않았다. 펑크가 난 것인가? 그저 아구가 맞지 않았던 것인가? 여기서부터 얼굴이 붉혀지고 화끈거리기 시작했다. 공기주입기를 내팽겨치고 화난 마음을 진정시키고자 다른 것을 하겠다고 눈길을 돌렸다.
세 번째로 흥분을 가라 앉히고자 이전에 덜 끝낸 그림을 완성시키위해 아크릴 물감과 붓을 준비했다. 집안에 있던 모든 붓의 상태가 최악의 상태였다. 가라앉던 흥분은 이윽고 머리끝까지 불타오르기 시작했다. 면봉으로도 시도를 해보았으나 이 망할놈의 내 작품은 너무 촘촘하여 무리였다. 그림도 내팽겨쳐버렸다.
네 번째로 속이 끓어 오르는 흥분을 가라 앉히고자 음악이라도 HIFI로 듣겠다며 컴퓨터를 켰는데 평소에 잘되던 컴퓨터가 켜지다가 꺼지다가 화면은 안나오고 렉이걸려 마우스는 움직이지 않고 온갖 오류란 오류를 다 보여주며 작동을 거부하였다. 속이 망가져버린 나는 분노를 참지못하고 컴퓨터의 본체를 발로차고는 침대에서 무기력과 공허의 시간을 가졌다.
다섯 번째로 헬스를 대안 할 무언가를 찾고자 고민 하던 중 친구의 러닝 일화를 듣게 되어 심금을 울렸다. 이는 더 이상 고민도 하지말고 나도 당장 하자고 마음먹었다. 그리하여 저녁 식사 후 강가로 나섰다. 이미 여기서부터 잘못된 것임이 확실해졌다. 공복 달리기가 아닌 배가 가득차있는 상태로 달리기를 하게 된 것이다. 심지어 처음이니 준비운동 할 생각도 잊은 채 저 멀리 1.5km 지점을 향해 지옥의 달리기를 강행 한 것이었다. 지옥의 달리기...그 자체였다. 호흡을 유지하며 달리자 썩어문드러진 나의 폐는 감당하지 못하고 제발 멈춰달라 애원하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목은 말라비틀어지고 침은 응고되어 제발 세상을 보게 해달라 비는 것 같았다. 뛰고 걷고 뛰고 걷고 그렇게 힘겨운 나 자신과의 싸움이 끝나갈 20분째 무렵 하늘에서 빗물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멍청하게도 힘든데 빗물이라도 맞아서 시원하니 좋다고 생각해버렸다. 이윽고 완주에 성공했을 때 이미 늦어버린것이었다. 나에게 이슬같이 느껴졌던 그 빗물은 곧 재앙을 연상케하는 소나기로 변질되어 온몸을 적시기 시작했다. 설상가상으로 7년만에 뛰어서 적응되지 못한 나의 종아리와 정강이 근육들은 숨이 멎은 것처럼 고통을 호소하고있었고 그 고통을 감내하며 집으로 향했다. 이미 얼굴은 녹초로 달아올라버린 상태여서 머릿속이 공허했다. 15분이 걸리는 거리는 마치 고난의 행군을 연상케하는 30분으로 늘어났다. 평소의 걸음조차도 귀한 것이었구나 새삼스레 느껴지던 고통의 걸음이 끝나갈 무렵 마치 물에 한번 빠지고 온 사람같은 몰골로 나의 팔을 만져보니 얼음장 그 자체였던 것이었다. 팔이 땀에 코팅되어 체온으로 중화시키지 못하고 빗물이 겉으로 저온을 뿜어내며 팔을 휘감았던 것이었다. 비로소 빗물을 맞는 사람이 왜 저체온증에 걸리는지 감기에 걸리는지 이해가 되었다. 집에 도착했을때 하필 아무도 없어야 할 엘리베이터에 가녀린 중학교 여학생과 같이 동승하게 될뿐더러 쓰레기를 버리러 가시는 어머니와도 마주쳐 수치심이 이만저만도 아니었다.
아...6월 27일이여... 이날은 잊을 수 없는 최악의 날이라 감히 가슴 속에 깊이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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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icknoy · 1 year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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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계점에 다다른 집단에서 탈출한지 어언 2개월이 지났다.
과연 그 탈출이 옳은 행위인지 옳지않은 행위인지 지금와서 판단해본다면 옳기도하고 그르기도 했다.
그때에 더 잔류하여 건강이 악화 됬을 것을 생각한다면 옳은 선택이었고 탈출 후 현재까지 아무것도 성취하지 못한 면모를 보자면 그른 선택이기 때문이다.
누군가는 나의 선택에 동의하지 않을 것이며 이해하지도 않을 것이다. 최소한의 가족에서 조차도 말이다.
2개월동안 느꼈던 것은 희망, 발전, 가능성에서 회의, 선택의 갈림길, 방향의 잃음으로 변질되었다.
나 또한 이전에 3번정도의 같은 상황을 겪어 보았기때문에 이것또한 자연의 순환일 것이라 생각했지만 순간의 감정은 미래를 가리우고 믿음의 의욕은 회의감만 느끼게 할 뿐이었다.
과연 이 자연이 ���게 주는 선택에 있어서 나는 어떤 선택을 하여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게될지 의문이 들고 그것또한 어느 기간안에 실행이 될지 알 수가 없으니 불안감은 커져만 가고 선택의 갈림길에 서있어 어느곳에도 제대로 된 집중을 할 수 없게 되었다.
예전부터 내 미래에는 크나큰 장벽이 덮고 있어 너무 막혀버린 느낌의 빈도수가 나이가 들수록 증가하고있다.
이게 말로만 듣던 팔자인가?
아니면 다른 무엇이 있는건가?
아니면 잘못된 선택으로 인해 인생이 꼬여버린것인가?
미디어에서는 말한다. 시작해보고 말하라. 도전해보아라.
과연 나에게 해당되는 것들일까? 나도 시작을 했고 도전을 했고 노력도 했고 진행도 해보았다.
남는건 아무것도 없었고 그 누구도 내가 누군지 알지 못할 뿐더러 어느곳에서 주목을 받아본적이 없고 결과로 수익을 내본적이 없다.
이 꽉 막혀버린 인생의 길에 있어서 앞으로 나아가려하면 오히려 벽에 밀려나버리는 것처럼 느껴진다.
살기 싫다는 생각은 수도 없이 많이해본다.
도저히 이렇게 살고싶지않아.
그렇지만 죽을 생각은 없다. 그것조차도 의미없기 때문이다.
하루하루가 한탄스러움에 금치못하여 남들이 회피라고 취급하는것을 나는 기회로 접근해보는것이 어떨까싶다.
그래서 꾸준히 공부를 하고 있지만 이것이 잘되고 있는것인지 그저 시간만 낭비하고 머릿속에 남는것이 없어지는지 객관화가 불가능해진다.
절망이라는 것이 사람을 피폐하게 만들어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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