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k me anything In English/한국어/Espanol maybe lol ask.fm/coney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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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just noticed that.. Mark Strong reminds me of Kane from command & conquer . Seems pretty simil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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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thought I was just a unifor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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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영어썼으니까 한국말 써야지이이
요 몇년간 흔히 말하는 본진이란 없다!! 의 느낌으로 여러가지를 깔짝깔짝 맛봤었다. 가장 큰 이유라면 나의 끈기와...... 집중력과..... 그런것의 문제... 엑퍼클의 그들도 좋고 토니스팁도 좋고 그리고 리버스도 잘 먹는 튼튼한 소화기관의 소유자라서 이것저것 가리지 않고 막 먹었다. 인풋이 하도 많다보니 내가 뭔갈 생산해야 겠다는 생각도 들지 않고 ㅋㅋㅋ 그냥 그렇게 흐물흐물한 버섯 포자같은 덕질을 해왔더랬다.
무엇보다도 서로 알력 싸움하는게 너무 지쳐서 뭘 생산하기도 싫었고, 내 생산물이 그렇게 하이퀄리티 썸띵이 아니다보니... 몇년 주워 쳐먹다보니까 내가 싸는게 똥인지 황금알인지 구분이 가기 시작한거지. 그러니�� 내가 똥을 싸서 수습하는거보다 남이 주는 황금알을 넙죽넙죽 받아먹는게 제일 편했다. 사실 이건 모든 소비러들의 같은 마음일 거 같은데 ㅋㅋㅋㅋ
그런데 요 근래에 글을 ���시 쓰게 된 이유는 뭐 요새 니맛도 내맛도 아닌 걸 너무 많이 봐서인듯. 예전에 비해 존잘도 많이 줄어든 느낌이고 내가 원하는 분위기 캐해석 설정 상황 대사 이런게 없어서.... 그리고 워낙 뭐 하는거 자체가 하나에 꽂히면 그거에 주구장창 집중하는 스타일이라(오래 못 가서 그렇지...) 대사 하나에 꽂혀서 글 하나 쓴 적도 있고(=많고 ㅇㅇ) 그런 사람이라 다시 쓰게 된 듯. 지금 겁나 졸려서 눈이 감기는 와중이라 뭐라 쓰는지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나는 소비러로 몇년을 살다가 생산자로 돌아오려는데도... 퀄리티가.... 하아 나는 언제쯤 존잘로 변태할 수 있을까? 근데 나는 포자잖아? 이번 생엔 안될꺼야 아마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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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have watched Eva too many times. Probably that movie will be one of the my best movies. I love that scenes, cozy and soft. When most of the movie about robotics that I saw was little cold, cruel and kind of distopia. I love that in the movie Daniel dressed in knits and warm clothings, looks nice to him. Though I had a korean subtitle for the movie, I love to hear Daniel speaks Spanish in Eva. Well,I can't understand the whole movie without a subtitle but pretty sure I can understand some... or more. Whether I can understand spanish or not, Daniel's spanish is really lovely to me. 'V' sooooo n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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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ll, he looks super nice. especially his eyes! oh.... how many nice guys in Spain? I should go there...l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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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does Alberto looking at him like th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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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d he-Bucky, did same to you? Steve didn’t answered. Tony seemed to very uncomfortable with that. Steve’s mouth was shut hardly, as if he didn’t want to make any sound. The dead silence was full in the air they breathe. Tony knew that was a meaningless question, might hurt the feelings of both- though he couldn’t resist to ask that. Did he do same to you, touched you, loved you and- Fucked you. Tony growled as he slid into Steve’s body. Steve drew his breath, desperately looked into Tony’s eyes, but the only thing he saw was eager and jealous. It was clear to Steve that Tony doesn’t need an answer, so he didn’t want to make a word. But the groan, it was not under his control. Though Tony had that look, his touch and movement was so soft enough to blow Steve's mind. Tony, please stop- His words were trembling, almost like a moan. Stop for what? fucking you? or asking you? The words of the question were too cruel to answer.
#Surely I'm not a good writer#especially in English#tonysteve#stony#tony stark#steve rogers#bucky barn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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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엔틴 타란티노......


부들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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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k.fm 만들었습니다
???근데 이거 어떻게 쓰는지 몰라.....? 서 대충 링크 박아뒀습니다 질문할게 있으실지 모르겠지만 질문하셔요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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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ess I love the face of German-even it’s a slight hint. Anyway I loved Rammstein when I was 20 or so… I still love them but not like before. It’s strange that I decided to learn Spanish instead of German lol. I liked Rihard rather than Till. Don’t know why, cuz I usually like lead singer in band, not a guitarist…
To me, Micheal Fassbender is most-german-looking face. Kind of stereotype to me? Maybe. At first I saw him on X-men: First Class. I can’t understand German and Russian, and you know.. that movie contains German and Russian and there were no subtitles!! So it was hard to understand the whole story(I didn’t know about X-men at all.)but I sent some strange feeling to Fassbender & McAvoy. but Fassbender is usually speak English so there were no problems for google him. Actually he is quite famous in Korea, so it’s easy to like him.
And…. Waltz. I saw him on Django and Inglorious bastards. That’s the first time I regret that I didn’t learn German. You know, there are too little information about him when you can’t speak German. *sigh* So It’s challenge to me…
Daniel Bruhl is.. well, actually, he had a quite lot of interviews and movies in Spanish. I barely understand that, but compare to German, it’s like a sunshine to me lol. Like him when he speaks spanish cuz it’s sounds like more softer, younger than german or english. He was distinguishing in Rush: the Rival, and after I saw that movie I became interested to him. Funny thing is, that, he was the main actor in Goodbye Lenin, and he was Zoller in Inglorious Bastards, but… I couldn’t remember him. Sorry for him but… I don’t know. Blame my poor memories.
Oh, almost forgot to say, I like Maximilian Hecker too.
#rammstien#till lindermann#rihard kruspe#christoph waltz#daniel bruhl#micheal fassbender#maximilian hec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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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 독일 배우들께 질문할께요. 쿠엔틴 타란티노나 브래드 피트와 작업하는 기분이 어땠나요? 헐리우드 기분 같은 거요.
글쎄요, 뭐라고 할까요..제가 16세에 극장에서 펄프 픽션을 봤어요. 영화를 보고 나서 저는 친구에게 언젠간 진짜 영화를 만들거야 라고 말했죠. 그리고 14년 후에 이 사람이 전화해서 오디션을 제의했어요. 정말 끔찍한 오디션이었죠. 단 하나 좋은 점은..
아니었어요!
끔찍했어요. 프랑스어 버전 대사가 없었어요. 그래서 쿠엔틴이 ‘이 대사를 프랑스어로 할 수 없다니 정말 아쉽네요’ 라고 말했어요. 그래서 제가.. 임기응변으로 프랑스어를 했어요. 저는 스페인 혼혈이라, 어쨌든 거기 있는 두 미국 사람들도 프랑스어를 하지 않는단 걸 알았거든요. 먹힐 지 모르지만 어쨌든 스페인어로 말했어요. 이제 알았겠죠.
그 날에 쿠엔틴이 전화해서 그 배역을 맏겼죠. 저를 믿어줘서 정말 감사했고 작업은 정말 즐거웠고 저에게 큰 경험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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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알 귀여움ㅋㅋㅋㅋ 스페인어로 사기쳤어 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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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할때는 분명히 재미있었으나 결과는 망한 글
자.
토니가 건넨 서류를 받아든 스티브가 꼼꼼히 서류를 살폈다. 고맙네. 서류에서 눈도 떼지 않고 대답하는 스티브에서 토니는 눈을 떼지 못하고 있었다. [윈터 솔저, 신원 미상, 존재가 확인되지 않았으나 워싱턴DC에서의 사건 이후로 확인됨. 도시전설처럼 내려오는 그의 존재와 능력에 대한 것은 전부 기록이 말소됨. 목격자에 따르면 그는...] 기록을 천천히 읽던 스티브가 한숨을 쉬고 서류를 던졌다. 파일 밖으로 삐져나온 서류에 찍힌 [일급비밀] 이라는 문구에 토니의 시선이 머물렀다.
그래서, 나에게 그 윈터 솔저라는 친구를 소개시켜 줄 마음은 있는 건가?
스티브는 토니의 말에 대답하지 않았다. 토니는 스티브가 보라는 듯이 파일을 집어다 천천히 읽었다. 캡틴 아메리카와의 조우를 끝으로 행적이 보고되지 않음. 스티브는 한숨을 쉬었고 토니는 다시 파일을 책상에 집어 던졌다.
윈터 솔저가 자네의 친구로 추정된다고, 그래서 뒤를 쫓는게 맞는 건가?
나는 그의 얼굴을 보았네, 스타크. 그가 확실해.
몇 달째 그의 행적이 알려지지 않았는데, 그를 굳이 찾으려는 이유가 뭔가?
토니의 질문에 스티브는 대답하지 않았다. 스티브는 복잡하게 떠오르는 생각들을 잊으려는 듯한 표정으로 입을 다물고 있을 뿐이었다. 토니는 언제나 그렇듯, 스티브의 복잡한 생각을 읽어낼 수 있었다. 왜, 구닥다리 시절 소꿉친구를 만나서 반가운 건가? 도발적인 토니의 말에 스티브가 불쾌한 표정을 지었지만 토니는 계속 말을 이어나갔다.
그게 아니라면, 같이 잠이라도 잔건가? 캡틴 아메리카의 첫사랑 쯤 되는건가.
토니의 빈정거리는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스티브가 토니의 멱살을 잡았다. 나와 버키의 사이를 그렇게 말하다니 제정신인가? 스티브의 과격한 행동에도 토니는 놀란 표정을 짓지 않고 있었다. 외려 자신만만한 미소가 토니의 입가를 따라 올랐다.
스티브 로저스, 나는 너를 잘 알아. 사실을 부정할 때면 어떤 표정을 짓는지도 알고 있단 말야.
토니는 그렇게 말하며 스티브의 손을 쳐냈다. 스티브는 지금 당장 토니를 죽일 것처럼 노려보고 있었다. 봐, 지금 그 표정. 자네는 참 거짓말을 못 해. 토니의 웃음이 끝나기도 전에 스티브의 주먹이 토니의 얼굴로 날아들었다. 토니는 휘청하다 간신히 중심을 잡고 스티브를 올려다보았다. 스티브는-방금 전에 주먹을 날린 사람이라곤 믿기지 않을 정도로-차분하게서 있었다.
스타크, 정말 자네가 나의 모든 것을 알고 있다고 생각하나? 자네 아버지의 서류에 적혀 있는 나에 대한 기록 말고, 슈퍼솔저가 되기 전의 삶까지?
냉랭한 스티브의 목소리가 토니의 방을 울렸다. 토니는 스티브에게 얻어맞은 얼굴을 붙잡고 벙벙한 표정을 지을 뿐이었다. 스티브는 토니에게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바라보고 있었지만 토니는 스티브의 눈빛에 담긴 경멸과 분노를 똑똑히 느낄 수 있었다. 한참을 그렇게 대치하던 스티브는 토니의 책상에 널브러진 서류를 파일 속에 간추려 챙겼다.
나는 자네가 절대로 알 수 없는 세월을 살았네. 자네가 서류 몇 번 넘겨보는 걸로 알 수 없는 일들이 내겐 있었다고. 70년 전의 나는, 그리고 버키는 자네처럼 모든 것을 가벼운 관계로 끝내는 사람이 아니었네.
자네가 오만한 건 알고 있었지만, 이 정도일 줄이야. 스티브는 그 말을 끝으로 입을 닫았고 토니는 방에 무겁게 눌러앉은 끔찍한 고요함이 싫었으나 무엇을 말해야 할 지 떠오르지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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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본 영화
에바 : 클리셰한 주제 예쁜 화면이라 부담없어서 계속 돌려보는 중. 스페인어 공부 겸사 보고는 있는데 사실 알아듣기는 쉽지 않고...알렉스보다 동생이 더 알아듣기 쉬운데 야한장면도 폭력적인 장면도 없어서 차분하고 좋다.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저 : 이렇게 찍을줄 알았으면서 퍼스트 어벤저를 그렇게 찍었어? 캡틴 아메리카보다 사이드킥들의 장비와 기술이 더 궁금한데 액션씬이 정말 죽여준다. 007이 다니엘크레이그 이후 액션이 바뀐 것 같은 느낌이 퍼스트어벤저-윈터솔저의 차이같이 느껴진다. 마블영화라 스토리 따라가기 어려운 점도 없고 이건 꼭 극장에서 보는게 액션씬 보는 맛이 날거 같다.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 정말 재밌다. 화면이 알록달록 색이 예쁜데 눈이 아프지 않다. 보고 나면 환상문학 하나 읽고 나온 느낌이 드는데 캐릭터들의 성격처럼 다양한 수염이나 화장 복식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구스타브 역의 랄프 파인즈가 정말 신의 캐스팅같다. 스카이폴에 나온 그 사람인지 몰랐을 정도로 자연스러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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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 해소 방법은?
예전엔 자는 거였는데 요즘엔 집중되는 다른 일을 함.. 겁나 매운걸 먹거나 요리를 하거나 청소를 하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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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부주의
그렇게 말하자면, 우리의 관계는 부주의로 시작된 관계가 맞았다. 나는 아무것도 예상하지 못했고, 서로를 향한 마음을 인식한 다음엔 그, 그 아주 작은 감정이 가져올 결과를 짐작조차 하지 못했다. 아주 작은 불씨가 산 하나를 다 태울 수 있다는 진부한 그 문장은 무섭도록 진실이었다. 그 불씨는 나의 세계를 다 태웠고, 나는 불타버린 잿더미 속에서 울부짖고 있을 뿐이었다.
그를 처음 본때가 언제고, 첫 인상은 어땠고 하는 문제는 중요하지 않았다. 그래도 아직 기억하긴 한다. 주변을 둘러싸고 있던 사람들 사이에서 그가 풍기던 분위기와, 믿기지 않을 정도로 온화한 분위기도. 다 기억하고 있지만, 그리고 그가 나에게 처음 한 말도 기억하지만, 우리의 만남은 처음부터 불타오르는 계기가 되지는 못했다. 아니 그것보다, 좀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첫 눈에 반한 불같은 사랑을 하기엔 우린 너무 달랐다. 자라온 문화, 주로 쓰는 언어, 배우로서의 입지 같은 것들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그에게서 시선을 뗄 수가 없었다. 그는 빛나는 하나의 선샤인같은 사람이었다. 구김살 하나 없는 웃음에 누군들 호감을 가지지 않을 수 있었을까. 촬영장에서 그는 언제나 웃었고 그와 함께 연기하는 것은 큰 행운이라고 느꼈다.
처음엔, 솔직하게 호기심이 더 컸다. 나와는 전혀 다른 사람에 대한 궁금증. 그는 유럽에서 온 스태프들과 독일어나 스페인어로 얘기하곤 했다. 누구와도 금방 이야기를 트고 웃을 수 있는 그는 정말 궁금한 존재였다. 함께 촬영하는 씬이 있는 동안엔 그를 관찰하는 것이 나의 유희거리중 하나가 되었다. 크리스, 벌써 몇 번째 다니엘 얘기뿐이야. 마치 내가 아니라 그 다니엘이란 사람이 네 아내 같아. 엘사의 까르르 웃는 말을 웃으며 넘길 수가 없었다. 그제야 나는 그를 향한 마음이 단순한 호기심 그 이상이 되었음을 깨달았으니까. 첫사랑을 시작한 십대들 마냥 내 감정을 정의하는 법을 몰랐을 뿐.
촬영이 진행될수록 그를 마주하는 시간이 늘어갔고, 감정은 커져갔다. 처음 받아들이기가 힘들었지, 그를 향한 감정을 ‘연정’이라고 정의한 이후론 그것이 자라나는 것을 막을 수가 없었다. 낮에는 그에게 시덥잖은 장난을 걸다가, 저녁에는 혼자서 수십 번씩 상상했다. 그도 나와 같은 감정이리라, 나를 받아 주리라, 그러다가 갑자기 찾아오는 불안감을, 현실을, 그의 외면에 대한 상상들. 촬영 마지막 날이 되자 머릿속이 복잡했다. 크리스, 오늘이 같이 찍는 마지막 날인가? 다니엘에 말에 살짝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머릿속엔 온통 어떻게 하면 이 날 이후에도 그를 만날 수 있을까 하는 생각뿐이었다. 주저앉을 것만 같이 속이 떨려왔다.
마지막인데, 그는 그렇게 말하고 팔을 벌렸다. 평범한 포옹일 텐데, 혹여나 그가 나의 마음을 알아챌까 겁이 났다. 그는 내 마음을 모르는지 팔을 벌린 채로 나를 바라보았다. 나를 바라보는 그의 눈빛에 천천히 다가가 그를 안았다. 그는 나를 꼭 끌어안은 채로 고개를 들었다. 가까워진 그의 입술에 나도 모르게 눈을 감았지만 그는 내 볼 양쪽으로 익숙하게 소리를 내고는 나를 놓아주었다. 복잡한 감정에 심장이 터질 것만 같았다. 그 중에 일부는, 혼자서 한 상상에 대한 수치심도 섞여 있었겠지. 차마 눈을 들어 그를 마주할 수가 없었다. 크리스? 너무 이상했나? 브라질 쪽 인사가 익숙해서 그만.. 그의 다정한 말투에 더욱 부끄러웠다. 혼자 무슨 생각을 한 건지 수백 번 자책하며, 그저 이런 인사가 오랜만이라 그랬을 뿐이라고 말했다. 황급히 방을 나왔다. 자책감과 수치심 그리고 일말의 흥분이 뒤섞인 머리를 진정하는 데는 시간이 좀 걸렸다.
그 뒤로 그를 만난 건 프리미어가 예정된 날이었다. 미리 와 있던 그와, 하루 전에 도착한 나는 서로를 보고 반갑게 인사했지만, 그를 향한 감정이 아직 정리되지 않음을 깨달은 탓에 일말의 불편함도 있었다. 문제없이 프리미어를 끝내고 스태프들과 술을 기울이다 보니, 서로의 시선이 부딪히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의 시선 끝에 내가 걸려있다는 생각은 착각일 것이라, 그렇게 몇 번을 생각했지만 나 역시도 그를 자꾸 바라보게 되었다. 마주치는 시선에 엉뚱한 상상들만 피어올라, 여독을 핑계로 자리를 벗어났다.
방으로 올라왔지만 입맛이 썼다. 베란다 문을 열고 담배를 한 대 물었다. 비록 상상만 할 뿐이었지만, 술기운에 섞인 감정은 쉽게 가시지 않았다. 담배 한 대를 다 태워갈 때 즈음, 누군가가 벨을 눌렀다. 누구시죠? 신경질적으로 나온 말에 들려온 목소리는 그였다. 황급히 담배를 비벼 끄고 문을 열었다. 아마도, 엘사와의 첫 데이트도 이보다 더 긴장되진 않았을 것이다. 문 앞의 그는 씩 웃으며 내 머니클립을 들고 있었다. 이거 놓고 가셨어요, 세뇨르. 장난스럽게 뱉는 스페인어에 픽 웃음이 나왔지만 내 방 문 앞에 있는 그를 보고 고개를 들기 시작한 욕망은 죽을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잠깐 들어가 앉아도 될까? 그의 말에 어정쩡한 자세로 그를 방으로 들였다. 형식적인 말이 오가는 와중에도 내 마음속의 악마는 독버섯처럼 퍼져가고 있었다. 내 말 듣고 있어? 그의 목소리는 내겐 너무도 달콤했고 상상 속에서 나는 그에게 그를 향한 욕망을 마음껏 이루고 있었다.
크리스. 눈앞이 어지러워 질 즈음에 그가 내 손목을 꽉 쥐었다. 온 몸의 피가 거꾸로 흐르는 것처럼 짜릿했다. 내 손목에 닿은 그의 손에서 느껴지는 감정이 무엇인지 나 역시 똑똑히 알고 있었다. 진득하게 닿아 있는 살의 감각과, 쿵쿵대는 소리가 온 몸을 휘감았다. 그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아주 깊은 갈색의 눈동자에 담긴 그 말을 나는 읽을 수 있었다. 그의 입술이 조근조근 움직였지만 말이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다음 순간 나는 훨씬 작은 그의 어깨를 잡고 있었다.
그렇게 아무렇지도 않게 키스하고, 아무렇지도 않게 옷을 벗겨내고, 그리고 섹스하고. 그 모든 일이 마치 꿈처럼 현실감이 하나도 없었다. 침대에서 나른한 몸을 일으키고 나서야 그 모든 행동들이 가져오는 의미가 가슴을 짓누르기 시작했다. 방금 전까지 서로의 체온에 진득하게 달라붙던 느낌마저도 차갑게 굳어 사라진 듯 했다. 오, 내가 무슨 짓을 한 거야. 숨길 수 없는 생각이 입 밖으로 흘러나왔다. 먼저 일어났는지 이미 옷을 다 갖춰 입은 그는 침대 옆에 서서 내게 악수라도 할 듯 손을 내밀었다. 하지만 나는 그 손을 잡지 못했고, 그는 이내 당황한 기색을 얼굴에서 지우고 내 방을 나갔다.
그날 이후로 우리는 서로에게 연락하지 않았다. 아니 연락할 용기가 나지 않았다. 비록 술김이었다 하더라도 그 일은 쉽게 넘길 수 있는 종류가 아니었다. 사람들 앞에 설 때, 엘사의 얼굴에 키스할 때, 로즈를 데리고 다닐 때마다 죄책감의 무게가 나를 짓눌러왔다. 지옥 같은 자괴감과 죄책감에서 허우적대는 와중에도 나를 가장 비참하게 만든 것은, 그 날로 돌아간다고 해도 내가 다른 선택을 할 것 같지 않다는 점이었다.
하지만 프리미어를 피할 수 있는 방법은 없었다. 차마 갈 마음이 들지 않아 큰 사고라도 나는 것이 나을까 생각해 보았지만, 그 와중에도 고개를 드는 마음은 그를 다시 보고 싶다는 거였다. 처음 선을 넘기가 어려웠을 뿐 한 번 선을 넘는 법을 알게 된 마당에, 멈출 방법도 생각도 떠오르지 않았다. 그리고 궁금했다. 그도 나와 같이 이렇게 괴로워 할 지. 되돌릴 수 없는 일을 앞두고 고통 받고 힘들어 하는지. 그리고 그도 역시 나에 대한 감정이 오래된 것이며 결코 그날의 일은 실수나 술김이 아니었음을, 알고 싶었다.
프리미어 날이 되자 긴장감은 커졌다. 전날 잠을 설쳐 푸석한 기분이었다. 그는 멀리서 나를 보고 웃으며 다가왔다. 온갖 지옥불과 같은 고통을 헤매고 온 나와는 다르게, 걱정 한 점 없는 웃음이었다. 잘 지냈어? 생글 웃으며 볼에 키스하는 그의 인사에 혼란스러웠다. 프리미어가 어떻게 끝났는지도 몰랐다. 둘만 남을 기회를 엿보다 그를 잡아채 끌고 갔다. 내 방까지 순순히 끌려온 그의 어깨를 잡았다. 어떻게 그렇게 아무렇지도 않은 척 할 수 있어? 내 말에 그는 대답하지 않았다. 화가 났다. 그렇게 냉정하게 구는 그에게도 화가 났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그를 보고 몸이 다는 내게도 화가 났다. 어깨를 잡은 내 손에 아팠는지 그가 몸을 뒤틀었지만 놓아주고 싶지 않았다. 말해, 내 추궁에 그는 느릿하게 말했다. 내가 어떻게 해야 하는데? 지친 그의 목소리가 기분을 이상하게 만들었다.
그를 향한 분노와 달은 감정이 섞여 이길 수 없는 흐름을 만들고 있었다. 그에게 키스했다. 그가 내 손을 잡았다. 왼손 약지에 끼워진 반지가 그의 손가락을 누르고 있단 느낌이 들었다. 곧 내 오른손에서도 그의 반지가 느껴졌다. 살을 무섭게 짓누르는 그것은 마치 내 살을 태우는 것만 같았다. 더 이상 할 수 없었다. 입술을 떼어내고 그를 바라보았다. 그의 진한 눈동자를 마주했지만 불같은 감정은 예전 같지 않았다. 그는 내 손에서 제 손을 빼내곤 고개를 푹 숙였다.
잘 들어, 크리스. 나는 지금부터 거짓말을 할 거야. 그의 동글동글한 억양이 들렸다. 우린 아무 사이도 아니었어. 처음부터 그랬고, 앞으로도 그럴 거야. 우린 단지 같은 작품에 출연한 배우 둘에 지나지 않는 거야. 나를 향한 말인지 무엇인지 모를 말을 남기고 조용히 등을 돌렸다. 달깍 하고 도어락이 잠기는 소리가 들렸다. 그 소리에 직감적으로, 돌이킬 수 없음을 알았다. 그렇게 영원히. 그의 거짓말처럼 우리는 다음에 만나면 아무렇지 않은 척 할 수 있을까. 손을 잡을 때, 서로의 눈을 바라볼 때 들던 그 무겁고 고통스런 감각을, 다 잊을 수 있을까. 자신이 없었지만 이미 닫힌 문을 열 방법은 내게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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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추위
뉴욕의 추위는 스티브에게 그다지 협조적이지 못했다.
오랜 시간 얼음에 갇혀 있었던 스티브 로저스였지만, 뉴욕의 추위는 적응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아침마다 단정히 빗고 나온 머리가 무색하게 휘몰아치는 바람은 더더욱 그랬다. 아직 겨울은 시작하지도 않았는데, 벌써부터 찬바람에 코끝이 아려왔다. 뉴욕을 벗어나는 차창 밖에선 건물들이 점차 낮아지고 있었다. 스티브는 아직도 처음 타임스 스퀘어의 그 기억을 잊지 못했다. 헝클��진 머리를 다시 정돈하곤 다시 장갑을 꼈다. 추워, 암트렉으로 갈아타면서도 스티브는 얼굴을 파묻은 워머를 벗을 생각을 하지 못했다.
수퍼솔저라는 이름이 무색하게 온 몸을 감싼 스티브가 차에 들어오자 토니는 킥킥대며 웃었다. 토니는 한겨울의 바람을 이기지 못하는 스티브에게 늘 시카고 가면 아주 날아가시겠어, 라고 농담을 던졌다. 하지만 스티브는 토니 역시 시카고에서 겨울을 난 적이 없음을 알고 있었다. 그저 이 추위를, 바람을 견디지 못하는 모습이 이토록 ���습나 하는 생각만 들 뿐이었다. 토니가 차의 히터를 틀었다. 스티브는 그제야 워머를 벗고 얼굴을 드러냈다. 빨개진 코끝은 흡사 강아지의 무언가를 연상시켜 토니의 얼굴에 웃음기가 떠올랐다.
토니의 별장은 뉴욕에서 먼 곳에 있었지만 뉴욕 주를 벗어나지는 않았다. 알바니를 조금 지나 어디야, 라고 토니는 대수롭지 않게 말했지만 스티브로서는 도저히 어디인지 알아낼 수가 없었다. 스티브가 아는 것이라곤 암트렉을 타고 한참을 가서, 토니의 차를 타고도 더 가야 하는 곳. 사람도 뭐도 아무것도 없고 덩그러니 집 한 채만 있는 곳이었지만 고립되었다는 느낌은 전혀 들지 않았다. 화려한 토니의 취향과는 다르게 깔끔하고 소소하게 꾸며진 집 외관이 스티브의 눈에 들어왔다. 미리 벽난로에 불을 붙여두었는지 굴뚝에서 연기가 나오고 있었다. 둘은 차에서 내려 눈을 밟았다. 토니가 자신의 뒤를 따라오느라 자박거리는 소리를 묵묵히 듣던 스티브가 주머니에서 열쇠를 꺼내 문을 열었다. 옛날식으로 열쇠를 꽂아 돌리는 문은 토니가 스티브를 위해 특별히 달아 둔 것이었다.
스타크 궁전에 온 걸 환영하네, 토니는 한 손으로 코트를 대충 걸어두며 스티브의 몸을 잡아 끌었다.
“같이 살자.”
“그러긴 싫네.”
“이런 노인네 말투도 던져 버리고.”
“내 말투가 그런가?”
딱딱하고 차가운 아크 리액터가 몸에 닿자 스티브는 몸을 움츠렸다. 타들어가는 장작이 토니의 몸을 매끈하게 비추었다. 스티브는 토니가 그토록 과학 기술을 신봉함에도 이 작은 별장의 난방만은 벽난로를 고집하는 이유를 알고 싶었지만, 한 번도 물은 적은 없었다. 토니의 손이 스티브의 콧날을 쓰다듬었다. 코가 지나치게 높아서 그래, 매번 코끝이 빨개지는 거. 토니는 장난기 많은 아이처럼 스티브의 코끝을 검지와 중지로 번갈아가며 도닥였다. 스티브는 고개를 살짝 들어 토니의 손끝에 입술을 대었다. 쪽 하는 소리에 토니의 기분이 좋아졌다. 살짝 닿는 보드라운 감촉이 좋아 자연스레 토니의 손끝이 스티브의 입술을 찾았다.
“이상하지.”
“뭐 말인가?”
“이렇게 보면 그냥 그런데.”
이상하게 좋아서 완전 미치겠어. 소리를 죽여 귓가에 전하는 목소리의 습도가 스티브에게 느껴졌다. 자네 이거 칭찬인가? 스티브의 말을 뒤로 하고 토니는 스티브에게 키스했다. 토니의 수염이 스티브의 기분을 이상하게 만들었다. 스티브의 큰 손이 토니의 뒤통수를 어루만졌다. 이 순간만큼은 아무 생각 하지 말아 줘. 내가 토니 스타크이고, 네가 캡틴 아메리카라는 사실도.
-내가 이럴 수 있을 거라 상상도 하지 못했네.
-남자와 섹스를 하는 거?
-..그 편 보다는, 자네를 사랑하게 될 거란 거.
토니는 과거의 스티브와 나누었던 대화들을 천천히 되새기고 있었다. 떨어진 입술만큼 벌어진 사이로 숨이 엉겼다. 토니가 스티브와 맞닿아 있던 몸을 들어 올려 자리를 잡았다. 스티브의 가슴께에 남은 아크 리액터 자국을 토니의 손가락이 쓸었다. 손가락이 그대로 주욱 내려가는 감각을 느끼며 스티브가 짧게 숨을 뱉었다. 스티브는 머릿속을 맴돌던 토니의 말들에 집중할 수가 없었다. 뜨겁고 축축한 감각이 온 몸을 감싸는 것 같았다. 머물러 있던 뜨거운 감각이 빠져나가자 스티브는 눈을 떴다. 스티브는 몸을 세운 채로 자신을 바라보는 토니가 원하는 것을 알고 있었다.
입 안에 차오르는 감각은 아직도 스티브에게 익숙하지 않았다. 여러 가지 복잡한 감정이 일순 피어올랐다 뭉근함만 남기고 사라졌다. 토니의 가빠지는 숨소리를 들으며 스티브는 조용히 토니의 손을 찾아 꼭 쥐었다. 고개를 숙여 스티브를 내려다보던 토니가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잠깐 동안 스티브는 숨을 고르며 습관처럼 베게 옆을 더듬어 손에 집히는 비닐을 찢어 토니에게 내밀었다. 토니는 싱긋 웃고 몸을 기울여 스티브를 눕히며 이마에 살짝 키스했다. 눈을 감고 있던 스티브는 천천히 차고 드는 뜨거움에 고개를 뒤로 젖혔다. 토니가 뱉는 만족감 가득한 소리에 스티브는 눈을 떴다. 여유를 둔 토니의 움직임에 스티브의 몸도 천천히 적응하고 있었다. 좋아, 좋아, 좋아서 미치겠어. 숨이 섞인 토니의 뜨거운 말이 스티브의 귓가를 간질였다. 토니의 혀가 보채듯 스티브의 귀를 간질였지만 스티브는 절대 토니가 원하는 말을 해주지 않을 셈이었다.
토니의 땀이 스티브의 가슴으로 떨어졌다. 스티브의 손이 토니의 얼굴을 어루만졌다. 땀에 젖은 토니의 살갗이 스티브의 손에 달라붙었다. 스티브는 천천히 토니의 턱을 감싸고 끌어당겼다. 토니는 스티브의 손을 따라 쭉 허리를 굽혔다. 둘 사이가 충분히 가까워지자 스티브가 조용히 말했다. 사랑하네, 토니 스타크. 진심일세. 토니의 눈이 커졌다. 내가 잘못 들은 건 아니지? 스티브는 토니의 말에 대답하지 않고 토니의 입술을 찾았다. 스티브의 조금 더 큰 손이 토니의 손을 잡아다 제 것을 문지르게 했다. 오늘 왜 이렇게 적극적이야? 입술을 떼어낸 토니가 짓궂게 물어왔지만 스티브는 대답 대신 달뜬 숨소리만 뱉어낼 뿐이었다. 아아, 하, 읏! 짧은 소리 끝에 토니의 손이 축축이 젖었다. 뒤이어 토니의 움직임도 잦아들었다.
“아까 뭐라고 하셨지? 스티브 로저스?”
가쁜 숨이 진정이 되자마자 장난스럽게 몸을 일으키며 물어오는 토니에 스티브는 잠이 든 척 했다. 일어나! 일어나라고! 몇 번을 보채던 토니도 벽난로의 따스함을 이기지 못하고 잠에 빠져들었다.
“봐, 스티브.”
토니는 창을 가리고 있던 커튼을 젖혔다. 토니의 짙은 머리가 햇빛을 받아 톤이 살짝 밝아졌다. 스티브는 몸을 일으켜 창가로 다가갔다. 소복이 눈이 쌓인 나무 사이로 사슴이 눈을 빛내고 있었다. 토니는 의자에 걸쳐져 있던 담요를 가져와 자신과 스티브의 몸을 감쌌다. 부드러운 담요 안으로 스티브의 박동 소리가 토니의 가슴을 타고 느껴졌다. 자신보다 좀 더 큰 스티브의 어깨를 토니의 입술이 어루만졌다. 스티브는 아직도 창밖의 사슴을 보고 있었다. 사슴이 멀어지는 소리가 들렸지만 스티브는 뒤에서 끌어안은 토니 때문에 몸을 돌릴 수 없었다.
“스티브.”
“왜 그러나.”
“정말 좋아해. 정말. 아주 많이.”
“....네.”
“뭐라구? 안 들려.”
“...도 그렇네.”
간신히 얻어낸 작은 대답에 토니는 스티브의 어깨를 더욱 꼭 끌어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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