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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에 이제 막 중급 전사에 입문한 최혁을 제외하면 지구의 집행관들은 모두 하급 전사(4성)에 머물러 있었다. 리하르트조차 중급 전사와 하급 전사 사이에 발을 걸쳤을 뿐이다.

‘그런데도 수준 차이를 생각하면 상당히 잘 싸웠단 말이지?’

맥은 무게를 견디며 서 있는 네 명의 전사장들을 힐끗 보았다. 그들도 상태가 온전치는 못했다. 얼굴이 터진 건 예사고 화상에 팔이 부러진 녀석도 있었다.

한숨을 쉰 사령관 맥은 지구의 집행관들을 보며 말했다.

[반갑다. 나는 처녀자리 은하단의 사령관 맥. 지구도 처녀자리 은하단에 속한 행성이니까, 임관을 하게 되면 내 밑에 들어오게 될 거야. 그리고 저 머저리들과도 종종 보게 되겠지.]

맥은 전사장들을 흘깃 보고는 다시 지구의 집행관들을 향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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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심하기는. 누가 신입이냐? 아직 임관도 하지 않았는데. 엄밀히 말하면 네놈들이 저지른 건 월권에다가 시민 폭행이야. 군사재판에 넘기지 않은 걸 다행으로 여겨.]

군사재판이라는 말에 탕카와 나머지 외계인들의 표정이 핼쑥해졌다.

그제야 맥은 시선을 지구의 집행관들에게 돌렸다.

‘처참하네.’

그게 맥이 느낀 첫 번째 감상이었다. 지구의 집행관들은 팔다리가 꺾인 건 기본이고 내장이 상해서 입에서 피를 질질 흘리기까지 하고 있었다.

4 대 7의 수적으로 유리한 싸움이었지만 수준 차이가 컸기 때문이었다. 탕카를 비롯한 전사장들은 중급 전사(5성) 중에서도 중간 이상은 하는 존재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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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집행관들과 패싸움을 벌인 외계인은 모두 네 명으로 처녀자리 은하단 직할대 소속의 전사장들이었다.

[윽, 생명과 자유를 위해.]

네 명 중에서 대장 격인 기갑 영혼 부족의 탕카가 다리를 후들거리며 일어나 경례를 올렸다. 3미터가 넘는 거구에 강철로 이루어진 로봇이 온 몸에서 증기를 뻘뻘 뿜어내며 지구라도 들어 올릴 기세인데, 막상 하는 일은 겨우겨우 무릎을 펴고 일어선 게 전부였다. 경례로써 카르마 빛을 보여주는데, 그마저도 버거운지 반질반질한 금속 빛을 띤 카르마가 이리저리 휘청거렸다.   “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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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목소리는 차가웠다. 바닥에 주저앉은 네 명의 외계인은 무언가에 짓눌린 듯 쉽사리 일어서지 못했다.

상급 전사(6성)인 사령관 맥은 상대의 카르마를 침투, 변형시키는 데 있어서 탁월한 능력을 가졌다. 연맹인들은 그가 힘을 부리는 모습을 ‘운명을 내린다.’라고 표현했다.

지금 외계인들이 받게 된 운명은 하늘을 떠받드는 아틀라스의 운명이었다. 사령관 맥이 그들의 카르마를 변화시켜 팔다리가 굳고 무겁게 만든 것이다. 당하는 입장에서는 어마어마한 무게에 짓눌리는 듯한 기분이 든다.

[환영 행사에 참석을 한 주제에 환영식 주인공과 싸움질을 벌여? 처녀자리 은하단의 전사장이라는 것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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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보내 줘!" 실바누스가 소리를 질렀으나, 라미네즈는 도끼를 거머쥐며 외쳤다. "어림도 없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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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어, 고르곤 전사라는 소문이 헛말이 아니었구만!" 대장인 레트가 신이 나서 감탄을 하고, 로젠과 알하즈란도 혀를 내두르며 고개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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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대부분을 베어버렸다. 비록  알하즈란이 플레임 웨이브 (Flame  Wave)로 반쯤 그슬려 놓은 숫덩이들을 토막내는 정도이긴 했지만, 안 그래도 화풀이 상대를 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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즈란과 라미네즈까지 합세하여 맞아주었다. 그러나 라미네즈는  보로미어를 보조 하는 정도로 적당히 도끼를 휘두르는 시늉만 했고, 실제로는 보로미어 혼자서 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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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서 미지근해진 물통을 꺼내들었다. 식탁 에 앉아 한 모금을 마시자, 달콤한 부드러움이 식도를 타고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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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을 그렇게 서있던 그는 조금 정신이 들자, 화장실 곳곳에  물을 뿌리며 대 충이나마 청소를 마쳤다. 젖은 몸을 말리며 화장실을 나온 그는 반사적으로 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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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지 노란 물만 한 모금 올라올 뿐이었다.

 "으으으...." 욱은 한 손으로 윗배를 부여잡은 채,  워기를 틀어 일단  세면대에 묻은 오물

만 대충 씻어내었다. 세면대에 물을 받으려던 그는 자신이  알몸인 것을 깨닫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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