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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족했다는 걸 실감하는 순간이 있다. 그게 사랑이든, 일이든, 다 끝난 후에야 ‘아 그때 부족했구나, 그때 내가 잘못 알았구나’ 이런 감정은 고통과 위안을 동시에 준다. 다시 돌이킬 수 없다는 고통과 이제 같은 잘못을 반복하지 않겠구나 하는 위안. 그게 일이라면 위안이 크지만, 사랑이라면 고통이 클 때가 많다. 다시 반복하지 않아야지 깨닫는 순간 상대는 내곁에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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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에서는 타이밍이 중요하다. 때가 왔을 때 알아볼 수 있는 현명함과 겁내지 않고 마음을 표현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 하지만 나는 이번에도 그 타이밍을 놓쳐버렸다. 그리고, 이제 와 다시 그 사람과의 인연을 위한 타이밍을 만들어 낼 자신도 용기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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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나는 너와 헤어지고 싶지 않았다.

나는 너에게 지치고 힘들어 더 이상 우리 관계에 노력할 힘이 없게 되면, 나를 차달라는 말을 했었다. 그게 너를 배려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 생각했다. 넌 내가 너의 입에서 이별을 말해주길 기다렸다 생각하겠지만, 지쳐버린 나를 더 사랑해주고 끝까지 놓지 말아달라는 내 마지막 절규였다.

솔직히, 이별을 준비하는 너의 모습이 보일 때마다 너가 헤어지자할까 매순간 두려웠다. 아픈 사랑이라도 내 감정이 모두 쇠할 때까지 너와 함께이고 싶었고, 너도 같은 마음이길 바랐다. 결국 너는 헤어지자 했지만, 나도 잘한거 하나 없기에 그런 너를 무턱대고 원망하진 않는다. 너가 날 예전만큼 사랑했다면, 나에게 상처를 주지 않았을거고, 끝까지 손을 놓지 않으려 노력했을 것이다. 예전처럼.

우리는 사랑을 표현하는 방법이 너무 달랐다. 사랑하는 마음이 커질수록 자기만의 방식대로 서로를 배려했고, 말투와 행동이 조금만 달라져도 상처받았으며, 서로의 변해가는 모습에 혼자 앓기만 했다. 우린 그때그때 오해와 서운함을 풀었어야 했고, 서로를 사랑하는 마음을 항상 표현해야 했으며, 한 발짝씩 물러나 서로의 입장을 생각했어야 했다.

오해는 하고 싶은대로 하게 된다는 너의 말이 생각난다. 오해가 오해를 낳아 우린 어긋났고, 결국 헤어졌다. 분명 서로의 입장은 다르겠지만, 그것을 따지며 탓을 돌리자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2년을 만나도 서로를 잘 몰랐고, 헤어진 지금도 모른다. 이미 모든 것이 끝난 뒤에 이런다고 무슨 소용이 있나. 익명의 힘을 빌려 소리치는 우리가 참 바보 같다.

/ 영남대학교 대나무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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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던히 견뎌온 날들이 있다. 처음이 어색하고 낯설어도 꾹 참았다. 익숙해 지고 난 후엔 제 아무리 힘든일과 지친일들이 몰려와도 꾹 참는다. 그렇게 참으면, 참아오면. 달라지는게 있을까, 덤덤하게 견디면 대체 어떤 것에 도달하게 되는 걸까. 지금 당장 도망치고싶은 생각이 하찮게 느껴 질 만큼 그 보다 더 가치있을 결과 일까. 나는 아마 그렇게 지내다가, 제 풀에 못이겨 무너질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나는 그 언제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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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마음이 그렇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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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하게 말해도 달라지는 건 없어.솔직히 말한다고 해도 마음이 시원해지지 않아. 나는 내 마음을 솔직히 말하기 전에 그 사람이 알아주길 원한 거였지, 내 마음을 구차하게 설명해서 사과를 받고 싶은 게 아니니까.

내 속상함을 알고도 모르는 척 하는 당신이 밉고,

내 속상함에 이유를 설명해가며 말하는 내가 안쓰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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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멘토 모리, 아모르 파티 // 내가 언젠가 죽을 것이니 살아 있는 지금 이 순간을 소중히 하라, 그러니 지금 네가 처한 너의 운명을 사랑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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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또 한 번 행복이란 포도주 한 잔, 밤 한 알, 허름한 화덕, 바다 소리처럼 참으로 단순하고 소박한 것임을 깨달았다. 행복은 멀리 있지 않고 거기 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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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가 이렇게 됬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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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할 만한 자격을 갖춰서가 아니라 사랑이 당신 속으로 들어올 때 당신은 불가피하게 사랑하는 사람이 된다. 자격을 갖추고 있어서 사랑이 당신 속으로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 사랑이 당신 속으로 들어와서 당신에게 자격을 부여하는 것이다. 사랑이 들어오기 전에는 누구나 사랑할 자격을 가지고 있지 않다. 사랑했거나 사랑하고 있는 어떤 사람도 사랑할 만한 자격을 가지고 있어서 사랑했거나 사랑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은총이나 구원이 그런 것처럼 사랑은 자격의 문제와 아주 멀리 떨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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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소소함을 나눌수 있는 사람과 함께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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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이대로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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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너를 사랑하는 것은 너의 재치나 재능이나 아름다움 때문이 아니라, 아무런 조건 없이 네가 너이기 때문이다. 내가 너를 사랑하는 것은 너의 눈 색깔이나 다리의 길이나 수표책의 두께 때문이 아니라 네 영혼의 깊은 곳의 너 자신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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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은 그 사람에게 깊은 관심을 가진다는 것이며, 그 관심으로 그 사람이 무엇을 하고 무슨 말을 하는지 스스로 더 풍부하게 느끼게 해 준 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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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하루는 이렇게 지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