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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alsoul · 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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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ROSHIMA CARP 2019 PREVIEW
히로시마 토요 카프(센트럴리그 1위) 2018 성적 : 82승 59패
팀 방어율 : 4.12(NPB 8위. 센트럴리그 3위) 팀 탈삼진 : 1041(NPB 5위. 센트럴리그 3위) 팀 타율 : .262(NPB 5위. 센트럴리그 3위) 팀 홈런 : 175(NPB 4위. 센트럴리그 2위) 팀 도루 : 95(NPB 5위. 센트럴리그 1위)
★Batting - 예상 라인업 1. 타나카 코스케(田中 広輔. 유격수) 2. 키쿠치 료스케(菊池 涼介. 2루수) 3. 쵸노 히사요시(長野 久義. 좌익수) 4. 스즈키 세이야(鈴木 誠也. 우익수) 5. 마츠야마 류헤이(松山 竜平. 1루수) 6. 아베 토모히로(安部 友裕. 3루수) 7. 노마 타카요시(野間 峻祥. 중견수) 8. 아이자와 츠바사(會澤 翼. 포수) 9. Pitcher's Spot
● 포수 2년 연속 베스트나인 수상자이자 작년 최우수 배터리상을 수상한 아이자와 츠바사는 실질적인 현 센트럴리그 NO.1 포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준수한 수비력에 모리 토모야(森 友哉. 세이부)와 더불어 포수중에서도 TOP 2를 다투는 타력을 자랑하는 선수. 작년 13개의 홈런과 .893의 OPS(커리어 하이)를 기록하면서 아베 신노스케(阿部 慎之助. 요미우리) 이후 최고의 공격형 포수로 자리잡은 아이자와는 금년 역시 그 기세를 이어갈수 있을듯. 다만 도루 저지율이 갈수록 떨어져가고 있다는 점은 분명 불안 요소가 될수 있다. 아이자와가 휴식을 취하는 날에는 수비형 포수인 이시하라 요시유키(石原慶幸)가 대신 마스크를 쓴다. 이제는 크리스 존슨의 전용 포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이시하라는 미트질과 투수 리드만큼은 여전히 좋은 평가를 받는 중. 그러나 타격의 하락세가 이젠 도저히 봐줄수 없는 수준이고(.177/.223/.219) 도루 저지율 역시 3할의 벽이 완전히 깨졌다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번 시즌 또는 다음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하게 된다면 2군에서 꾸준히 수업을 받은 이소무라 요시타카(磯村 嘉孝)에게 기회가 갈 것이다.
아이자와와 요시하라의 콤비만으로도 현재 히로시마의 포수진은 수준급이라고 할수 있다. 그러나 더 무서운 점은 현 12개 구단 영건 포수진중에서 히로시마의 유망주들이 가장 뛰어나다는 점이다. 데뷔 첫 해 놀라운 타격을 보여준 고졸 3년차 사카쿠라 쇼고(坂倉 将吾)는 1군에서 리딩 히터도 노려볼수 있다는 평을 받을 정도의 특급 유망주. 거기에 이듬해 드래프트에서 당해 코시엔 최고의 영웅이자 포수 NO.1 유망주인 나카무라 쇼세이(中村奨成) 취득에 성공하면서 그야말로 포수 왕국이 되었다. 다만 기대와는 달리 입단 첫해 나카무라는 타격에서 상당한 문제를 드러냈고 이 점이 사카쿠라와 상당히 비교당하고 있는 중. 그러나 사카쿠라보다 좋은 수비력과 로컬 보이라는 강점 덕분에 히로시마는 지난 겨울부터 사카쿠라에게 외야 연습을 시키면서 나카무라를 차세대 안방 마님으로 확정한듯한 모양새다. - 고교 시절 사카쿠라는 외야수와 포수를 오가는 선수였다는 점을 잊어선 안된다 - 아이자와 츠바사를 1~2군을 오가게 하면서 본격적으로 1군 기회를 준건 고졸 7년차였음을 고려한다면 나카무라 역시 비슷한 프로그램을 따르게 할 가능성이 높다. 물��� 이번 시즌 종료후 아이자와 츠바사의 FA 선언이라는 변수가 존재하긴 하지만 현 시점에서 아이자와의 FA 유출 가능성은 꽤 낮은 편이다.
아이자와의 활약과 나카무라의 입단으로 인해 히로시마의 포수진은 소프트뱅크와 더불어 현재와 미래를 모두 잡은 포수진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향후 10년 정도는 포수에 대한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듯. 후나코시 료타(船越涼太) 역시 어디 밀리는 포수는 아니지만 팀이 팀인만큼 1군에서 모습을 보긴 쉽지 않을듯 하다.
● 내야수 더이상 아라이 타카히로(新井貴浩)도 없고 브래드 엘드레드도 없다. 작년 히로시마가 수비한 1282이닝중 1루 포지션에서 500이닝을 넘긴 선수는 단 한 명도 없다. 그나마 가장 많이 들어선 선수는 마츠야마 료헤이였는데 마츠야마의 주 포지션은 좌익수고 좌익수 마츠야마의 UZR은 -0.5로 나름 준수한 편이다. 그럼 1루수 마츠야마는? -6.0으로 최악이다. 그보다 1루 수비가 좋지 않은건 -7.3을 기록한 오카모토 카즈마(岡本 和真. 요미우리)뿐이다. 그리고 두 선수 모두 1루가 원래 자신의 본래 포지션이 아니었다는 공통점도 있다.(오카모토는 3루 출신)
그러나 대안은 없다. 작년 히로시마의 1루에 들어선 선수는 무려 10명. 그 중에서 가장 많이 나선건 마츠야마였고 이는 금년 역시 마찬가지일 전망이다. 아니, 마츠야마 외에는 선택지가 적다. 작년 25홈런을 때려낸 재비어 바티스타나 웨스턴리그의 본즈였던 알레한드로 메히아가 있긴 하지만 바티스타는 클러치에 약한 영양가 없는 타자라는 인식이 강하고 메히아는 과연 1군에서 통할수 있느냐는 의문 부호가 존재한다. 물론 풀타임을 소화하기 힘든 마츠야마의 특성상 바티스타와 메히아에게 기회가 돌아갈수 있겠지만 금년 히로시마의 1루는 타격에서 벌어놓은 점수를 수비에서 까먹는 현상이 종종 발생할 것이다.
등번호 33번 빨간 원숭이. NPB에서 이것을 모른다면 간첩이라고 해도 좋다. 리그 최고의 수비수로 꼽히는 키쿠치 료스케의 실력은 여전히 건재하다. 2013년부터 6년 연속 골든글러브 수상은 기본. 그의 수비력은 말이 필요없는 최고고 3년 연속 2루수 최고 수비율까지 기록했다. 문제는 급격하게 떨어지고 있는 공격력. 2016년 181개의 안타로 최다 안타 타이틀을 따내면서 짝수해에 강한 징크스가 드러나나 했더니만 작년 타율은 .233으로 커리어 최악을 기록하고야 말았다. 장타의 숫자는 큰 변화가 없고 - 2017 : 45개, 2018 41개 - 타석에서의 참을성과 볼넷 비율 역시 좋아졌지만 문제는 지나치게 타구가 뜨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거기에 빗맞은 타구의 급속한 증가와 땅볼 타구의 증가 역시 무시할수 없는 부분. 자신의 스윙을 잃어버렸다고도 해석할수 있는데 금년 반등에 성공할수 있느냐가 매우 중요하다. 무엇보다 시즌 종료 후 포스팅을 통한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한 상태고 메이저리그 진출이 아니더라도 시즌 종료 후 해외 진출 FA 자격을 얻기 때문에 높은 확률로 금년은 키쿠치에게 있어서 히로시마에서의 마지막 시즌일지도 모른다.
3년 연속 전경기 전이닝 출장. 토리타니 타카시(鳥谷敬. 한신) 이후 최고의 철인 유격수라고 할수 있는 타나카 코스케는 이제 히로시마에서 절대로 빠져서는 안되는 선수가  되었다. 몸을 아끼지 않는 이 파이터는 이제 일본 대표팀에도 종종 불려가는 선수고 작년 10개의 3루타로 10홈런-10 2루타 - 10 3루타 - 10 도루라는 진기록도 작성했다. 물론 지나칠 정도의 폭주 때문에 3년 연속 최다 도루 실패라는 불명예도 안고 있지만 현 시점에서 그가 센트럴리그 최고의 리드 오프 히터라는 점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다만 빈말로도 수비가 좋다는 말은 하기 어렵고 그의 병살 유도 능력은 영혼의 파트너인 키쿠치의 덕을 보는 것도 있기 때문에 이번 시즌 종료 후 2루 또는 3루로서의 포지션 변경도 일어날수 있다. 그리고 그 경우 그의 후계자는 매우 높은 확률로 고졸 신인 코조노 카이토(小園海斗)가 차지하게 될 것이다.
히로시마의 1루가 [네가 가라 하와이]에 가까웠다면 히로시마의 3루 쟁탈전은 좋은 의미에서의 춘추 전국시대였다. 팀이 각고의 기대를 걸었던 도바야시 쇼타(堂林翔太)는 실패한 유망주의 길을 걷는 중이지만 2017년 타격의 각성을 이룬 아베 토모히로의 등장에 이어 2018 시즌 아베가 부상과 부진으로 헤메는 사이 입단 당시부터 팀내에서 타격 천재라는 평을 받은 사회인 3년차 니시카와 료마(西川龍馬)가 3루 자리를 꿰찼고 .309의 타율을 기록하면서 3루 주전 자리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현재로선 아베와 니시카와의 격전구라고도 할수 있지만 아베는 상당히 안정적인 3루 수비를 보여주지만 니시카와의 3루 수비는 리그 최악급이라는게 가장 큰 변수다. - 아베의 UZR 0.5, 니시카와의 UZR -11.1. 팀에서도 이를 인지하고 있기 때문에 일단 3루 주전은 아베가 유력하고 니시카와는 슈퍼 유틸리티로 활용 방안을 연구중이기도 하다. 현 시점에서 3루는 아베라고 봐야겠지만 부상 또는 부진이 터진다면 대체 1순위는 역시 니시카와고 영원한 유망주 도바야시가 각성할 경우 3루 주전 경쟁은 엄청난 소용돌이에 휩싸일수도 있다.
히로시마는 내야 백업 운용이 상당히 유연한 팀에 속한다. 일단 3루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는 니시카와 료마는 기본적으로 내야 전 포지션을 담당할수 있는 유틸리티 플레이어. 그리고 도바야시 쇼타 역시 내야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손색이 없는 선수다. 작년 트레이드로 소프트뱅크에서 넘어온 소네 카이세이(曽根海成) 역시 키스톤을 충분히 맡아줄수 있는 선수. 최고의 대타 요원 중 한 명인 코쿠보 테츠야(小窪哲也)는 언제나 덕아웃에서 필요할때 요긴하게 쓸수 있는 카드고 1루와 3루를 안심하고 맡길수 있는 스페셜리스트이기도 하다. 비록 공격력은 떨어지지만 우에모토 타카시(上本崇司)는 아카마츠 마사토(赤松真人)와 함께 가장 믿을 수 있는 대주자 요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금년 히로시마 내야 백업 최대의 변수는 고졸 특급 신인 코조노 카이토(小園海斗)의 존재다. 스즈키 세이야의 등번호 51번을 물려받은 코조노는 오픈전에서 빠르게 홈런을 작렬시키면서 기대 이상의 나무 배트 적응력을 과시한 바 있다. 키쿠치의 이탈시 그 공백을 메꾸는 1순위는 니시카와 료마겠지만 유망주를 적극적으로 육성하는 히로시마의 스타일을 고려한다면 내년부터 전격적으로 코조노에게 2루 또는 유격수를 맡겨도 이상할게 없다. 이 경우 코조노의 2군 수련 기간은 예상보다 짧을수 있다.
● 외야수 센트럴리그 최고의 중견수 수비수. 매 시즌 평균 3할 이상의 타율, 25개 이상의 홈런과 100볼넷 100타점 100득점을 보장해주던 마루 요시히로(丸 佳浩. 요미우리)는 더이상 없다. 그리고 마루가 히로시마를 떠나면서 히로시마의 외야진은 여러가지 의미로 재편성을 해야하는 상황에 놓였다.
팀의 레전드이자 [고독한 천재] 마에다 토모노리(前田智徳)의 배번 1번을 물려받은 스즈키 세이야는 명실상부한 팀의 중심이 되었다. 비록 부상으로 인해 19경기를 결장하긴 했지만 데뷔 첫 한 시즌 30홈런을 기록했고 OPS 1.057을 마크하면서 마루 못지 않은 엄청난 생산력을 뽐내기도 했다. 게다가 우에바야시 세이지(上林誠知. 소프트뱅크), 히라타 료스케(平田 良介. 주니치)와 더불어 톱을 다투는 우익수 수비 역시 건재하다. 공수 겸장이라는 면에서 현역 최고의 우익수는 스즈키 세이야라는데 이견을 달기는 어려울 것이다.
문제는 나머지 2자리다. 지금까지 중견수 포지션은 센트럴리그 NO.1 중견수인 마루가 버티고 있었고 히로시마는 좌익수를 플래툰화 시키면서 가장 상황에 맞는 선택지를 고르기만 하면 되었다. 그 결과는 마츠야마의 각성과 바티스타의 25홈런이었고 이는 미련없이 엘드레드를 떠나보낼수 있는 요건이 되었다. 그러나 마루가 떠나면서 이야기는 크게 달라졌다. 마루의 공백을 완벽히 메꾸는건 불가능 그 자체. 그나마 다행스러운건 설마설마 했던 노마 타카요시의 각성이 드디어 작년 시즌 성공했다는 점이다. 츄부 카쿠인대 시절 대학 최고의 중견수로 이름을 날렸던 노마는 프로에 들어와서 자리를 잡지 못하면서 그 능력을 썩히는듯 했다. 그러나 마루와 스즈키의 부상 타이밍을 틈타서 대학 시절 5툴 플레이어였던 그의 가치를 드디어 드러내는데 성공했고 타격 전반에 놀라운 발전을 이루면서 마루의 공백을 메꿀수 있는 후보 1순위로 떠올랐다. 빠른 발을 이용한 수비는 이미 대학 시절부터 정평이 나 있었고 이 점에 있어선 마루의 공백을 충분히 메꿀수 있을듯. 관건은 공격인데 마루만큼 공격력을 발휘하는건 절대로 무리다. 그러나 노마는 작년 447타석에서 7개의 3루타와 17개의 도루를 기록할만큼 빠른 발을 가지고 있고 이는 마루와 차별성을 둘수 있는 부분이다. 마루만큼의 폭발력을 보여줄순 없겠지만 풀타임을 얻은 노마라면 리그 평균 이상의 공격 생산성은 충분히 보여줄수 있을 것이다. 대학 시절의 재능이 확실하게 폭발한다면 오오시마 요헤이(大島 洋平. 주니치)급의 활약도 충분히 기대할 수 있다.
확실한 주인이 있던 중견수와 우익수에 비해 히로시마의 좌익수는 말 그대로 플래툰 그 자체였다. 작년 노마 타카요시가 기록한 636.1이닝의 수비 이닝이 최근 5년간 히로시마의 좌익수 포지션에서 단일 선수가 기록한 최다 수비 이닝이니 말 다했을 정도. 마루의 이탈로 인해 노마가 중견수로 이동할게 확실한 상황에서 가장 유력한 좌익수 후보는 현재로선 마루의 보상 선수로 히로시마 유니폼을 입은 쵸노 히사요시다. 물론 쵸노는 프로 입단 이후 최근 5년간 좌익수는 한번도 서 본적이 없는 선수지만 중견수로서의 수비 능력을 기대할수 없는 상황에서 그의 좌익수 변신은 필연에 가깝다. 물론 수비적인 면에 있어서 문제가 종종 드러나긴 하겠지만 현재 좌익수 후보중에서 공격력을 포함한 전체적인 쵸노가 앞서 있는건 부정하기 어렵다. 다만 쵸노의 나이가 있는 만큼 1루 수업을 병행하면서 마츠야마와 함께 플래툰으로 활용할 가능성도 있다.
확실한 우익수와 거의 주인이 정해져 있는 중견수와 절반 정도는 플래툰에 가까운 좌익수 포지션의 상황을 고려한다면 백업 요원의 활약은 선택이 아닌 필수에 가깝다. 문제는 작년에 비해서 외야 상황이 마냥 좋지많은 않다는데 있다. 재비어 바티스타는 좌익수도 충분히 볼 수 있는 요원이지만 컨택과 클러치 문제가 있는 편. 작년 깜짝 활약을 종종 보여준 시모즈루 코우(下水流昂)는 이게 1회성이 아님을 증명해야 한다. 이와모토 타카히로(岩本貴裕)의 활약은 이제 기대하기 어렵고 위암에서 드라마틱한 복귀를 보여준 아카마츠 마사토(赤松真人)는 엄밀히 말해서 대주자 요원 이상의 의미를 찾기 어렵다. 즉, 스즈키나 노마가 부상으로 전선에서 이탈할 경우 히로시마는 심각한 문제에 직면할수도 있을듯. 이 경우 가장 키 플레이어가 될수 있는건 2012년 드래프트 1라운더인 타카하시 히로키(高橋大樹)의 존재다. 스즈키 세이야보다 먼저 지명된 선수로 유명했던 타카하시는 작년 시즌 중반까지 2군을 그야말로 폭격했지만 1군에 다녀온 이후 급격하게 페이스가 무너지면서 후반기에는 아쉬움 그 자체만을 남긴바 있다. 그러나 작년에 보여준 편린은 충분히 기대를 걸게 하기에 충분하고 팀 역시 타카하시를 2020 시즌부터의 주역으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금년 만에 하나 기회를 잡을 경우 의외로 쵸노를 벤치로 밀어낼수도 있는 선수가 될수도 있다. 그러나 타카하시가 더이상 성장하지 못할 경우 히로시마로선 어쩔수 없이 사카쿠라 쇼고의 좌익수 카드를 만지작거려야 할 것이다. 최근 적극적으로 니시카와 료마의 중견수 전환을 추진하고 있지만 현재의 니시카와로선 공격에서 얻은 플러스를 수비에서 손해를 볼 가능성이 매우 높다.
★ Pitching - 예상 선발 로테이션 1. 오오세라 다이치(大瀬良大地) 2. 크리스 존슨 3. 노무라 유스케(野村祐輔) 4. 오카다 아키타케(岡田 明丈) 5. 쿠리 아렌(九里 亜蓮) 6. 토코다 히로키(床田 寛樹)
클로저 : 나카자키 쇼타(中﨑 翔太) 승리조 : 헤로니모 프랑수아, 이치오카 류지(一岡竜司) 불펜 요원 : 아도와 마코토(アドゥワ誠), 이마무라 타케루(今村猛), 나카가와 카츠히로(永川勝浩)
● 선발 투수 제 2의 마에다 켄타(LA 다저스). 대학 최고의 투수가 드디어 5년만에 자신의 잠재력을 폭발시켰다. 2017년 10승 2패의 성적을 거두면서 반등을 예고했던 오오세라는 작년 자신의 데뷔 첫 15승과 함께 최다승과 최고 승률 타이틀까지 거머쥐는데 성공했다. 영원한 에이스 스가노 토모유키(菅野 智之. 요미우리)를 제외하면 작년 NPB NO.1 투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작년 오오세라의 성공 요인은 슬라이더의 구속을 증가시키면서 패스트볼과 슬라이더의 구속 차이를 8.5Km로 줄인게 컸다. 기존의 10.1Km에서 줄어든 이 차이는 터널링 효과를 발생시켰고 일본 기준으로 커터로 분류된 오오세라의 슬라이더는 작년 시즌 구종 가치에서 15.5로 2위를 차지했다.(1위는 16.1을 기록한 야쿠르트의 오가와 야스히로) 기본적으로 제구가 좋은 투수가 확실한 무기를 가졌을 경우 어떤 모습으로 발전할수 있는지 작년의 오오세라는 똑똑하게 보여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문제는 2선발 이후의 안정감이 예년보다 떨어진다는데 있다. 금년으로 3년 10억엔의 계약이 끝나는 외인 투수 크리스 존슨은 사와무라상을 수상했던 2016년을 기점으로 조금씩 하향세를 그리고 있는 중. 특히 4년의 시간동안 타자들이 존슨의 투구 패턴에 익숙해지면서 우타자 몸쪽을 살짝 벗어나는 결정구가 통하지 않고 있는것. 현재까지 뚜렷한 구속의 감소는 없지만 파워 피처가 아닌 피네스 피처가 5년 연속 버텨내기란 쉽지 않은 NPB의 현실을 잘 보여주고 있는 예시이기도 하다. 패스트볼의 움직임이 갈수록 떨어져가고 있기 때문에 금년의 존슨은 아마 그가 히로시마에서 맞이하는 마지막 시즌이 될수도 있다.
체인지업의 부활로 2016~17년을 자신의 해로 만들었던 노무라 유스케의 영광은 3년을 채우지 못했다. 물론 부상의 영향이 있긴 했지만 작년 노무라가 보여준 투구는 2013~15 시즌에 보여준 좋지 않은 노무라 그 모습 그대로였다. 기본적으로 맞춰잡는 투수라는 점에선 변함이 없지만 작년 9이닝당 탈삼진률이 4.53으로 커리어 최하로 떨어졌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땅볼 유도 비율 역시 떨어져 간다는 점은 분명한 위험 요소다.
그런 의미에서 제 2의 노무라 유스케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쿠리 아렌 역시 현재 상황이 좋다는 말을 하기 어렵다. 작년 19번의 선발 등판에서 8승 3패 4.21의 성적을 기록하면서 구원보다 선발 타입임을 증명한 쿠리는 덩치에 맞지 않게 기교파 투구를 하는 타입이다. - 기아의 윤형진이 이런 타입이었다 - 그야말로 타자를 달래가면서 맞춰 잡는 타입인데 그 점 때문에 선발로 나섰을때 5회를 지나면 급격하게 위력이 떨어지는 문제를 노출하는 중. 체인지업이 K피치인 노무라와 다르게 쿠리는 이렇다할 결정구가 없다는 점도 아쉬운 부분이다. 작년 36.84%에 머물렀던 QS율부터 올려야 할 판.
히로시마로선 오카다 아키타케의 후반 급속 실속이 야부타 카즈키(薮田和樹)의 부상 이탈만큼이나 뼈아팠을 것이다. 작년 전반기에만 6승 3패 4.27에 피안타율 .224의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던 오카다는 후반기 들어서 2승 4패 6.37에 피안타율 .318로 완전히 다른 투수가 되어버렸다. 9이닝당 탈삼진률 역시 8.43에서 5.87로 급락했다는것도 문제. 더욱 심각한건 데뷔 이후 이 문제가 고쳐지지 않고 있다는 것. 데뷔때부터 지적된 제구 불안도 고쳐질 여지가 전혀 나오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오카다는 발전 없는 투수의 길을 따라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고 구속 153Km, 평균 145.2Km에 이르는 패스트볼은 분명히 매력적이지만 제구를 잡기 위해서 구속을 떨어뜨렸다가 구위까지 잃어버리는 악순환에 빠진터라 금년의 반등 역시 쉬워보이지 않는다.
현재의 6선발 쟁탈전에서 가장 앞서 있는건 좌완의 잇점을 내세운 대졸 3년차 토코다 히로키다. 대학 시절부터 숨겨진 보석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토코다는 데뷔한지 단 2달만에 토미 존 수술을 받았고 긴 재활 시간을 거쳐 작년 후반 2군에서 성공적인 복귀를 알린바 있다. 현재 오픈전에서 보여주는 모습도 뛰어나고 좌완이 부족한 팀내 현실상 토코다가 선발 경쟁에서 가장 앞서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듯. 허나 금년 토코다와 선발 경쟁을 할 것으로 기대를 받았던 고졸 3년차 좌완 타카하시 코야(高橋昂也)는 2월에 왼팔 토미 존 수술을 받으면서 일찌감치 전열에서 이탈했고 신데렐라 스토리를 보여준 야부타 카즈키는 부활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고졸 4년차 좌완 타카하시 미키야(高橋樹也)는 2군에서 보여주는 호투를 1군에서 재현하지 못하는게 흠. 구속이 오르지 않으면서 나카무라 유타(中村祐太)는 가끔씩 활용할 수 밖에 없는 투수라는 인식이 강해졌고 후쿠이 유야 트레이드로 라쿠텐에서 넘어온 키쿠치 야스노리(菊池保則)는 고질적인 어께 부상의 후유증에서 벗어날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그렇기 때문에 연봉 5900만엔을 주고 데려온 외인 투수 케이시 로렌스가 필요할때 제 몫을 해줄 수 있느냐가 매우 중요해 보인다. 그러나 메이저리그에서 보여준 모습과 다르게 이미 오픈전 초전부터 와르르 무너져 나가면서 히로시마의 선발 로테이션은 시즌 개막전부터 상당히 꼬여가는 중이다.
● 구원 투수 나카자키 쇼타는 캄 미콜라이오 이후 히로시마가 가진 가장 뛰어난 마무리인지도 모른다. 풀타임 마무리 첫 해 29세이브를 기록한 나카자키는 2016~17시즌 각각 1.32와 1.40의 방어율을 기록하면서 NPB 구원 투수중 가장 낮은 방어율을 기록한 투수이기도 했다. 문제는 불안한 제구에 맞춰잡는 유형의 투수이다보니 한번 무너지면 한도 끝도 없다는데 있다. 특히 작년 결정적인 순간 홈런을 허용하면서 무너지곤 했는데 작년 그가 기록한 9이닝당 홈런 0.95는 커리어 최악이고 센트럴리그의 마무리 중에서도 최악의 수치다. 특히 강한 타구의 비율이 21.1%에서 29.7%로 확 올라갔는데 2017년 수준의 투구를 회복하지 못한다면 불안한 제구력으로 귀결되는 나카자키의 투구는 금년에 트러블을 발생시킬수 있다.
그 점에서 나카자키의 대체제로 유력하게 떠오르고 있는 투수는 육성 투수에서 정식 선수로 등록된 뒤 돌풍을 일으킨 제로니모 프랑수아다. 작년 3승 4패 1.66이라는 놀라운 성적을 남긴 프랑수아는 9이닝당 무려 11.22라는 높은 탈삼진율을 기록한 바 있다. 물론 2이닝당 1개꼴로 볼넷을 허용하는 제구력은 문제의 소지가 있지만 강력한 패스트볼이 그 모든걸 커버하고도 남는다. 실제로 프랑수아의 방어율 1.66은 작년 60이닝 이상을 던진 NPB 투수들 중에서 최저 방어율이고 그의 구원시 방어율 0.81은 50이닝 이상 구원으로 등판한 투수들중에서 가장 낮은 수치다. 특히 평균 구속 150.4Km에 이르는 그의 포심 패스트볼은 구속 뿐만 아니라 구위도 현역 탑 티어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 제구의 흔들림은 나카자키 그 이상이지만 그야말로 찍어 누르고 결정적인 순간을 제압할수 있다는 점에서 오가타 감독이 프랑수아 카드를 꺼낼 가능성은 충분해 보인다. 특히 히로시마와 영광을 함께 했던 제이 잭슨이 팀을 떠난 이상 프랑수아의 어께는 더욱 무거워질듯.
작년 제이 잭슨과 승리조를 이루면서 성공적인 귀환을 알린 이치오카 류지는 금년에도 7회를 맡아주게 될듯. 프랑수아와는 완전히 다른 유형의 기교파 투수인 이치오카의 존재는 히로시마의 투수 운용에 큰 도움을 줄수 있는 존재다. 다만 2017 시즌에 비해서 2018 시즌 전체적인 투구 내용이 나빠지고 있다는 것은 그다지 좋은 뉴스가 되지 못한다. 특히 어께에 불안감을 가지고 있고 허용한 타구의 정타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은 충분한 위험 요소다.
그렇다고 해서 작년 최고의 마당쇠 역할을 해줬던 아도와 마코토를 승리조로 쓸수 있냐고 묻는다면 대답은 NO에 가깝다. 아도와가 동점이나 패전 상황에서 안정적인 투구를 해줄수 있는 투수라는 점은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작년 시즌 내내 리드를 잡은 상황에서 등판시 급격하게 흔들린 투수였다는걸 잊어선 안된다. 센트럴리그 구원 투수들 중에서 클러치 상황에 가장 약한 투수는 다름 아닌 아도와 마코토다(클러치 지수 -1.57)
나카가와 카츠히로는 이제 은퇴를 생각해도 이상하지 않고 이마무라 타케루는 제구가 흔들리면서 패전 처리에 가까운 투수가 되어버렸다. 작년 히로시마의 불펜 방어율은 3.87로 센트럴리그에서 3위였지만 2017년의 불펜 방어율이 2.77이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분명한 위기 상황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문제는 이를 딱히 대체할 요원이 보이지 않는다는데 있다. 나카타 렌(中田廉)은 1년을 잘 던지면 이후 1~2년은 어께가 받쳐주지 못하는 투수고 야부타 카즈키는 언제 돌아올지 모른다. 토다 타카야(戸田隆矢)가 스윙맨으로 뛰어줄수 있긴 하지만 빈 말로도 안정감이 좋���는 말은 하기 힘든 편. 이이다 테츠야(飯田哲矢)는 원포인트 릴리프로서도 제 몫을 해주지 못하고 있고 호리에 아츠야(塹江敦哉)의 제구는 여전히 나아질 기미가 없다. 아마도 현재 히로시마가 불펜에서 기대를 걸고 있는 새 자원은 후지이 코야(藤井皓哉)와 나가이 료타(長井良太)의 광속구 듀오일듯. 다만 후지이나 나가이 모두 제구 문제를 안고 있다는 점에서 나카자키 쇼타 스타일로 키워야 한다는 점은 히로시마로선 그다지 반가운 소식이 아닐 것이다.
★ 2군 유망주 사정 히로시마의 센트럴리그 3연패에는 히로시마의 유능한 팜 시스템이 그 뒤에 있었다는 점을 부인하기 어렵다. 특히 상하위 라운드를 가리지 않고 드래프트에서 지명한 선수들이 폭발했다는 점이 크고 현재의 주전 대부분이 자체 생산 선수로 이루어져 있다는 점은 매우 고무적이다. 그리고 2017년 웨스턴 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그 기세는 절정에 달했다.
그러나 2018 시즌 히로시마의 2군은 웨스턴 리그 4위로 추락했고 히로시마의 미래에 살짝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는 모양새다. 분명 최근 5년간 히로시마의 드래프트는 항상 잘했다는 평가를 받았는데도 말이다.
일단 야수의 영역에서 본다면 이러한 걱정은 내려놓아도 좋을 성 싶다. 비록 작년 후반 급격하게 페이스가 꺾이긴 했지만 타카하시 히로키는 차세대 NO.1 좌익수 후보고 사카쿠라 쇼고는 커리어 내내 리딩 히터에 도전할수 있다는걸 작년 웨스턴리그에서 .329의 타율을 기록하면서 증명해 냈다. 이대로 가라앉을것만 같았던 쿠와하라 타츠키(桑原樹)도 시즌 후반부 뛰어난 타격을 보여주면서 드디어 과거 고교 특급 유격수의 편린을 보여주기 시작했고 나카무라 쇼세이는 비록 나무 배트 적응력이 문제가 되고 있긴 하지만 타석에서 뛰어난 선구안을 바탕으로 잠재력을 느끼게 해주었다.
문제는 투수진이다. 최근 히로시마의 드래프트는 주로 구속 지향형 투수들을 지명하는 흐름이 강해졌는데 - 오카다 아키타케, 야사키 타쿠야(矢崎拓也), 야부타 카즈키등 - 문제는 그 스피드를 유지한 상태에서 제구를 잡아가는데 다들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데 있다. 변화구 장착, 경기 운용등의 부분은 나름 나쁘지 않지만 이 투수고 저 투수고 간에 2이닝당 1개의 볼넷을 기본으로 내주고 있다는 것은 코칭 시스템을 한번쯤은 의심해봐야 하는 부분이다. 그나마 그 중에서 가장 1군에 가깝다는 평가를 들었던 타카하시 코야는 토미 존 수술로 전열에서 이탈했고 나가이 료타, 후지이 코야, 호리에 아츠야등 고교 시절에 한 구속 했던 선수들은 모두 제구를 잡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게다가 2017년 드래프트 2라운드에서 야심차게 지명한 고교 강속구 투수 야마구치 쇼(山口翔) 역시 이 문제가 지속되고 있는 중이다. 물론 나카무라 유타 같은 기교파 투수가 없는건 아니지만 팀에서 중용한다고 보기 어렵고 즉시 전력감으로 평가 되었던 겜나 브랫드 마코토(ケムナ誠)가 2군에서 어려움을 겪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투수 스카우팅 시스템을 한번쯤은 재고해봐야 할 타이밍일지도 모른다.
2018년 드래프트에서 코조노 카이토를 1라운드에서 얻어낸건 최대의 소득이었다. 그리고 3라운드에서 지명한 고교 거포 하야시 코타(林晃汰)와 4라운더인 나카가미 타쿠토(中神拓都)는 분명 히로시마의 야수 육성력을 고려했을때 미래 팀의 주전까지도 노려볼 수 있는 선수들이다. 그러나 드래프트 2라운드에서 지명한 대졸 투수 시마우치 소타로(島内 颯太郎)는 기존의 팀 드래프트 전략을 벗어나지 않은 투수라는 점에서 제구 때문에 프로에서 고전할 가능성이 높다.
★ 총평 센트럴리그 3연패. 히로시마의 진정한 황금 시대는 지금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작년 시즌 시작전부터 시즌 종료 후 FA 유출이 팀을 흔들게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고 아니나다를까 마루 요시히로가 요미우리로 떠나면서 엑소더스가 서서히 시작되는 느낌이다. 비록 마츠야마는 눌러 앉히는데 성공했지만 이번 시즌 종료후 FA 자격을 얻는 선수가 바로 아이자와 츠바사와 키쿠치 료스케고 2020년이 끝나면 타나카 코스케마저 FA가 된다.
물론 드래프트 운도 잘 따라주면서 히로시마의 야수진 세대 교체는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마루가 팀을 떠난 공백은 분명히 크지만 쵸노 히사요시를 보상 선수로 데려왔고 노마 타카요시와 타카하시 히로키의 발전 속도를 고려한다면 그렇게 크게 전력 누수가 터질 정도는 아닌것으로 보여진다.
그러나 투수진이라면 이야기가 다르다. 2017년의 무적 불펜은 이미 사라졌고 새로운 피는 공급되지 않고 있다. 프랑수아라는 좋은 인재를 발견한건 분명 축복이지만 기존의 팜 유망주 중에서 1군에 성공적으로 정착한 투수가 기대도 하지 않은 아도와 마코토 단 한 명이라는건 분명 문제가 있다. 그리고 그 아도와마저도 실제적으론 패전 처리에 가까운 투수였다는 점에서 금년 히로시마의 불펜진이 작년보다 좋아질 여지는 그다지 많지 않아 보인다.
선발 역시 마찬가지다. 오오세라 다이치는 분명 리그를 대표한 투수 중 한 명으로 부상하는데 성공했지만 크리스 존슨의 하락세는 이제 눈에 띌 정도고 노무라 유스케 역시 기교파의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오카다 아키타케는 제구 불안을 전혀 극복하지 못하고 있고 쿠리 아렌은 스윙맨의 벽을 넘지 못하는 중. 야사키 타쿠야는 일단 2군에서 장작 쌓기부터 고쳐야 할 판이고 야부타 카즈키는 아무래도 원 히트 원더로 끝날듯 하다. 만일 선발진에서 부상이나 부진으로 공백이 생겼을 경우 대기하고 있는 선수들의 면면을 보면 기대보다는 우려가 훨씬 더 들어가는게 사실이다.
마루가 떠났다고 해도 히로시마의 공격력은 예년에 비해 떨어진다는 느낌을 받지 않는다. 그만큼 기존 선수층이 두텁기도 하고 니시카와 료마의 발전이라든가 키쿠치의 반등, 1루수와 좌익수 포지션에서의 성공적인 플래툰 등이 조화롭게 힘을 내서이기도 하다. 그러나 투수진의 경우 빈말로도 좋다는 말은 하기 어렵고 주력 선수중에서 부상이 생길 경우 투수진의 붕괴는 시즌 중에 큰 문제가 될수 있다. 물론 A클래스를 유지하기에는 전혀 문제가 없지만 야구는 20명이 부상 없이 시즌을 치루는 스포츠가 아니다. 그리고 그 20+@의 부분은 금년 히로시마 최대의 아킬레스 건이고 금년은 히로시마 황금 시대의 종막을 알리는 분기점이 될 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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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alsoul · 7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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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Hokkaido Nippon Ham Fighters Draft Review
2018 니혼햄 파이터스 Draft Review 1라운드 네오 아키라(주니치) 교섭권 획득 실패 1라운드 요시다 코세이(吉田 輝星. 카나아시 농업 고교. 투수. 우투우타. 176/81) Profile : 2학년 여름, 에이스로서 카나아시 농업 고교를 나츠 현 예선 결승까지 올려놓았던 요시다 코세이는 결승에서 메이오 고교에게 무너지면서 자신의 코시엔 진출을 다음해로 미뤄야 했다. 그래도 토호쿠 지역에서 꽤 이름을 알린 에이스였던 요시다는 금년 봄 구속을 147Km까지 끌어올리는데 성공했고 결국 여름 아키타 예선에서 150Km를 던지면서 스카우트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러나 그것은 오히려 시작이었다. 19년만에 팀을 코시엔으로 올려놓은 요시다는 1회전 카고시마 실업 고교와의 경기에서 14삼진 1실점 완투승을 거두더니 무려 4경기 연속 두자릿수 탈삼진에 완투승이라는 엄청난 투구를 선보였다. 게다가 3회전인 요코하마 고교와의 경기에선 150Km와 함게 14개의 삼진을 기록하면서 단숨에 대회 최고의 스타가 되었고 그 기세를 몰아 오우미 고교, 니치다이산 고교를 완투로 연파하면서 팀을 결승으로 올려놓았다. 허나 100회를 맞는 나츠에서 역대 최고의 전력차라는 평가를 받은 결승전에서 시작부터 힘이 부쩍 떨어진 투구를 보여준 요시다는 오사카 토인의 타선을 막지 못하고 5이닝동안 12개의 안타와 11실점을 하면서 우승 직전에 아쉽게 물러나야 했다. 그러나 마지막까지 미소를 지으면서 교체 선수 없이 결승까지 같이 온 베스트 나인을 응원하면서 비록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그는 코시엔 역사에 남는 전설이 되었다. 다만 무리한 투구 운용으로 인해 18세 이하 아시아 선수권에서 부진으로 무너진건 그에게 아쉬움으로 남았다.
Team : 금년 고교 야구의 맹주는 춘하제패에 성공한 오사카 토인 고교지만 금년 고교야구가 낳은 최고의 스타는 누가 뭐라고 해도 요시다 코세이다. 경기 시작전에 행하는 사무라이 발검 포즈는 비록 결승전 직전 대회 위원회에서 금지 명령을 받긴 했지만 그의 트레이드 마크였고 팀의 사기를 북돋워주는 역할을 했다. 최고 구속 152Km, 평균 140대 초반의 패스트볼은 그 수직 변화에 있어선 메이저리거급이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 실제로 그의 패스트볼이 보여주는 종적 변화수치는 NPB 투수들의 평균을 훌쩍 능가한다. 슬라이더와 커브, 체인지업, 커터등을 구사하긴 하지만 패스트볼의 보조 수단에 불과하고 제구력은 안정적이라기보다는 조금 거친 편이다. 문제는 현재의 어께 상태. 코시엔 예선과 본선에서만 무려 1517구의 공을 던졌는데 이후 등판한 18세 이하 월드컵과 국체까지 고려한다면 금년 공식전에서만 무려 2천구에 가까운 공을 던졌다. 연습 경기까지 합치면 3천구에 육박할텐데 프로에서도 1년에 3천구를 던지는 투수는 매 해 리그당 한 명이 나올까말까다. 항상 그 해 최고의 선수를 지명한다는게 니혼햄의 드래프트 원칙이고 네오 아키라를 놓친 니혼햄은 금년 최고의 이슈 메이커였던 요시다 코세이로 바로 방향을 선회해서 단독 지명에 성공했다. 문제는 과연 이 지명이 요시다에게 좋은 선택이 될수 있느냐는것. 물론 니혼햄은 현 NPB 구단중에서 가장 육성을 잘 하는 구단 중 하나고 최근 키워낸 고졸 투수만 해도 우와사와 나오유키(上沢直之)에 호리 미즈키(堀瑞輝), 이시카와 나오야(石川直也)면 성공률도 상당히 높은 편이다. 허나 이 팀은 요란하게 입단한 선수일수록 스프링캠프부터 언론에 심하다 싶을 정도로 노출시키는 경향이 강하고 이는 이번 시즌을 전체로 쉬어야 할지도 모르는 어께 상태를 가진 요시다에게 분명히 문제가 될수 있다. 코시엔 종료 후 18세 이하 월드컵 대회때 요시다는 본인의 입으로 완벽히 회복했다고 말했지만 정작 대회에서 보여준 그의 구위는 여름 예선만도 못한 것이었다. 요시다 역시 천성적으로 노력파임을 고려한다면 휴식을 가히 강제시켜야 하겠지만 키요미야를 다룬데서도 나타났듯이 눈에 띄는 부상이 아니면 스프링 캠프부터 일반적인 훈련을 이행할 가능성이 높고 이는 요시다에게 좋은 영향을 주진 않을 것이다. 천성의 손끝 감각과 슈퍼스타의 자질을 가지고 있지만 그의 1군 활약을 보기 위해선 꽤 시간이 필요할지도 모른다.
컴패리즌 : 여러가지 의미로 타나카 세이기(田中 正義. 소프트뱅크)
2라운드 노무라 유키(野村 佑希. 하나사키 토쿠하루 고교. 3루수. 우투우타. 185/90) Profile : 작년 여름, 개교 이래 첫 우승을 차지한 하나사키 토쿠하루의 투수진은 시미즈 타츠야(清水達也. 주니치)와 츠나와키 스이(綱脇慧. 토호쿠 복지대)라는 스타일이 크게 다른 두 명의 더블 에이스를 내세워서 상대의 예봉을 저지했다. 그리고 타선의 중심에 있던건 2학년으로 4번 타자의 자리에 선 노무라 유키였다. 나츠 6경기동안 무려 .520에 2개의 홈런, 5개의 볼넷을 기록하면서 숨은 MVP의 모습을 보여준 노무라는 그 대회를 기점으로 칸토 NO.1 타자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문제는 가을부터 발생했다. 시미즈�� 츠나와키의 졸업 이후 마땅한 투수가 없어진 하나사키 토쿠하루는 원래 투수로 입학했던 노무라를 투수로 기용해야 했고 노무라는 결국 의도치 않은 이도류를 행하게 된 것이다. 비록 최고 구속은 146Km까지 나왔지만 투수로서의 운용 능력은 좋다고 하기 힘든 상황. 그러나 금년 사이타마 지역 예선이 남과 북으로 나뉘면서 하나사키 토쿠하루 고교는 현 최강팀인 우라와 가쿠인(浦和学院)을 피할수 있었고 노무라는 다시 한번 코시엔의 그라운드를 밟을수 있었다. 비록 투수로서는 그다지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타자로서는 4개의 안타중 2개의 홈런을 기록하면서 장거리포로서의 위력을 여지없이 드러냈고 프로 외길을 선언한 노무라를 프로 구단들이 가만둘리가 없었다.
Team : 노무라의 파워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고교 통산 58발은 그냥 때려낼수 있는게 아니고 코시엔 구장에서 통산 4발을 때려낸것도 특기할만한 부분. 문제는 타격 외에는 다 엉망이라는 점이다. 50미터는 6.8초에 불과하고 어께와 수비 모두 평균치와는 상당히 거리가 있다는점이 공통적인 혹평이다. 특히 현재의 수비력으론 2군에서도 지명타자밖에 하지 못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 투수로서의 이도류 겸업이 오히려 타자로서 그의 가능성을 상당폭으로 줄여버렸다고 말할수 밖에 없다. 즉, 니혼햄이 그를 투수가 아닌 타자로 지명한건 좋은 선택이다. 다만 프로에서 확실하게 성공할지는 조금 미지수. 지금의 타격 스타일은 풀스윙이 아닌데 문제는 그 스윙으로 145Km 이상의 패스트볼은 전혀 따라가지 못한다는데 있다. 코시엔에서 보여준 모습도 그렇고 금속 배트로 컴팩트하게 변화구를 받아쳐서 넘길 파워가 있지만 정작 패스트볼을 따라가지 못한다는건 치명적이다. 프로의 구속과 구위를 고려한다면 풀스윙은 언감생심이고 지금보다 더 스윙이 간결해져야 하지만 거기에 파워가 실릴지는 의문이다. 게다가 현재의 수비력 역시 발목을 잡을수 있는 부분. 분명 잠재력은 크지만 어찌보면 너무 일찍 떠버리는 바람에 가려졌던 단점이 훨씬 더 크게 드러나 보일수도 있다. 니혼햄에서의 기대치는 제 2의 나카타 쇼(中田翔)겠지만 고교때의 모습을 고려한다면 오히려 타카하마 유토(高濱祐仁)의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다.
컴패리즌 : 운동 능력과 수비를 타격에 올인한 오오타 타이시(大田泰示)
3라운드 나바타메 츠바사(生田目 翼. 류츠게이자이대→니혼통운. 투수. 우투우타. 176/84) Profile : 2015년 대학 선수권. 작년 타나카 세이기의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스카우트들은 갑자기 튀어나온 무명의 투수 때문에 혼비백산했다. 타나카의 부진으로 소카대가 도쿄 신대학리그에서 류츠 게이자이대에게 우승을 내줬는데 그 류츠게이자이대의 에이스가 150Km가 넘는 패스트볼을 연발하면서 상대의 타선을 완전히 묶어버린 탓이다. 특히 준결승 카나가와대와의 대결에서 9이닝 2안타 6삼진 완봉승을 거두면서 그의 주가는 이전해의 타나카 세이기 마냥 급격하게 치솟았다. 비록 결승전에서 와세다대에게 와장창 무너지긴 했지만 실질적인 대학 선수권의 주인공은 나바타메였고 단숨에 타나카 세이기의 대항마로 떠올랐다. 그러나 프로보다는 공무원을 목표로 한다는 발언과 부상으로 한 시즌을 날려버리면서 그의 가치는 상당히 떨어졌다. 그 해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이내에서 지명하지 않으면 사회인으로 가겠다]라고 야심찬 선언을 했으나 NPB 12개 구단은 그에게 2라운드 이내의 지명권을 행사할 생각은 없었고 결국 사회인인 니혼 통운행을 택했다. 1년차에는 구원 투수로만 작게 등판했지만 본격적으로 2년차부터 선발로 나섰고 도시 대항전 예선에서 17이닝 6안타 무실점의 호투로 이전에 비해서 한층 더 좋아진 안정감을 선보였다. 그래도 역시 2라운드 이내는 무리였고 2년전 3라운드에서 그를 지명할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 니혼햄이 다시 그를 3라운드에서 지명하기에 이르렀다.
Team : 최고 구속 155Km, 평균 140대 초중반의 패스트볼과 날카로운 슬라이더. 그 두가지만으로도 나바타메 츠바사는 대학에서 손꼽히는 투수가 될수 있었다. 문제는 멘탈이었지만 사회인에서 그 멘탈 문제도 상당히 나아졌다는게 중평. 다만 오히려 다른 변수가 있다. 분명 보여지는 투구 내용도 좋고 이전에 비해 안정감 있는 투수가 되었지만 실제적으로 압도하는 투수와는 거리가 있다는 것. 의외로 나바타메는 삼진보다는 맞춰잡는 유형의 스타일이고 제구가 그렇게까지 좋다고 말하기엔 무리가 있다. 물론 불펜 투수로 나선다면 조금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줄수 있겠지만 단조롭되 삼진을 잡지 못하는 투구 스타일은 프로에서 고전의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점은 니혼햄 자체가 탈삼진률보다는 전체적으로 맞춰잡는 유형의 투수를 잘 활용하는 팀이라는데 있다. 그러나 워낙 구질이 단조롭기 때문에 선발로 쓰기엔 무리고 불펜에서의 변칙 운용이라면 나름 쓸모가 있을지도 모른다. 니혼햄이 그에게 기대하는건 아직 잠재력이 상당 부분 남아 있다는거지만 사회인 출신은 키워서 쓰는 타입이 아니고 당장 쓰는 타입이라는걸 고려해야 한다.
컴패리즌 : 삼진 못잡는 후쿠타니 코지(福谷 浩司. 주니치)
4라운드 만나미 츄세이(万波 中正. 요코하마 고교. 외야수. 우투우타. 190/88) Profile : 카이신 다이니 중학교 시절, 만나미 츄세이는 TV 아침 프로그램에서 취재를 올 정도로 엄청난 스타였다. 도쿄도 육상부 투포환 우승자이자 최고의 피지컬을 지닌 외야수고 투타 겸업을 할수 있는 선수에 콩고인 혼혈이라는 이슈거리까지. 네오 아키라(根尾昂. 주니치 1라운드)가 실력에 있어선 당시 중학생중 전국 최고 평점을 받았지만 스타성과 유명세는 만나미가 우위였다. 요코하마 고교로 진학하자 [동쪽의 만나미, 서쪽의 네오]라는 말이 나왔을 정도. 문제는 네오는 엄청난 동기들과 함께 모티베이션을 불태우면서 무서운 속도로 발전한 반면 만나미는 전혀 발전을 하지 못했다는데 있다. 명문 요코하마 고교에서 1학년 가을부터 본격적으로 기용되었지만 자신의 피지컬을 제대로 살리지 못했고 팀에선 그를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투수로 이도류까지 시도해봤을 정도였다. 그러나 1년 선배 마스다 슈(増田珠. 소프트뱅크)의 선구안과 스킬은 전혀 흡수하지 못했고 타석에서의 만나미는 프리스윙어였다. 투수로서도 팀내 3번째로 자주 나오지도 못했고 팀내에서의 비중 역시 중심에 서지 못했다. 금년 여름, 예선에서 무려 .542에 2개의 홈런을 기록하면서 드디어 그의 포텐셜이 터지는가 했지만 본선에서 14타수 2안타 5삼진이라는 초라한 성적만을 남긴채 그의 고교 생활은 끝이 났다. 그러나 중학 시절부터 유명했던 잠재력은 여전히 프로 구단에게는 먹음직스러운 과실임에 분명했다. 설령 그것이 익지 않았다 하더라도.
Team : 190cm에 88Kg이라는 엄청난 피지컬, 그것을 받쳐주는 유연성과 50미터를 6.2초에 끊는 나쁘지 않은 스피드, 중학 시절부터 심심하면 담장 밖으로 홈런을 때려내고 고교 통산 40발에 빛나는 파워, 거기에 투수로서 최고 구속 147Km의 어께까지. 툴이라는 점만 따진다면 만나미 츄세이는 가히 파이브 툴 플레이어의 원형에 가깝다. 금속 배트라고는 하지만 하마스타의 백스크린을 맞추는 홈런은 아무나 치는게 아니기 때문. 그러나 문제는 고교 3년간 야구 스킬이라는 부분이 전혀 개선되지 않았다는데 있다. 무엇보다 뛰어난 피지컬을 받쳐줄만한 야구 센스가 없다는게 문제. 학교 선배이자 야구 센스로 만들어진것 같다는 아사마 다이키(淺間大基)와 비교한다면 완전히 반대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결국 진정한 툴덩어리인 만나미에게 어떻게 스킬을 붙이느냐가 관건인데 엄청난 위압감에도 불구하고 고교 공식전 통산 삼진과 볼넷이 58:27이라면 문제가 심각하다. 아무리 최격전지 카나가와현이라고 해도 고교 레벨에서 삼진:볼넷 비율이 2:1이라면 프로에선 아예 구분이 안될 정도다. 야구 센스가 없는 툴 덩어리를 사람 만들수 있느냐가 관건인데 니혼햄은 요미우리에서 비슷한 구도로 망가져가던 오오타 타이시(大田泰示)를 말 그대로 올스타급 선수로 키워내는데 성공한 자신감이 있다. 그러나 운동 능력 하나 보고 승부를 걸었던 히메노 유야(姫野優也)의 현주소를 고려한다면 미션 성공률은 매우 낮아 보인다.
컴패리즌 : 외야로 나간 타카하마 유토(髙濱 祐仁)
5라운드 카키기 렌(柿木 蓮. 오사카 토인 고교. 투수. 우투우타. 181/85) Profile : 3년전, 오사카 토인 고교가 그야말로 중학 톱 레벨의 유망주를 싹쓸이 했을때 카키기 렌은 에이스 후보라기보다는 3번째 투수로 여겨졌었다. 그도 그럴것이 전국구 유망주였던 네오 아키라(根尾昂. 주니치 1라운드)와 요코가와 카이(横川凱. 요미우리 4라운드)의 뒤에 나올거라 생각했기 때문. 그러나 네오가 삼도류에 도전하고 요코가와의 성장이 정체된 틈을 타서 단숨에 2학년 투수중 톱으로 올라섰다. 에이스의 넘버를 단 금년, 센바츠의 우승 투수는 네오에게 내줬지만 팀의 에이스로서 꾸준한 투구를 보여준 카키기는 구원으로 나섰을때 151Km를 기록하면서 그가 단순한 선발 운영형 투수가 아님을 증명해 보였다. 코시엔 통산 62.2이닝 39개의 피안타와 0.86의 방어율은 그가 왜 전국구 에이스인지를 증명해보였다. 그런 그가 5라운드까지 밀린건 지나칠정도로 안정적인게 컸다.
Team : 최고 구속 151Km에 선발로 나섰을때 평균 130대 후반에서 140대 초반에서 형성되는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커브, 스플리터의 조합은 안정감 그 자체다. 무엇보다 코시엔 통산 9이닝당 볼넷이 2.15에 그칠 정도로 좋은 제구력과 공격적인 투구를 겸할수 있다는 점이 카키기의 강점. 그러나 문제는 과연 그에게 업사이드가 남아 있느냐는 점이다. 팀 동료인 네오 아키라와 요코가와 카이가 그보다 먼저 지명된건 순전히 잠재력의 크기 때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듯. 물론 2학년때 보여준 모습을 고려한다면 그 역시 강속구 투수로서의 가능성을 점칠수 있었지만 안정감 있는 투구를 위해 속도를 희생한 느낌이 짙게 깔릴 정도다. 그리고 구속이 받쳐준다고 해도 포심 패슽트볼의 회전수는 상당히 떨어지는 편이라 스카우트들에게 이 점을 약점으로 지목받고 있기도 하다. 이미 완성형이기 때문에 그 이상을 보여줄수 있느냐는 것. 그러나 금년 나츠에서 드러나듯 보기보다 속도 조절이 가능해졌을 정도로 원숙한 투구를 해주고 있기 때문에 이 안정감을 유지할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그러나 속도 대신 안정감을 추구했던 투수가 프로에서 대성하긴 조금 무리가 있는게 현실이다.
컴패리즌 : 이이즈카 사토시(飯塚 悟史. DeNA)
6라운드 타미야 유아(田宮 裕涼. 나리타 고교. 포수. 우투좌타. 174/75) Profile : 나리타 고교의 타미야 유야라고하면 치바현 최고 포수라고 지칭하기에 무리가 없었다. 1.9초대를 넘나드는 팝타임과 안정적인 투수 리드도 좋았지만 그가 좋은 평가를 받은 가장 큰 이유는 포수로 50미터를 6.2초에 끊는 빠른 발 때문이었다. 유일하게 약점으로 지목된건 역시 타격. 그러나 지난 여름 치바현 예선에서 .524에 2홈런 12타점 7볼넷 1삼진이라는 놀라운 타력을 보여주면서 단숨에 프로의 주목을 끌었다. 타격이 약점으로 지목된 선수가 6경기에서 장타율 1.000을 기록한다는건 보통 일이 아니었다. 그리고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타미야의 프로행이 거론되기 시작했다.
Team : 칸토 최고의 포수는 누구다!라고 딱히 말하기 어렵다. 그리고 타미야는 거기에 명함을 내밀어볼수 있는 포수다. 좋은 수비와 강력한 어께, 거기에 리더쉽까지 수비형 포수가 갖춰야할 강점은 모두 갖추고 있는 편. 다만 여름 예선에서 놀라운 모습을 보여주었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타격은 여전히 약점으로 꼽히고 있는데 그 이유는 나리타 고교가 배속된 동치바에서 강팀이라고 해줄수 있는 팀은 나리타 고교를 결승에서 무너뜨린 전국구 강호 키사라즈소고 뿐이었기 때문. 즉, 타미야의 타격은 전국에서 검증되지 않았다는 점이 그의 평가를 깎은 요인이다. 거기에 포수로서는 174cm에 75Kg이라는 신체조건 역시 발목을 잡았다는걸 고려해야 한다. 타격을 놓고 봤을때 포지션 변경의 가능성은 낮은 편. 타격이 폭발한다면 쿠리하라 료야(栗原 陵矢. 소프트뱅크)를 기대해볼수도 있겠지만 이 팀의 포수진중 시미즈 유지(清水優心)와 고오리 타쿠야(郡拓也)의 나이대가 이제 20대 초반인걸 고려한다면 어정쩡한 2군형 수비형 포수로 끝날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다.
컴패리즌 : 이소무라 요시타카(磯村 嘉孝. 히로시마)
7라운드 후쿠다 스구루(福田 俊. 요코하마 소가쿠칸 고교→세이사도토대. 투수. 좌투좌타. 170/75) Profile : 4년전 카나가와현은 그야말로 역대급 괴물들의 대향연이라고 해도 좋았다. 그때 후쿠다 스구루는 학교 동기인 에비즈카 코사쿠(海老塚 耕作. BC 니가타)와 함께 마운드를 책임졌지만 그다지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진 못했다. 후쿠다가 확 드러나기 시작한건 3학년이 된 2017년 가을. 35.2이닝동안 3승 무패 1.26의 방어율에 무려 54개의 탈삼진을 잡아낸 후쿠다는 추계 시즌 MVP로 선정되었고 메이지 진구 대회에서 소카대를 상대로 9이닝 4안타 11삼진 완봉승이라는 엄청난 투구를 펼쳤다. 비록 우승팀인 니혼 체육대에게 4.1이닝 2실점으로 무너지면서 전국대회 우승의 꿈은 날아가고 왼발 수술 후유증으로 춘계 대회에서 부진을 겪었지만  2018년 가을 완벽히 부활을 알린 후쿠다는 좌완 스페셜리스트의 강점을 충분히 내세울만한 근거를 마련했다.
Team : 만일 지난 봄 부진하지 않았더라면 지금보다 후쿠다의 지명도는 훨씬 더 올라갔을 것이다. 말 그대로 홋카이도 NO.1 투수였기 때문. 그러나 좌완 투수에게 왼발 수술의 후유증은 분명히 존재��고 이 불안감이 그를 7라운드까지 떨어뜨렸다. 최고 구속 148Km, 평균 140대 초반의 패스트볼에 좌완 스리쿼터 투구폼에서 나오는 날카로운 슬라이더는 그의 트레이드 마크다. 그 두가지만으로도 프로에서 좌타자 스페셜리스트로 활용할수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 물론 커브라든가 스플리터를 던지긴 하지만 완성도는 꽤 떨어지는 편. 오히려 후쿠다의 진짜 문제는 따로 있다. 왼발 수술 후 패스트볼의 구위가 떨어지면서 그의 승부구인 하이 패스트볼이 두들겨 맞았다는 점이다. 삿포로 학생 리그라면 큰 문제가 안될지 몰라도 프로는 다르다. 기본적으로 제구가 좋지 않은 투수라는 점도 문제. 현재로서는 좌완 원포인트 릴리프로서의 활용도가 높은 편이고 궁극적인 팀과 본인의 목표 역시 제 2의 미야니시 나오키(宮西尚生)가 되는 것이다.
컴패리즌 : 쿠몬 타츠히코(公文克彦)
육성 지명 1라운드 에비하라 카즈요시(海老原 一佳. 소카대→토야마 선더버즈. 좌익수. 우투좌타. 189/93) Profile & Team : 소카대 시절 에비하라는 주로 5번 중견수로 출장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다지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다만 유일한 장점이라면 4학년 들어서 선구안이 상당히 좋아졌다는 점이고 가끔씩 터지는 홈런의 비거리가 무시무시했다는 점이다. 프로에서도 그 장점에 주목을 할까 말까 망설였지만 전국 무대에서 검증이 되지 않은게 상당히 컸고 에비하라는 그대로 독립리그로 진출했다. 그리고 독립리그 진출 첫해 .329/.455/.616의 화력을 보여주면서 1년만에 프로에 입성하는데 성공했다. 최근 들어서 니혼햄이 거포 수집에 열을 올리고 있다는 점은 에비하라 지명에서도 드러나는데 새 구장 건립을 압두고 장거리포를 확충하는건 분명 좋은 방향으로 보인다. 의외로 선구안이 좋은 선수이기 때문에 2군의 적응 기간을 거친다면 제 4 외야수로서의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다.
드래프트 총평 : 언제나 니혼햄은 그 해 가장 이름이 알려진 선수 위주로 1라운드 드래프트를 했지만 그 이후엔 전체적으로 이름값보다는 포텐셜 위주로 드래프트하는 편이었다. 그러나 금년만큼은 이름값에 심하게 기댔다는 느낌을 지우기 어렵다. 니혼햄의 이름값 드래프트라면 역시 2016년 드래프트겠지만 금년은 그 이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듯. 문제는 선수들의 이름값은 좋지만 다들 치명적인 약점 하나씩은 가지고 있고 그 약점을 극복할수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서 프로에서의 성공 여부가 갈릴 정도다. 그리고 그 약점을 고치기가 쉽지 않다는것도 크다. 결국 이번 드래프트는 최근 니혼햄이 벌인 드래프트중에서 가장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을 노리는 드래프트지만 과연 하이 리턴이 될수 있을지는 조금 미지수에 가깝다.
드래프트 평점 :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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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alsoul · 7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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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Yomiuri Giants Draft Review
2018 요미우리 자이언츠 Draft Review 1라운드 네오 아키라(주니치) 교섭권 획득 실패 1라운드 타츠미 료스케(라쿠텐) 교섭권 획득 실패 1라운드 타카하시 유키(高橋 優貴. 토카이대 부속 스가오 고교→하치노헤 가쿠인대. 투수. 좌투좌타. 178/82) Profile : 4년전 준척들이 많았던 도쿄도에서 우완 투수 최고봉은 일명 [도립의 별] 스즈키 유(鈴木 優. 오릭스)라는데 이견이 없었다. 그리고 좌완 투수는 설왕설래가 있긴 했지만 대체적으로 토카이대 부속 스가오 고교의 좌완 에이스 타카하시 유키를 꼽곤 했다. 고교 시절 이미 145Km까지 던졌던 타카하시는 2014년 나츠 예선 서도쿄 결승에서의 석패를 뒤로 하고 도쿄 소재의 대학이 아닌 한참 북쪽인 아오모리의 하치노헤 가쿠인대에 입학했다. 북쪽의 강호로 손꼽히는 팀에서 1학년부터 바로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한 타카하시는 키타 토호쿠를 대표하는 대학 투수로 일찌감치 이름을 날렸다. 3학년 가을, 최고 구속 152Km를 던지고 3승 무패 0.89의 방어율과 20.1이닝 39삼진이라는 압도적인 성적을 기록하면서 단숨에 자신의 가치를 끌어올린 타카하시는 라이벌 스즈키 소라(鈴木 翔天. 후지대. 라쿠텐 8라운드)가 완전히 망가진것과는 반대로 4학년 가을 2승 2패 2.51의 성적과 9이닝당 10.03개라는 압도적인 탈삼진률을 거두면서 1라운드 후보로서의 자리를 굳혔다.
Team : 사쿠라이 토시키(桜井俊貴), 토네 치아키(戸根千明), 하타케 세이슈(畠世周), 쿠와하라 타쿠야(鍬原拓也)... 최근 3년간 2라운드 이내에서 요미우리가 지명한 대학 투수들이다. 일명 [현장은 즉시 써먹을수 있는 대학 투수를 원하는데 프런트는 고졸 선수를 원한다]라는 요미우리의 딜레마가 나타난 지명들이고 아쉽게도 이 4명중 현재 제대로 기대에 부응하고 있는건 그나마 하타케 정도다. 문제는 그 하타케는 항상 어께에 폭탄을 달고 있다는 점이고 - 금년에도 부상으로 단 9.2이닝만을 던졌다 - 사쿠라이는 1군 진입 자체가 불가능해보이며 쿠와하라는 1라운드의 의미를 모를 정도. 토네 역시 2군에 내려간 이후 올라오지 못하고 있다. 즉, 요미우리의 대학 투수 스카우트 시스템은 망가졌다고 해도 좋을 정도. - 물론 시게노부 신노스케(重信慎之介)라든가 요시카와 나오키(吉川尚輝)등의 대졸 야수픽은 상황이 좀 낫긴 하다. 그런 와중에서 또 대학 투수를 지명했다는걸 과연 좋게 볼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물론 타카하시가 이번 드래프트에 나온 좌완 투수 중 가장 탑티어에 있다는 것은 부정할 여지가 없고 현재 요미우리의 투수 사정상 강속구 좌완 투수가 필요한것도 사실이다. - 금년 요미우리에서 패스트볼 평균 구속이 가장 빠른 투수는 143.5Km의 요시카와 미츠오(吉川光夫)다 - 문제는 과연 타카하시가 1군에서 바로 쓸수 있는 재목이냐는것. 4학년 추계의 대활약이 눈에 띄긴 하지만 타카하시는 고교때부터 볼넷과의 전쟁을 치른 투수고 최근 3년간 2이닝당 1볼넷꼴로 제구에 문제를 드러낸 투수이기도 하다. 물론 요미우리 스카우트측에서야 4학년 추계 시즌에 46.2이닝 15볼넷으로 커리어 9이닝 최저 볼넷(2.89)을 기록했다는 점에 눈을 주었을수도 있지만 단 한 시즌의 기록만 보고 지명을 하는건 대단히 위험하다. 당장 쿠와하라만 해도 대학 시절의 제구 문제가 프로에서 전혀 고쳐지지 않았고 나름 비슷한 타입인 토네 치아키 역시 프로에서 고전중이다. 최고 구속 152Km, 평균 140대 초중반의 위력적인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커브의 조합은 막강함 그 자체고 장래성 역시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어디로 튈지 모르는 제구는 최근 4년간 요미우리가 지명한 대학 투수중 최악이고 여전히 Pitcher보다는 Thrower에 가깝다. 결국 타카하시 성공의 여부는 속도를 유지한 상태에서 제구력을 잡을수 있느냐 없느냐고 삼진에 올인하는 경향에 가까운 특성상 선발보다는 불펜 투수가 조금 더 적합해 보인다. 그러나 1라운드는 불펜 투수를 뽑으라고 있는 순서가 아니다.
컴패리즌 : 토네 치아키
2라운드 마스다 리쿠(増田 陸. 메이슈 히타치 고교. 유격수. 우투우타. 178/80) Profile : 이바라키의 명문 메이슈 히타치 고교는 2018년 전국 제패를 목표로 유망주들을 끌어 모았고 2017년 가을, 추계 칸토대회 준우승을 차지하면서 일단 목표에 한발 내딛는데 성공했다. 이때 팀을 이끌던건 투타 모두 재능을 지닌 호소카와 타쿠야(細川 拓哉)였는데 그는 DeNA의 유망주 타자 호소카와 세이야(細川 成也)의 동생으로도 유명했다. 그리고 2018년 봄, 센바츠에 출전한 메이슈 히타치 고교는 에이스 호소카와의 투구를 앞세워 3회전까지 진출했지만 강적 오사카 토인에게 당하면서 센바츠 우승의 꿈은 멀어지고 말았다. 이때 이 팀에서 눈에 띄던건 에이스인 호소카와가 아니라 온몸에서 에너지를 내뿜던 유격수 마스다 리쿠였고 그의 플레이에 고교 야구 팬들은 찬사를 보냈다. 그리고 6월, 이미 프로행을 결정지은 마스다는 이전보다 한층 세련된 타격을 보여주면서 이바라키현 예선에서 13타수 8안타 2홈런 7타점에 .615라는 경이적인 성적을 올렸다. 그러나 에이스인 호소카와 타쿠야가 완전히 망가지면서 코시엔 복귀의 꿈은 날아가버렸고 눈물의 조기 은퇴를 당한 마스다는 프로 외길을 선언했다.
Team : [칸사이에 코조노 카이토(小園 海斗. 히로시마 1라운드), 네오 아키라(根尾 昂. 주니치 1라운드), 오오타 료(太田 椋. 오릭스 1라운드)가 있다면 칸토에는 마스다 리쿠가 있다]. 스카우트들이 금년 고교 유격수들을 평하면서 한 말이다. 다만 고교야구 팬들에게 그 재능에 있어서 마스다는 오바타 류헤이(小幡 竜平. 한신 2라운드)에 비견되곤 했는데 오바타가 수비쪽에 조금 더 강점을 가지고 있다면 마스다는 공격에 조금 더 강점을 가지고 있는 선수다. 고교 통산 34발의 홈런과 나츠 예선에서 6할을 넘게 기록한 컨택 능력을 고려한다면 타격의 재능은 오오타와 동급 또는 그 이상이라고 할수 있을듯. 문제는 수비와 주루다. 기본적으로 수비 능력만큼은 확실히 인정 받는 오오타나 오바타와 달리 마스다의 수비는 그들에 비하면 분명 손색이 있다는게 중평. 그리고 50미터를 6.2초에 끊는 스피드 역시 좋다고는 하기 어렵다. 마스다의 강점은 역시 필요할때 해주는 스타성과 항상 에너지가 넘치는 어그레시브라고 할수 있을듯. 그리고 현재 요미우리의 젊은 야수진에 이러한 어그레시브함이 부족한건 분명한 사실이기도 하다. [공격력을 키우긴 쉽지 않지만 수비력을 키우는건 어렵지 않다]라는 일본 야구 특유의 믿음과 오카모토 카즈마를 키워낸 요미우리의 능력이라면 마스다의 타력은 분명 더 좋아질수 있을듯. 그러나 이 팀의 수비력 증강은 솔직히 좋다는 말은 하기 어렵고 어그레시브한 스타일을 가진 선수는 프로에서 그게 제어가 안될때 부메랑으로 돌아올수 있다. 재능만큼은 분명 뛰어나고 멘탈도 뛰어나지만 돌격 대장 스타일이 1군급으로 올라오긴 쉽지 않을 것이다. 팀에선 사카모토 하야토(坂本勇人)를 꿈꾸는듯 하지만 이상과 현실은 차이가 있다.
컴패리즌 : 어그레시브를 제어한다면 와다 렌(和田恋), 그렇지 못한다면 후루사와 쇼고(古澤 勝吾. 소프트뱅크)
3라운드 나오에 다이스케(直江 大輔. 마츠쇼 가쿠엔. 투수. 우투우타. 184/77) Profile : 아버지의 피를 이은 2세 야구인. 아버지의 모교였던 마츠쇼 가쿠엔에 입학하면서 주목을 받았던 나오에 다이스케에게 2학년 여름, 코시엔에서의 첫 등판은 그야말로 악몽이었다. 2.2이닝 3안타 2볼넷 2실점의 기록을 남기고 나가노로 돌아온 나오에는 2학년 가을과 겨울, 하반신으로 중심을 확실히 이동시키는 투구폼을 장착하면서 약점이었던 제구력의 개선을 이뤄내고 자신의 가치를 더욱 드높이는데 성공했다. 최고 구속은 145Km로 그다지 빨라지지 않았지만 제구의 안정감은 확연히 늘어났고 슬라이더와 커브의 조합도 절묘했다. 허나 팀은 그의 투구를 전혀 받쳐주지 못했고 결국 현 예선 8강에서 그의 고교 야구는 끝나고 말았다.
Team : 최고 구속 145Km의 우완 정통파 투수. 분명 겉보기의 나오에는 3라운드에 지명될 이유가 전혀 없어 보인다. 그러나 나오에의 장래성만큼은 모든 스카우트가 인정하는 부분. 특히 나오에의 강점으로 여겨지는 건 손가락 감각이 대단히 좋다는 점인데 투구폼의 안정화와 맞물려 나오에가 안정감 넘치는 투수로 변모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손가락 감각이 좋다는건 변화구의 정밀도와 각도에 큰 영향을 미치고 패스트볼의 구위를 조금 더 늘려줄수 있는 부분. 게다가 아직 성장의 여지가 충분히 남아있는 피지컬도 스카우트들에겐 매력의 대상이었다. 타카타 호세이(高田萌生)의 성장 속도가 생각보다 빠르고 오오에 류세이(大江竜��)의 발전 속도도 예상 이상인 요미우리의 고졸 투수 육성 시��템이라면 나오에 역시 좋은 투수가 될 자질이 충분하다. 고교 시절 사이키 히로토(才木 浩人. 한신)와 비교했을때 구속과 정밀도를 살짝 등가 교환한 스타일인데 스타일을 고려한다면 어쩌면 사이키 이상으로 안정감 있는 프론트 라인 선발이 될수 있을 것이다.
컴패리즌 : 쿄야마 마사야(京山 将弥. DeNA)
4라운드 요코가와 카이(横川 凱. 오사카 토인 고교. 투수. 좌투좌타. 190/85) Profile : 코호쿠 보이즈 시절, 요코가와 카이는 분명 전국구 좌완 투수였다. 중학교 3학년때 노모 재팬 대표 선수로도 뽑혔고 최고 구속 143Km까지 나와는 패스트볼과 절묘한 체인지업의 조화는 그를 중학 좌완 NO.1으로 꼽히게 하기에 충분했다. 그 기세를 안고 오사카 토인 고교에 입학할때만 해도 네오 아키라와 함께 최강의 원투 펀치를 이룰수 있을거라는 기대를 받았지만 세상 일은 뜻대로 돌아가지 않았다. 고교 입학후 키가 190cm까지 자라면서 투구폼의 밸런스가 완전히 깨져버리면서 제구와 구속 모두 잃어버렸고 그 사이 에이스 넘버는 중학 시절 조금 더 아래로 평가 받았던 카키기 렌(柿木蓮. 니혼햄 5라운드)에게 돌아갔다. 2학년 봄부터 오사카 토인은 코시엔에서만 19경기를 치뤘지만 요코가와의 소화 이닝은 10.1이닝 뿐이었고 그나마 투구 내용도 상당히 기복이 심했다. 고교때의 모습만 본다면 프로보다는 대학 진학이 유력했지만 요코가와는 주저없이 프로 외길을 외쳤고 그를 지명한 라운드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4라운드, 그것도 요미우리였다.
Team : 고교 생활 내내 중학 시절보다 오른 구속은 단 1Km. 그러나 대부분의 스카우트들은 요코가와 카이를 [꼭 키워보고 싶은 투수]로 꼽는데 주저함이 없었다. 일단 190cm라는 키가 대단히 매력적이고 고교때 성장이 정체되긴 했지만 프로에서 체계적인 교육을 받는다면 분명 놀라운 투수가 될수 있을거라고 봤기 때문. 고교 시절 요코가와 최대의 강점은 구위나 구속, 변화구, 제구 보다는 엄청난 스트라이드와 릴리스 포인트로 인한 착시효과, 일명 랜디 존슨 효과였는데 강팀 상대로 이게 통하지 않을 경우엔 오히려 배팅볼 투수 직전까지 가곤 했다. 85Kg의 몸무게긴 하지만 워낙 선이 가늘기 때문에 체중을 불릴수 있는 여지는 많이 있고 안정감만 잡아낸다면 기대 이상의 결과를 보여줄수도 있을거라는 계산은 누구나 할수 있었다. 다만 여전히 190cm급의 투수를 프로에서 키워내는건 꽤 난이도가 높다는 점, 거기에 요코가와는 고교때 전혀 발전이 없는 투수였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무난하게 픽을 행사할수 있었던 상황은 아닌게 분명하다. 필자의 경우 드래프트가 된다면 5라운드 내외에서 니혼햄이 하지 않겠는가라고 생각했지만 요미우리가 한발 더 일찍 채 갔다. 문제는 요미우리가 과연 장신 투수를 잘 키울수 있느냐는것. 니혼햄이야 학교 선배인 타카야마 유키(高山 優希)가 있고 장신의 좌완 투수인 우에하라 켄타(上原 健太)를 지도해본 경험이 있다는 점이 요코가와에게 유리하게 작용할수 있지만 요미우리는 그런 결과물이 없다. 즉, 선수와 코치가 2인 3각으로 발맞춰서 성장해야 하는데 재능 덩어리 집합소인 오사카 토인에서 성장세가 멈춰버렸던 멘탈이 과연 프로에서 바뀔지는 의문이다. 지금까지 보여준 요코가와라면 어정쩡한 변화구 투수에서 멈춰버릴 가능성이 높다. 아무래도 팀을 잘못 만났다.
컴패리즌 : 구속이 더 떨어지는 야마사키 사치야(山﨑 福也. 오릭스)
5라운드 마츠이 요시야(松井 義弥. 오리오 아이신 고교. 3루수. 우투좌타. 191/88) Profile : 금년 여름, 북후쿠오카의 여름 예선은 그야말로 이변의 연속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현의 강팀들이 탈락하는 가운데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오리오 아이신 고교가 티켓을 잡아냈기 때문. 그리고 그 가운데에는 191cm의 거한 3루수 마츠이 요시야가 있었다. 여름 예선에서 .320의 타율과 1개의 홈런을 작렬시킨 마츠이는 비록 본선에서는 허무하게 물러났지만 거구에서 나오는 어퍼 스윙은 대회장에 참가한 스카우트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고교 통산 40발의 홈런과 엄청난 비거리는 장거리포로서의 가능성을 꿈꾸게 하기에 충분한 견적. 아직 미완의 대기임에 분명하지만 [큐슈의 고질라]라는 이명을 얻은 마츠이는 분명 프로에서 탐낼만한 재목임에 분명했다.
Team : 이번 고교생 중에서 최고의 장타자라고 하기엔 어폐가 있지만 최고의 비거리만을 고려한다면 마츠이는 충분히 경쟁력이 있는 선수다. 문제는 그것을 받쳐줄 정교함이 있느냐는 것. 파워만큼은 큐슈의 고질라라는 별칭이 어울리지만 전국에서 통한 컨택이 아니었다는게 걸린다. 게다가 현 예선에서도 실질적으로 팀을 이끈건 6경기에서 무려 6개의 홈런을 터트린 1루수 노모토 료(野元 涼)와 3개의 홈런과 함께 13개의 안타중 10개를 장타로 만든 나가노 쇼마(長野 匠馬) 듀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래도 거구임에도 불구하고 50미터를 6.1초에 끊는 스피드는 나쁘지 않은 편. 다만 수비는 3루수가 되든 우익수가 되든 좋다는 말을 하기엔 무리가 있다. 어찌보면 파워 원툴 플레이어인데 3군에서 얼마나 빠르게 치고 올라올수 있느냐가 승부를 가를 것이다. 다만 이러한 타입이 의례 그렇듯이 프로의 속도를 따라가긴 쉽지 않은게 현실이다.
컴패리즌 : 쿠로세 켄타(黒瀬 健太. 소프트뱅크)
6라운드 토고 쇼세이(戸郷 翔征. 세이신 우루스라 가쿠엔. 투수. 우투우타. 186/74) Profile : 2017년 여름. 세이신 우루스라 가쿠엔의 나츠 진출은 그야말로 기적이었다. 그리고 그 가운데에 있던건 당시 큐슈 2학년 우완 투수중 NO.1의 재능으로 평가 받았던 토고 쇼세이였다. 1회전 와세다 사가고교와의 경기에서 1실점 11탈삼진 완투승을 거두면서 주목을 받은 토고는 2회전에서 비록 세이코 가쿠인의 벽에 막히긴 했지만 인상적인 투구를 남겼다. 그러나 3학년 여름의 도전은 8강에서 끝났고 토고의 미래는 앞을 알수 없게 되었다. 그의 미래를 결정지은건 8월 말, 18세 이하 월드컵 대표팀 상대로 만난 연습 경기에서 토고는 자신의 최고 구속을 149Km로 갱신했고 날카로운 슬라이더의 조합을 앞세워 5.1이닝 9삼진 2실점의 쾌투를 해냈다. 그리고 그 경기 이후 토고는 프로 진출을 선언했다.
Team : 큐슈 우완 투수 NO.1 재능. 그러나 정작 그 브레이크가 살짝 늦었다는 느낌을 지울수 없다. 다이나믹한 폼에서 나오는 최고 구속 149Km, 평균 140대 초반의 패스트볼과 전국구급이라고 할수 있는 날카로운 슬라이더의 조합은 그를 닥터 K로 만들어주는 요소. 게다가 종종 던지는 스플리터도 꽤 좋은 무기다. 다만 구속이나 제구에 비해서 구위 자체는 좋다고 하기 힘든 편. 물론 그가 높은 평가를 받게 된 이유는 18세 이하 대표팀과의 연습 경기가 컸지만 그 경기에서 대표팀 선수들은 전혀 익숙하지 않은 나무 배트를 들고 나왔다는걸 고려할 필요가 있다. 즉, 금속 배트를 들고 나왔다면 이야기는 완전히 달라질수 있었다는 것. 게다가 경기 전체를 보는 눈은 투수로서는 조금 떨어진다는 평가도 있고 짧은 이닝의 투구에 오히려 힘을 낼수 있는 스타일임을 고려한다면 선발보다는 불펜 투수로서의 적성이 조금 더 적합할지도 모른다. 즉, 투피치 타입의 불펜 투수가 그에게 가장 어울리는 옷이 될수 있다. 아직 몸이 많이 말랐기 때문에 구속 발전의 여지를 고려한다면 구속 상승시 외의외 스틸픽이 될수도 있다.
컴패리즌 : 불펜으로 간 미시마 카즈키(三嶋 一輝. DeNA)
육성 지명 1라운드 야마시타 코타(山下 航汰. 켄다이 타카사키 고교. 좌익수. 우투좌타. 175/77) Profile & Team : 통산 75발의 홈런을 작렬시킨 군마현의 거포. 2학년 센바츠에서 사상 2번째 1대회 2개의 그랜드슬램을 터트리면서 주목을 받은 야마시타지만 그 이후 공식전에서 확실한 두각을 나타내진 못했다. 비록 2년간 공식전 통산 타율이 .385이긴 하지만 홈런이 7개라는건 결국 75발의 홈런 대부분이 연습경기에서 나왔다는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이 점이 야마시타가 육성지명까지 밀린 이유이기도 하다. 현재의 기대치 역시 강렬한 파워는 있지만 딱 거기까지인 선수. 50미터를 6.5초에 끊을 정도로 발도 느리고 1루든 좌익수든 수비는 낙제점이다. 무엇보다 싫든 좋든 프로에서 군마현 출신의 타자들은 영 좋은 결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현재로서의 기대치는 4년차 학교 선배인 발 느린 와키모토 나오토(脇本直人. 전 치바 롯데)에 가깝다.
2라운드 히라이 카이세이(平井 快青. 기후 다이이치 고교. 투수. 우투우타. 183/73) Profile & Team : 금년 기후 다이이치 고교는 히라이 카이세이와 이카리 나츠키(伊加利 夏生) 두 더블 에이스 시스템으로 나츠 진출을 노렸다. 그러나 두 투수의 호투에도 불구하고 타선의 부진으로 그들의 도전은 4강에서 막을 내렸다. 예선전부터 에이스인 히라이 카이세이의 평은 상당히 좋았다. 최고 구속 145Km의 패스트볼과 스플리터의 조합은 토카이 지역 내에서도 꽤 유명했다. 그러나 그것을 삼진으로 이끄는 능력은 부족했고 전체적으로 떨어지는 구위는 그의 가치를 깎는 요소다. 몸의 선이 가늘기 때문에 구속의 발전 여지는 충분하지만 좋은 구질 조합을 가지고도 닥터 K가 되지 못했다는 점, 그리고 하반신을 살리기 위한 투구폼 교정이 쉽지 않다는 점등이 앞으로 히라이가 해결해야할 문제다. 구위를 상승시키기 위해 투구폼에 손을 댔다간 제구가 무너질 가능성도 있다.
3라운드 누마타 쇼헤이(沼田 翔平. 아사히카와대 부속 고교. 투수. 우투우타. 175/63) Profile % Team : 고교 입학때부터 이름을 떨친 유망주였지만 정작 실전에선 무너지면서 누마타의 이름은 불펜 에이스에 가까웠다. 그 잠재력이 터지기 시작한건 나츠 여름 북 홋카이도 결승전. 클라크 국제 고교 상대로 9이닝 3실점 완투승을 거두면서 팀을 나츠로 이끈 누마타는 자신의 공에 자신감을 가지면서 나츠 첫 등판에서도 사쿠쵸세이 고교 상대로 8이닝 무실점의 완벽투를 펼쳤다. 그 기세를 이어 프로까지 지망했지만 정규 지명에선 이름이 불리지 않았다. 최고 구속 146Km, 평균 130대 후반의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커브는 실전에서의 조합으론 나쁘지 않은 편. 그러나 중학교때부터 야구를 시작한터라 구력이 짧고 실전에서의 기복이 극도로 심한게 흠이다. 물론 천성의 유연성을 가지고 있는 선수라 발전의 여지는 많지만 기복이 워낙 심한터라 프로에서 가장 먼저 고쳐야 할 건 기복을 줄이고 불펜 에이스를 벗어나는 것이다.
4라운드 쿠로다 히비키(黒田 響生. 츠루가케히 고교. 유격수. 우투우타. 184/75) Profile & Team : 학교에 센바츠 우승기를 안겨준 불세출의 영웅 히라누마 쇼타(平沼 翔太. 니혼햄)가 떠난 이후 츠루가케히 고교는 과거의 영광을 되찾지 못했다. 그러나 금년 나츠에서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이면서 나츠에 진출했는데 그 중심엔 지역 예선에서 14타수 7안타 5개의 볼넷을 얻어낸 쿠로다 히비키가 있었다. 비록 ���츠 본선에서의 모습은 실망스러웠지만 기본적으로 수비가 좋은 유격수라는 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키가 큰데도 불구하고 강한 어께와 날렵한 수비는 그의 장기. 여차하면 3루로도 포지션을 변경할수 있을 정도다. 다만 체격에 비해서 타격의 파워는 꽤 실망스러운 편인데 타구에 힘을 싣는법을 익힐수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미래 청사진이 그려질것이다.
드래프트 총평 : 언제나 그렇듯 요미우리의 육성 시스템 자체는 나쁘지 않다. 최근 들어서 고졸 출신 선수들이 조금씩 잠재력을 터트리고 있고 오카모토 카즈마(岡本 和真)의 포텐셜 폭발은 가장 큰 결실일 것이다. 문제는 스카우트 시스템이 과연 잘 되어있느냐는것. 전체적으로 이름값에 기대는 스카우트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데 특히 대졸 투수들의 실패가 이어지고 있는건 전적으로 스카우트 팀의 문제라고 봐야 한다. 그 점에서 1라운드인 대졸 투수 타카하시 유키 역시 기대치가 떨어지는게 현실이다. 오히려 중위권 이하의 고졸 선수들에게 기대를 걸어봐야 할 정도. 그리고 육성 지명의 경우 지나칠 정도로 이름값에 기댔다는 인상을 지우기 어렵다. 즉, [정규 지명에서 밀린 유명 유망주들을 주워봤습니다]라는 기분이 많이 드는 편. 이번 드래프트는 그야말로 요미우리의 육성력을 테스트하는 리트머스 용지가 될 전망이다. 그리고 이번 드래프트 후반은 가히 키사누키 히로시의 스카우트 데뷔전이라고 할수 있을 정도로 재량권을 준 느낌이 있는데 그 결과물 역시 주목할만 하다.
드래프트 평점 :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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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alsoul · 7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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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Yokohama Dena Bay Stars Draft Review
2018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즈 Draft Review 1라운드 코조노 카이토(히로시마) 교섭권 획득 실패 1라운드 카미챠타니 타이가(上茶谷 大河. 교토 가쿠엔 고교→토요대. 투수. 우투우타. 181/85) Profile : 4년전 교토 가쿠엔 시절, 카미챠타니 타이가는 팔꿈치 부상의 여파로 인해 그냥 평범한 고교생 투수 A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게다가 대학에 진학해서도 오른손 중지 혈행장애 수술로 인해 3학년때까지 실전에 나선건 단 5.1이닝에 불과했다. 부상과 부진으로 자신감을 잃어가던 그가 달라진건 토요대의 명장 타카하시 아키오(髙橋昭雄) 감독의 후임으로 들어온 스기모토 야스히코(杉本泰彦) 감독을 만난 뒤였다. 불펜에서는 좋은 공을 던지지만 정작 실전에 나서면 달라지는 카미챠타니에게 "시작부터 스트라이크 존에 공을 뿌려라. 맞으면 어쩔수 없는거잖아? 그러니 맘껏 던져봐라"라는 조언을 해줬고 그 말을 기점으로 카미챠타니는 완전히 다른 투수로 떠올랐다. 3년간의 휴식으로 피지컬이 좋아진 카미챠타니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4학년 춘계리그부터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하기 시작했고 춘계리그에서 70.2이닝동안 6승 2패 47피안타 87삼진 2.29의 방어율로 토토 대학리그 최우수 투수가 되었다. 비록 대학 선수권에선 큐슈 산업대에게 일격을 당하면서 와르르 무너졌지만 추계리그에선 아시아대 상대로 14탈삼진 완투승을 기록하는등 여전한 위력을 과시했고 단숨에 1라운드 후보임을 굳혔다. 차세대 유격수 확보를 위한 코조노 카이토 획득이 실패로 돌아간 DeNA는 바로 카미챠타니 지명에 들어갔고 야쿠르트와의 교섭권 쟁탈전에서 성공하면서 그들의 영건 투수 라인업에 또 하나의 재능을 추가시켰다.
Team : 야마사키 야스아키(山崎康晃), 이마나가 쇼타(今永昇太), 하마구치 하루히로(濱口遥大), 아즈마 카츠키(東克樹). 카키다 유타(柿田裕太. 2013년 1라운드)의 대실패 이후 4년 연속 대학 투수를 지명한 DeNA의 전략은 대성공이었다. 게다가 이시다 켄타(石田健大)까지, 이 팀의 대학 투수 지명 성공률은 가히 홈런에 가까웠다. 문제는 이게 다 좌투수라는것. 최근 3년간 외인을 제외한 우완 투수들중 제 몫을 해준 선발 투수는 이노 쇼이치(井納翔一)와 야마구치 슌(山口 俊. 요미우리)뿐이지만 이노는 안정감이 최악이고 야마구치는 요미우리로 떠나버렸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퇴출된 조 위랜드(기아)를 제외하면 이 팀의 선발 로테이션은 완벽한 좌완 로테이션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 물론 야마구치의 반대 급부로 데려와서 빛을 본 타이라 켄타로(平良 拳太郎)라든가 시즌 초 고졸 2년차 센세이션을 일으킨 쿄야마 마사야(京山 将弥), 팀에서 전략적으로 꾸준히 키우고 있는 이이즈카 사토시(飯塚 悟史)등이 있지만 에이스가 되기엔 여러모로 부족한 실정이다. 특히 기대를 걸었던 쿠마바라 켄토(熊原健人)와 미즈노 코야(水野 滉也)가 부상과 부진으로 기대치와 완전히 딴판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 너무 치명적이다. 즉, 좌완 투수로 점철된 로테이션에 우완 투수가 필요한 상황이었고 남아 있는 선발 투수들중에서 즉시 전력감에 가장 가까운건 바로 카미챠타니 타이가였다. 야쿠르트와의 교섭권 쟁탈전에서 승리한건 정말 행운이라고 봐도 좋을 정도. 물론 2016년 드래프트에서 하마구치를 지명하기 이전에 - 하마구치는 이른바 하즈레 하즈레 픽이다. - 지명했었던 야나기 유야(柳 裕也. 주니치)나 사사키 치하야(佐々木千隼. 치바 롯데)를 지명했다면 이야기는 달라질수 있었겠지만 현재 결과물을 놓고 본다면 제일 성공한건 하마구치다. 문제는 카미챠타니가 장점과 단점의 차이가 엄청나게 크다는 것. 장점이라면 최고 구속 152Km, 평균 140대 중후반의 패스트볼과 스플리터, 슬라이더의 조합이 매우 좋고 제구력도 뛰어나며 완투 능력도 있고 탈삼진 능력도 뛰어난 하이브리드 선발 투수라는 점이다. 문제는 그러한 위력을 보여준게 춘계 한정이라는 것. 추계 리그에서의 카미챠타니는 춘계에 비해서 피안타율은 9이닝당 5.99에서 4.88로 더 떨어졌지만 삼진률이 9이닝당 11.08에서 7.78로 확 줄었다는게 문제다. 즉, 아직까지는 1년을 버틸만한 스태미너가 부족하고 꾸준히 같은 상대를 만나는 NPB의 스케쥴 특성상 후반부에 쉽게 무너질 가능성이 있다는 것. 그러나 단 1년만의 모습만으로 무명에서 1라운드급까지 올라왔을 정도로 발전 속도는 무시무시하다. 기본적으로 제구와 경기 운영 능력이 워낙 좋기 때문에 충분히 1년차부터 좋은 모습을 보여줄수 있을 것이다. 다른건 몰라도 최근 5년간 DeNA는 대학생 투수, 특히 수도권에 있는 대학생 투수들의 파악엔 가히 신기에 가까운 면모를 보여주고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컴패리즌 : 탈삼진을 훨씬 잘 잡아내는 아리하라 코헤이(有原 航平) 또는 안정감을 갖춘 야부타 카즈키(薮田 和樹. 히로시마)
2라운드 이토 유키야(伊藤 裕季也. 니치다이산 고교→릿쇼대. 2루수. 우투우타. 182/93) Profile : 4년전, 도쿄의 명문 니치다이산 고교의 에이스는 그 유명한 에이스 미와 코헤이(三輪昂平. 메이지대)와 쿠기미야 코키(釘宮 光希. 릿쇼대), 히로야 신야(廣谷 真也. 츄오대)등을 앞세운 스타 군단이었다. 당시 이토 유키야는 스카우트들에게 전혀 알려지지 않았지만 서도쿄 나츠 예선에서 15타수 8안타를 때려내면서 일약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그러나 지명도가 워낙 낮은 탓에 그가 진학한 곳은 토토 대학 2부 리그에 있던 릿쇼대였고 2학년때부터 주전을 꿰찬 이토는 늘어난 체중을 바탕으로 이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특히 2부에서 1부로 릿쇼대가 승격된 뒤 이토의 방망이는 불을 뿜었고 3시즌 연속 2개의 홈런을 때려내면서 토토 대학 리그의 강타자로 자리 잡았다. 그리고 금년 카미챠타니 타이가와 시미즈 노보루(清水 昇. 야쿠르트 1라운드) 상대로 홈런을 때려낸 이토를 DeNA는 모두의 예상보다 훨씬 일찍 지명권을 행사하면서 그를 확보했다.
Team : 금년 드래프트에서 토토 대학 리그는 좋은 투수가 많기로 유명했다. 반면 내야수는 톤구 유마(頓宮 裕真. 오릭스 2라운드), 이토 유키야, 그리고 나카가와 케이타(中川圭太. 오릭스 7라운드) 정도가 프로에 갈수 있다는 평을 받았는데 톤구는 파워가 최고고 나카가와는 컨택이 좋으며 이토는 그 가운데 있다는 평을 받았다. 그러나 이토가 예상을 깨고 대단히 빠른 2라운드에서 지명된건 2루수라는 포지션, 그리고 큰 경기에서도 주눅들지 않고 자신의 타격을 한다는 점을 높게 평가 받았기 때문이다. 아니나다를까, 지명된 다음에 출전한 메이지 진구 대회에선 10타수 5안타 2홈런의 대활약으로 릿쇼대의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50미터를 6.2초에 끊는 스피드는 솔직히 내야수로서는 떨어지는 부분. 그리고 수비력 역시 평균 이하라는 평이 많다. 그것을 모두 덮어버리는게 바로 이토의 타격인데 2루 포지션의 공격 생산성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DeNA로선 이토의 타력이 끌릴수 밖에 없다. 시바타 타츠히로(柴田竜拓)나 쿠라모토 토시히코(倉本寿彦) 모두 수비형 선수고 나카가와 타이시(中川大志)와 사노 케이타(佐野恵太)의 포지션이 1루로 한정되어 있음을 고려한다면 2루를 맡을수 있는 파워 히터라는건 상당한 매력이 있음에 분명하다. 그러나 시바타나 쿠라모토의 수비+공격+주루, 일명 그들의 오버올에는 절대로 이토가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최대한 자신만의 특색을 살려내는게 중요하다. 츠츠고 요시토모(筒香嘉智)가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한 마당에 호세 로페즈까지 은퇴하게 된다면 외인과 일본인 선수중 1루 기용을 고민하게 될텐데 오히려 이 해답란에 이토의 이름이 유력하게 언급될지도 모른다. 만일 그렇게 되지 못한다면 오히려 제 2의 마츠이 휴마(飛雄馬)로 전락할 가능성도 있다.
컴패리즌 : 1루로 간 코야노 에이이치(小谷野 栄一. 전 오릭스)
3라운드 오오누키 신이치(大貫 晋一. 니혼 체육대→신닛테츠 스미킨 카시마. 투수. 우투우타. 179/68) Profile : 니혼 체육대 2학년 시절 3승 무패 0.52라는 압도적인 방어율을 기록하면서 단숨에 수토 대학리그의 유망주로 떠올랐던 오오누키 신이치는 그해 가을 오른쪽 어께 부상을 당하면서 그 가치가 바로 땅에 떨어졌다. 부상에서 복귀한 4학년 가을, 44.1이닝을 던지면서 1.22의 방어율을 기록하며 건재를 과시했지만 삼진을 잡지 못하는 투수에게의 기대치는 없었다. 오오누키가 다시금 재기에 성공한건 사회인 3년차인 금년. 2년차부터 에이스의 자리를 꿰찬 오오누키는 3년차인 금년 도시 대항전 예선에서 팀을 본선으로 이끌었고 본선에서도 니혼신약 상대로 9이닝 2실점 11삼진 완투승을 거두면서 스카우트들에게 멋지게 어필해냈다. 사회인 선수권에서 보여준 대역투는 오히려 자축에 가까웠다.
Team : 최고 구속 148Km의 패스트볼은 구속과 구위가 그다지 뛰어나다고 할수 없는 편. 오히려 그의 진정한 강점은 어떤 구질로도 스트라이크를 잡아낼수 있는 제구에 있다. 대학 시절만 해도 아쉬움이 많았지만 사회인 입사후 제구력이 대단히 상승했고 금년 시즌 공식전에서 오오누키가 허용한 사사구는 9이닝당 2개가 채 되지 않았다. 이정도의 제구면 프로에서도 통할수 있는 수준. 특기할만한 점이라면 투구의 대부분이 투심이고 포심 패스트볼과 슬라이더는 오히려 양념에 가깝다는 것. 즉, 투심 베이스에 포심과 슬라이더는 카운트를 잡는 용도고 K 피치는 갈고 닦은 스플리터다. 투구 스타일만 놓고 본다면 공이 더 느린 야마사키 야스아키(山崎康晃)에 가깝다고 할수 있을듯. 제구가 좋다는 면에서 전체적으로 활용할수 있지만 프로에서 통할수 있는 구위를 가졌느냐에는 의문이 있기 때문에 불펜보다는 선발로서 조금 더 적합할 것이다. 다만 프론트 라인보다는 5~6선발로서의 가치가 조금 더 있어 보인다.
컴패리즌 : 키사누키 히로시(木佐貫洋. 전 오릭스등)
4라운드 카츠마타 아츠시(勝又 温史. 니혼대 부속 츠루가오카 고교. 투수. 우투좌타. 180/78) Profile : 2018년 도쿄도 춘계 대회가 열리기 이전, 프로의 모든 스카우트들은 현재 도쿄도 3학년 최고의 유망주는 츠루가오카 고교의 이도류 카츠마타 아츠시라는데 전혀 이견을 달지 않았다. 유연한 몸에서 나오는 최고 구속 148Km의 패스트볼은 말 그대로 박력이 있었고 타자로서도 고교 통산 30홈런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주는등 풍부한 장래성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여름, 예선 5회전에서 자신의 최고 구속인 151Km를 던지면서 모든 스카우트들의 시선을 한 몸에 모았지만 도쿄도 결승전에서 니치다이산 상대로 9회말 1사 후 오오츠카 코헤이에게 사요나라 2점 홈런을 허용하면서 8.1이닝 5실점 패배를 당했고 그대로 그의 고교 생활은 끝나고 말았다. 그리고 한때 1라운드급까지 언급이 되던 카츠마타의 드래프트 순위는 4라운드까지 떨어졌는데 그 뒤로 밀리지 않은게 다행이었다. 그럴만한 이유가 차고 넘쳤기 때문이다.
Team : 카츠마타 아츠시의 장래성은 두말할 여지가 없다. 도쿄도 최고의 에이스 & 4번타자에서 드러나듯이 운동 능력도 뛰어나고 152Km에 이르는 패스트볼은 대단히 위력적이다. 문제는 딱 거기까지라는것. 여름 예선에서 9이닝당 6.84개에 이르는 치명적인 볼넷 숫자는 물론이오, 지쳤다고는 하지만 준결승과 결승에서 5실점씩 허용했다는 점은 투수로서의 완성도와 스킬이 모두 모자랐다. 무엇보다 여름 예선에서 두번이나 열중증 때문에 마운드에서 물러났다는게 아프게 작용했는데 이는 일본의 여름 기후를 고려한다면 향후 꽤 문제가 될수 있는 부분. 즉, 고교때 보여준 그릇의 크기는 엄청났지만 스카우트들이 봄에 보지 못했던 구멍들이 여름에 와르르 드러난 것이다. 게다가 변화구의 완성도도 많이 떨어지기 때문에 갈길이 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듯. 물론 최근 들어서 DeNA가 고졸 투수들의 육성에 좋은 결과물을 조금씩 내놓고 있다고는 하지만 원석급보다는 어느 정도 스킬이 받쳐주는 선수들이 결과물을 내고 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생각보다 육성이 쉽진 않을 것이다.
컴패리즌 : 스킬만 제대로 장착한다면 후지시마 켄토(藤嶋 健人. 주니치)
5라운드 마시코 쿄스케(益子 京右. 세이란 타이토 고교. 포수. 우투우타. 178/80) Profile : 금년 고교 3학년엔 나카무라 쇼세이(中村 奨成. 히로시마)처럼 전국을 진동시킬만한 포수는 없었다. 오히려 최근 들어 가장 좋지 않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인데 타격은 칸토이치 고교의 이시바시 코타(石橋 康太. 주니치 4라운드)가 제일 낫고 수비력은 나리타 고교의 타미야 유아(田宮 裕涼. 니혼햄 6라운드)가 가장 낫다는 평이었다. 그럼 어께는? 세이란 타이토 고교의 마시코 쿄스케가 최고라는 평을 받았다. 문제는 모든것을 갖춘 포수가 없었다는것. 차라리 전체적인 오버올이라면 2학년 트리오인 아즈마 ���페이(東妻 純平. 치벤 와카야마), 야마세 신노스케(山瀬 慎之助. 세이료), 노구치 미논(野口 海音. 리세이샤)가 더 낫다고 할 정도였다. 그래도 춘계를 거치면서 나름 파워를 과시한 마시코였지만 여름 예선 5경기에서 .158이라는 엄청난 부진을 보였고 결국 타격의 부진이라는 약점은 극복하지 못했다. 허나 포수진의 나이가 들어가고 있는 DeNA에게는 일단 어떻게든 포수를 확보해야 한다는 문제를 벗어날수 없었다.
Team : 작년 드래프트 9라운드에서 지명한 야마모토 유다이(山本祐大)를 제외한다면 현재 남아 있는 DeNA의 포수진 나이는 모두 29~31세에 몰려있다. 즉, 싫든 좋든 여기서 대학이든 고교 포수든 일단 뽑아서 확충해야 하는 시기라는 것. 게다가 야마모토는 시즌중 미성년자 음주로 물의를 일으키면서 실질적으로 팀의 플랜에서 제외된거나 마찬가지다. 허나, 금년 드래프트는 포수들의 레벨차이가 상당히 심한 해고 이미 쓸만한 포수들은 뽑힌 상태였다. DeNA가 야수들의 수비력보다는 타력의 상승에 나름 자신감을 가진 팀이라는 것을 고려한다면 마시코 지명은 분명 해볼만한 도박이었음이 틀림없다. 그러나 마시코는 어께를 제외한다면 나머지는 좋다고 하기 어렵고 이런 타입의 포수는 경험치만으로 해결되는건 아니다. 갈길이 상당히 험할 것이다.
컴패리즌 : 타다 다이스케(多田大輔. 전 히로시마)
6라운드 치노 나오토(知野 直人. 니가타 알비렉스. 유격수. 우투우타. 181/81) Profile : 후쿠시마 명문 세이코 가쿠인 시절 주전 넘버는 꿈도 못꿨던 치노였지만 특별 지명으로 독립리그에 입단한후 뛰어난 신체 능력을 앞세워 완전히 다른 선수가 되었다. 입단 첫 해 28경기에서 .350의 타율을 기록하면서 주목을 받기 시작한 치노는 금년 타격은 조금 떨어졌지만 69경기에서 무려 28개의 도루를 기록하고 더 좋아진 선구안을 증명하면서 드디어 프로의 시야에 확실히 들어왔다.
Team : 20세의 독립리그 선수는 상당히 애매하다. 고교 선수보다는 살짝 나이가 많지만 경험치는 상당한 편. 그러나 독립리그 출신 타자들 대부분이 그러하듯이 너무나도 거칠고 스킬이 부족하다는게 문제다. 그리고 치노 역시 그 특징을 고스란히 가지고 있는 선수라고 할수 있을듯. 분명 금년 들어서 특유의 운동 능력을 발휘한건 좋고 선구안도 좋아졌지만 타율이 떨어진건 꽤 아쉬운 부분이다. 즉, 발전 방향 자체가 한쪽으로만 쏠리고 있다는 것. 현재 DeNA에는 이러한 타입의 선수가 꽤 많은 편이고 현재까지는 그다지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이 팀은 발 빠른 선수도 많이 있기 때문에 1군 진입은 쉽지 않을 것이다.
컴패리즌 : 내야로 온 아오야기 코키(青柳昴樹)
육성 지명 1라운드 미야기 다이타(宮城 滝太. 시가 가쿠엔 고교. 투수. 우투우타. 181/69) Profile & Team : 금년 시가현 최고 투수라고 한다면 센바츠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준 하코네 히가시 고교의 기교파 좌완 에이스 마스이 쇼타(増居 翔太)라고 할수 있겠지만 시가현 NO.1 우완 투수는 2학년때 센바츠에서 호투를 보여준 미야기 다이타라고 할수 있다. 2학년 봄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준 미야기는 팀을 여름 4강까지 이끌었지만 부상 후유증으로 인해 선발로 뛰지 못했고 그 결과는 팀의 4강 탈락이었다. 그러나 워낙 팔다리가 길고 뛰어난 손끝 감각과 종슬라이더를 가지고 있어서 장래성만큼은 좋은 평가를 받았다. DeNA가 육성에서 지명한 이유도 이것 때문. 일단 몸을 완벽하게 만드는게 먼저고 무엇보다 살을 찌울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스카우트들도 저 몸에 근육을 붙일수 있다면 훨씬 좋은 선수가 될거라고 입을 모아 말하는 중. 최근 DeNA의 투수 육성을 고려한다면 의외의 스틸필이 될수도 있다.
드래프트 총평 : 최근 4년간 두 번의 신인왕 - 야마사키 야스아키(2015), 아즈마 카츠키(2018) - 을 가져가면서 DeNA는 현재 12개 구단중 가장 드래프트를 잘 하는 구단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 2016년의 경우 이마나가 쇼타(今永昇太)가 2승만 더 거두었어도 타카야마 슌(高山俊. 한신)을 제치고 신인왕이 되었을 것이다. 특히 즉시 전력감 투수를 지명해서 효율적으로 활용하는데는 이만한 팀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한 점에서 볼때 카미챠타니 타이가는 분명 기대만큼의 모습을 보여줄수 있을듯. 그리고 이 팀의 고졸 육성 능력을 고려한다면 카츠마타 아츠시에게 기대를 거는것도 나쁘지 않다. 정작 이번 드래프트의 키를 쥐고 있는건 이토 유키야일듯. 2014 드래프트부터 이 팀이 지명한 야수중 그나마 1군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건 쿠라모토 토시히코(倉本寿彦)와 시바타 타츠히로(柴田竜拓), 그리고 카미자토 카즈키(神里和毅) 정도다. 문제는 이 세 선수 모두 주루와 수비는 참 좋은데 공격에서의 공헌은 가히 빵점이라는데 있다. 델타 기준 세 선수의 통산 WAR 합산은 무려 -6.3에 이르고 이는 팀의 중심 타자인 츠츠고 요시토모의 3년간 WAR인 14.8과 엄청난 차이가 있다. 즉, 이토 유키야는 지금까지 DeNA가 실패한 즉시 전력감 야수 지명 실패 잔혹사를 끊어낼수 있느냐가 걸려 있는 선수인 셈. 물론 토토 대학 리그에서 뛰어난 선수였다고는 하지만 이는 시바타 역시 마찬가지였고 이 점이 DeNA의 향후 미래 계획에 문제를 일으킬수 있다. 비록 DeNA의 라인업이 꽤 젊긴 하지만 츠츠고 요시토모(27)와 미야자키 토시로(宮﨑 敏郎. 30)에 대한 공격 의존도가 극도로 높다. 즉, 이토 육성에 실패하고 지금 이상으로 고졸 출신 타자들이 발전하지 못한다면 츠츠고 이탈 이후 이 팀의 타격은 외인에 올인해야 한다는 이야기. 비록 최근 4년간 즉시 전력감 투수 지명으로 엄청난 재미를 본 팀이지만 서서히 드러나는 팀의 문제는 앞으로 DeNA가 해결해야 할 과제임에 틀림없다. 결국 이번 드래프트의 키는 카미챠타니 타이가가 아닌 이토 유키야의 손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팀의 홈구장은 타자들에게 대단히 유리한 하마스타라는걸 잊어선 안된다.
총평 :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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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alsoul · 7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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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Orix Buffaloes Draft Review
2018 오릭스 버팔로스 Draft Review 1라운드 코조노 카이토(히로시마) 교섭권 획득 실패 1라운드 오오타 료(太田 椋. 텐리 고교. 유격수. 우투우타. 181/76) Profile : 2학년 여름, 명문 텐리 고교의 주전 유격수로 나선 오오타 료는 나츠에서 타격에선 그다지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수비만큼은 절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자신의 강점인 수비는 갈수록 좋아졌고 발군의 야구 센스는 오오타의 가장 큰 강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러나 50미터를 6.2초에 끊는 스피드는 살짝 아쉬움이 있었던 반면 겨울을 지나면서 타격이 좋아졌다는 점이 조금씩 강점으로 발현되었고 비록 나츠에 출전하지는 못했지만 나라현 여름 예선에서 5경기에서 2홈런을 때려내면서 상위 지명자로서의 자격 요건을 갖추는데 성공했다.
Team : 오오타 료가 과연 특급인가?라고 묻는다면 살짝 물음표가 걸릴수도 있다. 그러나 1라운드에서 2라운드 사이에 걸려 있는 선수라고는 말할수 있는 편. 작년까지만 해도 [수비는 좋은데 공격이...]라는 평을 받으면서 중위권으로 평가 받았지만 3학년 들어서 파워를 상승시키면서 평가가 1라운드급까지 올라갔다. 그러나 코조노 카이토(小園 海斗. 히로시마 1라운드)나 네오 아키라(根尾 昂. 주니치 1라운드)처럼 경기를 지배하는 디퍼런스 메이커로서의 능력은 없다고 보는게 나을듯. 실전에서 활용하기엔 매우 좋은 카드지만 스타성이 있느냐?에 대해선 물음표가 달린 케이스다.(계약금 8500만엔은 12개 구단 1라운드 선수중 가장 낮은 금액이다) 다만 오릭스가 추구하는 팀 베이스볼에는 잘 들어맞는 유형일듯. 특히 주전 유격수인 아다치 료이치(安達了一)가 만성 대장염에 걸린 이후 공격 생산성은 그야말로 빵점인 선수가 되어가고 있고 아다치를 대체할 마땅한 유격수 자원도 없다. 오릭스가 처음에 코조노를 지명했고 이를 놓치자 다른 선수가 아닌 오오타를 1라운드에서 지명한 이유도 차기 유격수로 점찍었다는 이야기. 오오타가 1군에 올라올때까지의 시간은 야마아시 타츠야(山足達也)나 후쿠다 슈헤이(福田周平)가 어떻게든 벌어줘야 한다. 이럴거면 무네 유마(宗佑磨)를 뭐하러 외야로 보냈냐는 말이 나올법도 하다.
컴패리즌 : 좋았을때의 아다치 료이치
2라운드 톤구 유마(頓宮 裕真. 오카야마 이과대 부속 고교→아시아대. 포수. 우투우타. 182/98) Profile : 4년전, 톤구 유마는 말 그대로 끝내주는 어께와 끝내주는 힘을 가진 좋은 수비형 포수였다. 그러나 기복이 엄청나게 심하다는 점, 그리고 컨택이 전혀 되지 않는 다는 점이 결국 코시엔으로 가지 못하는 이유가 되고 말았다. 아시아대 진학 이후에도 이 약점은 고쳐지지 않았지만 3학년 초, 드디어 타격에 눈을 뜨면서 토토 대학리그를 폭격하는 포수로 자리매김했다. 2018 춘계 시즌 .267의 타율은 둘째치고 무려 5개의 홈런을 날린 톤구는 추계리그에서도 5개의 홈런을 작렬시키면서 1년 10개의 홈런이라는 역대급 기록을 세우면서 2018 드래프트에 나선 최고의 파워 히터로 자리매김 했다.
Team : 이번 대학생 타자중 NO.1 파워 히터가 톤구 유마라는걸 부인하는 사람은 적다. 그러나 문제는 타격. 특히 컨택 문제가 심각할 정도인데 대학 4학년때는 그야말로 홈런만 노리는 프리 스윙어가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컨택 문제는 심각할 정도. 대학 4학년때 타율은 .230에 불과하다. 오릭스가 그를 지명하면서 꿈꾸고 있는 야마카와 호타카(山川 穂高. 세이부)는 그래도 통산 타율이 .293이었고 대학 시절 삼진보다 볼넷이 많은 선수였던 반면 톤구는 삼진이 더 많은 타자다. 물론 오릭스로선 "그래도 오오야마 유스케(大山 悠輔. 한신) 정도는 해줄수 있지 않겠느냐"라고 하겠지만 오오야마의 4학년 성적은 .372에 10홈런이었다. 게다가 포수 마스크를 쓸때는 타격이 떨어지고 좋을때의 타력은 오히려 1루수로 섰을때 좋았다는걸 고려한다면 지명이야 포수로 했지만 1루수로서의 컨버전 가능성도 무시할수 없어 보인다. 금년 주전으로 올라선 와카츠키 켄야(若月健矢)의 나이가 톤구와 큰 차이도 나지 않고 대학을 졸업한 포수를 바로 1군에서 활용할수는 없기 때문에 2군에서 마스크를 쓴 상태에서 어떤 타격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포수를 계속할지 아니면 1루로 보낼지가 결정될 것이다. 다만 야마카와와 오오야마의 선례를 고려해본다면 프로에서 타격 재능을 꽃피우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컴패리즌 : 꿈은 아이자와 츠바사(會澤 翼. 히로시마). 현실은 타무라 타츠히로(田村 龍弘. 치바 롯데). 1루 전환시 요카와 나오마사(陽川 尚将. 한신)
3라운드 아라니시 유다이(荒西 祐大. 타마나 공업 고교→혼다 쿠마모토. 투수. 우투우타. 178/80) Profile : 8년전, 아라니시 유다이는 그저 평범한 지방 고교의 에이스였다. 대학 대신 사회인인 혼다 쿠마모토에 입사했지만 5년차가 될때까지 아라니시는 전혀 알려지지도 않았고 그저 스팟에 가까운 투수에 불과했을 뿐이었다. 그가 바뀐건 스태미너를 확실히 키운 2016년부터였다. 그때까지 단기 결전형 투수였던 아라니시는 긴 이닝에도 구속을 꾸준히 유지할수 있는 투수로 변모했고 2017년 도시 대항전과 윈터리그에서 발군의 투구를 보여주면서 늦게나마 프로로 갈수 있는 투수임을 증명해보이기 시작했다. 2018년 도시대항전, 비록 1회전에서 강호 니혼통운 상대로 9이닝 4실점 완투패를 당했지만 최고 구속 149Km의 패스트볼은 건재했고 아시안 게임에서도 6.2이닝 4안타 8삼진 무실점의 위력��� 과시하면서 드디어 마지막 프로행 티켓을 잡는데 성공했다.
Team : 고교시절부터 꾸준히 그를 지켜본 소프트뱅크가 금년 드래프트 중위 라운드에서 아라니시를 지명할거라는 예측은 10월 초부터 나와있던 상태였다. 만일 4라운드 소프트뱅크 차례까지 아라니시가 남았다면 소프트뱅크의 선택은 반도 유고가 아닌 아라니시 유다이였을 것이다. 최고 구속 149Km의 패스트볼에 선발로서 꾸준히 140대 초반 - 불펜 투수로서는 145Km 내외 - 를 유지할수 있는 좋은 구위를 가진 패스트볼, 그리고 사이드암 특유의 슬라이더와 싱커는 아라니시의 가치를 올려주는 부분이다. 물론 삼진을 잡는다기보다는 맞춰잡는 유형의 선수이긴 하지만 불펜 투수로서는 충분히 1이닝을 막아줄수 있는 존재다. 다만 아쉬운 점이라면 너무 늦게 데뷔했다는것. 금년으로 고졸 8년차인데 늦었다 늦었다 소리를 들었던 비슷한 타입의 이시자키 츠요시(石崎 剛. 한신)가 고졸 6년차에 프로로 갔다는 것을 고려한다면 2년 차이는 꽤 크다. 카네코 치히로(金子 千尋. 니혼햄)와 니시 유키(西 勇輝. 한신)의 이탈로 인해 투수진의 전체적인 재편이 필요한 오릭스 상황상 아라니시는 1년차에 바로 투입될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다만 같은 팀에 히가 모토키(比嘉 幹貴)라는 비슷한 타입의 투수가 이미 존재하기 때문에 어떠한 차별성을 둘수 있느냐가 성패를 가를 것이다.
컴패리즌 : 히가 모토키(比嘉 幹貴)
4라운드 토미야마 료가(富山 凌雅. 큐슈 코쿠사이대 부속 고교→토요타 자동차. 투수. 좌투좌타. 179/83) Profile : 3년전 큐슈 코쿠사이대 부속 고교의 에이스로 나츠에 나섰을때 토미야마는 팀의 에이스로 유명했다기보다는 오히려 14남매의 둘째로 더 유명했다. 일명 [키요미야 피버]로 유명했던 2015 나츠에서 토미야마는 팀을 이끌면서 3회전 사쿠신 가쿠인을 상대로 5안타 완봉승을 거두는등 선전했지만 실질적으로 팀을 이끌었던건 3발의 홈런을 터트렸던 야마모토 무사시(山本武白志. 전 DeNA)였다. 나름 자신감을 가지고 프로를 지망했지만 드래프트에서 지명을 받지 못했고 그를 데려간건 사회인 명문팀인 토요타 자동차였다. 특급 선수들이 즐비한 토요타 자동차에서 토미야마는 2년차 가을부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고 일본 선수권에서 NTT 히가시니혼 상대로 8이닝 11삼진 3안타 무실점의 쾌투로 단숨에 자신의 가치를 끌어올렸다. 비록 선배 투수들에게 밀리면서 도시 대항전에선 제대로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고 아시안게임 한국전에선 부진했지만 그의 가능성을 높게 본 오릭스가 토미야마를 선택했다.
Team : 최고 구속 147Km, 평균 140대 초반을 넘나다는 묵직한 패스트볼과 날카로운 슬라이더, 거기에 투심. 좌완 투수로서의 토미야마는 기본은 갖추고 있는 투수다. 고교 시절부터 중량감이 느껴진다는 패스트볼은 여전하고 슬라이더와 투심의 조합도 좋은 편. 다만 고교 시절의 토미야마보다 피지컬적으로 발전했느냐? 라고 묻는다면 NO다. 고교 시절과 키와 몸무게가 그대로라는건 시사하는 바가 많은 편. 구속은 대폭적으로 늘어난것도 아니고 평균 구속이 늘어났고 구위와 제구가 조금 더 좋아졌다고 할수 있다. 즉, 고교 시절엔 Thrower였지만 사회인을 거치면서 Pitcher가 되었다고 할수 있을듯. 그러나 앞으로의 잠재력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좋은 대답을 해주기 어렵다. 물론 현재의 모습이 100%는 아니겠지만 거의 완성형에 가깝다는 느낌을 지우기 어려운 상황. 만성적인 좌완 불펜 투수 부족에 시달리는 오릭스로서야 토미야마의 지명은 필요했고 당장 불펜에서 써먹을수 있는 위력도 있다. 그러나 마츠나가 타카히로(松葉 貴大)와는 큰 차이가 없어 보인다. 투수진의 좋은 피스가 될수 있겠지만 부담이 커질수록 무너지는 스타일인지라 큰 역할을 맡기긴 어려울 것이다.
컴패리즌 : 이이다 유야(飯田 優也. 한신)
5라운드 기보 쇼(宜保 翔. 미라이 고교 오키나와. 유격수. 우투좌타. 176/64) Profile : 지난 봄부터 기보 쇼는 오키나와를 대표하는 이도류로 유명했다. 투수로서는 최고 구속 147Km에 이르는 패스트볼과 다양한 변화구를 던지고 타자로서도 파워는 떨어져도 뛰어난 배트 컨트롤이 인상적인 선수였기 때문. 춘계 오키나와 대회 결승에서 코난 고교 상대로 완봉승을 거둔뒤 팀을 큐슈 대회 4강까지 이끌었던 기보는 소속 고교 역사상 첫 코시엔의 꿈을 꾸게 하기에 충분한 인재였다. 그러나 팀은 여름 예선 4회전에서 좌초하고 말았고 네오 아키라(주니치 1라운드)를 라이벌로 지목한 기보는 프로행을 선언했고 가능성을 본 오릭스는 기보에게 지명권을 행사했다.
Team : 최고 구속 147Km를 던지는 어께와 경쾌한 수비, 뛰어난 배트 컨트롤, 그리고 타격 후 1루 도달 시간이 무려 3.8초에 달하는 엄청난 스피드까지. 기보는 그야말로 파워를 제외한 모든 것을 갖추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학교 성적도 상위권이긴 하지만 오사카 토인 고교와의 편차치를 고려한다면 무시해도 좋다) 오키나와 야구부 통합 체육 대회에서 2년 연속 연패를 달성한 운동 능력을 고려한다면 수비형 유격수로서의 가능성은 상당히 높은 편. 다만 신장 때문에 파워가 붙을수 있을지는 조금 의문이 있다. 천성의 유연성은 그가 가진 큰 장기지만 파워를 늘리는데는 한계가 있을듯. 특히 자신이 근육에 대한 관심이 많으면서도 춘계 대회에서 장타가 2루타 1개뿐이었다는건 시사하는 바가 크다. 팀에선 뛰어난 운동 능력을 가진 무네 유마(宗佑磨)를 기대하겠지만 결국 지향점은 발 빠르고 컨택 좋은 수비형 선수로 성장할 가능성이 더 높다.
컴패리즌 : 우에다 카이(植田 海. 한신)
6라운드 히다리사와 유(左澤 優. 요코하마 상과대→JX-ENEOS. 투수. 좌투좌타. 171/76) Profile : 요코하마 하야토 고교 시절 전혀 언급받지 못했던 투수였던 히다리사와가 이름을 알리게 된건 대학 2학년 가을, 추계리그에서 5승 2패 1.48로 방어율 1위와 최우수 투수상을 차지하면서였다. 3학년 봄, 오픈전에서 좋은 투구를 보여주면서 이름을 알리던 히다리사와였지만 부상과 부진으로 급격하게 가치가 떨어졌고 4학년 가을, 75이닝을 던지면서 6승 무패 1.44의 방어율을 기록하면서 부활했지만 이미 버스는 떠난뒤였다. 프로가 아닌 사회인 팀인 JX-ENEOS에 입사한 히다리사와는 1년차에는 주로 오픈전 위주로 나섰지만 1이닝은 확실히 막을 수 있는 투수라는 평을 받았고 2년차인 금년, 도시 대항전에서 MHPS의 보강 선수로 나서서 여전한 위력을 과시했다. 그리고 좌완 불펜 요원을 찾던 오릭스의 눈에 히다리사와는 포착되었다.
Team : 오릭스는 NPB 타구단에 비해 사회인 선수 지명 비중이 높은 팀이다. 특히 중하위 라운드에서 사회인 선수들을 뽑는 경향이 강한데 이는 금년에도 그대로 반영되었다고 할 수 있을듯. 요코하마 상과대 시절 140km대 초반에 머물렀던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47Km까지 올랐고 슬라이더 역시 예리하다. 금년 선발로서의 전환을 준비하면서 커브와 체인지업을 가다듬었다고는 하지만 대학 시절의 그것과 별 차이는 없는 편. 일단 Pitcher로서의 완성도는 대학 시절부터 좋았지만 그것만으론 부족했던게 사실이다. 그리고 히다리사와의 강점은 선발에 있는게 아니라 불펜투수로서, 그것도 좌타자 킬러에 있다는건 스카우트라면 모두가 인지하고 있을 정도. 문제는 그러한 좌타자 킬러로 군림하기 위한 패스트볼의 회전과 제구가 그다지 좋지 않다는데 있다. 대학 시절에 비해 사회인에 와서 조금 더 타자와의 대결시 도망가는 비율이 늘었는데 이는 프로에서도 좋지 않게 작용할수 있는 부분. 결국 프로에 입성해서 얼마나 당당하게 던질수 있느냐가 관건이지만 우타자 상대로는 통하지 않을 구위라서 카야마 신야(嘉弥真 新也. 소프트뱅크)급의 스페셜리스트가 되지 않는한 1군에서 쉽게 보기는 어려울 것이다.
컴패리즌 : 이이다 테츠야(飯田 哲矢. 히로시마)
7라운드 나카가와 케이타(中川 圭太. PL 가쿠엔→토요대. 2루수. 우투우타. 180/75) Profile : [최후의 PL 전사]. 전국구 특급 명문 PL 가쿠엔이 배출한 마지막 야구 유망주인 나카가와 케이타는 고교 3학년때 팀의 중심이었고 프로에서도 주목하던 타자였다. 고교 3년간 무려 .472의 타율을 기록했던 나카가와는 프로를 지망했지만 부름을 받지 못했고 그를 데려간건 당시 토토 대학 리그 2부에 있던 토요대였다. 입학과 동시에 4번타자를 꿰찬 나카가와는 날카로운 방망이를 휘둘렀고 팀을 1부리그에 올려놓는데 1등 공신이 되었다. 3학년 봄, .353에 3개의 홈런을 작렬시키면서 2루수 베스트 나인에 들어간 나카가와는 3학년이 끝날때까지만 해도 대학 야수 중 톱클래스라는 평가를 받았다. 허나 4학년 가을 .235라는 급격한 부진으로 인해 가치가 급격하게 떨어졌고 우여곡절 끝에 7라운드에서 오릭스의 지명을 받았다. 그리고 나카가와의 이름이 불리우는 순간, 그날 드래프트장에서 가장 큰 함성이 터져나왔다.
Team : 최후의 PL 전사라는 꼬리표는 아마 평생 나카가와의 뒤를 따라다닐 것이다. 1년 선배 나카야마 유키(中山 悠輝. 도쿄가스)의 프로행이 꽤 어려워졌다는걸 감안한다면 그 부담감은 상상을 뛰어넘을듯. 문제는 기대치와 피지컬에 비해 타격의 파워가 그다지 좋지 않다는데 있다. 토토 대학 1,2부리그 통산 109개의 안타를 때려냈지만 장타력이 좋다는 말은 들어보지 못하는 중. 게다가 2루수로서의 수비 역시 좋다는 말은 하기 어렵다. 말 그대로 컨택 원툴에 가까운 게 나카가와의 현실이다. 다행스러운 점은 오릭스의 2루수 사정이 그다지 좋지 않다는데 있다. 그야말로 춘추 전국에 가까운에 오릭스의 2루 사정인데 이 틈을 뚫고 들어갈수 있느냐가 관건일듯. 일단 2루를 노리는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발이 빠르고 수비가 좋은 쌕쌕이형 타자임을 고려한다면 나카가와의 컨택력은 나름대로의 무기가 될수 있다. 재밌는건 타자로서의 밟아온 과정이 영락없이 팀 선배 오오시로 코지(大城滉二)를 닮았는데 릿쿄대와 토요대의 자존심이 걸려있는 만큼 의외로 나카가와가 불타오를 가능성도 존재한다.
컴패리즌 : 오오시로 코지
육성 지명 1라운드 우루시하라 타이세이(漆原 大晟. 니가타 메이쿤 고교→니가타 의료 복지대. 투수. 우투좌타. 181/78) Profile & Team : 4년전, 니가타현을 대표하는 투수는 누가 뭐라고 해도 니혼 분리 고교의 전국구 에이스 이이즈카 사토시(飯塚 悟史. DeNA)였다. 그리고 당시 니가타현에서 이이즈카의 뒤를 잇는 NO.2 우완 투수는 바로 니가타 메이쿤 고교의 우완 에이스 우루시하라 타이세이였는데 좋은 공에 비해 제구력과 안정감이 떨어져서 실전력이라기보다는 장래성을 더 높이 평가 받았다. 고교 시절 그야말로 찍어 누르는 투구의 극을 보여주던 우루시하라는 프로 대신 니가타 의료 복지대에 진학했고 3학년부터 카사하라 쇼타로(笠原 祥太郎. 주니치)의 뒤를 이어 에이스로 활약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대학에 진학후 망가져버린 제구는 돌아오지 못했고 이대로 끝나는가 싶었지만 151Km의 패스트볼에 반한 오릭스가 그를 육성 드래프트에서 지명했다. 최고 구속 151Km, 평균 평균 140대 초중반을 던지는 패스트볼은 그야말로 물건이지만 딱 거기까지. 변화구의 완성도도 떨어지고 무엇보다 투구 폼은 좋은데 제구가 엉망이다. 게다가 그 투구폼도 종종 망가진다는게 문제. 제구력을 키울수 있다면 패스트볼이 좋기 때문에 기대를 걸수 있지만 괜시리 구속을 줄였다가 더 망가질수도 있다.
드래프트 총평 : 오릭스가 고졸 야수를 1라운드에서 지명한건 고토 슌타(後藤駿太)를 지명한 2010년 이후 처음이다. 그만큼 대졸과 사회인 출신을 사랑하던 오릭스였지만 코조노 카이토와 오오타 료 지명에서 드러나듯이 오릭스는 이번만큼은 고졸 선수로 아다치의 공백을 메꿔야겠다고 생각한듯 하다. 이후부터는 전형적인 오릭스적인 드래프트. 아라니시와 토미야마의 지명을 고려한다면 이미 드래프트 이전부터 니시 유키와 카네코 치히로의 이탈을 고려했던듯 하다. 두 선수의 이탈은 필연적으로 투수진 재편으로 갈수 밖에 없고 야마모토 요시노부(山本由伸)와 쿠로키 유타(黒木優太)가 선발 전환을 선언한 이상 불펜 투수의 보강은 필수적이었고 이에 맞는 드래프트를 했다고 봐야 한다. 그리고 이는 전형적인 오릭스 스타일이기도 하다. 이번 드래프트의 성패 여부를 가리는건 톤구 유마가 될듯. 분명 엄청난 파워 히터지만 일단 맞출수 있느냐를 고려해야 하는데 비슷한 타입인 이와미 마사키(岩見 雅紀. 라쿠텐)가 금년 2군에서 보여준 모습을 고려한다면 2라운드 지명은 실패가 될수도 있다. 주력의 이탈이 가속화 되는 현재의 구단 운영을 고려한다면 아무래도 드래프트 전략을 조금 바꿔야 하는게 아닌가 싶다. 생각보다 암흑 시대가 길어질수도 있다.
평점 :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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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alsoul · 7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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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Fukuoka Softbank Hawks Draft Review
2018 후쿠오카 소프트뱅크 호크스 Draft Review 1라운드 코조노 카이토(히로시마) 교섭권 획득 실패 1라운드 타츠미 료스케(라쿠텐) 교섭권 획득 실패 1라운드 카이노 히로시(甲斐野 央. 토요대 히메지 고교→토요대. 투수. 우투우타. 186/83) Profile : 4년전 효고현 토요대 히메지 고교 시절 [피지컬과 폼은 참 좋은데 실전에선 아쉬움이 많은 투수]였던 카이노 히로시는 당시 효고현에서도 마츠모토 와타루(松本 航. 세이부 1라운드)보다 장래성과 실전력 모두 상당히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오히려 타자로서 더 좋은 활약을 보였고 실제로도 고교 시절엔 에이스 넘버를 등에 단 역사가 없었다. 그가 투수로서 각성을 하게 된 건 토요대 입학 후 당시 에이스이던 하라 쥬리(原 樹理. 야쿠르트)에게서 투수로서 필요한 여러가지를 전수받은 후부터다. 그리고 75Kg이던 몸무게를 증량하면서 구속과 구위가 모두 증가했고 그 와중에도 자신의 투구폼을 흐트러트리지 않으면서 3학년 가을, 대학을 대표하는 특급 투수로 거듭났다. 5승 1패 2.06에 35이닝 40삼진이라는 압도적인 성적을 거둔 카이노는 이듬해 팀 전력 최적화를 위해 카미챠타니 타이가(上茶谷大河. DeNA 1라운드)와 우메츠 코다이(梅津 晃大. 주니치 2라운드)에게 선발 자리를 양보하고 방어율 제로를 외치면서 마무리로 보직을 옮겼다. 그리고 2018년 춘계 리그에서 카이노는 메이지 진구 구장 최고속인 159Km를 기록하면서 완벽하게 대학 최고의 투수 중 한 명으로 자리매김 했다.
Team : 분명 카이노가 대학 최고의 투수 중 하나고 이번 드래프트에 나온 선수들 중 마츠모토 와타루와 더불어 실전력 TOP 2이긴 하지만 처음부터 소프트뱅크가 카이노를 원했던건 아니었다. 원래 목표는 이마미야 켄타(今宮健太)의 노쇠화를 대비하기 위한 코조노 카이토였지만 코조노는 히로시마로 갔고 목표를 바꿔서 우치카와 세이이치(内川聖一)의 은퇴를 대비해서 나카무라 아키라(中村晃)의 1루 전환을 염두에 두고 타츠미 료스케(辰己 涼介. 라쿠텐 1라운드)를 지명했지만 라쿠텐으로 넘어갔다. 남은 선수들 중에서 미래냐, 선발이냐, 불펜이냐를 고민한 끝에 나온 결과는 바로 카이노의 지명. 최고 구속 159Km에 평균 140대 중후반의 묵직한 패스트볼, 프로에서 당장 통할수 있는 고속 포크볼과 슬라이더의 조합. 거기에 마무리 투수로선 다양한 변화구와 좋은 제구력까지. 어느 팀에서도 바로 승리조 선수로 쓸수 있을 정도다. 문제는 현재 소프트뱅크의 불펜 사정과 투수진은 그야말로 적체의 극을 달리고 있다는 점이다. 작년 최고의 승리조 커플이었던 데니스 사파테와 이와사키 쇼(岩嵜翔)가 시즌 시작도 하기 전에 이탈을 했지만 마무리로서의 모리 유이토(森唯斗)의 재발견과 오랫동안 기다렸던 카지야 렌(加治屋蓮)의 폭발, 거기에 드디어 센슈대 시절의 위력을 회복해가는 타카하시 레이(高橋礼)도 있고 부상에서 돌아온 로베르토 수아레스와 리반 모이네로도 있다. 말 그대로 구원진은 선수가 넘쳐서 문제일 정도. 다른 팀 같았으면 당장 승리조 셋업 또는 마무리로 활용했겠지만 소프트뱅크로선 당장 카이노가 필요 없고 카이노로서도 이 벽을 뚫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그래도 남아 있는 1라운드 후보 중에선 가장 검증이 되었고 가장 확실하게 활용할수 있는 선수였다는 점에서 기대를 걸 여지는 충분할듯. 1군에 들어서는게 문제지 일단 1군에 자리를 잡으면 충분히 자신의 능력을 보여줄수 있고 조금씩 노쇠화를 염려해야 하는 데니스 사파테의 후계자가 되기에 충분할 것이다.
컴패리즌 : 사사키 카즈히로(佐々木 主浩)와 마하라 타카히로(馬原孝浩) 사이
2라운드 스기야마 카즈키(杉山 一樹. 스루가 총합 고교→미츠비시 중공업 히로시마. 투수. 우투우타. 193/92) Profile : 시계를 3년전으로 되돌아보자. 당시 한국 언론은 일본 아마 야구의 강속구 열풍에 대해서 집중 조명하는 기사를 가끔씩 내곤 했는데 그 중에서도 스기야마 카즈키의 존재는 아는 사람은 모두 아는 선수로 나름 이름을 알렸다. 당시 시즈오카에는 140km 이상의 강속구를 던지는 2명의 190cm 이상의 투수가 있었는데 한 명�� 일명 [마에마츠의 다르빗슈]라고 불리우던 193cm의 투수 스기야마 켄스케(杉山 賢佑. 토카이대 시즈오카 소요고교→토카이대)였고 다른 한 명은 스기야마 카즈키였다. 장래성을 높이 평가 받았던 스기야마는 대학에 가서 단 한번도 등판하지 못한 반면 사회인으로 진로를 바꾼 스기야마 카즈키는 완전히 다른 투수로 거듭다는데 성공했다. 체중을 10Kg 넘게 불리면서 구속과 구위가 늘어난건 물론이오, 이전에 비해 제구도 더 좋아졌고 무엇보다 필요할때 변화구로 스트라이크를 잡는게 가능해졌다. 그리고 그의 운명을 바꿔버린건 보강 선수로 출전한 도시 대항전. 소속팀이 탈락하는 바람에 JR 니시니혼의 유니폼을 입고 등판한 JR 히가시니혼과의 경기에서 스기야마는 최고 구속 153Km의 패스트볼을 앞세워 1.1이닝을 1삼진 포함 퍼펙트로 막아냈다. 153Km가 나오는 순간 관중석에선 엄청난 탄성이 터져나왔고 스기야마의 운명은 이때 정해진 것이나 다름 없었다.
Team : [잠재력은 이번 드래프트에 나온 투수들 중 NO.1] 스기야마를 두고 했다던 모 스카우트의 평이다. 그만큼 193cm의 키는 매력적이고 거기에 오버 더 톱에 가까운 투구폼에서 나오는 패스트볼과 파워 커브의 조합은 그야말로 일품. 특히 3년차에 그야말로 각성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주면서 구위와 제구가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만 문제는 선발로 나왔을때와 불펜 투수로 나왔을때 투구 내용이 완전히 딴판이라는 것. 즉, 강하게 던져야 제구가 잡히는 스타일이고 소프트뱅크 역시 그를 불펜 투수로 키울수 밖에 없는 상황. 다만 당장 써먹는다기보다는 일단 2군에서의 단련은 피할수 없는 부분이다. 장래적으로는 카이노와 합을 맞춰서 승리조 셋업으로 성장하는 루트로 이어질 것이다.
컴패리즌 : 조금 더 안정적이고 조금 더 위력적인 카지야 렌(加治屋蓮)
3라운드 노무라 다이쥬(野村 大樹. 와세다 실업 고교. 3루수. 우투우타. 172/81) Profile : 키요미야 코타로(清宮 幸太郎. 니혼햄)가 키요미야 피버를 불러 일으킨데는 카토 마사키(加藤 雅樹. 와세다대)의 우산과 활약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것은 고교 야구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그 카토가 졸업하자마자 카토의 빈자리를 메꿀만한 괴물 타자가 와세다 실업 고교에 입학했는데 그 이름은 노무라 다이쥬였다. 입학과 동시에 명문 와세다 실업 고교의 4번을 꿰차면서 키요미야와 멋진 콤비를 이룬 노무라는 1학년 여름 예선부터 2개의 홈런을 터트리면서 그 위력을 과시하더니 키요미야가 졸업한 뒤인 2학년 가을부터는 아예 상대 팀에서 승부 자체를 회피하는 모습을 보여주기에 이르렀다. 그러한 견제를 받으면서도 도쿄도 베이스로 고교 통산 68개의 홈런을 작렬시킨 노무라 다이쥬는 노무라 유키(野村 佑希. 하나사키 토쿠하루 고교. 니혼햄 2라운드)와 더불어 칸토 최고의 강타자로 이름을 날렸고 키요미야의 뒤를 이어 와세다대 진학이 아닌 프로 진출을 선언했다.
Team : 최근 소프트뱅크는 고교생 파워 히터 수집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도 그럴것이 주력 선수들의 나이는 분명히 들어가고 있고 우치카와 세이이치와 마츠다 노부히로(松田宣浩)의 후계자를 마련해야 하는 시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나카무라-야나기타-우에바야시로 이어지는 외야진은 향후 5년 동안은 NPB 최강급이지만 내야는 이야기가 다르다. 작년 3라운드에서 지명한 요코하마 고교 출신의 마스다 슈(増田珠)는 기대 이상의 발전 속도를 보여주고 있고 내년이면 3군을 벗어나 2군에 안착할거라고 보는 시각이 대부분이다. 이렇게 3루수 후계자는 구하고 있지만 문제는 1루. 물론 외인에게 맡길수도 있고 나카무라 아키라의 1루 포지션 전환 후 유망주들의 성장을 지켜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겠지만 카마모토 고(釜元豪)와 마사고 유스케(真砂勇介)의 발전 정체가 꽤 뼈아프다. 노무라를 3라운드에서 지명한건 고교 최정상급의 타격도 있지만 3루와 1루를 모두 맡을수 있는 선수라는 점도 크다. 물론 차세대 3루수는 마스다가 유력하고 향후 다른 유망주들의 성장도 고려해야 하는 부분이긴 하지만 노무라가 순조롭게 성장해준다면 향후 마스다 슈와 함께 팀의 중심 타자로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
컴패리즌 : 미야자키 토시로(宮﨑 敏郎. DeNA)
4라운드 반도 유고(板東 湧梧. 나루토 고교→JR 히가시니혼. 투수. 우투우타. 181/76) Profile : 토쿠시마현의 절대적 강자는 누가 뭐라고 해도 나루토 고교다. 2013년, 나루토 고교는 막강한 팀 전력을 앞세워 나츠에 진출하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당시 에이스였던 반도 유고는 현내에서도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고 말 그대로 혼자서 마운드를 버틴다는 인상이 강했다. 팀의 힘을 앞세워 나루토 고교는 당시 8강까지 진출했지만 하나마키 히가시 고교의 호소카와 토시키(細川 稔樹)에게 막혀서 한점차 석패를 당했다. 그 여름을 뒤로 하고 반도 유고는 대학이 아닌 사회인 명문인 JR 히가시니혼에 입사했고 세키야 료타(関谷亮太. 치바 롯데), 신도 타쿠야(進藤拓也. DeNA), 타지마 다이키(田嶋大樹. 오릭스)등과 함께 하면서 조금씩 자신의 경험치를 쌓아나갔다. 그리고 금년, 겨우내 드와이트 구든의 조언과 트레이너와의 합동 훈련으로 한단계 더 성숙해진 반도는 JR 히가시니혼의 에이스 노릇을 톡톡히 해내면서 확실하게 스카우트들에게 눈도장을 받았고 도시 대항전에서 14이닝 6안타 15삼진 1실점의 호투를 기록하면서 프로로 가는 발판을 마련했다. 만일 그에게 하루의 휴식이 더 주어졌다면 금년 도시 대항전에서 우승했던건 오사카 가스가 아닌 JR 히가시니혼이었을 것이다.
Team : 금년 부상 선수가 속출하면서 단 한명도 규정 이닝에 진입하지 못했다고는 하지만 소프트뱅크는 투수가 넘쳐나는 팀이다. 두 명의 확실한 외인 투수에 리그의 특급 에이스 센가 코다이(千賀 滉大), 히가시하마 나오(東浜 巨)에 타케다 쇼타(武田 翔太)가 있고 금년 또 하나의 육성 선수 신화를 만들어낸 오타케 코타로(大竹 耕太郎)에 이시카와 슈타(石川 柊太)와 마츠모토 유키(松本 裕樹)도 항상 자리를 노리고 있다. 그 와중에 반도가 과연 그 자리를 비집고 들어갈수 있느냐가 포인트. 최고 구속은 148km지만 의외로 평균 구속은 140대 초반에서 형성되어 있고 포크볼과 종슬라이더의 각도는 사회인 레벨에서도 별격으로 쳐줄 정도다. 그러나 삼진을 잡아낸다기보다는 맞춰서 풀어가는 스타일인데 금년 들어서 삼진 비율이 급격하게 늘어났다는 점이 그가 프로로 올수 있었던 비결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만 그 결정구가 프로에서 통할지는 조금 미지수일듯. 상대를 찍어누른다기보다는 말 그대로 경기를 계산해놓고 풀어가는 타입인데 쿠도 키미야스 감독의 투수 운용론과는 꽤 대척점에 있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어떻게 적응해가느냐가 관건이다.
컴패리즌 : 토메이 다이키(東明 大貴. 오릭스)
5라운드 : 미즈타니 슌(水谷 瞬. 이와미치 스이칸 고교. 외야수. 우투우타. 192/94) Profile : 금년 시마네현 NO.1 야수로 꼽은건 다들 이즈모니시 고교의 포수 이토 리쿠토(伊藤陸斗)를 꼽는데 주저함이 없었다. 그러나 옆구리 부상 때문에 그의 가치는 말 그대로 폭락해버렸고 금년 시마네현에는 괜찮은 야수 유망주가 없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였다. 그러나 금년 봄부터 홈런포를 터트리면서 조금씩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미즈타니 슌은 여름 예선에서 장거리포로서의 편린을 보여주었고 [멀리 날리는 녀석은 일단 뽑고 본다]라는 소프트뱅크의 스카우트 방침에 의거, 주저 없이 5라운드에서 지명했다.
Team : 약체 고교팀의 슬러거. 그리고 엄청난 비거리. 거포의 우타자. 소프트뱅크 팬이라면 딱 생각나는 선수가 있다. 2015년 5라운드에서 지명된 쿠로세 켄타(黒瀬健太)다. 그러나 쿠로세는 3군에서도 그 파워를 컨택으로 연결시키지 못했고 2017년 윈터리그에서 당한 뇌진탕의 후유증으로 금년 시즌 종료 후 육성 선수로 밀려나고 말았다. 그러나 미즈타니는 쿠로세와는 조금 다른 타입이다. 일단 파워 원툴이었던 쿠로세와 달리 미즈타니는 나이지리아 혼혈로 운동 능력이 꽤 좋은 편이다. 50미터를 6.0초에 끊는 스피드와 강한 어께는 쿠로세와는 다른 부분. 즉, 단순히 크기만 ���게 아니라 운동 능력이 받쳐 줄수 있는 타입이라는 이야기다. 다만 이러한 타입의 선수가 그러하듯이 스킬은 거의 전무함에 가깝고 이 스킬을 장착시키는데 얼마나 오래 걸리느냐가 관건이다. 어찌 보면 조금 더 늦게 출발한 만나미 츄세이(万波 中正. 니혼햄 4라운드)라는 느낌도 가질수 있을듯. 툴을 스킬로 바꾸는데 얼마나 걸리느냐가 운명을 좌우할 것이다. 그리고 미즈타니의 입단으로 현 NPB 일본인 야수중 최장신이라는 타이틀을 가져가게 되었다.
컴패리즌 : 스기모토 유타로(杉本 裕太郎. 오릭스)
6라운드 이즈미 케이스케(泉 圭輔. 카나자와니시 고교→카나자와 세이료대. 투수. 우투우타. 187/82) Profile : 4년전 이시카와현 NO.1 에이스는 말 그대로 2학년때부터 전국구 에이스였던 세이료 고교의 에이스 이와시타 다이키(岩下 大輝. 치바 롯데)였다. 그리고 그 대항마로 꼽힌건 좌완으로서의 잠재력이 뛰어났던 야마시타 아몬(山下 亜文. 요미우리)였고 이즈미 케이스케의 이름은 그 어디에도 찾아볼수 없었다. 이즈미의 이름이 알려진건 카나자와 세이료 고교 진학후. 1학년 가을부터 본격적으로 마운드에 오른 이즈미는 호쿠리구 대학 리그에서 4년간 통산 방어율 1.74라는 놀라운 기록을 남겼다. 그러나 전국 최약체 리그의 에이스는 기록만으로 평가 받을수 없었다. 의외로 많은 스카우트들은 이즈미의 피지컬과 투구 스타일에 주목했고 그의 투구 스타일이 팀의 지론과 맞다고 판단한 소프트뱅크가 그를 6라운드에서 지명했다.
Team : 이즈미 케이스케는 유명한 투수인가? 대답은 절대로 NO다. 모든 스카우트들은 이즈미가 대학을 나왔다고는 하지만 프로에서 당장 쓸수는 없는 선수라는 공통된 평가를 내리고 있다. 최고 구속 147Km의 패스트볼과 종슬라이더, 커터를 구사하는데 지방 리그에선 통했을지 몰라도 프로에선 결정구 부족이라는 문제에 직면할거라는게 약점으로 지적 받았다. 그러나 소프트뱅크가 그를 지명한건 말 그대로 그의 투구 스타일이 팀의 지론과 맞아 들어가기 때문이다. 187cm의 키를 가졌는데 그 키로 오버 더 톱의 투구폼으로 던지기 때문. 이른바 [2층에서 던지는 스타일]이다. 거기에 결정구는 종슬라이더니 고저차를 이용한 투구를 좋아하는 소프트뱅크의 스타일과 일맥상통한다. 다만 구위가 좋다고 하긴 어렵고 맞춰잡는 스타일에 가깝다는게 프로에서 문제가 될수 있다. 워낙 마른 몸이기 때문에 프로에서 육체 개조만 잘 한다면 의외의 하위 라운드 스틸 픽이 될수도 있다.
컴패리즌 : 팀의 기대치는 타케다 쇼타(武田 翔太). 현재로선 시이노 아라타(椎野 新)
7라운드 오쿠무라 마사토(奥村 政稔. 큐슈 코쿠사이대→MHPS. 투수. 우투우타. 177/78) Profile : 나카츠 상업 고교에서 큐슈 코쿠사이대로. 그 어느때도 오쿠무라는 주목을 받지 못했다. 대학 졸업 후 입사한 미츠비시 중공업 나가사키에서 주로 불펜 투수로 뛰었지만 팀이 MHPS(미츠비시 히타치 파워 시스템���)로 통합이 되면서 팀이 바뀌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그래도 MHPS 이적후 에이스로 등극했던 오쿠무라는 작년 도시 대항전에서 149Km를 기록하면서 늦은 나이에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작년 드래프트에서 그의 이름은 불리우지 않았고 그대로 프로를 향한 그의 꿈은 가라앉나 싶었다. 허나 대학교 1학년때부터 그를 꾸준히 관찰하고 있었던 소프트뱅크는 금년 그가 150Km를 넘기고 도시대항전 1회전에서 우승 후보 혼다 스즈카를 완벽하게 막아버리자 마지막의 마지막에 그에게 기회를 주기로 결정했다.
Team : 금년 일본 나이로 26세. 말 그대로 오쿠무라는 라스트 찬스라는 표현이 어울리는 투수다. 최근까지 그와 비슷하거나 더 늦은 나이로 프로에 들어온 선수는 세가와 하야오(瀬川隼郎. 2014 니혼햄 4라운드)였지만 세가와는 프로에서 딱히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다시 사회인으로 돌아갔다. 오쿠무라의 강점은 최고 구속 154Km에 이르는 패스트볼 그 자체. 제구는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아쉬움은 있다. 슬라이더보다는 커터와 포크볼을 조금 더 활용하는 편. 27세의 라스트 찬스이니만큼 그에게 주어진 시간도 그다지 많지 않다. 빠르게 불펜 요원으로서 1군을 노리겠지만 좌완 투수가 아닌 우완 투수라는 점이 여러모로 아쉽다.
컴패리즌 : 세가와 하야오(니혼햄)
육성 지명 1라운드 와타나베 리쿠(渡邉 陸. 카미무라 가쿠엔. 포수. 우투좌타. 185/80) Profile & Team : 카미무라 가쿠엔은 분명 카고시마현 절대적 강팀 중 하나지만 팀내 사건으로 인해 춘계 대회 출장 사퇴, 그리고 여름 예선 초전 패퇴로 선수들 데이터가 고교 야구 팬들에게 전혀 업데이트 되지 않았다. 즉, 2학년 가을까지로서의 모습까지만 알려져있는데 이 팀의 주력 선수는 누가 뭐라고 해도 유격수 하츠키 류타로(羽月 隆太郎. 히로시마 7라운드)였다. 그러나 큐슈를 기반으로 하는 소프트뱅크는 하츠키의 뒤에서 받쳐주는 포수 와타나베에 주목했다. 좋은 체격을 가진 포수로 발도 은근히 빠른 선수로 장래성은 꽤 풍부한 편. 다만 워낙 보여준게 없고 피지컬에 비해 스킬이 부족하다는 점이 단점으로 지적받고 있다. 일단 지역팀 포수로 지명했다는게 크지만 스킬이 갖춰진다면 의외의 모습을 보여줄수도 있다. 팀에선 하리모토 마사히로(張本優大) 정도를 고려하는듯 하다.
2라운드 오카모토 나오야(岡本 直也. 치바 게이자이대 부속 고교→토노대 홋카이도 오호츠쿠. 투수. 좌투좌타. 180/72) Profile & Team : 4년전, 치바현에서 가장 유망한 투수로 꼽힌건 시립 후나바시 고교의 우완 에이스 아오노 요시유키(青野 善行. 코쿠사이 무도대)였다. 그러나 토카이대 부속 우라야스 고교의 우완 에이스 히라카와 유타(平川 裕太. 코쿠사이 무도대)는 장래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고 치바 게이자이대 부속 고교의 좌완 에이스 오카모토 나오야는 실질적인 현 NO.1 좌완이라는 평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나츠 예선에서 허무하게 무너지면서 프로 대신 대학으로 무대를 옮겼고 홋카이대 학생 야구 연맹에서도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안정감만큼은 고교 시절보다 더 좋아졌지만 문제는 최고 구속이 여전히 144Km에 머무르고 있다는 것. 허나 의외로 소프트뱅크는 최근 이시카와 슈타(石川柊太), 오타케 코타로(大竹耕太郎)등 대학 출신 육성 지명에서 쏠쏠한 결과물을 내고 있고 오카모토도 그 중 하나가 될 유망주로 보고 있다. 다만 4학년때 부활의 일각을 보여주었던 오타케와 다르게 오카모토는 프로에서 구속을 얼마나 끌어올릴수 있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다.
3라운드 시게타 토모아키(重田 倫明. 치바 에이와 고교→코쿠시칸대. 투수. 우투우타. 185/85) Profile & Team : 4년전 치바 현에는 괜찮은 유망주 투수들이 많았는데 2라운드에서 언급한 투수 외에도 시게타 토모아키 역시 그 중 하나였다. 다만 좋은 투구 폼과 신체 조건이 비해 최고 구속이 139Km로 상당히 아쉬웠는데 여름에 143Km로 끌어 올린뒤 코쿠시칸대 진학 후 2학년 봄, 팔꿈치 피로 골절로 대학 시절 나머지 기간을 모두 날려버렸다. 소프트뱅크는 지명 전 불펜 투수에서 146Km까지 나오는 것을 확인하고 그를 육성으로 지명했는데 일단 공백을 얼마나 줄이느냐가 관건일듯. 소프트뱅크로선 아무리 봐도 비슷한 코스를 거친 야부타 카즈키(薮田 和樹. 히로시마)를 봤을법도 하다. 다만 야부타는 이미 150Km를 공식전에서 던진 투수였지만 시게타는 그렇지 않다는게 다르다. 관건은 고교 시절부터 치바현 NO.1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종슬라이더가 얼마나 도와주느냐에 달렸다.
4라운드 나카무라 타카마사(中村 宜聖. 니시니혼 단기대 부속 고교. 외야수. 우투우타. 184/85) Profile & Team : 니혼분리대 야구부 감독인 나카무라 토시히로(中村壽博)는 자신의 아들을 니혼 분리대가 아닌 자신의 고향이자 모교인 니시니혼 단기대 부속 고교에 입학시켰다. 후쿠오카에서 강팀은 아니었지만 나카무라는 아버지에게 물려받은 유전자 덕분인지 야구 선수로서의 피지컬과 툴은 확실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입학후 계속된 부상으로 만즉소릅게 경기에 대회에 임할 기회는 거의 없었다. 고교 3학년 봄, 춘계에만 무려 8개의 홈런을 몰아치면서 페이스를 올렸지만 정작 여름 예선에선 부진하면서 그의 가치는 단숨에 바닥으로 추락했다. 연고지인 후쿠오카의 모든 고교를 체크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소프트뱅크로선 '저 DNA만 발현시킨다면...'이라는 생각이 들법도 했다. 일단 부상을 당하지 않는 몸을 만드는게 먼저일듯. 그렇게 부상 당하는 와중에도 50미터를 6.0초에 끊는 스피드가 있고 파워는 기본적으로 갖추고 있다. 야구 선수의 아들들이 그러하듯이 툴은 확실한데 스킬이 얼마나 빨리 장착되느냐가 관건이다. 일단 현실적인 목표치는 마사고 유스케(真砂勇介)일듯.
드래프트 총평 : 타카하시 레이(高橋礼)의 활약이라든가 마스다 슈(増田珠), 타우라 후미마루(田浦文丸)의 순조로운 성장과 오타케 코타로, 슈토 우쿄(周東 佑京) 같은 육성 선수 대박 덕분에 2017년 드래프트는 나름 성공작으로 평가받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소프트뱅크의 2014~2016 드래프트는 실패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사이 제대로 1군에 도움이라도 준 선수는 쿠리하라 료야(栗原陵矢) 단 한 명 뿐이다. 즉, [육성 잘하는 소프트뱅크]라는 이미지는 카이 타쿠야, 센가 코다이, 이시카와 슈타등 육성 지명 선수들의 꾸준한 대박으로 인해 만들어진것이지 최근의 육성력은 좋다고 하기 어렵다. 그나마 작년부터 다시금 팜 성적이 올라가고 있고 육성력도 좋아지고 있는 편. 카이노 히로시는 당장 1군에서 쓸수 있는 재목이지만 자리가 문제일 정도다. 2라운더인 스기야마 카즈키는 시간이 좀 필요할듯. 오히려 반도 유고가 더 1군에 빨리 올라갈수도 있다. 전체적으로 2라운드부터는 시간을 필요로 하는 선수들 투성이. 물론 전체적인 주력 선수들의 나이가 아직까진 괜찮긴 하지만 아무래도 투수들보다는 야수진의 나이가 조금 더 많은 현 상황에서 1라운드에 코조노와 타츠미를 놓친건 못내 아쉬울 것이다. 그래도 조금씩 육성력이 살아나고 있음을 고려한다면 스기야마와 노무라만큼은 차후 기대가 가능할듯. 의외로 이즈미 케이스케가 스틸 픽이 될수도 있다. 무엇보다 카이노는 3년 안에 팀의 마무리 자리를 꿰찰수 있을 것이다.
드래프트 평점 :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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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alsoul · 7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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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Tokyo Yakult Swallows Draft Review
도쿄 야쿠르트 스왈로즈 2018 Draft Review 1라운드 네오 아키라(주니치) 교섭권 획득 실패 1라운드 카미챠타니 타이가(DeNA) 교섭권 획득 실패 1라운드 시미즈 노보루(清水 昇. 테이쿄 고교→코쿠가쿠인대. 투수. 우투우타. 180/84) Profile : [도쿄를 대표하는 에이스가 될 뻔했던 시미즈 노보루] 4년전 명문 테이쿄 고교의 에이스였던 시미즈는 이미 그때부터 안정감 하나는 발군의 투수로 이름을 날렸다. 그러나 박력이 부족하고 패스트볼의 구위가 그다지 좋지 않다는 이유로 실질적인 평가는 스즈키 유(鈴木 優. 오릭스)와 미와 코헤이(三輪 昂平. 메이지대)에게 밀렸다. 그의 마지막 고교 경기였던 나츠 여름 예선 결승에서 니쇼가쿠샤대 부속 고교에게 연장전 패배를 당하면서 마지막의 마지막에 눈물을 흘린 시미즈의 진로는 프로가 아닌 토토 대학 리그의 코쿠가쿠인대였다. 시미즈가 드디어 투구에 눈을 뜨게 된건 3학년 가을, 고교 2학년때 학교 선배 야마사키 야스아키(DeNA)에게서 직접 전수 받은 투심을 완벽히 자신의 것으로 만들면서부터였다. 3학년 추계리그에서 방어율 2.31을 기록하면서 3위를 차지한 시미즈는 4학년 춘계리그에서 1.75의 방어율을 기록하면서 전국 토토의 방어율 리더가 되는 기염을 토했다. 비록 추계리그에서 종종 무너지는 문제를 드러내긴 했지만 자신의 강점인 제구력과 경기 운영의 안정감을 유지한 상태에서 투심을 장착한 시미즈는 이제 대학 정상급 투수로 완벽하게 탈바꿈해 있었다.
Team : 뛰어난 하체와 안정된 투구폼에서 나오는 최고 구속 151Km, 평균 140대 초중반의 패스트볼에 슬라이더, 커브를 구사하는 시미즈는 이번 드래프트에 나온 투수들 중에서 제구력과 경기 운영 능력만큼은 최상위권으로 꼽히는 투수다. 그리고 거기에 화룡점정이 되는건 대학 시절의 야마사키 야스아키를 생각나게 하는 투심. 고쿠가쿠인대 감독 말마따나 [계산이 쉽게 되는 투수]고 시미즈가 등판하면 이길수 있다는 믿음을 줄 수 있을 정도. 고쿠가쿠인대 자체가 그다지 강팀이 아니어서 승수를 쌓지 못했지만 다른 학교였다면 시미즈의 주가는 더 올라갔을지도 모른다. 제구와 경기 운영 능력은 좋은데 킬러 포인트가 없어서 정체하다가 그걸 만들어내서 단숨에 주가가 뜬 투수가 3년전 토토 대학리그에 존재했었는데 그 이름은 바로 하라 쥬리(原 樹理. 토요대→야쿠르트)라고 한다. 그리고 시미즈의 발전은 딱 하라의 그것을 빼닮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고 토토 대학 리그를 NPB 12개팀중 가장 많이 지켜보는 - 홈인 메이지 진구 구장에서 열리니까 - 야쿠르트로선 네오와 카미챠타니를 놓친 마당에 시미즈를 낙점할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주니치가 기후현에 스카우트력이 편중되어 있다면 야쿠르트는 메이지 진구 구장을 베이스로 하는 도쿄도 쪽에 스카우트력이 편중되어 있는데 시미즈는 그 레이더망에 이미 상위권에 있던 투수. 비록 야쿠르트가 카미챠타니를 놓치긴 했지만 시미즈도 그 못지 않은 투수고 에이스로서의 책임감은 카미챠타니보다 더 우위에 있다.(카미챠타니의 뒤엔 항상 카이노 히로시가 있었다) 다만 하라 쥬리가 자신의 슈트를 프로에서 통용될수 있게 하기 위해 2년 정도의 시간이 걸렸기 때문에 시미즈 역시 이 적응 시간을 얼마나 줄일수 있느냐가 프로에서의 성패를 가를 것이다.
컴패리즌 : 슈트 대신 투심을 구사하는 하라 쥬리
2라운드 나카야마 쇼타(中山 翔太. 리세이샤 고교→호세이대. 1루수. 우투우타. 186/95) Profile : 4년전, 전국구 명문 리세이샤 고교의 최고 스타가 묻는다면 매우 높은 확률로 가장 먼저 나올 이름은 요시다 유키(吉田 有輝. 메이지대)다. 당시 나카야마 쇼타는 클린업 트리오에도 들어가지 못했고 하위 타선에 가끔 한 방을 쳐줄수 있는 선수로 인식되었을 뿐이다. 그러나 대학 진학후 두 선수의 위상은 완전히 바뀌어버렸다. 요시다가 메이지대 진학후 전혀 자리를 잡지 못하고 도태되어 버린 반면 호세이대 입학과 함께 왼발 새끼발가락 골절로 1년 가까위 쉬면서 몸이 고교 시절에 비해 많이 좋아진 나카야마는 부상 회복과 함께 엄청난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근육을 증강시키면서 2학년 가을, 완전히 다른 타자로 거듭났다. 2학년 가을, 3개의 홈런을 날리면서 자신의 가치를 인식시킨 나카야마는 정확도가 부족하다는 단점을 금년 춘계 리그에서 .380의 타율로 기어코 고쳐내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정확도의 향상은 자연스럽게 파워의 부족을 낳았고 다시 홈런을 노리게 된 나카야마는 필연적으로 정확도의 부족을 불렀다. 그러나 도쿄 6대학 리그를 꾸준히 관찰하던 야쿠르트는 2라운드 후반 나카야마의 전격적인 지명을 택했다.
Team : 이번 드래프트에 나온 대학생 야수중에서 파워라는 면만 놓고 본다면 톤구 유마(頓宮 裕真. 오릭스 2라운드)와 나카야마 쇼타가 1,2위를 다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번 드래프트부터 확실하게 하타케야마 카즈히로(畠山和洋)의 후계자를 준비해야 하는 입장이었던 야쿠르트로선 톤구가 빠르게 뽑혀나가자 주저할것 없이 나카야마를 선택했다. 그만큼 꾸준히 나카야마를 관찰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지명이지만 톤구와 나카야마 모두 정확도와 파워를 항상 등가교환하는 스타일의 타입이라서 고민의 여지는 적었을 것이다. 다만 톤구의 경우 일단 [배트에 맞힐수 있느냐?]를 물어봐야 하는 타입이라면 나카야마는 일단 [맞추면 2루타는 뽑아낼수 있다]에 가깝다. 실제로 금년 춘계리그에서 나카야마는 .380이라는 놀라운 타율을 기록했지만 홈런은 단 1개에 불과했는데 이때 2루타와 3루타가 각각 5개와 2개였다는 점이 이를 증명한다. 즉, 나카야마를 두고 "히라타 료스케(平田 良介. 주니치) 타입의 타자가 될수 있다"라고 말한 야쿠르트 키시부치 사토시(橿渕聡) 스카우트의 말은 분명 일리가 있던 셈. 일단 작정하고 맞추면 맞출수 있다!라는걸 보여주었기 때문에 앞으로 필요한건 프로의 변화구에 얼마나 빠르게 적응하느냐다. 좌투수 상대로 꽤 강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최소한 좌투수 상대 스페셜리스트로라도 활용할수 있을 것이다. 허나 의외로 패스트볼 공략에 약점이 있고 무엇보다 몸쪽 공략 약점이 메이지 진구 대회에서 너무 크게 부각되었다는 점이 변수다. 그래도 드는 생각은 역시 이거다. "어디서 하타케야마 닮은 꼴을 데려왔대?"
컴패리즌 : 하타케야마 카즈히로(畠山和洋)
3라운드 이치카와 유타(市川 悠太. 메이토쿠 키주쿠 고교. 투수. 우투우타. 184/76) Profile : 고교 2학년 봄까지만 해도 이치카와는 팀의 3번째이자 그저 평범한 투수였다. 그러나 춘계 이후 스리쿼터에서 사이드핸드로 팔 각도를 내리면서 이치카와는 완전히 차원이 다른 투수로 변모했다. 2017년 2학년 나츠에서 인상적인 투구를 보여준 이치카와는 2학년 가을, 팀을 메이지 진구 대회 우승으로 이끌면서 2학년 최고의 투수 중 한 명의 반열에 올랐다. 그러나 가을 혹사의 여파는 - 공식전 80이닝 - 엉뚱하게 3학년때 터져버렸고 나츠 예선 결승에서 8이닝 10실점으로 스타일을 구긴 이치카와는 나츠 본선에서도 한 이닝에 와르르 무너지는 문제를 노출하면서 메이토쿠의 여름 제패 희망을 허공으로 날려버렸다. 그러나 고교 최고의 사이드암이 드래프트 하위 라운드에서 지명되는 일은 없었다.
Team : 정진정명 금년 드래프트 사이드암 NO.1 투수. 최고 구속 149Km, 평균 130대 후반에서 140 초반에 달하는 패스트볼은 구위가 뛰어나고 그의 슬라이더는 마구라는 평도 받았다. 다만 단조로운 투구 패턴과 구질 때문에 한번 무너지면 한 이닝에 와장창 무너지는 문제를 노출했는데 프로에서 이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관건이 될듯. 18세 이하 아시아 선수권이 끝난 이후 슈트 장착에 노력중이라는데 일단 단조로운 구종을 얼마나 다양화 하느냐가 프로에서의 성공 여부를 가를 것이다.
컴패리즌 : 마타요시 카즈키(又吉 克樹. 주니치)
4라운드 하마다 타이키(濱田 太貴. 메이호 고교. 외야수. 우투우타. 176/76) Profile : 2학년 봄, 전국구 에이스라는 평가를 받던 타나카 에이토(田中 瑛斗. 니혼햄)을 상대로 초대형 홈런을 쏘아올린 하마다 타이키는 그 이름을 스카우트들에게 각인시키기가 무섭게 그 해 여름, 3경기에서 2개의 홈런과 3개의 2루타를 작렬시키면서 단숨에 [큐슈의 괴물]로 이름을 알렸다. 그러나 설마하니 그때가 고교 생활의 하이라이트가 될거라곤 생각도 하지 못했다. 나츠 예선에서 3발, 본선에서 2발의 홈런을 쏘아올린 하마다는 2학년 가을부터 엄청난 견제를 받으면서 조금씩 타격의 밸런스가 깨지기 시작했고 결국 부담감이 심해진 마지막 여름 예선에선 4경기 15타수 4안타 0홈런이라는 실망스러운 기록으로 고교 야구를 마감하고 말았다. 프로와 대학 사이에서 고민하던 하마다의 결정은 프로였고 차세대 거포가 절실했던 야쿠르트는 주저없이 그를 지명했다.
Team : 야마다 테츠토(山田哲人)라는 메가히트 상품을 만들어냈지만 이후 야쿠르트의 고졸 타자 성공률은 아직까지 좋다고 하기 어렵다. 제 2의 야마다로 키워봤던 히로오카 타이시(廣岡大志)는 충격적인 데뷔 홈런 이후 이도저도 아닌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1군의 공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그리고 이는 금년 2군을 그야말로 폭격해버린 신인 무라카미 무네타카(村上 宗隆) 역시 마찬가지. 물론 두 선수 모두 아직 시간이 창창하다는 강점이 있긴 하지만 야마다 이후 이거다! 싶은 결과물을 내놓지 못한건 사실이다. [왼쪽의 하야시 오른쪽의 하마다]라고 할 정도로 파워에 있어선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하마다지만 - 오사카 토인의 두 괴물은 그냥 논외다 - 현재로선 2학년이 전성기였다는 느낌을 지울수 없는 상황. 물론 프로에서는 조금 더 좋아질 가능성이 있고 타격 스킬은 초고교급이라는데는 이견이 없다. 허나 50미터를 6.3초에 끊는 느린 스피드와 3루고 외야고 간에 실책이 남발되는 수비력 부족은 그가 가진 최대의 문제다. 물론 어께 자체는 나쁘지 않다고 해도 타격만으로 어필하기엔 비슷한 유형의 타자들이 많다는게 하마다에겐 악재다. 게다가 팀은 이미 무라카미를 차세대 3루로 키우고 있다. 결국 우익수로 승부를 봐야 하는데 - 팀도 외야수로 지명을 했다 - 수비 때문에 강점인 타격이 무너질것인가, 아님 타격으로 승부를 볼수 있느냐가 운명을 가를 것이다.
컴패리즌 : 사카타 료(坂田 遼. 전 세이부)의 우타자 버전
5라운드 사카모토 코시로(坂本 光士郎. 니혼 분리대→신닛테츠 스미킨 히로하타. 투수. 좌투좌타. 180/73) Profile : 히로시마의 다크호스 명문 죠스이칸 고교 출신이긴 하지만 주목 받는 선수와는 거리가 멀었던 사카모토 코시로는 니혼 분리대 진학후에도 3학년이 되어서야 간신히 등판 기회를 얻기 시작했다. 그가 주목받기 시작한건 4학년때. 1년간 17회의 등판에서 1.29의 방어율을 기록하면서 2시즌 연속 센다이 6대학 리그 MVP를 받았지만 단조로운 투구 패턴과 4학년 1년만의 활약으론 프로에서 눈길조차 주는 일이 없었다. 허나 사회인 팀인 신닛테츠 스미킨 히로하타 입사 후 빠르게 팀의 로테이션에 합류한 사카모토는 그 해 겨울 대만 윈터리그에서 7경기 구원으로 등판해 1.29의 성적을 남기면서 한단계 더 도약하는데 성공했다. 비록 팀의 부진으로 도시대항전에는 나가지 못했지만 일본 선수권에서 강팀 토요타 자동차 상대로 호투를 펼치면서 가치를 끌어올렸고 드디어 염원하던 프로행 티켓을 거머쥐게 되었다.
Team : 선발로서의 호투가 프로로 갈수 있던 원동력이긴 하지만 윈터리그에서도 드러났듯이 사카모토는 불펜 투수로서의 가치가 더 높은 선수다. 게다가 아시안 게임에 나가지 않은것도 사카모토에게는 오히려 득이 된 느낌이 강한 편. 최고 구속 148Km의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커터의 조합은 그야말로 원포인트 릴리프로 특화된 조합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제구보다는 조금 윽박지르는 식의 투구이기 때문에 선발로서는 살짝 아쉽고 선수 본인도 7~80구가 넘어가면 급격하게 힘이 떨어진다는 점을 인정한 바 있다. 즉, 2~30구 이내에서 폭발적으로 힘을 이끌어내는 유형이라면 충분히 실전력으로서의 가치가 있다는 것. 금년 나카오 히카루(中尾輝)의 발전으로 조금 숨통이 트이긴 했지만 여전히 좌완 구원 투수는 부족한 편이고 좌타자를 확실히 잡아낼수 있는 무기를 가진 사카모토라면 데뷔와 동시에 1군에서 활약할 기회가 있을 것이다.
컴패리즌 : 쿠몬 카츠히코(公文 克彦. 니혼햄)
6라운드 스즈키 유타(鈴木 裕太. 니혼 분리 고교. 투수. 우투우타. 182/87) Profile : 춘계 대회에서 150Km. 이 하나로 스즈키 유타는 단숨에 전국구 투수 유망주로 떠올랐다. 비록 투수로서의 여러가지 문제가 산적해 있긴 했지만 그 구속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인건 사실이었기 때문. 한동안 좋은 투수 유망주가 나오지 않던 니가타, 그리고 니혼 분리고교에서 이이즈카 사토시(DeNA) 이후 나온 최대어라는 이야기도 나왔을 정도다. 연습 경기에서 자신의 최고 구속을 153Km로 갱신하면서 금년 고교 3학년 최고속으로 올라선 스즈키였지만 나츠 예선 4회전에서 니가타 고교에게 5.2이닝 4실점으로 와르르 무너지면서 그의 고교 야구는 막을 내렸다. 그래도 그의 막강한 패스트볼은 어느 팀에서도 탐을 낼수 밖에 없었다.
Team : 최고 구속 153Km, 평균 140대 초반의 패스트볼에 확실하게 그 뒤를 받쳐주는 횡슬라이더의 조합은 대단히 매력적이다. 게다가 여름을 거치면서 커브와 스플리터의 정밀도도 좋아졌다는 평. 그러나 문제는 제구가 안정적이지 못하고 무엇보다 투수로서의 완성도가 떨어진다는데 있다. 일단 투수로서의 수비 능력은 최악에 가깝고 주자만 나가면 크게 흔들리면서 완전히 다른 투수가 된다는 점이 스즈키의 가장 큰 약점이다. 즉, 주자가 없으면 무적, 있으면 평범 그 이하의 투수가 되는, Pitcher라기보다는 Thrower의 영역에 있는 투수라고 할수 있다. 이러한 멘탈, 그리고 투수로서의 안정감을 채워나갈수 있느냐가 그의 미래를 좌우하게 될듯. 그러나 다른 투수와 달리 스즈키는 말 그대로 처음부터 만들어가야 하는 투수고 이는 전적으로 팀의 인내심에 달린 문제다. 야쿠르트는 스즈키를 선발 투수로 키우겠다고 공언했지만 그의 스피드와 슬라이더 조합, 그리고 투수로서의 완성도등을 고려한다면 오히려 선발투수보다는 구원 투수로서의 성공 가능성이 조금 더 높을수도 있다.
컴패리즌 : 스즈키 코헤이(K-鈴木. 오릭스)
7라운드 쿠보 타쿠마(久保 拓眞. 지유가오카 고교→큐슈 공립대. 투수. 좌투좌타. 175/75) Profile : 4년전 지유가오카 고교는 하야노 료마(早野 僚馬)와 쿠보 타쿠마라는 공수의 축을 앞세워 후쿠오카 TOP 2로 불리우던 팀이었다. 그러나 그해 여름, 초고교급 포수 시미즈 유지(清水 優心. 니혼햄)와 큐슈 최고의 내야수로 불리웠던 후루사와 쇼���(古澤 勝吾. 소프트뱅크)를 앞세운 큐슈 코쿠사이대 부속 고교에게 코시엔 티켓을 내줬고 두 선수는 프로가 아닌 대학으로 진로를 잡았다. 나란히 큐슈 공립대로 진학한 쿠보와 하야노는 빠르게 주전으로 자리잡았고 하야노의 경우 후쿠오카 6대학 리그 NO.1 야수로 성장했다. 그러나 정작 프로의 지명을 받은건 지방 리그에서 두각을 나타낸 하야노가 아닌, 큐슈 공립대의 에이스 시마우치 소타로(島内 颯太郎. 히로시마 2라운드)를 보러 왔다가 스카우트들에게 눈도장을 박은 쿠보 타쿠마였다.
Team : 시마우치가 3학년 가을 이후 리그를 제패한 에이스였다면 쿠보는 2학년 봄부터 3학녀 봄까지 리그를 제패한 에이스라고 할수 있다. 그러나 시마우치의 등장과 동시에 부상으로 한 시즌을 날려버린 쿠보는 말 그대로 인저리 프론이 되어버린 상황. 물론 4학년 춘계리그에서 4승 2패 2.31의 방어율을 기록하면서 건재를 과시했지만 가을에는 단 1.1이닝밖에 던지지 못했다. 최고 구속 143Km, 평균 130대 중후반의 패스트볼은 고교 시절에 비해 구속은 전혀 오르지 않았지만 구위와 제구가 좋은 편. 고교 시절부터 유명한 기교파 좌완은 대학에서 슬라이더외에 체인지업, 커브, 커터, 투심등 다양한 변화구를 적재적소에 던지면서 타자들의 배트를 이끌어내는 타입으로 조금 더 진화했다. 다만 전국 대회에선 통하지 않았다는게 변수. 쿠보가 지명될수 있는 이유는 순전히 좌완이라는 이유 하나 뿐일것이다. 5라운드에서 사카모토 코시로를 지명할 정도로 현재 야쿠르트의 좌투수 사정이 좋지 않은건 사실인데 스피드가 전혀 발전하지 않은 투수가 지방 대학 리그에서 최근 1년 반동안 그다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지명을 한다는건 그야말로 도박픽에 가깝다. 차라리 육성 지명에서 지명을 했어도 큰 무리는 없었을 것이다. 쿠보를 지명할거였으면 4학년 가을 리그에서 .536이라는 압도적인 타율을 기록한 하야노를 지명하는게 더 나았을지도 모른다.
컴패리즌 : 야기 료스케(八木亮祐. 전 야쿠르트)
8라운드 요시다 타이세이(吉田 大成. 메이지대→메이지 야스다 생명. 유격수. 우투좌타. 174/76) Profile : 메이지대 시절 요시다는 말 그대로 수비는 참 잘하는데 딱 거기까지인 선수였다. 그의 타격이 조금씩 살아난건 4학년때, 대학 마지막 리그였던 추계리그에서 .424/.587/.697이라는 압도적인 성적을 남겼지만 스카우트들은 그의 활약에 조금도 주목하지 않았다. 물론 하렘 베이스볼 위크에서 .304로 편린을 보여주긴 했지만 지나칠 정도의 단타력이라는게 발목을 잡았고 타격을 살릴수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요시다가 프로라 갈수 있느냐 없느냐가 결정될 정도였다. 그래도 최근 사회인 출신 수비 좋은 유격수들이 잇따라 프로로 가면서 요시다도 막차로 이 대열에 합류하는데 성공했다.
Team : 수비 좋고, 강견에 우투 좌타, 그리고 50미터를 6.0초에 끊는 스피드와 어느 정도 기대할수 있는 배팅 컨트롤과 없다시피한 파워. 말 그대로 전형적인 일본 야구 스타일의 유격수라고 할수 있다. 비록 요시다가 4학년에 조금 타격이 좋아졌다고는 하지만 사회인 야구에서의 공격력은 전혀 늘지 않았다. 요시다가 여기서 지명을 받은건 순전히 수비력. 특히 2루와 유격수를 모두 맡을수 있고 유격수 수비만큼은 사회인에서 톱클래스라는 점에 점수를 줄수 있다. 그러나 같은 케이스인 겐다 소스케(源田 壮亮. 세이부)처럼 로또가 터지는건 지나친 욕심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듯. 금년 니시우라 나오미치가 주전 유격수로 자리 잡긴 했지만 워낙 이런저런 선수가 드나드는게 야쿠르트의 유격수고 요시다는 수비를 무기로 해서 2군의 공을 때려낼수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그의 1군 진입 여부가 결정될 것이다.
컴패리즌 : 타격을 포기해야 하는 쿠라모토 토시히코(倉本 寿彦. DeNA)
육성 지명 1라운드 우치야마 타이시(内山 太嗣. 토요타 자동차→토치기 골덴 브레이브스. 포수. 우투우타. 172/77) Profile & Team : 하치노헤 공업대 다이이치 고교 시절 아오모리현 NO.1 포수라는 평을 들은 우치야마였지만 터지지 않은 타격이 항상 문제였다. 대학이 아닌 사회인인 토요타 자동차로 진로를 잡았지만 사회인 최강팀에서 그에게 기회는 거의 주어지지 않았다. 결국 프로 해금이 되는 3년차 프로 입단이 좌절된 우치야마는 퇴사후 독립리그로 다시 자리를 옮겼고 그곳에서 날카로운 타격을 보여주면서 드디어 프로 입성의 꿈을 이루게 되었다. 문제는 여전히 수비형 포수고 타격이 프로에서 통할것 같지 않다는 것이다. 물론 장기인 2루 송구 팝타임은 1.9초대 초반에서 형성되고 있고 정확도도 확실하지만 그 외의 부분은 거의 새로 만들어야 하는 수준. 야쿠르트에선 카이 타쿠야(甲斐 拓也. 소프트뱅크)를 재현시키고자 하는 모양이지만 그것도 가능한 팀이나 할수 있는 이야기다.
2라운드 마츠모토 유(松本 友. 메이지 가쿠인대→후쿠이 미라클 엘러펀츠. 유격수. 우투좌타. 180/80) Profile : 2년전 토토 대학 리그 2부에는 컨택 하나만큼은 확실한 유격수가 있다는 소문이 돌았다. 물론 1부리그에 모습을 드러내지도 못했고 컨택만으로는 프로 근처에 가기도 어려웠기 때문에 그의 이름이 지워지는건 순식간이었다. 그가 두각을 나타낸건 독립리그 2년차. 310타석에서 101개의 안타와 7개의 홈런, 그리고 20개의 도루를 만들어낸 마츠모토는 올라운더라는 면에선 BC리그에서도 꽤 주목할만한 선수가 되었다. 야쿠르트 2군과의 교류전에서 키쿠자와 류스케(菊沢竜佑) 상대로 홈런을 뽑아내면서 스카우트들이 그를 주목했고 결국 육성 지명으로 프로에 합류하게 되었다. 내외야를 모두 커버할수 있는 유틸리티 플레이어지만 어께 외에는 수비는 평균에서 그 아래급. 다만 50미터를 6.1초에 끊는 스피드와 좋아진 파괴력에 승부를 걸어야 한다. 일단 최고의 성공이라면 좋은 1/25가 되는 것이지만 아무리 봐도 [우리랑 연습 경기때 꽤 잘해서 눈도장을 찍었음]에 가깝다.
드래프트 총평 : 네오를 놓치자 빠르게 노선을 바꾼건 현명한 선택이었다. 카미챠타니 타이가가 아쉽긴 하지만 시미즈 노보루 역시 카미챠타니에겐 뒤지지 않는 선수. 카미챠타니 이상으로 계산이 되는 투수고 선발 로테이션에 3년 내에 합류할수 있을 것이다. 2라운드에서 지명한 나카야마 쇼타와 3라운더인 이치카와 유타 역시 팀에 도움이 될수 있을듯. 다만 하마다 타이키는 손이 상당히 많이 갈텐데 성장이 쉽지 않아 보인다. 오히려 드래프트의 키가 될수 있는건 5라운드에서 지명한 사카모토 코시로. 무라나카 쿄헤이(村中 恭兵)의 부진 공백을 메꿔줄수 있다면 만만세일 것이다. 그러나 6라운드 이후부터의 지명은 야쿠르트의 육성력을 고려한다면 그다지 도움이 될것 같지 않다. 특히 6라운드 이후부터는 "그저 스카우트 눈에 잘 들어왔다"라는 식으로 스카우트력의 부족을 드러내는것 같아서 이 팀은 여전히 야쿠르트구나 싶기도 하다.
평점 :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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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alsoul · 7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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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Chunich Dragons Draft Review
주니치 드래곤즈 2018 Draft Review 1라운드 네오 아키라(根尾 昂. 오사카 토인 고교. 유격수. 우투좌타. 177/78) Profile : 단언컨데 네오 아키라는 중학 시절부터 최고였다. 이미 중학 시절 148Km를 던지는 투수로 유명했지만 스키 전국 랭킹 1위이기도 했던 네오의 행선지는 모든 야구팬들의 관심사였다. 중학 시절에도 학생 회장에 전교 1등까지 할 정도로 만능이었던 네오였던지라 공부냐 야구냐였지만 그가 선택한 야구였고 바로 행선지는 오사카 토인 고교였다. 당시 오사카 토인 고교는 전국의 유망주들을 모두 쓸어담고 있었고 그 중에서도 네오는 후지와라 쿄타(藤原恭大. 치바 롯데 1라운드)와 함께 톱을 달렸다. 2학년 봄, 센바츠 우승의 주역이 된 네오는 비록 여름에 일격을 당하면서 춘하 연패의 꿈은 이루지 못했지만 이듬해, 기어코 춘하 제패라는 엄청난 기록을 세우는데 일조했다. 투수로서 던지는 최고 150Km의 강속구와 예리한 슬라이더, 타자로서는 상당한 홈런포를 양산할수 있는 스윙, 수비에선 역대급이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의 유연성과 민첩성을 바탕으로 한 유격수 수비등, 그야말로 삼도류라는 말이 어울리는 활약을 과시한 네오는 잠재력까지 포함했을 경우 실질적인 이번 드래프트 NO.1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를 잡기 위해 4개 구단이 1라운드 지명권을 행사했고 교섭권을 획득한건 그의 친가와 가장 가까이 있었고 어렸을때부터 인연이 있었던 주니치 드래곤즈였다.
Team : 후지와라, 코조노도 대단하지만 네오는 스타성만큼은 키요미야 코타로(清宮 幸太郎. 니혼햄)에 버금간다는 평가를 받았다. 아니, 2년간 3번의 코시엔 우승을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어쩌면 키요미야 이상일지도 모른다. 운동 능력은 후지와라나 코조노와 동급 또는 그 이상이라는 평이고 명석한 두뇌와 엄청난 노력 역시 네오의 성공 가능성을 높여주는 부분이다. 혹자의 말마따나 그냥 알아서 냅둬도 프로에서 성공할수 있는 스타일. 다만 잠재력을 폭발시키는 속도가 빠르냐 느리냐인데 네오에게 안타까운 점은 주니치 드래곤즈라는 팀이 NPB 12개 구단중에서 가장 고졸 야수 육성을 못하는 팀이라는데 있다. 물론 이는 오치아이 히로미츠(落合 博満) GM 시절 무조건 즉시 전력감인 대학, 사회인 선수 위주로 지명하느라 육성 시스템이 판판히 박살난것도 있지만 시쳇말로 그냥 못키우는거다. 이 팀의 현재 주전 라인업중 고졸 출신 선수는 단 1명인데 바로 2011년 1라운드 지명자인 타카하시 슈헤이(高橋周平)다. 그것도 타카하시가 지명 당시 고졸 최고의 야수이자 유격수로 이름을 날렸고 입단 7년차인 금년에야 간신히 데뷔 첫 두자릿수 홈런(11개)을 기록하고 아직도 잠재력을 터트리지 못하고 여러 포지션을 전전하고 있음을 고려한다면 그냥 이 팀은 고졸 야수의 육성 능력 자체가 없다고 해도 할 말이 없을 정도다. 이미 요시카와 다이키(吉川大幾)도 멘탈을 잡는데 실패해서 홧김에 방출을 하지를 않나, 고졸 투수라면 몰라도 - 후지시마 켄토(藤嶋健人)와 오가사와라 신노스케(小笠原慎之介)는 제 몫을 하고 있다 - 고졸 야수는 이 팀의 육성력을 기대해선 안된다. 물론 네오는 모든 스카우트의 말마따나 그냥 냅둬도 알아서 스타까지 올라올수 있는 선수지만 다른 팀에 갔던것 보다는 포텐셜 폭발이 늦어질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 최악의 경우 타카하시 슈헤이 꼴이 날수도 있다. 왜냐하면 주니치기 때문이다.
컴패리즌 : 세이부 시절의 마츠이 카즈오(松井 稼頭央) 주니치의 악몽이 되살아날 경우 타카하시 슈헤이
2라운드 우메츠 코다이(梅津 晃大. 센다이 이쿠에이 고교→토요대. 투수. 우투우타. 187/90) Profile : [키가 큰 데 투구 폼이 좋다] 센다이 이쿠에이 고교 2학년 시절 에이스 넘버를 달긴 했지만 체격에 비해 좋은 투수는 아니었던 우메츠는 왼손 부상으로 인해 밸런스가 무너지고 변화구 구사력이 빵점이라는 평을 받으면서 체격이 아깝다는 평을 받았다. 당시 패스트볼 구속은 겨우 141Km. 토요대 진학 이후 구속이 올라갔지만 투구 밸런스가 와장창 무너지면서 캐치볼을 할때마저도 제대로 공을 던지지 못하는 입스에 빠졌고 근 2년 가까이 기숙사에서 나와 야구와 거리를 두었다. 그러나 다시 돌아온 야구부에서 충실히 몸을 만들고 82Kg였던 몸무게를 10Kg 가까이 증량을 하자 그의 숨겨졌던 잠재력이 드디어 폭발했다. 153Km의 묵직한 패스트볼은 그를 1라운드급 선수로 올려놓았지만 여전히 변화구 구사에 문제가 있었고 무엇보다 잦은 부상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이대로 대학 무대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한채 졸업할 위험에 처했지만 마지막 등판에서 5회 구원으로 등판해 4이닝을 노히트 노런으로 막아내면서 최초이자 최후인 승리를 거두었다. 시즌 초, 모두가 기대했던 1라운드 지명은 아니었지만 우메츠의 지명은 2라운드를 넘지 않았다.
Team : 소풍이 아닌 2년의 시간은 우메츠를 고교 시절과는 완전히 다른 투수로 바꿔놓았다. 증량 덕분에 구속과 구위가 비약적으로 증가했고 이는 그를 1라운드급 선수로 올려놓는데 큰 역할을 했다. 그러나 고교 시절부터 지목된 [변화구로 스트라이크를 잡지 못한다]라는 문제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 구원 투수로 주로 등판했다고는 하지만 그가 본격적으로 가동된 4학년 추계 시즌에서 그의 9이닝당 탈삼진률은 6.34개에 불과하다. 즉, 프로에서 삼진을 잡아낼수 있는 투수인지는 여전히 의문이 남아 있는 편. 오히려 맞춰 잡는 유형의 투수라는 점이 우메츠의 장점이자 단점인데 선발로서 게임 메이킹이 생각보다 좋지 않다는 점, 그리고 보기보다 투구의 기복이 심하다는 점은 우메츠가 프로에서 반드시 고쳐야 하는 부분이다. 대졸 투수들은 은근히 잘 활용하는 주니치고 나고야 돔이라는 환상적인 우군이 있기 때문에 선발 로테이션에 힘이 될수 있을 것이다. 허나 고교때부터 꾸준한 인저리 프론이라는 점, 그리고 변화구로 과연 프로에서 스트라이크, 특히 삼진 잡는 스트라이크를 던질수 있느냐는데 있다.
컴패리즌 : 부상 많이 당하고 안정성 떨어지는 아리하라 코헤이(有原 航平. 니혼햄)
3라운드 카츠노 카츠아키(勝野 昌慶. 토키 상업 고교→미츠비시 중공업 나고야. 투수. 우투우타. 183/89) Profile : 기후현 토키 고교 시절 카츠노는 최고 구속 146Km의 패스트볼을 던지는 투수였지만 현에서 큰 주목은 받지 못했다. 그도 그럴게 당시 현 NO.1 투수는 고교 NO.1을 다투던 타카하시 쥰페이(髙橋 純平. 소프트뱅크)였기 때문. 나름 고교 시절 장래성은 좋은 점수를 받았던 카츠노는 프로나 대학 대신 사회인으로 진로를 잡았고 이것이 신의 한수가 되었다. 입단과 동시에 중용을 받기 시작한 카츠노는 구속이 무려 152Km까지 올라갔고 [미래가 나쁘지 않은 투수]에서 단숨에 [당장 투입이 가능한 투수]로 바뀌었다. 특히 늘어난 중량이 그대로 구위에 연결되었다는 점이 가장 큰 강점으로 부각되었고 드래프트를 얼마 앞둔 10월, 사회인 선수권에서 미츠비시 중공업 나고야를 창사 이래 첫 우승으로 이끌고 자신은 MVP를 차지하면서 자신의 가치를 한껏 끌어올리는데 성공했다.
Team : 주니치가 주니치다운 지명을 했다. 카츠노의 지명은 이렇게 표현해도 큰 무리가 없을 정도다. 물론 구속과 구위, 제구를 모두 갖춘 강력한 패스트볼을 갖춘 투수이긴 하지만 스플리터, 슬라이더, 커브의 완성도가 좋다고 하기 힘들기 때문. 즉, 철저하게 패스트볼로 승부를 봐야 하는 타입이다. 사회인 시절엔 선발로서 팀의 우승을 이끌긴 했지만 프로에서 그의 보직은 불펜 투수가 적합하다고 만장일치를 받을 정도. 묵직한 패스트볼을 주무기로 삼는 스타일인 만큼 나고야 돔에 잘 어울리는 투수가 될수 있을 것이다. 다만 후쿠타니 코지(福谷浩司)나 사토 유(佐藤優), 스즈키 히로시(鈴木博志)등 비슷한 타입의 투수가 많기 때문에 이들과 다른 차별점을 들고 나올수 있느냐가 1군에서의 정착을 좌우할 것이다.
컴패리즌 : 쿠로키 유타(黒木 優太. 오릭스)
4라운드 이시바시 코타(石橋 康太. 칸토이치 고교. 포수. 우투우타. 180/84) Profile : 금년 고교 야구계의 특징은 최근 5년중 유례없이 특급 포수가 없는 해였다는데 있다. 2014년의 쿠리하라 료야(栗原陵矢. 소프트뱅크)와 시미즈 유지(清水優心)가 있었고 2015년엔 타니가하라 켄타(谷川原健太. 소프트뱅크)와 호리우치 켄고(堀内謙伍)가 있었다. 2016년엔 쿠키 류헤이(九鬼 隆平. 소프트뱅크)가 18세 이하 대표팀의 4번 타자를 맡으면서 상위 지명을 받았고 작년 드래프트에선 나카무라 쇼세이(中村 奨成. 히로시마), 무라카미 무네타카(村上 宗隆. 야쿠르트)가 정말 오래간만에 고교 포수로선 1라운드 지명이자 중복 지명을 받았다. 그러나 금년은 그러한 포수가 전혀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였고 그나마 칸토이치 고교의 거포 포수 이시바시 코타가 가장 나은 재목 중 하나라는 평을 받았다. 도쿄도라는 전장에서 고교 통산 57발의 홈런을 때려낼 정도로 강력한 타격을 보유한 이시바시는 팝타임 역시 1.9초대로 보기에 비해서 상당히 빠른 편이다. 그러나 좋은 체격과 강력한 어께, 뛰어난 타격에도 불구하고 포수로서의 수비력에 의문부호가 붙은 터라 그의 가치는 초고교급 포수의 근처에도 가지 못했다. 그러나 타니시게 모토노부(谷繁 元信)의 은퇴 이후 꾸준히 포수 수급난에 처해 있는 주니치로선 여기서 더이상 밀릴수는 없었을 것이다.
Team : 오오타 히카루(太田 光. 라쿠텐 2라운드)와 톤구 유마(頓宮 裕真. 오릭스 2라운드). 주니치가 진정으로 필요로 했던 두 명의 즉시 전력감 포수는 빠르게도 뽑혀 나갔다. 엄청난 포수 기근이었던 금년 드래프트에서 저 2명이 일찌감치 빠져나갔다면 이젠 미래를 보고 지명을 할수 밖에 없는 상황. 물론 평소의 드래프트였다면 이시바시는 5~6라운드 정도까지 밀렸겠지만 제대로 된 포수가 적고 노쇠화까지 더해가는 주니치의 포수 사정을 고려한다면 지금 타이밍에 고졸 포수라도 지명을 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물론 내년 대학 포수 Big 3가 있는건 사실이지만 - 군지 유야(郡司 裕也. 게이오대), 후지노 하야타(藤野 隼大. 릿쿄대), 사토 토시야(佐藤 都志也. 토요대) - 금년에도 우메노 확보할려다가 톤구 유마를 날려버렸듯이 내년에 저 3명중 한 명을 데려온다는 보장도 없다. 고교 2학년 NO.1 포수라고 할수 있는 아즈마 쥰페이(東妻 純平. 치벤 와카야마 고교)는 아무래도 172/74라는 체격 조건이 걸린다. 물론 이시바시가 포수로서 엄청난 수업료를 필요로 한다는건 모두 알고 있지만 그나마 금년 고교 포수들 중에서 업사이드만큼은 가장 좋은 편이고 무엇보다 타격을 살리기 위해 포지션 변경이 용이하다는 강점이 있다. 다만 주니치의 고교 야수 육성 시스템 자체가 엉망인지라 일단 그의 미래는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
컴패리즌 : 타격 재능만큼은 사카쿠라 쇼고(坂倉 将吾. 히로시마)
5라운드 카키고시 켄신(垣越 建伸. 야마나시 가쿠인 고교. 투수. 좌투좌타. 183/93) Profile : 3년전, 네오 아키라의 팀 메이트였던 카키고시 켄신은 요코가와 카이(横川 凱. 요미우리 4라운드)와 더불어 유명한 좌완 투수 유망주였다. 네오와 요코가와는 오사카 토인 고교로 진로를 정했지만 카키고시는 야마나시로 진로를 정했고 당시 중학 특급 유망주면서 똑같이 야마나시현으로 진로를 정한 오노데라 미즈키(小野寺瑞生. 토카이대 부속 코후 고교)와 라이벌 관계를 이루게 되었다. 허나 고교 레벨에서 성장이 정체되어버린 오노데라와는 달리 카키고시는 2학년 가을 상당한 발전을 이뤄냈고 3학년 들어서 야마나시 NO.1 투수라는 평가를 받게 되었다. 그 기세를 몰아 팀을 코시엔까지 진출시킨 카키고시는 비록 나츠 첫 경기에서 코치 상업 고교에게 난타당하면서 5.1이닝 9실점 패배를 당했지만 지역 예선에서 1.20이라는 놀라운 방어율과 9이닝당 15.60, 0.60 볼넷이라는 뛰어난 기록을 남기면서 자신의 가치를 확실하게 입증시켰다. 비록 5라운드이긴 하지만 그의 지명 순위가 고교 좌완 투수들 중에서 요코가와에 이어 2번째로 빨랐다는건 나름 시사하는 바가 컸다.
Team : 금년 초 엄청난 기대를 받았던 야자와 코타(矢澤 宏太. 후지미네 가쿠엔 후지사와 고교)의 급격한 몰락으로 인해 금년 고교 좌완 투수풀은 엉망이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요코가와 카이는 3년전 [포텐셜은 엄청나다!]에서 [포텐셜은 엄청나다...]로 그대로 정체되어버린 반면 카키고시는 나름대로 발전을 이뤄냈고 그 결과가 5라운드 지명이었다. 즉, 요미우리는 요코가와의 터지지 않는 잠재력에 승부를 건 반면 주니치는 카키고시의 발전력에 승부를 걸었다고 할수 있는 것. 물론 최고 구속은 146Km로 체격과 기대치에 비해선 못미치고 변화구의 제구력이 좋다고 하기엔 살짝 무리가 있지만 패스트볼의 구위만큼은 전국구급이라는데 이견이 없다. 특히 여름 야마나시현 예선에서 보여주었던 투구는 단순히 우연이라고 하기 어렵고 꾸준한 발전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강점일 것이다. 주니치가 다른건 몰라도 좌완 투수는 잘 키워내는 팀이고 가장 최근만 해도 공 빠른 투수에서 끝날것 같던 카사하라 쇼타로(笠原祥太郎)를 제대로 된 선발 투수로 만들어낸 적이 있기 때문에 의외의 스틸 픽이 될수도 있다.
컴패리즌 : 통일구 시대가 끝난 뒤의 요시카와 미츠오(吉川 光夫. 요미우리)
6라운드 타키노 카나메(滝野 要. 오가키 니혼대학 부속 고교→오사카 상업대. 외야수. 우투좌타. 184/75) Profile : 4년전, 기후현 최고의 투수는 당시 2학년이던 타카하시 슌페이였지만 최고의 타자는 오가키 니혼대 부속 고교의 3학년 파이터 타키노 카나메였다. 4년전 여름, 기후현 예선에서 무려 .550이라는 놀라운 타격을 보여준 타키노는 그 해 코시엔에서 고교 야구에게 미스터 스마일의 인상을 남기고 오사카 상업대로 진학했다. 입학과 동시에 지명타자 겸 4번 타자를 꿰찬 타키노는 1학년 추계 시즌부터 .385의 타율을 기록하면서 히트메이커의 입지를 공고히 했다. 대학 통산 타율을 .332로 마쳤지만 유독 전국 대회만 나가면 부진에 부진을 거듭했던 타키노는 고교 시절부터 그의 약점이었던 파워를 보강하지 못하고 대학을 졸업하면서 프로와는 멀어지는듯 했다. 그러나 그를 지명한건 고교 시절부터 그를 꾸준히 관찰하고 있던 준 지역 연고팀 주니치였다.
Team : 다 갖추고 있는데 딱 하나가 없다. 50미터를 6.0초에 끊는 주력, 강한 어께, 나쁘지 않은 수비력, 대학 통산 3할을 훌쩍 넘기는 배트 컨트롤과 대학 통산 삼진과 볼넷이 1:3에 육박하는 놀라운 선구안. 그러나 그 타키노에겐 파워가 없었다. 고교 시절에도 홈런과는 거리가 멀었는데 대학에서도 이 문제는 지속되고 있는것. 그야말로 좋은 우투좌타 히트메이커지만 딱 그 수준이고 그러한 선수는 NPB에 널리고 널렸다. 주니치가 주목한건 그의 타격보다는 그의 선구안. 즉, 필요할때 나가줄수 있는 선수로서는 분명 타키노가 필요한 존재일 것이다. 그리고 팀의 분위기 메이커이자 리더쉽은 그를 프로에서 주목할 요소이기도 하다. 물론 리더쉽이라는 면에 있어선 아제가미 쇼(畔上 翔. 혼다 스즈카)라는 본보기가 있긴 하지만 똑같은 논 파워 히터라고 해도 아제가미와 타키노의 선구안은 큰 차이가 있다. 만일 그 선구안을 유지할수 있다면 타키노 지명은 꽤 쏠쏠하게 작용할수도 있다.
컴패리즌 : 파워가 없는 쿠리야마 타쿠미(栗山 巧. 세이부)
총평 : 드래프트 직후 이뤄진 투표에서 12개 구단중 가장 드래프트 잘했다는 평을 들은건 주니치였다. 그러나 그 이유는 누가 뭐라고 해도 네오 쟁탈전에서 승리한게 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론 이후 지명한 우메츠 코다이나 카츠노 카츠아키의 지명도 좋은 지명이지만 팀의 강점을 좀 더 두텁게 했다고 할수 있어도 팀의 약점을 극복했다고는 하기 어렵다. 특히 팀 최대의 문제가 고졸 야수 성장 저조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네오와 이시바시가 과연 팀이 생각해주는대로 커줄지가 의문이다. 물론 워낙 투수를 잘 키워내는 팀의 이미지가 있는 만큼 투수들의 성장은 기대할수 있지만 야수쪽은 글세올시다에 가깝다. 그리고 전체적으로 기후현 출신이거나 기후현에서 학교를 다닌 선수들 위주로 지명했다는것을 고려하면 그만큼 이 팀의 스카우트 시스템은 다른 팀에 비해서 꽤 미비하다는 혹평을 내려도 할 말이 없을 것이다. 아마도 이 팀이 지명했어야 하는 1라운드 선수는 네오 아키라가 아니라 마츠모토 와타루(松本 航. 세이부 1라운드)가 아니었을까.
평점 :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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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alsoul · 7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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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Chiba Lotte Marines Draft Review
치바 롯데 마린스 2018 드래프트 Review 1라운드 후지와라 쿄타(藤原 恭大. 오사카 토인 고교. 중견수. 좌투좌타. 181/78) Profile : 중학 시절 네오 아키라(根尾 昂. 주니치 1라운드)가 엄청난 구속으로 유명했다면 후지와라는 놀라운 운동 능력으로 이름을 떨친 선수였다. 즉, 중학교 3학년 당시 투수 랭킹 1위는 네오, 야수 랭킹 1위는 후지와라, 그리고 잠재력 랭킹 1위는 만나미 츄세이(万波 中正. 니혼햄 4라운드)였다. 만나미가 고교 야구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을때 네오와 후지와라는 빠르게 전국구 강호 오사카 토인의 주전이 되었고 말 그대로 고교 최고의 야수에 등극했다. 네오가 3도류로 이름을 떨쳤다면 후지와라는 파워와 스피드를 모두 갖춘 선수로 이름이 높았다. 게다가 갈수록 컨택 능력까지 보강을 하면서 그야말로 무결점의 선수가 되어갈 정도였다. 고교 마지막 여름, 지역 예선에서 .636이라는 경이로운 타율을 기록한 후지와라는 춘하 제패를 노린 금년 나츠에서 3개의 홈런 포함 .462/.481/.923이라는 압도적인 화력을 과시했고 팀의 우승 선봉장이 되었다. 그리고 18세 이하 아시아 선수권에서도 .444/.545/.833으로 이번 대표팀 타자들 중에서 가장 뛰어난 공격 생산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그를 잡기 위해 최하위 3팀이 모두 1라운드에서 지명했지만 교섭권 추첨에 나선 이구치 타다히토 감독의 손은 그야말로 하늘을 찌르듯이 번쩍 올라갔다. 1년전 야스다 히사노리(安田 尚憲) 쟁탈전 승리에 이어 2년 연속 대어를 잡는 순간이었다.
Team : 50미터 주파 시간 5.7초. 이미 2학년때부터 후지와라는 주루와 수비만큼은 프로 1군 레벨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즉, 관건은 3학년때 상황에 맞는 타격을 습득하면서 한단계 더 발전한 타격이 얼마나 프로에서 빠르게 적응할수 있느냐가 될 듯. 다만 아쉬운 점이라면 소속팀의 홈구장이 타자들이 성장하기엔 그다지 좋지 않은 조조 마린 스타디움이라는데 있다. 일명 마린풍이라고 불리우는 외풍의 영향을 크게 받는 조조 마린 스타디움은 공을 띄우는 장거리 타자들에게는 악명이 높은 곳이다. 허나 1.65라는 놀라운 3루타 팩터에서도 보이듯이 갭 히터로서의 재능을 발현시킨다면 후지와라는 사상 최강의 3루타 메이커가 될수도 있는 잠재력을 소유하고 있다. 관건은 어느 타이밍에 1군에 올리느냐일듯. 2군에서 1년 정도의 수련 기간을 거치고 내년 1군에 도전해볼수 있는 야스다와는 달리 주전급 야수가 무려 6명이나 있는 치바 롯데의 외야진은 상당히 벽이 두텁다. 거기에 외인 선수까지 더해질 경우 경쟁률은 더 올라갈수 밖에 없다. 팀에선 전격적으로 그를 밀어주겠지만 진정한 승부처는 키요타 이쿠히로(清田育宏)와 카쿠나카 카츠야(角中勝也), 오기노 타카시(荻野貴司)의 노쇠화가 본격화 되는 2년뒤가 될 것이다. 아무리 망해도 수비 귀신인 고토 슌타(後藤 駿太. 오릭스) 정도는 해주겠지만 치바 롯데가 바라는건 2020년대 치바 롯데를 대표하는 프랜차이즈 스타일 것이다.
컴패리즌 : 파워를 갖출 경우 외야로 나간 야마다 테츠토(山田 哲人. 야쿠르트), 파워를 갖추지 못할 경우 후쿠모토 유타카(福本豊. 한큐)
2라운드 아즈마 유스케(東妻 勇輔. 치벤 와카야마 고교→니혼 체육대. 투수. 우투우타. 170/80) Profile : 고교 시절 전국구 강호인 치벤 와카야마 고교의 에이스 넘버를 달고 있긴 했지만 고교 야구 팬들에게 아즈마의 인상은 [센바츠에서 폭투를 하면서 사요나라 패배를 남긴 투수]로 기억되었다. 니혼 체육대 진학 이후에도 아즈마는 [스트라이크를 던지지 못하는 투수]라는 평가를 받으면서 잊혀지는듯 했지만 몸의 회전을 제대로 활용할줄 아는 법을 익힌 뒤 3학년부터 완전히 다른 투수로 거듭났다. 3학년 가을, 노히트 노런을 기록하면서 단숨에 전국구 스타로 떠오른 아즈마는 메이지 진구 대회에서 수토대 상대로 9이닝 2안타 완봉승을 거두었고 단숨에 드래프트 1라운드 후보로 떠올랐다. 4학년 가을, 아즈마는 자신의 최고 구속을 155Km로 갱신하는데 성공했지만 춘계 리그때 무너진 투구 밸런스를 완벽히 회복하는데 실패하면서 니혼 체육대 사상 첫 2인 동시 1라운드 지명을 받는데는 실패했다. 팀 동료 마츠모토 와타루(松本 航)가 세이부의 1라운드 지명을 받은지 얼마 후, 2라운드 초입에 아즈마의 이름이 불리워졌다. 도쿄에서 멀지 않은 치바 롯데였다.
Team : 아즈마 유스케의 키가 3~4센티만 더 컸더라도 100% 1라운드에서 지명되었을 것이다. 그만큼 아즈마에게 있어서 170cm라는 키는 그의 성장을 저해하는 요소이기도 하고 한번 밸런스가 무너지자 이를 잡는데 꽤 고생을 했다. 작년의 모습을 재현하지 못한게 1라운드 지명을 받지 못한 또다른 이유이기도 한 편. 그러나 아즈마는 선발로 나섰을때보다 구원으로 나셨을때 더 위력적이었고 치바 롯데 역시 그를 승리조 셋업, 가능하다면 마무리로 쓸 생각을 내비치고 있다. 현재 안정감과는 살짝 거리가 있는 치바 롯데의 불펜 상황과 강속구 투수의 부재를 고려한다면 - 불펜 투수로서 가지는 아즈마의 평균 구속은 팀내 1위인 우치 타츠야(内竜也)의 146.1Km보다 더 빠르다는게 중평이다. - 야마사키 야스아키(山﨑 康晃. DeNA)처럼 입단과 동시에 마무리를 맡을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다. 다만 살짝 떨어지는 제구력과 순간적인 볼넷 양산, 그리고 확실한 종변화구의 부재는 프로에서 고쳐야 할 점이다.
컴패리즌 : 나카자키 쇼타(中﨑 翔太. 히로시마)
3라운드 오지마 카즈야(小島 和哉. 우라와 가쿠엔→와세다대. 투수. 좌투좌타. 175/76) Profile : 고교 야구 팬들에게 있어서 오지마 카즈야는 전설적인 존재다. 우라와 가쿠엔 2학년 봄, 그 해 센바츠에서 혼자서 3완투 1완봉의 대활약으로 사상 첫 우승을 이끄는데 성공한 오지마는 당시 좌완 NO.1 뿐만이 아니라 2학년 최고의 투수로 군림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그리고 그해 여름, 사이타마 지역 예선에서 4회전 카스카베 고교 상대로 8이닝 12K 노히트 노런을 기록한 오지마는 8강전 사이타마 헤이세이 고교 상대로 퍼펙트 게임이라는 대기록을 세우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가볍게 올라간 나츠 1회전에서 센다이 이쿠에이 고교 상대로 무려 182구를 던지는 혹사 끝에 사요나라 패배를 당했고 퍼펙트 게이머 오지마 카즈야의 전설은 거기서 막을 내렸다. 이후 전국 대회는 근처에도 가지 못하고 고교 랭킹에서도 쭉쭉 밀려버린 오지마는 프로 대신 대학행을 택했고 와세다대 입학과 동시에 바로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가면서 1학년 춘계 시즌 3승 1.25라는 놀라운 성적을 거두었다. 그러나 고교 2학년 이후 [좋은 투수]에서 [에이스 투수]로서의 한 발은 결국 졸업때까지 내딛지 못했고 4학년 추계 시즌 무려 67.2이닝을 던지면서 1.73의 방어율로 방어율 타이틀을 차지한 오지마는 실전형 투수라는 평가를 받으면서 치바 롯데의 유니폼을 입게 되었다.
Team : 고교 2학년 시절 오지마는 그야말로 전설이었다. 그러나 2학년 여름 182구의 혈투 이후 오지마는 완전히 다른 투수가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조금 심한 말로 남들은 모두 앞으로 달려가고 있는데 혼자서 그 자리에서 제자리 뛰기를 하는 느낌이었고 이는 대학교에 와서도 크게 달라졌다고 하기 어렵다. 고교 시절부터 타자의 머리 위에서 노는 듯 했던 경기 운용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 그러나 최고 구속이 147Km라고 해도 실질적으론 130대 후반에서 형성되고 있고 말 그대로 제구와 운영만으로 버텨내는 타입이다. 4학년 추계에서의 4완투 3완봉이 아니었다면 5~6라운드까지 떨어졌을수도 있다. 과연 오지마가 프로에서 잘 할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선 속단이 어려운 편. 차라리 퍼시픽리그보다는 센트럴리그가 어울렸을수도 있는 투수이기도 하다. 불안한 점이라면 역시 투구 이닝. 오지마는 도쿄 6대학 리그에서만 무려 315이닝을 던졌는데 이는 최근 5년간 도쿄 6대학 리그 투수들중 최다 이닝이고 다른 리그로 넓혀봐도 316.1이닝을 던진 타와타 신사부로(多和田 真三郎. 세이부) 다음으로 많은 투구수다. 대학 시절 말그대로 틈만 나면 던졌다는 야나기 유야(柳 裕也. 주니치)가 288.1이이닝이니 오지마가 얼마나 많이 던졌는지 알수 있다. 투수 관련으로 치바 롯데의 메디컬 스탭이 좋다!라고 말하긴 살짝 어려운걸 고려한다면 오지마의 어께는 언제든지 터질수 있는 폭탄에 가깝다. 위압감은 상당히 떨어지는 유형의 투수지만 일명 [계산이 되는 투수]이기 때문에 건강 관리만 잘해준다면 마린풍을 등에 업고 기대 이상의 투구를 펼칠수도 있을 것이다.
컴패리즌 : 황색 인대 골화증 재활 이후의 오토나리 켄지(大隣憲司. 전 치바 롯데)
4라운드 야마구치 코키(山口 航輝. 메이오 고교. 외야수. 우투우타. 181/85) Profile : 금년 아키타현이 낳은 최대의 센세이션은 누가 뭐라고 해도 카나아시 돌풍을 일으킨 요시다 코세이(吉田輝星. 니혼햄 1라운드)다. 그러나 나츠 직전까지만 해도 요시다 최고의 라이벌은 이도류을 구사하는 메이오 고교의 에이스 야마구치 코키였다. 2학년 가을, 카나아시 농업 고교와의 대결에서 견제구에 슬라이딩을 하다가 오른쪽 어께 탈골로 인해 겨울과 봄을 완전히 날려버린 야마구치는 결국 투수를 포기하고 타자 한 길을 걷기로 했다. 비록 3학년에 전국 대회에 모습을 드러내진 못했지만 그의 장타력은 분명 토호쿠 지역 내에서도 소문난 화력이었고 치바 롯데는 그 화력에 승부를 걸어보기로 했다.
Team : 구장의 특수성일지 모르지만 치바 롯데의 가장 큰 고민은 거포 타자 생산이 상당히 어렵다는 것이다. 금년에야 드디어 이노우에 세이야(井上 晴哉)가 24개의 홈런을 때려내긴 했지만 너무 늦게 터진 감이 있다. 그리고 더욱 슬픈 점은 이 20홈런이 치바 롯데의 일본인 선수로선 2013년 이구치 타다히토의 23홈런 이후 처음 나온 기록이라는 점이다. 그때 이구치의 나이가 38세였으니 얼마나 엉망이었는지 짐작이 갈 정도. 그렇기 때문에 이구치 감독 취임 이후 치바 롯데는 차세대 화력 강화에 올인하고 있는데 작년 키요미야 코타로(清宮幸太郎), 야스다 히사노리의 연속 지명과 후지오카 유다이(藤岡 裕大), 칸노 츠요시(菅野 剛士)의 지명은 바로 이 흐름하에 있다. 그리고 야마구치의 지명 역시 이 흐름의 연장 선상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듯. 다만 치바 롯데로선 노무라 유키(野村 佑希. 니혼햄 2라운드)와 노무라 다이쥬(野村 大樹. 소프트뱅크 3라운드), 하야시 코타(林 晃汰. 히로시마)가 먼저 지명되는 바람에 마땅히 지명할 파워 히터 유망주가 없던것도 사실이다. 남은 고교 야수 유망주 중에서 업사이드와 비거리라는 면에서 야마구치를 지명한 것으로 보인다. 물론 만나미 츄세이(万波 中正)나 야마시타 코타(山下 航汰. 요미우리 육성 1라운드)가 있었지만 만나미는 스킬, 야마시타는 전국 대회에서의 검증 불가가 컸을 것이다. 일단 타격의 업사이드는 확실하지만 어께 부상에서 완벽히 부활할수 있느냐, 50미터를 6.3초에 끊는 느린 스피드 때문에 1루인지 외야인지 애매하기 그지 없는 그의 포지션이 가장 해결해야 할 과제일 것이다. 그리고 피지컬과 실적을 중요시 하는 기조는 이후 사사가와 코헤이(笹川 晃平. 도쿄가스) 대신 마츠다 신(松田 進. 7라운드)을 지명하는 것으로 이어진다.
컴패리즌 : 하타케야마 카즈히로(畠山 和洋. 야쿠르트)
5라운드 나카무라 토시야(中村 稔弥. 세이호 고교→아시아대. 투수. 좌투좌타. 177/81) Profile : 나가사키 세이호 고교 시절 나카무라 토시야는 전혀 주목조차 받지 못했던 투수였다. 팀도 약체였고 자신도 이거다 싶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 마지막 여름 1회전에서 9이닝 18K 완봉이라는 기록을 세우긴 했지만 상대가 더 약체여서 그 기록은 그냥 묻혔다. 그의 진가가 발휘되기 시작한건 아시아대 입학 이후 2학년 봄. 춘계 리그에서 27이닝 무자책으로 방어율 제로를 기록하면서 베스트 나인에 뽑힌 나카무라는 구위가 급격하게 떨어지면서 평범한 투수가 되는듯 했다. 그러나 3학년 가을 구위를 회복한 나카무라는 1.22의 방어율을 기록하며 다시 한번 방어율 타이틀 홀더가 되었고 금년, 프로로 떠난 1년 선배 타카하시 하루토(髙橋 遥人. 2017 한신 2라운드)의 공백을 완벽하게 메꾸면서 그가 프로에 갈수 있는 투수임을 입증해보였다.
Team : 타카하시 하루토와 비교 했을때 누가 더 나은 투수인가? 이 대답에 대해선 스카우트들 백이면 백 타카하시의 손을 들어줄 것이다. 같은 좌완이지만 구속, 구위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 즉, 나카무라는 전형적인 기교파 좌완이고 떨어지는 구위 때문에 제구가 조금이라도 흔들리는 날에는 3학년 가을처럼 난타당하기 십상이다. 오지마 카즈야도 그렇고 나카무라 역시 금년 추계 대회에서 놀라운 투구를 보여주면서 주가를 끌어올린게 큰데 이것이 진짜 모습인지 아니면 버스트인지가 프로에서의 관건이 될듯. 다만 확실한 주무기가 없고 좌타자 상대로 약한 좌투수라는 문제는 그의 발목을 잡기에 충분하다. 토토 대학 리그를 두고 일명 [전국 토토](전국 시대 마냥 치열하다는 의미)라고는 하지만 9이닝당 탈삼진률이 7개를 넘어가지 못하는 투수는 프로에서 버티기 어렵다. 그 기교파라는 오지마도 대학 통산 탈삼진률은 7.29였고 2학년의 부진을 제외하면 8개는 그냥 넘긴다.
컴패리즌 : 이와하시 케이지(岩橋 慶侍. 야쿠르트)
6라운드 후루야 타쿠로(古谷 拓郎. 나라시노 고교. 투수. 우투우타. 182/78) Profile : 2학년 가을, 공식전 방어율 1.91을 기록했지만 츄오 가쿠인 고교에게 8이닝 5실점으로 무너져버렸던 후루야는 강팀에게 약하고 약팀에게 강한 특징을 3학년까지 벗어나지 못했다. 물론 평가는 오오타니 타쿠미(大谷 拓海. 츄오 가쿠인→세가사미 입사 예정)보다 더 나은, 실질적인 치바현 NO.1 투수라고는 했지만 3학년 내내 선발보다는 구원으로 뛰면서 단기 이닝에 집중했을때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곤 했다. 그러나 3학년 여름, 동 치바 준결승에서 또다시 츄오 가쿠인에게 사요나라 패배를 당했고 그의 코시엔 꿈은 하늘로 날아가 버렸다.
Team : 치바 현을 연고로 하는 팀인 만큼 치바현내 투수들에 대해선 항상 체크하고 있는게 치바 롯데다. 금년 역시 치바현 NO.1 투수라는 후루야에 대한 체크는 꼬박꼬박 하고 있었을 정도. 그렇지만 최고 구속 146Km의 패스트볼과 좋은 투구 폼, 유려한 신체 조건에도 불구하고 패스트볼을 받쳐주는 변화구의 부재, 이닝 소화력 역시 좋지 않은데다 강팀 상대로의 부진하다는 문제는 정녕 그가 좋은 투수로서의 성장 가능성이 있느냐를 의심케 한다. 잠재력이라는 면에 있어선 칸토 지역 투수들 중에서도 손꼽힐 정도지만 워낙 손봐야 할 곳이 많다는게 아쉽다. 여름 예선 전 스카우트들은 그의 잠재력을 이마이 타츠야(今井 達也. 세이부)에 비유했지만 결국 이마이 근처에도 가지 못했다. 상당한 시간을 필요로 할 것이다.
컴패리즌 : 하라 슈(原嵩. 치바 롯데)
7라운드 마츠다 신(松田 進. 츄오대→혼다. 유격수. 우투우타. 188/95) Profile : 2년전 드래프트 날, 대학 야구 팬들은 "그래도 마츠다 신이 하위 지명으로라도 프로로는 가겠지"라고 말했다. 그러나 마지막까지 마츠다 신의 이름은 불리우지 않았고 이는 당시 마츠모토 모모타로(松本桃太郎. 센다이대→혼다 스즈카), 사토 타쿠야(佐藤拓也. 릿쿄대→JR 히가시니혼)의 미지명과 더불어 충격을 주었다. 대학 무대, 그것도 토토 대학 리그에서 꾸준한 성적을 거둔, 공수주 3박자를 두루 갖춘 유격수의 미지명이었기 때문. 그러나 [올라운드지만 잘하는건 없다]라는 평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마지못해 옮긴 사회인 1년차, 마츠다의 기량이 늘었다고는 하기 힘들었지만 장타력을 보완하는데 성공하면서 드디어 꿈에 그리던 프로행 티켓을 거머쥐는데 성공했다.
Team : 마츠다 신이 대학에서 주목을 받게 된건 3학년 봄, 3개의 홈런과 .349/.404/.628이라는 놀라운 성적을 기록한 이후다. 그러나 이후 지나친 장타에 대한 욕심이 마츠다의 밸런스를 무너뜨렸다는게 주된 평이고 놀라운 피지컬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다는 얘기도 있었다. 188cm라는 키에 비해서 몸 놀림은 보기보다 재빠르고 50미터 주파 속도도 6.1초로 나쁘지 않은 편. 그러나 정확히 말하면 [한 방을 가진 백업 유격수]라고 보는게 정확할 것이다. 금년 신인이었던 후지오카 유다이(藤岡裕大)와 칸노 츠요시(菅野剛士)가 사회인 시절 타격에 관한한 크랙에 가까운 선수들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프로 1군에서 타출장 2/3/4의 슬래시 라인도 채우지 못했음을 고려한다면 마츠다의 지명은 그야말로 보험에 가깝다. 팀내 의외로 전문 유격수가 없는 현재의 치바 롯데 사정상 마츠다가 1군에 올라온다면 이는 공격보다는 수비 요원의 부재일 것이다.
컴패리즌 : 도노우에 나오미치(堂上 直倫. 주니치)
8라운드 도이 히데토(土居 豪人. 마츠야마 세이료 고교. 투수. 우투우타. 191/83) Profile : 2년전, 장신의 혼혈 투수 아도와 마코토(アドゥワ 誠. 히로시마. 196)를 앞세워 코시엔에 이름을 올렸던 마츠야마 세이료 고교는 또다시 장신 투수를 손에 넣는데 성공했다. 세이 카타리나 고교에서 전학해온 도이 히데토는 아도와보다는 작지만 191cm라는 큰 키를 가진 투수. 이미 아도와를 키워본 마츠야마 세이료 고교이기에 센바츠 등판 전 각 팀의 스카우트들은 도이에 대한 기대가 대단했다. 그러나 2학년 가을부터 문제였던 제구 문제를 전혀 극복하지 못한 도이는 센바츠 1회전에서 147Km의 공을 던졌음에도 불구하고 오우미 고교 상대로 그야말로 털려나갔고 스카우트들의 기대와는 다르게 3학년 내내 전혀 성장하지 못했다. 치바 롯데가 기대를 건다면 단 하나, 장신 투수의 잠재력이다.
Team : 2년전, 아도와 마코토는 도이보다 구속이 더 떨어졌지만 훨씬 더 안정감이 있었다. 그리고 금년 아도와는 평균 구속을 141.8Km, 최고 구속은 148Km까지 끌어올렸다. 그러나 그런 아도와도 고교 시절에 비해 타자들 상대로 유인구도 많고 볼이 많아졌는데 아예 제구 자체가 엉망인 도이가 과연 프로에서 제구가 잡힐지는 의문이다. 게다가 구속에 비해 구위가 은근히 좋았던 아도와에 비해 도이는 공 자체가 움직임이 없는, 일명 [막대기 직구]라는 평이다. 그야말로 체격 조건 하나만 보고 지명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듯. 물론 치바 롯데로선 있는건 키밖에 없다던 후타키 코타(二木 康太. 190cm)를 프론트 라인급 선발로 만들어낸 전력이 있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후타키는 고교 시절 이미 투구에 대한 감각이 뛰어났고 여름 예선에서 9이닝당 볼넷이 겨우 1.88개에 불과한 투수였다. 9이닝당 볼넷이 5개를 넘나드는 도이와는 다르다. 빠르게 방출 당한다고 해도 놀라울건 없다. 최소한 도이가 미래를 보여줄거였다면 3학년때 조금이라도 발전했어야 했다.
컴패리즌 : 전혀 발전하지 못한 아도와 마코토
육성 지명 1라운드 카마타 미즈키(鎌田 光津希. 케이아이대→토쿠시마 인디고삭스. 투수. 우투우타. 180/91) Profile & Team : 대학 시절 빠른 공에도 불구하고 그저 미완의 대기도 되지 못했던 카마타 미즈키는 독립리그 팀인 토쿠시마 인디고 삭스에 입단한 뒤 완전히 달라진 투수가 되었다. 물론 여전히 제구가 좋다는 말은 하기 어렵지만 최고 구속 155Km에 달하는 패스트볼이 그의 장기다. 그야말로 힘 하나로 한방 승부를 보는 스타일. 그 뒤를 받쳐주는 스플리터는 그가 유일하게 내세울수 있는 변화구다. 이토 쇼(伊藤 翔. 세이부)를 프로로 보내면서 인디고 삭스는 투수 개화에 뛰어난 능력을 발휘한다는 평가를 받는데 금년의 작품이라면 이 카마타다. 다만 이토에 비해서 완성도가 상당히 떨어지고 말 그대로 쑤셔 박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2군에서부터 호되게 고전할 것이다.
컴패리즌 : 시노하라 신페이(篠原 慎平. 전 요미우리)
드래프트 총평 : 이구치 체제로 바뀐 이후 치바 롯데의 드래프트 전략은 명확하다. 일단 미래 팀의 기둥이 될수 있는 선수를 1라운드에서 지명하고 2~4라운드는 당장 유망주가 올라올 시간을 벌어줄 수 있는 대학-사회인의 즉시 전력감 선수를 지명한다. 그리고 5라운드 이후와 육성 지명은 일명 긁어볼수 있는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급의 선수를 지명하는 식이다. 그리고 금년은 그 특징이 완벽히 드러난 드래프트라고 할수 있다. 후지와라 쿄타의 획득으로 향후 야스다-후지와라라는 확실한 야수의 축을 만들었다는 점이 가장 큰 자산이다. 게다가 당장 마무리로 활용할수 있는 아즈마 유스케의 획득과 차세대 장거리포를 노려볼수 있는 야마구치 코키의 지명 역시 좋은 편. 오지마 카즈야는 프론트 라인 선발로는 아쉽지만 이닝 이터로 기대치를 낮춘다면 3라운드라는 픽이 아깝진 않을 것이다. 다만 오지마를 지명한 마당에 나카무라 토시야를 지명한게 과연 중복이 될지 아니면 조조 마린 스타디움을 겨냥한 지명이 될지는 두고봐야 할듯. 이후 지명은 그야말로 복권 긁기에 가깝다. 후지와라 지명만으로도 꽤 좋지만 아즈마 지명등 팀의 밑그림을 잘 그리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드래프트는 좋은 점수를 줄 수 있을 것이다.
평점 :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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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alsoul · 7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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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Seibu Lions Draft Review
세이부 라이온즈 2018 드래프트 Review 1라운드 마츠모토 와타루(松本 航. 아카시 상업 고교→니혼 체육대. 투수. 우투우타. 176/83) Profile : 효고현 아카시 상업고교 시절부터 마츠모토는 꽤 주목을 받는 투수였다. 카이노 히로시(甲斐野 央. 당시 토요대 히메지 고교), 신멘 케이타(新免 慧大. 당시 야시로 고교)와 더불어 Big 3이긴 했지만 실질적으론 효고현 NO.1 투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비록 코시엔에 나가진 못했지만 스카우트들이 장래성을 높이 평가한 마츠모토는 프로가 아닌 대학으로 진로를 정했고 니혼 체육대 입학 이후 2학년때부터 그 잠재력을 폭발시키기 시작했다. 2학년부터 일본 대학 야구를 대표하는 투수 중 한 명으로 자리 잡은 마츠모토는 팀 동료인 아즈마 유스케(東妻 勇輔. 치바 롯데 2라운드)와 함께 니혼 체육대를 전국구 강팀으로 만들었고 2년간 대학 대표팀의 완벽한 에이스로 군림했다. 국제 대회에서 32.2이닝 49삼진 1.38이라는 압도적인 성적을 남긴 마츠모토는 이번 드래프트에 나온 최고의 선발 투수라는 평을 받았고 키쿠치 유세이(菊池 雄星)의 메이저 리그 진출로 선발 투수가 급해진 세이부는 다른 팀들의 고졸 열풍을 뒤로 하고 유일하게 단독지명을 하면서 대학 최고의 선발 투수를 품에 안을수 있었다.
Team : 만일 고교 졸업때 마츠모토가 프로로 갔다면 몇라운드 정도 지명을 받았을까? 당시 상황을 고려해본다면 4~5라운드 정도였을지도 모른다. 안정감과 경기 운영 능력은 뛰어났지만 구속에 살짝 아쉬움이 있었기 때문. 그러나 대학 진학후 마츠모토는 구속 상승과 - 최고 155Km - 무너지지 않는 밸런스라는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데 성공했다. 물론 도쿄 6대학 리그가 아닌 수토 대학리그이긴 하지만 수토 대학 리그의 레벨은 도쿄 6대학 리그와 토토 대학 리그 바로 아래 레벨이라는 걸 고려한다면 그의 성적에 대해 의심의 여지는 없다. 특히 국제 대회에서 보여준 모습은 아즈마 카츠키(東 克樹. DeNA)를 연상케 할 정도. 평균 구속도 143~5Km 정도에서 형성이 되고 스트라이크 존 전체를 쓸줄 아는데다가 그 구속과 날카로운 변화구로 존의 원하는 곳에 꽂아 넣을수 있는 제구력도 갖추고 있다. 고교 시절부터 높게 평가 받은 경기 운영 능력 역시 현재 진행형. 슬라이더, 커터, 커브, 스플리터, 투심등 변화구의 종류도 다양하고 모두 수준급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약점으로 지적되는건 패스트볼의 구위. 구속에 비해서 구위가 그다지 받쳐 주지 못하는 편인데 이는 국제 대회와 국내 대회의 투구 내용 차이에서도 드러나고 있다. 강력한 변화구를 어떻게든 버텨내는 대학 리그에 비해서 그러한 변화구에 대한 대응도가 낮아지는 국제 대회에서의 탈삼진률이 크게 차이가 나는 것은 바로 이 문제다. 그래서 그의 약점은 [결정구 부족]이라고들 하는 편. 분명 매 시즌 두자릿수 승수를 기대할수 있는 안정적인 투수이긴 하지만 그의 홈구장이 투수들의 무덤이라는 맷 라이프돔이라는 점, 그리고 패스트볼의 구위가 떨어진다는 점은 문제가 될수 있다. 게다가 남아있는 잠재력이 거의 없는 완성형 투수라는 점에서 좋은 선발 투수지만 에이스가 되기엔 뭔가 부족해 보인다.
컴패리즌 : 공이 더 빠른 니시 유키(西 勇輝. 오릭스)
2라운드 와타나베 유타로(渡邉 勇太朗. 우라와 가쿠엔. 투수. 우투우타. 190/90) Profile : 지난 봄까지만 해도 사이타마 NO.1 투수는 누가 뭐라고 해도 요네쿠라 칸타(米倉 貫太. 사이타마 사카에 고교)였다. 그러나 오른쪽 팔꿈치 부상으로 봄까지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던 와타나베가 여름 예선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이야기가 달라지기 시작했다. 겨울 훈련을 통해 구속을 142Km에서 149Km까지 끌어올린 와타나베는 사이타마현 예선에선 고전��지만 본선에서는 전국구 강호 센다이 이쿠에이 고교와 니쇼가쿠샤대 부속 고교를 완벽히 틀어막으면서 단숨에 자신의 이름을 전국에 알렸다. 그러나 세번째 상대가 오사카 토인 고교라는 점은 그, 그리고 우라와 가쿠엔에게 불운이었고 그의 여름은 그대로 끝났다. 18세 이하 아시아 선수권에선 스리랑카 상대로 3이닝 무안타 6삼진 무실점의 호투를 하긴 했지만 정작 중요한 경기에는 등판하지 못했다. 그래도 그의 가능성은 분명 높은 평가를 받았고 최근 대형 고졸 투수를 지명하는데 맛을 들린 세이부가 2라운드에서 그를 지명했다.
Team : 작년의 와타나베는 그냥 장래성만 높게 평가 받는 투수였지만 금년의 와타나베는 단지 키 크고 공 빠른 투수에서 벗어나서 경기를 운용할줄 아는 투수로 거듭났다. 슬라이더와 스플리터의 각도도 좋은 편. 그러나 문제는 일정한 레벨의 일정한 투구를 꾸준히 할수 없다는 점이다. 즉, 여전히 밸런스를 맞추지 못하고 있다는 것. 투구 폼과 마운드에서 보여주는 모습은 영락없이 오타니 쇼헤이(大谷翔平. LA 에인절스)를 닮았는데 와타나베 자신도 오타니를 롤모델로 삼으면서 투구폼도 비슷하게 따라하려고 하는 중이다. 다만 그의 발전 속도는 오타니를 몇년 정도 뒤로 돌려놓았다고 해도 좋을 정도. 즉, 프로에서 통할 정도가 될려면 오타니와 똑같은 발전 속도를 보여준다고 해도 4~5년은 필요하다는 얘기다. 이마이 타츠야(今井 達也)라든가 이토 쇼(伊藤 翔)등 최근 구속만큼은 확실한 우완 투수들은 세이부가 잘 키워내고 있지만 타카하시 코나(髙橋 光成)처럼 성장이 멈춰버린 케이스도 있기 때문에 속단하긴 어렵다. 그래도 최근 팀의 팜 시스템은 대졸 투수보다는 고졸 투수를 잘 키워내고 있고 와타나베 역시 잠재력만큼은 확실한 투수이기 때문에 밸런스만 잘 잡아준다면 좋은 결과물을 얻을수 있을지도 모른다.
컴패리즌 : 히로시마 시절의 오타케 칸(大竹寛. 요미우리)
3라운드 야마노베 카케루(山野辺 翔. 오비린대→미츠비시 자동차 오카자키. 2루수. 우투우타. 170/72) Profile : 토인 가쿠엔 시절에는 그다지 주목 받지 못했지만 오비린대에선 공수를 두루 갖춘 2루수로 평가 받았다. 그러나 오비린대 재학시 가장 주목 받던 선수는 역시 에이스 사사키 치하야(佐々木千隼)였고 다른 선수들에 비해 두각을 나타내는게 늦었던 야마노베는 그저 [오비린대에 좋은 2루수가 있더라] 정도로 끝나는듯 했다. 미츠비시 자동차 오카자키에 입사한 뒤에 강점인 타격을 더욱 발전시킨 야마노베는 금년 도시 대항전에서 토요타 자동차의 보강 선수로 출전해서 단 한 경기이긴 했지만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면서 단숨에 자신의 가치를 끌어올렸다. 2년전 토요타 자동차의 주전 유격수인 겐다 소스케(源田 壮亮)를 3라운드에서 지명해서 리그 최고의 유격수로 만들어낸 세이부는 이번엔 야마노베에 승부를 걸어보기로 했다.
Team : 가면 갈수록 순수 2루수가 프로에 입성하기는 어려워지고 있다. 유격수에서 컨버전을 시켜도 되고 진짜 안되면 3루수에서 컨버전을 시켜도 되니까. 그런 의미에서 야마노베의 지명은 꽤 의미가 있다. 실제로 스카우트들도 금년 사회인에서 지명될만한 내야수가 있다면 야마노베 1명뿐이라고도 했고 매체들도 그렇게 예측했다. 다만 겐다와 달리 [수비가 압도적인 선수]가 아닌 [타격이 압도적인 선수]라는 이미지가 크다. 물론 오비린대 시절엔 혼자서 센터라인까지 커버한다는 수비력을 자랑했고 지금도 수비가 좋은 편이지만 프로의 속도에 따라갈수 있을지는 조금 미지수다. 아무래도 2루와 유격수의 차이는 무시할수 없기 때문. 겐다처럼 잘 적응한다면 좋은 결과물을 낳겠지만 그렇지 못한다면 장기인 타격마저 흔들릴수 있다. 운이 좋아서일지는 모르지만 아사무라 히데토(浅村 栄斗)의 라쿠텐 이적은 야마노베에게 찬스가 될수 있는 부분. 팀 구성상 토노사키를 2루로 돌리기보단 야마노베에게 전격적으로 자리를 줄 가능성이 높은데 그 찬스를 살리느냐에 달렸다.
컴패리즌 : 겐다 소스케와 이시카와 슌(石川 駿. 주니치) 사이 그 어딘가.
4라운드 아와츠 카이토(粟津 凱士. 야마모토 가쿠엔→히가시 니혼 코쿠사이대. 투수. 우투우타. 180/80)
Profile : 야마가타현 야마모토 가쿠엔 시절, 아와츠 카이토는 팀내 3번째 투수였다. 당시의 에이스는 장신의 에이스 키무라 타케히토(木村武人)였고 아와츠는 한때 야구를 그만둘까 생각하다가 마음을 다잡고 히가시 니혼 코쿠사이대로 진로를 잡았다. 대학 진학후에도 그다지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던 아와츠가 터지기 시작한건 3학년 가을인 2017년. 단조로운 투구 패턴에서 싱커를 장착한 뒤 그야말로 미나미 토호쿠 대학 리그를 평정해버린 아와츠는 0점대 방어율 행진을 4학년 내내 이어가는 기염을 토했다. 대학 선수권에서도 교토 가쿠엔대 상대로 완봉투를 펼치면서 10년만의 8강을 만들어낸 주역이 된 아와츠는 실전형 투수로서 손색이 없었다. 사이드암 선발 투수에게도 드디어 프로로 가는 길이 열린 것이다.
Team : 토호쿠, 잠수함, 고교 시절엔 무명이었지만 싱커 장착후 완전히 다른 투수로서의 변신... 여기서 누군가가 생각이 난다면 당신은 대단한 일본야구 매니아다. Yes. 2016년 DeNA가 2라운드에서 지명한 미즈노 코야(水野 滉也)가 바로 아와츠의 전철을 미리 밟은 투수다. 현재는 토미 존 수술로 인해 재활중이지만 아와츠는 미즈노보다 투구 이닝이 꽤 적다는 점이 다행스럽다.(실제로 DeNA는 5라운드 정도에 아와츠를 지명할 계획이 있었던듯 하다) 미즈노가 입단 후 2군에서 압도한 모습을 고려한다면 아와츠 역시 충분히 실전에서 통할수 있는 투수일 가능성이 높다. 다만 아와츠와 미즈노의 다른 점이라면 미즈노가 선발형 투수인 반면 아와츠는 프로에서 불펜형 투수로 활용될거라는 점이고 이는 아와츠가 생각보다 빠르게 1군에 올라올수 있음을 의미한다. 세이부로선 파이널 스테이지에서 타카하시 레이(소프트뱅크)에게 당한 기억도 있을 것이고 금년 불펜이 말 그대로 와장창 무너진 세이부로선 아와츠에게 빠르게 1군에서 기회를 줄 가능성이 높다.
컴패리즌 : 불펜으로 간 미즈노 코야 또는 슬라이더 대신 싱커를 주구장창 던져대는 히라이 카츠노리(平井 克典)
5라운드 마키노 쇼야(牧野 翔矢. 카나자와 유각칸 고교. 포수. 우투좌타. 178/73) Profile : 이시카와현의 TOP 2팀은 누가 뭐라고 해도 전통의 강호 세이료 고교와 신흥 강호 니혼항공 이시카와 고교다. 두 팀 모두 전국구급 타선을 갖추고 있지만 유일하게 약점으로 지목되는 포지션이 바로 포수였고 이시카와현 NO.1 포수는 그 두 학교에 있지 않았다. 유각칸 고교의 포수 마키노 쇼야는 금년 내내 이시카와현 NO.1으로 평가를 받던 포수. 다만 금년 3월 오른발목 인대 손상으로 춘계 대회는 완전히 날려버렸고 팀 역시 나츠 예선에서 8강에서 끝맺음을 내고 말았다. 그러나 그 4경기 동안 무려 .455의 타격을 보여준 마키노는 공격형 포수를 눈여겨 보던 세이부의 시야에 들어왔다.
Team : 스미타니 긴지로(炭谷 銀仁朗)의 이탈은 확정적이었다. 모리 토모야(森友哉)로 주전이 넘어갔고 현재 남아 있는 포수들 - 오카다 마사토시(岡田雅利. 29), 코마츠키 히토토(駒月仁人. 25), 나카타 쇼타(中田祥多. 28) - 의 나이와 실력을 고려한다면 이번 드래프트에서 포수 1명을 뽑아야 하는건 필연적이었다. 그러나 오오타 히카루(太田 光. 라쿠텐 2라운드)와 톤구 유마(頓宮 裕真. 오릭스 2라운드)가 이미 나가버린 이상 즉시 전력감 포수를 데려오는 의미는 더이상 없었고 미래를 준비하는 기분으로 포수를 지명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츠게 세나(柘植 ��那. 혼다 스즈카)가 낙제점을 받은 이상 결국 고교 포수로 시선이 옮겨졌고 이시바시 코타(石橋 康太. 주니치 4라운드)가 나간 이상 남아 있는 포수 자원중 가장 뛰어난 타격을 가진 포수는 마키노였기 때문에 포수를 지명할거면 딱 맞는 핏이긴 했다. 다만 타구의 질이 거포형이라기보다는 갭히터 라인 드라이브형이고 수비력에 있어선 절대로 좋은 평을 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실전력이 되기 위해선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컴패리즌 : 야마시타 아야츠구(山下 斐紹. 라쿠텐)
6라운드 모리와키 료스케(森脇 亮介. 니혼대→세가사미. 투수. 우투우타. 175/70) Profile : 니혼대 시절 토네 치아키(戸根 千明. 요미우리)의 벼에 막혀서 전혀 대학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던 모리와키는 사회인 팀인 세가사미에 입사해서도 이거다! 싶은 모습은 보여주지 못했다. 세가사미가 도쿄 지구의 벽을 뚫고 나오기도 쉽지 않았고 모리와키 역시 에이스다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것도 있다. 그렇게 사회인의 장인이 되어가는듯 했지만 금년 도시 대항전에서 NTT 니시니폰 상대로 놀라운 투구를 보여주면서 세가사미를 4강까지 올려놓았고 드디어 프로 진출의 찬스를 잡았다.
Team : 요코다 테츠(横田 哲)와 모리와키 료스케의 부진은 세가사미의 부진으로 직결되었다. 그리고 모리와키의 부활과 우지에 유고(氏家 優悟)의 호투는 다시금 이 팀을 전국구 강호로 올려놓았다. 26세라는 나이를 생각한다면 그야말로 라스트 찬스. 특히 몸에 살이 붙지 않는 체질로 인해 152Km라는 빠른 구속에도 불구하고 구위가 가볍다는 문제를 여전히 모리와키는 극복을 하지 못하고 있다. 그래도 사회인 투수들을 하위 라운드에서 지명해서 재미를 본 세이부의 특성상 모리와키를 실전형으로 써먹을 생각은 가득할듯. 다만 여전히 구위가 가볍다는 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높다. 세이부의 홈 구장은 멧 라이프돔이라는걸 잊어선 안된다.
컴패리즌 : 토요다 타쿠야(豊田拓矢)
7라운드 사토 류세이(佐藤 龍世. 홋카이 고교→후지대. 3루수. 우투우타. 176/75) Profile : 4년전 홋카이 고교는 재능있는 선수들은 꽤 있었지만 실질적으로 그것을 성적으로 이어가진 못했다. 토가와 다이스케(戸川大輔. 세이부)라든가 요시다 하지메(吉田 甫. 코마자와대)등의 선수가 있었지만 팀의 한계는 명확했던것. 그 라인업에서 4번에 위치했던 사토는 오히려 그들에게 묻힌듯한 인상이 강했다. 그러나 후지대 진학 이후 3학년때 타격 폼에 수정을 가하면서 장거리포로 각성하기 시작한 사토는 컨택과 파워라는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데 성공하면서 단숨에 키타 토호쿠 리그를 대표하는 타자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4학년 추계에서 급격한 실속을 보였고 3루수로서의 부족한 수비 능력은 그의 가치를 떨어뜨리고 말았다.
Team : 이미 세이부는 사토의 고교 동기인 토가와를 2014년에 육성 지명한바 있다. 다만 토가와가 기대에 부응하고 있냐고 묻는다면 방출 당하지 않은게 다행이라고 해야 할 정도. 그 와중에 사토를 지명한건 토가와나 사토 모두에게 꽤 힘이 될수 있을 것이다. 다만 토가와는 대학에서 3루를 맡긴 했지만 프로에서 3루수로서의 성공 가능성은 상당히 낮게 평가 받고 있는 중. 물론 세이부의 내야 사정상 기회는 오겠지만 불안한 수비력으로 어디까지 버틸수 있을지가 의문이다. 결국 현 시점에서 사토의 성공 여부는 포지션 변경 후 자신의 강점인 타격을 1군에서 어디까지 통용될수 있느냐에 달렸다고 할수 있다.
컴패리즌 : 거울에 비친 이토 료타(전 라쿠텐)
육성 지명 1라운드 토노 아오이(東野 葵. 후쿠오카 다이이치 고교→니혼 게이자이대. 투수. 좌투좌타. 181/75) Profile & Team : 후쿠오카 다이이치 고교 시절 약팀의 약체 투수였던 토노 아오이가 투수로서의 제구실을 하기 시작한건 니혼 게이자이대 진학 이후 2학년때부터였다. 키도 크고 몸에 근육이 붙으면서 구속과 구위가 올라간 토노는 후쿠오카 6대학 리그에서 나름대로 지명도를 가진 좌완 투수가 되었다. 그러나 7월 왼쪽 팔꿈치 부상을 당하면서 평범 이하의 투수가 되어버렸고 그의 가능성에 승부를 건 세이부가 육성 1라운드에서 그를 지명했다. 분명 구위와 구속은 좋은 편이고 아직 발전 가능성이 남아있다고는 하지만 워낙 제구가 좋지 않기 때문에 이 제구를 잡아낼수 있느냐가 관건이 될듯. 제구를 잡지 못하면 그냥 잊혀질 것이다.
컴패리즌 : 각성하기 전의 타카하시 토모미(高橋朋己)
2라운드 오오쿠보 쥬(大窪 士夢. 홋카이 고교. 투수. 우투우타. 198/91) Profile & Team : 금년 여름 예선에서 단 4이닝만을 던진 오오쿠보가 주목 받는 이유는 단 하나, 바로 거대한 키다. 198cm로 이번 드래프트에 나온 최장신 투수인 오오쿠보는 그야말로 거한이라는 말이 어울린다. 그러나 겨우 최고 구속은 138Km에 불과하고 아직 투구포므이 밸런스가 완전히 따로 놀고 있는 중. 특히 하체가 너무나도 부실하기 때문에 성장을 시키는데 엄청난 애를 먹을 것이다. 최소한 스기야마 카즈키(193cm. 杉山 一樹. 소프트뱅크 2라운드)는 고교 시절 145Km까지는 찍었다.
컴패리즌 : ????
3라운드 나카구마 다이치(中熊 大智. 큐슈 가쿠엔→토쿠야마대. 포수. 우투좌타. 176/75) Profile & Team : 큐슈 가쿠엔 시절 이도저도 아닌 포수였지만 토쿠야마대 진학 이후 타격에 눈을 뜨면서 두번이나 리딩 히터를 차지한 포수. 그러나 안정적인 타격과 클러치 능력에 비해 장타력이 떨어진다는게 아쉽다. 전국 무대에서도 그의 타격은 어느 정도 검증이 되긴 했지만 포수로서의 수비는 평균 정도고 2루까지의 팝타임이 평균 2초를 넘어간다는건 치명적이다. 물론 타격이 되는 포수라는건 꽤 강점이 될수 있지만 그 전에 기본적인 수비부터 받쳐줘야 한다.
컴패리즌 : 수비가 더 나빠진 마츠이 마사토(松井 雅人. 주니치)
총평 : 1라운드부터 쟁탈��� 없이 원했던 마츠모토 와타루를 지명했고 이후 지명도 원만했다. 다만 지명 내용 자체가 도전을 한다기 보다는 기존의 성공작을 바탕으로 해서 다시 한번 똑같은 식의 복권을 긁는다는 느낌을 지우기 어렵다. 야마노베는 겐다, 아와츠는 히라이, 모리와키 역시 최근 세이부의 사회인 사랑을 느끼게 해주는 부분이다. 분명 이번 드래프트에서 세이부는 자신들의 약점을 파악한 상태에서 진입했고 그 약점을 메꾸는데 분주한 움직임을 보냈다. 마츠모토가 제 몫을 해준다는 전제에서 이번 드래프트의 성패 여부는 야마노베가 1군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 그리고 와타나베가 5년 안에 선발 로테이션에 진입해줄수 있느냐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평점 :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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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alsoul · 7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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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Hiroshima Toyo Carp Draft Review
히로시마 토요 카프 Review 1라운드 코조노 카이토(小園 海斗. 호토쿠 가쿠엔 고교. 유격수. 우투좌타. 178/79) Profile : 중학교 히라카타 보이즈 시절 후지와라 쿄타(藤原 恭大. 치바 롯데 1라운드)와 더불어 중학 최고의 애슬리트로 이름을 날린 코조노는 호토쿠 가쿠엔 입학과 동시에 바로 주전 유격수 자리를 꿰차면서 동기중에서 가장 빠르게 주전 자리에 안착했다. 엄청난 스피드를 바탕으로 [효고현에 엄청난 스피드 스터가 있다!]라는 소문은 전국에 퍼졌고 2학년 가을, 18세 이하 월드컵 대표팀에 선발되면서 그 천재성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비록 꿈이던 코시엔 우승은 차지하지 못했지만 18세 이하 아시아 선수권에서 21타수 11안타에 3개의 3루타를 때려내면서 천재의 능력은 어디 가지 않는다는걸 증명해보였다. 그를 영입하기 위해 무려 4팀에서 1라운드에 그를 지명했지만 교섭권 쟁탈전에서 번쩍든 손의 주인은 히로시마의 오가타 코이치 감독이었다.
Team : 중학 시절의 친구이자 라이벌인 후지와라 쿄타가 파워를 동반한 애슬리트라면 코조노는 날카로움을 동반한 애슬리트 타입이다. 그리고 네오 아키라(根尾 昂. 주니치 1라운드)가 뉴타입의 유격수라면 코조노는 고전적인 의미의 유격수다. 그리고 그러한 타입을 원한 4개팀 - 히로시마, 오릭스, DeNA, 소프트뱅크 - 의 1라운드 지명을 받았고 그를 취득한건 히로시마였다. 원체 야수 유망주를 잘 키우는 팀이기도 하고 향후 키쿠치 료스케(菊池 涼介)와 타나카 코스케(田中 広輔)의 나이를 고려하면 적당하고 빠르게 1군에 진입할수 있을 것이다. 다만 국제 대회에서 가끔씩 엉망인 수비를 보여준다는게 문제. 코시엔에선 좋은 수비를 보여준 반면 이번 아시아 선수권에서 보여준 실책 퍼레이드를 고려한다면 수비에서의 멘탈 문제 가능성도 있다. 네오나 후지와라에 비하면 천재적이라기 보다는 노력형. 그러나 히로시마의 특징에는 매우 잘 맞을수 있는 선수이기도 하다. 파워형 타입이라기보다는 2루타 양산형의 타입이 될듯. 국제대회에서 보여준 배팅 컨트롤을 프로에서도 재현할수 있다면 통산 3할도 노려볼수 있을 것이다. 히로시마의 고민은 코조노를 키쿠치가 FA로 이탈시 2루로 바로 1군에 올릴 것이냐 아니면 키쿠치가 잔류할때 타나카 코스케를 어느 시점에서 3루 또는 1루로 보내느냐일 것이다. 사카쿠라 쇼고(坂倉将吾)의 케이스를 고려한다면 코조노가 2군에서 보낼 기간은 3년을 넘지 않을 것이다.
컴패리즌 : 매년 3할을 때려낼수 있는 키쿠치 료스케(히로시마)
2라운드 시마우치 소타로(島内颯太郎. 후쿠오카 코료 고교 → 큐슈 공립대. 투수. 우투우타. 180/77) Profile : 중학교 시절 경식야구를 하다가 코료 고교에서 약팀의 에이스 노릇을 하던 시마우치는 고교 시절만 해도 아예 언급도 되지 않던 투수였다. 그러나 큐슈 공립대 진학 이후 육체 개조에 성공했고 팔꿈치 부상에서 재활에 성공한 3학년 가을, 3승 0.64라는 압도적인 성적으로 MVP를 차지했다. 메이지 진구 대회에서 닛체대 상대로 5이닝 1안타 1실점의 투구를 보여준 시마우치는 춘계리그에서 조금 실속했지만 추계리그에서 5승 1.43이라는 압도적인 투구를 재현하면서 베스트 나인에 선정되었고 금년 메이지 진구대회에서도 우승팀인 릿쇼대 상대로 6이닝 3안타 2실점의 투구로 그의 위력이 식지 않음을 증명해보였다. 가을에 150Km를 찍은 시마우치는 "3라운드 이내 지명이 아니면 사회인으로 가겠다!"라고 선언했고 그를 지명한건 2라운드 마지막, 히로시마였다. 그리고 히로시마는 5년전 큐슈 공립대의 에이스를 1라운드 교섭권 쟁탈전 끝에 지명하는데 성공했는데 그의 이름은 오오세라 다이치라고 한다.
Team : 오오세라 다이치(大瀬良 大地)도 부활했겠다, 오카다 아키타케(岡田 明丈)가 생각보다 성장세가 더디긴 하지만 히로시마는 우투수에 있어선 부족함이 없는 팀이다. 그러나 야부타 카즈키((薮田 和樹)가 원 히트 원더가 되어 간다는 문제는 분명히 존재하고 현재 젊은 고졸 우투수 자원들이 모두 구원쪽에 몰려 있다는것도 간과할수 없는 부분이었다. 비록 보여준건 별로 없지만 진구 대회에서 보여준 능력을 고려한다면 분명 시마우치는 3라운드 안쪽에서 지명할만한 가치가 있는 투수다. 특히 히로시마가 수도권쪽 보다는 지방 리그 출신의 에이스나 스타 야수를 지명해서 쏠쏠하게 전력으로 잘 키워내는 팀임을 고려한다면 순조롭게 정착할수 있을 것이다. 다만 오카다 아키타케의 대학 시절에 비하면 분명 떨어지는 편이고 그 오카다도 프로에서 일명 때려넣기가 통하지 않자 제구가 심하게 흔들렸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시마우치의 성패 여부 역시 제구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컴패리즌 : 또다른 오카다 아키타케(히로시마)
3라운드 하야시 코타(林 晃汰. 치벤 와카야마 고교. 3루수. 우투좌타. 182/88) Profile : "하야시 코타가 돌아올수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서 치벤 와카야마 고교가 오사카 토인의 대항마가 될수 있느냐 없느냐가 가려진다" 센바츠 이전 고교 야구 매체에서 한결 같이 나온 말이다. 2학년 가을 오른쪽 팔꿈치 피로 골절로 인해 단 한경기 뛰지 못했던 하야시는 2학년 여름 예선에서 보여준 모습만으로도 고교 최고의 장거리포라는 타이틀을 달수 있었다. 훈련 부족으로 센바츠에서 21타수 4안타라는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었고 정확도와 멘탈에서 꾸준히 약점을 지적 받았지만 킨키 지역에서 고교 통산 49발의 홈런을 날린 파워는 이번 드래프트에서 3손가락 안에 꼽히는 장거리포로 인정 받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Team : 스즈키 세이야(鈴木 誠也)가 리그 MVP급 선수로 성장하긴 했지만 타카하시 히로키(髙橋 大樹)의 늦은 성장과 마루 요시히로(丸 佳浩)의 이탈로 히로시마는 향후 장타력에 문제를 겪기 일보 직전이다. 물론 고교 시절 최강의 타자 중 하나였던 나카무라 쇼세이(中村 奨成)의 존재가 있긴 하지만 프로에선 통하지 않을거라는 얘기가 조금씩 나오고 있고 마츠야마 류헤이(松山 竜平)와 아이자와 츠바사(會澤 翼)는 나이가 들어가고 있다. 물론 니시카와 료마(西川 龍馬)라든가 사카쿠라 쇼고(坂倉 将吾) 같은 확실한 3할 후보 유망주들은 있지만 파워는 부족한 상황. 그렇기에 고교 최고의 거포 중 하나로 불리우는 하야시를 그냥 넘기긴 어려웠을 것이다. 순수 파워는 금년 고교생 타자중 최고라는 평가를 받고 있고 이미 코시엔에서 그 파괴력은 검증이 되었다. 즉, 전국 무대에서 검증된 파괴력이라는것. 타격의 세밀함과 멘탈이라는 약점, 그리고 3루수로서 평균 이하인 수비와 주루 역시 문제다. 이 점을 고려한다면 하야시는 프로에서 1루수로 포지션 변경을 할 가능성이 높은 편. 역시 관건은 이 놀라운 힘으로 얼마나 방망이에 맞출수 있느냐다. 히로시마가 고졸 야수를 참 잘 키우는 팀이긴 한데 타카하시 히로키와 쿠와하라 타츠키(桒原 樹)를 생각하면 조금 애매하긴 하다.
컴패리즌 : 컨택이 정확해질 경우 요코하마 시절의 요시무라 유키(吉村裕基)의 좌타자 버전. 안될 경우 방망이만 남은 에고시 타이가(江越 大賀)
4라운드 나카가미 타쿠토(中神 拓都. 시립 기후 상업 고교. 유격수. 우투우타. 176/82) Profile : 금년 전체적으로 레벨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긴 했지만 시립 기후 상업 고교의 유격수 나카가미 타쿠토는 자타 공인 기후현 NO.1 유격수였다. 강팀에서 1학년부터 주전을 잡는건 쉬운일이 아니었지만 나카가미는 그걸 해낸 선수. 비록 전국 대회 경험은 없지만 꾸준히 팀의 주축 타자로서 제 몫을 해주었다. 그러나 연습 경기에선 그렇게 무섭게 돌아가던 방망이가 정작 공식전에서는 힘을 쓰지 못하는 편이라는게 아쉬운 부분. 그래도 빠른 발과 강력한 어께를 지니고 있는 애슬리트형 선수라는 점에서 그의 지명을 노린 팀은 비단 히로시마뿐만은 아니었을 것이다.
Team : 타나카 코스케는 분명 센트럴리그에서 A급에 해당하는 유격수다. 그러나 언젠가는 3루수로 자리를 옮겨야 할지도 모른다. 그 자리를 메꾸는건 코조노가 될 가능성이 높은 편. 다만 애슬리트형 유격수는 포지션 변화도 쉽고 스킬만 장착하면 향후 발전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언제나 소중한 자원이다. 그리고 나카가미는 그러한 유형의 야수이기도 하다. 다만 공식전과 연습 경기에서의 성적 차이가 심하다는건 분명 문제가 될수 있는 부분. 게다가 나카가미는 유격수로서의 수비력이 빈말로도 좋다고 하기 어려운 선수다. 프로에서는 3루나 외야수로 자리를 옮길 가능성이 높은 편. 허나 빈말로도 컨택이 좋다!라고 하기엔 어렵기 때문에 갈길이 생각보다 험난할 것이다. 툴덩어리에 스킬을 장착시키는건 말처럼 쉽지 않다.
컴패리즌 : 도바야시 쇼타(堂林翔太)
5라운드 타나카 노리히코(田中 法彦. 코모노 고교. 투수. 우투우타. 174/81) Profile : 미에현 최강 고교가 미에 고교라는 사실은 부정할수 없다. 그러나 투수력에 관한한 코모노 고교가 미에 고교보다 더 낫다는것도 모두 인정하는 사실이었다. 2학년 특급 우완 오카바야시 유키(岡林 勇希)와 함께 팀을 이끌면서 에이스 넘버를 등에 단 타나카 노리히코는 이미 중학교때부터 뛰어난 투수로 이름을 알린 투수. 2학년 가을 150Km를 기록하면서 단숨에 주목을 받았지만 문제는 꼭 잘하다가 한방에 와르르 무너지는 경우가 있었다는 점이고 그 결과 전국 대회에 얼굴을 비추지 못한 비운의 투수가 되어버렸다. 그러나 152Km에 달하는 패스트볼은 엄청난 매력을 동반하고 있는게 사실이었고 이러한 타입의 투수를 좋아하는 히로시마는 주저없이 5라운드에서 그를 데려갔다.
Team : 어느 팀도 다 마찬가지겠지만 히로시마가 고졸 투수를 뽑는 최대의 기준은 완성도보다는 포텐셜, 특히 구속이다. 그리고 드래프트때마다 중위 라운드에서 구속이 뛰어난 원석들을 종종 지명하면서 이를 결과물로 만들어내곤 하는게 히로시마 팜의 특징이기도 하다. 그리고 타나카는 거기에 추가될 또 하나의 원석이라고 할수 있다. 이미 강속구 투수의 제구를 교정해서 최소한 1군에서 활용할수 있는 불펜 투수부터 만들어 내는 역량은 증명된 상황. 좋은 슬라이더 감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선발보다 불펜 투수로서의 가능성은 생각보다 꽤 높을 것이다.
컴패리즌 : 나가이 료타(長井良太)
6라운드 쇼즈이 유야(正随 優弥. 오사카 토인 고교→아시아대. 외야수. 우투우타. 180/94) Profile : 4년전, 카츠키 카즈야(香月 一也. 치바 롯데), 미네모토 타쿠미(峯本 匠. 릿쿄대), 나카무라 마코토(中村誠. 니혼 체육대)와 더불어 오사카 토인 고교의 나츠 우승을 이끈 카츠키는 프로가 아닌 ��학행을 택했다. 입확과 동시에 주전을 꿰차면서 춘계 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쇼즈이였지만 커리어 하이인 3학년 추계 이후 엄청난 부진에 빠지면서 프로행이 불가능해 보였다. 그러나 고교 시절부터 꾸준하게 쇼즈이를 지켜본 소노다 스카우트 부장은 그의 운동능력, 특히 파워에 승부를 걸어보기로 했다. 그리고 이는 쇼즈이의 외할아버지이자 60년전 히로시마에서 뛰었던 미하라 타쿠조(三原 卓三)와의 인연도 작용했다.
Team : 4년전 쇼즈이는 비록 4번타자이긴 했어도 [우승팀의 일원]이었지 [우승의 주역]은 아니었다. 그리고 아시아대에서도 주축은 톤구 유마(頓宮 裕真. 오릭스 2라운드)였지 쇼즈이는 아니었다. 아니, 4학년 기록만 놓고 본다면 쇼즈이는 프로보다는 사회인이 유력했고 드래프트 지망서 제출 직전까지 그의 거취는 불분명했다. 즉, 어느 정도 히로시마의 언질을 받고 드래프트에 임했을수도 있다는 이야기. 3학년때 보여준 모습을 재현한다면야 그야말로 한 방을 가진 대타 요원으로 쓸수 있겠지만 관건은 그 모습을 되찾을수 있느냐다. 일단 프로의 공을 담장 밖으로 넘길수 있는 힘은 갖추고 있는 타자이기 때문에 그의 성패 여부는 프로의 공을 방망이에 맞춰낼수 있느냐 없느냐에 달렸다.
컴패리즌 : 각성하기 전의 후쿠다 노부마사(福田 永将. 주니치)
7라운드 하츠키 류타로(羽月 隆太郎. 카미무라 가쿠엔. 유격수. 우투좌타. 168/67) Profile : 입학과 동시에 명문 카미무라 가쿠엔의 2루수 주전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한 하츠키 류타로는 2학년이던 2017 나츠에서 2개의 3루타를 뽑아내면서 날카로운 타격감과 스피드를 과시했다. 3학년이 되자마자 뜻하지 않게 부상이라는 폭탄을 맞은 하츠키는 춘계 대회 막판에서야 모습이라도 드러낼수 있었고 투수진의 부진으로 인해 결국 여름 예선 2회전에서 패퇴하는 아픔을 맛봤다. 그러나 작은 몸집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회전력과 스피드를 갖춘 하츠키에게서 히로시마는 좋은 1/25이 될수 있는 잠재력에 승부를 걸었다.
Team : 싫든 좋든 2010년대 카고시마 최고의 야구 명문은 카미무라 가쿠엔이다. 그런 팀에서 입학과 동시에 주전 자리를 꿰찼다는건 그만큼 천재성이 있다는 이야기. 다만 신체의 성장이 딱 168에서 멈춰버린게 아쉬운 부분일 것이다.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야구에서 169와 170의 차이는 크다고 할 정도. 그러나 그에게는 50미터를 5.7초에 끊는 스피드가 있고 뛰어난 순발력을 바탕으로 한 수비력과 강력한 송구는 이미 큐슈에서도 정평이 날 정도. 신체 조건만 좋았어도 A급 유망주였을지도 모른다. 그래도 현재의 하츠키는 히로시마에 부족한 스피드를 보완해줄수 있는 선수고 현재 히로시마에는 발빠르고 수비 좋은 내야수 자원이 없기 때문에 노력 여하에 따라선 예상보다 빠르게 1군에 진입할수도 있을 것이다.
컴패리즌 : 니시노 마사히로(西野 真弘. 오릭스)
육성 지명 1라운드 오오모리 미노루(大盛 穂. 히류 고교→시즈오카 산업대. 외야수. 179/70) Profile & Team : 히류 고교 시절 1학년때부터 주전을 차지하고도 결과물을 내지 못했던 오오모리는 시즈오카 산업대 진학후 자신의 포텐셜이 조금씩 터지기 시작했다. 특히 4학년 들어서 타격에 눈을 뜨면서 광각 타격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약체 리그의 약체 팀의 선수라는 점이 마이너스 요인이었다. 그러나 지방 대학 선수들을 잘 캐치하기로 유명한 히로시마는 1년간 체크한 끝에 육성 지명으로나마 그를 영입하기로 했다. 이제 관건은 1년간 잘 버텨내느냐다.
총평 : 코조노 영입으로 드래프트의 절반은 해치웠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리고 이후부터는 전형적인 히로시마형 드래프트. 관건은 시마우치 소타로가 과연 야부타 카즈키(薮田 和樹)처럼 될수 있느냐에 달렸다. 이전에 비해서 야수에 관심을 둔 것도 중요한 요소인데 서서히 젊은 팀에서 장년 팀이 되어간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하야시 코타의 지명은 타카하시 히로키에게는 자극 요소가 될 듯. 마루가 FA로 이적할 경우 쇼즈이에게도 분명히 기회는 올 것이다. 의외로 하츠키 류타로가 예상보다 빠르게 치고 올라올수 있다.
드래프트 평점 :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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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alsoul · 7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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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 요시히로는 요미우리에서 성공할수 있을까?
금년 도쿄돔 원정에서 마루 요시히로의 성적은 40타수 13안타 4홈런이다. .325에 10타수당 1홈런인데 이는 이번 시즌 성적인 .306/.468/.627에 11.08타수당 1홈런보다 더 좋은 수치다.
그리고 최근 3년간 마루의 도쿄돔 성적, 그리고 리그 성적은 다음과 같다. 2015 .244/.289/.341 41타수 10안타 1홈런 - .249/.361/.413 27.9타수당 1홈런 2016 .325/.449/.525 40타수 13안타 1홈런 - .291/.389/.481 27.85타수당 1홈런 2017 .289/.372/.342 38타수 11안타 0홈런 - .308/.398/.505 24.17타수당 1홈런
다음에 나오는 기록은 요미우리와 히로시마의 최근 4년간 방어율이다. 2015 요미우리 2.78/히로시마 2.92 2016 요미우리 3.45/히로시마 3.20 2017 요미우리 3.31/히로시마 3.39 2018 요미우리 3.79/히로시마 4.12
다음은 최근 4년간의 도쿄돔/마츠다 줌줌 스타디움의 득점 & 홈런 파크 팩터다. 2015 도쿄돔 1.10/1.17 - 줌줌 0.91/1.06 2016 도쿄돔 0.92/0.92 - 줌줌 1.06/0.89 2017 도쿄돔 1.06/1.33 - 줌줌 0.90/0.77 2018 도쿄돔 0.95/1.12 - 줌줌 1.01/1.02
다음은 최근 4년간 도쿄돔에서의 요미우리/히로시마의 팀 방어율이다. 2015 요미우리 2.52/히로시마 1.81 2016 요미우리 3.34/히로시마 3.45 2017 요미우리 3.21/히로시마 3.15 2018 요미우리 3.76/히로시마 4.20
위의 데이터에서 모두가 추론할수 있는것.
1. 마루는 크게 구장을 타지 않는 투수다. 그러나 도쿄돔에서 그의 성적이 떨어질 가능성은 낮다. 양 구장 모두 뉴트럴 파크에 가깝고 무엇보다 마루는 홈에서 강한 요미우리의 투수진 상대로 선전을 펼쳤다. 게다가 앞으로 상대해야 할 히로시마의 투수진은 요미우리의 그것보다는 분명히 떨어진다.
2. 다만 마루의 타구 특성 - 탄도가 낮다 - 을 고려한다면 마츠다 줌줌 스타디움에서 홈런이 되었을만한 타구가 2루타 또는 3루타가 될 가능성이 높다. 금년 탄도가 조금 높아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마루의 타구는 일반적인 아치스트의 그것과는 차이가 있다. 금년에 보여준 12타수당 1홈런에 가까운 괴력은 재현이 어려울듯. 마루가 금년에 홈런수가 급격하게 늘어난건 예년 같으면 2루타가 될 타구가 홈런이 되었다는건데 작년 마루의 2루타 갯수는 커리어 하이인 35개였다. 그리고 금년은 22개. 비거리가 예년에 비해 조금 더 늘어나고 탄도가 올라갔다는 점은 긍정적이나 당겨 칠때와 밀어칠때의 탄도가 완전히 다르다. 즉, 금년 홈런포 대폭발은 잘 당겨서가 아니라 밀어칠때 워낙 잘 들어올려서인데 이 감각을 도쿄돔에서 유지할수 있느냐가 관건이 될듯. 게다가 작년에 비해 금년 히팅 포인트가 살짝 더 앞에서 형성이 되고 있는데 이 점이 금년 홈런포의 양산 이유이기도 하다. 금년의 대폭발이 단순한 1회성이 아니라면 또다른 오가사와라 미치히로(小笠原 道大)가 될수 있다. 원체 선구안 자체가 완성된 선수이기 때문에 장타력이 이제서야 터졌다고 볼수도 있을 것이다.
3. 요미우리로 이적한 마루가 조심해야 할 건 2가지다. 첫번째는 손목 부상. 특히 금년 홈런이 대폭발한 가장 큰 이유는 밀어치기를 할때 들어올리는 감각이 완전히 극에 달했다는 점인데 손목에 부상이라도 당하는 날에는 이 감각이 날아가버릴수 있다. 이때의 마루는 MVP급 선수에서 올스타급 선수로 격하될듯. 물론 올스타급 선수여도 마루의 가치는 여전하지만 요미우리가 그에게 5년 30억엔(추정)을 던진건 MVP급 활약을 원해서다. 허나 사와무라 히로카즈의 예에서 드러나듯이 요미우리의 메디컬 스탭은 빈말로도 좋다고 하기 어렵고 금년 마루는 햄스트링 부상으로 한 달 가까이 쉰 전력이 있다. 몸상태 100%를 유지하느냐가 중요하다.
그리고 두번째, 요미우리 특유의 문화는 마루에게 매우 큰 악재가 될수 있다. 그나마 젊은 선수들에게 재량권을 주는 타카하시 요시노부 전 감독과 달리 하라 타츠노리 현 감독은 옛날 요미우리를 대표하는 감독이다. 요 다이칸이 요미우리 특유의 문화에 적응하지 못한 모습을 보이면서 - 물론 부상과 후유증도 있지만 - 요 이상의 4차원 정신 세계를 자랑하는 마루가 팀 분위기 적응에 어려움을 겪을 경우 이전의 성적을 재현하지 못할수도 있다. 즉, 오가사와라 미치히로의 재래가 되기에 가장 중요한 부분은 마루가 팀의 분위기에 적응 하느냐 못하느냐다.
4. 마지막으로 저 정도의 자료와 유튜브 영상 자료가 있으면 누구나 다 이런 분석은 할수 있다. 다만 귀찮다고 적지 않을 뿐이다. 이것이 내가 한국의 NPB 전문가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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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alsoul · 7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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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Hanshin Tigers Draft Review
한신 타이거즈 드래프트 Review 1라운드 후지와라 쿄타 지명권 교섭권 획득 실패 1라운드 타츠미 료스케 지명권 교섭권 획득 실패 1라운드 치카모토 코지(近本 光司. 오��카 가스. 외야수. 좌투좌타. 170/70) Profile : 명문 야시로 고교 출신이긴 하지만 칸세이 가쿠인대 시절 치카모토는 그다지 주목을 받는 선수가 아니었다. 2학년까진 출전도 없었고 3학년 봄 .379의 타율을 기록하면서 반짝이나 했지만 이후 1년간의 슬럼프는 너무나도 치명적이었다. 4학년 가을 .474/.565/.789의 압오적인 성적을 바탕으로 오사카 가스에 입사한 치카모토는 드디어 평범했던 1년차를 거치고 2년차에 기어코 그의 포텐셜을 터트렸다. 도시대항전에서 .524의 타율로 수위 타자를 차지한 치카모토는 오사카 가스를 우승으로 이끌면서 MVP인 하시도상을 수상했고 아시안게임에서도 나름 날카로운 타격을 뽐내면서 자신의 가치를 끌어올리는데 성공했다. 물론 정교하고 발빠른 좌타자라는 면에서 그의 상위 라운드 지명 가능성은 그다지 높지 않은 편이었지만 한신이 1라운드에서 그를 지명하는 순간 드래프트장은 또다시 놀라움에 휩싸였다.
Team : 1라운드에서 치카모토의 이름을 불리우는 순간 한신팬들은 한목소리로 "또냐!"를 외쳤다. 2017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오오야마 유스케(大山 悠輔)를 지명했던 충격이 또다시 떠올랐기 때문. 당시 오오야마는 2~3라운드에서도 충분히 지명할수 있는 타자라는 평이 대부분이었고 이는 치카모토 역시 마찬가지다. 특히 한신이 2라운드에서 2번째 지명권을 가지고 있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충분히 다른 선수를 지명할수도 있었을듯. 도시대항전을 기점으로 해서 장타력을 인정받아 주가가 오르긴 했지만 엄밀히 말하면 치카모토는 발빠르고 정교한 타입의 전형적인 좌투좌타 외야수다. 잘해줘야 오오시마 요헤이(大島 洋平. 주니치)급. 특히 홈구장이 코시엔 구장임을 고려한다면 여름에 올라왔다던 치카모토의 장타력은 하등 도움이 되지 않는다. 후지와라-타츠미-치카모토로 이어지는 지명 퍼레이드를 보면 신임 야노 감독의 색깔이 분명하게 묻어나오고 있는데 내년 야구는 그야말로 스피드 야구를 하겠다는 의지 그 자체다. 타츠미는 현 대학 외야수중 가장 빠르고 정교한 선수고 치카모토는 현 사회인 야구에서 가장 빠르고 정교한 선수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과연 이 선수를 여기서 지명해야 했는지는 의문이 남을수 밖에 없다. 한신의 외야는 여전히 적체가 심하고 후쿠도메와 이토이가 이미 자리를 차지한 마당에 한 자리를 놓고 대격전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은 상황. 게다가 이미 시마다 카이리(島田 海吏)라는 스타일이 똑같은데도 1년 더 먼저 입단해서 주가를 올리고 있는 선수가 존재하고 타카야마 슌(髙山 俊)도 야노 타이거즈에선 조금 더 두각을 나타낼수 있는 타자다. 물론 다른 선수를 지명하기에 살짝 애매했던 상황인건 인정하지만 1라운드에서 치카모토를 지명할거였으면 차라리 아즈마 유스케(東妻 勇輔. 치바 롯데 2라운드)나 카이노 히로시(甲斐野 央. 소프트뱅크 1라운드)를 노리는게 더 나았지 싶다. 중복 자원 지명도 이 정도면 전통이다.
컴패리즌 : 오오시마 요헤이(주니치)
2라운드 오바타 류헤이(小幡 竜平. 노베오카 가쿠엔. 유격수. 우투좌타. 180/73) Profile : [당신이 들어본 고전적인 의미의 NO.1 고교 유격수가 코조노 카이토(小園 海斗. 호토쿠 카쿠엔. 히로시마 1라운드)라면 당신이 들어보지 못한 고전적인 의미의 NO.1 고교 유격수는 오바타 류헤이다]. 금년 고교 최고의 유격수는 네오 아키라(根尾 昂. 오사카 토인 고교. 주니치 1라운드)와 코조노였다고는 하지만 고교야구 매니아들은 그들의 대항마로 오오타 료(太田 椋. 텐리 고교. 오릭스 1라운드)와 오바타를 내세우는데 주저함이 없었다. 고교 2학년부터 뛰어난 수비를 자랑했던 오바타는 타격까지 성장하면서 하마다 타이키(濱田 太貴. 메이호 고교. 야쿠르트 4라운드)와 더불어 큐슈 NO.1을 다투는 야수로 이름을 올렸다. 비록 여름 예선 1차전에서 충격적인 탈락을 당하긴 했지만 그 경기에서 홈런을 작렬시킨 오바타의 주가는 떨어지지 않았고 그의 가능성을 높게 본 한신이 전격적으로 2라운드에서 지명하기에 이르렀다.
Team : 일단 좋은 유격수는 모아놓고 본다는 말이 있다. 아마야구에서 기본적으로 가장 팀에서 야구 잘하는 선수들이 들어가는 포지션이기도 하고 타 포지션 변경도 어렵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의미에서 현재의 능력뿐 아니라 잠재력도 네오-코조토-오오타로 이어지는 고교 유격수 Big 3 바로 아래라는 오바타를 지나치기엔 쉽지 않았을듯. 문제는 과연 이 팀이 고졸 유격수의 밸런스 있는 성장에 자신이 없는 팀이라는데 있다. 호조 후미야(北條史也)는 타격의 기복이 심하고 수비는 여전히 엉망인 반면 수비에 일가견이 있는 우에다 카이(植田海)는 타격에서 전혀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우에다는 잦은 포지션 변경으로 인해 강점이었던 수비마저 엉망이 되어가고 있다. 오바타 역시 공격보다는 일단 수비에서 강점을 가진 선수라는 점에서 또다른 버전의 우에다 카이인데 2군에서의 그의 타격 포텐셜을 터트려줄수 있느냐가 성패를 가를듯. 즉, 채워진 부분보다 채워야 할 부분이 상당히 많은 편인데 최근 몇년간 보여준 한신의 육성 능력을 고려한다면 공격면에서의 발전은 조금 요원해보인다. 공격을 어디까지 발전 시킬수 있느냐가 오바타의 성패를 가를 것이다.
컴패리즌 : 우에모토 히로키(한신)
3라운드 키나미 세이야(木浪 聖也. 아시아대→혼다. 유격수. 우투좌타. 178/82) Profile : 아오모리 야마다 고교 시절 쿄다 요타(京田 陽太. 주니치)와 합을 맞추었던 키나미는 아시아대 진학 이후 의외로 자리를 잡지 못했다. 그러나 당시 아시아대의 전력을 고려한다면 그냥 키나미가 못했다라고밖에 할 말이 없었을 정도. 키나미가 어느 정도 잠재력을 보여주기 시작한건 혼다에 입사한 뒤였다. 유격수에서 유틸리티 플레이어가 된 뒤 사회인 1년차에 드디어 파워라는걸 보여준 키나미는 그 흐름을 도시대항전 예선까지 이어가면서 드디어 프로 입성에 성공하는 쾌거를 이뤘다. 다만 그가 3라운드 지명에 적합한 선수인지는 상당히 의문이 남는다.
Team : 키나미의 강점은 집중력이다. 사회인에서 타석당 가장 많은 공을 보는 것으로 알려진 키나미의 집중력은 그를 프로에 오게 한 1등 공신이다. 다만 수비와 주루는 사회인에서도 평균급으로 평가 받는 편. 즉, 타석에서 보여준 모습이 그를 프로로 이끈 이유인데 한신에는 똑같은 타입의 선수가 한 명 있다. 바로 금년 한신의 내야를 먹여 살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이토하라 켄토(糸原健斗)인데 이토하라 역시 대졸 2년차 사회인 출신으로 프로에서 꽃을 피운 선수다. 다만 엘리트였다가 늦게 포텐셜이 터졌다고 할수 있는 이토하라에 비해 키나미는 현재의 모습이 포텐셜의 한계일수도 있다. 그래도 유틸리티 플레이어로서의 쓰임새는 용이할듯. 허나 그의 플레이 스타일을 고려한다면 치카모토가 감독이 원해서 뽑은 선수라고 했을때 키나미는 프런트가 원해서 뽑은 선수라는 인상을 지우기 어렵다. 일단 2군에서부터 시작하겠지만 의외로 빠르게 1군에서 백업 멤버로 자리잡을지도 모른다.
컴패리즌 : 이토하라 켄토(한신)
4라운드 사이토 유키야(齋藤 友貴哉. 토인 요코하마대→혼다. 투수. 우투좌타. 184/89) Profile : 토인 요코하마대 시절, 타카하시 타쿠미(니혼생명)과 더불어 원투 펀치를 이루었던 사이토는 대학 시절때만 해도 타카하시보다 지명도는 극도로 떨어지는 투수였다. 엄청난 어께 가동역을 동반한 신체 능력은 경이로웠지만 생각보다 구위가 나오지 않았고 투구의 기복이 대단히 심했기 때문. 그러나 투구폼 안정에 성공하면서 혼다 입사 1년차에 58.2이닝 0점대 방어율이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세운 사이토의 주가는 그야말로 하늘을 찔렀다. 움직이는 각이 뛰어난 슬라이더 역시 그의 무기로 손색이 없었고 대졸 2년차이긴 해도 여전히 장래성이 풍부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2년차의 투구는 1녀낯의 그것에 비해서 전체적으로 좋지 않았고 상위 지명을 받을거라는 예상을 깨고 그의 이름은 4라운드에서 불리웠다. 놀라울건 없었다. 그만큼 금년 드래프트에서 사회인 투수들은 혹평을 받았다.
Team : 치프급 스카우트들이 지적하는 사이토의 문제는 투구 폼이 한 번 망가지면 복구가 어렵다는 점이다. 그리고 현재의 완성된 폼으로서도 제구 문제가 있다는게 공통적인 평가. 게다가 슬라이더를 제외하면 딱히 내세울게 없는 단조로운 레퍼토리도 문제다. 결국 사이토가 4라운드까지 밀린 이유는 각 팀마다 사이토를 [선발 사이토]가 아닌 [구원 사이토]로 봤고 제구의 문제를 고려한다면 상위 지명을 하기엔 어려웠을거라는 관측이 있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좋을때는 노리모토 타키히로(라쿠텐)이 연상되는 투구를 해주지만 그렇지 않을때는 여러모로 기대가 어렵고 대졸 2년차 사회인 출신이면서도 즉시 전력감으로 활용하기엔 무언가 위험함이 있다는데 의견이 모아졌다고 봐야 한다. 한신 역시 사이토를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관건인데 특이한 투구 메커니즘을 가지고 있는 투수가 폼이 무너졌을 경우 이 팀은 그것을 쉽사리 고치지 못하는 특성이 있다. 현재 그 문제를 이어가는 투수가 바로 후지나미 신타로(藤浪晋太郎)고 모든 드래프트 매체들은 현재의 사이토를 현재의 후지나미에 비유하고 있다. 꽤 힘든 작업이 될지도 모른다.
컴패리즌 : 2017~18의 후지나미 신타로(한신)
5라운드 카와하라 리쿠(川原 陸. 소세이칸 고교. 투수. 좌투좌타. 185/84) Profile : 가을의 영웅. 메이지 진구 대회에서 소세이칸 고교에게 준우승을 아겨준 카와하라는 적은 투수 경험에도 불구하고 좋은 성과를 내면서 단숨에 스카우트들의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압도적이라는 표현이 어울리는 지역 예선과 달리 코시엔에선 그다지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고 나츠에서 소시 카쿠엔 상대로 그야말로 야구 인생 최대의 굴욕을 맛보았다. 짧은 투수 구력상 프로가 아닌 대학 또는 사회인 진출이 유력했지만 카와하라의 선택은 프로였고 그를 지명한 팀은 투수는 모아놓고 본다는 한신이었다.
Team : 구위, 제구, 마운드 운영능력 모두 카와하라는 고교 레벨에서 A급 평가를 받는다. 문제는 구속이 전혀 그렇지 못하다는것. 전국 대회에서 단 한번도 140Km를 넘기지 못한 카와하라는 그 구속이 발목을 잡았고 이 점 때문에 스카우트들은 대학 또는 사회인 진출이 더 낫다는 평을 내렸다. 그러나 한신이 지명을 했다는게 포인트. 한신은 카와하라의 구속 부적을 코어 근육의 부재로 진단을 내렸는데 이를 강화시키면서 밸런스를 유지할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벌크업 후 투구 밸런스가 무너지는 건 종종 발생하기 때문. 다행스러운 점은 최근의 한신이 사이키 히로토(才木浩人)나 모치즈키 아츠시(望月惇志)등의 고졸 우완들을 조금씩 키워 내고 있다는 점이고 문제는 최근 들어서 제대로 키워낸 고졸 좌완이 전무하다는 점이다. 한신의 진짜 육성력이 가늠될 유망주가 될 것이다.
컴패리즌 : 1군의 기회를 잡은 카사하라 타이가(笠原大芽. 소프트뱅크)
6라운드 유아사 아츠키(湯浅 京己. 세이코 가쿠인→토야마 GRN 선더바즈. 투수. 우투우타. 183/80) Profile : 후쿠시마의 명문 세이코 가쿠인 출신이지만 성장통으로 인해 실제로 경기에 나선건 몇이닝 되지 않았다. 주로 기록원으로 활동했던 유아사는 토호쿠 대회와 코시엔의 벤치 명단에도 들지 못했으나 졸업후 바로 지원한 BC 리그에서 1라운드 지명을 받고 입성하게 되었다. 여름 예선 단 한번의 투구에서 145Km를 기록하면서 1이닝 3K 무실점을 기록한게 인상에 남았기 때문. 그리고 BC리그에서 3승 7패 5.72의 부진한 성적을 보였지만 단숨에 151Km를 기록하면서 프로의 주목을 받았고 한신의 낙점을 받게 되었다.
Team : 한신이 유아사를 주목하게 된건 독립리그에서의 성적이 아니라 고교에서 거의 던지지도 못했으면서도 독립리그에서 단숨에 6Km이상 구속을 끌어올렸기 때문이다. 그리고 기록원으로 뛰면서 야구에 대한 이해가 뛰어나고 경기 전체를 생각하면서 투구를 할줄 안다는 점을 높게 평가 받았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센스가 좋고 구속이 빠르다고 해도 투수로서의 완성도는 그야말로 바닥이고 이 그릇을 어떻게 채워나가냐느가 성패를 좌우할듯. 프로를 지망하기 위해 독립리그로 간건 분명 그의 목표였고 성공하긴 했지만 투수로서의 경험치를 고려한다면 대학이 더 나았을 것이다. 프로는 길게 기다려주지 않는다.
컴패리즌 : 시노하라 신페이(篠原慎平. 전 요미우리)
육성 지명 1라운드 카타야마 유야(片山 雄哉. 후쿠이 미라클 엘러펀츠. 포수. 우투좌타. 177/83) Profile & Team : 대졸 후 독립리그 4년차에서 드디어 빛을 발한 포수. 현재 BC 리그에서 최고의 강타자 중 한명이자 강견의 포수다. 금년 슬래시 라인이 무려 .330/.470/.630으로 리그를 폭격한 수준. 그러나 독립리그와 NPB는 분명한 수준차가 있고 이미 팀에는 하라구치 후미히토(原口文仁)라는 상위 버전이 존재한다. 주전 포수인 우메노 역시 수비보다는 타격에 강점이 있는 포수다. 순조롭게 적응하면 제 2의 하라구치가 되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다시 독립리그로 돌아가야 할지도 모른다.
드래프트 평 : 한신이 한신했네...
평점 : 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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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alsoul · 7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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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Rakuten Golden Eagles Draft Review
라쿠텐 골든 이글스 드래프트 Review 1라운드 후지와라 쿄타 지명권 교섭권 획득 실패 1라운드 타츠미 료스케(辰己涼介. 리츠메이칸대. 외야수. 우투좌타. 180/74) Profile : 효고현 야시로 고교 시절, 타츠미 료스케는 유망주도 아니었고 아예 주목조차도 받지 못했다. 그 당시 효고현 NO.1 야수는 누가 뭐라고 해도 호토쿠 카쿠엔의 슈퍼 유틸리티 포수 키시다 유키노리(岸田 行倫. 요미우리)였고 투수 중에선 마츠모토 와타루(松本航. 2018 세이부 1라운드 지명), 카이노 히로시(甲斐野央. 2018 소프트뱅크 1라운드 지명)등이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고 있었다. 게다가 야시로 고교에서조차도 주목도 1순위는 에이스 신멘 케이타(新免 慧大. 토카이대)였다. 그러나 리츠메이칸대 진학 이후 그야말로 환골 탈태가 무엇인지 보여준 타츠미는 2학년때 빠르게 대학 대표팀에 선출되더니 3년 연속 팀의 중심으로 활약하면서 단숨에 대학 최고의 야수로 자리 잡았다. 비록 단 1개가 부족해서 칸사이 학생 야구 연맹 역대 최다 안타 기록인 타구치 소(전 오릭스)의 123개는 깨뜨리지 못했지만 가히 천성의 히트메이커 다운 모습을 보여주면서 그가 이번 대학 야수 NO.1임을 유감없이 증명해 보였다.
Team : 가장 먼저 노렸던 후지와라 쿄타 교섭권 쟁탈전은 패배. 그러나 무려 5개 구단이 달려든 타츠미 료스케 지명권 쟁탈전에서 승리하면서 라쿠텐은 웃을수 있었다. 다만 후지와라가 타츠미로 바뀌면서 플랜을 바꿔야 하는 상황. 만일 후지와라를 지명했다면 이번시즌 브레이크 아웃한 타나카 카즈키(田中 和基)를 우익수로 돌리고 오코에 루이(オコエ 瑠偉)에게 작정하고 풀 타임 중견수를 줬겠지만 타츠미의 입단으로 인해 중견수는 오코에와 타츠미의 일대 격전구가 된 상황이다. 두 선수 모두 운동 능력이 뛰어나고 발이 빠르고 어께가 강하다는 공통점이 있는데 오코에는 프로에서의 파워가 발현되고는 있지만 컨택 & 스킬에 문제가 있고 여전히 선구안이 정립이 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 점에 있어선 타츠미가 우위를 점유하고 있는 편. 특히 모기 에이고로(茂木 栄五郎)와 타나카 카즈키등 대졸 야수들을 유효 적절하게 활용한 라쿠텐의 스타일상 타츠미는 순조롭게 적응할수 있을 것이다. 현재로선 오코에보다 비교 우위에 설 가능성이 높고 라쿠텐이 따로 외야 외인 타자를 영입하지 않는 한 빠르게 1군에서 기회를 얻을 것이다.
컴패리즌 : 파워를 각성하지 못한 아키야마 쇼고(세이부) 망해도 타카야마 슌(한신)
2라운드 오오타 히카루(太田 光. 오사카 상업대. 포수. 우투우타. 178/76) Profile : 명문 히로시마 코료 고교의 4번 타자이자 주전 포수. 그러나 4년전 코료 고교는 팀이 강하다는 평을 들었지 오오타가 좋은 선수라는 평은 받지 못했다. 오히려 주목을 받았던건 1년 후배인 키다 신고(메이지대)였다. 졸업후 프로가 아닌 오사카 상업대로 진로를 잡은 오오타 히카루는 1학년 가을부터 본격적으로 주전으로 자리 잡았고 오카다 아키타케(히로시마)등의 공을 받으면서 하루가 다르게 실력이 상승했다. 수비에 비해 타격에서 부족함이 많은 포수라는 평을 받으면서 3학년때까지는 프로 입성이 힘들어 보였지만 4학년 춘계에서 레벨 스윙을 장착한 이후 무려 .522라는 엄청난 타율을 기록하면서 단숨에 프로의 사정권에 들어서는데 성공했다. 결국 이번 드래프트에서 나온 대학 포수중 수준급이라는 평가를 받은 오오타는 드래프트에 등장한 포수들 중에서 가장 빨리 뽑히는 영광을 차지했다.
Team : 라쿠텐이 가진 최대의 숙원 사업중 하나는 늙어만 가는 시마 모토히로(嶋 基宏. 33세)의 후계자를 찾는 것이다. 그러나 아다치 유이치(足立 祐一)는 백업 포수가 한계였고 호리우치 켄고(堀内 謙伍)는 아직 시간이 많이 필요한 상황. 지난 겨울 니시다 테츠로와 트레이드 해서 데려온 1라운더 출신 야마시타 아야츠구(山下 斐紹)는 소프트뱅크가 왜 그를 깔끔하게 포기했는지를 기록으로 증명해보였다.(.198/.233/.292. 2홈런 22삼진 5볼넷. UZR -3.6) - 오히려 트레이드로 넘어간 니시다 테츠로는 파이널 스테이지에서 놀라운 활약을 보였다. - 갈수록 건강에 문제가 심각해지는 시마의 백업은 라쿠텐으로선 가히 절대적인 문제였을 것이고 모두의 예상을 깨고 - 내년 시마-아야츠구-호리우치 3인 체제로 갈거라는 - 2라운드 시작과 동시에 대학  최고 포수 중 한 명이라는 오오타 히카루를 지명했다. 라쿠텐은 오오타를 지명할 필요가 있는가? 인사이드 워크라는 면과 좋은 도루 저지 - 팝타임 평균 1.97초 - 를 고려한다면 오오타는 분명 당장 실전에서 쓸수 있는 포수일지도 모른다. 게다가 오카다 아키타케와 호흡을 맞춰본 경험이 있다는것은 분명한 강점이다. 허나 춘계 리그에서 폭발한 화력이 추계리그에서 지명타자가 된 뒤 .105(38타수 4안타)로 급락해버렸다는건 문제가 될수 있는 부분. 이것이 단순 1회성이냐 아니냐지만 대부분의 매체에선 [프로의 구위를 이겨내는데 꽤 힘겨울것]이라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즉, [이기는 포수]로선 적합할지도 모르지만 [대학에서의 타격을 재현하긴 어렵다]라는게 공통적이다. 정말 시마와 비슷한 타입의 포수를 영입했다고 할수 있겠으나 가면 갈수록 공격이 안되는 포수는 가치가 떨어져간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당장 1군에 투입하기 보다는 아무래도 2군에서의 수련이 필요해 보인다.
컴패리즌 : 타격이 성장할 경우 오노 쇼타(주니치), 그렇지 못할 경우 사카모토 세이시로(한신)
3라운드 히키지 슈이치로(引地 秀一郎. 쿠라시키 상업 고교. 투수. 우투우타. 188/84) Profile : [영원한 투장] 호시노 센이치 감독은 비록 머나먼곳으로 떠났지만 라쿠텐에게 있어선 첫 우승을 안겨준 감독으로 영원히 기억되고 있다. 그 호시노 센이치 감독의 모교에서 나온 유망주 투수라면 라쿠텐으로선 그냥 넘어갈수 없는 노릇. 작년 가을 151Km를 기록함녀서 단숨에 전국구 유망주로 떠오른 대형 투수 히키지 슈이치로는 비록 팀이 부진하긴 했지만 츄코쿠 지역 NO.1 유망주라는 타이틀을 꾸준히 달고 있었다. 염원하던 코시엔에 가지 못하면서 [코시엔 최고속을 갱신하겠다!]라는 목표를 달성하는데는 실패했지만 대학이 아닌 프로 진출을 선언했고 150Km를 넘는 패스트볼을 가진 고교 투수를 프로 구단들이 가만 내버려둘리는 없었다.
Team : 호시노 센이치 2세. 이 멋진 타이틀을 홍보력이 뛰어난 라쿠텐이 그냥 넘어갈리는 없었다. 3라운드 지명 순서까지 히키지가 남아있었기에 라쿠텐이 지명하는건 당연한 결과물에 가까웠다. 그러나 라쿠텐이 과연 이 좋은 소재를 잘 키워낼수 있을지는 조금 미지수일듯. 물론 히키지는 좋은 신체조건과 뛰어난 포텐셜을 지닌 투수임에 분명하지만 과연 라쿠텐의 투수 육성 시스템이 좋냐고 묻는다면 물음표보다는 NO에 가깝기 때문이다. 최근 5년간 정말 뛰어난 투수 유망주들을 무수하게 지명했지만 현재까지 성공했다고 할수 있는건 마츠이 유키(松井 裕樹)와 후지히라 쇼마(藤平 尚真) 뿐이다. 오히려 안라쿠 토모히로(安樂 智大), 오노 후미야(小野 郁), 이케다 타카히데(池田 隆英), 거기에 1년차에 실망만을 남긴 콘도 히로키(近藤 弘樹)까지, 라쿠텐의 투수 육성력은 빈말로도 좋다고 하기 어렵다. 특히 마츠이나 후지히라처럼 전국구 초고교급 투수가 아닌 바로 아랫 레벨의 고교 투수들을 키워내는건 현재 라쿠텐이 가진 약점이고 이 점이 히키지의 앞날을 어둡게 하는 요소다. 특히 안라쿠와 오노, 후지히라,  콘도, 이케다 모두 아마시절보다 프로에서의 구속이 떨어졌다는 점과 그들보다 히키지의 변화구 완성도가 꽤 낮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과연 히키지가 팀이 기대하는 호시노 2세가 될 가능성은 생각보다 낮을수 있다.
컴패리즌 : 커브가 말을 듣지 않는 이시카와 슈타(소프트뱅크). 그렇지 못할 경우 제구와 변화구를 상실한 사이키 히로토(한신)
4라운드 유게 하야토(弓削 隼人. 스바루. 투수. 좌투좌타. 192/87) Profile : 니혼대 시절 유게는 키가 크다는 장점 외에는 그다지 두각을 나타내지 못한 투수였다. 4학년 가을 32.2이닝동안 1.93의 방어율을 기록하긴 했지만 키가 아깝다는 평을 들을 정도로 파워 피처가 아닌 기교파 투수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이는 스바루 입사 후에도 꾸준히 이어졌다. 그래도 투구 폼 개조 후 어느 정도 공에 힘이 붙은 유게는 9월 사회인 선수권 예선에서 니혼통운 상대로 6이닝 무실점의 호투를 보여주면서 막판에 자신의 가치를 끌어올렸고 주변의 예상을 깨고 무려 4라운드에서 지명되는 쾌거를 이뤄냈다.
Team :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 의외로 라쿠텐은 대학 - 사회인 출신 투수들을 중하위 라운드에서 뽑아서 재미를 보곤 한다. 특히 2016년 타카나시 유헤이(JX-ENEOS)를 8라운드에서 지명해서 2년간 팀의 주력 좌완 불펜 투수로 써먹었다는게 하이라이트. 유게의 지명은 2년전 타카나시 지명의 제 2탄으로 보인다. 최고 구속이 147Km이긴 하지만 실제적으론 130대 후반에서 141,2정도에서 형성된다는게 주된 평이고 변화구의 각도 역시 날카롭다고 하기 어렵다. 그러나 니시미야처럼 투구 폼의 이득을 확실히 가지고 있는 투수인데다가 192cm의 키에서 스리쿼터로 날아오기 때문에 좌타자만큼에게는 꽤 위력적이라고 할수 있다. 팀에선 제 2의 타카나시 유헤이로 빠르게 활용할듯. 구속만 붙으면 브래드 핸드(클리블랜드)가 부럽지 않을것 같긴 한데 그 구속이 붙었을거면 이미 대학 시절에 붙고도 남았을 것이다.
컴패리즌 : 제 2의 타카나시 유헤이
5라운드 사토 토모키(佐藤 智輝. 야마가타 츄오 고교. 투수. 183/80. 좌투좌타) Profile : 2학년때까지만 해도 그다지 드러나지 않았지만 3학년이 되면서 단숨에 야마가타현 NO.1 투수로 떠올랐다. 문제는 2018년 야마가타현의 레벨이 역대급 최악이라는데 있지만... 이번 여름 에이스의 투구와는 꽤 거리가 있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가치가 많이 떨어지긴 했지만 투구폼이 좋고 발전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꾸준히 스카우트들은 높이 평가를 해왔다. 특히 아직도 키가 자라고 있다는 점이 라쿠텐 스카우트에게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할수 있다. 멀리 보고 키운다면 좋은 결과를 가져올수 있을지도 모른다.
Team : 좋은 체격에 아직 성장의 여지가 있는 몸, 게다가 분명 장래가 있고 이미 140Km를 돌파한 좌완 투수라면 분명히 매력적이다. 그러나 각 팀에서 사토를 그다지 눈여겨 보지 않았던 이유는 계속 몸이 자라고 있기 때문에 2~3학년 내내 투구 밸런스를 잡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크다. 즉, 이는 프로에서도 문제가 될수 있는 부분. 아닌게 아니라 2이닝당 볼넷이 1개가 나올 정도로 제구 문제가 지적받고 있는데 성장판이 닫힐때까지 투구의 밸런스 문제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고 여기에 대한 해결책은 일단 시간을 두고 지켜보는 것이다. 즉, 사토는 최소한 3~4년은 시간을 두고 차근차근 만들어가야 하는 소재인데 과연 라쿠텐이 그러한 인내심을 가지고 사토를 기다려줄수 있을지가 가장 큰 변수다. 일단 시간을 들이고 차근차근 만들어간다면 오소독스한 좌완 선발 투수를 기대할수 있겠지만 그 이전에 인내심이 바닥난다면 안하니만 못한 지명으로 남을 것이다.
컴패리즌 : 안정감 있는 야기 료스케(전 오릭스등)
6라운드 와타나베 요시아키(渡辺 佳明. 메이지대. 3루수. 179/77. 우투좌타) Profile : 선수 와타나베 요시아키가 아닌 희대의 명장 와타나베 모토노리의 손자로 더 유명했던 와타나베는 요코하마 고교 시절 전혀 눈에 띄던 선수가 아니었다. 그러나 메이지대 진학 이후 노력에 노력을 거듭해 2학년 주전자리를 굳힌 와타나베 요시아키는 3학년 가을 리그부터 컴퓨터 타격의 진가를 보여주기 시작했다. 비록 1학년 시절 출전 기회의 부족과 3학년 봄의 부진으로 통산 95안타로 대학 커리어를 마무리 지었지만 4학년 가을 무려 .420이라는 놀라운 타율을 기록하면서 도쿄 6대학을 대표하는 히트 메이커로 자리 ���았고 드디어 프로에 입성하게 되었다. 그의 지명 순간 드래프트장에서 환호가 터진건 물론이다.
Team : 라쿠텐이 내야를 보강할 필요는 있었는가? 우치다 야스히토(内田靖人)의 성장과 예상 이상으로 빠르게 1군에 적응한 고졸 1년차 니시마키 켄지(西巻賢二) 덕분에 현재 라쿠텐의 내야는 큰 문제가 없다. 모기 에이고로(茂木栄五郎)는 여전하고 긴지(銀次)는 이제 2루가 더 편안할 정도. 후지타 카즈야(藤田一也)와 이마에 토시아키(今江年晶)의 노쇠화가 아쉽긴 하지만 외인 수급은 잘 되고 있다. 그러나 기대를 걸었던 요시미치 료타(吉持亮汰)의 육성 전환과 와타나베 나오토(渡辺直人)의 은퇴로 백업이 부실해진건 사실이고 대학 시절 내야 전구역을 커버할수 있었던 와타나베의 지명은 분명 도움이 될수 있는 부분. 특히 확실하게 증명된 그의 컨택 능력은 당장 1군에서도 유용하게 활용될수 있을 것이다. 주전으로 쓰기에는 아쉬움이 많지만 백업 요원과 대타 요원으로선 상당한 효용 가치를 지닐 것이다.
추기. 최소한 인터뷰를 할때는 상대에 대한 조사는 확실히 하고 들어가야 하는 법.
컴패리즌 : 모기 에이고로의 90% 버전
7라운드 오고 유야(小郷 裕哉. 릿쇼대. 외야수. 178/85. 우투좌타) Profile : 오고 요야와 아이자와 료스케(逢沢 崚介. 메이지대). 오카야마 칸제이 고교의 투톱이었던 두 선수는 막강한 화력을 앞세워 칸제이 고교를 오카야마현 최강으로 만들었고 오고는 프로행을, 아이자와는 메이지대행을 선택했다. 그러나 프로의 지명을 받지 못한 오고는 릿쇼대로 늦은 진로를 선택했고 3학년에야 주전을 차지하면서 아이자와에 비해 늦은 스타트를 시작했다. 그러나 노력의 결과는 헛되지 않아서 대표팀 상비군에도 뽑혔고 아이자와가 프로에 뽑히지 않은 반면 오고는 늦게나마 프로에 뽑히는 영광을 누렸다.
Team : 쿠스모토 타이시(楠本 泰史. DeNA)가 작년 드래프트 8라운드에서 지명된게 충격이었듯이 오고 유야 역시 변해가는 트렌드를 직격으로 맞은 타입이라고 할수 있다. 즉, 공수주 3박자를 다 갖췄다고는 하지만 발은 빠르되 프로에서 통할 파워는 부족한 유형의 타자. 현재 라쿠텐에도 그러한 유형의 외야는 꽤 있는 편이다. 히지리자와 료는 방출했지만 하시모토 이타루를 트레이드 해오면서 당장 오고가 1군에서 활약하기엔 문턱이 높은 편. 특히 하시모토처럼 발과 수비가 좋다고 하기 어렵고 고교 시절부터 컨디션의 일정함을 유지하는데 여전히 문제를 겪고 있기 때문에 일단 2군에서 프로의 1년을 버틸수 있는 피지컬을 만드는것이 첫 고비가 될 것이다.
컴패리즌 : 흔한 NPB 타입의 2군 외야수 A
8라운드 스즈키 소라(鈴木 翔天. 후지대. 투수. 182/85. 좌투좌타) Profile : 2017년 가을, 키타 토호쿠 리그에서 퍼펙트 게임을 기록하고 메이지 진구 대회가 막을 내릴때만 해도 스즈키 소라는 자타 공인 대학 3학년 좌완 투수중 NO.1이었다. 그러나 대회가 끝나고 투구 폼이 무너졌고 엎친데 덮친격으로 팔꿈치 부상으로 인해 그야말로 평범한 투수가 되어버리고 말았다. 4학년 추계 시즌 16.1이닝 9볼넷 9삼진 6자책은 도저히 스즈키 소라라고 말할수 없는 성적이었고 프로 진출을 선언하긴 했지만 그의 건강에 물음표가 붙으면서 모든 팀들이 그에게 눈길을 던지지 않은 상태에서 8라운드 시작과 동시에 스즈키의 이름이 불리우자 드래프트 장에 환호가 울려퍼졌다. 그만큼 스즈키는 대학팬들에게 유명한 투수였던 것이다.
Team : 건강한 스즈키 소라는 자타 공인 실전파 좌완이다. 최고 구속 149Km, 평균 140대 초중반의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포크볼의 조화는 상당히 뛰어나고 제구도 구위에 비하면 나쁘지 않은 편이었다. 그러나 팔꿈치 부상과 투구밸런스 붕괴는 그를 평범 이하의 투수로 만들어버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즉, 라쿠텐은 8라운드에서 복권을 긁어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듯. 부활한다면 로테이션급 선발 투수를 공짜로 얻을수 있는거고 8라운드면 실패해도 부담이 없다. 그러나 구위 위주의 투구를 하다가 간신히 찾은 밸런스가 단 1시즌만에 무너졌음을 고려한다면 아무래도 좋은 기대를 하기 힘들 것이다.
컴패리즌 : 거울에 비친 타카기 반(전 오릭스)
육성 지명 1라운드 키요미야 코타로(清宮 虎多朗. 야치요 쇼인 고교. 투수. 190/86. 우투좌타) Profile & Team : 장래성보다는 이름으로 더 유명한 선수. 니혼햄의 특급 유망주 키요미야 코타로와는 발음은 같아도 한자는 다르다. 다만 체격은 좋지만 패스트볼의 최고 구속이 겨우 145Km에 불과하고 변화구도 좋다고 하기 어렵다. 말 그대로 육성용. 2라운드 노미로토 요시키(則本 佳樹. 야마기시 로지스타즈. 투수. 174/76. 우투좌타) Profile & Team : 에이스 노리모토 타카히로의 동생이다. 끝.
총평 : 타츠미 료스케까진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2라운드 1픽을 잡고도 오오타 히카루를 지명한건 아쉬움이 남는 부분. 히키지의 지명은 분명 좋은 픽이지만 라쿠텐의 육성 능력을 고려한다면 물음표부터 붙는다. 그나마 팀의 특성을 고려한다면 유게 하야토와 와타나베 요시아키의 지명은 분명 나쁘지 않다. 그래도 스즈키 소라는 역시 로또 픽이고 오고 유야는 전형적인 NPB형 선수다. 이 팀의 육성력이 생각보다 좋지 않음을 고려한다면 역시 즉시 전력감 위주로 끝까지 밀어부쳤어야 하지 않았나 싶다.
평점 :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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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alsoul · 7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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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sei Kikuchi. Good Pitcher, but not Ace.
Kikuchi Yusei (Seibu) is likely to make his way into the major leagues after the end of the season unless there is any doubt. Kikuchi's biggest weapon is the fastball, which has an average restraint of 91.47 mph (147.2 km), but it is hard to say that this speed is the fastest for a major league left-hander. They all pay attention to only 158 Km, but Alex Wood (Dodgers) is 90.8 mph average and Patrick Corbin (Arizona) 91.3 mph. Honestly, Kikuchi is not fast. There is no one called Patrick Corbin reporting a fastball southpaw.
Honestly, maximum redemption is potential, but the important thing in the game is the average redemption. The higher the maximum velocity, the better, but the best pitching in the whole game is the bullpen pitcher. And Kikuchi is taking him for a starter. okay. So why do major league clubs pay attention to Kikuchi?
The correct answer is a fast slider. Kikuchi's slider, which throws the fastest transverse slider among NPB left-handed pitchers, has an average restraint of 137.8 km (85.62 miles). It is often the case that Kikuchi plays a slider in excess of 140 Km.
The 91.5-mile fastball is hard to say fast, but the 85.6-mile slider is brutal. In fact, in the second half of this season, Kikuchi increased the weight of the slider, creating a rebound. It is not the cutter, but the trajectory of a certain slider.
Surprisingly, it is not easy to find a combination of high-speed fastball-fast slider among left-handed pitchers recently. If Kikuchi style pitcher is at present, J.A Happ (Yankees) and Mike Minor (Texas) can be listed. Both pitchers have left-handed pitch patterns and bindings similar to Kikuchi's style. Kikuchi is also likely to seal the curve and change-up, as Otani Shohei (LA Angels) puts the curve in a sealed position, though he throws a curve to the side.
But unlike Otani, who has a weapon of overwhelming redemption, Kikuchi's redemption is not overwhelming. It's not like he's making solid pitches like Maeda Kenta (Los Angeles Dodgers). If you consider Happ and Minor, you can say that Kikuchi can [pitch the Major League three starting pitches], but the real use of Kikuchi may be worth the bullpen pitcher. Kikuchi, however, has only been in condition control since he has been in relief since 2013. Being born starter.
However, it is unreasonable to expect Kikuchi as the third starter in the major leagues. Unlike Happ and Minor, who have a certain degree of pitching and low walks, Kikuchi is a pitcher who has been at war with Base on balls since his debut. Unlike Darvish Yu (Cubs, 2.4 for every nine innings in the seven seasons, 1.87 for the last three years in NPB), although he had dropped to 2.5 or less per nine innings in the last two years, Kikuchi has It is a distance pitcher (3.3 per 9 innings in 8 seasons, 2.93 in the last three years in NPB). Considering that Darvish also increased his walks to 3.4 in 9 innings after entering the major leagues, four of Kikuchi It can be close. In other words, it can cause an abnormal pitching balance. I mean, I have to fight against the walks at the level of Park Chan-ho in Texas.
So, considering NPB's performance and pitching style, Kikuchi's expectation for the major league 4-5 picks, personally, this year's Cole hamels (Cubs) in the Texas and Derek Holland (San Francisco) in the second half of Texas. However, because Otani frenzy is so hot, Kikuchi will be able to benefit from it.
p.s. However, Matt Life Dom, Seibu's home base, played by Kikuchi, was the most advantageous pitcher in the Pacific League, and Kikuchi did not make much difference in home and away. If you play in a stadium like Petco Park, AT & T Stadium, or Yankee Stadium, it is likely that you will have more than expected results. Based on that point, I think the San Diego Padres who missed last year's Otani Shohei will be at the forefront of this Kikuchi leag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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