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n't wanna be here? Send us removal request.
Text
마지막 포스팅 후 1년이 흘렀네. 그 1년동안 너무 많은 일이 있었는데- 이제는 우리에게 "결혼기념일"이라는 소중한 날이 생겼지만 우리 두사람에게 특별한 날로 오래오래 기억될 오늘. 10월 4일. 언제나처럼 남편은 나갈 준비를 마치고 침대에서 자고있는 나를 안아준다. 새벽출근하는 남편의 고백타임이다. 오늘은 10월 4일이라며 이런저런 말들을 더 많이 했는데 그중에는 20주년? 20년? 120년? 사랑 어쩌고 저쩌고 하는 얘기도 있었다. 남편이 떠난 후 잠에서 깨서 떠올려보면 잠결에 들은 얘기라 정확히 기억이 나질 않는다. 분명 20���란 숫자는 들어갔던것 같은데, 120주년이 될떄까지 오래오래 사랑할게 같은 고백이었나보다, 하고 퇴근한 남편에게 오늘 아침에 뭐라고 얘기한거야?? 분명이 20주년, 20년 이런얘기가 있었는데- 하고 물었다. 남편은 오늘도 나를 웃겨준다. 아 그거? 나 놀려준건데- 앞으로 20년만 이렇게 사랑해줄거라고 얘기했었어어 크큭 달달함에 유머를 잊지않는 내사랑. merci mon amour. (20161004)
2 notes
·
View notes
Photo

Seoul, 2015 오늘은 우리의 1주년이었다. 작년 오늘 우리는 5번째 만남이었고, 여의도 불꽃축제를 보러갔었지- 지난 1년을 소중한 기억들로 가득 채워준 고마운 사람. 오빠는 하필 출장일정과 겹쳐 오늘 못만날뻔했지만 다행히 오늘 오후 귀국. 우리 둘다 약속이라도 한듯 처음 만난 날 입었던 옷을 입고 나왔다. :) 앞으로 같이 하고싶은게 너무 많아서 함께할 날들이 기대돼. merci mon chéri ♥ (20151004)
0 notes
Photo

Paris, 2012 나는 아침을 맞이하고 오빠는 밤을 맞이할때 잠깐 통화했다. 목소리 들으니 좋다- 라는 말이 너무 좋다. 언제 들어도 좋은 말이다. (20151002)
0 notes
Photo

10 corso como, Milan, 2013 기록의 중요성을 절감한다. 사진이든 글이든 작은 일상을 기록해두지 않으면 시간이 흐르면서 모두 흐릿해지고 흩어져버리니 붙잡아둘 방법은 기록뿐인것을. 그렇게 잘 알면서도 난 참 많은 날들을 흘려보냈다. 그래서 특별한 날이건 아무일도 없는 날이건간에 난 매일을 기록하기로 했다. 그날 찍은 사진이 될수도 있고, 어디엘 갔고 무엇을 먹었는지와 같은 건조한 나열에 불과할 수도 있고, 다음날 아침이면 삭제버튼을 누르고싶은 감성돋는 끄적임일 수도 있겠다. 이렇게 마음을 먹고나니 마침 10월 1일. 1일이라는 날짜는 시작과 딱 어울리니까. 또 이렇게 마음을 먹고나니 카메라를 하나 장만하고 싶어진다. (이러다 말거다) 그.가 8시간 차이나는 모로코의 카사블랑카로 출장을 가있다. 신기하게도 물리적 거리가 멀어지면 실제로 더 멀리 있는것처럼 느껴져 더 그리워진다. 저녁부터 이유를 알 수 없는 두통에 시달리고 있어 얼른 자야한다. 라고 적고나니 왜 머리가 아픈지 알겠다. 빗소리가 들린다. 저기압이라 그렇다나 정확한 원인은 모르겠지만 난 엄청 흐리거나 비오는날이면 두통을 겪곤한다. 오늘은 유난히 심했네. (20151001)
2 notes
·
View notes
Photo

일요일 오후. 새로 우리집에 온 선인장이 예뻐서 이런저런 구도에서 사진을 찍어보다가 가장 고운 빛깔을 찾았다. 이 아이는 아래에서 올려다봤을때가 가장 예쁘다.
0 notes
Text
오늘 달은 반달에 가까운데 토끼가 기대 누울 수 있을 정도로 가운데가 살짝 들어갔다. 카메라를 들이대보지만 달의 모습은 늘 제대로 담을 수 없어 아쉽다. 일요일에 새끼손톱만큼 가는 달을 봤는데. 일주일이 흘러가듯 달은 그렇게 금세 차오른다.
0 notes
Video
youtube
퇴근하는데 저녁에도 안추우니까 또 너무 행복한거지. 토요일에 본 영화 파리폴리에서 귀엽게 흘러나오던 one out of two 가 떠올라 퇴근송으로 들었다. 회사에 있는동안 욱하는 순간도 있었지만 오늘 하루가 완벽하게 마무리되는것처럼 느껴졌던건 온전히 높아진 기온때문이었다. 고맙네 봄이 참.
0 notes
Video
youtube
따뜻해서 어느때보다도 상쾌했던 월요일 출근길. 한강진역에서 만난 옆팀 P대리님이 "같이 들을래" 하며 이어폰을 내밀었다. 우리의 출근송. 발걸음은 더욱 가벼워지고 흥넘치는 대리님은 춤동작을 선보이며 아침부터 큰웃음을 선사해주셨다. 봄의 힘은 정말 대단한가보다. 월요일 아침이 그렇게 신날 수 있다니.
0 notes
Text
집으로 걸어오는길에, 아 안추우니 이렇게 행복하구나. 했던 포근한 일요일이었다. 다가올 봄이 한껏 기대된다. 따뜻한 날에 하고싶은게 많아.
0 notes
Photo



somewhere in Korea, 2015
겨울바다를 보러갔다. 흐린날씨는 겨울바다와 잘 어울린다. 머리까지 시린 차가운 바람이 불었지만 시원했다. 넓고 긴 해변에 우리밖에 없었다. 나중에 한 무리의 사람들이 오긴했지만 걷다보니 금세 멀어졌다. 이따금씩 높게 파도가 일면 신기해하며 들어오는 파도를 바라보고, 해변을 걸었다. 겨울바다 풍경은 쓸쓸하지만 역설적이게도 낭만적이다.
0 notes
Photo


somewhere in Korea, 2015
한여름에 해양구조대원이 앉을 저 빈 공간이 더해진 풍경이 마음에 들었다.
0 notes
Photo

Venice, 2013
오늘 영혼이 없다는 말을 한 서른번쯤 내뱉었나보다. 영혼없이 일하고있다.고 메신저에 말거는 사람마다 계속 고백. 무슨일이 일어나든 영혼없이 받아들였다. 그러거나 말거나. 내일도 난 침대에 영혼 고이 눕혀두고 출근할거다. 수요일부터는 영혼을 좀 챙겨볼지도 모르겠다.
0 notes
Photo


Firenze, 2014
I saw his eyes.
0 not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