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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ekday · 2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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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살고있는 시간. 사람이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식사 시간. 시간을 들이는 식탁.
맛있게 먹어주면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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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ekday · 2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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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득 내가 뱉는 담배 연기가 예쁘다는 생각을 했다. 오늘은 휴일이라 아침에 늦장을 부리며,누워서 전자담배를 피우다가 발견을 했는데.
힘껏 담배를 들이마신 뒤, 평소처럼 내 의지대로 ‘후’ 뱉지 않고 그냥 입을 벌리고 연기의 의지대로 둬봤다.
내가 후 뱉는 연기는 자기들끼리 뭉쳐서 뭉그렇게 내 입에서 튀어나가는데, 누워서 연기가 가는대로 두자 연기는 자기가 되고싶은 모양이 되었다. 연기의 의지대로 연기의 모양이 되는대로 두자, 나는 그 모습이 아름다워 한참을 전자담배를 피워댔다.
연기의 모양은 마치 얇은 레이스 커텐이 바람에 흩날리는 모습같았는데, 연기의 성격은 가냘프고 섬세하지만, 하프 선율같이 맑아보였다.
연기는 뭉쳤다가 사라지고, 뭉쳤다가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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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나의 영상을 만들게 된다면, 이장면으로 시작을 해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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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ekday · 2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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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훔쳐보는것을 좋아한다. 몰래 보는 것이라고 표현을 바꾸겠다.
카메라로 촬영을 하면 찍히는 누구나 의식을 하기 마련인데, 그런 의식의 상태 말고 오롯이 사람이 스스로의 세계에 있을 때, 관찰하는 것이다.
그 무의식에서 나오는 행동들은 꽤나 소박하고 재밌다.
버스를 탔는데, 옆자리 사람이 특이해 도촬을 했다.
그는 검정색 작은 노트에 펜으로 뭔가를 열심히 적고있었는데, 대충 이런 내용이었다.
‘토마토, 간장, 양파, 오이… 내가 좋아하는 것은 뭐지? 에디터라는 직업은 무엇일까…?‘
직업이 에디터 인가보다. 노트에 뭔가를 적는 이런 아날로그한 모습을 두눈으로 오랜만에 봐서 그런지 나는 재미를 느꼈다.
핸드폰으로 적는게 아니라 펜으로 적는 행위를 보니, 에디터인게 이해가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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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렸을 적 아빠의 등산용 망원경으로 산을 구경했다. 고라니는 귀여운 생김새와 달리 이빨이 밖으로 나와있고, 청설모는 굉장히 열심히 자기 꼬리를 만진다.
그러다 아파트 옥상에서 길을 지나다니는 사람들을 망원경으로 관찰하다가, 사진과 영상을 찍는 직업을 가지게 되었다.
작은 노트를 쓰던 에디터 직업의 사람은 곧이어 노트를 접고, 핸드폰을 꺼내들어 뭔가 열심히 찾기 시작한다. 음식 종류인데, 아무래도 뭘 먹을지 고민하다보다.
아날로그 필기를 선호하던 사람은 어떤 음식을 선택하려나? 하는 생각이 문득 들어 계속 힐끔 힐끔 관찰했다. 타코다.
버스 안에서 매우 자기 할일에 분주했던 에디터는 곧 버스를 내렸다. 아마 애인과 타코를 먹으러 갔을것이다.
나는 이렇게 자신의 활동이 분명하고, 누군가를 의식하지 못한 채 자신의 세계가 분명한 사람이 멋지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도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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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ekday · 2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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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프터 썬 After Sun (2022)
스코틀랜드의 샬롯 웰스 감독의 첫 장편 영화라고 한다. (영화가 너무 좋아서 그녀의 첫 영상을 찾아봤다)
11살 소녀 소피와 엄마와 이혼한 아빠 둘이서 애틋한 터키 여행을 그린 이야기이다.
내가 어릴적 사용하던 비디오 카메라를 찍는 장면으로 시작되어, 소피와 아빠의 현실감있는 대화로 나열된다.
영화를 보는 내내 생각했다.
나는 아빠와 이런 대화를 나눈 적 있나? 한��식 대화를 많이 했던 것 같다.
나는 아빠와 어릴적 마라톤 연습을 한다고 함께 운동장에 다녔고,산 정상에서 맛있는 라면을 먹기 위해(?) 등산을 다녔다.
영화 속 소피는 어른이 되어서도, 아빠가 좋아하는 댄스를 추며 그 여행 추억을 기억하려고 애쓴다.
이 노력이 고스란히 나오지는 않는다.
소피가 아빠에게 아빠11살의 생일에는 무엇을 했냐고 묻는다.아빠는, 가족들이 아무도 생일임을 기억하지 못했고, 엄마에게 말했더니 혼이 났고,아빠와 ���난감을 사러 갔다고 한다.
여행의 초반에는 천진난만 설레임이 가득하다가, 후반부로 갈수록 소피와 아빠의 각자만의 시간 속에서 감정들을 아주 아주 짧게 보여준다. (감정에 너무 빠져버려 적나라하고 길게 감정을 보여주는 많은 영화와는 달라 좋았다)
소피는 관광버스 사람들에게 아빠의 생일이니, 함께 축하노래를 부르자고 한다. 그리고 곧이어 나오는 혼자 호텔방에서 울고있는 아빠의 장면.
너무 짧아서 더욱 현실감 있게 느껴졌다. 어른이 될수록 너무 오래, 깊이 감정에 빠져있을 수는 없으니까.
내가 아빠의 생신때, 고등학교 다니던 시절, 교실 칠판에 아빠 번호를 적어 친구들에게 알려주며 생신 축하 문자를 보내달라고 했던 기억이 났다.
아빠, 엄마, 언니에게 편지를 써야겠다고 생각이 들었다.
참, 영화의 앤딩은 영화의 시작처럼 정신없는 스트로보에서 춤추는 아빠와 어린소피, 어른소피가 나오는데 데이비드보위의 언더 프레셔 곡과 함께 무아지경으로 춤을 춘다.
데이비드 보위의 곡을 들으면, 왠지 현실을 살면서 갖춰놓은 틀들을 깨부숴야 할 것 같다.
그리고 춤을 춰야할것 같다
레오 까락스의 영화 나쁜피에서 사랑에 빠진 주인공이 모던 러브의 배경음악에 길거리를 마구 달리며 추는 댄스가 생각나서 그런 것 같다.
피어오르는 감정을 애써 누르지 말자.
이 감정에 대해, 다시 한번 들여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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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ekday · 2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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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사람이 생겼다.
그는 옛 것을 좋아한다.
옷, 음악, 글, 삶 등 예전부터 고스란히 자라온 것들을 사랑한다.
붉은색과 은색을 좋아한다. 그래서 그에게는 다양한 은색과 붉은색이 섞인 것들을 많이 가지고 있다.
나는 빠르게 변화하는 미래적인 것들을 좋아한다. 현재와 미래는 과거로부터 온다.
그래서 그런지 그가 좋아하는 것들, 이야기하는 것들을 들으면 시간가는 줄 모르고 매료되어버린다.
어쩜 이렇게 아름다운 것들을 사랑할 수 있을까?
그가 듣는 음악들은 묘하게 애잔하다. 대부분 상황과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가사와 구슬픈 멜로디가 섞인 곡들인데, 흘려지나치듯 그가 들려주는 곡들을 들으면 나도 모르게 과거의 향수에 빠질때가 많다.
가끔 나는 그가 세상을 보는 시선이 얼마나 자세하고 사랑이 넘치는지에 대해 놀랄때가 있는데,
어느날 자신이 오랫동안 입던 바지 뒷편이 찢어져 덜렁거렸다. 그랬더니 그는 그 바지에게 ‘덜렁이’라는 별명을 붙여주었다. 얼마나 사랑스러운가?
내가 아직 만나지 못한 그의 다양한 면을 천천히 만나보고싶다.
그와 함께 보내는 시간들은 마치 흙속에 뭍힌 화석을 발견하는 것 같고, 조개 안의 진주를 찾는 일 같고, 물가에서 가재를 잡는 일같고, 사계절 변하는 산을 바라보는 일 같고, 뜨거운 태양아래 누워서 빛나는 바다를 보는 일 같고, 거대한 붉은 노을이 하늘을 가득 채운 것 같고, 불꽃놀이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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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ekday · 2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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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류하는 인류는 새가 된다’
또 재밌는 꿈을 꿨다.
이번엔 지구 온난화로 온 지구가 바다에 잠겨 인류는 커다란 배를 타고 그 안에서만 생활하는 삶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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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는 잠시 바다에 정차하여 배에 갇혀 사는 답답함에서 조금 벗어나도록 자유시간을 줬다.
인류는 두 부류로 나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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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자연 속에서 자급자족으로 살아갈 수 있다고 주장하는 노동자연파.
2. 연구 기술로 모든 농작물 케어를 자동화 하여, 노동의 자유를 누리자는 유토피아파
나는 솔직하게 둘다 좋았다. 꿈은 역시나 자각몽이었기에 그들을 보며 생각했다. 둘다 하면 되지?
그러면서 배가 정차하면 나는 바다에 뛰어들어 놀았다. 내가 점프를 할수록, 하늘 더더더더 높이 올라갈 수 있었다. 높이 올라갈수록 그순간 힘을 풀고 바다에 그대로 떨어지면, 더 깊게 들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공중낙하잠수’놀이를 사람들 주변에서만 했다.
왜냐면 심해공포증이 있기 때문에 공중부양을 의도적으로 먼 바다로 했다가 내가 가장 무서워하는 큰 물고기를 내 꿈 관리자가 내보낼까봐 두려운 것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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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편 배에서는 돌연변이 질병이 발생했다. 꿈 속에서는 굉장히 좀비 같았지만 광견병 중의 하나라고 생각되었다.
(내가 광견병 걸린 사람들을 죽이는 과정이 길었는데, 생략한다)
신종 광견병이 배 안에 퍼지자, 인류는 결정했다.
‘지금까지 나온 자동화 기술을 활용하여 2인실 구조의 인공 생활 배’로 흩어져 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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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 나는 꿈 속 인물이 아니라 카메라 안으로 들어갔다. 내가 보는 장면은 리사라는 여자와 남자가 함께사는 동그란 모양의 집이자, 배 안이었다.
집 안은 정원, 요리, 청소 등이 모두 자동화 되어있어서 여기서 지내는 둘은 언제나 민달팽이처럼 늘어져서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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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이했던 점은, 모든 배 안 정원에는 여러마리의 새가 함께 살았는데
이런 자동화 삶이 싫거나, 영원히 배 위를 표류하는 삶이 싫은 사람들이 스스로 선택으로 인해 새로 변해 살았다. 정원에는 누구나 새로 변할 수 있는 기계들이 있었고, 언제나 그 삶을 선택할 수 있었다.
주인공 리사는 이 삶에 환멸을 느껴가는 중이었다. 하지만 남자 주인공을 사랑했다. 남자는 무심했다.
늘어지고, 나태하고, 정적의 시간이 계속 되었다. 가끔 섹스를 했다.
리사는 정원의 새들을 바라봤다. 새들은 함께 무리지어 몸을 가꾸고, 먹이를 먹고, 나무 위를 오가며 분주하게 지낸다.
그리고 리사는 눈물을 흘리며 남자에게 물었다.
‘삶이 형편없다고 느껴. 너는 어떻게 생각해?’
남자는 웃으며 바지를 벗으며 섹스를 시도하려 한다.
서로가 사랑을 표현하는 방식이 달랐다. 리사는 남자를 방에 두고 정원으로 향했다.
그리고는 새가 되는 기계의 버튼을 눌렀다.
꿈에서 새가 되는 과정은 굉장히 상세했는데, 어떤 의자에 앉으면 압축기로 사람을 납작하게 압축시켰다.
압축하고 난 후에는 작은 알멩이가 하나 나왔고, 부화했다.
이 새가 리사임을 알아볼 수 있는 방법이 있는데, 찰흙 질감의 동전으로 새의 윗 발늘 찍어 누르면 흙에 그 이름이 새겨져 나왔다.
남자는 한참 후에 리사를 찾았다.
곧이어 이들 집에 친구들이 놀러왔고, 리사를 찾았다.
아무리 찾아도 리사가 없자, 친구들은 말했다.
‘정원에 가보자’
남자는 못보던 흰색과 남색이 섞인 새를 발견했고 찰흙동전으로 새의 발을 확인했다.
‘Lisa’의 이름이 찍혀있는 글자를 보고는 남자는 눈물 한방울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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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ekday · 2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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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애틀란타 여행을 했다.
함께한 지인의 가족들을 만났고, 그들의 삶에 들어갔다.
정말 정신없이 하루가 흘러간다. 마음이 편하지 않은, 서로가 잘 알지 못하는, 내 사소한 실수를 조심하는, 친하지 않은 사람들과 너무 오랜만에 긴 시간을 보냈다. 정신을 곤두서서 에너지를 쏟으니 하루 종일 피곤했다. 물론 시차적응도 있겠지만.
내가 좀더 적극적으로 행동해야하나? 생각이 든다. 맞추려고 하니 원하는걸 하라는 마음의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생각하지 않고 행동 먼�� 하는 사람들이다. 장단점이 있다.
동행은 힘들었다.
사람은 인종을 포함하여 누구나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있고, 이해할 수 없음을 이해해야 한다.
이들의 삶을 있는 그대로 촬영하려 했는데 미운 감정에 빠져 촬영하지 못했다.
촬영..
가장 처음 든 생각을 행동으로 옮겨야한다. 흘러가는 생각으로 두면 안된다. 가장 먼저 생각이 들자마자, 그걸 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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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ekday · 2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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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불안-안정형 애착유형을 가지고 있다.
보통 혼자 있을때 매우 안정인적데, 대상이 없기 때문인지 안정을 나 스스로에게 찾기 시작해서인지 매우 평온하다.
어렵게 안정의 상태에 왔기 때문에 이 수면이 흔들리는 순간 극도의 불안감에 빠진다.
회피형 애착유형을 만나게 되면 나는 극도의 불안형으로 바뀐다.
최악을 생각하고, 상대가 관심이 없다고 느낀다거나, 상대가 좋아질수록 집착을 하기 시작한다.
나를 함부로 대할수록 이 모습을 바꾸기 위해 애쓰는데, 일부러 싫어하는 행동을 한다거나 나를 희생하거나 나름의 시위를 한다.
고통스러운건 안정-불안형을 동시에 가지고 있어, 안정을 깨뜨리는 회피형의 행동이 나를 망가뜨린다고 느낄때, 간절히 떠나고 싶어한다.
다시 파도치지 않는 평온한 수면으로 돌아가고 싶기 때문이다.
상대가 좋아질수록 단점을 찾아 밀어내는 회피형과의 관계를 유지한다는건 마치 스파크같다.
가끔은 이 자극이 사랑이라고 생각하기도 하는데, 결국 내가 원하는건 도란도란 대화를 나누는 것이다.
성향, 성격유형, 성적교감, 애착유형, 사람에 대한 많은 통계가 나와있는 요즘
생각없이 그냥 나란히 커피를 마시면서 얼굴에 붙은 먼지를 떼어주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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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ekday · 2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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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2023 6년동안의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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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ekday · 2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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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한 달 동안 로드트립을 했다.
동쪽 뉴욕에서 출발해 서쪽 캘리포니아까지
하루 8시간을 운전해야하는 살인적인 스케줄을 짰고, 우리는 새벽 4시에 일어나 이동할 준비를 하고, 차 안에서 샌드위치를 만들어 휴게소에서 점심을 먹었다.
원하는 위치에 도착하여 저녁을 먹는것이 목표.
주에서 주를 넘어갈때 가끔 차도 없도 3-4시간을 달려도 같은 풍경, 가까워지지 않는 산이 있는 경우가 있다.
이럴때 생각에 잠기거나, 잠에 들기 일쑤였는데 그���때마다 운전을 교대하거나 운전자는 스스로의 허벅지를 때려가며 운전을 했다.
휴게소에 들려 화장실을 갈때마다 사먹는 핫도그와 홈커피, 더위
그리고 가끔 도로에서 마주치는 버팔로들을 구경하며 재미를 느꼈다. 미국 답게 산은 마치 왕좌의 게임 칠왕국 중에서 북부 윈터펠을 둘러싼 성벽같이 커다랗다.
덕분에 나는 아직도 홈커피와 핫도그를 좋아하고, 장거리 운전을 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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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ekday · 2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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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마이애미에 갔을때, 크루즈를 타고 여러 섬을 10일동안 돌았다.
커다란 배 안에는 항상 먹을수 있는 뷔페와 바닷물이 채워진 수영장이 있다.
배의 가운데에는 낮에도 밤에도 볼 수 있는 영화가 계속 틀어지고 있다.
날이 저물고, 지평선 끝에 해가 걸쳐있다가 밤이되고, 별에 빛나는 밤바다 수면은 그닥 어둡지않았다.
가끔 수면을 걷는 날치들이 돌아다니고, 나는 수영을 하지않고 계속 고요하고 거대한 비다를 구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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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는 매일 어떤 섬에 다다르면 약 6시간의 자유시간을 줬는데, 그때마다 그 섬을 구경하거나, 해변에서 놀았다.
호화로웠다.
재밌었던 일은, 새벽에 난간을 나가자 둥지모양 의자에서 섹스를 하던 커플을 본것과
크루즈안의 클럽에서 놀다가 알게된 이탈리안 남자가 ‘내일 도착하는 섬에 배 입구에서 만나’라는 말에 웃으며 ‘그러자’라고 대답했으나 만나기가 싫어 그날은 섬에 나가지 않은 일.
24시 화덕피자를 구워주는 직원을 찾아가 하루에 5번은 피자를 먹은 일과
아침마다 오믈렛을 맛있게 해주는 직원과 친해져 오믈렛 만드는 법을 대충 배운 일.
은근한 뱃멀미와 태닝 오일 향기가 좋아 온몸에 태닝오일을 바른 체 잠을 잔 일.
배의 난간에서 단체 댄스를 추자 은근슬쩍 뒤에 서서 함께 춘 일.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면 다짐했다.
이 모든걸 그사람과 함께 다시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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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ekday · 2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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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을 배우는 꿈 01.
내가 꾸는 꿈에는 장르가 있는데, 그 중 하나는 내가 겪지 못하는 사람들의 삶에 완전히 들어가서 그 감정들을 배우는 꿈이다.
첫번째는 부모님이 싸우시고, 다투는 집안에서 자라는 아이들의 트라우마 상태의 감정이다.
장소는 은행. 주인공은 수주라는 여자아이다. 수주에게는 여동생이 하나 있는데, 이름은 민주.
수주와 민주는 은행의 구석진 벽에 기대 싸우고 있는 부모님을 바라본다.
여기서 나는 전지적 작가 시점으로, 내가 보는 눈은 꿈의 카메라가 되어있었다
부모님의 언성이 높아질수록 두 인물은 점점 검정색으로 변하고, 수주와 민주의 표정은 점점 일그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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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사람의 화내는 모습은 견디기가 매우 힘들다. ‘사랑’이라는 단어에 사람은 자신만의 판타지를 담아서 일까.
수주와 민주를 찍는 꿈 속의 나는 갑자기 온 얼굴과 몸이 뜨거워졌다. 내 머리는 큰 바위가 짓누르는 듯 무거워졌고, 더이상 그들을 바라보는게 힘들어졌다.
언니 수주와 눈이 마주쳤다.
나의 주변에 부모님이 이혼을 했다거나, 사이가 좋지 않은 친구들이 있다.
나는 이때, 그냥 말그대로 ‘그렇구나’ 정도로만 이해했다. 하지만 이 꿈을 꾸고 난 이후에는 그들이 어렸을때 받은 충격과 감정의 무거움을 공감하게 되었다.
나이가 어릴수록 받은 상처는 어른이 되어서도 쉽게 아물지 않는다.
남들은 가지고 있지 않은 ‘트라우마’라는 존재를 그들은 성인이 되어서도 지니고 있는 것이다.
더욱 그들의 말과 행동, 무의식적 사고에 대해 이해하게 되었다.
꿈 안에서 그들의 감정을 배우고 나서 나는, 마치 내가 촬영한 촬영본을 정리하러 가는 듯 사무실로 향했다.
사무실의 모습은 큰 유리창에 하늘은 온통 하늘구름 뿐.
‘트라우마’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는 없지만 사람은 본인이 가진 트라우마의 상황과 배경을 이해하는 순간, 평화로워진다.
수많은 공감 감정들을 배울수록. 층수가 더 높아지고 아름다워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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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ekday · 2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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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에 여행을 갔을때,
카오산 로드에서 잡다한 것들을 파는 사람들을 만났다.
무엇인가 강매를 당한 후에, 딱히 할게 없어 옆자리에 그들 옆자리에 앉았다.
그리고 함께 밤을 새고, 그들은 나를 살고 있던 집으로 초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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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ekday · 2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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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꿨다. 자각몽의 한 종류인데,
내가 꿈 안에서 꿈을 알아채고, 꿈에서 만난 사람들에게 꿈이라는걸 말한 이후로 꿈이 변했다.
어제는 처음 보는 집단을 만났다. (꿈을 꿈으로 즐기지 못하고 꿈이라고 말해버린 나를 돌아가면서 혼내주는 느낌이다)
나는 방에서 까마귀 친구와 함께 대화하며 조명을 설치하고 있었다.
조명설치는 이전 꿈에서 하던걸 이어 하는 것이다. 복잡하고 갓이 큰 주황 조명이었는데, 장스텐드 조명을 분해하여 행잉 스텐드로 바꾸는 작업을 하고있었다.
까마귀친구는 옆에서 내 기운을 북돋아주거나, 엄마가 온다고 말해주거나, 재잘재잘 대화를 했다. 기분 좋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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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에서 조명 설치에 집중하고 있는데
뒤에서 쿵! 소리와 함께 큰 진동이 일어났다. 뒤를 돌아보니 창문 밖에 거대한 소 머리가 떨어져있었다. 피범벅이 되고, 나와 까마귀는 본능적으로 창문 밑으로 몸을 숨겼다.
숨을 죽이고 소머리가 떨어진 곳을 보는데, 전기톱이라거나, 도끼라거나 상상할수 있는 온갖 무기들을 각자 가진 사람들이 서성이고 있다.
여기서 외형은 사람이었지만, 꿈속에서 나는 ‘도깨비같다’라고 느꼈다. 일반 사람은 아닌것이다. 여성도 있고, 남성도 있고, 모두들 표정은 선했지만 하나같이 무겁고, 소름끼쳤다.
나는 피범벅의 거대한 소머리를 사진으로 남겨야겠다 생각했고, 카메라를 가지러 다녀왔다.
다녀왔더니 피가 더 튀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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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마귀 친구가 이야기를 한다.
“저들이 소를 죽였어”
거대한 잘린 소 머리 옆에는 검붉은 피로 가득했다. 옆에는 피로 범벅된 하이힐 두짝이 널브러져 있었다
“심지어 칼로 죽인것도 아닌 것 같아”
순간 나는 너무 소름이 돋았다. 잔인해
소머리를 촬영하려는 마음을 접고, 창문을 닫아 잠궈버려서 인간 모습을 한 도깨비들이 들어오지 못하게 하려고 했다.
까마귀 친구가 말했다.
“문을 잠그지 않는게 좋을 것 같아. 문을 잠그면, 너가 못들어오게 하려는 마음을 눈치채서 저들이 화가 날지도 몰라”
마치 영화 곡성에 나오는 할아버지와 눈이 마주친것처럼, 나는 너무 소름이 돋아 창문을 닫으려고 시도했다.
창문이 잘 닫히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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뻑뻑한 창문을 닫으려는 와중에,
창문너머 숲속에 듬성듬성 서있던 사람 모습의 도깨비 사람 약 4명이 동시에 나를 쳐다본다.
그들이 다가오기 시작했다.
나는 무서운 나머지 빠르게 힘을 주어 창문을 닫고, 걸쇠를 걸어 잠궜다.
까마귀 친구와 함께 집 밖으로 나와, 문을 열지 못하도록 문 앞에 큰 짐을 옮겼다.
손이 바들바들 떨리고, 심장이 뛰고 온 몸이 진동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이 건물 밖으로 나가야겠어’
라는 생각을 하며 초조하게 엘리베이터를 기다렸다.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 사람이 3명 타있다. 까마귀 친구와 함께 엘리베이터를 탔다.
사람들은 모두 평온한 얼굴을 하고 있는데 왠지 모르게 표정의 일부가 기괴하다.
“휴 다행이다 우린 도망쳤어”
까마귀 친구가 말했다.
나는 엘리베이터 안에 타고있던 사람들이 직감적으로 창 밖에 있던 도깨비들임을 알아챘다.
세 명 모두 안심하라는 듯 우리를 보며 순진무구한 표정을 짓는다.
나는 소리치기 시작했다.
“아까 너네들이잖아!! 장난치지마!!!”
이들의 표정이 0.5초 마다 변하기 시작한다. 일그러지다가 슬프다가 화내다가 그러곤 웃기 시작했다.
나는 온 힘을 다해 꿈에서 깰 수 있도록 소리를 질렀다. 배가 아프도록 목이 아프도록 질렀다.
다행히 꿈에서 깼다.
혼자 남은 까마귀 친구가 걱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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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ekday · 2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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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ekday · 2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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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ekday · 2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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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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