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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12월이었다.
12월이라 해서 내게 크게 달라질 것은 없다.
32번의 해가 지면
하나의 ‘해’가 바뀔 뿐이다.
가만히 넘어가는 해를 바라보고 있노라면
걸었다고 생각했지만
다시 바라보니 뛰었다고 느껴지는 어제의 시간들이 보인다.
잘하고 있는지 묻지 않는다.
더 깊게 들어가고 싶지 않다.
지나간 어제와 지금 느끼는 현재 뿐이다.
외로움은 낯선 것이 아니다.
쓸쓸함은 병이 아니다.
���독함은 갑자기 내게 찾아온 것이 아니다.
슬퍼서 내게 다가 온 것이 아니다.
원래 그 자리에 있던거다.
이제는 그만 찾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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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같은 큰 도시일수록 부의 격차가 뚜렷하게 눈으로 보이고 느껴지기 때문에 자칫하면 마음을 비관적으로 먹고 한탄할 수 있단 말이지. 그런데 비관적인 자세만큼 실패한 사람은 없어. 아빠도 육십이 다 되게 살아가는데 여전히 행복이란 무엇인지 고민해. 그러니, 마음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먹도록 스스로 노력하려고 해.”
#gustav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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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대 건축가들의 기록, 책, 음성, 영상을 접하면서 그들이 후대에 전하고자 하는 것은
건축을 하나도 모른 채 접하기 시작하던 내게 하나의 공통된 본질을 주었다.
‘건축의 본질은 인간이다.
인간은 건축 없이 존재할 수 없다.’
무자비하게 획일화된 지금 이 땅 위에서
우리는 무엇을 생각해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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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던 길,
노을녘에 비치던 저수지를 바라보며
어쩌면 우리가 그토록 찾아 헤매던,
내가 찾아가던 삶이란 거창한 것도 위대한 것도 아닌
덩그러니 그 자리를 지키는 나무처럼 묵묵히 받아들이는 것일지도 모른다 생각했다.
만약 그것이 옳다면
훗날 나의 죽음은 이처럼 고요하고 해가 지듯 다가오면 좋겠다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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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피서가 끝나고 너나 할 것 없이 자연으로 돌아가기 위해 잠자리에 들려고 할 때,
그들 사이에는 돌아가지 못한 외로운 이방인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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