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ee-jin - Tumblr b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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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고있는 동네의 확진자가 4명이 되던 이번 주 화요일부터 손님이 줄었다. 어제 2명 방금 긴급재난문자와 함께 오늘 2명 총 8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함께 사는 대한민국이라지만 26일에 굳이 대구에서 딸이 사는 집으로 올라왔다는 오늘의 확진자 2명에게는 조금 화가 난다. 내일은 코로나로 인해 손님이 줄고 처음 맞이하는 주말이다. 어떠려나. 자영업자로서 솔직히 무작정 힘내기는 힘든 상황이고 그저 지침대로 내가 할 수 있는 예방에 힘쓰며 (무사히 지나가기를 바라면서) 잘 버텨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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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에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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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에 남는 순간만 올려보는, 언제가 먼저인지 모를 뒤죽박죽 사진들. 집-가게 루틴인 것 같으면서도 나름 움직이면서 살고 있네. 가게 마감하고 새벽영화 처음 봤는데 썩 괜찮은 기분이었다.(함께 해준 두 분께 감사를, 티모시 사랑도 함께 하는 건?) 이틀 내내 눈이 엄청 오기도 했고, 먹고 싶던 산방 만두전골 진짜 맛있었다. 쉬는 날에만 집중해서 읽고 있는 허수경 시인님의 책은 쉬는 날이 얼마 없어 읽지를 못하고 있다. 화실 파레트에서 새벽까지 떠들면서 황송하게 그림도 그리고, 우리 가게 이웃으로 마카롱 소녀 달롱이네가 이사도 오고. 길에서 개냥이 만나면 너무 행복하고(집사가 꿈인 사람), 좋아해서 만드는 딸기생크림케이크도 만들어서 나눠먹고, 오늘은 썬캐쳐도 달았다. 글도 뒤죽박죽이네. 코로나가 얼른 사라져서 손님들이 마음 편하게 가게를 찾아주시면 좋겠네. 마스크 숨막혀. 관계자 분들, 힘내세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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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뒤가 다른 사람은 봤지만, 앞뒤는 같은데 중간이 다른 사람은 처음이네. 좀 혼란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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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가 좋아하는 건 좋아한다고 팍팍 티내고, 질질 흘리고 막 그러고 다닌다. 그래서인지 내 주변 사람들은 내가 좋아하는 걸 너무 잘 알아. 사랑스러운 사람들, 나는 그대들도 좋아한다고. 티 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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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젓이 디저트를 판매하고 있는 가게에 자꾸 다른 가게의 디저트를 가져와서 먹는 사람들이 꽤 많다.(외부음식금지라고 써놨음). 먹는 사람들한테 먹지말라고 말하기도 지쳐....... 치사한건 당신들일까 나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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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당해야 할 그 모든 짐을 다 감수하고라도 아무리 생각해봐도 '솔직함'은 살아가는데 장기적으로 '옳은 방법'인 것 같아. 솔직함을 포기하면 당장의 불편함이나 위기는 모면해도 가면 갈수록 근본적인 만족을 못 느끼고 '얕은 위안'으로 '겨우 연명' 하거든.-임경선,요조,여자로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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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남은 쿠키로 조촐하게 시무식

2. 아빠 칠순, 삼남매 아무도 결혼을 하지 않아 잔치를 못해드리고. 사랑해요.

3. 3년 전부터 꾸준히 가게를 찾아주시는 단골손님이 카페를 오픈하셨다. 축하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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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운은 아니어도 운이 좋다는 이야기를 종종 듣는 생이었는데, 2019년은 운을 어디에 가져다 버렸는지 최악의 상황이 쉬지 않고 찾아왔더랬다. 그 와중에 결국은 운이 좋아서 자리 하나를 건지고 지금은 어찌어찌 지내고 있다.(당분간 최악의 상황을 갚아가며 살아야하니 무사히라는 표현은 사용하지 않는다.) 음, 이런 나로서는 2020년이 그저 반가울 뿐이어서, 물론 제야의 종소리도 못듣고 잠들었지만. 2020년은 다시 하게 된, 하고 있는 일에 초심 잃지 말고, 19년처럼 아프지말고 건강챙기고(유산균 샀다), 무례한 사람 앞에서 어설프게 웃으면서 어물쩡 넘어가지 말고 내 기분을 표현하는 조금 더 나쁜 내가 되서 지내야지. 아, 한 달에 책 두 권 이상씩 읽고, 종종 글도 끄적이면서 미련두고 살아야지(십년다이어리 샀다). 언제든 생을 끝낼 수 있다는 사실에 잘 살아가고 있지만 여전하게 죽고 싶지 않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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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 또는 공지의 목적으로 가게 인스타그램 계정을 하나 가지고 있는데, 이게 참 착각일 수도 오만일 수도 있다만 단어나 어휘를 고르고 골라 신중하게 문장을 만들어 홍보 혹은 공지글을 올리고 나면 꼭 하루이틀 뒤에 같은 문장을 사용해서 공지글 올리시는 같은 지역 사장님들이 있다. 그거 엄청 싫어한다. 글 베끼는 거. 고객님들에게는 그저 가볍게 올라오는 인스타그램 공지글이라 여겨져도 쓰는 나는 결코 가볍게 적고 있지 않다. 친분있는 사람들은 내가 인스타그램 공지용으로 쓰는 문장을 알아볼 정도로 이왕이면 다른 가게들과 다르게, 친근하지만 결코 가벼운 낱말들이 아닌, 가게의 전반적인 이미지를 고려해서 분위기를 만들어 올리려고 노력하고 있다. (실제로 지인들에게 같은 지역의 다른 가게 계정들이 올리는 글들 중 갑자기 우리 가게 계정과 헷갈릴 정도로 비슷하게 글이 올라온다는 이야기도 계속 듣고 있고.) 한두번도 아니고 무려 3여년을 겪어도 싫은 건 정말 싫은가 보다. 글이란게(단어라는게) 나만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아닌 공용의 것이니 물론 겹칠 수는 있겠지만, 분명히 느껴지는 분위기는 다르다고 생각하니까 처음에 말했듯이 착각일 수도 오만일 수도 있지만 따라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직접 말하고 싶은데 그러지 못해 엉엉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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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글을 쓴다는 행위는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는... 아니 소모라기보다는 쏟아붓는(다는 표현이 적절하겠다) 일이다. 꽤나 정신없이 지내고 있는 요즘은 그 에너지가 부족하게 되버려서 하고 싶은 많은 이야기들을 좀처럼 정리하지 못한채 그저 있었던 일들을 일기처럼 적어내려가는 글들만 올리고 있다. 나쁘다는 건 아니지만 내 속에 소용돌이처럼 다녀가는 감정들을 글로써 질척거리며 표현하고 싶다는게 내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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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나는 두번의 가게 이동으로, 소유(플라워)사장님은 임신과 출산으로 인해 근 1년만에 만났는데 어제 만난 것 마냥 까르르 까르르. 서로 다시 돌아왔으니 이제는 더 자주 만나요. 2.파레트의 밤에 초대받아서 다녀왔다. 패터슨커피에서 종종 공연을 하시는 분들을 모셔오신 쌤 덕분에 귀가 호강한 날. 파레트가 더욱 파레트로 짙어지던 밤, 함께 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습니다. 3.그리고 오늘 출근길에 먹은 퀴즈노스와 퇴근길에 먹은 명랑손칼국수. 둘 다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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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것을 더 좋아하게 되는 순간을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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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잠 덕후는 오늘 12시 넘어서 겨우 일어나고. 아빠엄마랑 점심먹고 가게에 들러 버터 꺼내놓고 버터 녹는 잠깐의 시간동안 근처 카페에서 커피랑 에끌레어(맛있었다). 다시 가게로 돌아가 내일 (미리 준비해둬야하는) 디저트 준비하면서 오늘이 휴무가 맞는건지 헷갈려하다가 결국 깜깜해지고 나서 퇴근. 삼겹살 사들고 집으로 돌아와 어묵탕 끓여서 가족들이랑 구워먹고 씻고 누웠더니 아홉시네? 리틀우먼 내년 2월 개봉확정이라는 기쁜 기사를 읽으며 뒹굴뒹굴.(사랑해요 빈티지! 사랑해요 티모시!) 연말연시 잘해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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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삼년만에 앞머리 잘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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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주만에 첫 휴무.

3년��도 자영업자로 살면서 같은 지역 자영업자 분들과 자연스럽게 안면을 트며 지내고 있다. 가볍게 인사만 하고 지내는 분들도 있고, 서로 성향이 비슷하여 친목모임으로 시작해서 2년 전부터 주기적으로 같이 프리마켓을 열고 있는 (언제부턴가 각별해진) 사람들도 있다. 가볍게 인사만 하고 지내는 사장님 중 한분이 운영하고 있는 뮤직바와는 또 다르게 (어제) 오픈한 카페에 커피를 마시러갔다가 엄청난 커피 대접을 받고 나왔고, 각별하게 지내고 있는 사장님이 원래 하시던 가게를 접고 이전을 하면서 며칠 전에 새롭게 오픈한 카페 겸 와인바에서는 각별한 모임 사람들이 삼삼오오(다 모이진 못했지만) 모여 음식 천재 사장님의 엄청난 음식들을 먹으며 시시콜콜 잡담을 나눴다. 한 분이 인스타그램에 우리의 사진 아래 ‘몽마르뜨 술집에 예술가들이 모이듯이’ 라는 글을 적었는데 술은 잘 못하는 비예술가이지만 어쩐지 뭉클해졌었다. 묶어서 자영업자 혹은 소상공인이라고 불리고 있는, 하지만 결국 모두 다른 업종인 사람들이 모여 이야기를 나눠보고, 서로에게 이끌려 완만한 모임이 만들어져 짧게는 1년, 길게는 3년이라는 시간을 지내고 있다는 것 자체가 내게는 꽤나 커다란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늘 생각하는 거지만 모든 (진정성을 가진) 자영업자들이 흥하기를 바란다. 물론 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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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빴다. 근 2주간 감사하는 마음으로 더 열심히 살겠다고 매일 다짐하며 지냈다. 바쁜만큼 보충해야 할 체력을 위해 집에오면 바로 잠을 잤다. 습관처럼 인스타그램은 들여다봤지만 손에 익지 않은 텀블벅은 들어와보지도 않았다. 오늘 신박한 진상을 만나고 나서야 떠오른 이 곳, 인스타그램에는 오늘도 즐거웠어를 공감케하는 스토리를 하나 올리고는 진짜 하고 싶은 말을 하고 싶어서 급히 텀블벅 배너를 눌렀다. 이럴때만 찾다니 미앙 텀블벅 ㅠ

호의를 권리로 아는 사람은 몇몇 봐왔지만, 권리를 넘어서 논리를 펼치는 사람은 오늘 처음 만났다. 거절을 했음에도 거절을 알아듣지 못하고 우리가 정해 놓은 규칙을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라는 식으로 본인 뜻대로 마구 해석하며 기어코 우기기를 관철하더니 본인의 인스타그램에는 야무지게 얻어냈다고? 야무지게? 미친건가? 진상은 본인이 진상인 줄 모른다더니 정말 모르네. 쿠폰으로 진상짓 시작하는거 꾹꾹 참아가며 일찍 잘오셨다고 이 전 가게의 쿠폰은 11월까지만 교환가능하고 곧 전량 폐기할꺼라니까(쿠폰함이 따로 있어서 두고다니는 서비스임) 공지도 없이 손님들 쿠폰을 그래도 되냐고? 쿠폰으로 이득봤으면 밖에 써붙여서 공지해야하는거 아니냐고? 아니, 저기요. 원래 가게 인수할 때 이 전 가게의 쿠폰은 사용못해요. 워낙 오래 자리잡고 있던 곳이라 우리가 손해를 감수하면서 잠깐 교환하여 사용할 수 있도록 배려한거에요. 어떻게 생각하면 이 전 가게의 쿠폰을 양도해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한 배려에 우리가 이득을 볼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오냐. 멍청인가? 이 전 가게랑 상호명도 인테리어도 다 달라졌고 그저 카페인거 하나 같은건데? 오시는 분들마다 어떻게 이런 생각을 했냐고, 기특하고 고맙다고 해주시는데 너네들은 진짜 멍청인가? 어디서 쿠폰도장 연결해서 사용하게 해준다는 이야기는 듣고 와서 다 찍은 쿠폰 4장 펼치길래 교환은 2장까지만 된다고 했더니 완전 어이없다는 말투로 찍은 도장 개수 6번 말했다 너네. 삐딱하게 39개, 너가 이 전 가게에서 39개 찍었는데 어쩌라고. 우리는 교환이 2장까지만 된다고. 아니, 우린 오픈하자마자 쿠폰 무료음료만 내어주면서 땅파서 장사하나? 2장도 진짜 서로 기분좋자고 호의를 배푼건데. 그렇게 많이 찍었으면 이 전 가게 있을 때 사용하던가. 전 가게 사장님과 특별한 인연이 있다면서 쿠폰은 왜 안썼데? 왜 우리한테 전 사장님과의 추억을 곱씹어? 어쩌라고? 결국 한사람 이름으로 된 쿠폰임에도 너네 두 명 이름 하나씩 붙여서 한사람당 두 장씩 교환한다길래, 한사람 이름으로 된거라 안된다고 했더니 늘 같이와서 찍은거래. 와, 뭔 카페를 늘 둘이 와? 친구없나? 그 전에 내가 안된다고 한거 못들었나? 진짜 쿠폰거지들, 그러고는 제일 비싼 음료 두 잔 시켜서 먹고.(원래 나는 쿠폰 다 찍은 손님들이 비싼 음료 먹는거 엄청 좋아함. 너무너무 고마워서 아메리카노 말고 막 비싼거 드시라고 추근됨. 근데 너넨 진짜 아니었다.) 부들부들 떨리는 거 참아가면서 음료 내주고 앉아있는데 다른 손님들 오시고 그 분들 한창 주문받는 중에 또 띠꺼운 말투로 언니 2번 부르길래 대답했더니 완전 비꼬는 말투로 엄청 비싼 컵 쓰시나봐요 이거(이거는 실리콘컵받침)두 번이나 떨어져서 주웠어요, 이.....c 어쩌라고? 주문받는 거 안보이나? 손님들 주문받고 있는데 부르더니 뭐? 순간 주문하던 손님들도 어색해지고. 진짜 미친건가? 아, 토스트 하나 주문하면서 이게 이 가격이라고? 라며 대놓고 궁시렁거리더니 반반 안되냐고. 아니 앙이랑 ��야랑 선택이라고 써져있잖아. 그 전에 비싸면 먹지마. 궁시렁거리지 말고 쿠폰거지들아.(우리 가게 모든 음료와 디저트는 오천원 넘는 것 없음. 그 이하도 아니고 미만임.) 본인 피셜 야무지게 얻어 낸 쿠폰으로 공짜 음료 두 잔 마셨으면 앞으로 안봤으면 싶은데 결국 박박 우겨서 두명 이름으로 나눠 교환해가서 공짜쿠폰이 또 있네? 그럼 그거 사용하겠다고 또 올텐데 진짜 너무 싫어요. 다시는 보고 싶지 않은 신박한 쿠폰거지 진상들이었다. 다른 손님 없었으면 너네 나가자마자 소금뿌렸어 야. 너네때문에 이틀남은 쿠폰 교환 오늘 종료할 뻔 했다. 엄한 손님분들 피해보는 것 같아서 겨우 참았네. 가게 계정 인스타그램에 쿠폰 교환 오해하시는 분들을 위한 공지글 바로 올렸는데(아름답게 포장해서 쓰느라 힘들었다.) 그거 너네야. 제발 읽고 알아줘.(그리고 기분나빠하면서 오지마.)

흐아, 속 시원하다. 임금님 귀는 당나귀귀도 아니고. 아직 익숙치 않은 텀블벅이지만 나는 인스타그램보다 너를 더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