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ngjihye-subtl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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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G JIH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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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G JIH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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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gjihye-subtler · 3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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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정하면 집착이 없어진다.
그 사람이 내 사림이 될 수 없고
그 물건이 내 물건이 될 수 없고
그 돈이 내 돈이 될 수 없고
그의 재능이 나의 재능이 될 수 없다는 것을
그런데 인정하고 생기는 여유가 너무 슬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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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gjihye-subtler · 3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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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나는 나 자신에게 무엇을 언약할 것인가. 포기함으로써 좌절할 것인가. 저항함으로써 방어할 것인가. 도전함으로써 비약할 것인가.
다만 확실한 것은 보다 험난한 길이 있으리라는 예감이다. 이 밤에 나는 예감을 응시하며 빗소리를 듣는다.
-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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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gjihye-subtler · 3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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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f course, I remembered.” is a love langu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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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gjihye-subtler · 3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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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나의 고양이야.
매일 혼자서 집을 지키면서 무슨 생각을 하고 지내니? 나는 네가 외롭지는 않을까 그러다 종종 속상하지는 않을까 걱정이 되곤해. 밖에서 네가 보고 싶어 사진을 보다가, 작업실에서 인터넷을 하면서 허송시간을 보내다가, ‘이 시간에 집에 일찍가서 우리 고양이랑 놀아주고 시간을 보내야하는데...’ 라는 생각이 들어. 집에 오면 또 뭔가 바빠서 너에게 매번 “잠깐만, 기다려봐, 울지마 아가야”만 말하는 주제에 참 나쁘다. 그치? 너는 나만 바라보고 기다리고 하루에 잠깐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싶을텐데. 참 미안해, 너의 마음에 비하면 나는 너무 이기적인 동거인이다. 이렇게 추울 때면 길에서 떨었을 네가 안쓰러운데, 막상 집에 오면 내 할일, 내 피곤이 ���저인 인간에게 항상 같은 믿음과 사랑을 줘서 고마워.
있잖아. 내가 끝까지 지켜줄께. 너를 데려오고 생명에 대한 부담과 책임에 며칠을 고민하고 보내면서 이 당연한 걸 계속 다짐했어. 우리 고양이가 나보다 먼저 할머니가 되면 그때 너보다 좀 더 젊어진 내가 높은 곳에 앉게 도와줄께.
사랑해. 내일은 나의 다른 시간을 쪼개어 너와 저녁시간을 더 보낼께. 건강하고 행복하고 항상 사랑받으면서 지내. 나의 반려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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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gjihye-subtler · 4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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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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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gjihye-subtler · 4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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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정말 매력있고 정말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해 .. 나이..시간.. 이런 것들을 잊고 스스로를 사랑하고 항상 앞으로 나아갔으면 좋겠다.. 두려워 하지마! 하고 싶은 말은 제대로 하고! 너를 사랑하는 알아주는 사람을 만나는게 중요해 ..
아주 고마운 친구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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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gjihye-subtler · 4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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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을 하는 데 있어서, 행위와 관념이 일치되어 움직이는 게 어렵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행위에서 오는 즐거움이 가득하지만 관념이 비어버리면 이미지는 그뿐, 아무런 힘이 없다.
회화를 할 때는 ‘회화는 이미지인데 왜 뭘 따져?’라고 묻고 싶었는데 그로부터 시간이 꽤나 흘렀고 나는 요즘 텅 빈 이미지만 생산하고 있다. 이 모순은 무엇? 일러스트가 이런 걸까? 페인팅을 다시 할 수 있을까? 어떤 걸 그릴 수 있을지? 전공을 바꾼 이유가 있지 않겠어? 의문이 든다. 유경 언니 보고 싶다. 어쩌면 나랑 제일 잘 맞는 사람, 아니면 그 사람의 계속되는 배려였을지도. 보고 싶어 언니야.
‘허무주의, 그냥 사는 게 그런 거지. 작품에서 그걸 느끼고 너도 돌아서가.’ 내 작품을 아우르는 주제가 아닐까 생각이 든다. 하고 싶은 말은 단순한데 그걸 상상력을 더해서 다양하게 표현하고 싶으니 애니메이션을 선택한 건가? 근데 재주는 좀 없으니 그게 아쉬울 뿐이다. 애니메이션은 그림을 정말 너무 잘 그려야 해서 어렵다. 그려도 그려도 못 그려본 게 나온다. 취향은 멈춘 이미지를 좋아하는데 표현하고 싶은 건 애니메이션이라는 매체를 빌려와야 한다. 근데 나 애니메이션 좋아한다. 내가 그린 그림이 움직일 때 즐겁다. 시간이 될 때 즐겁다.
머리가 아프다. 내가 못나고 속이 좁아서 매일 신경이 쓰이고 오랜만에 위장장애도 찾아왔다. 고민해도 달라질 게 없고 화가 나도 지나간 일들인데 기분이 왔다 갔다 한다. 안정감이라는 게 내 인생에 있을까? 매일 내 속 안에서 매스꺼운 무언가가 돌아다니는 것 같은 요즘이다.
나는 농담이 아니고 그냥 빨리 나이가 다 들어서 할머니가 되었으면 좋겠어. 그냥 내가 지나치게 예민한 면이 많아서 다 버거울 때가 너무 많거든. 아마 그때도 그림을 그리고 있겠지. 이 포기 못하는 성질머리 때문에.
우울함 속 긍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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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gjihye-subtler · 4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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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lie)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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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gjihye-subtler · 4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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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백번을 실망한다해도)
기대는 언제나 해도 된다. ���너지는 경험이 실망스럽고 고통스러울지라도, 기대 자체는 언제나 나쁘지 않았다. 기대가 이루어질 것이라는 생각과 그에 따른 결과는 운에 달렸다. 그냥 경험에 의하면 그랬다. 노력도 아니고 나의 어떻게든 다하는 최선은 운에 따라 무용지물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나는 유연하지 못하고 감정이 많이 앞서는 인간이라 기대가 무너질 때는 매우 고통스럽다. 실망하고 매번 후회하고 마음도 아프다. 경험을 해봤는데 왜 또?라는 생각이 들어 우울해지고 때에 따라 겁이 나 회피하게 된다. 
나의 의존적인 생각과 취약함으로 머리를 싸매고 고민을 한다 해도 현재 어쩔 도리가 없다. 시간이 지나면 나의 감정적 나약함과 개인적 결함도 자연스레 나아지겠지라고 생각하며 또 기대를 하는 수밖에 없다. 
나는 아직 많은 면에서 독립적이지 않고 불안한 존재다. 그런데 이제 노력을 할지언정 애를 쓰지는 않으려 한다. 애를 써도 기대가 이루어질 것이라는 믿음은 무너질 때가 너무 많다. 날을 세울 필요도 없다. 시간이 지나면 어차피 알게 될 것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야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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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gjihye-subtler · 4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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흘려보지 않은 우연이 운명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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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gjihye-subtler · 4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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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기가 무엇이든
10년 만에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 유화를 했다. 페인팅을 했다. 붓이 있는지도 잊고 있었는데 상자를 열어보니 사용하던 붓들이 아주 깨끗하게 관리되어 있었다. 굳은 부분이 거의 없어서 손으로 붓털을 만지작거릴 수있었다. 예전의 내가 어떤 마음으로 재료를 정리를 했을까 궁금해졌다. 그리고 조금 속상해졌다. 시간을 되돌리고 싶다는 생각을 별로 해본 적이 없지만, 그때는 다시 한번 가고 싶어졌다. 엉뚱한 소리를 해도 찡찡거려도 예뻐해 주던 언니들도 보고 싶고, 여름밤 9시의 학교 옥상도 가보고 싶고, 잠자리가 많던 한강도 그리웠다. 순진하게(naive) 열심히 했고 즐거웠다.
반짝반짝! 
아쉬움이 남아서 행복한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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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gjihye-subtler · 5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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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gjihye-subtler · 5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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덤덤하게 지나간다.
 생각보다 덤덤한 하루하루다. 그리 들뜨지도 않고 지나치게 차분하지도 않게 (차분한 적은 애초에 없는 것 같지만) 한 해가 지나간다. 무언가가 되어있길, 무언가를 해내었길하고 굉장히 기다리고 기대한 2020년이 끝나간다. 미래를 모르니까 할 수 있는 막연한 기대로 과거의 내가 잠시나마 행복했으면 된 거다. 
 시간이 지나면서 스스로 어찌할 도리가 없는 일들은 포기해야 한다는 걸 알았다. 기대가 무너지고 (서글펐지만) 많은 생각을 정리하면서 마음이 가벼워진 현재가 좋다.
성실하게 작업 열심히 하자. 매일 열심히 살자. 
언제나 하는 다짐들, 그리고 결과는 겸허히 받아들이고 책임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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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gjihye-subtler · 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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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작품이 끝나간다.
 2018년 2월말쯤, 작품을 구상하고, 이야기를 쓰고, 캐릭터를 그리고, 무언가를 계속 하고, 하고, 하고, 만들다보니 첫 작품이 끝나간다.
 첫 작품의 의미야 다양하겠지만 이 작품은 '작가'라는 직업아래서 만들어진 '처음'이다.
 굉장한 작품이 나올꺼란 기대를 하지 않았고 (아직 무리라는 것을 스스로 인지하고 있었기에), 결국엔 나답게 완성될 거라 생각했지만 딱 그만큼이라 씁쓸한 느낌이다. 작품이 끝날때에 '아 진짜 나 꽤나 괜찮은 걸 해냈는데?'라는 확신에 찬 자신감이 들기를 원했는데 이번은 아니다. 인정해야한다.
 최선을 다했다.
- 다음에 잘 하면 된다고 하지만 나는 항상 잘 하고 싶다.
- 항상 감각적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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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gjihye-subtler · 7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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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에게 젓가락질을 너무 못해서 창피하다고 말했다. "입에 잘 들어가는데 뭐 어때."라고 하셨다. 언니에게도 같은 말을 했다. "포크를 써. 그리고 밖에서는 네 전용 포크를 가지고 다녀." 웃으며 명쾌하게 대답하는 두 사람을 보니 기분이 좋았다.
 '나는 이런 분위기에서 자라났구나. 그래서 때로는 멋대로지만 단단한 내가 되었구나' 생각이 들었다. 애정을 가지고 나를 믿어주어 감사하다.
얼마전 누군가 나를 소개하면서 "지혜는 작가야."라고 했다. 상황과 말이 계속 기억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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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gjihye-subtler · 7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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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 the little prince, in spite of all the good will that was inseparable for his love, had soon come to doubt her. He had taken seriously words which were without importance, and it made hime very unhappy.
“The fact is that I did not know how to understand anything! Flowers are so inconsistent! But I was too young to know to love her...”
“Good bye,” he said to the flower.
But she made now answer. The flower coughed. But it was not because she had a cold.
“I have been silly,” she said to him, at last. “I ask your forgiveness. Try to happy...”
“Of course I love you,” the flower said to him. “It is my fault that you have not known it all the while. That is of no importance. Buy you - you have been just as foolish as I. Try to be happy...” 
“Don’t linger like this, You have decided to go away. Now 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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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gjihye-subtler · 7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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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liked the way you say thin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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