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htyear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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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ile our cities bu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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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음악을 듣고 떠올린 문장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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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htyearsdream · 21 day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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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먼 훗날 이 곡을 계속 듣고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니까 기약할 수 없는 수십년 후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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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htyearsdream · 2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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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팬드로이즈는 내가 좋아하는 것과는 별개로, 유감스럽지만 진작에 끝난 밴드라고 생각했다. 실제로는 반년 전에 공식적으로 끝이 났었네. 마지막 앨범의 발매가 작년 10월인데 전혀 모르고 있었다. 수많은 아티스트들과 각종 매거진을 여기저기서 팔로우해봤자 이젠 이런 소식이 내게 전해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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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 한정적인 소명을 다해 이제는 "irrelevant" 해진 젊음의 흔적이 여기 있다. 마침 좋았던 젊은 시절을 잠깐 다시 되새겨본다. 10년전 재팬드로이즈 내한공연 내내 스테이지 다이브를 일삼았었던 기억에 아직도 흐뭇하다. 아마 그 이상 좋았을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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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htyearsdream · 6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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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시절 제초반 파견을 나갔던 적이 있는데, 그 며칠간은 동틀 무렵 제초반에 도착해 멍하니 앉아 누군가 브라운관 TV에 틀어둔 엠넷 채널을 보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했다.
이 곡은 특히 좋아했지만 그 날 따라 마치 드럼통에 피워둔 불처럼 따뜻하게 느껴졌던 기억이 난다.
아니 시발 근데 제초반이면 늦어도 초가을에 했을텐데 그때 왜 엄청 추웠던거 같지?? 분명히 야전상의도 입고있었고 아무리 평소보다 일찍 나갔다지만 밖이 꽤 어두웠던것 같은데
이렇게 신빙성은 없지만 기억나는 심상들이 모두 겨울이라 오늘같은 날 출근 준비하면서 종종 이 곡의 기억이 떠오른다. 아 일하기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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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htyearsdream · 7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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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곡이 얼마나 좋은 음악인지, 그리고 도니 베네가 얼마나 훌륭한 음악가인지를 요즘 자주 생각한다. 5분 동안 그려내는 서스펜스와 노스탤지아 그리고 촘촘한 그루브의 조화가 이미 훌륭한 그의 근작들보다도 깊은 인상을 남겼기 때문.
그의 지향점이 그냥 친근한 이탈로 디스코 복고주의자만은 아닐것이라 짐작하게 된다. 뛰어난 (재즈) 베이스 연주자이자 재기 넘치는 디스코 프로듀서를 넘어선 어떤 음악가의 면모를 곧 기대할 수 있지 않을까.
오래 음악하시며 "positive male role model"로 남을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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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htyearsdream · 8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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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TJ2 발매 10주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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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나 지금이나 힙합 잘 모르지만 신기하게도 처음 듣자마자 머리를 때리는 것 처럼 충격적인 앨범들이 가끔 있다. 물론 RTJ2 이전에도, 이후에도 그런 일은 있었지만 이 앨범은 내 개인적인 힙합 감상 이력(노력?)의 전환점과도 같은 앨범이었다. 앨범 내내 이어지는 공격적인 에너지와 타이트한 프로덕션이 듣는이의 얼을 빼놓는 것 만큼이나, 다른 장르에선 느낄 수 없는 자유로운 음악적 표현의 가능성에 주목하게 만들어 준 것이다. 나야 래퍼들의 전사나 정치문화적인 건 잘 모르고, 그 팔레트가 일단 무한히 넓어보였다(아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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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htyearsdream · 8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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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비자발적 음악 심상은 fluorescent adolescent
그냥 술 조금 마시거나 해서 20대 시절 옛 생각(...)이 날 때, 내가 젊은날의 씁쓸한 추억담을 돌이키게 되는 때에 모임별의 태평양, 혹은 악틱 멍키스의 이 비디오를 크게 틀어놓고 보게 된다 왠지 그런 날들이 있다
대학시절 음악 제일 많이 같이 듣던 녀석이랑 함께 가장 열렬히 좋아했던 밴드가 악틱 멍키스였고 이 광대 분장 공연도 엄청 돌려 보았는데
그 녀석은 이제 결혼도 하고 집도 샀다만 열심히 모으던 신스랑 페달들은 아직 집 어딘가에 처박혀 있다고는 한다 연락이 안 끊긴게 어딘가 고마울 일이다.
국내 음악평론을 주관적으로는 상당히 일찍부터 불신하게 되었는데 그건 순전히 이 곡이 담긴 앨범 favourite worst nightmare에 대한 몇몇 리뷰어들의 저평가 때문이었다. 아니 이 가사를 보고도 그냥 달릴줄만 아는 동네X밥들 개러지밴드로 평가할 수 있는건가
다만 나는 평소에 가사를 읽지 않는다
아 물론 가사의 내용과는 다르게 나는 20대 거의 내내 술과 유흥과 성과 거리가 먼 평범한, 그냥 게임하고 영화 보고 하는 오덕의 삶을 살았다 당연히 살다보면 마주하게 되는 나름의 드라마는 소소하게 있었지만... 나랑 알렉스 터너가 닮았다는 게 아니라 곡에 담긴 정서가 회고적이라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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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htyearsdream · 8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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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irr를 10년 전 그들의 전성기때 만났더라면 나는 걷잡을 수 없이 빠져들었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지금은 조금 차갑게 보고 듣게 되지만 - 10년간 그리 많은 일이 있던것도 아닌데 - 근저에 자리한 쿨하면서도 몽롱한 매력은 여전하다 그러면서도 에너지를 잃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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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htyearsdream · 9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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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추워져서 그런가, 불안한 꿈을 꾸다 깨었다. 직장 동료와 군대 후임이 다 같은 일을 하고 있고 나는 준비가 뭐든 되어 있지 않은 그런 꿈. 월요일 아침 알람소리에 깨었는데 순간 내가 누구인지, 왜 지금 깨어났는지, 무엇을 해야하는 지 잠시 생각이 나질 않았다. 그러면서도 그 짧은 시간동안 이게 어쩐지 라디오헤드 스러운 상황이라는 생각은 했다. ok computer 와 amnesiac 사이 어딘가로부터, 뒤늦게 도착한 20세기적인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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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htyearsdream · 1 year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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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에서, 애덤 샌들러와 폴 토머스 앤더슨이 펀치드렁크러브의 2x주년 기념으로 찍은 단편을 봤다. 시트콤 1화 정도 분량이라는 생각을 했다 - 물론 꿈입니다.
배리 이건의 후일담이었고 그는 오프닝 샷의 좌우반전구도에 남색 수트 대신 버건디색 폴로를 입고 있었다. 따뜻한 조명에 원목가구들이 둘러싼 사무실에서 전화를 받고 있었고 레나는 나오지 않았지만 사랑으로 변화한 남자라는 것은 알 수 있었다.
그러다가 배리 이건은 이번에도 어디서 사기나 당하는, 그러나(사랑의 힘과) 근성으로 되갚아주는 남자였다 근데 무슨 입체적인 종이접기 어쩌고로 사기당했던 듯 하는 전개였고(사기꾼-젊은 여성-이 무슨 캐드 디자이너에게 종이접기 도안 외주를 주는 장면이 나온다.) 이후엔 언컷 젬스의 창문 장면 비슷한게 등장했다(돈가방 전달 대신 배리 이건이 사기꾼을 끄집어 내려는 장면)
샌들러의 매너리즘 탓인지 배리 이건과 하워드 래트너는 공통점이 많다 그래서 꿈에서도 연결고리가 있었던 것 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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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htyearsdream · 1 year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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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the house of yes
음악 들을거 찾다가 문득 눈에 띄어서 들은 Mr Twin Sister의 10년 전 앨범...의 타이틀 곡. 당시에 구독하던 시사주간지에서 보고 찾아들었던 기억이 난다. 10년 전에는 나도 주간지 구독하고 팝 최신 앨범도 찾아듣는 사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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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htyearsdream · 1 year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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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너를 드디어 다 읽었고 토요일 아침���터 울고싶고 또 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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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htyearsdream · 2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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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에이펙스 트윈)의 음악에 끌렸던 이유는 제가 그것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이었어요. 저는 늘 제가 이해할 수 없는 것에 매혹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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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htyearsdream · 3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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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rklehorse - Maxine (LP Bonus Track)
Dreamt for Light Years in the Belly of a Mountain 에 한번 더 수록되었다. 마크 링커스의 NDE가 끝나고 깨어나 듣고 보았던 것들의 기록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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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htyearsdream · 3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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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나는 희망도 절망도 품지 않고 하고싶은 일과 하기싫은 일들 그리고 해야할 일들 사이에서 진동한다. 무언가를 말하고 싶다는 뜻은 진작에 사라졌고 그나마도 음악을 어떻게든 끼워넣지 않으면 새로운 누군가와 새로운 말을 할 수가 없는 사람이 되었다. 다른 모든 말들은 계속 과거에 다는 주석이 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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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htyearsdream · 3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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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세대의 태평양을 누군가 쓴다면 실리카겔이 되어야 한다.
(우리 세대라고 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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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htyearsdream · 3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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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상상마당 앞에서 작은 축제가 열렸다. 김지애님 사진만 여기 올린다. 다브다는 사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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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htyearsdream · 3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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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ablers는 이미 준비된 시 위에 음악을 만들어 받드는 식으로 작업을 시작했다. 정규앨범이 세 개가 넘어가자 단어들은 바닥이 났고 시인은 음악 위에 단어들을 골라 얹게 되었다. 이제 일곱번째 앨범의 출시를 앞두고 미리 공개된 이 곡은 시인과 음악가가 비로소 같은 출발선에 서서 결승선을 노려보고 있는 광경을 떠올리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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