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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saturnnn · 11 da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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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마다 눈을 감으면 그 이름이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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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saturnnn · 1 mon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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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년 만에 우연히 그 애를 마주했다. 꽤 소박하면서도 팬시한 어느 작은 식당에서, 그리고 그 식당을 벗어나 지하철역까지 가는 꼬불꼬불 가파른 내리막 길목에서. 머리를 붉은 갈색으로 염색한 모습이었다. 어떤 모습일지 어떻게 지내왔는지 궁금하지만 굳이 아는 체 하고 싶지 않았다. 홀로 거절을 감당하면서 네 발로 기어 들어와야만 쳐다봐줄까 말까 하는 자존심. 나같은 회피형은 그렇게 관계에서 우위에 있으려고 한다. 아쉬우면 니가 알아서 해, 나는 별 의지가 없다는 무언의 밀어내는 협박으로 관계를 유지한다. 몸을 돌리고 시선을 부러 다른 곳에 두느라 얼굴 표정이 어땠는지 들여다볼 수 없었다. 나는 그 애를 의식하지 않는 척 빠른 걸음으로 제발 날 발견하지 말아달라는 심정으로 도망치고 그 애는 나의 자취를 놓치지 않을 정도로 빠르게 쫓아 결국은 인사할 수밖에 없도록 정면으로 마주쳐왔다. 잘 기억나지 않지만 인사치레의 몇 말들을 주고받았던 것 같고, 헤어지기 직전 '(우리 집에서) 자고 갈래?'라고 씁쓸히 웃으면서 물어왔다. 아니. 하고 나는 나의 길을 갔다. 기시감이 드는 장면이다. 이럴 때마다 나는 뒤돌아보지 않기에 뒤에 남겨진 그 애의 표정을 모른다. 그래 우리가 무슨 깊은 생각을 했어 가자 하고 밤을 지내고 올까, 이미 늦어버린 고민을 홀로 하면서 가던 길을 마저 걸었다.
어제자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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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saturnnn · 1 mon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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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7
나는 밤에 하는 드라이브가 좋다.
잔잔한 도로 위 잔잔한 음악은 그 어떤 순간보다 특별하다.
혼자서도 즐겁지만 가끔은 조수석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진다.
나는 시행착오를 좋아한다.
하지만 이제는 너무 버겁다.
한곳에 정착해서 마음에 안정을 느끼고 싶다.
잠시 묵었다가 떠나는 것을 더 이상 하기엔 용기가 부족하다.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몸도 마음도 많이 망가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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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saturnnn · 1 mon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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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 can’t be everything to everybody
I wanna be your lover, your best friend
Your Batman, Spiderman
Fighter pilot, shootin’ all your rivals, and
I wanna damn near kill you to be the one that heal you up
I wanna be the one that feel you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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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saturnnn · 2 mont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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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가 더 줄어든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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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saturnnn · 2 mont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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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
인스타를 끊고 스스로를 더욱더 고립시켰다.
편안하다.
생각보다 잠수라는 것은 나에게는 이로운 것 같다.
물론 내 정서에는 이롭겠지만 인간관계는 처참히 무너질 것이다.
사실은 나의 이 선택이 많이 무섭다.
무서워 미칠 것 같다.
잠을 못 잔다.
이틀에 한 번씩은 밤을 새운다.
나의 이 선택이 어떤 결과를 초례할지 잘 안다.
하지만 나에게 맞는 선택을 하기에도 무서워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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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saturnnn · 2 mont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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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날 빈 껍데기 같은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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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saturnnn · 2 mont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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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종일 책만 읽는 요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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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saturnnn · 2 mont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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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리무진 안전벨트
생각보다 꽉 쪼여서 처음에는 불편했지만 계속 차고 있으니 누군가가 안아주는 느낌이 들어서 안정감이 들고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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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saturnnn · 2 mont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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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인턴은 마법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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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saturnnn · 3 mont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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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이 도시를 꼭 다시 올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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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saturnnn · 3 mont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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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I'll give you all my life, my seasons
-seasons
And part of me keeps holding on just in case it hasn't gone
-When We Were Young
God gave you what you can handle
-Bi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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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saturnnn · 3 mont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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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이어도 약속을 지키는 사람이 좋아
-
병신 소리 들어도 좋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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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saturnnn · 3 mont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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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냄새가 좋아서 시간이 걸려도 일부로 걸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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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saturnnn · 3 mont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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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나’만 그런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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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saturnnn · 3 mont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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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상 원하던 종강을 하니까 할게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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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saturnnn · 3 mont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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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 I had wings, I would fly to you.
Even if it doesn’t make sense at 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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