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ae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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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 받지 못하는 사랑이 당연한 일이었다
결여에 익숙했고 불안이 사랑이었다
그 시절에만 할 수 있었던 열정이었다
나에겐 결국 사랑으로 남지 못하게 된 시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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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 누군가에게 너무 특별해 영원히 잊을 수 없는 사람이 되기도 하고 네가 사랑받기에 결국 이해 못한대도 넌 아름답지.
너는 누군가에게 너무 완벽해 영원히 지울 수 없는 사람이 되기도 하고 너의 무의식과 감정 모두 하나뿐이고 절대적인 것을
그런 너에게 상처를 주고 기쁘게 하는 그런 사람도 하나 뿐이었다는 것을 하나 뿐인 사람의 사랑.
내가 누군가에게도 사랑 받지 못하는 밤에
주절거리는 밤
가사를 종이에 반복해 적어본다 결국 자기 전엔 휴대폰 속에도 적는다
나 이해받고 싶었나봐 이해해보고 싶었나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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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없이도 하루를 스스로 잘 보내고 있는걸 보다보면 가끔씩 외로워진다 외로운 마음에 그저 누워서 책을 몇 장 넘기다 잠에 들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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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날 기념으로 찍었던 가족사진을 늦게 열어봤는데 아빠의 얼굴이 굉장히 늙어있었다. 내 어릴 적 아빠는 소파에서 잠든 나를 가뿐히 들어 올려 침대에 올려줬었다. 술을 먹고 들어오는 새벽이면 까칠한 수염을 비비며 술냄새 풍기는 입술로 자는 내게 뽀뽀를 했다. 이제 아빠 팔과 다리는 젤리처럼 말랑거리고 수염도 꽤나 옅어졌다. 언제나 내 옆에 있을 것만 같은 사람도 저 멀리 가겠지. 현재에 충실하고 순간을 놓치지 말아야지. 사랑을 잊지 말아야지!.. 아 보정하다 눈물이 글썽거릴 일은 가족이 유일할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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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7/12
언제부턴가 난 되게 재미없는 사람이 되어간다고 생각이 들었다. 지금보다 어릴 때에도 나는 어디서든 잔잔히 잘은 지내는 사람이란 생각이 들긴 했다. 어디서든 잘은 지내지, 근데 잔잔히 무거운 사람으로 지내고 싶었다. 그렇게 난 내가 원하던 사람이 되어간 거 같다. 좋은 영향을 주지 않는 환경에서 벗어나려 했고 또 이런 나의 모습을 알아주고 배려하는 사람들과 함께하고 싶어졌었다. 따뜻한 사람이 되는 건 언제나 내 소원이었다. 그런 존재로 산다는건 주변에게 따뜻한 온기를 주는거였고 또 달리 말하면 쉼터가 되어주는 것이기도 했다. 내가 재미없는 사람이라 생각한건 나의 존재가 잠시 머무르는 곳이라고 느껴진 이 후부터 였던거 같다. “잠시 머무르는 곳” 그게 사실은 마음에 걸렸던 모양이다. 오래와 잠시는 가치 차이가 없었고 무엇이 좋고 나쁘고도 아니었다. 나보다 다른 존재에 대한 의식이 있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제는 나에 대해 알아가야한단걸 안다. 그 무엇도 내가 나를 사랑하지 못 한다면 진심으로 껴안지 못 할 것이다. 단단한 사람이 되어 진정한 사랑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 난 나를 알아야 한다. 더 나아가는 것에 대한 것. 이대로 머무를 수 만은 없는 것이다. 더 나은 사람으로 조금씩 잔잔히 흘러갈 수 있는 사람이 될 것이다. 내 기준에서 더 나은 선택을 할 것이다. 그 선택들은 또 다른 선택들로 옮겨갈 것이다. 그 선택들이 최종적으로 나를 위한 선택들로 이루어져야 한다. 그리고 그 선택들은 나를 만들 것이다. 나를 알아가고 사랑한다면 삶은 감사함일 것이다. 오늘도 나에게 사랑을 주는 존재가 있다. 무엇이건 행복하지 못 할 이유가 어디에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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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어떠신지요
막상 여행에 오니까 그렇게 행복하지 않아서 이상했어 슬펐어 생각은 피하고 새로운 걸 마주하니까 그랬던거같다 가까운 사람도 낯선 사람처럼 느껴졌어 그러다 일기쓰며 슬픈 발라드 노래 들으면서 찌질이처럼 몰래 눈물 훔치니까 괜찮아졌다 그래서 지금은 하루를 알차게 보내려고 노력 중 이젠 비둘기가 바닥에 물 마시는 것도 재밌다 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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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에 열리는 장을 구경하러 가기로 했다 비가 오지 않아서 다행이라 생각했는데 강풍이 불어왔다 비를 맞는거 보단 바람 맞는게 낫다고 생각했다 흙바닥에 있는 장터는 흙먼지가 날려 앞이 뿌얘지기를 반복했다 여기 사람들은 이 흙먼지가 더러운 먼지로 느껴지지 않는지 눈을 크게 뜨고 웃으며 길거리 음식도 꺼리지 않고 잘 먹는다 이 흙먼지가 자신들의 몸을 괴롭히게 될지 모르고 있는걸까 스카프는 얼굴을 가리는 용도로 바꾸고 코를 손으로 가리고 눈을 감으며 걷길 반복한다 잠깐의 우리 앞에 무엇이 가로막을지도 모르면서 결국 다음 날 감기로 목소리가 가라 앉았다 손으로 코를 가려보는건 무슨 소용이며 눈을 감아 앞길을 보지 못하는게 무슨 소용일까 장터엔 잠깐 펼쳐 보았음에도 애틋해지는 흔적들이 있었다 이것들도 소중했던 때가 있겠지란 생각과 어쩌다 흙먼지가 날리는 나무판자 위에서 고작 몇 유로에 가볍게 팔리게 되었을까란 생각 지나치는 사람들도 가볍게 책을 펼치고 닫았는지 너덜해지기 시작했다 한번도 본 적이 없는 사람과 그들이 지나온 흔적들 세상이 어떻게 흘러가는지는 모르겠지만 한 사람에게도 이야기가 많다는 것을 안다 다들 각자의 이야기가 길겠다 아프지만은 않고 이야기들을 품길 바란다 따뜻한 흔적들을 소중히 오래 품고 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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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만나지 않던 사람들을 다시 만나기 위해 약속을 여러 잡아 놓은 탓에 피곤함이 많다 그 만남들로 든 생각은 쉽지 않은 말을 꺼내는 사이에서도 친밀함을 느끼지 못 한단 것이다 반대로 잔잔한 물음들만으로 나에게 스며드는 사람들도 있다 서로를 배려하는 물음으로 조심스러운 대화들이 감사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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