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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마음이 아파 찢어질거 같아
서 울었던 적이 최근에는 없는 거 같다 다행인 거 같아 보였지만 6월부터 시작된 나의 엄청난 우울감과 감당안되는 캄캄함은 나를 쥐고 흔든다. 가끔은 이런 우울감을 눈물로 풀고 싶은데 눈물이 안 난다. 눈물이 안 나!!!!!!!! 나의 미친듯한 감정기복은 어렸을 때부터 그랬다. 쉽게 울고 웃고 무서워했다. 중학생 때 태국에 갔었는데 공항에서 숙소로 이동하는 내내 울었다. 엄마가 보고싶어서도 배가 고파서도 아니었다. 그냥 무서워서였다. 눈물을 안 흘려서 강해졌다라고 말하기 싫다. 내가 겪어본 바 눈물을 흘리는 건 약한 의미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냥 무뎌졌다. 감정의 기복은 오히려 더 심해졌는데 그리고 마음은 아픈데 눈물이 안 난다. 아마 당분간은 내가 겪어보지 못한 종류의 슬픔과 좌절감을 느끼지 못하면 안 울거같다 근데 또 모르지 내일 울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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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은이의 요즘 인생 목표는
유한 사람이 되는 거다 모가 난 나의 마음을 다듬고 다듬어 둥글둥글하게 만들거다 내가 뭐라고 사람을 평가해 자본주의 세상 속 돌아가는 나의 삶은 항상 평가받고 지적받아왔다 그래도 넌 그러지 말아야지 허나 그렇게 하지 않으면 피해를 받는다고 학습되었다 알지만 그러지 말아야지 내가 뭐라고 사람을 불편하게 해 그들에게 친절히 대해야 할 의무는 없지만 나는 너무 이 의무를 잘 지켜왔다 가끔은 친절하고 신경써주고 다가가는게 필요하다 요즘 세상에서 멍청하게 둥글게 사는 건 나를 망치는 길이란 거 안다 걸러야 할 건 거르고 취할 건 취해야 한다 하지만 나는 너무 극단적으로 그렇게 해왔다 친하지도 않은 사람이 내게 냉정하다고 사람 가리는 거 같다 했으니 뭐 말 다했지 그러지 말자 생각해보면 존나 모순인게 사랑이 제일이라고 그래놓고선 사랑을 베풀기 전에 그 사람을 자로 재고 있으니 하하 갈 길이 참 멀다 그치? 난 주은이가 좀 더 말랑 말랑 해졌으면 좋겠다 지금은 약간 하리보같은데 마이구미정도 되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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